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해당하는 글 378건
취향 따라 걷다
가을 전주의 뷰 맛집으로, 카메라 들고 출사 여행
만경대에서 만나는 시내 아침 뷰전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남고산성 만경대로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한다. 국립무형유산원 뒤 동서학동 마을 초입에 이르자 어여쁜 산책길이 먼저 등장한다.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구름다리 아래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온갖 가을꽃이 활짝 핀 동화 같은 곳이다. 꽃이 지더라도 알록달록한 벽화 덕분에 산책길은 내내 화사한 빛깔을 잃지 않는다. 남고산성 만경대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대신, 숨이 차오를 때마다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면 멋진 원도심 풍경이 응원을 건네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렸다던 완산칠봉이 도시 곳곳에 솟아 있고, 풍남문을 기준으로 옛 전주성의 중심부를 떠올려 볼 수도 있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 드디어 만경대에 올라서면 전주의 방호벽이었던 남고산성의 역사가 피부에 와닿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천년 전주, 켜켜이 쌓인 역사가 단단한 지층이 되어 발아래를 받치고 있으니 그 위로 또다시 새로운 시대가 뻗어 나가리라. 상쾌한 아침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풍경 한 조각을 카메라에, 그리고 가슴에 담는다.남고산성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641전주수목원에서 만나는 가을 정원 뷰빨강, 주황, 분홍 등 온갖 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가을 정원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전주수목원으로 가야 한다. 단풍과 가을꽃, 억새, 수생식물 등이 어우러져 색깔은 물론이고 질감도 다양하니 어느 곳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예술이다. 특히, 드넓은 잔디광장 바로 옆에 자리한 장미원은 새파란 하늘 아래 여러 가을꽃이 어우러져 여름보다 한층 깊어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장미원 외에도 수생식물원, 풍경쉼터, 서양정원 등 소문난 포토존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드넓은 수목원 곳곳이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진 애호가부터 인생 사진을 남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타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러 온 사람들까지 각양각색 가을 손님으로 북적인다. 혼자여도 좋고, 여럿이어도 좋은 전주수목원에서 오후가 다 가도록 이곳저곳 꼼꼼히 누비며 셔터를 눌러 보자. 전주수목원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62-45이용시간 l 9:00~18:00,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휴무기지제에서 만나는 노을빛 호수 뷰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늘과 호수가 온통 붉게 물드는 절경을 보고 싶다면 일몰 때를 잘 맞춰 기지제를 찾아 가자. 만성동 쪽 동편 산책로 초입에 있는 데크 쉼터는 산책로 중 지대가 가장 높은 곳이니,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을 원한다면 이곳이 명당이겠다. 붉은 석양에 풍덩 뛰어들어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려면 갈지자로 꺾인 경사로를 다 내려가 가장 먼저 만나는 벤치에 앉자. 빌딩 너머로 넘어가는 해가 마지막까지 보이고, 호수 바로 앞자리라 더 꽉 찬 붉은 호수를 담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변 데크 중간쯤에 있는 액자 모양의 포토존은 색다른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그림자가 길어지는 순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데다 호숫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가을이라도 꽤 추울 수 있으니 두툼한 외투는 필수! 따뜻한 음료를 담은 보온병을 챙겨 와도 좋겠다.기지제 수변공원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장동 1094오목대 둘레길에서 만나는 밤의 한옥 뷰오목대 둘레길에는 각기 다른 매력의 한옥마을 야경을 담을 수 있는 명당 두 곳이 있다. 오목대를 중심으로 전주천 쪽 한옥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좌측의 흙길, 그리고 라한호텔과 전동성당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우측의 오목대 전망대가 그곳이다.가을 풀벌레 소리가 울려 퍼지는 좌측 길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은 새카만 한옥 지붕 사이로 간간이 불 밝힌 조명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한 풍경이 퍽 평화롭다. 밤하늘을 닮은 야경 사진을 건진 후, 이번엔 오목대 옆쪽 길을 따라 내려간다. 조명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대리석이 달빛처럼 은은한 정취를 풍기고, 곧 드리운 나뭇가지 사이로 한옥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오목대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름엔 산모기가 많아 야경 감상을 포기했고 겨울이 오면 야외에 오래 머물기 힘들 테니,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이 멋진 풍경을 원 없이 담아 가면 어떨까.오목대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2022.10.24
#출사여행
#만경대
#전주수목원
#기지제
#오목대
#남고산성
당신과 더불어
전주완창무대로 돌아온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
원조 국악 신동으로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판소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저희 아버지께서 늦은 나이에 판소리에 빠지셨어요. 제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국악으로 태교를 하셨다고 해요. 유년기에 아버지를 따라서 조통달 선생님 댁에 드나들었는데, 자연스럽게 판소리를 따라 부르고 아쟁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며 자랐어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다가 네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제가 이어받게 된 것이지요. 어린 시절에는 찬송가도 판소리처럼 불렀을 정도로, 제게 음악이란 곧 국악이었습니다.전주와 인연이 깊은데요, 유태평양 씨에게 전주는 어떤 의미를 지닌 곳인가요?전주는 제 마음속 고향이에요. 다섯 살 무렵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유년기를 전주에서 보냈으니까요. 아직도 초등학교 친구들과 선생님 얼굴이 기억납니다. 대학교도 전주에서 다녔는데, 연습에 지칠 때마다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며 평범한 대학 시절을 즐겼습니다. 현재도 두 달에 한 번은 전주에 내려가는데, 그때마다 아지트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이에요. 일찍 소리를 시작해서 수많은 공연을 해 왔는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요? 초등학생 때 미국의 대규모 공연장 무대에 섰던 경험이 떠올라요. 무대 위에 서서 관객석을 바라봤는데, 사람들이 파도처럼 쏟아져 내려올 것 같은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어요. 그때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또, 2015년도쯤 일본 우토로 마을의 작은 회관에서 한인 2, 3세들을 만난 적이 있어요. 관객 대부분이 징용을 당해 끌려가신 분들과 그분들의 자손이었는데, 모국의 음악과 예술을 잊지 않고 흥얼흥얼 따라 부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계셨고요. 이렇듯 국경을 넘어 음악이라는 언어로 정서적 교감을 나누었던 무대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올해 전주완창무대에서는 어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신가요?미산 박초월 선생님께서 정립한 미산제 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동편제 줄기이지만 미산 선생님만의 더늠으로 재창조된 수궁가입니다. 이 곡은 미산 선생님의 아들 조통달 선생님께 전승되었고, 제가 그 뒤를 잇게 되었습니다. 수궁가는 널리 알려진 고대소설 을 엮어 부르는 판소리인데, 미산제 는 미산 선생님만의 화려한 기교와 절제미가 특징이에요. 미산 선생님은 최고조의 고음을 구사하는 시시상청(時時上淸)의 높은 음역을 타고나셔서 변화무쌍한 소리로 무대를 사로잡습니다. 이번 무대에선 선생님의 더늠을 간직하면서도, 제 기량을 녹여 낸 새로운 판소리를 선보이려 합니다.관객들에게 어떤 소리꾼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는지요?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국악을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끔 대중음악과의 협업을 지속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서양의 민속적 서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려 해요. 무엇보다 소리꾼으로서 꾸준히 완창 무대를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앞으로도 저의 근간인 전통 판소리를 비롯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리꾼 유태평양 유년 시절 전주에서 판소리를 배웠다. 1996년 MBC 에서 다섯 살짜리 판소리 신동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여섯 살에는 판소리 흥부가를 최연소 최장 시간 완창에 성공하는 등 남다른 재능을 뽐냈다. 이후 대한민국 인재대상,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국립창극단에 소속돼 있으며, 다수의 방송 출연으로 대중 앞에 서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태평양
#국악신동
#전주완창무대
기획 특집
전주의 가을 축제
맛에 미치고 멋에 미치는 축제가 온다
앎을 통한 삶의 발견, 전주독서대전멀리 가지 않고도 견문을 넓히는 책 여행으로 안내한다. 낱낱의 페이지를 넘기며 전 세계를 탐험하고, 앎을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니, 세계 여행 못지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책 여행에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망설일 것 없이 전주독서대전으로 모이면 된다.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책 여행,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9월 30일에서 10월 2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개막 선언과 전주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가 소리극으로 올려진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강연과 공연, 토론과 전시, 체험, 북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골고루 펼쳐지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작가들을 눈앞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더욱이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해 참여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책 여행의 기쁨을 공유하고, 전주시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 독서동아리 등 책 생태계가 함께 손잡고 독서문화축제의 다양성을 실현한다.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일원다채로운 맛의 향연, 전주비빔밥축제맛의 고장 전주에선 음식도 축제가 된다. 이름 앞에 ‘전주’가 붙은 음식치고 이름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딱 하나만 꼽자면 단연 비빔밥이 아닐까? 갓 지은 쌀밥 위에 갖은 야채와 볶은 고기를 동그랗게 두른 뒤 쓱쓱 비벼 한 술 떠서 입에 넣으면, 각각의 식재료들이 입 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벌인다. 비빔밥을 화합의 음식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그러니 비빔밥은 그 자체로 축제의 음식이 아닐까?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맛축제 ‘2022 전주비빔밥축제’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에 터를 잡고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무엇보다 ‘다채로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열어 맛의 고장의 정체성을 다진다. 축제를 여는 ‘개맛식’ 프로그램에선 전주만의 ‘비빔김밥’ 경연대회로 흥을 돋우며, 퓨전국악무대와 B-boy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다. 이 밖에도 전주의 음식 명인들과 젊은 셰프들의 손맛으로 완성한 이색적인 비빔음식을 공연과 파티, 전시, 체험 등 갖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간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맛깔나게 차려낸 맛의 축제, 한입 맛보면 실망할 일 없을 테다.기간 | 10. 6.(목)~10. 10.(월) 장소 |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한바탕 젊은 국악 대잔치,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전주가 조선팝 페스티벌 가을 주간 무대로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2022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은 10월 7일과 8일, 그리고 14일과 15일, 총 4차례에 걸쳐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흥을 깨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지난해와 달리, 뮤지션과 관객이 생생하게 호흡하는 축제를 꾸린다. 지난해 인기 팀인 ‘타악&티안’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연희별곡’, ‘Eidos’, ‘이희정밴드’까지 총 열두 팀이 풍성하게 채우는 무대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세계 음악이 자유자재로 몸을 섞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유혹하는 조선팝 페스티벌. 색다른 소리와 몸짓으로 온 전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날이 곧 돌아온다. 기간 | 10. 7.(금)~8.(토), 10. 14.(금)~15.(토)장소 | 경기전 광장옛 선조들의 문화를 만나다, 한옥마을 절기 축제찬 이슬과 첫서리가 연이어 내리는 가을의 끝자락,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한옥마을 절기 축제에 함께해보길 권한다. 절기 축제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알맞은 풍습을 행하고 풍류를 즐기던 옛 선조들의 문화를 잇는 행사로, 최명희문학관과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과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함께 한다.올가을 한옥마을 절기 축제는 10월 21일과 22일에 열리며, 한옥마을 골목골목에 자리한 문화시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그리고 공연으로 가을날에 풍요를 더하며 전주시민들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공연은 길놀이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전기수와 소리꾼 공연, 판굿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옛 선비들이 즐기던 흥겨운 풍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도 재현된다. 체험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부채 만들기와 종이꽃 만들기, 향낭 만들기, 절기 주 빚기, 주안상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을 누리며 가을의 끝을 멋스럽게 매듭지어 보자.기간 | 10. 21.(금)~ 22.(토)장소 |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클래식에 물든 가을,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어느덧 6회째를 맞이한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올해는 처음으로 가을에도 찾아온다.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이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을 빛낸 7인의 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는 최은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 가을 연주회는 ‘Appassionato(열정적인)’라는 주제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세계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K-클래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8일에는 세계평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진행으로 42명의 연주자와 전주비빔밥축제가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도 만날 수 있다. 유럽의 어느 숲속 궁전처럼 아름다운 세계평화의전당에서 깊어가는 가을날을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로 물들여 보자.기간 | 10. 6.(목)~10. 8.(토) 장소 | 세계평화의전당무형문화로 보고, 듣고, 즐기자!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전주에서 대한민국 무형유산 종합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이 바로 그것. 올해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긴다. 무형문화재대전 첫날은 대금산조, 살풀이로 축제의 문을 열고, 각 지역 민요를 소재로 판소리, 별신굿 등이 어우러진 창작 공연, 이수자들의 전통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명인과 장인들이 함께 하는 토크쇼 ‘마스터스 시리즈’가 열린다. 선자장, 소목장에게 직접 공예를 배워보는 ‘나도 명장’ 체험과 전통기술(공예)분야 보유자, 전승교육사의 작품 92종 243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보유자 작품전’ 놓치지 말 것.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국립무형유산원
2022.09.22
#전주축제
#전주가을축제
#비빔밥축제
#독서대전
#조선팝페스티벌
#비바체실내악축제
#한옥마을절기축제
#대한민국무형유산대전
생생전주
청년이음전주에서 청년의 꿈을 키우세요
청년이 행복한 전주를 위한 플랫폼 청년 문제는 그저 청년들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복합적인 문제다. 갈수록 심화하는 청년 문제를 해 결하는 것이 곧 지역 발전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 원정책을 마련함은 물론, 청년들이 직접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도 함께 제공한다. 청년들 간 소통 과 협업을 통해 청년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청년 문제에 대 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고, 그를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 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또,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과 공간 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연동될 경우 다양한 지원정책의 실효성과 효율성도 더욱 증가하 게 될 터다. 전주시는 8월 말 다양한 거점 공간들이 밀집한 경원동 한 국전통문화전당 인근에 청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의 문을 열었다. 청년과 청년, 청년과 기관, 청년과 행정 등 지역의 다양한 연결망 속에서 청년 맞춤형 해답을 찾겠다는 의미를 담아 ‘청년이음전주’라고 이름 붙였다. ‘청년이음전주’는 총 328㎡ 규모의 청 년 소통 공간과 AI 면접실, 개인학습실, 다목적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취업, 창업, 금융, 주거, 문화예술, 육아 등 청년과 밀접한 9개 분야 26개 기관·단체들로 구 성된 운영협의체를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도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9월부터 청년들의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과 창작 동아리, 문화 클래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전주에 거주하거나 전 주에서 활동하는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 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언제든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 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청년이음전주’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청년온라인플랫폼(youth.jeonju. 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이 공간의 중심은 바로 청년들이다. 청년이 정책과 시대의 주체가 되어 큰 목소리를 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성장 할 수 있도록 시는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이어 나갈 것이다. 청년이음전주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문의 | 청년이음전주(063-288-8673~5)
#청년이음전주
#청년의꿈
#청년멘토링
#창작동아리
#문화클래스
활짝, 전주의 가을맞이
어느 해보다 생명력 넘치는 전주의 가을이 활짝 열린다. 올가을,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힘차게 움직이며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가을을 맞이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몸으로 겪으며 가을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발걸음 따라 커지는 심장 박동 소리를 따라가 본다.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화하는 시대에도 사람을 살게 하는 동력은 여전히 ‘희망’이다. 노송동에 새롭게 문을 연 전주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에서는 19개 ICT(정보통신기술) 회사가 입주를 마치고 4개 기업을 기다리고 있다.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일구어 가는 입주 기업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어 본다.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쏟아지는 한여름에도 전주KCC이지스 농구단 선수들은 쉬지 않고 뛰어다니며 알이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치열하게 단련한 결과, 땡볕 아래 곡식이 여물듯 단단하게 무르익었다. 선수들의 생생한 성장기를 만나러 열정 가득한 훈련장에 가 본다.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온 가을 축제들은 전주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불러모아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세계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세계 음악 예술제를 표방할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달빛이 그윽하니 내리비치는 전주의 밤을 즐기는 문화재야행도 더욱 품격 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고, 우리나라 최고의 국악인들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모인다. 우리 소리 한마당에 나지막이 한 가락 화음을 보태어도 좋다.전주 솜씨가 가미되면 무엇이든 명품이 된다. 보름달만큼 풍성한 추석 선물이 한가위를 풍요롭게 채운다. 전주 배로 빚은 이강주부터 가을의 색감으로 물들인 한복, 명절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떡까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보낼 추석 선물은 전주 사람의 손길을 넉넉히 담아낸 알찬 전주 상품을 이용하자. 지역 상품을 구매하는 전주 사람들의 손길이 늘어갈수록 지역경제가 살찌고, 문화 중심지 전주로 향하는 길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테니까.힘차고 알차게 찾아온 가을을 맞으러, 가슴이 뛰는 대로 오감이 끌리는 대로 달려가 보자.
2022.08.24
#전주KCC이지스
#전주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
#전주세계소리축제
#추석선물
열정이 모여 가을 축제의 문을 연다
소리 예술제를 즐겨 보자, 전주세계소리축제스무 해가 넘는 세월 동안 해마다 가을이면 전주를 세계의 소리로 물들이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명실상부한 소리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일등 공신,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스물한 살을 맞은 올해 역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로 9월 16일부터 열흘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더늠(20th+1)’을 주제로 예술가, 예술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더늠’은 소리꾼이 새로 짜 넣은 소리 대목을 뜻하는 판소리 용어로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제로서의 본질을 고민하겠다는 축제의 의미를 담았다. 축제는 일곱 개 섹션, 총 76회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개막공연 가 축제의 서막을 연다. 판소리 100년의 역사를 고음반에서 디지털까지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근현대 판소리의 변화를 한눈에 감상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스타 소리꾼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가 함께 꾸미는 ‘심청 패러독스’와 왕기석 명창의 ‘미산제 수궁가’, 유태평양의 ‘박초월제 흥보가’를 중심으로 한 메인 프로그램 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실내공연 중심의 단조로움을 줄이기 위해 지역 명소와 결합한 색다른 공연도 열린다. 치명자산성지 세계평화의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부안 채석강 등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공연을 즐겨 보라. 가족뮤지컬 ‘알피(ALPI)’, 어린이 국악극 , 전북어린이대음악제, 메타버스를 활용한 ‘어린이 그림 공모’ 등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도 놓치지 말 것. 과감한 시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감성 충만한 가을을 누려 보자.일시 | 9. 16.(금)~9. 25.(일) 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세계평화의전당, 덕진공원 등문의 |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063-232-8398)별빛 아래 치유의 밤을 누리자, 전주문화재야행문화재를 가장 잘 활용한 전국 대표 축제로 손꼽히는 전주문화재야행.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전주문화재야행이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전주 한옥마을의 가을밤을 빛과 소리로 물들일 예정이다. ‘치유의 경기전을 거닐다’를 표제로 열리는 이번 전주문화재야행은 명상, 국악, 차회, 움직임, 휴식 등 다섯 개 프로그램이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문화재야행의 최고 흥행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실록’은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니 참고할 것. ‘사관에게 듣는 실록의 진실’이 전하는 조선왕조실록의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롭다. 전주의 구전 설화와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전주 사람 전주 이야기’는 전주 시민의 자긍심을 심어 주리라. 민속놀이와 오락을 접목한 ‘경기전 진검승부터’와 ‘조선 보드게임 겨룸터’, ‘문화재 신분 상승 게임’ 등도 재미를 더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 줄 온라인 이벤트 프로그램도 놓치면 서운하다. 전주의 ‘찐’ 맛집을 공유하는 ‘당신의 전주 맛집을 삽니다’, 전주에서 찍은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는 ‘당신의 추억을 삽니다’가 그것. 전주 명소 20곳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전주 야행 VR(가상현실) 투어 이벤트’와 전주문화재야행 최신 정보가 담긴 퀴즈 게임을 풀고 인증하는 ‘문화재 카카오톡 대국민 O,X퀴즈 이벤트’에 참여해 상품도 챙기자. 깊어 가는 가을, 전주문화재야행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보자.일시 | 9. 23.(금)~9. 24.(토) 장소 | 경기전, 전주 한옥마을 일대문의 | 전주문화재야행 추진단(063-232-9937)국악의 최고 등용문을 만나 보자,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우리 소리를 아끼는 사람들의 노력 덕에 명실상부 국내 최고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올해는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대사습청* 일원에서 열린다.제48회째를 맞이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판소리 명창을 비롯해 무용 명인, 농악, 기악, 무용, 민요 등 총 1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부터 고법 일반부를 신설해 고법의 대중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고법은 판소리에서 북을 치는 방법을 말한다. 판소리에서 북 장단을 짚어 주는 고수는 소리꾼 못지않게 중요한데, 소리꾼의 흥을 돋워 소리를 빛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예부터 ‘1 고수 2 명창’ 즉, 좋은 고수를 만나야 명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국악 꿈나무들의 무대인 제40회 학생전국대회도 열린다. 학생전국대회는 판소리를 비롯해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등 10개 부분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축하 공연으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 먼저 지난 8월 23일과 24일에는 외국인 전공자와 젊은 장원자, 국악계 명인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어서 9월 3일에는 창작 공연이 열리고, 9월 4일에는 원로급 명인들이 무대에 오른다. 과연 올해는 누가 대한민국 국악 최고의 등용문에 오르게 될까? 제48회 전국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그 결과를 확인해 보자. 일시 | 8. 21.(일)~9. 5.(월) 장소 | 전주대사습청, 국립무형문화유산원 등 문의 | 전주대사습청(063-288-0771)
#축제
#전주문화재야행
#전주대사습놀이
동이 트는 시간, 생생한 삶을 만나는 새벽여행
남부시장, 기억을 두드리다여행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눈빛이 반짝거리던 이모가 남부시장에 도착하니 조금은 실망한 눈치다. 하지만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라고 했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여행의 진정한 고수는 일상을 여행처럼 즐기는 사람일 테다. 게다가 ‘여행 장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새벽시장의 활기 속으로 성큼 들어선다.벌써 200년의 역사를 품은 전주 남부시장. 전국의 이름난 전통시장 중에서도 가히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한때는 남부시장을 거치지 않고서는 결혼을 못 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남부시장은 전주 사람들의 일상에 빠지지 않는 공간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한옥마을과도 접근성이 좋고 청년몰 등 볼거리도 많아 젊은 여행객들이 손꼽는 전주 관광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1982년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낯선 스위스로 떠난 이모가 기억하는 남부시장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기억 또한 하나, 둘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지지만 어떤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사진처럼 또렷하게 뇌리에 남는다. 이모가 떠올린 남부시장에 대한 기억은 천변 앞에서 펼쳐진 신기한 서커스라고 한다. 그 시절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걸어가다가 왁자지껄한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 장면을 홀린 듯 바라보았으리라. 하긴 조선 시대부터 남부시장이 자리한 천변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공간이었다. 한양에서도 전주에 내려오면 꼭 들렀다 갔다던 서포(옛 서점)가 있었고, 싸전 다리 밑에서는 전기수(책 읽어주던 사람)가 사람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세월이 흘러서는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기량을 뽐내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남부시장은 단순히 물물을 교환하던 장소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강렬한 기억을 선물받는 곳이기도 하다.선물이라고 하면 내게도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스위스에 살던 이모가 몇 년 만에 한 번씩 귀국할 때마다 두 손 가득 선물을 가져왔던 기억이다. 어린 마음에 언제쯤 이모가 한국에 올까 기다렸던 건, 지금 생각해 보니 이모가 아니라 선물을 기다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받은 선물을 품에 안고 그대로 동네에 나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바빴으니까. 몇 년을 기다려서야 겨우 몇 주 만날 수 있었던 이모는 그렇게 선물을 나눠주고 때가 되면 사라졌다. 마치 푸른 불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다가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지는 도깨비불처럼. 반짝반짝 도깨비 유혹에 빠져 보자새벽, 남부시장 입구에서 천변 주차장 계단을 내려가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눈에 띈다. 바로 동트기 전에만 연다는 남부시장 도깨비 장터다. 파라솔 밑으로 상인들의 분주한 삶이 펼쳐지는데 깻잎, 시금치, 대파 등을 펼쳐 놓고 흥정에 열을 올린다. 엊그제 직접 경북 의성에 가서 육쪽마늘을 가지고 왔다며 맛이 기가 막히다고 자랑을 하는데 그 입담에 솔깃해져 자꾸 이모에게 마늘이 필요 없느냐고 묻는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물건보다 입담이 좋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풍경이 이모에게는 신기하고 낯선가 보다. 스위스에서는 물건값을 깎는 경우가 없다 보니, 상인들에게 비싸다고 조금만 깎아 달라고 조르는 내 팔을 이모가 툭 친다. 이른 새벽부터 물건을 가지고 온 상인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뜻일 게다. 오늘 새벽시장엔 가지런하게 놓인 채소들이 유독 신선하고 예뻐 보인다.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해서 그런지 나도 그 유혹에 넘어가 호박을 다섯 개나 사 버리고 만다. 이모와 함께 호박전을 부치고 남은 호박은 채를 썰어 점심 때 국수에 넣어 먹을 생각을 하는데, 슬슬 배가 고파진다. 아침 식사로 남부시장의 유명한 콩나물국밥을 먹어 보기로 한다. 서민 음식의 대표답게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의 유래는 우리네 삶과 연결된다. 오래전 상인들이 물건을 팔러 시장에 나올 때면 주먹밥을 싸 왔는데 겨울에는 꽁꽁 언 주먹밥이 먹기 힘들어, 값이 저렴한 콩나물을 넣고 끓인 국물에 차가운 주먹밥을 말아서 먹었다고 한다. 그때의 국물도 지금처럼 시원하고 칼칼했을까?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가 입맛을 살려 주고 피로를 깨운다. 역시 여행의 백미는 맛있는 음식이다. 개운하게 한 그릇을 비우고 나서 다시 힘을 내어 힘차게 천변을 걸어 본다. 천변, 길 위에 추억을 남기고1995년 내가 처음 스위스에 가서 놀랐던 건 호수 위의 백조였다. 근처 벤치에서 바게트 같은 빵 부스러기를 사람들이 나눠 주면 백조가 자연스럽게 다가와 받아먹었다. 동화책에서만 보던 백조를 눈앞에서 본 것이다. 더욱 놀란 건 백조가 있는 호수에서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수영을 하다가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스위스 사람들에게 호수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일부다. 어느 때부터인지 전주의 천변도 시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이른 아침 산책부터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길이 천변인 것이다. 나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가끔 천변을 산책하다가 수달을 만나서 신기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한번은 천변을 걸어가다가 아는 사람을 네 명이나 만난 적도 있다. 다들 바람이 좋아서, 밥 먹고 소화시키려고, 그냥 걷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천변을 산책하고 있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나와서 쉴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간이자 매일매일 추억이 쌓이는 그곳이 바로 전주 천변이다. 길을 걷다가 눈을 들어보니 저 멀리 전주 시민들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달래 주던 청연루가 보인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열대야에 지친 날이면 시원한 수박을 가지고 달빛 아래 지인들과 청연루의 낭만적인 밤을 보내던 때가 생각난다. 얼마 있으면 곧 떠나게 될 이모가 이곳에 다시 돌아오는 날, 그 낭만을 함께 즐겨 봐야지. 특별한 여행은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을 두드리면 우리에게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준다.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에 가면 아침 일찍 반짝 열렸다 사라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깨비시장. 전주의 아침을 깨우는 도깨비시장은 남부시장 맞은편 천변(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70 주변)에서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상인들은 장사판을 분주히 펼쳐 놓는다. 각종 채소와 제철 과일 등 직접 키운 싸고 싱싱한 농산물부터 생선, 닭고기 등 도매상에서 떼어 온 신선식품, 소소한 잡화까지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하다. 운영은 대략 새벽 5시부터 8시 사이로 보면 된다. 전주천을 낮게 가르는 돌다리를 건너 도깨비시장에 입장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천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는 한 시간이 무료이다. 글 | 김소라(뮤지컬 극작가)뮤지컬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이다. 주요 작품으로 창작 뮤지컬 , , 등이 있다. 이 외에 무대공연 연출, 행사 기획,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2022.08.23
#남부시장
#도깨비시장
#미라클모닝
#전주여행
동학, 현대미술로 꽃피다
아트이슈프로젝트 대표 한리안
전주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나요?알고 지내던 작가의 전시 초청으로 2018년, 처음 전주라는 도시를 만났습니다. 도시의 분위기부터 전시 수준까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한편으로 ‘문화도시’라는 명성에 비해 미술관이 적고 관람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전주에서 할 일이 많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 색이 강한 전주에서 컨템포러리 아트(현대미술) 갤러리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개관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 갤러리를 열었던 것처럼,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일에 흥미를 느낍니다. 해외에서의 경험과 관계를 바탕으로 전주에서도 국제적인 작가들을 소개하고, 지역의 우수한 작가들을 세계 무대에 소개할 계획입니다.개관전으로 ‘백남준 전시회’를 진행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백남준 작가는 현대 예술사에 혁명적인 획을 그은 예술가인데요, 그의 작품을 통해 전주 관객들에게 예술의 의미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전주에서 백남준 작가의 작품 일부를 전시한 적은 있으나 단독 개인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백남준 작가의 예술적 관심은 아름다움이 아닌 소통이었습니다. 그는 20세기 예술을 이끌며 삶과 과학 기술, 예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새로운 예술을 찾아 끊임없는 변혁을 꿈꿨습니다. ‘비빔밥 정신’을 말한 백남준 작가의 철학과 정신을 기념하고, 그의 예술 세계를 관객들과 함께 조명하고자 했습니다.현재 전시 중인 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갤러리에 지역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공부하면서 동학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동학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전주에 내려와 3년간 이번 동학 프로젝트를 준비했어요. 동학은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며,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기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평등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동학혁명 당시 여느 지역 못지않게 뜨거웠던 지역이 전주입니다. 과거의 수많은 민주화 운동과 촛불집회의 뿌리가 바로 동학사상이며, 최근 케이팝(K-POP)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역시 그 뿌리에서 맺은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를 통해 전북의 우수한 문화의 근원인 동학이 현대 예술에서 어떻게 승화되고 창작되었는지를 보여 주고 싶습니다.가 그동안의 다른 동학 전시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동학혁명에서 전주가 차지하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 보니, 동학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전시가 전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전시가 사실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들로 진행되었죠. 그런데 예술은 사실적인 것 너머의 미학을 담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에 담긴 의미를 미학적으로 풀어 내 사람들이 동학혁명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갖게 하고, 또 세계적으로 동학이라는 사건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동학의 정신을 미학적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인데요. 첫 번째로 을 열었고, 이어 엄혁용 개인전 를 진행했는데요, 앞으로도 지역 작가들과 함께 동학 정신과 철학을 예술로 풀어 낼 계획입니다.앞으로 아트이슈프로젝트가 어떤 갤러리로 자리매김하길 바라시는지요?올해와 내년에는 예술을 통해 동학 정신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이어가며, 전주와 전북 지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릴 예정입니다. 나아가 전주에 방문한 국내 관람객과 미술 작품 컬렉터와 해외 예술 애호가들의 필수 코스가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이며 관람객과 소통할 것입니다. 또한, 여수 버스킹 총감독을 했던 이계화 작곡가를 초청해 음악 예술 공연을 기획하고 있는데요. 청각예술과 시각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한리안 대표 전시기획자이자 예술평론가이며, 전 CIGE(중국국제아트페어) 총 디렉터, 아트이슈 매거진 발행자 겸 편집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그가 운영하는 아트이슈프로젝트는 2005년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어 2007년에 베이징, 2012년에 타이베이, 2021년에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관을 개관했다.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국내 작가의 작품을 세계 예술 무대와 미술시장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한리안대표
#갤러리
#미술관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민선 8기 우범기 전주시장 인터뷰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시민들께 인사 한 말씀 해 주세요. 먼저 믿어 주고 성원해 주신 전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전주 발전과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그만큼 컸던 것으로 알고,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준비 철저히 해서 전주 발전과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장님의 평소 모습이 궁금합니다. 좌우명이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라는 뜻의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른 신발을 신으려면 우선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야 하듯 깊은 포용력과 이해심, 세상을 크게 바라보는 통찰력을 가지고 정도를 지키며 사는 것이 저의 신조입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데 단점이 왜 없겠습니까. 작든 크든 일 하나를 맡으면 소신에 따라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고집이 세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저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전주의 큰 꿈’은 무엇인가요? 전주는 전라도의 수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녁 8시면 불이 꺼져 활력을 잃고, 젊은 청년들은 정든 고향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주시 전 지역에 해당하는 ‘슬로시티’와 많은 규제에 갇혀서 침체한 부분도 많습니다. 천년 전주가 다시 미래 천년을 내다보고 가기 위해서는 규제를 풀고, 젊고 유능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민선 8기 대표 공약 3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주완주 통합은 필수라고 봅니다. 전주완주 통합을 기반으로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을 넘어 100만 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면 첫째, 완주의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며, 단연코 행정과 지역 경제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될 것입니다. 둘째, 전주역과 호남제일문에 지하차도를 조성하겠습니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전주고속버스터미널을 한 곳으로 이전하고, 전주역을 명품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국으로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는 KTX를 중심으로 전주역에 주요 교통 인프라를 집결시키자는 취지입니다. 장차 이뤄질 전주완주 통합 메가시티의 위상과 교통 수요에 걸맞은 교통체계를 위해서라도 전주역사 공간을 복합적으로 개발해 명실상부한 전주의 교통 허브로 조성하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주역 첫마중길에서 장재마을 구간의 ‘첫마중길 지하차도 개발’이 필수입니다. 그러고 나면 2단계로 전주역에서 롯데백화점 사거리까지 지하차도 건설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선왕조 왕의 궁원(宮園)’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뿌리 깊은 조선의 문화유적 등을 발굴개발하여 전주에 실존하는 역사문화를 관광자원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로 하여금 전주가 문화예술상업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거점도시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끝으로 전주시장으로서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제 대도약’을 통해 ‘전주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우뚝 세워야 한다는 엄중한 과제와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올해는 66만 전주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한데 모아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민선 8기에는 전주시 공직자는 물론 전주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전주 변화를 확실히 보여 드리겠습니다. 우범기 민선 8기 전주시장은 1963년 부안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등 경제와 예산 부처에서 줄곧 일했고, 2014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2019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2022.06.22
#우범기 전주시장
#민선 8기 전주시
#전주시장
정책특집 1 | 민선 8기 전주의 큰 꿈, 새롭게 시작하다
민선 8기 전주시에 바란다
청소년의 꿈을 지원해 주세요야호전환학교 학생 김서은저는 올해 문을 연 전주야호전환학교의 첫 입학생입니다. 야호전환학교는 학교 밖에서 만나는 전주형 청소년 대안학교인데요, 저는 이곳에서 1년간 시험과 학업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면서 미래를 설계할 생각입니다. 야호학교에는 야호전환학교 학생뿐 아니라 청소년 아지트를 만든 ‘맘껏어울림’, 영어 뮤지컬을 선보인 ‘개화연’ 등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꿈을 찾아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이렇게 전주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학교 밖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민선 8기에도 더 많은 친구들이 맘껏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세요.청년의 열정에 힘을 더해 주세요청년창업인 정지현저는 서울 출신인데요, 어린 시절부터 농식품 쪽으로 관심이 많아 한국농수산대학교 버섯학과에 입학하면서 전주와 인연을 맺게 됐어요. 졸업 후엔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식품 사업을 준비했는데요, 전주가 농식품 도시답게 다른 도시보다 지원책이 많아서 결국 전주에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초기 창업 때에는 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복잡한 행정 절차 때문에 힘든 적도 많았는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답니다. 현재 버섯 균사체를 활용해 친환경 식품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식품 회사를 차려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요, 저처럼 전주로 오는 청년이 더 많아지도록, 민선 8기에는 일자리와 창업에 대한 지원이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예술인들이 더 자유롭게 활동하는 도시예술인 김경모전주에서 회화 작업을 하는 작가인데요,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시가 예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많은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을 예술 공간으로 바꾸거나 이동형 갤러리 사업을 통해 전시 기회를 늘린 것도 좋은 취지의 사업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작가들은 이러한 공간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니까요. 새롭게 출발하는 민선 8기 전주시도 지역의 예술인들을 존중하고, 가치를 인정해 주는 도시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행정의 다양한 예술정책과 사업을 통해 전주의 예술인들이 더 자유롭게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전주시와 동반 성장하는 지역기업드론업체 대표 박선기세계 드론 산업을 이끌어가는 종주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전주는 캠틱종합기술원,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 등 산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답니다. 특히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는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기업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기업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답니다. 이런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우리 기업은 드론을 활용한 대기환경측정시스템을 개발하여 제품화 중이며 추후 지뢰탐지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민선 8기에도 중소기업들이 전주시와 동반 성장할 수 있게 제품개발, 투자유치, 판로개척 등을 더욱 세심하게 지원해 주었으면 합니다. 사장님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세요소상공인 고현지저는 비건(채식주의) 인증 화장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 전주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 후 전주시의 든든한 지원 덕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고, 현재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면서 디지털 커머스가 가능한 스튜디오가 절실히 필요했는데 올해 팔복동에 ‘소담공간 전주’가 생겨서 너무 기뻤어요.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이 마련돼 있고, 장비도 잘 갖춰져 있어서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거든요. 앞으로도 전주시에 소상공인을 위한 실용적인 정책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꽃과 나무로 치유받는 도시초록정원사 이윤주전주에 조성된 정원을 관리하는 초록정원사입니다. 전주에 꽃과 나무가 많아지면서 먼지와 열섬 현상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역할도 대단하지만, 시민 스스로 꽃과 나무를 통해 치유받을 수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식물에는 내 안의 고단함을 위로해 주는 힘이 있거든요. 그래서 삭막한 도시일수록 더 많은 식물이 필요해요. 지난 4년 동안 전주 곳곳에 정원과 숲을 늘려 전주의 경관이 더 아름다워지고, 싱그러워졌잖아요. 민선 8기에도 초록 도시 전주의 미래를 위해 숲과 나무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도서관, 전주의 자랑이 되길독서동아리 회원 성혜숙오랫동안 독서동호회 활동을 해 왔지만, 요즘이 가장 활동하기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살 때는 ‘책쿵 20’으로 할인받아 사고, 동호회를 위해 강연도 지원해 주니 모임이 더 튼튼하게 유지돼요. 또, 책의 도시 이름에 걸맞게 도서관이 많아진 것도 좋고요, 깔끔하고 멋지게 바뀐 도서관들이 마치 소풍 가는 듯한 느낌을 줘서 모임에 나올 때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전주를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도서관들을 함께 여행하며 소개하고 있는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답니다. 독서생태계가 잘 구축된 문화도시의 명성을 잃지 않도록 앞으로도 도서관에 큰 관심 가져 주세요!
#민선 8기
#전주시
#전주시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