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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주
전주우체국 130년의 기억을 더듬다
초창기 전주우편국의 모습 ◎전주시민기록관 제공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전주우체국의 변화 1884년 우정총국이 개설된 후 10여 년 뒤인 1896년 2월 16일 전국에서 아홉 번째이자 전북에서는 최초로 전주우체사가 개설되었다. 전라감영과 객사 사이 전주부 관아 맞은편이라는 위치가 말해주듯 개설 당시 전주우체사 국장은 전주부윤 다음으로 높은 벼슬이었다. 1915년 건축된 청사는 전주에서 몇 안 되는 근대식 목조 건축물로, 1977년 철거되기 전까지 전주의 랜드마크였다. 이후 같은 자리에 들어선 현대식 4층 청사는 2009년까지 전주우체국의 소임을 다했다. 전북도청 이전과 함께 전주우체국도 서부신시가지로 이전하고 오늘날에는 경원동우체국으로 그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전주우체사는 설립 당시에 전주 일원과 전주부에 속한 19개 군에 인편을 통한 우편 전달을 담당했다. 광복 이후엔 미군정의 통신사업을 비롯해 전신과와 전화과, 기술과를 신설해 업무 기능을 확장해 나갔다. 그러다 1960년 전주전신전화국이 개국하면서 순수 우정관서의 기능만 갖게 된다. 광복 당시 전주우체국 산하 우편취급소는 단 3곳에 불과했다. 당시 하루 평균 700여 통에 불과했던 우편량은 100년의 시간이 지난 2000년대 초 하루 약 12만 통이 접수되고, 25만여 통이 배달되었다. 현재 전주우체국의 기능과 역할은 크게 달라졌다.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을 추진해 우편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등기우편 등 새로운 서비스가 도입되고,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각종 금융 거래와 물류, 행정 민원 등의 처리도 우체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역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그리다 전주우체국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역의 우수 농·특산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수요처 발굴로 농가의 소득 증대에 나서는가 하면, 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알뜰폰 창구 판매로 시민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주시 다문화센터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해외물류비를 지원하는 한편, 복지시설에 대한 아낌없는 물품 지원 행사로 취약계층에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옛 전주우체국이 있던 지금의 경원동우체국 자리는 소통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원도심의 중심부인 관사 앞 사거리는 늘 사람들로 분주했다.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대표 약속 장소로 시민들의 만남이 시작되고 삶이 연결되는 거리였다. 이렇게 우체국에서 시민들은 서로 연결되고 흘러왔다. 현재 우체국 앞 거리는 전통과 현대, 한옥마을·남부시장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독특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 이렇듯 전주우체국은 전라북도 1번지 우체국으로 지역 사회에 깊숙이 자리매김해 왔다. 시민의 동반자로 호흡을 함께해 온 전주우체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발판 삼아 이제 새로운 100년을 꿈꾸고 있다. 글. 문성주 그림. 정인수
2025.01.22
#전주우체국
정책특집
전주시장 신년사
확실한 변화! 함께 여는 전주의 큰 꿈!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희망과 기대에 찬 새해 인사를 나누기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는 예상치 못한 큰 혼란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민생 경제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내일을 향해 다시 뛰어야 합니다. 경제 위기의 파고를 견디고 새 로운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야 합니다. 전주시는 도시 경제의 패러다임과 틀을 바꾸기 위해 과감한 대변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묵은 난제였던 전주종합경기장은 MICE 복합단지로, 옛 대한방직터는 도시의 랜드마크로,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뜨거운 심장부가 될것 입니다.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설립되면 천년전주의 역사 문화적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세계적인 영화촬영소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스튜디오가 건립 되면 전주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영화인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문화산업도시가 될 것입니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고,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출산과 육아 지원, 청소년 여드름 치료비 지원, 청년 들의 취창업 지원,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 조기검진 및 대 상포진 무료 접종 확대 등 생애주기별 복지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전주함께라면’은 새로운 복지 민관 협력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지금은 어려운 길일지라도 20년, 30년 후에는 전주의 찬란한 미래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미래 세대의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새해 전주시는 민생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뛰겠습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의 민생 경제 지원책을 추진합니다. 전주사랑상품 권을 총 2,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희망더드림특례보증 확대로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취약계층 공공일자리 확대 등 혼란한 경제 위기 앞에 서민 경제의 방파제를 세우겠습니다. 전주역세권 복합개발과 천마지구 도시개발 등 낙후된 구도심을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바꿔 나가고,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과 주차장 확대 등 대중교통 접근성 및 도심 내 주차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팔복동 제1, 2산업단지의 스마트산단 전환, 신산업 중심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합니다. 전라감영과 전주부성 복원 등 전주의 유무형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나가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치매 관리, 노인 의료 돌봄 통합 지원, 난임부부 지원, 마음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시민의 마음을 살피는 정신 건강 돌봄 추진에도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전주시는 2025년에도 위대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담대한 도전과 희망의 행진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전주의 기적을 만들어 갑시다! 현장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현장으로 결실을 맺는 확실한 민생 행정으로 시민 여러분의 꿈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전주시장 우 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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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제5회 한바탕전주 시민대토론회
전주를 담은 자연 상징물을 찾다
전주의 정체성을 찾아 시민이 만나다 늦가을 정취가 짙게 물든 11월, ‘전주의 꽃, 나무, 새 - 내가 생각하는 전주 자연 상징물’을 주제로 한 시민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전주의 상징물인 시화와 시목, 시조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도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전주시 자연 상징물은 1977년에 선정된 개나리(시화), 은행나무(시목), 까치(시조) 가 있으나,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까닭에 금번 토론회의 주제로 선정됐다. 토론회는 전주시 홍보대사 ‘타악연희원 아퀴’의 신명난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8개의 원형 테이블에 각각 시민 9~10명과 전문 조력자(퍼실리테이터)가 모여 팀을 이루고, 꽃과 나무, 새를 주제로 토론을 시작했다. 토론 주제에 맞춰 시민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새는 파랑새입니다”, “저는 닥나무를 좋아해요”라며 각자의 의견을 밝히고 첫인사를 나눴다. 내가 생각하는 전주의 대표 꽃, 나무, 새 이번 토론회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머리를 맞댔다. 시민들은 각 테이블에 놓인 꽃, 나무, 새 단어 카드를 펼쳐 보며 각자 자신이 생각한 전주시 자연 상징물을 이유와 함께 메모지에 적어 공유했다. 나무 팀에서는 이팝나무, 은행나무, 잣나무, 닥나무 등이, 꽃 팀에서는 연꽃, 철쭉, 겹벚꽃, 장미, 해바라기, 수국 등이, 새 팀에서는 학, 봉황, 파랑새 등의 제안이 나왔다. 시민들은 각 상징물의 의미와 우려 사항을 이야기하며 의견을 조율했고, ‘전주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잘 드러내는지(상징성)’, ‘시민들 에게 친숙하고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지(대중친화성)’, ‘시각 적으로 전주를 대표할 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매력성)’에 따라 1점에서 5점까지 평가한 뒤 최종 상징물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주의 대표 상징물, 이렇게 뽑았어요 꽃 팀은 따뜻함을 전하는 붉은 꽃 ‘백일홍’, 진심을 뜻하는 ‘수국’, 그리고 덕진공원의 ‘연꽃’을 최종 상징물로 제안했다. 연꽃은 전주시민에게 친숙하다는 점과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특성처럼 어려운 환경에서도 끝내 성장하는 전주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유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나무 팀은 전통과 장수, 강인함을 상징하는 ‘은행나무’와 경기전 앞과 전라감영에 있는 ‘회화나무’를 제안했다. 회화나무는 선비의 기상과 양반의 도시 이미지를 닮아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끝으로 새 팀은 고귀함과 평화를 상징하는 ‘학’ 을 상징물로 정했다. 특히 ‘학’은 이번 토론회에서 참가자들 의 가장 많은 공감을 얻게 되어 학을 발표한 새 팀은 전주시장상을 받았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전주의 자연 상징물. 제각기 전주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지만,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하나였기에 더욱 뜻깊은 자리가 아니었을까.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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