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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길이 있다
전주의 길을 따라 찾아보는 명소 기지로-중동로
혁신의 길 위에서 삶을 껴안다
혁신을 혁신하는 곳 혁신이라는 단어에는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다는 뜻이 있다. 그러니 혁신도시는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도시다. 전주와 완주군 사이에 조성된 전북혁신도시 또한 개발된 이래로 기존 도시가 갖고 있던 기능에 혁신을 더해 꾸준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곳에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여러 공기업이 밀집한 이유도 그러하다. 나날이 늘어나는 인구와 기업, 상점, 근린시설로 인한 전북혁신도시의 팽창은 외적 팽창만이 아닌 내실 있는 팽창으로 이어진다. 모름지기 겉만 봐서는 모르는 게 사람이듯 도시도 그러하다. 외형에만 치우친 성장이 아닌 사람과 자연이 함께 성장하는 곳이야 말로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이다. 그런 면에서 혁신도시는 모두에게 공평한 성장을 도모한다. 이것이 전북혁신도시가 추구하는 혁신의 참모습이다. 혁신의 길은 인간과 자연의 놀이터 혁신도시에서는 서둘러 걸어야 할 것 같다. 이곳은 말 그대로 혁신도시이기에. 그런데 바삐 걷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찬찬히 살핀다. 언뜻 보면 회색 건물이 병풍처럼 도시를 에워싼 것 같지만 사실 혁신도시는 태초부터 자연을 품었다. 그러니 도시 곳곳에 발길을 멈추고 싶게 만든 공간이 한두 곳이 아니다. 물푸레나무의 우듬지, 바람이 핥고 지나간 자리에 새겨진 수면의 잔물결, 청둥오리 가족의 투덕거리는 사랑싸움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삼키는 그곳을 바라보고 있자면 한없이 경건해진다. 마음이 겨울의 초입에서 소멸하는 모든 것에 다정한 눈길을 주게 된다. 혁신도시의 길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도시의 숲속 엽순근린공원 언덕배기를 올라갔다 싶으면 어느새 내리막길이고 또다시 구불구불한 길이 나오는 그야말로 걷는 재미가 있는 엽순근린공원이다. 잘 조성된 녹지 위로 나붓이 내려앉은 아담한 호수는 이곳의 명소다. 호수를 머리맡에 두고 낮잠에 빠져도 좋다. 자연의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발을 까딱이다 보면 뭉쳐진 마음이 어느새 스르르 풀린다. 모두를 위한 아름다운 기지 전주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놀이터를 비롯해 도서관, 창작실, 다목적홀 등 크고 작은 공간을 두고 아파트와 상가 밀집 지역에 위치한 복합문화센터는 각 층마다 목적에 맞게 ‘00기지’라고 표기하고 있다. 기지제의 기지와 다양한 활동의 거점이라는 뜻의 기지, 두 가지 뜻을 모두 갖고 있는 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기지를 한껏 발휘해 보자. 오늘 하루는 내가 영웅 VR플러스 전북전주점 VR플러스는 VR(virtual reality)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진로 체험 ‘꿈길’에 까다로운 심사 조건을 통과하여 지정된 전북 최초 VR체험장이다. 공포게임부터 전투, 액션, 슈팅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스트레스 해소와 진로 체험을, 어른은 잠깐이지만 영웅이 될 수 있는 시간이다. 맛과 건강 모두 사로잡은 효모의 집 ‘효모의 집’은 앙버터부터 롱다리빵까지 주인이 직접 발효한 천연효모로 48시간 저온 숙성시켜 빵을 만든다. 맛도 맛이지만 먹는 이의 건강을 우선으로 여기는 주인장의 다정한 고집이 멀리서도 효모의 집을 찾는 이유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강이 빵빵하게 차오른다. ‘효모의 집’ 외에도 혁신도시에는 소비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빵집이 곳 곳에 있으니 방문해 봄직하다. 운동이 더없이 즐거워지는 곳 라온체육센터 즐겁다는 뜻의 라온체육센터는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된 곳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센터의 1층에는 개방형 로비 양쪽으로 수영장과 체육관이 있다. 체육관은 요일별로 배드민턴과 농구를 할 수 있고 수영장은 일반인과 유아를 위한 풀이 있다. 유아풀은 통유리창을 통해 안을 볼 수 있다.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풍요롭다. 윤슬을 눈동자에 새기는 시간 기지제 기지제는 풍부한 수량과 너른 녹지공간이 일품이다. 기지제 주변에 카페가 많은 이유다. 창 넓은 카페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놓고 기지제의 일품에 눈을 맞추면 자신도 모르게 호수에 반짝이는 윤슬만큼이나 아름다운 눈을 갖게 된다. 자연과 동화되는 순간, 삶이 반짝반짝 빛난다.
2023.11.27
#혁신도시
#기지로
#중동로
#엽순근린공원
#효모의집
#라온체육센터
전주人터뷰
안전을 위해 하늘을 날다
전문드론소방팀 Stay Up
Q. 드론전문소방팀, Stay Up. 어떻게 만들어졌나요?현재 각 소방서마다 드론과 전문 인력이 배치되어 있어요. 저희는 그 인원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들어진 팀입니다. 상시 운영되는 팀은 아니고 각자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드론이 필요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출동하는 비상설 팀이에요. 또 각 소방서에 드론 담당 인력이 적다 보니 드론을 활용한 훈련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드론을 활용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드론을 활용하는 훈련이면 어떤 훈련일까요?주로 하는 훈련은 드론 운용법과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형 숙지입니다. 아무래도 비행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다 보니 좀 더 자유롭게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하여 각 인원이 드론에 숙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각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어느 지역이 사고 위험성이 높은지, 그 지역에서는 어느 부분을 드론으로 수색해야 효율적일지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Q. 실제 현장에서 드론이 사용되었던 적이 있나요? 네,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현재 소방드론은 수색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요. 실제로 올해에도 나흘간의 수색 끝에 드론으로 실종자를 발견한 경우도 있어요. 아무래도 직접 움직이는 것보다 더 빠르게, 더 멀리 수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른 수색이 가능하죠.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인데, 사람이 물속에 들어 간다는 신고가 들어왔던 적이 있어요. 수색을 하다 드론으로 실종자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던 발자국을 발견해서 그 흔적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했었죠. 한참 지나도 실종자가 발견이 안 되었어요. 수색이 점점 길어지던 와중에 실종자가 걸어 나왔던 발자국이 드론으로 발견되어서 조기에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드론이 있어서 보다 더 길어질 뻔한 일을 금방 마무리할 수 있었죠.실제 화재 현장에서도 드론을 사용해요.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통해 하늘에서 화재 현장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니 효율적인 진압이 가능하죠. 밑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지휘가 가능하니까요. Q. 소방관님들이 생각하시는 드론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먼저 넓은 활용 범위가 있어요. 현재는 주로 수색에 활용하고 있지만 드론 배달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활용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드론의 가장 큰 매력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거예요. 특히 FPV(1인칭시점) 드론으로 비행을 하다 보면 더 크게 와닿아요. 하늘을 나는 드론을 통해 세상을 보면 제가 직접 하늘을 나는 느낌도 들어요. 공중에 떠서 바라보는 넓은 시야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물체와 거기서 오는 짜릿함으로 더욱 리얼하게 하늘을 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드론은 이제 막 소방 분야에 도입되었습니다. 지금은 수색 위주로 드론을 사용하고 있지만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용 드론 등 다양한 드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앞으로 더 넓은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저희 소방관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시기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통제에 따라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겨울철이니 안전사고에 항상 유의하셔서 건강한 겨울을 나시기를 바랍니다.
2023.11.24
#전문드론소방팀
#드론
#소방관
기획 특집
흔들림 없는 자강(自强)·자존(自尊)을 통해
전주의 기적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65만 전주시민 여러분! 어느덧 2023년도 바삐 흘러 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불황에 놓여 있고, 국내는 물론 전북 경제 역시 고물가에 신음하며 저성장과 저출산의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는 강한 경제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전라도의 수도 전주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머무름’이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갑니다 전주는 1,2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입니다. 미래형 관광도시의 핵심은 ‘머무름’입니다. 이를 위해 전주는 잠시 둘러보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1박 이상 머무르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먼저, 아중호수 관광 명소화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바람터널 조성,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 케이블카 설치, 호수 위 공공도서관 건립,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으로 왕의 정원 아중호수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덕진공원 역시 수질 개선, 수변 쉼터 및 야간 경관 개발, 취향정 정리와 연꽃 군락지 조성을 진행해 명품 수변 공간으로 꾸미고자 합니다. 아울러,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복합 스포츠타운을 세우고, 세계 시니어 배드민턴 대회 등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스포츠 중심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을을 맞아 전주비빔밥축제, 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독서대전, 한복문화주간 등 총 14개의 행사를 한데 엮어 을 개최한 것처럼, 전주의 정체성을 담은 전주 대표 축제를 만들어 가는 과정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전라도의 수도, 전주가 맞이할 지방화 시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전주가 당도해야 할 길은, 진정한 지방화입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의 지방과 오늘날 지방의 의미는 다르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앙에 기댄 발전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전주에는 전주의 관점으로 진단한 정책이 필요하며, 그 관건은 시민 공감입니다. 민선 8기 전주는 이를 토대로 경제산업 비전 2030, 왕의 궁원 프로젝트, 종합경기장 개발 등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마련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것처럼, 남들과 다른 비전과 계획으로 ‘전주의 기적’을 만들어 갈 때입니다. 조금은 저돌적이고 뻔뻔스럽게,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질문의 두려움이라든지, 위험 감수의 어려움 등 아직은 많은 한계가 있지만 이를 깨고 도전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책임의식을 가슴에 새긴 전주시와 주인 된 마음으로 전주의 발전을 꿈꾸는 시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전주는 온전한 도시로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자강(自强)·자존(自尊)의 도시, 전주 존경하는 65만 전주시민 여러분! 우여곡절 많았던 2023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 버리고 이제 내일의 발디딤을 준비할 시간입니다. 결국, ‘자강(自强)’만이 살길입니다. 뼈저린 자각을 통해 어떤 시련과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혼신의 힘으로 뒤처짐의 ‘유지’ 단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며 혁신과 변화를 놓치지 않는 시민의식을 한데 모아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내일이 필요합니다. 자강(自强)·자존(自尊)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 내는 전주가 되어야 합니다. 허와 실이 많은 지금의 지방화 시대의 현실을 우리는 그렇게 꿋꿋하게 이겨 가야 합니다. 전주시는 전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당당히 디뎌 온 천년 전주의 역사와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전라도의 수도 전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강한 경제로 빛나는 전주의 이름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23. 11. 전주시장 우범기
2023.10.24
#우범기
#전주의기적
중인길-모악산자락길
우리 오늘 떠날까, 중인리로
여름이 지고 가을이 열리는 중 이제는 앞자리가 1로 시작하는 아침 기온에 정말로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여름 이불을 정리하며 밖을 바라보면, 사람들의 옷이 긴팔로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날이면 모든 것을 집어 던지고 훌쩍 떠나 버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사람이 많고 화려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 아닌, 정겹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왜,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맵고 짜고 자극적인 배달 음식 대신 심심하고 담백한 집밥이 먹고 싶은 날. 그럴 때면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가벼운 차림으로 떠나 보자. 복잡한 도심을 떠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중인리로. 중인리에 왜 왔니 어질 인(仁)이 들어가는 중인리는 그 이름답게 모든 사람을 품어 주는 장소이다. 산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따라 가을이면 다양한 산들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모악산도 그중 하나였다. 길에 피어난 이름 모를 식물을 구경하고, 발밑을 기어가는 벌레를 피해 길을 걷다 보면 금세 능선 너머로 해가 넘어가곤 했다. 중인리는 비단 나만의 쉼터가 아니었다. 가족과 함께 단풍을 즐기러, 친구와 숨을 돌리기 위해, 자신의 반려동물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중인리를 찾고 있다. 오늘도 숲길, 카페, 체육공원, 버스 종점, 중인리의 다양한 장소만큼 수많은 기억이 다시금 나를 중인리로 이끈다. 산과 길을 돌아다니며 과자를 먹던 어린아이의 추억 위로 새로운 중인리의 기억이 쌓여 간다.숲으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산소리 숲속학교 온갖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에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싹을 틔워내는 흙의 신비함, 땀에 젖은 뺨을 식혀 주는 바람의 고마움, 맑은 노래를 부르며 흘러가는 물의 즐거움까지.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 것처럼 산소리 숲속학교에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도시의 매연과 소음에 지쳐 힐링이 필요할 때, 산소리 숲속학교에서 마음의 여유를 즐기자.가을이 익어 가는 곳 모악산 호남평야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관을 자랑하는 모악산은 전주를 대표하는 산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다. 포장된 도로가 끝나고 부드러운 흙이 신발 밑창을 더럽히는 것조차 즐겁다. 막 가을에 접어든 산에서는 참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온갖 꽃들은 가을을 기다렸다는 듯 피어나고, 여름 내내 푸르렀던 나무는 조금씩 물들어 간다. 높은 나무에 매달린 감들은 새들의 일용할 양식이 될 것이다. 모악산의, 전주의 가을이 익어 가고 있다.이 길이 끝나는 곳에는 중인리 종점 중인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으로 달리면, 마치 아주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곳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원래의 빛이 바랜 지붕들과 슈퍼가 아닌 ‘수퍼’라고 적힌 가게를 지나치고 마침내 버스가 털털거리는 소리를 멈춘다. 종점은 버스가 갈 수 있는 마지막이지만, 중인리로 향하는 길목의 시작이기도 하다. 일과를 끝마치는 사람들을 배웅하고, 또 다른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반겨 주는 중인리 종점은 전주시민들과 하루를 함께하는 장소이다.고양이는 야옹, 강아지는 몽글몽글 이름부터 마치 하늘에 떠 있는 새하얀 구름 같다. 문을 열기 전부터 들려오는 강아지의 소리는 맑은 가을 하늘과 무척 어울린다.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곧바로 털이 가득한 얼굴들과 향긋한 빵 냄새가 들어오는 사람들을 반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를 지나 밖으로 나가면, 강아지들이 목줄 하나 묶인 것 없이 뛰어놀 수 있는 탁 트인 정원이 보인다. 공 하나만 던져 줘도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강아지들과 함께 놀고 있노라면, 까만 옷에 털이 엉겨 회색으로 변하는 것도 모를 정도이다.손안의 작은 예술 방선도예 책장 칸칸이 들어서 있는 다육식물들과 그 식물들을 담고 있는 흙으로 만든 도자기들은 마치 숲에 와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방선도예에서는 도자체험교실을 운영하여 직접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도자기로 만든 다기와 다구뿐 아니라 다육식물을 담은 화분까지 판매하고 있어, 집에 멋진 작품을 들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화려하고 깔끔한 도자도 좋지만, 가끔은 투박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작품들에 집 한켠을 내어주자.나의 건강을 지켜 줘 완산체육생활공원 중인리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사람들의 활기가 완연하게 느껴지는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요즘 유행한다는 테니스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구, 쉽게 접할 수 없는 클라이밍까지. 이제는 제법 서늘해진 밤에도 완산체육생활공원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환한 가로등 덕분에 주변을 돌아다니는 데도 지장이 없다. 주중에 쌓인 피로로 몸이 찌뿌둥하다면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운동을 하며 개운한 주말을 보내 보자.
#중인길
#모악산지락길
#산소리숲속학교
#몽글몽글
#방선도예
#완산체육생활공원
전주사람, 전주 10미(味)
깊게 우러난 늦가을
소고기뭇국
돌처럼 단단하고 배보다 단 전주 무 전주에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사불여설(四不如說)’이라는 재미난 기록이 있다. 그중 많이 알려진 ‘전주에서는 양반이 아전만 못하다’는 말 말고도 전주 무에 대한 언급이 있다. ‘이불여청(梨不如菁), 즉 배 맛이 무 맛만 못하다’는 말이다. 이처럼 달착지근한 전주 무 맛의 비결은 바로 땅에 있다. 밭이 깊고 물이 잘 빠지는 땅이 있어야 알맞게 자랄 수 있다. 또 질 좋은 황토가 바람이 들지 않은 무를 만드는 비결이다. 다른 지역의 모래진흙에서 키운 무는 크기는 커도 전주 무의 단단한 육질을 따라올 수가 없다. 요즘이야 봄부터 겨울까지 사시사철 무를 재배하지만 가장 맛있는 무는 가을무다. 8~9월에 파종해 11월경 수확하는 가을무는 단맛은 물론이고 상쾌할 정도로 시원한 맛을 가지고 있어 김장 준비에 필수다. 김칫소를 만드는데 빠질 수 없고, 동치미를 담가도 맛이 좋다. 맛 좋은 가을 전주 무는 보관만 잘하면 다음해 여름까지도 먹을 수 있다. 전처럼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무를 잘 묻어 두면 좋겠지만 아파트 생활을 하는 요즘에는 어려운 일이다. 가을무를 그늘에서 1주일 정도 수분을 말린 뒤, 신문지 등을 두툼하게 감싸 포장한 뒤 냉장고에 넣어 두면 변질 없이 오랜 기간을 보관할 수 있다. 하얀 사기그릇에 담긴 옹골찬 감칠맛 소고기뭇국은 백자 사기에 담겨 있으면 더욱 입맛을 돋운다. 종합경기장 백제대로 방면에서 만날 수 있는 벽계가든의 소고기뭇국이 그렇다. 소고기뭇국이 주메뉴가 아님에도 이 맛을 보기 위해 찾는 단골이 많을 정도다. 엄지손가락 한 마디보다 약간 길게 나박나박 썰린 무는 오랜 시간을 끓여낸 듯 포근포근한 맛이 일품이다. 뭇국의 명품 조연 소고기도 일반적인 국거리보다 두툼해 제법 씹는 맛이 좋다. 고명으로 얹은 파 역시 흰 부분과 녹색 부분이 함께 담겨 시원한 맛을 더한다. 특별한 점은 팽이버섯이 함께 나온다는 점이다. 무와 소고기 중간 정도의 식감으로 맛을 다채롭게 한다. 맑으면서도 기름진 맛이 밑반찬이라기에는 서러울 정도로 고소하다. 뭇국을 앞에 두고 있노라니 밥 한 공기 주문은 필수가 된다. 속 시원하게 끓여내는 소고기뭇국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소고기뭇국이면 가을은 물론이고 겨울도 두렵지 않다. 잘 볶인 소고기에서 나온 감칠맛을 느끼면서 밥 한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무를 한 점 올려 또 한술을 뜨다 보면 밥 한 공기 정도는 금세 뚝딱이다. 간간이 씹히는 소고기의 고소함은 생각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경상도식으로 고춧가루와 고추기름을 추가로 넣어 빨간 국물로 즐겨도 좋겠다. 오늘 저녁에는 맛부터 건강까지 한 대접으로 책임지는 소고기뭇국에 밥을 말아 보는 것은 어떨까?집에서 간단하게 끓이는 소고기뭇국재료 전주 무, 국거리용 소고기, 파, 다진 마늘, 참기름, 국간장, 소금 1. 달궈진 냄비에 참기름을 넣고 고기를 넣어 볶는다. 2. 도톰하게 나박썰기한 무를 고기와 함께 달달 볶는다. 3. 육수를 붓고 뚜껑을 덮은 뒤 10여 분간 끓여낸다. 4. 냄비 가장자리로 올라온 거품을 걷어내고 국간장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다진 마늘과 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소고기뭇국
#무
#사불여설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 ‘전주의 힘’
지속가능한 도시, 전주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번 ‘도시의 지속가능성 조사’는 전 세계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기후변화’와 같은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형 도시 모니터링 지수(K-UMF)’는 국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세계 도시와 비교하고 발전 방향을 찾고자 안전과 평화, 포용성, 회복력 등 38개 지표를 조사하였다. 전주시는 25개 지표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특히 국제연합(UN)의 4대 도시 의제 중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88.9점)와 ‘포용적인 도시’(70.4점)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즉 전주가 국내외 다른 도시들보다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시민 삶의 질이 높은 도시라는 의미이다. 준비된 정책과 탄탄한 인프라 전주가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로 선정된 배경에는 숨은 노력이 있다. 긴 장마와 함께 찾아온 태풍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전주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교량·터널·배수지 등 자연재해, 위험 시설물에 대한 예방 체계를 구축하였다. 디지털 기반 안전도시라는 점과 함께 전주객사길 등 도심 내 보행 구간을 만들어 온 것도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가 된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이외에도 ‘대기 질’, ‘기대수명’, ‘5세 미만 사망률’,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 ‘포용력’ 등이 전국 대비 강점으로 부각되었다. 2026년도까지 친환경 수소차 및 전기차 약 1만 1,600대 보급,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 온종일 아동돌봄 확대, 치매안심마을 확대 및 치매안심병원 운영,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이지콜 운영과 같은 다양한 정책 발굴과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효과를 본 것이다.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도시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기에 앞으로의 숙제도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지표를 받은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GDP 성장률’, ‘대중교통 분담률’과 같은 지표가 취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시민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개선점을 찾아 지속가능성을 높여 가는 계획이 수립 중이다.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전주의 내일을 응원한다.
2023.09.22
#전주
#지속가능한도시
#천년의역사
드론의 모든 것
2023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드론으로 일상을 업그레이드하다 “드론, 우리 삶의 일상이 되다” 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되는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는 어느덧 우리 삶에 밀접하게 다가온 드론과 일상 속 드론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다. 단순히 하늘을 나는 장난감을 넘어 촬영, 오지 탐험 및 분석, 스포츠까지 드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우리 삶과 밀접한 분야에 초점을 맞추었다. 우리 삶의 하늘길을 열 드론을 만나보자.보고, 만들고, 체험하는 드론 축제 이번 박람회는 각종 즐길 거리와 체험 거리를 통해 드론과 친해질 기회가 마련된다. 먼저 금요일 저녁 화려한 빛의 드론이 덕진공원 상공을 수놓는다. 수백 대의 드론이 모여 각기 다른 색으로 전주의 상징을 그려낼 예정이다. 어두운 하늘을 밝게 물들이는 드론 쇼는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눈이 즐거웠으니 이제는 손이 즐거울 차례. 3D 펜과 아크릴을 이용한 드론 메이커 체험과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모의 드론 자격시험 등 직접 드론을 체험할 기회도 마련 되어있다.드론, 더 높이 미래로 나아가다 드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논의하는 자리 또한 마련된다. 석학들이 모여 드론 산업의 트렌드와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포럼이다. 한켠에서는 드론 기술이 산업화되어 활용되는 분야를 소개하는 전시홍보관이 운영된다. 드론을 활용한 산불대응체계, 자율배송과 미래 이동수단, 드론축구 같은 드론 레포츠까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화되고 있는 드론을 만나 볼수 있다. 또한 드론배달 기술을 이용한 음식 배달 시연도 진행된다. 덕진공원부터 행사장인 전북대까지 드론이 배달을 완료할지 그 귀추가 기대를 모은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잠시 체험해보고 오는 것은 어떨까.드론으로 즐겁게! 2023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프로그램 야간 드론라이트쇼 일시 | 10.27. 18:00 ※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 장소 | 덕진공원 드론축구 아카데미 일시 | 10.27.~28.(10:00~17:00) 오전 2회, 오후 3회 매시간 진행, 회당 20명(사전접수 실시) 장소 |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 드론 메이커 체험 일시 | 10.27.~28.(10:00~17:00) 오전 3회, 오후 7회 회당 30명(사전접수 실시) 장소 |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도심 속 공원을 거닐다
전북대학교 명품 둘레길
가장 한국적인 도시,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대학 캠퍼스는 도심 속 훌륭한 쉼터다. 그중 전북대학교 캠퍼스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넓은 규모로 자연의 정취와 젊음의 생기까지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 자리 잡은 전북대학교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지향한다. 도시 한가운데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 캠퍼스 면면과 한국적 정서를 함빡 담아내고 있는 여러 건물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나면서 SNS의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전북대 캠퍼스는 학생뿐 아니라 시민의 공간이다. 누구든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도 하고, 망중한을 즐기기도 한다. 캠퍼스와 함께 즐기는 명품 둘레길 전통적이고도 아름다운 전북대 캠퍼스는 한국적 정취뿐 아니라 캠퍼스 외곽으로 둘레길을 품고 있다. 전국에서 유례가 없다. 전북대 한옥정문에서 시작해 대학 내부로 이어져 있는 공감터길, 덕진공원까지 이어지는 무장애나눔길 등을 따라 건지산을 가로질러 다시 대학까지 오는 길이다. 길이만도 11.4Km에 이른다. 휴식 공간이나 숲길, 그리고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곳곳에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전북대학교 둘레길과 그곳에 있는 명소들을 따라가 보자.가장 한국적인 캠퍼스의 시작 전북대학교 한옥정문 전북대 둘레길의 시작은 장대한 한옥정문에서 시작된다. 지상 2층 규모로 2019년 완공된 한옥정문은 고전미를 살린 캠퍼스 전북대학교를 잘 보여 주는 곳이다. 야간 경관은 백제대로를 지나는 이들에게 한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캠퍼스의 웅장함까지 전해 준다. 전북대는 이곳을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해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지역민에게 활짝 열린 공간 전북대학교 박물관 옛 정문과 덕진공원 사이를 걷다 보면 전북대학교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전북대학교 박물관은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고문서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박물관에선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고문서들을 상설전시로 만나 볼 수 있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강좌나 무료 영화 상영 등이 이어지며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물관 앞 배롱나무 연못과 전통 정자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다.도심 속 생태의 보고 오송제 전북대 학술림인 건지산 자락에 위치한 호수공원 오송제는 산소 공장으로 불리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곤충과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도심 속 생태의 보고(寶庫)다. 편백숲과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책로는 전북대 명품 둘레길과 이어져 시민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기쁨을 안겨 준다.늦가을 단풍의 뜨거운 열정을 만나는 단풍나무 숲길 혼불문학공원을 지나 걷다 보면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숲길을 마주한다. 일반 청단풍과 중국단풍 등이 우거져 있는 이곳에는 시민들을 위한 벤치와 그늘막 등이 설치되어 있어 둘레길을 찾는 이들이 화려한 풍경과 함께 쉬어 가는 공간이다. 11월이 장관이다. 늦가을, 마지막을 불태우는 빨간 단풍의 자태는 전국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조선왕조의 뿌리 조경단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기와 담장으로 둘러싸인 언덕이 나온다.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의 묘역인 조경단이다. 넓은 잔디 언덕에는 묘지와 제단, 사당 등이 있어 조선왕조의 뿌리를 기리고 있다. 조경단 주변 숲은 ‘임금님의 숲’이라 불리며 아이들의 놀이터도 자리하고 있다. 가족과 손을 잡고 산책 삼아 주변을 둘러봄이 어떨까.주민들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전북대학교 중앙도서관 둘레길 코스의 끝자락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중앙도서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최신 IT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도서관이다. 디지털 미디어 갤러리와 멀티미디어 시설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이 되고 있는 도서관은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도서관을 지향하며 지역민들도 누구나 시설 이용이나 도서 대출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둘레길
#조경단
#오송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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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꿈을 안고 날갯짓을 시작한
피아니스트 신유하
Q. 언제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나요? 엄마 말로는 3살 때부터 치기 시작했대요. 엄마가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시거든요. 엄마가 피아노 치는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일찍 피아노를 치게 됐어요. 본격적으로 배운 건 5살 때부터인데 엄마도 제가 처음 피아노를 가지고 놀 때는 가볍게 시켜 보시다가 처음 보는 악보도 곧잘 치니 본격적으로 가르쳐 봐야겠다고 생각하셨대요. Q. 어떨 때 피아노 연주하는 것이 재밌나요? 음악이 완성됐을 때요. 피아노 칠 때 항상 제가 생각한 대로 쳐지는 게 아니거든요. 작게 치고 싶어서 작게 쳤는데 작게 친 게 마음에 안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대로 연주가 잘됐을 때 피아노 치는 게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어려운 곡을 칠 때도 좋아요. 누구나 쉽게 칠 수 있는 곡이 아니니까요. Q.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는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요? 6살 때부터 나가기 시작했던 국내 콩쿠르에서 자주 1위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참가하게 된 것 같아요.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는 국가별로 예선을 치르고 거기서 3위 안에 든 사람들이 본선에 진출해요. 저는 국내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돼서 본선 1차는 면제받고 본선 2차부터 참여했어요. 본선은 총 3차까지 있었고 2차는 모차르트하고 다른 시대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야 했어요. 저는 쇼팽의 왈츠곡을 골랐는데 지금껏 한 번도 쳐본 적 없는 스타일의 곡이었지만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제 손이 작아서 고를 수 있는 곡이 많이 없기도 했고요.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쇼팽을 제일 잘 쳤다고 해 주셔서 기뻤어요. 콩쿠르에 참가했을 때는 심장이 날아가는 줄 알았어요. 원래 다른 콩쿠르에 나갔을 때는 엄마가 하나도 긴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티가 안 났거든요. 이때는 너무 긴장돼서 긴장을 풀려고 계속 걸어 다니며 손을 털었어요. 그런데 별로 도움이 되진 않더라고요(웃음). Q. 전주시민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저는 ‘쇼팽 에튀드 Op.10 No.4 추격’이라는 곡을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쇼팽을 좋아하거든요. 치기 어려운 곡이지만 그래서 좋아요. 그리고 이 곡은 마치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같은 긴장감을 주는 곡이라 더 재밌어요. 좋은 곡이라 꼭 추천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슈만의 ‘어린이 정경’이라는 곡도 추천하고 싶어요. 이 곡은 쇼팽의 곡과는 반대로 들을 때 마음이 평화로워져요. 작곡가 슈만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악보에다 쓴 곡이거든요. 그래서 어린이 정경을 칠 때면 슈만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아해요. Q. 앞으로 어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나요? 제 연주를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요. 제 롤모델이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인데요, 여자인데도 피아노를 연주할 때 나오는 파워와 카리스마가 너무 멋있어요. 제 꿈은 손열음 피아니스트와 피아노를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연주하는 거예요. 그리고 앞으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같은 큰 대회에 나가서 1등도 하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신유하
전주를 산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한지사 브랜드
지올빔
20년 섬유 외길 인생 ㈜성실은 2001년 설립된 기업이다. 설립 당시에는 성실섬유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으나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장을 거듭하여 2021년 ㈜성실로 사명을 바꾸었다. 회사가 추구하는 바는 명확하다. ‘생활 건강과 지속 성장을 추구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성실은 환경과 사용자 모두에게 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주로 의류와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성실은 전문 생산 노하우와 직접 공장 운영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신뢰를 갖춘 건실한 기업이다. 코로나19 방역 기간에는 KF-94 마스크를 생산하는 데 집중했지만, 그외에도 아동복부터 성인복과 골프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건강한 미래를 열다 회사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성실은 사용자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특히 중요성이 대두되는 마스크의 경우에는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보다 나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마스크 외에도 착용자를 우선시하는 속옷 제품도 생산한다. 최신의 도트 퓨징기법을 통해 원단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봉제선을 없앴다. 이를 통해 속옷 라인이 비치지 않으며 피부에 닿았을 때도 쓸림 없이 부드럽게 착용할 수 있어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을 만들어내었다. 이런 디지털 도트 글루 접착 방식을 국내에 도입한 것은 ㈜성실이 최초이다. 제조 공법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바로 원재료이다. 이후 소개할 한지사인 지올빔 외에도 유·아동을 위한 제품에는 오가닉코튼을 사용한다. 오가닉코튼은 원재료인 면 생산에 있어 화학비료 및 화학 약제를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토양에서 화학성분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법을 이용해 재배, 생산된 면을 의미한다. 유·아동복에 주로 사용되는 오가닉코튼은 그 인증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 단순히 친환경 농법을 사용해 만들어진 면이라고 다 오가닉코튼 인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공인된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원료를 친환경 방식으로 가공하여 만드는 제품만이 오가닉코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지올빔’ 지올빔은 ㈜성실의 한지사 제품 고유 브랜드이다. 지올빔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그 이후로 15여 년 동안 한지사를 이용한 제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한지사는 면과 마의 중간적 특성을 지닌 소재로 내구성과 염색성이 뛰어나고 내세탁성이 우수하다. 친환경적이라는 특징 또한 지니고 있어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최근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소재이다. 일반 실에 비해 다소 마르고 거친 질감을 가지고 있는 한지사 제품은 면섬유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흡수성이 3배~5배 우수한 것은 물론 건조성은 2배 이상 뛰어나 언제나 쾌적함을 느낄 수 있으며 항균성과 소취성이 우수하다. 현재 한지사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지올빔 제품은 양말과 손수건, 이불 등과 출산 준비물 세트이다. 지올빔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바이전주 인증을 받았다.한지 양말일상생활이나 정장에 신기 좋은 디자인. 뛰어난 속건성과 소취성으로 여름에도 OK!한지 손수건속건성과 소취성을 자랑하는 한지로 만든 손수건. 가볍게 가지고 다니며 다용도로 사용 가능바이전주 ㈜성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868-1 문의 | 063-272-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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