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주 시민 여러분! 2026년 새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주가 맞닥뜨린 내·외적인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흔들림 없이 전주를 지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관심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전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독보적인 개성과 매력을 가진 도시입니다. 우리는 그저 오래된 도시가 아니라, 천년의 역사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빛깔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온 자랑스러운 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주만의 이 ‘고유성’이야말로 다른 도시가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전주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단단한 기반입니다.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조선왕조의 본향으로 한양, 평양과 함께 조선 3대 도시 중 하나였으며, 오백년간 전라감영이 자리하면서 정치, 행정, 문화의 중심지로 굳건히 자리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이라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처음 시작된 곳이기도 합니다. 전주는 이러한 위대한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오늘의 문화로 되살리고 있습니다. 전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새롭게 배치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게 하는 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유일한 도시이자, 완판본으로 대표되는 기록문화도시인 전주는 오늘날에도 책의 도시이자 영화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느덧 25회를 치렀고, 한국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초창기 영화들을 비롯해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K-콘텐츠의 보고, 전주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도시는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100년 후 전주를 살아갈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창의적인 생각과 열정이 모여, 전주를 더욱 특별한 도시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미래는 때로 예측 불가능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쳐올 수 있습니다. 경제적 파고, 기후 변화, 급변하는 사회 구조 등 수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민 모두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서로를 지지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강인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이는 단지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전주 시민 개개인이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우리 도시의 역사와 가치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가질 때, 도시는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미래 가치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전주 시민 여러분, 2026년은 전주의 경쟁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모든 시민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자긍심을 느끼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고유성을 통해 전주를 차별화하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회복탄력성을 통해 그 모든 도전을 이겨낼 것입니다. 이 모든 비전은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주체가 되어, 전주의 미래를 향한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여러분의 지혜와 열정이야말로 전주를 빛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원천입니다. 새해에는 모쪼록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전주의 새로운 천년을 함께 열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26년 새해 아침 전주시장 올림

희망 가득한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날이 시작되면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마음이 부푼다. 전주 시민들은 어떤 새로운 계획으로 한 해를 채울까? 그 여정에 힘이 되는 특별한 공간들을 모았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이다.

2026년의 첫 햇살이 전주에 고르게 내려앉고 있다. 누군가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누군가는 오래 이어 온 마음을 더 넓게 그리고 싶어 한다. 헌혈로 삶을 나누는 시민부터 전통과 문화,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전주를 환하게 밝히는 일곱 명의 시민에게 새해의 다짐을 물었다.

겨울방학,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에 전주와 완주에서 따뜻한 여정을 시작한다. 차가운 햇살 속에서 만나는 여러 공간은 각기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이곳에서 자연과 문화, 역사를 경험하는 특별한 여행이 펼쳐진다. (글 김만수 작가)

빠르게 읽고,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다. 그러나 전주에는 한 권의 책에 오래 머무는 청년들이 있다. 전주시립도서관 공식 등록 독서동아리 ‘밀도’는 속도보다 깊이를 선택하며, 책을 매개로 사유와 대화를 이어가는 모임이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지닌 이들이 어떻게 ‘함께 읽기’에 이르렀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이 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