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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집
전주시장 신년사
확실한 변화! 함께 여는 전주의 큰 꿈!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희망과 기대에 찬 새해 인사를 나누기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난 연말 우리는 예상치 못한 큰 혼란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민생 경제는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비상한 각오로 내일을 향해 다시 뛰어야 합니다. 경제 위기의 파고를 견디고 새 로운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야 합니다. 전주시는 도시 경제의 패러다임과 틀을 바꾸기 위해 과감한 대변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묵은 난제였던 전주종합경기장은 MICE 복합단지로, 옛 대한방직터는 도시의 랜드마크로, 전주시와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뜨거운 심장부가 될것 입니다.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설립되면 천년전주의 역사 문화적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세계적인 영화촬영소 쿠뮤필름스튜디오의 스튜디오가 건립 되면 전주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영화인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문화산업도시가 될 것입니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고,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출산과 육아 지원, 청소년 여드름 치료비 지원, 청년 들의 취창업 지원,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 조기검진 및 대 상포진 무료 접종 확대 등 생애주기별 복지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전주함께라면’은 새로운 복지 민관 협력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지금은 어려운 길일지라도 20년, 30년 후에는 전주의 찬란한 미래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자 미래 세대의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새해 전주시는 민생 회복을 최우선에 두고 뛰겠습니다.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의 민생 경제 지원책을 추진합니다. 전주사랑상품 권을 총 2,000억 원 규모로 늘리고, 희망더드림특례보증 확대로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취약계층 공공일자리 확대 등 혼란한 경제 위기 앞에 서민 경제의 방파제를 세우겠습니다. 전주역세권 복합개발과 천마지구 도시개발 등 낙후된 구도심을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바꿔 나가고,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과 주차장 확대 등 대중교통 접근성 및 도심 내 주차환경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팔복동 제1, 2산업단지의 스마트산단 전환, 신산업 중심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합니다. 전라감영과 전주부성 복원 등 전주의 유무형 자산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 나가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치매 관리, 노인 의료 돌봄 통합 지원, 난임부부 지원, 마음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시민의 마음을 살피는 정신 건강 돌봄 추진에도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전주시는 2025년에도 위대한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담대한 도전과 희망의 행진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전주의 기적을 만들어 갑시다! 현장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현장으로 결실을 맺는 확실한 민생 행정으로 시민 여러분의 꿈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년 2월 전주시장 우 범 기
202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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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새해엔 유연하고, 지혜롭게
전주시민이 바란다
“새해엔 많이 웃어요!” 이소미 초등학생·9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고, 새로운 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오고 싶어요. 저는 클라이밍을 좋아해요. 학교 앞 운동장에서 철봉을 연습해서 더 높은 곳을 도전해 보고 싶어요.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받는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요리 유튜버에 도전해 볼래요” 유주예 노송동 주민센터 공무원·25 노송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며 민원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민원 처리에 최선을 다하고, 시민 서포터즈 활동도 계속 이어 갈 계획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요리 유튜브 채널에 도전해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삶에 작은 보탬이 되는 공무원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예향 전주의 자긍심 지켜 내길” 박종대 타악연희원 아퀴 대표·45 전통 타악을 기반으로 한 공연과 창작 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가족과 단체의 건강을 기원하며, 더 넓은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싶어요. 전주는 예향의 도시이자 K-문화를 대표하는 중심지입니다. 앞으로도 이 자긍심을 이어 가며, 문화로 충만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운동으로 건강한 새해 되세요” 고부남 직장인·45 금융권에서 일하며 하루 종일 숫자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에는 배드민턴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하지요. 새해에는 시민 여러분도 운동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엔 함께 운동하는 클럽 회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길 기원합니다.“도서관에서 책읽는 즐거움을 누려요” 김건수 전주시 사립작은도서관협회장·51 교회 안의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쉼과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가족의 안정과 국가의 평안을 기원하며, 도서관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독서의 행복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미래 세대가 더 좋은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서관을 알차게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전주함께라면 널리 알려져 누구나 혜택 누리길” 전길배 평화사회복지관 관장·43 평화사회복지관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복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주의 소외된 이웃들께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을 전하는 ‘전주함께라면’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복지가 필요한 분들에겐 언제나 열려 있는 ‘복지 맛집’ 평화사회복지관으로 놀러 오세요.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령층이 행복한 전주가 되길 바랍니다” 노영조 ·71 교사로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설렘과 두려움 속에 문을 열었더니 세상에는 여전히 가슴 뛰는 일들이 많더군요. 악기 연주와 운동 같은 취미를 즐기며, 미뤘던 해외여행도 다니고 있습니다. 전주의 많은 은퇴자분들이 행복한 실버라이프를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고령층을 위한 전주시의 다양한 지원 정책도 함께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2024.12.22
#전주시민
#소망
2025 문을 열어요.
발걸음 설레게 할 새로운 공간
1월 개관 예정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옛 충무시설의 지하벙커, 어떻게 변했을까? 이름하여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문화관광공간으로 올해 1월 시범운영을 거쳐 방문객을 맞이한다. 완산벙커는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멀티버스를 비밀요원(관람객)이 탐험한다’는 흥미로운 주제로 우주와 관련된 10개의 독창적인 콘텐츠룸을 운영한다. 비밀요원이 되어 완산벙커 속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색다른 경험. 특별한 여정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5월 개관 예정 책·자연·휴식이 있는 아중호수도서관 아중호수와 기린봉, 책과 휴식이 어우러진 도서관이 문을 연다. 올해 상반기 아중호수 일원에 들어서는 아중호수도서관은 지상 1층, 길이 101m로 호수 수면과 기린봉 능선이 조화를 이루는 목구조 건축물이다. 오디오북, 음악도서관을 비롯해 휴식과 문화향유를 위한 전시공간으로 구성해 아중호수를 찾는 방문객에게 힐링 공간이 된다. 호숫가를 걷다가 쉼이 필요하면 도서관에 들러 책도 읽고 음악도 들어보면 어떨까. 6월 완공 예정확 트인 시야, 호수가 한눈에 덕진공원 열린광장 전주시민의 대표적인 쉼터인 덕진공원이 새롭게 달라진다. 공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한눈에 호수를 바라볼 수 있게 입구를 열린광장으로 꾸미는 것. 광장 가운데에는 우리나라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패턴을 그래픽으로 수놓은 시설이 동그랗게 자리한다. 그 주변으로 조명이 얕게 깔려 밤이 되면 은은한 빛을 내뿜는다. 초록빛 잔디마당에는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곳곳에 놓여 잠시 걸음을 멈추고 쉴 수도 있다. 확 트인 광장에서 마음껏 덕진호수를 담아보자.9월 개최 예정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이 열리는 드론스포츠복합센터 2025년 9월, 세계 최초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이 개최된다.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라서 가능한 일! 32개국, 2,500여 명의 선수단이 전주를 찾아 실력을 겨룬다. 이에 시는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인 드론스포츠복합센터 건립(5월 준공 예정)과 드론 상설경기장 운영 등 기반 마련에 한창이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드론축구 국가대표 대항전, 클럽 대항전 등 드론축구와 슈퍼파일럿 선발대회, 드론축구 레이싱 등 드론 레저스포츠가 치러진다. 드론축구 아카데미, 드론 라이트쇼 등 다채로운 행사로 전 세계 드론 축구인들을 맞이한다.10월 개관 예정근로자를 위한 공간 제1산단복합문화센터 근로자의 일상에 따스한 쉼표가 되어 줄 복합문화센터가 팔복동 제1산업단지에 찾아온다. 휴식과 문화 공간의 역할뿐 아니라 원스톱 기업 지원센터가 있어 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센터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 층마다 다채롭다. 1층은 문화와 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민문화플랫폼과 카페가, 2층은 헬스장 등 건강 프로그램실이 운영된다. 3층은 기업지원사무소와 소회의실, 세미나실이 들어선다. 팔복동 제1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는 복합문화센터. 근로자들의 따스한 안식처가 되길 기대해 본다.12월 개관 예정치유의 시간을 건네는 한빛마루공원 완산동 일원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 완산칠봉에 한빛마루공원이 들어서기 때문. 완산칠봉을 4개의 지구로 나눠 저마다의 콘셉트를 갖췄다. 랜드마크 지구는 탁 트인 전망대와 인공폭포, 정원 등으로 구성된다. 힐링캠프지구는 힐링센터, 옥상정원, 숲놀이터 다채로운 체험시설을 갖춘다. 향기가든, 허브가든으로 구성된 플라워갤러리 지구에서는 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색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는 힐링로드 지구.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완산칠봉의 품에 안긴다.
#새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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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새롭게, 더 힘차게
2025 이렇게 달라집니다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더 많은 산모가 출산 후 안락한 환경에서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의 사용처를 산부인과와 한의원에서 산후조리원까지 확대한다. 또한 전북형 난임 시술비 지원사업의 범위가 넓어진다. 연령 구분 없이 최대 110만 원이 지원되며, 공난포로 시술 중단 시 시술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1인당 25회 지원에서 출산당 25회 지원으로 확대하는 등,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3월부터 임산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도 배우자까지 확대된다. 건강증진과/덕진보건소 063-281-6349/8627(산후건강지원) 063-281-6281/8628(난임 시술비지원) 063-250-3912(백일해 예방접종) 대상포진으로부터 어르신을 보호합니다 2025년 7월부터 대표적인 성인 질환인 대상포진의 예방접종 대상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서 80세 이상 일반 시민까지 확대된다. 전주는 더욱 많은 어르신이 경제적 부담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건행정과 063-281-6221 가축 농가 관련 정책, 이렇게 달라집니다 양봉 농가와 가금 농가 관련 정책이 달라진다. 먼저 양봉 관련 보조사업의 지원 기준이 양봉 농가 거주지에서 양봉 농가 등록 사업장 소재지로 변경된다. 또한 고병원성 AI 발생 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최소화한다. 기존에는 발생 농장 반경 500m 내 모든 가금 농장의 가금을 살처분했지만, 축종별·방역수준별 위험도가 낮은 농장은 제외한다. 동물정책과 063-281-6698(양봉 보조사업) 063-281-5079(고병원성 AI) 신선한 우리 농산물을 공급합니다 2025년 3월부터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이 전국 지자체로 확대되어, 전주의 생계급여 수급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아동 포함 가구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단, 시설수급 가구는 제외된다.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이란 국내산 농산물과 신선식품, 일부 가공식품 등 필수 식품을 제공하여 취약계층의 건강한 식생활과 지역 농가 소득을 돕는 지원사업이다. 농식품바우처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원 금액 내에서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먹거리 취약계층이 없는 전주의 풍경을 기대한다. 농식품산업과 063-281-6778 자동차등록번호판 봉인제를 폐지합니다 1962년에 도입된 자동차등록번호판 봉인제가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라 2025년 2월 폐지된다. IT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위·변조 차량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며, 위·변조 방지 효과가 높은 반사필름식 번호판 도입에 따라 봉인의 불필요성이 인정되었기 때문이다. 봉인 발급과 재발급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 발생을 방지하며 차량 관리의 편의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차량등록과 063-250-8851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입니다 농촌 환경의 발전과 농가 경제의 안정을 위한 농민공익수당 지원사업이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인원수 관계없이 가구당 60만 원이 지급되었지만, 2025년부터는 1인 가구는 60만 원, 2인 이상 가구에는 1인당 30만 원으로 개인별 지급으로 바뀐다. 또한 농촌 체류 확산을 위한 임시 숙소 사용이 개편된다. 일시적인 휴식과 창고로 쓰이는 농막에서, 임시 숙소를 비롯해 추가·부속시설 설치가 가능한 농촌 체류형 쉼터로 규제를 완화해 농업인의 편의를 증진한다. 농업정책과 063-281-5097(농민공익수당) 063-281-5089(농촌 체류형 쉼터) 모든 가정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1인 가구,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전주는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전주시 가족센터’로 통합한다. 가족 유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 가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50% 이내에서 200% 이내로 확대해 육아에 대한 고민을 덜어 준다. 전주의 모든 가정이 행복한 가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여성가족과 063-281-5029(전주시 가족센터) 063-281-5032(아이돌봄서비스) 치매 어르신들께 선물합니다 전주가 치매 어르신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 증진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소중한 순간이 담긴 사진을 액자로 제작하여, 잊혀져 가던 추억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다. 또한 치매 예방을 위한 한약 및 침구 치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한다. 만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및 인지저하 어르신 중 중위소득 120% 이하자를 우선 선정하며, 지정 한의원에서 1인 최대 70만 원 한도 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치매안심과 063-281-6293(기억액자) 063-281-6303(한의치매예방)
#시책
완주-전주 견문록
철길 따라 전라선의 숨결을 만지다. 역사(驛舍)의 재탄생
전주역에서 완주 구(舊) 삼례역까지 철의 궤도를 따라
가장 한국적인 한옥 역사驛舍, 전주역 역사로 발을 디디기 전, 먼발치에서 전주역을 바라본다. 단아한 기와지붕을 인 가장 한국적인 한옥 품을 지닌 역사. 까만 단발머리를 이고서 하얀 무명천을 입은 소녀를 만난 것 같은. 소녀의 머리를 만지듯 손가락 들어 한옥 지붕의 결 따라 그려본다. 문득 기차 기적 소리처럼 진눈깨비가 날리고 역사에서 우르르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젊은 연인은 부둥켜안고선 여행의 기쁨을 나누고, 노신사는 서둘러 발걸음 재촉하고. 전주역 첫 탄생은 1914년 11월이었다. 현재 태평문화공원이 첫 전주역 자리. 그러다 10여 년 후 1929년 4월 지금의 전주시청 자리로 다시 한번 이전했다. 전주시청을 서성이면 옛 기차의 기적 소리를 들을지도 모를 일. 그러곤 시청 일대가 발전하면서 1981년 1월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였다. 전라선 철길은 세 번의 이사를 한 셈이다. 하얀 저고리에 까만 지붕을 인 전주역사는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두고 한참 공사 중이다. ‘풍경이 되는 건축: 과거와 미래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현재의 역사는 보존하고 역사 뒤편으로 지상 3층 지하 1층의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 2026년 새롭게 들어설 역사를 상상하며 삼례행 무궁화호 열차에 서둘러 오른다. 폐역이 주는 운치, 북전주역과 화물이 성처럼 쌓인 동산역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준 곳엔 역사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분명 북전주역이 지도상에 떠 있었지만 눈에 보이는 역이라곤 없다. 차에서 내려 서성이다 낮게 웅크린 건물로 향해 간다. 철망에 걸린 북전주역 간판이 겨울바람을 죄다 맞고 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핸드폰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는다. 폐역이 주는 운치가 이리 신선할 줄이야. 북전주역은 사실 폐역은 아니다. 화물열차가 종종 드나드는 화물역. 간이역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북전주역. 사실 북전주역이 현존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어찌 보면 버림을 받았으나 버려지지 않은 역이랄까? 같은 화물역이지만 동산역은 컨테이너가 성벽처럼 켜켜이 쌓여 있다. 동산역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레고가 쌓아 놓은 길을 따라가는 기분이다. 북전주역이 오래된 영화 같은 장면이라면 동산역은 바쁜 산업현장 같다. 역사驛舍를 등지고 나오며 역사가 체감한 전주 역사歷史를 생각한다. 100년의 역사가 지닌 100년의 우리 숨결이 기적소리처럼 긴 소리를 내는 듯하다. 구역사와 신역사가 나란히 마주 보는, 삼례역 자리에 앉아 기차가 전하는 풍경에 잠시 넋을 놓는다. 덜컹덜컹 미동의 움직임이 마치 피아노 박자를 맞추는 메트로놈 같다. “다음 역은 삼례, 삼례역입니다.” 5분여를 앉았을까? 자동차로 30분쯤 걸리는 거리를 5분으로 줄이는 기적 같은 일이라니. 기차에서 내려 웅크리고 앉아서 선로를 바라본다. 내린 이는 오직 나 혼자였으므로. 시골 역사는 한가로웠고 나른했고 찬 겨울바람이 내리는 진눈깨비를 멀리 쫓아내고 있었다. 역사를 나오면서 눈에 띈 건 저만치 서 있는 구역사. 등 뒤론 신역사가 앞엔 구역사가 나란히 서 있는 삼례역. 삼례역 주변엔 볼거리가 풍성하다. 조금만 나서면 삼례문화예술촌이, 3분 거리엔 그림책미술관이, 10분 거리엔 비비정이. 어쩌면 자동차로 당도하기엔 멀지만 기차로는 금방 마주칠 수 있는 낯섦. 다시 전주로 향하기 위해 무궁화호에 오른다. 5분 후면 다시 전주역을 만난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 이곳도 한번 들러 보세요! 총 24km 차로 약 1시간 소요 아중역 1991년 5월 전라선 전주시 도심철도 개통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했다. 주거지역과 거리가 있어서 여객 수요는 많지 않아 결국 2008년 12월 모든 기차가 정차하지 않고 무정차 통과하게 되었다. 현재 레일바이크를 운영 중이다.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420 팔복예술공장 팔복예술공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 카세트테이프를 생산하던 곳으로, 지금은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실내외 전시와 카페 등이 있는 A동, 꿈꾸는 예술터와 다목적 야외광장 등이 있는 B동으로 나뉜다.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 전주시립쪽구름도서관 쪽구름도서관은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 시민성을 지향하는 세계 문화 특화도서관이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대륙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도서 큐레이션과 글로벌 시각을 넓힐 수 있는 활동들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전주시 덕진구 여암2길 9 삼례 그림책미술관 그림책미술관은 국내 유일한 그림책 특화미술관으로 2021년 5월 개관했다. 양곡 창고를 개조한 공간에 작가의 친필 원고와 원화, 작품 속 등장인물이나 공간을 형상화한 조형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완주군 삼례읍 삼례역로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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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다움 이슈 TOP10
2024년, 소중했던 모든 순간
1. 드론축구, 세계로 비상하다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가해 그 명성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CES 2024는 전 세계 IT 강국과 여러 국제기업이 모여 혁신 기술을 전시하는 큰 행사로, 드론축구볼 수출 계약과 2025년 전주드론축구월드컵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2. 전주천, 국가하천으로 지정받다 전주시민의 힐링 장소이자 전주의 젖줄인 전주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했다. 이에 따라 치수 안전성을 강화하고 통합문화 공간을 조성해 전주천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한다. 전주천과 삼천의 명품화에 한 발 더 가까워지게 된 계기가 됐다.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3. ‘전주사랑콜’모두가 만족하다 택시 호출 공공앱 ‘전주사랑콜’이 출시됐다. 그동안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을 독점한 대형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를 감내했던 택시 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전주사랑콜’ 이용으로 택시 기사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승객은 전주사랑상품권 플랫폼과 연계해 요금을 결제하면 1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 전주고 야구부, 3관왕 석권하다 전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제79회 청룡기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창단 47년 만의 첫 청룡기 우승이자 1985년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 이후 39년 만의 쾌거다. 이번 우승은 학교와 지역사회, 전주시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 외에도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제105회 전국 체육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올 한 해 야구 명문의 영광을 재현했다. 5. 도서관, 새롭게 단장하다 새롭게 단장을 마친 도서관들이 다시 문을 열고 시민들과 만났다. 서신도서관은 영어 특화 미래형 도서관, 완산도서관은 책·예술·미디어가 있는 복합문 화공간, 쪽구름도서관은 세계문화 특화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다. 이들 도서관들은 더욱 쾌적해진 실내 공간과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으로 책의 도시 전주의 면모를 한껏 뽐내고 있다. 6.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 확대하다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 없이 혜택을 받는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이 지난해 9개에서 올해 20개로 크게 확대 됐다. 이 보험은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강도 등으로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입을 경우 사고 발생 지역에 상관없이 최대 5,000만 원까지 보험금을 지급한다. 누구에게나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자연재해와 안전사고, 확대된 시민안전보험으로 더욱 든든해진 일상을 누려보자. 7. ‘전주페스타 2024’ 맛·멋·흥으로 채우다 전주의 가을을 낭만으로 물들인 ‘전주페스타 2024’가 10월 한 달 동안 전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독서대전, 조선팝페스티벌, 전주막걸리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를 즐기기 위해 30만 명이 찾았다. 2,024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 전주의 손맛을 선보인 맛잔치와 맛자랑 등으로 잊지 못할 가을을 선사했다. 8. 공판장, ‘문화’의 옷을 입다 남부시장 옛 원예공판장이 새로운 문화플랫폼 ‘문화공판장 작당’으로 탄생했다. 대규모 전시와 행사 공간, 전시실, 문화 교육장, 공유 공간 등으로 조성돼 5월에는 전주국제영화제 ‘100Films 100Posters×10’ 아카이브 전시, ‘전주씨네투어× 산책’ 영화 상영을, 7월에는 독립출판 도서 박람회 ‘전주책쾌’ 등이 열렸다. 야외 공간인 ‘모두의 정원’에서는 12월(매주 금· 토요일)까지 야시장과 연계된 공연이 펼쳐진다. 9. 전주 드림랜드, 다시 문을 열다 전주동물원 드림랜드가 1년 3개월 여의 시설물 전면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 놀이기구 10기종이 적합 판정을 받고 다시 손님들을 맞이한 것이다. 대관람차 와 공중자전거 등 노후화로 우려가 컸던 놀이기구는 이제 안전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알록달록 새로 도색한 드림랜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 보면 어떨까. 10. 영화·영상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하다 한국형 영화 효과 음원 오픈 플랫폼 ‘케이사운드 라이브러리’ 가 ‘2024년 문화디지털혁신 및 문화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간 전국을 다니며 한국의 소리를 수집하고 규격화해 영화계에 효과 음원을 제공해 온 사업성을 인정 받은 것이다. 과 등 우수한 작품에 실 제 활용돼 K-콘텐츠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
2024.11.21
#2024
#발자취
#연말연시
전주 기지제에서 만경강 억새밭, 완주 우석대 W-SKY23 전망대까지
빛깔을 찾아 힐링하는 길
노을빛 속에 스며드는, 전주 기지제 수변 산책로 베틀처럼 생긴 전주 기지제, 데크길을 걷는다. 흰뺨검둥오리가 마름풀 사이에서 바쁘다. 그리고 가족들의 웃음들, 애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도 모두 지는 해를 마주한다. ‘석양미애’ 커다란 액자 틀 사이에 앉아 석양빛을 기다린다. 삶은 기다림의 연속. 기다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친구와 함께 나무 벤치에 앉아서 기다린다. 아파트 사이로 노을빛이 스며들어 수면 위로 퍼진다. 아파트 건물 그림자가 물그림자로 대칭되어 기지제(호수) 위로 데칼코마니처럼 떠오른다. 하루 동안 떠 있던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서서히 잠기면 잊힌 상념들이 다시 스친다. 연잎이 갈색으로 꼬부라져 있다. 꼬부라진 연잎들이 따뜻한 노을빛으로 섞였다. 빛은 말라비틀어짐도 감싸 안아 준다. 내 마음속에 노을이 스며든다. 바람과 억새가 빚어내는 에너지, 만경강 억새밭 만경강 줄기를 따라 억새가 새처럼 날고 있다. 억새는 새가 되어 새만금 방조제까지 날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늘은 파랗다. 맑은 하늘 아래 은빛 억새꽃이 만경강 맑은 물줄기로 흩날리며 은빛 물고기처럼 파닥거린다. 만경강 철교 위에 위치한 비비정 예술열차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끝없이 펼쳐진 만경강 억새길을 걷는다. 억새의 부드러운 감촉과 온화한 색채는 자연이 주는 치유와 회복의 힘을 갖고 있다. 바람과 억새가 만들어 내는 이 풍경 속에서, 나는 에너지를 얻는다. 끝없이 걷고 싶다. 잠시 도심을 벗어나면 볼 수 있는 힐링의 장소들. 우리는 잊고 살고 있다. 나무들의 호흡 소리들, 담쟁 이들의 오그라드는 소리들, 억새꽃들의 화려한 외침들. 우리는 귀를 막고 있다. 이 자연의 소리들을 듣지 못하고 있다. 태양은 억새들의 은빛을 스치고 지나가더니 강렬한 빛으로 소곤거린다. 빛은 마법사인가. 노을빛이 만경강 억새꽃들을 스치고 지나가더니 은빛에서 주황빛으로 황금빛으로, 그리고 컬러로 외친다. 컬러는 에너지다. 넓은 들판 위로 전하는 색채의 평온함, 우석대 W-SKY23 전망대 완주 우석대 본부 빌딩의 W-SKY23 전망대에 오르면 완주의 전경이 넓게 펼쳐진다. 봉황이 감싸안아 주는 완주의 산과 주변 지명들(위봉산, 봉실산, 비봉, 봉상, 위봉, 봉림, 봉실, 봉동), 용이 앞으로 나아가는 완주의 강과 주변 지명들(용진, 용암리, 용흥리, 운룡리, 용계원, 와룡리) 을 높은 곳에서 아주 넓게 볼 수 있는 곳이다. 해가 서서히 저물며 붉고 주황빛이 섞인 보랏빛으로 변 하는 하늘은 자연이 주는 색채의 컬러테라피적 효과를 가장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붉은색은 생명력과 열정을 상징하며 내면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색이다. 보랏빛은 내면의 평온과 명상을 돕는 색으로, 이곳에서 마주하는 강렬한 붉은빛과 고요한 보랏빛은 심리적으로 하루의 피로를 덜어내 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햇무리가 아름답다. 타오르는 노을은 넓은 들판을 물들이며 치유와 위안을 안겨 준다. 태양은 파란 가을 하늘과 춤을 추듯 뒤틀려 섞이더니 만경강 위로 떴다. 마치 강물을 따라 바다로 둥둥 떠가듯 물결 따라 출렁인다. 동그랗게 떴다. 동그란 형체는 구름 속에서 흔들거리더니 사라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오늘 하루가 지고 또다시 태양이 떠오르겠지. 그렇게 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것이다. 희망의 미래를. 우리에게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 이곳도 들러보세요 총 31km / 차로 약 1시간 10분 소요 완주군립 콩쥐팥쥐도서관 지역 특색을 살린 어린이 테마 도서관으로, 차분한 색감의 공간에서 책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어 편안함을 준다. 또 ‘누구나 갤러리’ 공간이 있다. 현재 전시가 진행중이다.완주군 이서면 갈산로 40 / 063-290-2440 오목대 오목대는 1380년 태조 이성계가 승전을 자축하는 연회를 열었던 곳이다. 한옥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뜻밖에도 감성 넘치는 해넘이와 해돋이 명소로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세병공원( 자연, 생태공원) 전주에서 해넘이 명소로 알려진 세병공원은 억새밭과 강변이 어우러져 가을 노을을 감상하기에 좋다. 붉고 따스한 노을빛이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잔디밭에 앉아 석양을 보는 화목한 가족들의 뒷모습이 참 아름답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1316 비비정 예술열차카페 만경강을 배경으로 철길 위에 자리한 카페, 노을 속에서 은은한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노을의 따스한 색이 감성을 자극하며 힐링을 선사한다. 자연이 빚어내는 색채와 빛의 치유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다. 완주군 삼례읍 비비정길 73-21 / 063-211-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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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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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국물을 말하다
대구탕
세월이 스며든 맑은 국물
노포의 역사, 백반에서 대구탕까지 금일옥은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엔 백반과 비빔밥이 주메뉴였다. 당시 육류가 귀하고 생선도 흔치 않던 시절, 전주의 소박한 한 끼를 책임지던 식당이었다. 이후 1980년대에 들어서며, 생태탕을 추가 메뉴로 선보였고,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89년에 는 대구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손님들의 요청으로 대구탕을 메뉴에 추가하게 되었다. “손님들이 대구탕을 먹고 싶어 해서 시작했는데, 큰 반응을 얻어 지금은 대표 메뉴가 되었습니다”라는 사장의 설명처럼, 대구탕은 금일옥의 상징적인 요리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대구 외에도 제육 볶음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손님 들에게 늘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신선한 대구가 선사하는 맑고 담백한 국물 금일옥 대구탕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신선한 대구다. 통영과 거제에서 잡은 생물을 경매장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기 때문에, 언제나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대구는 특히 겨울철 제철 생선으로 그 맛이 더욱 진한데, 금일옥은 이 신선한 대구를 활용해 맑고 담백한 국물 맛을 낸다. 대구 머리를 푹 고아 우려낸 국물은 깊고 풍부한 감칠맛을 자랑하며, 소고기 육수를 더해 특유의 깔끔한 맛을 완성한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두부나 콩나물 등의 재료가 빠져 있는 점에 의아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맛을 보고 난 뒤 “정말 깔끔하고 담백하다”는 평가를 하고 간다고. 그야말로 전주식 맑은탕의 개운함을 제대로 살린 셈이다. 세월을 넘어 사랑받는 전주의 로컬 맛집 금일옥은 단순히 오래된 노포를 넘어, 전주를 찾는 이들이 꼭 한번 들러야 할 미식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과거 1960~1970년대에는 신성일, 김지미 배우와 같은 유명인들이 이곳을 자주 찾았다. 최근에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조진웅, 전도연 같은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즐겨 찾는 단골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은 수십 년간 이곳을 꾸준히 찾 으며 애정을 보인 단골 중 한명이다. 식당 곳곳에는 옛날 사진들과 사인들이 걸려 있어, 방문객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금일옥 사장님은 “대구탕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맛이라 자신한다. 누구나 후회하지 않을 한 끼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접 만든 밑반찬도 식탁의 훌륭한 조연이다. 금일옥에서 맛보는 한 그릇의 대구탕은 그 자체로 전주의 오랜 전통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금일옥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11-6 1층 063-288-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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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본고장의 명성을 되찾다
전주 한지를 알리는 K-한지마을 K-한지마을은 전주천년한지관이 위치한 서서학동 일원 흑석골에 들어설 예정이다. 1980년대까지 한지골로 불리던 흑석골은 남고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맑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가내수공업으로 한지를 뜨는 공장이 이웃해 있던 마을이다. 앞서 전주시는 흑석골에 복합문화공간인 전주천년한지관을 건립하고 전통 기술을 지키며 한지 제조와 전수에 힘쓰고 있는 한지장인 4명을 ‘전주한지장’으로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전통 한지의 원형을 복원하고 명맥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왕실의 진상품이자 외교문서로 활용되었던 한지의 본고장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전통을 계승해 한류의 중심지로 K-한지마을은 전통 한지의 맥을 잇기 위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인프라 공간을 구축한다. 한지의 역사와 기록물을 보존하고 아카이브로 한지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 줄 한지역사기록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식재로 경관림을 만들어 방문객이 자연 속 쉼과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닥나무 경관림, 한지 작가들의 레지던스 공간인 한지문화예술촌, 그리고 신협과 연계해 조성하는 체류형 연수시설인 한지인 연수원이 들어선다. 또한, 인근 학산 치유의 숲과 연계한 역사문화탐방 및 산책 코스 등을 개발해 한국적 웰니스(Wellness) 체험 관광을 만들어 간다. 한지 자원을 집적화한 K-한지마을. 지역 주민과 한지 전문가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전통을 보전하고 문화를 확산하며, 미래에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계승하기 위한 폭넓은 활동을 기대한다.
2024.10.23
#한지
#향토문화유산
#한지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