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해당하는 글 142건
전주 음식
전주 심야식당 4
따뜻한 만찬, 한 잔의 위로
전주천변‘캠프닉’핫플, 파란저택전주천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밤의 운치 가득한 캠핑 감성의 와인포차가 있다. 바로 요즘 SNS에서 꼭 가봐야 할 ‘전주 핫플’로 손꼽히는‘파란저택’이다. 차가 지나갈 때는 도시 여행의 묘미가 마구 느껴지다가 밤이 깊어 도로에 차가 뜸해지면 전주천 물소리가 들려오는 양가적 매력을 지닌 곳이다. ‘파란저택’의 하이라이트인 ‘불멍존’은 만석 시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다. 일찌감치 와서 줄 서는 수고를 감수하며 ‘불멍존’ 입성에 성공한 손님에겐 모닥불에 구워 먹을 마시멜로우가 한 꼬치씩 특별 제공 된다.대표 메뉴는 ‘로제 떡도리’. 3~4인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양에 재료도 아주 실하다. 촉촉한 닭고기부터 길쭉하고 통통한 밀떡과 치즈떡, 넓적당면, 소시지, 어묵, 감자, 양파까지. 거기에 체더치즈와 엔젤헤어가 소스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살려 준다. 또 다른 대표 메뉴‘용암석 플레이터’는 요즘 캠핑족들의 필수품인 용암석 불판에 소고기를 비롯해 각종 채소와 왕새우가 들어간 꼬치구이를 직접 구워 먹는 메뉴다. ‘파란저택’만의 감성 충만한 즐길 거리‘셀프 페인팅 와인잔’도 놓치면 섭섭하다. 유리 전용 마커펜으로 내가 사용할 와인잔에 직접 그림이나 문구를 그려 넣은 후 예쁘게 들고 사진을 찍으면 그날의 분위기를 온전히 담은 한 장의 추억이 완성된다. 여행지의 추억을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는 작지만 센스 있는 이벤트다. 캠핑 의자에 깊숙이 앉아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소란함 속 뜻밖의 평화가 찾아온다. 감성이 일렁일렁, 시간이 느릿느릿, 별빛이 소곤소곤. 참 좋다, 이 시간.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436문의 l 0507-1478-9698영업시간 l 18:00~23:00, 마지막 주문 22:00 (일요일 휴무)따뜻한 주황빛의 노송동 아지트, 오태집보글보글 끓는 아롱사태 전골이 겨울 입김처럼 뽀얀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옆의 반질반질한 육회는 겨울 낭만에 한껏 취한 낯이다. 이 둘, 언제부터 이렇게 잘 어울렸나 싶다. 그런데 희고 깨끗한 테이블이 꼭 캔버스 같아 안주를 자꾸 더 그려 넣고 싶어지니, 밤이 충분히 긴 게 천만다행이랄까.최상급 아롱사태의 적당한 육향과 부드러움에 감탄하자마자 야들야들하게 익은 알싸한 부추가 고기와 착 붙어 입에 감긴다. 거기에 한우 사골에 돼지뼈를 섞어 깊고도 깨끗하게 끓여낸 육수가 또 진국이라 숟가락질이 멈출 줄을 모른다. 전골냄비가 납작해서 양이 적겠거니 했는데 보기보다 양도 많아, 먹어도 먹어도 건더기가 남아 있다. 사이사이 입맛을 돋워 주는 육회는 접시 위에 살살 뿌려진 땅콩 가루에 콕 찍은 다음 생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어야 제맛이다. 테이블 다섯 개, 빈자리는 없다. 적당히 붐비는 분위기가 마음에 묘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음악도 들리고 말소리도 들리는 이 공간, 시끄럽지 않으면서 외롭지도 않으니 이 시국엔 딱 여기가 천국인 듯하다. 그래서일까, ‘오태집’에선 어느 밤이나 겨울밤의 모양이 되는가 보다. 사람이 좋고 음식이 좋은, 훈훈하고 따뜻한, 그런 모양의 밤 말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견훤왕궁로 65-2문의 l 063-902-0077영업시간 l 월~토 17:00~02:00(일요일 휴무)풍남문길 분위기 맛집, 보라식당전라감영길 태조궁 호텔을 끼고 불과 50m 남짓 들어오면 짧은 골목길 끝에 은은히 불 밝힌 작은 심야식당을 만날 수 있다. 가정집인 듯 식당인 듯, 아늑한 분위기의 ‘보라식당’에는 4인 테이블 다섯 개가 전부다. 아내의 이름으로 식당명을 지은 사장님이 마음을 담아 차려내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어향가지튀김’과 ‘바지락술찜파스타’. ‘어향가지튀김’은 과자같이 바삭한 튀김옷 속에 극강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숨어 있다. 새콤달콤, 매콤, 짭조름, 우리가 원하는 모든 맛을 다 가진 데다 고명으로 올라간 마늘 플레이크의 풍미와 홍고추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입에서 팡팡 터지며 축제 같은 맛을 완성한다. ‘바지락술찜파스타’는 마늘의 단맛과 오일의 고소함이 배어든 쫄깃쫄깃한 조갯살과 ‘알덴테’로 익혀 씹는 맛이 살아 있는 파스타 면이 넉넉한 국물에 푹 잠겨 있다. 바지락이 어찌나 신선한지, 껍데기에서 탈락한 바지락 속살이 단 한 개도 없다. 이미 현지인들이 해가 넘어가기도 전에 서둘러 찾는 맛집이니 늦지 않게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호텔은 물론 카페와 꽃집 등 가 보고 싶은 공간들이 바로 이웃하고 있어 낮부터 와도 좋겠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124-19문의 l 063-288-7852영업시간 l 월~토 18:00~00:00(일요일 휴무)겨울밤 빛낼 객리단길 한식 주점, 몽리흔하지 않은 별미들을 선보이는 한식 주점 ‘몽리’는 객리단길 신상 맛집이다. ‘몽리(夢裏)’는 말 그대로 ‘꿈속’이란 뜻이다. 이름처럼, 예상치 못한 구조로 들어갈수록 흥미로운 내부 공간에는 4인 테이블 14개와 2인 테이블 2개가 마련돼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제법 규모가 있다.대표 메뉴 1번은 ‘미소항정구이’이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항정살은 특유의 썰컹썰컹하면서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 거기에 미소 된장의 은은한 향과 간이 배어 있다. 나무 도마 위에서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청양고추, 백김치, 락교, 생마늘, 단무지, 명이나물, 무말랭이 등 곁들임 반찬들은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 준다. 밥 대신 담백하고 개운하게 같이 먹을 삶은 두부와 볶음김치까지 함께 제공되니 메뉴 하나에도 상이 가득 찬다. 사이드 메뉴도 남다르다. 탄수화물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는 고소한 맛의 ‘감태 김밥’이 인기, 함께 나오는 명란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별미다. 자태부터 고급스러운 ‘명란 구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메뉴다. 이렇게 개성 강한 미식들을 맛보다 보면 ‘이강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겨울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 그리고 함께해서 즐거운 벗이 있다면 무엇이 더 필요하랴.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46문의 l 010-9452-3299영업시간 l 평일 17:00~03:00, 금~토 17:00~04:00(일요일 휴무)
2022.01.25
#파란저택
#오태집
#보라식당
#몽리
당신과 더불어
조선 가구에 현대적 감각을 입히다
전통 가구 디자이너 권원덕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공예가이자 전통 가구 디자이너입니다.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사람으로 소목장이라 불립니다. 소목장은 나무를 이용해 건축물을 만드는 대목장과 달리 건물의 문과 창문을 비롯해 공간에 놓는 가구 만드는 장인을 뜻합니다. 대목장을 꿈꾸기도 했지만, 건축 현장을 찾아다녀야 하는 문제로 한곳에 정착해 나무를 만지며 창의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소목장의 길을 택했습니다.어떤 인연으로 무형문화재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제자가 되어 가구를 만들게 되었나요? 대학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공대생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나무 만지는 걸 좋아해서 나무 만지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 만지는 일을 찾던 중에 익산에 있는 공방에서 일하게 되었고, 가구 제작 기술에 대한 목마름과 전통 가구를 배울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무형문화재 조석진 장인을 공방장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와 나무 나르는 일을 시작으로 문하생을 시작했습니다. 스승의 어깨 너머로 소목장의 삶을 익혔습니다. 결국, 스승은 지난한 과정을 묵묵히 이겨 낸 저를 수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스승은 저에게 나무를 대하는 자세를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기술적인 면보다 소재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제 공방 한쪽에 스승의 작품 전시장을 따로 둔 이유도 그분의 작품을 곁에 두며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조선 가구의 특징,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조선 가구는 하나의 가구를 만들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여 가구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특징입니다. 단단한 나무, 무늬가 좋은 나무, 가벼운 나무, 벌레에 강한 나무, 습기에 강한 나무 등 다양한 특성에 맞게 나무를 사용하여 하나의 가구를 완성합니다. 정확히 대칭을 이룬 균형미가 두 번째 특징입니다. 조선 가구는 문짝이 두 개입니다. 그래서 문양도 대칭으로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가구라도 지역에서 나는 나무로, 지역색을 반영해 작품을 제작합니다. 저는 기술적인 부분은 조선 가구 제작 방식을 그대로 따르되 작품 디자인은 기존 조선 가구를 재해석해 단순화합니다. 올해 특별히 의미 있는 활동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올해 전라감영과 창덕궁 국빈 의자를 제작했는데요, 전라감영 선화당에 놓인 의자는 조선 시대에 쓰였던 선화당 의자가 갖는 의미를 찾아 나무의 형태와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고, 저만의 해석을 더해 단순하면서도 전통미를 잃지 않도록 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전북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상금을 모으고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정하는 천인갈채상을 받았습니다. 시민들이 주는 상이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기 위해 더 힘을 내서 작업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을 짧게 부탁드립니다. 작품 구상에 더욱 매진하려 합니다. 나무에 관한 공부와 다른 이의 작품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조선 가구가 품고 있는 이야기도 꾸준히 찾아내어 작품에 녹여내는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물러가고 그 자리에 조선 가구의 소박함과 정제된 저의 디자인이 접목된 가구를 대중에게 많이 선보이려 합니다. 권원덕 작가 라북도 무형문화재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제자로 조선 가구의 만듦새는 살리되 현대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가구를 재해석해 인정받고 있다.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에서 미술학석사를 졸업했고, 현재 ‘studio 686’의 전통 가구 디자이너이자 대표로 일하고 있다. 재단법인 예올이 뽑은 젊은 공예인 상을 비롯 전북관광기념품 공모전 은상, 전북공예품대전 입선, 전국기능경기대회 가구 직종 동메달 등을 수상했다.
2021.12.22
#전통가구디자이너
#권원덕
#조선가구
#전통가구
시간 부자의 느긋한 ‘아점’ 식탁
여유롭게 즐기는 뷔페, 아카시아 나뭇결이 살아 있는 따뜻한 공간에 각종 소스 냄새가 가득하니 유럽의 어느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 입구에서부터 마음이 화사하게 들뜬다. 정중앙의 뷔페 존을 빼면 다들 어디에 앉았는지 잘 모를 만큼 구석구석 숨은 테이블에서 일행끼리 오붓한 점심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예약이 필수인 브런치 맛집 ‘아카시아’. 뷔페 이용 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총 3부로 나뉘어 1부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2부는 정오부터 오후 1시 30분, 마지막 3부는 2부가 끝난 직후부터 3시까지 운영된다. 아메리카노가 포함된 구성과 브런치 뷔페만 이용하는 구성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선결제를 끝내면, 파티 시작이다. 뷔페 존은 규모가 크진 않아도 테이블 위에 가득 차려진 음식이 다 주인공급이다. 배고픈 여행자 심장을 콩콩 뛰게 만드는 풍성한 상차림. 특히 여기서 제일 유명한 건 샌드위치류다. 신선함과 다양함으로 눈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는 영롱한 샌드위치들은 담음새까지 예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사진부터 찍게 만든다. 뷔페 존이 작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음식은 점심 내내 계속 다시 채워지니까.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마전들로 37-1 문의l 010-9348-1784 영업시간 l 매일 10:30~12:00, 12:00~13:30, 13:30~15:00(일요일 휴무) 인생 샌드위치 맛집, 에이치 샌드위치 눈처럼 새하얀 격자창으로 둘러싸인 양옥집 안, 동그란 여덟 개의 테이블 어디에나 환한 빛이 조각조각 쏟아진다. 발치를 내려다보니 붉은 벽돌들이 길쭉길쭉 줄지어 있다. 단단하게 구운 시골 빵의 질감같이 거칠고도 따뜻한 느낌에 어쩐지 입맛이 돈다. 이곳 샌드위치 맛의 핵심은 직접 만드는 10여 가지의 햄에 있다. 햄만 따로 구매하려는 손님들을 위해 붉은 조명의 쇼케이스가 별도로 마련돼 있을 정도다. 대표 메뉴는 ‘잠봉뵈르’와 ‘루벤’. 바게트와 잠봉, 버터 세 가지의 단순한 구성에 그렇지 않은 반전의 맛을 가진 ‘잠봉뵈르’는 요즘 아주 사랑받는 샌드위치 중 하나다. ‘루벤’은 사워도우빵 안에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워크라우트, 에멘탈 치즈, 러시안 드레싱과 파스트라미가 들어가 시큼한 맛과 향, 풍성한 식감을 자랑한다. 주말 오전 8시부터 아침을 먹으려는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일등 맛집이지만, 송천동까지 방문하기 어렵다면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한 2호점 ‘에이치 플래터’를 찾아가 보아도 좋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두간7길 16-6 문의 l 010-4485-6412 영업시간 l 매일 08:00~18:00, 마지막 주문 17:00 인스타그램 l 1호점 @h_sandwichshop 2호점@h__platter 육즙 폭발 함박스테이크, 지복점 ‘소비가 주는 만족도의 최대치, 욕망이 충족된 상태’라는 뜻의 이름 그대로 ‘지복점(至福點)’은 함박스테이크에 기대하는 모든 바를 빠짐없이 만족시킨다. 일단 100% 소고기로만 직접 갈아 만든 함박스테이크는 감동 그 자체다. 숯불 향이 속까지 은은하게 배도록 더 깊게 설계한 화로 위에서 오래오래, 고기가 퍽퍽해지지 않도록 60도 안쪽으로 온도를 맞춰 정성 들여 구워낸 후 ‘겉바속촉’을 위해 토치 직화구이로 마무리하니 이토록 온갖 노력을 쏟아부은 함박스테이크가 맛이 없을 수가 있나. 거기다 지방을 살짝 추가해 고소함과 부드러움까지 잡았다. 귀하디귀한 이 함박이 카레 위에 살포시 올라앉은 ‘카레 함박’은 자태부터 그림이 따로 없다. 그것도 그냥 카레가 아니라 직접 으깬 이탈리아 토마토 베이스에 버터의 풍미와 볶은 양파의 단맛을 더한 일본식 붉은 카레다. 뻑뻑한 소스 같은 질감과 진한 맛이 아주 일품. 전주 여행의 마지막 끼니에서 한 치의 모자람도 없는 만족감을 얻고 싶다면 바로 여기, ‘지복점’을 놓치지 말길.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15-25 문의 l 0507-1399-5266 영업시간 l 화~토 12:0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30) (월요일 휴무) 든든하고 예쁜 한정식, 기와 키 작은 한옥 지붕들 너머 우뚝, 7층 높이로 솟아 반짝이는 유리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기와’는 조선 시대 한옥의 멋을 재현한 공간에서 비빔밥, 한정식, 떡갈비 등 정갈한 전주 음식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 대표 음식점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양념 떡갈비 정식’. 작은 화로가 딸린 놋쇠 그릇에 두툼한 한돈 떡갈비가 예쁘게 담겨 나오고, 새송이버섯에 찍힌 ‘기와’ 로고는 작지만 세심한 정성으로 식탁 위에 품격을 더한다. 반찬 구성은 오디 샐러드, 통가지양념찜, 우엉깐풍강정, 꼬시래기 무침, 간장코다리조림, 세발나물 잡채, 고추씨 백김치, 시래기 된장국, 노란 공깃밥과 다섯 종의 밑반찬, 거기에 대망의 마지막 특별 반찬이 있다. 바로 ‘한옥마을 뷰’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엔 꼭 식당이 자리하는 이유가 있는 법, 멋진 경치가 당신의 미각에 미치는 영향을 꼭 직접 느껴 보길 권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5 문의 l 063-231-0702 영업시간 l 평일 11:30~20:00, 주말 11:00~22:00 일곱 가지 솥밥, 림밀솥밥 숲속에서 즐기는 꿀맛 같은 식사라는 뜻의 ‘림밀(林蜜)솥밥’. 전북도청 맞은편에 올봄 문을 연 건강 맛집으로, 일본에서 요리 공부를 한 사장님이 가이세키(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에서 주로 마지막 코스로 나오는 솥밥을 한식풍으로 발전시킨 일곱 가지 솥밥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은 ‘옥수수베이컨솥밥’, 젊은 층은 ‘스테이크’나 ‘부타가쿠니솥밥’, 어르신들은 ‘트리플머쉬룸’ 또는 ‘도미솥밥’을 선호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니‘문어솥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단다. 꼬들꼬들한 톳과 부드럽게 조린 문어가 어우러진 ‘문어솥밥’은 바다의 향이 가득하고, 세 가지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간 ‘트리플머쉬룸솥밥’은 숲을 그대로 품은 맛이다. ‘부타가쿠니솥밥’의 돼지고기와 조린 무는 입에서 사르르, 눈처럼 녹는다. 여기에 풍미 깊은 수제 표고 장이 각기 다른 매력의 솥밥을 다 포용하며 맛의 완성을 이뤄 낸다. ‘전복솥밥’은 신선한 전복내장으로 만든 게우장을 넣어서 먹는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홍산3길 11, 1층 101호 문의 l 063-715-5292 인스타그램 l @limmil_potrice 영업시간 l 매일 11:30~21:00(브레이크타임 15:00~17:30)(월요일 휴무)
##아점
##아카시아
##에이치 샌드위치
##지복점
##기와
##림밀솥밥
##브런치
도시를 살리는 길, 재생에 있다
전주에서 한달살이 한 '정석 교수'
전주에서 한달살이를 하셨는데요, 어떠셨나요? 올해 연구년을 맞아 도시재생 연구를 위해 여러 도시를 돌며 한달살이를 하고 있는데요, 전주는 하동과 목포에 이어 세 번째 도시입니다. 사실 전주는 태어나고 고등학교 때까지 자란 고향이라 한달살이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 동안 노송동에서 지냈는데요, 모교가 있는 동네여서 그런지 고등학교 때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나 한달살이가 더욱 행복했습니다. 한 달 동안 자전거를 타고 마을 곳곳을 누벼 보았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독서 모임도 진행했습니다. 전주에서 한 달을 살며, 아름다운 것은 지켜져야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도시재생을 위한 다양한 방향성을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고향 전주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달살이 중에 전주의 도서관들을 개인 유튜브에 여러 차례 소개하셨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은 ‘특별함을 찾고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전주의 특별함 역시 ‘책’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삶이 책이 되는 책의 도시’를 선포한 후 전주가 가장 신경 쓴 일이 도서관 건립과 재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도서의 질이 아주 높았고, 시청 책기둥도서관은 약자를 배려한 공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립도서관 ‘꽃심’에서는 우주인만 출입 가능한 특별한 청소년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저 외관만 화려한 도서관이 아닌 독서 문화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전주의 성장 동력이 도서관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전주의 특별함을 영상에 담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전주를 살고 싶은 도시,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꼽기를 바라면서요. ‘도시는 개발하는 것이 아닌 재생하는 것’, 어떤 의미인가요? 도시재생은 고치고 살리는 일입니다. 도시를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대하자는 의미입니다. 생명은 죽는 날까지 특별한 가치를 지니기에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부셔서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닌 고치고, 채우고, 살리는 과정을 통해 잘보듬는 것이 도시와 인간이 함께 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마을, 자연, 국토 더 나아가 지구 전체를 생명으로 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가 참한 도시’라고 하셨는데, 전주가 ‘참한 도시’가 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참한 도시는 모두 네 가지입니다. 첫째, 자연미가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도시를 말합니다. 둘째, 기억에 남는 도시입니다. 전주처럼 ‘책’, ‘인문’이라는 특별함을 가진 도시가 방문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셋째,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도시입니다. 차량의 흐름이 원활한 도시는 개발을 부추기지만,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는 보존과 재생을 우선합니다. 넷째, 시민의 손으로 만든 도시입니다. 개발만 주장하는 도시민들은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다툼이 잦지만, 도시를 살리는 데 뛰어든 도시민들은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이 강합니다. 욕심을 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네가지를 실천한다면 전주도 참한 도시가 되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이 꿈꾸는 도시는 어떤 도시인가요? 제가 꿈꾸는 도시는 시민들이 무한한 자존감을 느끼고 사는 도시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 어떤 곳보다 좋은 곳이라는 마음가짐, 그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시선이 달라집니다. 시선이 달라지면 보이지 않던 곳이 보이고 그곳을 지켜 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지역에 자긍심을 갖고 소중한 터전을 지키기 위해 관심을 기울인다면 일자리, 교육 문제, 교통문제 등이 실타래 풀리듯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밑바탕은 재생입니다. 재생이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 이것만 꼭 기억해 주면 좋겠습니다. 정석 교수 전주 출신인 정석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재생 전문가이다.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시 걷는도시서울시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 , 이 있다.
2021.11.24
#도시재생
#참한도시
#나는튀는도시보다참한도시가좋다
기획 특집
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한 달간의 성찬, 전주비빔밥축제
맛있는 4주, 특별한 4일을 맛보다 올해 전주비빔밥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달간 계속된다는 것. 10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음식과 문화로 눈과 입이 즐거운 '월드비빔위크'를 연다. '비빔밥은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담아 음식의 어울림, 문화의 어울림, 세대의 어울림을 축제에 가득 담았다. 첫째 주는 '비빔맛찬'을 만난다. 비빔밥을 중심에 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둘째 주는 비건 음식, 각종 샐러드 등 '건강맛찬'을 즐기는 날이다. 셋째 주는 든든한 '고기맛찬'을 맘껏 맛보는 날이다. 마지막 주는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세계맛찬'을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 일요일은 특별한 날을 더했다. 10월 10일은 요리사의 코스요리를 맛보는 '커플의 날', 10월 17일은 다이어트 걱정 없는 음식을 맛보는 '아내의 날', 10월 24일 고기 요리를 먹는 '남편의 날', 10월 31일 세계 요리를 맛보는 '가족의 날'이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 놓치지 말 것. 전주비빔밥축제 일정 10월 첫째 주 '비빔맛찬' 비빔밥에서 명인의 새 요리까지 맛보기 10월 10일 '커플의 날' 10월 둘째 주 '건강맛찬' 비건 음식, 샐러드 맛보기 10월 17일 '아내의 날' 10월 셋째 주 '고기맛찬' 소고기에서 콩고기까지 즐기기 10월 24일 '남편의 날' 10월 넷째 주 '세계맛찬' 세계 음식 맛보기 10월 31일 '가족의 날' 지역과 상생,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축제 이번 비빔밥축제는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축제의 시작은 개막식이 아닌 '개맛식'으로, 축제의 주 무대인 향교길 주민들과 함께 연다. 폐막식 역시 '폐맛식'으로 특별하게 마무리된다. 사전 공모를 통해 뽑힌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특별한 만찬을 선사한다. 시민들과 함께 시작하고, 시민들과 함께 행사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명인과 젊은 세대가 함께하며 맛을 계승하고 새로운 맛을 선보이는 자리도 준비했다. 축제를 계기로 전주만의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이름하여 '이맛요(이번에만 맛볼 수 있는 요리)'. '이맛요'는 전주의 셰프, 바텐더 등 다양한 음식 분야 장인들이 모여 자신만의 맛을 선보일 '인생맛존'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맛콘, 미식영화관 등 음식과 지역문화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 향교길에서 즐기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인생맛찬'은 전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맛집에서 인생셰프가 당신만을 위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10월 30일 단 하루 펼쳐지는 미식 할로윈 파티도 놓치지 말 것. 방문객들과 함께하는 어울림마켓, 예술체험, 한옥피크닉 등도 추천한다. 오래된 도구들과 예쁜 식기류를 만나는 특별전시도 준비했다. 비빔밥처럼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2021 전주비빔밥축제에서 맛있게 어울려 보자. 일시 l 10. 9. ~10. 31. 매주 토·일 장소 l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 온라인 l 인스타그램 @worldbibimweek 문의 l 전주비빔밥축제 사무국(063-283-1141) “비빔밥처럼 하모니를 이루는 축제” 전주와 처음 인연을 맺은 소감이 어떤가요? 기분 좋게 첫 인연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축제를 기획하는 일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기회이지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누며 함께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전주시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위크제 형식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음식 축제는 여느 축제처럼 며칠 반짝 진행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맛을 보여 주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고심 끝에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비빔밥처럼 4주 동안 음식의 다양성을 보여 주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축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이 궁금해요. 무엇보다 비빔밥이라는 음식이 아닌, 비빔의 의미에 집중했어요. 비빔은 어울림이예요. 단순히 섞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맛'에 집중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축제가 끝난 뒤에도 맛을 기반으로 많은 이들이 전주를 찾았으면 합니다. 류재현 전주비빔밥축제 총감독 류재현 2021 전주비빔밥축제 총감독은 '홍대클럽데이',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장미축제', '아트프라이즈 강남' 등 획기적인 행사를 기획한 문화기획자다. 정부혁신컨설팅단 위원, 서울시 문화정책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2021.09.24
#전주여행
#전주비빔밥축제
아이들이 숨 쉬는 도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Q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어떤 행사인가요?환경부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999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등을 함께 찾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탄소 중립'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지속 가능 사회를 만들어가는 활동가와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전주로 총 출동해 지속 가능한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최소화해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랍니다.Q 이번 행사의 주제인 '탄소 중립'이란 말이 참 어렵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탄소 중립은 더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인데요, 탄소 중립이란 우리 삶 곳곳에 걸쳐 있는 이산화탄소가 더는 증가하지 않고 순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연합(EU), 독일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열 네 번째로 2050 탄소 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탄소중립기본법'을 발표했는데요, 이 법에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자는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전주시 역시 올해를 탄소 중립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미래 세대인 우리아이들이 숨을 쉬게 하는 일이기에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하는 일입니다.Q 이번 대회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나요?이번 지속가능발전대회 첫날은 탄소 중립 대토론회로 행사의 문을 엽니다. 기념식과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주의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의 탄소 중립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진행됩니다. 둘째 날에는 Joanne Doornewaard(요안나 도버바라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참여하는 생태 교통 워크숍을 비롯한 성평등·탄소 중립·순환 경제 등 9개 주제별 온·오프라인 워크숍이 열립니다. 또한, 전주의 혁신 사업 현장 탐방이 생태동물원과 생태숲놀이터, 팔복예술공장, 전주사회혁신센터 등 전주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전주시가 전라감영 광장에서 진행하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에 참여하고, 전주시장, LX 국토정보공사 사장,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께 '자전거로 떠나는 전주 문화 탐방'을 진행합니다.Q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나요?물론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강화로 인해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탄소 중립이나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등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궁금증을 풀어 보고 싶다면,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로 연락하세요. 제한된 인원으로 현장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아쉬워 하지 마세요. 대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강연과 주요 행사들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전이벤트로 '자동차 없이 일주일 살기'가 진행되었고, 10월 초까지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캠페인은 계속 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Q 생태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이번 행사의 특징이 있다면서요?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대회 기간에 일회용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행사를 위한 현수막과 출판 홍보물, 기념품도 따로 제작하지 않습니다. 참가비 대신 참가자들이 행사 기간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전주에서 식사와 숙박을 하면서 발생시키는 모든 탄소 발생량을 계산해 개인별로 탄소세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니, 탄소 발생을 최소화해야겠죠? 일시 l 9. 30.(목) ~10. 2.(토) 장소 l 전북대학교, 서노송 예술촌 등 홈페이지 l www.sdkorea.org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검색 문의 l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
#2021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지구온난화
전주에서 무형유산으로 놀자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가을밤에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이 한옥마을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재'를 주제로 공연과 게임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 문화재야행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경기전 경내 세 곳과 전라감영에서 분산 개최된다. 먼저 1구역(경기전 정문~전주사고)은 조선의 역사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 구역이다. 왕과의 산책으로 조선의 왕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밤의 경기전을 누벼 보자. 2구역(경기전 서문~부속채)에서는 문화재야행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 실록이 펼쳐진다. 3구역(경기전 동문~어진박물관)은 치유 구역으로, 소나무 숲에서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 구역인 전라감영으로 발길을 옮겨, 야외 방 탈출 게임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구역별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 문화재야행 홈페이지(www.jeonjunight.com)에서 집콕하며 즐기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 것. 방구석 음식 대첩, 나만의 어진 그리기 등으로 나만의 장기도 뽐내고, 가상현실로 실감나는 전주 문화재를 체험하는 미디어 콘텐츠도 제작해 보자.일시 l 10. 22.(금) ~10. 23.(토)장소 l 경기전, 전라감영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주문화재야행' 검색문의 l 문화예술공작소(063-232-9938)일상에서 즐기는 우리 옷, 전주한복문화주간한복과 참 잘 어울리는 도시, 전주에서 '한복결'을 주제로 한복문화주간이 일주일간 열린다. 한복문화주간은 전주를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문화체육관광부 행사다. 일상에서 우리 옷 한복을 즐김으로써 한복 문화가 널리 퍼지게 하려고 마련된 행사로, 한복을 소재로 패션쇼, 체험, 장터가 열린다. 10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1부는 '혼인'을 주제로 한 뮤지컬 형식의 패션쇼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다양한 생활 퓨전 한복을 선보인다. 홍보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비단 수의 전시가 진행된다. 전주한옥마을 우리 놀이터 '마루달' 옆 야외마당에서는 포토존이 마련되고, 무료 인화 이벤트가 진행된다. 10월 16일과 17일에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전통 매듭 노리개 등 다양한 장신구를 직접 만드는 체험 한마당이 진행된다. 한복과 장신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장터도 펼쳐진다. 명품시내버스(1000번) 기사가 한복을 착용하고 운전하는 색다른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올가을, 전주에서 한복과 함께 특별한 일주일을 보내 보자.일시 l 10. 11.(월 ~10. 17.일장소 l 한국전통문화전당 외온라인 l 포탈사이트에서 '전주한복결' 검색문의 l 한국전통문화전당(063-281-1573, 1574)흥이 넘치는 무형유산, K-무형유산페스티벌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무형유산에 젊은 감각을 더한 축제로 평가받는 'K-무형유산페스티벌'이 올해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올해 주제는 '무형유산의 힙(HIP)함'이다. '힙함'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잃지 않는 전승자들의 무대라는 사실을 표현한 신조어이다. 이름부터 흥이 넘치는 '니나노 페스티벌', 판소리와 록의 신선한 만남 '무형유산HIP스테이지' 등의 공연이 3일간 전주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다. 낮에는 버스킹 공연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종합축제 '2021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오리지날 케이컬처 이야기, 오케이 무형유산'을 주제로,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문화)의 근간이 '무형유산'임을 알리는데 집중한다. 인류 무형유산 기획공연이 관객을 맞고, 장인들의 생생한 시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올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도 만나고, 젊은 감각을 더한 무형유산 축제를 즐기며 무형유산의 빛나는 가치를 발견해보자.일시 l 10. 14.(목)~10. 16.(토)장소 l 국립무형유산원온라인 l 인스타그램에서 '국립무형유산원' 검색문의 l 국립무형유산원(063-280-1500)
#문화재야행
#전주한복문화주간
#k-무형유산페스티벌
자유롭게 꿈꾸고 뜨겁게 예술하라
제13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한 화가 이주리
화가 이주리 이주리 작가는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인간 삶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사람', '몸' 그림으로 형상화해 주목받았다. 199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총 22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수많은 기획전과 해외 아트페어에도 참가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전북 청년 2015 선정 작가를 비롯해 해외 전시지원 선정 작가, 전북위상작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16년 만에 부활한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을 축하드려요. 소감이 어떠신가요?사실 30년 동안 그림을 그려 오면서 조금 지쳐 있었거든요. 전북청년미술상은 그런 제게 힘내라는 응원처럼 다가왔습니다. 마침 미술상 참가 나이 제한도 만 49세까지더라고요. 그래서 50을 맞이해 청년 시절의 삶과 과정을 되짚어 보는 의미로 도전하게 되었어요. 영광스럽게 상을 타게 되었고, 다시 힘낼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번 수상이 저 혼자만의 영광에 그치지 않고 젊은 작가들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뒤엉켜 있는 인간 군상이나 뒷모습을 주로 그리시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왜 작품 속 인물들이 정면을 보지 않느냐는 건데요. 언젠가 저를 만나고 돌아가는 친구의 뒷모습에서 감출 수 없는 표정과 감정이 느껴졌어요. 뒷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고 사람을 특정 짓는 머리카락, 옷가지 등을 빼내기 시작했습니다. 오롯이 사람 본연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거기에 뒤엉킨 형태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여기에 그림의 가운데를 비워 놓음으로써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겨 주고 싶었어요.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 ‘살다’는 어떤 의미인가요?늘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 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모두 안정적인 삶을 갈망하면서도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나에게, 세상에 끊임없이 던져 왔어요. 또 당신은 정말 행복한지,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도 묻고 싶었고요. 그런 생각들이 모이다 보니 ‘살다’라는 단어로 귀결되더군요. 그래서 ‘살다’를 주제로 그림을 통해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 주고, 삶에 관한 질문도 던지고자 한 거예요.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지요?가장 큰 어려움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이죠.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없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렸는데, 그때는 그림 그리는 게 마냥 재밌었는데, 직업이 되면서 생각할 게 많아졌어요. 아무것도 의식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려워요. 하지만 여전히 온전한 자유를 꿈꾸고, 제 그림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작업이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낍니다. 언젠가 힘들어하던 친구가 제 그림을 보며 큰 위안을 얻었다며 눈물을 흘린 적이 있어요. 늘 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길 바랐는데, 그 마음이 통한 것 같아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 좀 소개해주세요.11월에 한옥마을 문화공간 ‘플랜 씨(Plan C)’에서 개인전을 열고요, 10월 5일부터 유휴열 미술관에서 전북청년미술상수상 작가 개인전도 잡혀 있습니다. 송도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에도 참여하고요. 다른 장르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 ‘19×19챌린지’에 드로잉 퍼포먼스로 참여했는데 참 재밌었거든요. 요즘 더 신나게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서 재미난 작업을 만들어 보려 해요. 여러분의 관심이 예술가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지켜봐 주세요. 전북청년미술상 1990년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서양화가 유휴열 작가가 만든 상이다. 전북 최초 민간 주도의 미술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출발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총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2005년 중단됐다. 지난해 유휴열 작가가 중심이 되어 사단법인 모악재를 설립해 올해 만 16년 만에 부활, 제13회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로 이주리 작가를 선정했다.
2021.08.24
#전북청년미술상
#화가
더 늦기 전에, 지구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전주에너지센터,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
탄소를 줄이는 나만의 방법 나누기 고민 없이 반성 없이 누려 온 편리한 일상에 제동이 걸렸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슬기로운 탄소 중립 생활을 시민의 일상에 퍼뜨리기 위해 올해도 전주에너지센터의 '~ 없이 일주일 살기'가 시작되었기 때문. 전주에너지센터는 에너지 자립 도시 전주를 이끄는 대표적인 민간 분야 기구. 지난해 3월 문을 연 이곳에서는 전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만들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협력 사업, 탄소 중립 릴레이 특강 등 에너지교육과 홍보에 나선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 없이 일주일 살기'다. 그렇다면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은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참여자들은 전주에너지센터 홈페이지(eturn.or.kr)를 통해 매달 새로운 주제로 시작되는 캠페인을 신청한 뒤, 일주일 동안 체험한 내용을 후기로 기록했다. 첫 달인 4월엔 '일회용품'을 주제로 출발해, 5월엔 '자동차', 6월엔 '고기', 7월엔 '소비', 8월엔 '전기 다이어트'까지. 시민의 삶에 가까운 다양한 주제가 다달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다소 불편한 일주일을 보낸 뒤, 각자 몸소 체험하며 느낀 점을 글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그 결과,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환경에 해가 되는 행동들을 일상적으로 행해 왔음을 인식한 참여자들은, 습관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습관을 하나하나 만들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 나갔다. 자동차로 이동하기보다는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생태 환경을 가꿔 나갔으며, 고기 위주의 식단에서 채소를 주재료로 한 식단으로 신체의 건강까지 톡톡히 챙겼다. 물건을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는 방법과 채식을 이용한 요리법 등 각양각색의 방법을 함께 공유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지만, 건강과 여유까지 되찾아 갔다. 완벽하진 않아도 꾸준한 노력으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 환경을 살리는 실천, 어렵지 않아요! 하반기에도 시민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9월에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주에너지센터는 텀블러와 개인 컵 사용 생활화, 음식 포장 시 다회용기 사용 등 몇 가지 방안을 예시로 제안했다. 하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이 시민들이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는 자기만의 실천 방식을 찾을 거라 믿고 있다. 각종 다회용품을 챙겨 다니느라 가방은 묵직해져도 마음만은 한결 가벼운 9월이 기다리고 있다. 10월의 주제인 '적정온도'를 마지막으로 '~ 없이 일주일 살기' 올해 캠페인은 마무리된다. 그 뒤, 여섯 달 동안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11월 중 마침표를 찍는다. '~ 없이 일주일 살기'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 전주에너지센터 정민주 씨는 매달 빠짐없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주변인으로 확대되는 것을 지켜보며 시민 의식이 날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다양한 대안과 아이디어를 참가자들에게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닫고 희망을 얻었어요.” 그는 특히, 4월에 진행했던 '일회용품 없이 일주일 살기'에 참여한 전주효천초등학교 6학년 4반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쓴 후기는 그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학급은 7월에도 다시 캠페인에 동참한 것에 이어, 자체적으로 에너지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또 다른 캠페인을 이어 가고 있다. 전주에너지센터는 지구를 살리는 에너지 전환 문화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나아가 여러 사람으로 가지를 뻗으며 보다 널리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주에너지센터의 시민 캠페인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한, 더없이 푸른 전주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날이 머지않았다. 전주에너지센터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33, 지당빌딩 3층 문의 | 063-905-4100
#전주에너지센터
#일회용품안쓰기
#제로웨이스트
전주의 아침 10시~17시
꽉 찬 하루를 만들어 주는 도서관 여행
책기둥도서관, 시청인가? 도서관인가?도서관 여행은 전주시청에서 시작된다. 전주에 사는 시민이지만 특별한 업무가 아니면 찾아갈 일이 없었던 시청이 도서관으로 변신한 후,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다. 고개를 뒤로 젖혀야 보이는 2층 높이의 기둥 서가와 벽면을 가득 메운 서가가 시선을 압도한다. 1층을 둘러보면서 도서관에 대한 해설사의 설명이 끝나기가 바쁘게 2층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의자가 되어 주는 계단, 푹신한 바닥 소파까지, 책에 풍덩 빠질 수밖에 없는 도서관이다. 도서관을 배경으로 폴라로이드 촬영을 하고 엽서 꾸미기 이벤트도 하면서 책기둥도서관 여행을 기념해 본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로 10, 전주시청 1층 로비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 그림책도서관, 그림책도 보고 점심도 먹고책기둥도서관을 떠나 도착한 곳은 팔복예술공장 안에 있는 '이팝나무 그림책도서관'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그림책을 전시하고 있어 전주에 사는 어린이라면 꼭 한번은 가볼 만한 도서관이다. 현재 팝업북 전시가 한창인데, 작은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터널 북을 보기 위해 키를 낮춘다. 팝업북은 다 큰 어른도 매료시키는 매력 있는 책이란 걸 여기 와서 깨닫는다. 도서관 옆 식당에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자유롭게 관람하거나 작은 정원에서 잠시 쉬어도 좋다.주소 l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 팔복예술공장 내학산숲속시집도서관, 호수를 보며 시도 읽고팔복동에서 출발해 도심을 지나 도착한 전주의 평화동 학산. 빨간 버스에서 내려 5분여를 걸어가다 보면 숲속에 아담한 호수와 초록 세상 한가운데에 작은 도서관이 나온다. 김용택·안도현 시인 등의 친필 사인 책과 문학 전문 출판사의 시집이 서가에 빼곡하다. 입맛 당기는 대로 골라 읽기에 넉넉하다. 학산과 맏내호수의 풍경이 통창으로 투영돼 도서관에 있지만, 자연에 머문 듯하다. 학산에 종종 다니던 시민이라면 도서관 안에서 바라보는 숲 풍경에 새롭게 반할 것이다. 도서관에서 색연필로 자유롭게 그림도 그리고 엽서에 멋진 시구를 적는 필사 체험을 해 본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산 81번지(학산기도원 인근)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대한민국 일등 도서관 관람대한민국 공공도서관의 혁신으로 소문난 전주시립도서관. 이곳에 발걸음을 디디면 전주 시민인 것이 행복해진다. 공간마다 콘셉트가 명확하고, 디자인 가구들이 더해진 공간이라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없이도 도서관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곳에서는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는 것이 곧 체험이고, 여행이다. 특히,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린 개방형 창의도서관답게 아이들은 책 놀이터에서 창의력을 키우고, 트윈세대(12~16세)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에서 꿈을 키운다. 숲을 콘셉트로 자료실을 꾸민 '앤(N)의 서재'는 특히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 겹겹이 쌓인 서가가 책 숲을 연상케 한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여행자 감성으로 아트북 보기도서관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빨간 컨테이너 2동이 시선을 사로잡는 전주역 앞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이다. 여행자도서관이지만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희귀한 책들이 가득하다. 여행 책,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 그림 등의 아트북이 서가를 빼곡히 채우고 있다. 이곳에서는 첫마중길 엽서 색칠하기, 작가 작품 전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 특히 상자에서 뽑은 두 개의 단어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전주 여행 글감 상자가 인기다.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 746, 첫마중길 내 도서관 여행, 이렇게 참여하세요 도서관 여행은 다섯 곳의 도서관을 돌며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다양한 체험과 시설을 즐기는 여행이다. 매주 토요일 아침 10명 미만 시민들만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찜'해 두자.기간 l 7. 24.(토)~12. 25.(토) 매주 토요일 10:00~17:00체험비 l 성인 2,000원, 학생과 장애인 1,000원, 7세 이하 무료 (식비와 여행자보험 미포함)신청 l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jeonju.go.kr)에서 신청문의 l 전주시립도서관(063-230-1831)
2021.07.22
#책기둥도서관
#그림책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꽃심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도서관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