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장하고 귀한 손의 도시, 전주
구석구석 한옥마을 체험 여행
전주라서 더 특별한 한지 공예 예부터 이름났던 한지의 주 생산지인 전주는 한지 관련 상품과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한지 뜨기, 한지 인형 만들기, 한지로 부채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① 전주전통한지원 l 한지 뜨기, 한지 공예 ₩ 7,000원~ ☎ 010-8959-7757 ② 연아뜰리에 l 한지 부채, 고무신 민화체험 ₩ 10,000원~ ☎ 010-3670-9430 ③ 박금숙 닥종이인형 l 3D프린팅, 한지인형 ₩ 10,000원~ ☎ 063-232-3050 ④ 꽃숙이 l 한지 거울, 팔찌 ₩ 10,000원~ ☎ 063-282-7074 ⑤ 전주부채문화관 l 나만의 부채 만들기 ₩ 7,000원~ ☎ 063-231-1174~5 ⑥ 행복한공예방 l 한지 공예 ₩ 8,000원~ ☎ 063-288-8807 ⑦ 부채박물관 l 부채 만들기 ₩ 10,000원~ ☎ 063-231-8527 전주의 손맛을 배우는 음식 체험 명인과 함께하는 김치체험, 막걸리・청주・모주 등 다양한 술을 빚으며 음주 예절을 배우는 전통주 체험. 그 밖에도 전주 음식의 맛과 정성을 배울 수 있는 체험이 가득하다. ⑧ 전주전통술박물관 l 술 빚기, 모주 거르기 ₩ 5,000원~ ☎ 070-4941-5678 ⑨ 전주김치문화관 l 김치 만들기 ₩ 8,000원~ ☎ 063-287-6300 ⑩ 전주초코파이체험장 l 초코파이 만들기 ₩ 15,000원~ ☎ 063-287-1575 ⑪ 김명옥김치전통음식체험장 l 김치 담그기 ₩ 10,000원 ☎ 063-244-9232 ⑫ 라이스소리 l 떡 공예 ₩ 10,000원~ ☎ 010-4945-5592 ⑬ 청을전통문화원 l 비빔밥, 다도체험 ₩ 7,000원~ ☎ 063-232-6679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실속 만점 생활 공예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공예품을 직접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체험도 다채롭다. 특히 석고방향제나 캔들 만들기 등 은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하기에도 그만이다. ⑭ 라임토리 l 클레이, 석고방향제 ₩ 5,000원~ ☎ 010-9204-0826 ⑮ G.HANDS l 미니어처, 꽃신 만들기 ₩ 8,000원 ☎ 010-9791-8566 ⑯ 솜씨당 l 은공예, 매듭 팔찌, 주석잔 체험 ₩ 30,000원~ ☎ 070-5022-4413 ⑰ 수제, 각 l 수제 돌 도장 만들기 ₩ 20,000원~ ☎ 010-9881-1310 ⑱ 여우향기 l 향수 만들기 ₩ 15,000원~ ☎ 063-224-9655 ⑲ 보리수자수 숙박 l 찻잔 받침, 매트, 손수건 ₩ 10,000원~ ☎ 010-5797-3117 ⑳ 한옥애향기 l 캔들 만들기 ₩ 15,000원~ ☎ 010-9465-1484 ㉑ 꼴 l 가죽공예, 이니셜 팔찌, 열쇠고리 ₩ 10,000원~ ☎ 010-6424-1028 ㉒ 온누리공예방 l 매듭 공예 ₩ 5,000원~ ☎ 010-3999-7720 ㉓ 보물단지 l 한복향주머니, 팔찌 만들기 ₩ 5,000원~ ☎ 010-9744-1912 나만의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도자기·압화 공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흙이나 꽃을 만지며 잠깐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체험들도 있다. 나만의 아이디어와 감성이 담긴 도자기나 압화 작품을 추억과 함께 소장해 보자. ㉔ 들꽃마을 l 힐링 원예 체험 ₩ 10,000원~ ☎ 010-2478-3058 ㉕ 도꼼 l 도자기 체험, 핸드페인팅 ₩ 12,000원~ ☎ 063-221-1222 ㉖ 소나무공방 l 도자기 체험 ₩ 15,000원~ ☎ 010-3009-4202 ㉗ 향교길도자기 l 체험관 생활 도자기 체험 ₩ 11,000원~ ☎ 010-9656-3696 ㉘ 온고을공예방 l 압화 공예 ₩ 10,000원~ ☎ 010-9977-1617
2020.11.09
#한지
#모주
#공예
#압화
#도자기
설 선물, 뭐가 좋을까?
바이전주 상품으로 마음을 나눠요~
부드럽고 알싸한 전통주 전주이강주 ‘이강주 5호’좋은 날, 좋은 술 한 잔. 조선시대 3대 명주 중 하나인 전주이강주는 청와대 명절 선물로 사용될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다. 좋은 재료를 넣고 오랜 시간 정성으로 담근 술이니 귀한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다.문의 | 063-212-5765가격 | 이강주 5호 500ml 25,000원 우리 아이 꿀잠 친구 나비스 ‘향기 이불’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왠지 좋은 꿈을 꿀 것만 같은 건강한 이불을 선물해 주는 건 어떨까? 폭신폭신한 감촉에 향기까지 더해진다면 한마디로 꿀잠 예약. ‘나비스’ 향기 이불 아로마슬립은 마이크로캡슐 솜을 넣어 항균, 방취, 방충 기능을 더했다.문의 | 063-275-9533가격 | 아기이불세트 130*150 80,000원대 구수하게 즐기는 건강 한 알함씨네 마늘청국장환알싸한 마늘과 구수한 청국장이 만나 건강한 환이 탄생했다. ‘함씨네’ 마늘청국장환은 건강에 좋은 청국장과 마늘을 환으로 만들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메주콩 대신 쥐눈이콩을 넣은 쥐눈이콩마늘청국환과 구수한 찌개 청국장도 선물로 추천한다.문의 | 063-211-7955가격 | 마늘청국장환 300g 50,500원, 쥐눈이콩청국장환 300g 65,000원, 토종찌개청국장 200g 5,000원 재료 맛 살린 건강한 김치맛 디자인 ‘김치 세트’김치도 사 먹는 시대다. 캠핑 갈 때, 여행 갈 때 간편하게 챙겨 갈 수 있는 김치는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이다. 맛디자인 김치는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화학조미료, 방부제, 색소 없는 건강한 김치다.문의 | 063-232-7017가격 | 김치 4종 세트(백김치 800g 청김치 800g 맛김치 800g 깍두기 800g) 44,000원 건강하게 마시는 우리 차디자인농부 ‘차 세트’새해엔 커피보다 우리 차를 마시는 건 어떨까? 고소하고 은은한 향에 몸은 물론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다. 문의 | 063-542-5328 가격 | 팥차&콩차 세트 20,000원 황금돼지띠 아이 축하 선물성실섬유‘출산 준비물 세트’새해 황금돼지띠 아이를 출산하는 이에게 ‘성실섬유’ 출산준비물 세트를 선물해 보자. 친환경 소재인 한지섬유로 만든 배냇저고리, 싸개, 턱받이와 모자까지 완벽한 출산준비물로 구성돼 있다. 문의 | 063-272-0763 가격 | 한지 출산 준비물 세트 100,000원 전북에서 생산한 귀하디귀한 나물자연애 ‘나물’명절 차례 상에 꼭 올려야 하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나물. 우리 지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야산에서 채취한 나물을 선물해 보자.문의 | 063-284-1230 가격 | 삶은 고사리 1kg 26,400원, 채도라지 1kg 26,400원 흑마늘과 오리의 맛있는 만남두메산골 ‘오리고기’맛있게 먹으면서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오리고기가 선물로 제격이다. 오리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문의 | 063-211-6684 가격 | 두메산골종합선물세트 1호 23,500원, 2호 29,400원, 3호 42,500원, 4호 52,400원 편안하고 따듯한 아이 속옷프랜스링 ‘실내복’겨울철 아이들의 필수품은 바로 속옷이다. ‘프랜스링’ 실내복은 100% 무형광 원단으로, 믿고 선물할 수 있다. 보온성과 신축성이 좋아 아이들이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고, 두껍지 않아 외출할 때 겉옷 안에 껴입기도 좋다. 문의 | 063-276-1016가격 | 닥스 9부 30수 후라이스 25,000원 건강한 치아 관리 필수품엠아이비 ‘칫솔’건강한 치아를 만드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른 양치질이다. 바른 양치질에 좋은 칫솔을 쓰는 건 기본. 엠아이비는 국내는 물론 유럽의 안전검사를 통과한 고급 칫솔이다. 금과 숯 성분을 포함한 항균 칫솔로 치아가 튼튼한 한 해를 선물하자. 문의 | 063-214-0217가격 | 어린이 칫솔 1,300원, 어른용 칫솔 1,300원~1,500원
2020.11.04
#설날
#덕담
#지역상품
#전통주
#김치
이 가게 가게
장터에서 만난 일흔 살의 한복집
3대를 잇는 남부시장 깨배기 주단
인조 비단 세필로 문을 연 남도상회 한국전쟁 직후인 1948년, 깨배기 주단을 창업한 고 주복 순 여사는 손수 염색한 인조 비단 세필로 노상에서 장사 를 시작했다. 어려웠던 당시에 인조 비단은 최고의 인기 품목 중 하나였다. 덕분에 손끝에서 염색 물이 빠지는 날 이 없을 정도였지만 노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주복순 여사와 가족들은 가게 북적이는 재미와 인심 좋은 전주 사람들 덕에 힘든 줄도 모르고 장사를 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남부시장에 자그마한 주단 집을 열었다. ‘깨배기 주단’의 첫 이름은 ‘남도상회’였다. 하지만 주근깨가 많았던 고 주복순 여사에게 친구가 ‘깨배기’라는 별명을 지어 주면서, 손님들한테도 점차 ‘깨배기 집’이라 고 입소문이 났다. 그러다가 아예 주단 집 이름을 ‘깨배기 주단’으로 바꾸었다. 당시 주복순 여사에게 ‘깨배기’라는 별명을 지어 줬던 분은 다름 아닌 이창호 국수(國手)의 할머니. ‘깨배기’는 주근깨가 많았던 주복순 할머니의 외모를 빗댄 별명이기도 했지만, ‘바가지에 깨가 들어붙듯이 번창하라’는 속 깊은 의미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한 땀 한 땀 살아온 3대의 삶 30~40년 전부터 한복을 손수 지어 입는 사람이 드물어지면서 ‘깨배기 주단’도 한복을 짓기 시작했다. 솜씨가 좋다 는 입소문이 나면서 ‘깨배기 주단’ 한복들은 날개 돋친 듯 이 팔렸다. 심지어 “깨배기 주단에서 혼수를 해가면 결혼해서 잘 산다더라”하는 속설까지 생겨났을 정도. ‘석 새 옷감에 아홉 새 바느질’, 아무리 옷감이 좋아도 바 느질이 곱게 돼야만 아름다운 한복을 만들 수 있다는 주 복순 여사는 혹여 바느질이 꼼꼼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당장에 불호령을 내리셨다고. 최고의 한복을 만든다는 주 복순 여사의 자존심과 자부심은, 이제 며느리인 조정숙 (66) 씨와 손자인 조정완(44) 씨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주복순 여사와 함께 ‘깨배기 주단’을 운영해 온 며느리 조정숙 씨는 올해로 39년째, 손자 조정완 씨는 벌써 7년째 가업을 잇고 있다.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내세우면 서 정직과 신뢰, 최상의 품질을 고수하는 ‘깨배기 주단’의 경영 철학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다. 단골은 대를 거쳐 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도 집안에 중요한 대소사가 있을 때면 꼭 ‘깨배기 주단’을 찾는단다. 전주시 미래유산, 깨배기 주단 ‘깨배기 주단’은 남부시장 말고도 10여 년 전부터 중앙동 웨딩거리에서 2호점인 ‘비단길 깨배기’를 운영하고 있다. 굳이 먼 거리도 아닌 곳에 2호점을 내게 됐던 이유는 단 골들의 권유 때문. “세상이 변하면서 요새 사람들은 시장 물건이라고 하면 ‘무조건 싸구려’라고 인식하니까, 단골손님들이 자녀들한테 권하기가 조심스럽다는 거예요. 그래서 웨딩거리에 가게를 하나 더 내게 되었죠.” 요즘은 혼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예전보다 줄어들었고, 아이를 많이 낳지도 않으니 예전보다 장사가 잘되지 않는 단다. 그것은 다른 포목점, 주단 집들도 비슷한 사정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깨배기 주단’이 전주시 미래유산 30호에 선정되면서 한 가지 작은 바람이 생겼단다. 전통을 잇는 사람들과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 가는 가게들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져서 움츠러든 골목 상권에도 훈풍이 불었으면 한다는 것. 70여 년 동안 가업에 대한 자부심과 전통의 명맥을 잇는 다는 사명감으로 전주 시민과 함께해 온 ‘깨배기 주단’. 다가오는 설 명절, 한 땀 한 땀 정성이 담긴 우리 옷을 만나고 싶다면 기꺼이 이곳으로 향하자. 깨배기 주단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55(남부시장 내) 문의 | 063-282-2634
#주단
#한복
#남도상회
#남부시장
#웨딩거리
당신과 더불어
국경을 넘어 좋은 ‘합’을 이루다
거문고 연주자 안은정
거문고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릴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피아노를 비롯해 서양 악기를 주로 배우다가 서울국악예고에 입학해 거문고를 처음 접하게 되었지요. 어린 제 눈에 거문고는 무척 어려워 보이는 악기였어요. 자세나 연주법이 까다로운 만큼 멋있어 보였기에 꼭 도전하고 싶었어요. 전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음악 활동을 이어 오는 동안 거문고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지요. 국악기는 인내와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악기예요. 우리네 장맛처럼 묵을수록 참맛이 난달까요. 그중에서도 거문고는 어렵고 무거운 악기라는 편견이 있는데, 그 틀을 깨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는 음악으로 거문고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어요. 첫 앨범인 를 소개해 주세요. ‘GOOT’는 영어의 ‘굿(Good)’과 우리말인 ‘굿’을 더한 단어예요. 죽은 자의 영 혼을 위로해 주고 산 자의 행운을 빌어 주는 ‘굿’에, 확산의 의미를 지닌 ‘바이브(VIBE)’를 결합시켜 앨범의 제목을 지었어요. 직접 작사, 작곡하고 연주 한 8곡의 작품을 담았어요.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과 역사, 나아가 평화와 상생의 의미까지, 제 철학을 반영한 창작집인 동시에 스웨덴 뮤지션인 ‘앤더슨 헤르베르그-멜로딕 멜란지’ 팀과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진 앨범이지요. 앨범을 발매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앤더스 헤르베르그-멜로딕 멜란지’ 팀과 협연을 하게 되었어요. 리허설을 거의 하지 못하고 무대에 올랐는데도 만족스러운 연주로 무대를 마쳤어요.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통해 국악의 확장성을 확인한 경험이었어요. ‘앤더스 헤르베르그-멜로딕 멜란지’ 팀원들은 한국음악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었는데, 그럼에도 서로 충분히 교감할 수 있었어요.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그야말로 ‘합’을 이루었지요. 공연을 마친 후,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친분을 쌓은 뒤 작업을 제안했어요. 그들의 열정이 제게 큰 용기를 주었거든요. 즉석에서 녹음 스케줄을 잡고 속전속 결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제가 만든 곡을 스웨덴의 스튜디오에 풀어놓았던 순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제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남을 거예요. 모든 곡이 다 소중하겠지만, 그래도 꼭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을까요? 타이틀 곡이라 할 수 있는 ‘꿈꾸는 거문고’는 거문고와 저와의 인연, 제 음 악을 듣는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거문고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다는 꿈을 담은 곡입니다. 또 권삼득 명창을 생각하며 작곡한 ‘삼득의 노래’와 ‘사의 찬미’를 모티브로 작곡한 ‘생의 찬미’도 제게 너무 귀한 곡입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깊이 있고 농도 짙은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손때가 묻을수록 멋스러운 음 악,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음악을 선보이고 싶어요. 전주 사람의 자 부심과 긍지를 이어갈 만한 음악이요.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은정 거문고 연주자 예명은 규호. ‘해바라기가 꽂혀 있는 항아리’라는 뜻이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전주세계소리축제 등에서 활발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녀는 최근 스웨덴 뮤지션 ‘앤더스 헤르베르그-멜로딕 멜란지’의 합동 연주곡이 수록된 앨범을 발표했다. 전라북도 레드콘음악창작소 해외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음반 제작 작업을 진행해 수준 높은 결과물을 탄생시킨 것. 이 앨범은 그녀가 그동안 쌓아온 음악적 자산을 아낌없이 녹여낸 기록물이면서, 동서양 음악의 화합을 구현해 낸 값진 작품집이다.
#거문고
#국악
#굿
전주의 꽃심
“전주의 뿌리를 찾는 일에 함께하겠습니다”
송현석 씨가 소개하는 보물 같은 수집품
묵은 추억을 한 권 책으로 지금은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 한복판에 낙타표 문화연필 공장이 있었다고 해요. 1940년대니까 제가 태어나기 한참 전이에요. 문화연필은 전주에 본사가 있는 향토 기업이었지요. 공장 전경이 담긴 안내서를 비롯해 여러 장의 포스터와 연필 케이스까지 문화연필에 관련된 이 많은 자료를 어떻게 가지고 있냐고요? 수집 활동을 하는 이들과 교류하던 중, 각종 자료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낡은 연습장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었어요. 말 그대로 고물이었어요. 아마 쓰레기 더미에 버려져 있었을 거예요. 그 자료들을 일일이 오려서 시험지 종이 위에 붙이고 비닐을 씌운 뒤 앨범에 철을 했어요. 그런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책을 완성했어요. 얼굴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묵은 추억을 새로이 옮겨 보물로 되살려 냈다고 생각해요. 평범한 졸업 앨범이 기록 유산으로 전주농고와 전주여고 졸업 앨범 역시 수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구했어요. 각각 1937년과 1940년도 앨범인데 상태가 썩 좋은 편이에요.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의미 있는 사진이 눈에 띄어요. 운동장에서 일장기를 올리는 장면을 통해 우리 근대사의 아픔을 만날 수 있어요. 풍남문과 오목대, 한벽굴 같은 명소들의 당시 풍경을 발견하면 새삼 반가운 마음이 들지요. 학생들의 모습을 엿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80여 년 시간 동안 대부분의 졸업 앨범이 불에 타거나 분실되고, 제지공장에 팔리는 등 수명을 다했을 거예요. 지금껏 용케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희소가치가 충분한 기록 유산이지요. 이 밖에도 전주 소재의 양조회사인 월성소주에서 만든 달력, 전주 태생인 김해강 시인 친필 편지 등 전주의 근현대사를 통과해 온 자료들을 가지고 있어요. 지금은 사라진 것들을 찾아서 예전엔 각 도별로 ‘도민증’이라는 게 있었어요. 지금의 신분증이었죠. 1948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의 참가 비용을 마련할 목적으로 ‘올림픽 후원권’이 발행되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복권인 셈이죠. 이 외에도 우표와 옛날 동전, 호롱불과 성냥갑까지.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한때는 서민들과 일상생활을 함께하던 것들을 수집하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수집을 시작한 건 20여 년 전이에요. 어릴 적부터 우표나 동전 모으기를 즐기다가 성인이 된 후까지 쭉 이어 왔으니 꽤나 오랜 취미이지요. 단순히 소장을 목적으로 수집을 시작했는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수집품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어요. 학창 시절과 비교해 오늘날의 전주 풍경은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특히 등․하굣길을 걷던 기억이 향수로 남아 있어요. 완주군 소양에서 출발해 아중리를 지나 시내에 이르는 도로 양옆으로 포플러 가로수가 아름드리 늘어서 있었어요. 그 풍경이 사라진 게 안타까워요. 하물며 사람들의 생활상이 변화한 건 말할 것도 없겠지요. 기록물이 없었다면 그 변천사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의 뿌리를 잇는 뜻깊은 일 오늘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모든 것이 훗날에는 기록물이 될 수 있겠죠. 지난날의 기록물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속속들이 이해하듯이, 지금 우리의 삶을 내일에 알릴 귀한 사료가 될 거예요. 하찮은 물건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있다면 말이에요. 그런 마음으로 모아 온 물건들을 전주시의 기록물 공모전에 꾸준히 출품할 생각이에요. 전주시에서 뜻깊은 일을 하는 만큼, 저도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 기록물 중에는 부식되기가 쉬워 보관이 까다로운 것들이 많거든요. 개인이 보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전주시가 나서서 관리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에요. 앞으로도 우리의 뿌리를 찾고 이어가는 작업에 동참하겠습니다. 완주군 소양면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송현석 씨는 전북을 거의 떠나본 적 없는 우리지역 토박이이다. 어릴 적부터 수집이 취미였던 타고난 수집가이다.
#복원
#역사
#수집
멋진 하루
행치마을에서 금상동까지
잿빛 빌딩숲에서 만난 생경한 세계
청정한 공기와 푸릇한 기운, 행치마을뜻하지 않게 나선 행치마을 나들이는 어김없이 뿌연 먼지 재앙이 동행했다. 이래서야 과연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기대는 잿빛 도심처럼 낮게 가라앉았다.지금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휴식과 커피를 즐기는 문화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한 아중역에서 뜻하지 않은 여정이 시작된다. 아중역을 무시로 지나치면서도 이제야 보게 된 ‘행치마을’ 표지석. 아중역 왼편으로 깊숙이 들어가 우회전을 하자마자 생경하고도 갑작스러운 풍경을 마주한다. 마치 오래전 보았던 일본의 애니메이션 처럼 급작스러운 세계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잘 정돈된 멋진 커피숍을 지나, 곧바로 마을이 시작된다. 겨울이 한창이라 화려하진 않아도 제법 울창한 뒷산을 끼고 마을길이 놓여 있다. 이곳이 아중역 바로 뒤편에 자리한 행치마을, 행정구역상 우아3동이다.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마치 아중역에서 전주가 끝나는 줄 알고 살았던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다. ‘행치’라는 이름은 마을 뒤 고개에 향나무가 있어 ‘향나무 고개’라는 의미에서 행치(行峙)’라 불렸다고 한다. 행치마을은 조상 대대로 온돌 주거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고 가공하던 마을이었다. 지금은 구들장으로 썼던 판석을 우물이나 담장, 축대 등에 사용하고 있는데, 여염집 아담한 담장에서 그 흔적을 여럿 만날 수 있다. 오래전 마을의 역사와 흔적을 오늘 가꾸고 남겨야 할 ‘유산’이라고 한다면, 행치마을은 이 구들장을 마을 문화의 표상으로 앞세워도 좋지 않을까. 고덕산 자락을 따라 행치봉에 오르자니 제법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행치마을의 또 다른 자랑인 편백나무숲이 산등선 초입에 빽빽이 조성되어 있다. 이 호환 마마의 습격에도 마을에 들어서자 청정한 공기가 폐부에 와 닿더니, 그래, 너희들 덕분이었구나. 등산로는 잘 닦인 길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정겹고 고맙다. 해발 270m 행치봉 정상에서 마주한 금상동과 전주 도심이 아스라하다. 금상동은 콩나물이나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같은 작물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꽤 많다고 한다. 전주에서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짓겠나 하겠지만, 금상동과 같은 전주 외곽 지역 주민들이 전주 시민들의 먹을거리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을 만큼 꽤 많은 농가가 존재한다. 이제부터라도 ‘소비도시 전주’라는 섣부른 오해는 접어 두어야 할 것 같다. 행치마을에서 만난 어느 여성 농군의 비닐하우스에 잠깐 들르니, 마을에 들이닥친 불청객들을 마다하지 않고 푸르고 파란 것들의 반가운 인사가 아우성친다. 이 엄동설한에 봄동, 파, 쑥갓, 치커리 등등이 다품종 소량 생산되어 전주 사람들의 식탁에, 아이들의 급식에 오르고 있다. 한 소쿠리 가득 캐내 곧바로 샐러드나 겉절이를 해 먹고 싶은 생각에 하마터면 주인 허락도 없이 손을 댈 뻔했다. 재단법인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가 이 마을 주민들에게 ‘기획 생산’을 의뢰하고, 서로 여러 협의를 거쳐 전주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내놓고 있단다. 전주푸드는 이곳을 생태교육장 삼아 수확철이면 심심찮게 아이들을 모아 행치마을을 찾는다고 한다. 음식과 생태, 자연과 도시, 역사와 사람 이야기가 있는 가까운 도심 속 행치마을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여 주고 교육하는 장으로 손색이 없겠다. 주말이면 막상 아이 손잡고 갈 곳이 없어 우물대다 하루를 보내는 일이 허다했다. 그래서 오늘 만난 행치마을은 보석 같은 발견이다. 전주 도심과는 1°C 차이가 난다는데, 이 청정한 공기와 푸릇한 기운이 그것을 웅변한다. 거짓말처럼 생경한 새로운 세계, 행치마을에 서 있자니, 저 건너 빌딩숲의 잿빛 풍경이 안쓰럽게 일렁인다. 전주푸드 농가전주시에는 3만여 명의 농업인들이 있다. 행치마을과 금상동은 전주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업 지역으로 전주푸드 농가들이 많다. 또한,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농장 등 시설 재배 농가들이 많으며, 전주콩나물영농조합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농가들은 기획 생산을 통해 전주학교급식센터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패자의 역사, 그래서 더 서글픈 회안대군 묘행치마을을 돌아 소양 방면 국도에 접어들자 금상동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행치마을 뒤편, 낮은 분지처럼 조성된 논밭을 끼고 금상동이 있다. 이곳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터를 잡고 있다. 이곳에 전주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회안대군 묘가 있다. 회안대군은 태조 이성계의 넷째 아들로 조선조 개국공신이었다. 그러나 훗날 이른바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다섯째 아들 이방원, 그러니까 훗날의 태종과 세력 다툼에서 패하고 유배를 전전하다 결국 이곳에 묻혔다. 목숨을 건 정쟁을 치렀으나, 피를 나눈 형제의 마지막 도리였을까. 회안대군 묘에는 제법 웅장한 사당과 비각,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태종이 지관을 보내 음택(묘지) 명당으로 이곳 금상동을 택해 그와 그의 부인을 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고, 그 시대의 정세와 민심을 정확히 알 길이 없으니, 역사적 의미와 고증은 접어 두자. 다만 조선조 전주 이씨의 발원지로 역사, 문화적 의미와 사료를 연구하고 정리하는 데 회안대군 묘 역시 중요한 모티브로 대접받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와 권력에서 밀려난 자의 마지막 자리는 쓸쓸하다. 왕족인 만큼, 무덤의 위용이 예상보다 대단해서 더 그러했으리라.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미래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행치마을과 금상동은 지금의 사람들이 이곳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그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자면 오래 두고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시선과 필요가 이 마을의 미래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걱정했던 ‘멋진 하루’의 여정은 하루 동안의 단출한 나들이로만 끝나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곳, 나와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부족함을 들여다보는 기회였고, 그것은 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이어졌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이야기가 속살거리는 곳, 내가 사는 전주는 빌딩숲 사이에서 수많은 새로운 발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임을 깨닫는다. 잿빛 재앙이 몰아닥치는 날 휴식 같은 이곳을 다시 찾겠노라 생각하며… 회안대군 묘회안대군은 고려 말기의 문신이자 조선 태조의 넷째 아들이다. 왕자의 난에서 패배한 회안대군은 스스로 본관인 전주에 내려와 20년간 거주했으며, 태종의 권고로 상경하던 중 사망해 금상동에 안장되었다. 회안대군 묘는 현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글 김회경 | 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팀장김회경 씨는 월간 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문화판의 일꾼으로 청년기의 8할을 보냈다. 지금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장년기의 8할 +α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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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왕의 술, 이강주
나라를 대표한 술 이강주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재료들로 술을 빚었겠지만 그나마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에 귀하디귀하던 울금, 전주 배, 봉동 생강 정도는 우리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왕이 마시던 바로 그 술, 이강주 이야기다. 이강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배(이)와 생강(강)이 들어가는 소주다. 누룩과 멥쌀로 빚은 약주를 증류해 소주로 만든 후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어 침출시켜 만든다. 배는 청량감이 좋아 술을 부드럽게 만들고 생강과 계피가 이강주 특유의 톡 쏘면서도 은은한 향을 완성시킨다. 거기에 울금과 꿀이 더해져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우아하게 감칠맛이 나는 이강주가 완성된다. 울금은 왕실에서 특별히 관리할 정도로 귀한 약재로 경기전이 자리한 전주에서만 재배할 수 있었다. 이강주가 전주에서 빚어질 수 있던 이유다. 게다가 전주 배와 봉동 생강은 진상품이었다. 이렇듯 최고급 재료로 만든 이강주는 조선 3대 명주로 손꼽혀 사대부와 부유층의 가양주로 뿌리내렸다. 조선시대 상류사회 최고의 술이었던 이강주는 1882년 한미통상조약 체결 때는 나라를 대표하는 술로 만찬에 올라 고종의 건배주로 쓰였다. 오늘 밤, 이강주 마시는 법이강주는 은은한 노란빛을 띠는데 생강의 은은한 향과 어우러져 마시기 전부터 입맛을 돋운다. 25도로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인데도 울금 덕분에 뒤가 맑다. 숙취도 없고 빛깔과 향기, 부드러운 맛까지, 술에 기품이 넘친다. 이런 까닭으로 ‘여름밤 초승달 같은 술’로 불렸다. 오래 묵힐수록 향이 깊어지며 시원하게 먹으면 더욱 좋다. 상큼하면서도 고소하고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이강주는 고소한 전 요리에 어울린다. 기름기 있는 부침개나 전을 먹을 때 배와 계피, 생강의 시원하고도 알싸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때문에 한국식 밥상의 반주로도 좋지만 기름진 서양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왕의 도시 전주를 구석구석 돌아본 여행자라면 오늘 밤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을 때 맥주 대신 이강주를 마셔 보자. 전통주에 익숙지 않은 여행자라면 한 번 먹어보고는 싶은데 병도 으리으리하고 술맛도 잘 몰라서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이에게는 이강주 칵테일을 추천한다. 전통주 칵테일바 진주도가에 가면 잔술로도,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다. 직접 만든 생강 시럽과 계피 시럽, 편강과 민트 등을 넣어 만든 이강주 칵테일은 이강주 특유의 맛과 향을 잘 살려냈다. 이강주는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알코올 25%를 기본으로 19%와 38%의 별도 제품이 있고 50㎖ 미니어처에서 3,000㎖까지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400㎖ 18,000원, 750㎖ 25,000원(백자). 이강주를 살 수 있는 곳전주이강주 전주시 덕진구 매암길 28, 063-212-5765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74, 063-287-6305진주도가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길 3길 13-5, 063-287-3392 조정형 이강주 명인이강주는 일제강점기 가양주 말살 정책으로 맥이 끊어질 뻔했다가 조정형(75) 명인의 노력으로 다시 옛 명성을 되찾았다. 이강주는 그의 가문에서 6대째 내려오는 가양주다. 그는 이강주를 살려보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회사를 세웠다. 그게 벌써 25년 전이니 직장 생활까지 해서 마침 올해가 술 인생 50주년이다. 그가 무형문화재(1987년, 6호)가 되고 대한민국 식품명인(1996년, 9호)이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 그는 회사 경영에서 한 발 물러선 요즘도 매일같이 연구실로 출근해 ‘가루술’을 연구하고 있다. 가루술은 이강주의 세계화, 현대화를 위한 도전이다. 술 장인으로서의 그의 삶은 여전히 청춘이다.
#막걸리
#배
#생각
#약주
김승수 시장 새해 편지
함께 일구어낸 작은 성공이 쌓여 전주의 역사가 된다
“기해년을 기회년으로 만들자!”,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2019년이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라서 나온 말이겠지요. 황금돼지는 운수대통을 불러온다고 하니 ‘기해가 기회’가 될 법도 합니다 그러나 시정을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노력하지 않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운이 좋아 잠시 반짝할 수는 있지만 제 실력이 아닌 것은 반드시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기회가 와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난 임기, 민선 6기는 기회가 올 것에 대비해서 전주의 실력을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 전주’를 만들었고 이제 민선 7기부터는 ‘글로벌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이미 전주의 국제적 위상은 한껏 높아졌습니다. 2018년 6월, 단일 도시로는 최초로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테이스트 코리아(Taste Korea) ‘전주 스페셜’의 주인공이 되었고, 전주 음식과 전주 한지가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집중 조명 받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외교부장관과 전 세계 30개국 외교사절단이 전주를 방문해 한옥마을 도시재생 사례와 우수 문화 자원을 체험했습니다. 영국의 3대 신문사로 꼽히는 ‘더 가디언’지는 전주를 “대한민국 음식의 수도”라고 극찬했고, 러시아 언론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 도시로 전주를 소개했습니다. 전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숫자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주가 세계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안으로도 전주는 주목받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전주 역세권과 용머리 여의주마을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고, 덕진연못이 국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됐습니다. 행안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 선정, 전북 지역 최초 국제안전도시 인증,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3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 지역사회보장계획 시행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 등 전주의 도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새해에도 시민들의 열망을 받들어 더 큰 꿈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이 목말라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청년이 머물고 싶은 청년희망도시, 아이들을 숲과 도서관과 미술관에서 놀게 하는 야호 프로젝트를 힘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숲과 꽃과 맑은 공기와 편한 도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도시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이 들도록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새해 전주의 도전은 특례시 지정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그간 광역시가 없는 전라북도는 생활권이 다른 ‘광주·전남’과 같이 ‘호남권’으로 묶여 정부의 예산배분과 기관설치 등에서 많은 차별을 당해왔습니다. 광역시가 있는 도와 예산 차이가 수십 조에 이릅니다. 전주 특례시 지정은 그동안의 좌절과 박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주민등록상 인구 100만 이상’을 특례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는 불균형을 더욱 부추기는 안입니다. 저는 지난 12월 4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대도시 특례 지정기준 제언 포럼’에 참여해 ‘광역시 없는 도의 50만 이상 중추도시’를 특례시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하였습니다. 전주시가 사실상 광역시급 위상을 인정받는 특례시가 되겠다는 것은 그간 국가 예산 등 정부 지원에서 한 개 몫을 받아온 전북이 두 개 몫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한 개와 두 개의 차이는 수치 이상의 큰 의미가 있습니다. 반드시 특례시를 지정받아 새로운 전주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고통 속에서도 위대한 작품을 그려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훌륭한 업적은 함께 일구어낸 작은 것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인생에 ‘한 방’ 같은 요행은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뤄낸 작은 성공이 쌓이고 쌓여 전주의 운명을 바꿀 것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대한민국 어느 도시를 가든, ‘저 전주 사람입니다’, ‘저 전주에서 왔습니다’라는 말이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시민의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주시장 김승수 올림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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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새재생
#뉴딜사업
2019 전주의 약속
2019 새로운 전주시대가 열린다
전 분야 일자리 창출로‘활력경제’일자리는 가장에겐 가족을 지키는 힘이고, 청년에겐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이다. 시민의 삶이자 희망인 일자리. 2019년 전주는 구석구석 도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전통산업부터 미래산업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시정 전 사업에 걸쳐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 평가제’를 도입하여 시작부터 끝까지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챙길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소상공인 영세기업에게 사업 공간을 제공하고, 카드수수료 0% 정책도 조례제정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창업카페, 3D프린팅지원센터, 스마트 미디어센터 등을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팔복동과 노송동에 각각 건립된다. 무엇보다 팔복동의 변화가 주목된다. 팔복예술공장, 야호예술놀이터, 예술기찻길, 금학천 생태복원 등 4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북부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특화 신성장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를 개발한 전주는 2025년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고, 글로벌 드론축구 육성에 힘쓰면서 세계적인 드론메카도시로 발돋움한다. 팔복동, 동산동, 고랑동 일대에 조성되는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는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탄소복합소재의 표준화와 탄소섬유의 상용화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금융산업 전문인력 양성, 3D프린팅,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주형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도시재생은 지역 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뜨거운 힘이다. 완산권역 구도심 100만 평은 아시아문화심장터로 재생한다. 2019년 전라감영 1단계 복원이 완료되면 문화심장터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고, 20주년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위상에 걸맞은 독립영화의 플랫폼 ‘전주독립영화의 집’도 건립된다. 덕진권역은 지난 8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전주 역세권을 중심으로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옥형 선상역사를 신축하고 청년 창업자와 예술인들의 활동 공간을 조성한다. 또 법원․검찰청 부지에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 전시관(가칭)’고 ‘법조삼현기념관’까지 들어서면 덕진 뮤지엄밸리의 꿈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오래된 것은 다시 살리고, 새로운 것에는 과감하게 도전하면서 2019년 전주는 도시 곳곳에서 굵은 땀을 흘릴 것이다. 시민의 삶을 존중하는 ‘생태도시 전주’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겪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인 미세먼지. 전주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시작했다. 2026년까지 천만 그루 나무와 꽃을 심어 전주시 전체를 대규모 정원으로 만드는 것인데, 바로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 프로젝트’이다. 백제대로, 팔달로 등 주요 도로마다 도시 외곽의 찬 공기를 도심 중심부로 끌어오고 확산시키는 바람길 숲을 만들고, 시민 곁에 도시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팔복동 고형연료 소각시설 문제도 행정적 대응과 함께 정부 차원의 법 제정과 개정을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또, 대기질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분진흡입차량을 구입,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전기자동차 구매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도 적극 지원한다. 악취를 줄이기 위한 예산도 과감하게 투자한다. 전라북도・김제시・완주군과 공동으로 혁신도시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삼천둔치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음․폐수 전용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전동물원의 퓨마 사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요즘, 전주동물원은 동물이 행복한 생태동물원으로 평가받으며 중앙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선 6기부터 시작한 생태동물원 개선 사업으로 큰물새장, 사자․호랑이사, 늑대사, 다람쥐․원숭이사, 코끼리사, 곰사를 친환경적인 시설로 개선했으며, 전주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될 수달이 적응 훈련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 내년에는 시베리아호랑이사․원숭이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걷고 싶은 도시,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린대로․장승배기로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지능형교통체계 ITS 구축 사업을 통해 차량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주요 도로의 정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버스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버스정책추진단이 꾸려져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또, 북부권 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견훤로 교통체계 개선・객사길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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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도시
도시도 사람도 함께 성장한다
미래는 소중하니까 ‘청년, 당신이 주인공’청년들에게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것은 일자리, 그리고 안정적인 주거다. 전주는 2019년 청년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청년 주거와 일자리, 복지에 힘을 쏟는다. 우선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 창업을 위한 전용 공간인 청년상상놀이터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고, 청년의 특성과 상황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예비창업가나 창업 3년 미만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창업 맞춤・선택형 패키지 지원사업’은 분산되어 있던 청년지원사업을 서로 연계하고 체계화하여 청년 기업의 성장과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 청년들의 창작, 창직, 창업 활성화 지원으로 청년 1인 크리에이티브 창작지원사업, 청년 관광브랜드 창업지원사업, 플리마켓 지원사업이 실시된다. 미취업 청년들의 심리 치유와 안정을 돕고 활동 수당을 지원하는 ‘청년쉼표 프로젝트’도 예산을 두 배 늘려 확대한다. 또 ‘전주청년인생학교’를 추진해 진로를 탐색 중인 청년들에게 현장 경험과 교육, 여행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민선 6기에 꾸려진 ‘청년희망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청년정책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전주시 청년정책에 관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청년 소통 공간인 비빌 4호점을 추가로 개소하고, 학업과 취업 준비로 건강관리에 소홀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는 아이들의 놀이터‘야호! 맘껏 놀아요’아이들이 편한 도시는 모두에게 편한 도시이다. 새해 전주시는 아동․청소년 정책 ‘야호 프로젝트’를 역동적으로 펼쳐나간다. 먼저, 아이들을 숲속에서 놀게 하는 ‘야호 아이숲’을 새해에는 4개 더 조성한다. 그동안 건지산 ‘띵가띵가 베짱이숲’과 완산칠봉 ‘신기방기 도깨비숲’ 등 6개의 아이숲을 조성했으며, 대한민국 유니세프와 함께 덕진공원에 ‘맘껏숲’과 실내 복합공간 ‘맘껏하우스’를 조성하고 있다. 아이들을 도서관에서 놀게 하는 ‘야호 책놀이터’도 본격적으로 만들어진다. 평화도서관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책놀이터로 변신하며, 효자도서관도 놀이 공간과 휴식 공간을 갖춘 신개념 책놀이터로 바뀐다. 책놀이터는 4개 시립도서관을 시작으로 11개 도서관으로 확대된다. 중화산도서관이 새해에 완공되며, 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팔복예술공장에도 예술교육에 중점을 둔 퍼포먼스 예술놀이터를 조성한다. 청소년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 밖 배움터 ‘야호학교’도 ‘야호학교 틔움공간’을 조성하여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전주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시립도서관 등에서 진행하는 ‘야호 부모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 정책과 연계한 복지사업도 계속된다. 아동수당을 월 10만 원씩 지급하며, 전주 초・중・고등학교 무상급식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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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당
미리 만나보는 ‘2019 내 곁의 변화'
견훤로 차선 확장, 출퇴근길 뻥 뚫린다!전주의 새해가 길따라 시원하게 뻥 뚫린다. 대표적인 상습교통정체구간인 전주시 명주골네거리에서 호성네거리까지 견훤로 구간의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새해 3월부터 교통 체계 전면 개선 공사를 추진한다. 전주시는 2020년까지 견훤로의 기존 양방향 4~5개 차선을 6~7개 차선으로 늘리고, 우아중 앞 호성로 구간에 대해서도 일부 확장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완주군 용진·봉동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차량이 몰려 교통 체증이 심각했던 견훤로. 이제 출퇴근 시간에도 가슴 졸이는 일은 그만! 금암광장 교차로, 혼란도 우회거리도 다 줄어요안전 먼저 챙기는 교차로의 변신! 기린대로와 팔달로, 가리내로 등 전주의 주요 도로가 만나는 금암광장 교차로가 달라진다. 기린대로와 팔달로의 양방향 체계를 일 방향으로 전환하고, 팔달로와 기린대로의 교차지점을 시청 방향으로 약 150m 떨어진 기린대로상으로 옮겼다. 5지 형태의 불합리한 기하구조를 4지 형태의 교차로로 바꿔 차량이 엉키는 현상이 줄어든다. 전주시는 2019년 5월까지 교차지점 및 시내버스 승하차장에 도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로워진 금암광장 교차로는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위한 안전한 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혁신도시 기지제, 명품 생태공원으로 변신해요혁신도시 기지제가 시민들을 위한 생태공원으로 확 바뀐다. 전주시는 총 40억 원을 투입해 기지제 주변에 총 길이 1.37㎞ 규모의 순환형 산책로를 조성한다. 물 위를 걸으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수중 데크가 설치되고, 육상 산책로 교량도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기지제 순환형 산책로는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유아 동반자,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배려가 필요한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민들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노선과 완만한 경사도로 계획됐다. 기지제의 습지와 수중, 육상 등 구간별 다양한 보행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태 탐험, 전주에서 즐겨보자. 팔복동의 세 번째 변화, 맑은 금학천에 발 담가요팔복동 산업단지 옆에 위치한 금학천이 1년 내내 맑은 물이 흐르고 사람이 모이는 생태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팔복예술공장 2단지 예술터 조성사업, 철길 명소화 사업에 이어 2020년까지 금학천 지방하천 정비 사업을 시작한다. 과거 장마철 집중호우 시 주변 주택과 공장건물 1,300여 동, 농경지 200여㏊가 침수 피해를 입었던 팔복동 산업단지 주변이 침수 걱정을 덜게 돼 환경과 안전 모두를 지킬 수 있게 된다. 60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낙후되었던 팔복동 공단 환경이 가장 문화적인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재탄생, 지속 가능한 생태문화도시로 또 하나의 꿈을 실현 중이다. 객사길일방통행, 손잡고 편히 걸어요전주의 핫 플레이스 객사길이 ‘더 걷고’ 싶어진다. 일명 객리단길로 불리는 전주 객사길의 교통 체계가 일방통행으로 바뀌었기 때문. 불법주정차 차량과 양방향으로 주행하는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 피해 다녀야 했던 시민들이 편안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게 됐다. 전주시는 전주객사1·2·3길 5개 노선(1.7km 구간)의 교통 체계 개선을 위한 교통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하고, 지난 11월 말부터 일방통행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시행 구간은 전주초등학교에서 충경로 방향, 객사1길 도로, 전주천에서 전주중앙교회 방향, CGV영화관에서 천변 방향이다. 또, 불법 주정차를 강력하게 단속하여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람 중심의 도로로 확 바뀌는 전주객사길, 더 많은 발길로 지역 경제도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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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시, 전주의 미래를 바꾸는 열쇠
광역시 없는 전북, 전주 특례시 지정이 답이다대한민국 지역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잘사는 지역은 계속 잘살고, 못사는 지역은 계속 못산다. 수도권은 계속 몸집이 불어나고, 지방은 소외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불균형을 타파하기 위해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을 전면 개정하고, 특례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수도권 중심의 발전을 지양하고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특례시란 현행 기초자치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법적으로 광역시에 준하는 특례를 부여받게 되는 도시를 말한다. 그러나 특례시 정부안이 오히려 균형 발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정부가 최근 입법 예고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주민등록상 인구 100만 이상’을 특례시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안대로라면 수원시와 용인시, 고양시, 창원시 등에 특례시 자격이 주어진다. 그동안 각종 혜택으로 교육과 일자리, 교통 등의 인프라가 집중되었던 수도권과 경남권만 또다시 추가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을 위한 법률 개정이 오히려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부추기고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이러한 정부 방침에 대해 전주를 비롯한 충북・강원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역시가 없어서 그동안 소외받아온 지역인데, 특례시로 인해 또 다른 격차가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주민등록상 인구가 100만에는 못미치지만 실제 생활 인구 및 행정 수요는 100만 이상 도시에 버금가는 중추도시 역할을 해왔다.국회에서도 재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 3일 김병관 국회의원은 ‘인구 50만 이상으로서 도청 소재지인 대도시’가 특례시 지정 기준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지방자치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로 법안이 발의돼 심의를 앞두고 있다.특례시 지정되면 광역시급으로 도시 위상 높아져전주시는 12월 4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대도시 특례 지정 기준 제언 포럼’에 참여해 ‘광역시 없는 도의 50만 이상 중추도시’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 경우 전주와 청주가 해당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특례시 지정이 수십 년에 걸친 지역 낙후와 불균형 발전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지난 12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주 특례시 지정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이 자리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광역시가 없는 전라북도는 주민 생활권이 확연히 다른 광주·전남과 ‘호남권’으로 묶여 정부의 예산 배분과 기관 설치 등에서 수많은 차별을 당해왔다”면서 “전주 특례시 지정은 그동안의 좌절과 박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획기적인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주시가 사실상 광역시급 위상을 인정받는 특례시가 되겠다는 것은 그간 국가 예산 등 정부 지원에서 한 개 몫을 받아온 전북이 두 개 몫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전북은 수도권은 물론, 광역시가 있는 광주·전남과 대전·충남, 대구·경북 지역이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에서 두 개 이상의 몫을 챙길 때 한 개 몫만 받아 왔다. 이로 인해 수십 조 이상의 재정 격차가 발생했다. 특례시로 지정받으면 광역시에 버금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샌드위치 신세로 차별받고 낙후돼온 전북이 발전할 수 있고 새로운 전주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광역단체에 준하는 행정 권한을 갖게 됨으로써 시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새해, 전주의 첫 번째 도전은 전주 특례시 지정이다. 특례시가 전주의 미래를 바꿀 열쇠이기 때문이다. 장기간 누적된 지역 불균형을 씻어 전주의 운명을 개척할 전주 특례시가 하루 빨리 현실이 될 날을 기대해본다.
#지역불균형
#자치분권
#균형발전
#김승수시장
새해, 이런 전주를 만들어 주세요
이주현│30․영상그래픽 아티스트전주에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서 청년들이 전주에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주가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전통문화도시’ 이외에도 전주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타이틀을 내걸 수 있도록…. 힘내라 전주!박보람│32․프리랜서전주에 방문한 지인이 ‘멋진 도시’에 산다고 할 때면 내 칭찬인 양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종종 전주 시민의 의견은 그렇지 않은 걸 확인하게 됩니다. 전주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캠페인이 늘었으면 합니다. 기존의 정책과 사업들도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시민 대상 홍보를 강화하면 좋겠습니다.권민서│17․고등학생청소년 공간이 부족해요. 청소년들이 언제든지 찾아가서 쉴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그 안에는 도서관, 노래방 등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김선재│42․직장인언제부터인지 파란 하늘을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미세먼지는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미세먼지 문제, 도심 열섬 현상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한 전주시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마련을 요구합니다.최은우│36․예술가전통문화도시로서 ‘전통예술’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의 폭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주에서 현대 미술 작가들은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표현의 전시를 시민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적습니다. 새해에는 다양한 예술이 공존하는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이지세│57․음악인예순 살은 이제 청춘입니다. 전주에는 노년층 일자리는 부족합니다. 오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마련되지 않으면 노년 빈곤층이 급중하게 됩니다. 노년층 일자리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장효숙│48․교사야간 관광거리를 개발해야 합니다. 전주가 천만관광시대를 열었지만 이를 뒷받침할 추진 동력이 부족합니다. 관광객이 하룻밤 더 전주를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야간 관광거리를 적극 개발해야 관광객도 모으고 지역 경제도 살립니다.이원기│32․비보이청소년은 전주의 미래입니다. 세계적인 맛의 고장이기도 하지만 전주는 세계적인 춤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춤의 고장의 자존심을 지켜주시고, 청소년의 꿈을 응원해주세요!김명주│35․직장인버스를 아주 많이 애용하는 전주 시민입니다. 버스 기사들의 ‘근로자로서의 권리와 시민에 대한 안전운전의 의무’가 양쪽 모두 잘 지켜지는 전주 시내버스가 되길 바랍니다. 단번에 100점짜리가 되긴 어렵더라도 2018년보다 조금 더 나은 2019년의 전주를 소망합니다. 장완선│44․관광사업가전주 관광에 있어 한옥마을 홍보만 주력하지 말고 전주와 가까운 주변 지역을 다양한 테마로 연결해 새로운 여행지를 개발하면 좋겠습니다. 전주에 살고 있는 원주민에게 실제 소득이 돌아가고 또한 이곳을 찾는 여행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 개발이 시급합니다.오승민│52․자영업자전주는 산업이 고르게 발전하지 않아 문화와 관광 쪽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산업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최근 국가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정책’ 솔직히 부럽습니다. 전주 경제가 어렵습니다. 제발, 전주 경제 좀 살려주세요.성기배│54․자영업열성 야구팬입니다. 쌍방울 레이더스 팀이 있을 땐 매년 프로야구 시즌이 다가오면 응원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홈 구단이 없으니 사는 재미가 절반 쯤 사라진 것 같습니다. 전북에도 야구 팀 하나 만들어주세요.은숙│49․사회활동가전주에는 도심을 흐르는 삼천과 전주천이 있고, 도심을 에워싸고 있는 공원들이 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매번 포기하게 됩니다. 전주 시민들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공원이 동네마다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임안나│44․주부전주에는 실내형 놀이 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물놀이 공간도 실내 놀이터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미세먼지가 극심한 겨울부터 봄을 거처 뙤약볕에서 활동하기 어려운 여름까지, 가족이 나들이할 공간이 없습니다. 실내형 놀이 공간, 스포츠 공간 좀 만들어주세요.박인선│36․직장인전주가 걷는 시민을 위한 도시 만들기를 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럴 때 주차가 편리했으면 좋겠어요. 또, 주차 에티켓을 지키는 시민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차해놓고, 기분 좋게 차를 뺄 수 있는 매너 있는 도시가 더 좋지 않을까요?정은진│67․가정주부연말연시라서 그런지,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한해 한해가 지나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모두가 함께 사는 전주, 이웃들이 함께 보살피는 전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김성혁│33․협동조합 ‘사이 ㅅ’전주에서의 30년 살이, 도시도 사람도 많은 변화 속에서 아픔과 성장을 병행하였고 이 과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안전한 전주,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도시 전주가 되기를 바랍니다.김아랑│31․취업준비생전주에서 서울과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젊은 청년들이 많습니다. 청년들이 일하며 살 수 있는 전주가 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정책에 관심이 필요합니다.구국회│35․예술가 2019년에는 전주가 전라북도와 함께 공유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청년들의 일자리, 저소득층의 경제 활성화, 노인들의 주거문화, 다문화가정 문화 혜택 등 전주 사람들을 좀 더 생각하는 ‘I love 전주’가 되길 기대합니다!강미현│45․건축가저녁을 먹고 나면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도서관이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가는 길은 밤늦게 혼자여도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그런 골목이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고양이들도 사람을 피하지 않고 가까이 와서 다리에 제 얼굴을 비비는 그런 아름다운 사회면 좋겠습니다. 전주가 그렇게 사람 냄새 가득한 도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새해
#소망
# 환경
나무의 겨울을 부탁해, 트리허그
길거리 나무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월동 준비는 지난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꽃 피는 봄을 지나, 푸르른 여름, 울긋불긋 가을에 이르기까지 부지런히 옷을 지어온 고마운 손들이 있지요. 색색의 털실을 엮고 곱게 수를 놓아 알록달록 뜨개옷을 완성했답니다.추운 겨울을 앞둔 11월의 어느 날, 50여 명의 전주시 자원봉사자들이 뜨개옷을 들고 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모였습니다. 길 위에 나란히 늘어선 가로수마다 따스한 옷을 입혀주기 위해서인데요. 정성스레 지은 옷으로 나무의 둘레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나무를 하나하나 어루만지는 동안 손의 온기도 전해졌겠지요. 그러니 빈 가지마다 눈송이 내려앉고 연일 찬 바람에 몸을 떨어도, 속까지 꽁꽁 얼지는 않을 것 같아요. 봄꽃 못지않게 화사한 나무 사이를 지나는 행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네요. 덩달아 전주의 온기도 올라갑니다.나무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트리허그’는 전주역 앞 첫마중길뿐 아니라 전주시청 앞 문화광장로, 전주한옥마을 공예품전시관 앞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전주 곳곳의 가로수에게 자원봉사자들이 반가운 겨울 선물을 전달해준 것이지요. 사람의 온도가 더해진 전주의 겨울, 그 따뜻한 풍경 속을 함께 걸어볼까요?
#겨울
#월동준비
#뜨개옷
#트리허그
#가로수
마음을 채우는 할머니의 손맛
또바기 돼지
지역 식재료와 어르신 손맛이 만나다믿을 수 있는 건강한 지역 식재료와 감칠맛 나는 어르신들의 손맛이 더해진다면, 요즘 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맛볼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중화산동 먹자골목에 자리한 어르신 식당 ‘또바기 돼지’ 이야기다. 이곳에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건강한 식재료로 요리한,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밥상을 차리고 있다. 재료부터 맛까지 엄마가 해주는 ‘집밥’ 못지않다. ‘또바기 돼지’는 전주시니어클럽이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 11월 첫발을 뗀 식당이다.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늘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어르신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또바기 돼지’는 어르신들에게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에요. 여기에 전주푸드를 비롯해 지역의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함으로써 지역과 어르신이 함께 성장해나가자는 의미까지 더했습니다.” 전주시니어클럽 김효춘 관장(43)은 ‘또바기 돼지’가 단순히 노인 일자리 창출에서 머물지 않고, 지역 경제까지 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또바기 돼지’의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이며, 특히 신선함이 생명인 채소류는 매일 아침 새벽시장에서 공수한다. 돼지고기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사용하며, 청국장은 전주시니어클럽 전통식품생산판매사업단에서 만드는 우리 콩 청국장만 사용한다. 김치는 어르신들이 직접 절이고 손수 담근 김치를 내놓는다. 깔끔한 호박볶음, 직접 담근 시원한 물김치와 아삭아삭한 매실장아찌 등 어느 반찬 하나도 허투루 차린 게 없다. 이 모든 음식에는 어르신들의 각별한 정성과 노력이 깃들어 있다. 제2, 제3의 또바기를 꿈꾸다‘또바기 돼지’는 식당 운영 경력을 포함해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평균 연령 65세의 어르신들로 구성됐다. 오전 오후 5시간씩 나눠서 근무하니 피로감은 적고, 능률은 높다. 열심히 일하다 보면 피곤할 법도 한데,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피곤도 잊게 된단다. 그중에서도 집밥 같다는 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한마디다. 집밥 같은 메뉴들은 어르신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골랐다. ‘또바기 돼지’의 주 메뉴는 상호에서 알 수 있듯 돼지고기다. 하지만 돼지고기 하나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준비한 메뉴가 바로 청국장찌개다. 제육볶음과 함께 제공되는 점심 특선 청국장정식은 ‘또바기 돼지’의 효자 메뉴다. 구수한 청국장과 매콤한 제육볶음이 든든한 한 끼를 완성해준다. 또 다른 점심 특선 대패정식과 고등어김치찜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는 어르신 식당이 주는 고정관념을 깨준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면 돼지’ 같은 깜찍한 문구도 식당 곳곳에서 식욕과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어르신 손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공략하겠다고 나선 ‘또바기 돼지’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간판 한편에 써진 ‘또바기 돼지 첫 번째 이야기’에서 그 꿈을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더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일할 가게를 꾸려가는 것이다. 한결같은 맛과 정성으로 더 큰 꿈을 꾸는 ‘또바기 돼지’가 어르신들과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또바기 돼지주소 | 전주시 완산구 신촌4길 18-17 문의 | 063-223-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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