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음식
실패 없는 전주 돼지고기 요리
짜글이 vs 불고기
연탄불의 낭만, 진안흑돼지연탄생구이먹음직스러운 고기가 생각난다면 ‘진안흑돼지연탄생구이’가 제격이다. 날개 달린 드럼통 테이블에 연탄불을 쓰는 이곳은 옛날 대폿집을 연상시킬 만큼 편안한 분위기를 안겨 주는 것이 장점. 연탄불에 구워 먹는 생삼겹살도 인기지만 전주에서 짜글이를 가장 먼저 유행시킨 원조 집답게 짜글이가 대표 메뉴다. 남원시 인월면에서 공수해 온 흑돼지목살을 직접 담근 고추장 양념에 자박자박하게 끓여 내는데, 처음엔 반드시 고기만 먹어볼 것. 지방은 살살 녹고, 고기 맛은 담백해 씹을수록 입에 착착 붙는다. 남은 짜글이 양념엔 밥을 볶아 먹는 것이 필수. 직접 담근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는 한잔 술을 부를 만큼 진한 맛을 선사한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정언신로 173-1전화 │ 063-244-5565 달밤의 푸짐한 만찬, 취향회관새벽에 만찬을 즐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취향회관’에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심야에도 한 상 가득 차려지는 한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 ‘취향회관’에서 꼭 맛봐야 할 취향정식은 돼지고기불고기와 계란찜, 된장찌개를 한 상 차림으로 낸다. 국내산 고춧가루로 칼칼하게 맛을 낸 불고기와 바지락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낸 된장 찌개는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킨다. 포근포근한 계란찜과 무와 함께 푹 조려낸 고등어조림, 매일 달라지는 밑반찬들도 밥맛을 돋우는 데 손색없다. 불고기를 다 먹은 뒤엔 밥을 비벼 먹어 보자. 숟가락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맛깔나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덕진연못 3길 7문의 │ 063-277-1985
2020.09.09
#흑돼지
#흑돼지목살
#연탄
#된장찌개
하늘은 높고 빵은 부풀고
빵순이를 위한 네가지 전주 빵
베리베리 맛있지 데이브단연코 베리베리타르트가 갑이다. 딸기, 포도, 키위 등 갖은 베리류가 지붕 무너져라 쌓여있다. 비주얼 대박, ‘실화냐?’ 소리 절로 나온다. 크림치즈 두껍게 바른 양파 베이글과 과일이 잔뜩 올라간 타르트는 빵순이 빵식이들의 최애템. 소량 생산 당일 판매 원칙에 따라 오전 오후 두 번으로 나눠서 빵이 나오는데 늑장 부리다간 헛걸음할 수 있다. 빵집 하나 찾아 삼천동까지 달려갈 이유? 바로 ‘데이브’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장승배기로 42-9전화 │ 063-229-0613(일요일 휴무) 바삭바삭한 크로아상의 유혹폴스 베이커리한 겹 한 겹 장인의 손길이 살아나는 108겹 크루아상이 대표 메뉴. 12시에 빵집 문을 열자마자 금세 1, 2층 좌석이 가득 찬다. 일찌감치 좋은 자리를 선점했어도 주문은 천천히. 진열대에 새로운 빵들이 계속 채워진다. 날씨 좋은 날에는 루프탑을 오픈한다. 골목이 좁아 하얀 포토 월(wall)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81 전화 │ 010-5658-8105(월요일 휴무) 유럽식 식사 빵 브로트바움담백한 빵들이 주를 이룬다. 통밀에 천연발효종으로 오랜 시간 실온이나 저온 숙성을 해서 먹고 난 뒤 소화가 편하고 당(GI)지수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식사 대용이라 투박하고 큼지막한 겉모양은 밋밋하지만 흰쌀밥처럼 씹을수록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난다. 난백이나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위한 쌀 깜빠뉴도 눈길을 끈다. ‘브로트바움’은 독일어로 ‘빵나무’라는 뜻. 주소 │ 전주시 완산구 범안1길 26-2전화 │ 070-4231-9611 마지막 빵셔틀천년누리 전주빵국내 최고 맛 칼럼니스트도, 청와대 기자들도 반한 전주비빔빵. 따뜻한 빵 속에 비빔밥이 쏘옥 들어앉았다. 든든한 한 끼 식사대용으로 그만이다. 비빔빵을 개발한 전주빵카페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 기업. 그 덕에 ‘맛’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빵 속 재료로 들어가는 14개 야채는 전라북도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고, 우리밀 빵 반죽은 최대 72시간까지 저온숙성한다. 품질, 가격, 맛까지 모두 착하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현무3길 91전화 l 063-227-4883
2020.09.08
#데이브
#폴스베이커리
#브로트바움
#천년누리
#전주빵
전주가 차리고 대한민국이 먹는다!
쇼 미 더 전주비빔밥!
전주 음식명인 만든 전주비빔밥 가족회관이것은 마치 한편의 예술 작품이다. 놋그릇 위에 가지런히 놓인 재료들. 색은 또 어떤가. 푸른빛은 제대로 푸른 빛, 노란 빛은 제대로 노란 빛을 띠어 눈에 선명하다. 재료들 위로 경쾌하게 올려진 5가지 실과들은 작품의 화룡점정을 완성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일 이것은 가족회관의 전주비빔밥이다. 가족회관의 비빔밥을 만드는 사람은 김년임 명인. 2006년 전주 음식명인 1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08년 전라북도 지방무형문화재 전주비빔밥 기능보유자,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최고식품명인으로 지정됐다. 그야말로 국가대표 손맛 보유자다. 재료의 품격이 맛을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재료선정에 큰 공을 들인다. 시금치 길이까지 신경 쓸 정도라고. 비빔밥의 각 재료들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 제맛을 살려내고, 밥은 사골육수로 지어 고소함에 식감까지 더했다. 비빔밥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할 것을…. 가족회관에서는 17가지 반찬과 함께 비빔밥을 낸다. 마치 한정식을 먹는 기분. 뚝배기 가득 부풀어 오른 계란찜은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하고, 특허기술로 만든 아롱사태 김장아찌는 비빔밥의 맛을 더한다. 가족회관의 비빔밥을 맛있게 먹으려면 일단 맛있게 쓱쓱 비비자. 재료가 잘 어우러져야 진짜 비빔밥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달걀노른자의 도움을 받는다면 일은 쉬워진다. 노른자가 재료와 밥이 잘 섞이도록 돕는다. 가족회관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 50년 전통의 가장 오래된 전주비빔밥, 성미당전주비빔밥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 전주사람들이 먹던 비빔밥은 어떤 맛이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면 성미당으로 가보자. 전주에서 가장 먼저 비빔밥을 선보인 곳이니 말이다. 특히 올해가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니, 지금 성미당을 간다면 딱 50년 된 전통의 비빔밥을 먹어볼 수 있는 영광까지 얻게 될 것이다. 역사만큼이나 성미당이 유명한 건 남다른 비빔밥이다. 보통 전주비빔밥이 흰 쌀밥 위에 재료를 올리는 식이라면 성미당은 밥과 콩나물을 고추장으로 빨갛게 비벼낸 초벌 볶음 위에 재료를 올리는 식이다. 초벌 볶음이 성미당의 비빔밥 맛을 좌우하는 셈인데,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칼칼함을 살리고, 참기름으로 고소함을 더해 밥의 풍미를 더했다. 초벌 볶음만 먹고 나와도 아쉬울 것 없을 정도. 이미 밥이 비벼 나오기 때문에 재료는 가볍게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성미당 비빔밥은 10가지 반찬과 함께 나오는데, 단연 인기 반찬은 황포묵이다. 보들보들 맛이 좋더라도 아껴먹을 것을 권한다. 황포묵은 리필이 안 된다. 성미당 비빔밥은 모주 한잔을 곁들이면 더 좋다. 모주는 계피와 인삼, 보리, 녹각 등 9가지 재료를 넣어 직접 끓인다. 현재 성미당은 본점과 분점 두 곳이 운영 중이다. 서신동에 있는 분점은 SBS예능프로그램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본점과 맛이 똑같다는 사장님의 전언. 안심하고 찾아도 좋다. 성미당 중앙점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일 19-9
2020.09.11
#비빔밥
#가족회관
#성미당
여행자라면, 여름이라면
전주 가맥 3대 천왕
전주 가맥의 ‘갑’ 전일갑오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돼 ‘웨이팅’이 더 길어졌지만, 전주 시민들에겐 가장 친숙한 가맥집이다. 여름밤에는 테이블로 변신한 맥주 박스가 가게를 둘러싼다. 가게 안 자리가 모자라서, 여름밤의 낭만의 즐기고 싶은 ‘노천 가맥’의 풍경은 각박한 마음마저 씻어내기도 한다. 지금은 기계를 이용해 갑오징어를 눌러내지만, 본래 망치를 사용해 일일이 다 손으로 두드리고 연탄에 구워내는 갑오징어가 먼저 이름을 떨쳤다. 갑오징어 두드리는 소리는 전일갑오를 대표 하는 또 다른 상징이었다. 이렇게 두드려지고, 눌려 굳건함을 잃고 한껏 부드러워진 갑오징어 살들은 맥주 안주로 그만이다. 불에 구워낸 구수함과 이 집만의 특제 간장 소스는 맥주 ‘한 짝’쯤은 거뜬히 비워내게 했다. 가게 앞 연탄 화로에서 종일 몸을 말리고 있는 황태는 말린 생선만이 선사하는 포슬포슬함의 결정체다. 여기에 간장, 물엿, 청양고추, 깨가 수북이 들어간 특제 소스를 먹기 위해 안주를 추가할지도 모를 일.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16 전화 l 063) 284.0793 바삭 황태·촉촉 먹태 초원편의점아는 사람만 가게 안쪽에서 간단히 맥주를 즐기는 ‘초원편의점’. 지금 이곳도 가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되었다. 이곳의 대표 안주는 황태와 먹태다. 전주 대표 가맥 집들이 연탄불에 구워낸 황태의 맛을 고수하듯이 초원편의점도 오랜 시간 지긋이 구워낸 황태가 대표 안주다. 이곳은 노릇 바삭하게 구워진 황태를 접시가 아닌 커다란 쟁반에 내어준다. 워낙 바삭한 터라 통으로 구워진 황태를 찢을 때 가루가 사방에 날리기 때문에 널찍한 쟁반이 제격. 바삭한 황태 못지않게 초원편의점 고수들이 찾는 건 바로 먹태다. 먹태는 ‘황태가 되지 못한 촉촉함’을 품고 있다. 마른안주의 바삭함보다 쫄깃함을 즐기고 싶다면 황태보다는 먹태가 좋다.‘꾸덕꾸덕’한 식감이 황태 못지않다. 이곳에서도 물엿과 간장을 넣은 소스 장을 내어 주는데, 마요네즈를 넣은 것과 넣지 않은 것 두 종류 모두를 맛볼 수 있다. 다른 집의 수북한 깨 대신 초원편의점에서는 송송 썬 대파를 얹는데, 그 향과 맛이 이 집 만의 소스로 변신시켜 준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32-1 전화 l 063) 287.1763 ‘치맥’과 ‘가맥’의 궁합 영동슈퍼이곳에 도착해 맥주 세 병을 내려놓으면 나타나는 ‘닭발’ 튀김. 가맥의 짝꿍 황태나 마른안주도 당연히 있지만, 영동슈퍼는 ‘치맥’ 이다. 소금이나 각종 향신료로 간을 하지 않은 시장 닭을 바로바로 튀겨 내주는 매콤한 고추 통닭과 쫄깃한 똥집 튀김, 그리고 떡하니 쫙 벌어진 통 닭발 튀김은 끝없이 맥주잔을 채우게 하는 맛이다. 서비스로 내어주는 닭발 튀김 덕에 진즉에 명성이 높아진 영동 슈퍼도 전주 경원동의 터줏대감이다. 전북대학교 앞으로 잠시 자리를 옮긴 적도 있지만, 다시 가맥의 원조 경원동으로 돌아와 치맥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통닭은 물론 닭의 다양한 부위를 고루 맛볼 수 있어 젊은이들이 특히 즐겨 찾는다. 튀김 반죽에 송송 썰어 넣은 청양고추의 알싸한 맛은 맥주와 찰떡 궁합. 쫄깃하게 뜯는 맛이 일품인 닭발 튀김은 메뉴판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만큼 인기 안주가 됐다. 비교적 젊은이들의 걸음이 잦아 한복을 입고 방문하거나 SNS에 게시하면 서비스가 제공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14
2020.09.22
#맥주
#오징어
#먹태
#치맥
무더위 쫓는 전주산 체리와 수박
새콜달콤 전주산 체리, 맛보셨어요?빨갛고 앙증맞은 모양의 체리, 우리에게 더는 낯선 과일이 아니다. 수입산 일색이었던 체리가 이제 전주에서 생산되면서 유쾌한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는 국내에서 체리를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지역 중에 하나다. 물론 체리를 키우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재배법도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기후와 토양이 낯설었고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 심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전주에서 처음 체리 농사를 시작한 전주체리영농조합 박종신 이사가 체리를 수확해 내다 팔기까지는 그야말로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누나가 해외여행가서 체리나무를 보고 반해 버린 거예요. 집에 와서는 무작정 체리나무를 구해서 심었는데 될 리가 있나요? 농대 다녔다고 저에게 연락이 왔는데 저도 낙농·유가공이 전공이라 나무나 식물 쪽은 몰랐지요. 처음에는 가관이었어요. 다행히 2012년도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윤익호 박사님을 만나 배우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최근에는 수입산 대신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 국산 체리를 찾는 소비자들 덕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래서 전주 체리는 전주푸드직매장에 내놓기 무섭게 팔리는 ‘인기 품목’이다. 새콤한 향 뒤에 따라오는 달콤함과 부드러운 과육의 식감, 그리고 방부 처리를 하지 않은 국산, 그리고 다양한 음식에 응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수박이~ 왔어요. 시원 달콤 전주 수박!그런가 하면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과일은 단연 수박이다. 고창 수박이니, 어디어디에 꿀수박 유명 수박이 많기도 하지만 전주에도 수박이 생산된다. 그것도 꽤 맛있는 수박이다. 현재 전주 수박은 고랑동과 반월동 인근에서 많이 생산된다. 고랑동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노정옥 씨는 사람들이 ‘전주 수박’을 많이 찾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주 사람들조차도 전주 수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수박 농사를 지어서 맛과 품질만은 자신해요. 올여름에는 전주에서 나는 전주 수박을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어요.”올여름에는 전주 땅에서 전주 사람들이 정성으로 키워낸 이색 과일 수박과 체리로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얼음 동동 띄운 체리수박화채 한 그릇이면 더위가 저만큼 달아날 것이다. 여름 과일의 백미, 전주 복숭아뭐니 뭐니 해도 전주를 대표하는 과일은 복숭아다. 지금 우리가 먹는 근대 복숭아의 효시가 된 지역이 바로 전주다. 전주는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대의 복숭아 재배지였다. 전주 복숭아는 맛도 단연 으뜸이다. 햇볕이 많고 물이 풍부하면서도 복숭아 재배에 적합한 사질 토양은 전주 복숭아 맛을 최고로 만들었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많은 전문가들이 전주 복숭아를 품질 면에서 국내 최고로 꼽는 이유이다. 온 가족과 함께 전주가 만든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전주 복숭아로 한여름 더위를 달래보세요. 문의 | 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 송천점(063-255-2365)
2020.10.08
#체리
#수박
#복숭아
푸른 잎 햇빛 담은 전주 열무, 얼갈이배추
입안에 맴도는 푸릇함, 사각사각 열무와 얼갈이배추햇볕만 봐도, 아침 이슬만 받아도 온갖 꽃들과 새싹들이 들판을 온통 푸르게 뒤덮는 때가 5월이다. 겨우내 잠자던 기운이 땅 밑에서 솟아오르는 이때에는 채마밭 푸성귀도 저마다 키 크느라 바쁜 시기, 다투어 자라는 채소를 거두느라 분주해진 탓에 당연히 농부의 손길도 바빠진다.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이 시기 가장 빨리 자라는 채소 가운데 하나다. 심고 열흘이면 먹는다고 해서 ‘열무’니 오죽 빨리 크겠는가?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어느 땅이든 가리지 않고 싱그러운 푸름을 뽐낸다. 특히나 전주의 열무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전주 10味(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열무는 이 시기에 난 것이 가장 연하고 좋다. 얼갈이배추 역시 이 시기 물이 올라 풋풋하고 달달한 맛을 자랑한다. 이른 아침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뽑아 아삭아삭하게 겉절이를 해서 아침상에 올리면 이보다 더 푸짐할 수 없다.잘 크는 만큼 농가의 수익원으로도 한몫한다. 우아동에서 열무를 재배하는 조영재(62), 김임순(54) 부부 역시 열무를 키워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주푸드직매장을 통해 열무를 그때그때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었다. 그전까지 불안정했던 소득이 일정해지면서 한결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수 있게 되었다. 그 때문에 조영재 씨는 요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전주푸드직매장이 생기면서 기대가 크면서도 걱정이 됐던 것이 사실이에요. 취지가 좋은 만큼 잘됐으면 하는데 요즘 직매장에 고객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아요. 사는 사람들도 좋아들 해요. 싱싱한 농산물이 가까이에 있으니까 가볍게 아침, 저녁 찬거리 마련하는 고민이 덜하니까요.”요즘에는 아침저녁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 가져다 놓기가 바쁘게 판매가 된다. 더군다나 이제 서서히 여름으로 들어서면 채소 같은 작물들은 노상 걷어 들여도 또 그만큼 자랄 텐데 예전처럼 남아돌아 처분 곤란한 일 없이 소득으로 연결되니 더욱 힘이 난다고 한다.그래서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포장하는 그의 손은 정성이 가득하다. 행여 시들거나 하는 것들은 곧바로 교체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전주푸드직매장 진열대에 상품을 가져 다 놓을 때는 가장 싱싱한 상태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번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찾는 손님들이 행여 시든 채소를 보고 실망하지 않도록 말이다. 푸릇푸릇 싱싱한 열무와 얼갈이배추로 담근 물김치와 겉절이는 아삭하고 시원하게 입맛을 돋워 줄 것이다. 전주푸드직매장에서 만나는 열무와 얼갈이배추열무와 얼갈이배추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와 푸릇한 맛으로 묵은 김치를 대신해 입맛을 살려준다. 전주 10미의 하나로 연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우아동, 전미동, 평화동 등 전주 어디서나 생산되고 있다. 전주 농민이 길러내고 수확한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전주푸드직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당일생산-당일유통이 원칙이기에 가장 싱싱한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언제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납품되는 채소는 농약 잔류검사를 거치고 생산자의 이름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문의 | 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 송천점(063-255-2365)
2020.10.16
#열무
#얼갈이
#전주푸드직매장
전주밥상
6,000원으로 즐기는 가정식 백반
성화식당-1박 2일 팀도 반한 그 맛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소개되면서 전주시민은 물론이고, 여행객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11가지 반찬이 매일 바뀌지만 딱 하나 변함없이 맛볼 수 있는 음식은 아욱국이다. 방송에 소개된 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고정메뉴가 됐다. 아욱국을 제대로 즐기려면 국에 밥을 척척 말아 갓 담은 생채를 곁들여 보자. 아욱국의 부드러운 맛과 생채의 아삭한 식감이 기가 막히게 어울린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20(063-288-5817) 신 행복한 밥상-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 사먹는 음식은 질리기 마련이지만 신 행복한 밥상에서는 누구라도 매일매일 지갑을 열게 돼 있다.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13가지 반찬들과 요일마다 달라지는 국이 한 상 가득 차려지기 때문. 특히 갖은 채소와 고기를 반죽해 부친 고기채소전은 무한리필을 부르는 마성의 맛이다. 저녁에 이곳을 찾는다면 짜글이를 곁들여 먹어보자. 매콤한 맛이 백반과 잘 어울린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노송여울 1길 53(063-288-3978) 가로수 회관-백반하면 바로 이곳!한 번 맛을 본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게 만든다는 전설의 백반집이다. 무려 15가지에 달하는 반찬으로 유명한데, 제철나물무침, 짭짤한 마른 반찬, 새콤달콤한 맛의 간재미 무침은 입맛을 돋운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밥이 채 나오기도 전에 반찬그릇을 싹싹 비우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진다. 매일 달라지는 찌개도 별미. 백반만 먹기 허전하다면 양념돼지족발을 추천한다. 매콤달콤 소스가 훌륭한 맛을 낸다.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어은골길 3(063-252-7223) 쌍다리 회관-택시기사들이 인정한 맛집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점을 알려면 제일 먼저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있다. 맛집 달인으로 통하는 택시기사들이 인정한 백반집이 쌍다리 회관이다. 6천원으로 푸짐한 한상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김치찌개와 청국장찌개. 주문과 함께 요리되는 김치찌개는 맛좋은 돼지고기 앞다리 살을 듬뿍 올려 끓인다. 청국장찌개 또한 동네 할머니가 전통방식으로 뜬 청국장만으로 끓여 그 맛이 더 진하다. 여기에 집에서도 챙겨먹지 못하는 반찬들과 매일 담는 생김치를 곁들이면 임금님 수랏상도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을 즐길 수 있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어은골2길 13(063-276-2112) 땅골-든든한 한 상차림 문득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이 그리울 때가 있다. 찬이라고 해봐야 금방 무쳐낸 나물에 구수한 된장찌개가 전부지만 밥 두 공기는 거뜬히 비우게 하는... 그 그리운 맛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땅골이다. 들깨를 넣어 익힌 감자와 고사리나물은 토속적인 맛이 일품이고, 무와 함께 달달하게 졸여낸 고등어조림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2명이 올 경우 된장찌개와 동태탕을, 4명이 올 경우 계란탕까지 맛볼 수 있다. 5천원으로 든든한 가정식 백반을 먹고 싶다면 땅골의 문을 두드려 볼 것.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장승배기로 199(063-228-2009)
2020.10.27
#한식
#밥상
#백반
당신에게 초코파이
달콤한 줄 서기제대하고 나면 돌아보지도 않을 것만 같았던 초코파이를 줄을 서서까지 찾아서 먹게 되었을 줄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전주의 수제 초코파이 전문점 앞에서는 이런 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계산대 앞에서는 한 명의 고객이 주문한 초코파이를 받아서 나서는 데에 채 1분도 걸리지 않지만,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늘어선 사람들의 줄은 가게 밖을 나와 건물 모퉁이를 돌고 다음 사거리까지 이어진다. 삶에서 맞닥뜨리는 수많은 줄 서기에 지친 사람들. 그러나 그들이 넉넉하지 않은 여행 기간 중 긴 시간을 할애하면서 이 줄에 동참하는 건 무엇 때문일까? 그들의 표정을 보라. 기대감과 설렘이 봄 햇살처럼 반짝거린다. 한 입 베어 물면 치아 사이로 파고드는 초콜릿의 오도독한 질감, 이내 혀 위로 진득하게 녹아내리고 ‘음~’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다시 한 입 덮치면 향긋한 딸기 향이 부드럽게 코끝으로 스며들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줄 서기가 아닐 수 없다. 맛있어져라, 초코파이!달콤함이 넘치지 않고 푸근하면서도 단단한 그 맛은 어디서 오는 걸까? 대기업의 초코파이와 다른 점은 가장 먼저 빵을 들 수 있다. 밀가루와 코코아 가루, 견과류를 적당히 섞어 둥글납작하게 오븐에서 구워낸 번. 손가락으로 누르면 살짝 밀당을 하며 들어가는 쿠키와 카스텔라 중간 정도 질감의 빵이다. 대기업 초코파이는 사실 빵이 아니라 딱딱한 비스킷 형태다. 마시멜로의 수분이 비스킷으로 옮겨가면서 딱딱한 비스킷이 촉촉해지는 것이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가 대부분인 수제 초코파이는 처음부터 번 고유의 질감을 최대한 살려낸다. 빵 사이 얹어지는 것은 마시멜로가 아닌 크림. 달걀흰자와 버터, 시럽을 섞어 만든 하얀 크림이다. 달거나 흐물흐물 녹아내리지 않는 크림에는 공개할 수 없는 비밀이 숨어 있다. 동그란 고리 모양의 크림 사이에는 딸기잼을 넣어 준다. 초콜릿과 딸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궁합을 자랑한다. 딸기잼은 제과점에서 배합 비율을 지정해 주문 생산한다. 다시 초코 번으로 뚜껑을 덮어준 뒤 살짝 손으로 잡고 네 귀퉁이에 액상 초콜릿을 찍어 낸다. 이때 손에 힘을 조절하는 게 관건. 오직 초코파이만을 위해 만들어진 초콜릿에는 나중에 파이를 먹을 때 입안에서 초콜릿이 녹는 온도와 질감까지 고려한 기술이 들어가 있다. 초콜릿을 파이 전체에 코팅하지 않고 네 귀퉁이에만 바르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초코파이를 밖에서 안으로 먹어 들어가며 초코 번과 다양한 재료가 이루는 맛의 조화를 차례로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한 개의 초코파이에서 여러 가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래서 전주 초코파이를 먹는 것은 하나의 경험이 되고 이야기가 된다. 초코파이 제작 과정 전주의 대표 간식이 되다초코파이는 사실 이름도 모양도 전혀 새로운 빵은 아니다. 국내 유명 대기업들이 같은 이름의 제품을 시판하고 있고 상표명 또한 보편성을 획득한 터라 누구라도 상품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전주의 수제 초코파이는 대체할 수 없는 고유의 상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전주의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지역 기반의 제과점이 만든 대표 상품이라는 것이다. 전주의 수제 초코파이를 처음 만든 ‘PNB 풍년제과’는 1951년 문을 열었다. 2000년 이후 우후죽순 등장한 프랜차이즈 제과점들 사이에서도 살아남은 지역 빵집의 가치, 그곳에는 무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초코파이에 주목하게 했다. 한옥마을의 성장과 함께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전주 사람들은 숨 쉬는 것처럼 당연하게 여긴 맛이지만 관광객이 늘고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전주 수제 초코파이를 보는 새로운 시각이 등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흉내는 낼 수 있지만 따라잡을 수는 없는 원조의 맛이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도 빵집과 제과업체들이 앞다퉈 수제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지만, 전주의 것과는 다르다. 60여 년간 맛과 모양을 발전시키며 성장해 온 전주 수제 초코파이에는 따라 할 수 없는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다. 전주의 초코파이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2020.10.28
#붓세
#수제
#간식
#PNB풍년제과
#초코파이
왕의 술, 이강주
나라를 대표한 술 이강주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재료들로 술을 빚었겠지만 그나마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에 귀하디귀하던 울금, 전주 배, 봉동 생강 정도는 우리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왕이 마시던 바로 그 술, 이강주 이야기다. 이강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배(이)와 생강(강)이 들어가는 소주다. 누룩과 멥쌀로 빚은 약주를 증류해 소주로 만든 후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어 침출시켜 만든다. 배는 청량감이 좋아 술을 부드럽게 만들고 생강과 계피가 이강주 특유의 톡 쏘면서도 은은한 향을 완성시킨다. 거기에 울금과 꿀이 더해져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우아하게 감칠맛이 나는 이강주가 완성된다. 울금은 왕실에서 특별히 관리할 정도로 귀한 약재로 경기전이 자리한 전주에서만 재배할 수 있었다. 이강주가 전주에서 빚어질 수 있던 이유다. 게다가 전주 배와 봉동 생강은 진상품이었다. 이렇듯 최고급 재료로 만든 이강주는 조선 3대 명주로 손꼽혀 사대부와 부유층의 가양주로 뿌리내렸다. 조선시대 상류사회 최고의 술이었던 이강주는 1882년 한미통상조약 체결 때는 나라를 대표하는 술로 만찬에 올라 고종의 건배주로 쓰였다. 오늘 밤, 이강주 마시는 법이강주는 은은한 노란빛을 띠는데 생강의 은은한 향과 어우러져 마시기 전부터 입맛을 돋운다. 25도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인데도 울금 덕분에 뒤가 맑다. 숙취도 없고 빛깔과 향기, 부드러운 맛까지, 술에 기품이 넘친다. 이런 까닭으로 ‘여름밤 초승달 같은 술’로 불렸다. 오래 묵힐수록 향이 깊어지며 시원하게 먹으면 더욱 좋다. 상큼하면서도 고소하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이강주는 고소한 전 요리에 어울린다. 기름기 있는 부침개나 전을 먹을 때 배와 계피, 생강의 시원하고도 알싸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때문에 한국식 밥상의 반주로도 좋지만 기름진 서양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왕의 도시 전주를 구석구석 돌아본 여행자라면 오늘 밤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을 때 맥주 대신 이강주를 마셔 보자. 전통주에 익숙지 않은 여행자라면 한 번 먹어보고는 싶은데 병도 으리으리하고 술맛도 잘 몰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이에게는 이강주 칵테일을 추천한다. 전통주 칵테일바 진주도가에 가면 잔술로도,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 직접 만든 생강 시럽과 계피 시럽, 편강과 민트 등을 넣어 만든 이강주 칵테일은 이강주 특유의 맛과 향을 잘 살려냈다. 이강주는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알코올 25%를 기본으로 19%와 38%의 별도 제품이 있고 50㎖ 미니어처에서 3,000㎖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400㎖ 18,000원, 750㎖ 25,000원(백자). 이강주를 살 수 있는 곳전주이강주 전주시 덕진구 매암길 28, 063-212-5765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74, 063-287-6305진주도가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길 3길 13-5, 063-287-3392 조정형 이강주 명인이강주는 일제강점기 가양주 말살 정책으로 맥이 끊어질 뻔했다가 조정형(75) 명인의 노력으로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았다. 이강주는 그의 가문에서 6대째 내려오는 가양주다. 그는 이강주를 살려보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세웠다. 그게 벌써 25년 전이니 직장 생활까지 해서 마침 올해가 술 인생 50주년이다. 그가 무형문화재(1987년, 6호)가 되고 대한민국 식품명인(1996년, 9호)이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 그는 회사 경영에서 한 발 물러선 요즘도 매일같이 연구실로 출근해 ‘가루술’을 연구하고 있다. 가루술은 이강주의 세계화, 현대화를 위한 도전이다. 술 장인으로서의 그의 삶은 여전히 청춘이다.
2020.11.04
#막걸리
#모주
#배
#생각
#약주
전주 김치 명인 안명자, 김명옥
세계인의 입맛에 맞춘 김치, 안명자 명인누구라도 맛있는 김치를 담을 수 있도록 ‘표준 레시피’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정말 맛있는 음식은 누구나 쉽게 요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안명자 명인. 레시피에는 재료 배합부터 발효 기간까지 수년간의 비법이 집대성되어 있다. 덕분에 영국․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에 김치를 전파할 수 있었다. 명인이 운영하는 신뱅이는 명인이 직접 담은 김치로 맛을 낸 국밥과 밑반찬 깍두기까지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53-9전통의 맛 그대로 담근 김치, 김명옥 명인김치는 담그는 이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명옥 명인. 그녀는 전통 조리기구인 ‘학독’에 고춧가루를 갈아보기도 하고, 파․무 등 온갖 양념용 채소를 하나하나 기르고 맛보며 김치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연구해왔다. 지금은 그녀의 김명옥 숙박 체험관에서 음식은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곳은 전통조리기구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고 시식해 볼 수 있는 체험 숙소다.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16-4
2020.11.27
#김치
#음식점
#체험관
#발효
전주에서 만나 더 특별한 각양각색 세계음식
시금치로 일으킨 맛의 혁명, 써니네집파스타 레시피는 다양하지만, 시금치로 맛을 낸 써니네집 시금치 파스타는 유달리 독특하다. 상큼한 맛의 시금치 소스와 베이컨 대신 넣은 소고기가 만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접시가 아닌 팬에 음식이 담겨 나오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고르곤졸라 롱기피자는 꿀 대신 한국 전통 소스인 유자청을 발라 색다른 맛을 낸다.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전주시 완산구 홍산4길 10, 063-225-1817고급 중화요리의 표본, 이중본1986년 개업한 이후 전주를 대표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을 꼽으라면 단연 이중본이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품격 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로 북경식과 사천요리를 전문으로 하는데 특히 새우요리가 유명하다.전주시 완산구 산월2길 9-3, 063-224-7171두툼한 회가 부드러운 초밥집, 곰초밥두툼한 회가 입안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운 초밥집. 준비된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 이 집은 전주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맛집 중 하나다. 초밥뿐 아니라 우동과 데리야키, 채소와 두툼한 회를 넣은 회덮밥도 인기다.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2길 28-21, 070-7767-1231인도다운 인도 카레, 마살라정통 인도 요리를 추구하는 이곳은 실제로 인도에서 온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든다. 다양한 재료와 향신료로 만들어낸 형형색색 카레는 매콤함부터 신맛까지 각기 다른 맛을 보여준다. 인도풍의 실내가 인도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22-6, 063-286-1226
2020.11.30
#세계음식
#시금치파스타
#곰초밥
#이중본
#마살라
여행자에게 핵 꿀맛, 전주 대표 음식
넘나 맛있는 한 그릇 비빔밥비빔밥 하면 전주, 전주하면 비빔밥이다. 전주에 왔다면 오방색 입은 비빔밥을 쓱쓱 비벼보자. 집에 있는 반찬에 고추장과 참기름 넣고 대충 비빈 맛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사골 육수로 밥을 짓는 것부터 시작해 갖가지 나물마다 무치는 방법이 다르고, 전주산 콩나물과 황포묵이 들어가야 진짜 전주비빔밥이다. 전주에는 3대째 이어오고 있는 한국집을 비롯해 전주식품 명인이 있는 가족회관, 성미당, 고궁, 중앙회관 등 역사와 맛을 자랑하는 전문 비빔밥집이 즐비하다.한국집 l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19, 063-284-2224가족회관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 063-284-0982성미당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9-9, 063-287-8800고궁 l 전주시 덕진구 송천중앙로 33, 063-251-3211중앙회관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9-3, 063-285-4288한 상 가득 깔린 안주에 심쿵하는 막걸리막걸리 한 주전자 주문하면 딸려오는 안주가 한 상 그득 깔린다. 한 주전자 또부르면 좀 더 고급스러운 안주가 덤으로 온다. 이미 입소문 자자한 전주 막걸리다.삼천동 막걸리 골목을 비롯해 서신동, 평화동, 경원동 등에 막걸리 골목이있다. 전주의 맛과 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그래서인지 전주시민은 물론관광객들도 막걸릿집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삼천동 막걸리 골목 l 삼천2동 주민센터 일대서신동 막걸리 골목 l 본병원(중화산동)에서 서신동 방향 맞은편 일대평화동 막걸리 골목 l 전주평화동우체국과 전주평화초등학교 일대경원동 막걸리 골목 l 동문거리와 동부시장 일대끼니면 끼니, 해장이면 해장 열일하는 국밥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의 대명사 국밥. 국밥 한 그릇이면 반찬 없이도 훌륭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전주여행에서 밤술을 즐겼다면 이튿날 첫 식사는 콩나물국밥과 순대국밥으로 해장해보자. 색도 맛도 식감도 전혀 다른 두 국밥이지만 술로 엉킨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여행의 노곤함을 단숨에 날려준다.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근처에 가면 골목마다 콩나물국밥과 순대국밥을 먹을 수 있는 집들이 자리하고 있으니, 꼭 한 그릇씩 뚝딱해보시길.현대옥 l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7-4, 063-282-7214 왱이집 l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88, 063-287-6980 그때 그 집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47, 063-231-6387 다올콩나물국밥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49, 063-254-1727신뱅이 l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53-9, 063-282-3030 삼백집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2, 063-232-0307 조점례남문피순대 l 전주시 완산구 전동3가 2-198, 063-232-5006옛날피순대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63, 063-288-0082 엄마손 순대국 l 전주시 완산구 전동3가 2-98, 063-288-0677
2020.12.01
#국밥
여름밤의 소박한 풍류, 전주가맥
1980년대 초반, 전주 경원동 일대의 작은 가게들이 탁자와 의자 몇 개를 펼쳐놓고 맥주를 팔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전주가맥’.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인데요,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로 자리 잡았고, 입소문으로도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졌습니다. 가맥의 매력은 착한 가격에 무엇보다 그 가게만의 대표안주입니다. 황태구이, 갑오징어, 닭발튀김, 계란말이 등 푸짐한 안주에 집집마다 다른 빛깔과 오묘한 풍미를 지닌 양념장을 맛보면 그 집만의 내공을 엿볼 수 있지요. 덕분에 여름밤이면 가맥집마다 시민들로 자리가 빼곡하고 포장 손님까지 줄을 잇는답니다. 또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가맥집 탐방은 필수 여행 코스가 되었지요. 가게 맥주만으로도 전국 유일의 문화를 만들어내니 이게 바로 전주만의 솜씨요, 풍류가 아닐까요? 전주가맥축제 일시 l 8.9.(목)~8.11.(토) 장소 l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
2020.12.08
#경원동
#전주가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