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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주
적당히 벌고 함께 잘 살자
열 돌 맞은 남부시장 청년몰
남부시장, 새마을 시장 그리고 레알 뉴타운10년 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전주 남부시장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시장 내 비어 있는 점포를 활용해 청년 장사꾼을 키우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뜻에 공감한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씨앗이 심어질 공간은 남부시장 내의 또 다른 시장인 '새마을 시장'이 있던 곳으로 1999년 불이 난 후 방치되었던 2층의 광장이었다. 발길조차 뜸해 휑한 황무지 같던 그곳을 하얀 도화지로 여긴 청년들은 미래를 그려 나갔고 2011년 10월 마침내 첫 상점이 문을 열게 되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청년몰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이 과정에서 그들은 켜켜이 쌓인 오랜 삶을 무작정 버리거나 부수지 않았다. 그 터전엔 밑천 하나 없이 천막에 의지해 고단한 삶을 살아냈던 그 새마을시장 상인들의 정신이 배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별처럼 반짝이는 조명 아래 장난꾸러기 같은 벽화들, 저마다 색깔을 입은 알록달록한 공간 속에서 낡은 건물과 지붕, 손때 묻은 기둥이 여전히 청년몰의 한 풍경인 이유이다. 또한, 늙고 낡은 시장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그들과 공존하며, 옛 정신을 재료로 새로운 정신을 빚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이곳의 타이틀을 '레알 뉴타운'이라고 정한 까닭이기도 하다.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하늘에서 바라보면 큰 네모 모양의 남부시장 청년몰은 사실 한달음에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얇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올망졸망 모여 있는 그 공간이 그래서 어떤 이에겐 작게만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양하고 커다란 삶들이 펼쳐져 있는 동화책에 들어온 기분이다.돌보는 길고양이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책방 토닥토닥'은 동네 힐링 서점을 내세운 만큼 여성, 노동자, 성 소수자, 동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차가운 새벽'은 메뉴판 없이 손님의 취향에 따라 칵테일을 건네는 곳으로 가끔 사장님이 노래도 들려준다. 그 맞은편엔 수제 쿠키 전문점인 '혜미당'이 있다. 작은 쿠키 하나에도 마스크를 씌운 그 재치가 반갑고 맛있다. 그 옆으론 자수를 활용해 아기와 반려동물 을 위해 맞춤옷이나 소품을 제작하고 있는 '피치모모'와 자신만의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소품을 만드는 '스튜디오 플레르', 로컬굿즈 편집숍인 'etc'가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입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etc'를 낀 모퉁이를 돌아 작은 골목을 바라본다. 경력 단절이 되었다가 작가로서의 꿈을 찾아 청년몰에 둥지를 튼 도자기 공방 '세라누리'와 인도의 이색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소품 상점 '수리야'가, 오른쪽엔 자신을 사랑하고 늘 주위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던 빨간 머리 앤을 꼭 닮은 핸드메이드 샵 '앤의 하루'와 소담하고 귀여운 소품, 굿즈샵인 '도도닷'이 서로 마주 서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살금살금 그 골목의 속삭임을 들으며 걷노라면 어느새 그 끝, 세 갈래의 길을 만나게 된다. 오른쪽 길은 남부시장과 하늘정원으로 향하는 길이고, 왼쪽의 안쪽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바깥쪽 길은 초승달처럼 둥글게 휘어 우리를 유혹한다.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마음을 다해 만든 향을 선보이는 향수 상점 '비랩 스튜디오', 찰나의 행복을 캐리커처로 그려 주는 '이목구비', 전통 매듭을 활용해 액세서리와 작은 소품을 만들고 있는 '연희공방', 전주의 골목골목 정겨운 풍경을 담고 있는 '감성민 작화실'이 작업 공간이자 동시에 작품을 판매하고 또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파란색이 강물의 물결을 닮은 가죽공방 '소소한 행복'도 구경할 수 있다.청년몰의 한 빗변대로. 지금까지 즐겼으니 이젠 먹거리 골목이다. 미국식 프렌치토스트와 서양식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우아한 '리리 88' 그리고 웹툰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백방구'의 문구점엔 군것질거리가 가득하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토를 판매하고 있는 아담한 카페 '오늘, 또 젤라또'와 샌드위치와 착즙 주스를 메인으로 아직 자신의 색을 칠해 가고있는 '드로잉파티', 그 맞은편에서 이미 오랫동안 청년몰에 터전을 잡으며 일본식 가정식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빛내고 있는 '백수의 찬'과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브릭스 케이크'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청년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이 구호는 어느새 이곳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비록 공간은 작지만 이제 막 자신만의 가게를 갖게 된 상인들부터 초보 상인에서 벗어나 몇 년 차에 접어든 상인들까지, 스스로 삶이 행복하고 그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잘 살겠다는 이 아름다운 목표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자꾸만 곱씹게 되는 그 순수한 문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뜨거운 꿈과 따스한 삶에 대한 치열한 열정이 내게도 전해지는 것만 같다.사람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무형의 마을전주 남부시장에서 출발한 청년몰은 오늘날 마치 프랜차이즈처럼 전국 각지에 생겨났다. 이는 이제 청년몰이 전주에 와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아니라 그 지역 동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보태져 이곳도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한때 서른 개가 훌쩍 넘었던 가게가 어느덧 스무 개 정도로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그런데도 청년몰을 만들고 가꾸고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이곳에 있다. 단순히 전국 1호 청년몰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여전히 기꺼이 시간을 내어 그곳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청년몰은 상업적 쇼핑몰이나 관광지 같은 장소가 아닌 사람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무형의 마을이다. 초창기 열두 상점의 청년 상인들은 두레와 품앗이를 하듯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가게를 꾸미고 서로의 가게를 봐 주기도 하며, 그들만의 문화로 작은 마을을 만들었다. 하지만 점차 이곳이 유명해지고 신규 상인도 들어오자 마을이 도시가 되면 거기에 맞는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듯, 신구의 청년 상인들은 반상회를 통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이곳에 새 가치를 불어넣었다. 그렇게 달려온 시간이 어느덧 10년, 그사이 구성원들이 바뀌며 청년몰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청년몰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고민하며 소통의 통로를 넓혀 가고 있다. 한편,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함께 '10년의 기억, 10년의 기대'라는 포럼을 통해 원도심 안에서 연결점을 찾기도 하고, 2021 전국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는 포용적인 공간으로서의 청년몰을 고민하는 등 지역 활동가들의 관심도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론 부족하다. 지역의 어르신들과 국수 음악회를 열고, 지역의 음악인들과 콘서트를 하고, 지역의 젊은이들과 푸드 페스타나 할로윈 파티 등을 만들고 즐겼을 때 청년몰은 가장 빛났다. 그래서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이 오래도록 지역사회의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사랑이 필요하다.청년몰은 오는 11월 26일에서 27일까지 '10주년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늦은 가을, 마실 삼아 우리 동네 젊은 마을로 놀러 가 보는 건 어떨까. 꿈의 낭만이, 삶의 열정이, 공존의 가치가 살아 있는 그곳 남부시장 청년몰로. 글 윤여태 | 소설가, 극작가2009년 '잃어버린 조각 하나'로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기억되지 못하거나 잊힌 것들에게 다시금 숨결을 불어넣는 작가가 되기를 소망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1.10.22
#남부시장
#청년몰
#전주여행
전주 음식
혼자 가도, 여럿이 가도 괜찮은 골목길 술집
전라감영길 예'술'적인 골목 아지트, 디핀 'Since 1997'이라는 역사가 증명하듯, '디핀'은 지구촌 배낭여행자들의 바이블 여행 잡지 에 전주 유일의 '펍(pub)'으로 소개되었을 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밤의 명소다. 모르면 찾지도 못할 만큼 작은 골목에 숨어 있는데도 24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여행객들이 이곳에 와 흔적을 남겼다. 천장까지 차지한 각기 다른 언어와 필체의 이름들, 절대 사용하지 않을 지폐들, 냅킨에 그린 그림과 폴라로이드 사진들, 그리고 여러 차례 덧씌워진 추억의 낙서들은 그 자체로 '디핀'을 구성하는 낭만 요소로 자리 잡았다. '디핀'에서 가장 특별한 건 그렇듯 '손님들'이다. 음악가, 소리꾼, 화가, 시인 등 장르를 불문한 예술인들은 종종 양해를 구하고 즉석 공연을 펼치거나 한구석에서 무심하게 그림을 그려 던지고 간다. 알고 보면 모르는 사이인 저쪽 무리 간 대화에 주제의 한계란 없다. 아!,'디핀'이 전주에 사는 외국인들의 아지트라는 것쯤은 이제 여행객들도 안단다. 서툰 영어에 아무 수줍음도 거리낌도 없어지는 까닭은 경계를 지우는 이 공간이 부리는 마법인 건지, '웨얼 아 유 프롬'으로 시작된 밤의 여정은 마음속 지구본에 임의의 좌표를 찍으며 모험처럼 이어지고, 자신도 몰랐던 사교성과 외향성을 발견한 이들로부터 세계는 말 그대로 하나, 전 지구인은 친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 중의 누가 오직 한 잔의 위스키만을 위해 여기에 온 이였는지 굳이 기억할 필요 있을까.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16-16 운영 시간 l 월~목 19:00~새벽 3:00, 금~토 19:00~새벽 4:00(일요일 휴무) 한옥마을 골목길 수제 맥주 정원, 노매딕 비어가든 전주 한옥마을에서 가장 여유로운 골목 중 하나는 향교에서 남부시장으로 넘어가는 일직선의 길이다. 붉게 저무는 하늘을 바라보며 타박타박 걷다 보면 싱그러운 테라스를 품은 '노매딕 비어가든'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수제 맥주로 유명한 '노매딕 양조장'의 2호점이다. 초록빛 식물들로 가득한 시원한 테라스와 구옥의 구조를 살린 내부 모두 매력적인데, 특히 바깥 테라스와 이어지는 좁고 긴 뒤편 공간은 'Eat, Pray, Love(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 속 발리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감성으로 여름 여행객의 취향을 저격한다. 미국인'존'사장님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수제 맥주 12가지 중 가장 유명한 건 '노매디카','글램핑'과 '한옥스테이'도 인기가 많다. 짙고 달콤한 흑맥주 맛을 즐기고 싶다면'쇼콜라틀'을 주문해보자. 8.5˚의 '어른' 맥주 맛이 강렬하게 여름 더위를 날려줄 것이다. 작년 11월에는 캔맥주 판매도 시작했다. 코로나 시국을 타파하기 위해 출시를 앞당겨 선보인 이 캔맥주들은 '테이크아웃' 전용 제품으로, 매장에서 마실 수는 없다. 맥주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오래오래 앉아 여름밤을 즐기기에 제격인 안주로는 루꼴라와 올리브, 초리조, 프로볼로네 치즈에 곡물 향이 살아 있는 호밀 크래커가 곁들여진 '살라미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57 운영 시간 l 월~금 15:00~24:00, 토‧일 13:00~24:00 웨딩의거리에서 만나는 이태리 감성, 타볼로 '타볼로'는 이태리어로 '테이블'이다. 주인장은'홈파티'를 열듯 손님들을 자신의 식탁으로 초대해 좋은 음식과 술을 대접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웨딩의거리 일명 웨리단길 끝자락에 이곳을 차렸다. 전주의 오래된 골목이 주는 낭만을 간직한 이 길이 좋았다는 주인장은 사실 공연과 강의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 성악가, 제대로 'N잡러'다. 오래전부터 이런 공간을 꾸리는 게 꿈이었는데'박나래'처럼 홈바를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다가 돈을 받고 팔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고 나서야 가게를 냈다. 근처에는 일본, 중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적을 표방하는 술집들이 골목을 채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란 간판과 테라스, 각양각색의 와인병으로 눈길을 끄는 '타볼로'의 경쟁력은 단연 이태리 감성이다. 혼자 오는 손님이 꽤 된다. 음악을 들으러 오는 사람도 많은데, 종이에 신청곡을 써서 건네면 틀어 준다. 무엇보다 안주가 상당히 훌륭하다. '타볼로'에서 가장 비중 있는 공간이 바로 오픈 주방 겸 바(bar)이다. 주인장은 손님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안주를 척척 만들어 낸다. 안 먹고는 못 배길 맛있는 냄새가 아담한 공간을 금세 가득 채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지락 술찜'. 파스타 면까지 추가할 수 있는 이 메뉴는 차림새, 맛, 가성비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특별한 날 예약하면 메뉴판에 없는 와인과 코스 안주를 취향에 맞춰 준비해준다는 비밀스러운 '꿀팁'도 꼭 기억해 두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2길 28-19 운영 시간 l 19:00~01:00(일요일 휴무) 낭만적인 은신처, 객사길 벽돌 술집 '하버' '하버'의 청년 사장이 객사길(객리단길) 골목 끝에 이 술집을 연 건 2017년 봄. 빛바랜 벽돌이 풍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길쭉길쭉한 유럽식 창이 어우러져 마치 영국의 정통 선술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하버'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이면 생일파티를 하듯 문전성시를 이룬다.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두루 갖춘 이곳의 특징을 두 가지로 압축하자면, '열림'과 '어두움'이다. 공간을 살펴보면 아주 좁고 긴 구조에 한쪽 면 전체는 바(bar)이고, 반대편 도로를 향하는 벽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 창이 뚫려 있으며, 벽의 거의 정중앙에 문이 있다. 그래서 창과 문을 모두 열었을 때의 개방감이 아주 특별하다. 접이식 통창을 열어 공간을 아예 터버리는 것과는 다른, 벽과 창의 반복적 배열이 선사하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여러 술집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조도로 모두를 잘생기고 예뻐 보이게 만드는 것도 '하버'만의 경쟁 전략이다. 얼마나 어둡냐면,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서 메뉴판을 봐야 할 정도다. 사장님 왈, '조금 불편해도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하버'의 콘셉트란다. 하루의 피로 또는 지나친 설렘이 드러나는 얼굴과 표정을 숨기기에 이 좁고 어두운 공간은 더할 나위 없다. 혼자 오는 손님이나 2차 방문이 많아 칵테일이 인기, 안주는 나초, 하프 피자 등 가벼운 스낵류만 준비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17 운영 시간 l 평일 19:00~새벽 2:00, 주말 19:00~ 새벽 3:00(연중무휴)
2021.08.24
#전주맛집
#아지트
#전라감영길
#한옥마을
#웨딩의거리
#객리단길
기획 특집
올여름 전주의 하루, 새벽부터 밤까지
새벽부터 밤까지, 여름에 만난 전주의 하루
어김없이 8월이 찾아왔습니다. 8월은 왠지 더위를 잊기 위해,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야 할 것 같은 그런 달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이 필요한 때입니다. 대신 올해는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전주에서 안전하면서도 조금은 특별하게 여름을 보내 보면 어떨까요?여행은 ‘살아 보는 거’라고 합니다. ‘여행이 곧 일상이고 일상이 곧 여행’이라는 얘기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여름 특집호는 멀리 떠나기 부담스러운 시민들에게 특별한 전주의 하루를 제안합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거리 두기를 하며 전주의 하루를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에는 힘차게 하루를 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명상음악으로 주말을 여는 시민들의 이야기와 슬리퍼 신고 동네 산책하듯 자연의 품에서 여유를 즐기는 이웃들의 말소리가 싱그럽게 들려옵니다.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전주의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나고,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브런치로 여유를 느껴 보세요. ‘뜻밖의 미술관’에서 전시도 보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색다른 영화도 한 편 보면서 알찬 문화생활을 즐기세요. 숨 가쁜 도시의 리듬을 뒤로하고 시민이지만 여행자처럼 한옥마을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시원한 간식으로 더위를 잊고, 밤에 열리는 공연과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야외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으로 추억을 쌓는 것도 좋습니다.낯선 곳에서만 여행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익숙한 도시에서도 새로움을 발견한다면, 그것도 멋진 여행이 아닐까요?
2021.07.22
#도깨비시장
#도서관여행
전주의 새벽 4시
새벽 4시, 숲의 향기 속으로
새벽 숲은 여름날 특별한 하루를 시작하기에 더없이 근사한 공간이다. 아직 세상이 적막한 시간, 문득 잠이 달아났다면 새벽 숲에 오르자. 건지산 울울한 편백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차가운 새벽을 걷는다. 막 잠에서 깨어난 새소리에 박자를 맞춰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가슴 가득 숲 내음이 차오르고, 숲처럼 싱그러운 하루가 시작된다.전주의 새벽 5시아침을 깨우는 시장, 도깨비시장알뜰하고 부지런한 전주 어머니들의 단골 시장인 남부시장 도깨비시장. 여름이면 더욱 이른 시간부터 상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손수레 소리가 새벽을 깨우고 공터가 장사하려는 이들로 조금씩 채워지면서 도깨비시장에 활기가 감돈다. 새벽 5시, 나란히 열을 맞춘 찰옥수수와 대파가 손님 맞을 준비를 마쳤고, 갓 튀겨 낸 고소한 어묵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제는 손님이 등장할 차례. 시간이 지나면서 시나브로 손님이 늘어나 오가는 길목이 정체된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하나 먹어 봐도 돼요. 잡숴 봐. 진짜 달아. 내가 새벽에 따온 거야.”, 목청을 높이는 상인들이다. 그 목소리에 발길이 잡히면 어느새 양손이 무거워진다. 싸고 싱싱한 재료로 건강한 아침 한상을 차리고 싶다면, 꼭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에 들러 보자.색다른 아침명상으로 시작하는 하루일요일엔 좀 더 색다르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동문거리에 있는 예술공간 '동문창창'에서 새벽 5시 가 열리기 때문. 대금과 콘트라베이스의 편안한 선율이 50분 동안 반복되면서 공간을 가득 채운다. 새벽이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온전히 나에게 빠질 수 있어 좋다. 8월 22일과 9월 12일에도 사전 예약을 하면 참여할 수 있으니, 나에게 집중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92 문의 l 동문창창(010-9026-4344)
#새벽숲
전주의 저녁 19시
오후 7시, 당신의 선택은?
전라감영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매일 저녁 7시, 노을이 지고 달이 뜨면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라감영에서는 특별한 산책이 시작된다. 바로 전라감영 야간해설 투어 ‘달밤 산책’. 매일 저녁 문화해설사와 함께 스무 명의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한 시간가량 전라감영을 걸으며 시간여행을 떠난다. 먼저, 전라감영 정문에서 출발해 문화해설사를 따라 조선 시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으로 향한다. ‘선화당’을 등지고 ‘내삼문’과 마주하면 현재 복원한 공간을 비롯해 지금의 경찰서 자리인 남쪽 공간과 빈터로 남아 있는 서쪽 공간까지 전라감영이 위치했던 규모를 살필 수 있다. 당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최고의 행정기관이었으니 그 위용은 어마어마했으리라. 다시 돌아서서 ‘선화당’을 바라본다. 왼쪽에 자리한 미디어아트 병풍에서는 보빙사(외교관)인 ‘조지 포크’를 위한 전라감영의 연회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김성근 관찰사’가 근엄하게 도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은 빛과 소리로 표현한 애니메이션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선화당’을 나와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폈던 ‘관풍각’과 관찰사의 휴식 공간인 ‘연신당’으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전라감영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반응형 서책과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게다가 수백 년 동안 전라감영을 지킨 회화나무도 만날 수 있다. 관찰사 가족이 살았던 ‘내아’와 ‘행랑’을 둘러보니 어느덧 달밤 산책이 마무리됐다. 전라감영 투어를 마치면 전주 시민인 것이 뿌듯해지니, 내 고장 역사 공부도 하고 자존심도 살리는 역사 여행에 함께해 보자. 일시 l 매일 19:00, 당일 현장 예약, 선착순 20명(무료입장)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5 문의 l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063-281-2665) ․ 책과 함께하는 심야산책(冊)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들을 저녁에 만날 수 있는 ‘심야산책(冊)’이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펼쳐진다. ‘내 인생의 작가’, ‘저녁이 있는 책방’이 그것. 작가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평소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저녁 7시부터 시립도서관과 지역 서점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7월 30일 ‘내 인생의 작가’에 소설가 백영옥 씨가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을 주제로 쪽구름도서관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눈다. 8월 25일에는 에세이스트 김신회 씨가 ‘글쓰기를 일상으로 만드는 법’ 강연을 쪽구름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저녁이 있는 책방’에는 김선우 작가와 오은 시인이 강연에 나선다. 7월 28일과 30일에는 김선우 작가의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귀한 사람들’ 강연이 북닷컴&세종에서 진행된다. 8월 25일에는 오은 시인의 ‘시 읽기의 즐거움’이 이상한 계절의 공연과 함께 남부시장 청년몰 책방 토닥토닥에서 열린다. ‘심야산책(冊)’은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스무 명 이내 소규모로 열리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작가와 특별한 데이트를 하며 평소 궁금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면, ‘심야산책(冊)’을 놓치지 말자. 문의 l 쪽구름도서관(063-281-6527) . 북닷컴&세종(063-253-0983) , 책방 토닥토닥(010-9028-3938) 전북현대모터스와 함께 전주성 야간 경기 관람 여름날 저녁, 전주 시민이라면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 경기다. 도시의 하루가 저문 저녁에도 한낮의 태양처럼 뜨거운 함성과 승리의 열정으로 달아오르는 경기장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름 축구 경기는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저녁에 열린다. 축구하는 선수도, 응원하는 팬들도 낮보단 저녁이 훨씬 활동하기에 좋기 때문. 코로나19로 예전처럼 목이 터져라 ‘오오렐레’ 응원가를 부를 수는 없지만, 우승을 향해 다시 뛰는 전북현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보자. 1시간 30분 동안 전북현대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는 뜨거운 응원을 하다 보면 무더위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잡념도 사라진다. 8월, 전주성에서의 홈경기와 원정 경기가 번갈아 열리니,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문의 l 전북현대모터스 사무국(063-273-1763) 전북현대 홈경기 일정 8. 7.(토) 19:00 l 전북 vs 대구 8. 11.(수) 19:00 l 전북 vs 광주8. 15.(일) 18:00 l 전북 vs 서울 8. 25.(수) 19:00 l 전북 vs 포항 8. 28.(토) 19:00 l 전북 vs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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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
#심야산책
#전주성야간경기
#전북현대모터스
함께, 넘다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생활 정책 BEST 10
1. 도서관, 혁신 아이콘 되다전주가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평화·삼천도서관 등 오래된 시립도서관들은 ‘책놀이터’로 새롭게 바뀌었지요. 학산 숲속, 첫마중길, 팔복예술공장 등에 작지만 알찬 테마별 특화도서관들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새로 문을 열었답니다. 현재 덕진구에 있는 송천·금암·인후도서관들은 책놀이터로 조성하는 중이고, 아중호수도서관 등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도서관도 만들 계획이니, 신나는 책 놀이터로 놀러 오세요! 2. 놀이터, 신나다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는 ‘아이들이 시민으로서 존중받고 있는가?’라는 반성에서 5대 야호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건지산·천잠산 등 숲속에서 뛰놀 수 있는 ‘야호 생태·숲놀이터’, 우주로1216 등 책과 함께 상상력을 키우는 ‘야호 책놀이터’, 예술이 놀이가 되는 팔복예술공장 ‘꿈꾸는 예술터’와 전통놀이 전용 공간 우리놀이터 ‘마루달’, 청소년 무한상상 학교인 야호학교, 건전한 가정을 위한 ‘야호 부모교육’이 그것이지요. 전주시는 앞으로도 꿈과 상상력을 키워줄 야호 프로젝트를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습니다. 3. 마을버스, 달리다전주시가 버스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어디를 가더라도, 몇 번을 타더라도 걱정 없는 전주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했는데요, 특히, 30일권 4만 원짜리 정기권은 쓰면 쓸수록 혜택이 커 큰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시민이 부르면 바로 온다’는 작고 귀여운 마을버스 ‘바로온’도 도심 외곽을 달리고 있지요? 지난해 11월 전주 외곽 지역과 길이 좁아 시내버스가 다니지 못했던 조촌·여의동, 혁신·만성동 등 6개 방면 20개 노선에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답니다. 이어 올 하반기, 전철·도심·마을버스로 지·간선제 본격 시행할 예정인데요, 지하철처럼 빠르고 편리한 버스, 많이 기대해 주세요! 4. 전라감영, 되살리다조선왕조 오백 년간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관청이자 동학농민혁명 때 전주화약을 맺었던 장소인 전라감영이 지난해 70년 만에 다시 복원되었는데요, 선화당을 비롯해 소실되었던 일곱 채의 건물이 복원되었답니다. 건물 외관은 고증으로 전라감영 원형 그대로를 고스란히 되살렸으며, 내부는 건물별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로 생동감을 불어넣고 미디어파사드로 화려하게 수놓았답니다. 앞으로도 전주시는 전라감영 서편 부지의 임시 정비에 이어 완산경찰서 부지 이전 논의 등을 거쳐 전라감영 완전 복원을 끌어낼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5. 천만 그루, 싹트다민선 7기 전주가 첫 번째 과제로 내세운 ‘천만 그루 정원 도시’는 시민들의 삶 속에 정원을 끌어들여 산업으로 키워내는 일인데요, 전주시는 도도동에 소재 생산에서부터 유통, 산업에 이르기까지 정원 관련 지원 기관과 단체들이 집적된 정원산업 클러스터(cluster, 집적지)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 6월 초에는 ‘꽃심, 전주정원문화박람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 정원사인 ‘초록정원사’를 양성하고, 동네 곳곳에 ‘어울림정원’도 조성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전주시는 백제대로 명주골 사거리부터 꽃밭정이 사거리까지 13km 거리에 ‘도시 바람길숲’을 만들 계획인데요, 도심에 꽃과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줄이는 ‘천만 그루 정원 도시’ 사업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됩니다. 6. 수소 산업, 이끌다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 국토부 수소 시범도시 사업에 선정된 전주시는 수소 에너지 생산과 운송·활용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은 2022년까지 3년간 국비 200억 원 등 총 430억 원이 투입됩니다. 먼저, 대한민국 1호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송천동에는 수소충전소가 문을 열었고, 삼천동 충전소를 포함해 네 곳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시는 2022년까지 수소 시내버스 50대와 수소 승용차 800대를 보급하고, 수소저장용기 기술 개발과 한옥마을 수소놀이체험관(홍보관)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7. 관광거점도시, 문을 열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가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시. 전주 전역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행복한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전주 독립영화의 집’이 부지 기초조사 중 전주부성 유적이 발굴돼 성곽을 살리는 형태로 설계를 할 예정이고, 충경로를 보행자 친화도로로 만드는 ‘제2 첫마중길’, 남부시장 여행자 광장, 한옥마을 내 웰컴센터 건립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대표할 브랜드(BI)도 개발했습니다. 종합경기장과 옛 법원·검찰청사 중심으로 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로파크(법조 명예전당 등) 등이 국가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시작했고, 덕진공원도 연화정을 새로 짓는 등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변화를 지켜봐 주세요! 8. 통합돌봄, 함께하다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는 전주시가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데요, 통합돌봄은 노인과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이 시설이 아닌 자신이 살던 집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입니다. 전주 전역에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의료기관, 복지단체와 함께 협력을 통해 건강증진 및 질병 예방에서부터 일반 만성질환자 관리, 중증 만성질환자 관리, 마을주치의 집중관리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답니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이 사업을 관찰한 결과, 마을주치의 제도로 1인당 외래 진료비가 월 1만 7천 원, 입원비가 월 115만 원까지 줄었으며, 통합돌봄 선도사업 추진 후 대상자의 삶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주형 통합돌봄이 전국 복지 현장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결과 때문 아닐까요? 9. 돼지카드, 사랑받다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전주사랑상품권’ 일명 돼지카드가 지난해 11월 처음 발행되었는데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최대 10% 적립금, 소득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쏠쏠하게 누릴 수 있어 1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용하는 등 큰 사랑을 얻고 있답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고요. 하지만, 전주시는 지난 5월부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부득이 월 발행 금액을 30만 원으로 제한했는데, 앞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돼지카드 사업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10. 장애인 일자리, 늘리다전주시가 장애인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당당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해 가고 있답니다. 일자리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맞춤훈련통합센터를 개소했으며,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또, ‘생활밀착형(장애인형) 생활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선정, 장애인들의 건강을 챙기고, 평생학습을 지원해 주며, 일자리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장애인 체육복지센터도 여의동에 들어선답니다.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예정입니다.
2021.06.23
#야호프로젝트
#통합돌봄도시
#수소
더 늦기 전에, 지구
불모지장 ‘바꾸다’ 캠페인
내가 바뀌면 지구가 바뀐다
쓰레기 없는 장터를 열다모악산 산세가 그린 듯 선명했던 5월의 마지막 일요일, ‘불편한 모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장’이라는 뜻의 ‘불모지장’이 열렸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행사 당일과 마무리까지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로 약속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푸른 잔디밭 위에 장터를 꾸렸다.‘불모지장’은 2020년 9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1년이 조금 안 되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첫째로, 여러 단체의 후원을 받은 것이 큰 변화이다. 그만큼 ‘불모지장’이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이 예년보다 늘어났다는 뜻이다. 둘째로는 새로운 팀원의 합류이다. 작년, 숙소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안을 찾던 ‘모아’와 지역에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일을 기획하던 ‘페퍼’가 첫 ‘불모지장’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불모지장’을 더욱 꼼꼼히 살피는 ‘시리’와 지구를 사랑하는 ‘진아’가 함께하게 되었다. ‘환경’이라는 공통분모로 똘똘 뭉친 네 친구는 개인적인 실천을 넘어 연대와 확장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두 번째 ‘불모지장’의 틀을 그려 나갔다.“행사장에는 쓰레기가 몹시 많이 배출돼요. 저희는 전주에서도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자리를 만들어, 참여자들의 환경적 실천을 유도하고 싶었어요. 판매자와 구매자, 기획자 모두를 ‘환경’이라는 가치로 연결하는 것이 저희의 운영 철학입니다.”‘불모지장’은 ‘아나바다’, 즉, ‘아끼다’, ‘나누다’, ‘바꾸다’, ‘다시 쓰다’로 나눈 뒤, 각 코너에 맞는 판매자를 모집하고 부스를 설치했다. 장터의 현장에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고민이 엿보인다. 포스터와 가격표 팻말을 인쇄하는 대신 상자에서 잘라낸 골판지에 글씨를 쓰고, 일회용 포장 용기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다회용기와 장바구니를 챙겨 오도록 안내했다. 처음엔 방문객뿐 아니라 구매자들도 이러한 방식을 다소 생소해 했지만, 점점 적응하며 익숙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쓰레기의 새로운 쓸모를 찾다이들은 ‘불모지장’을 열기에 앞서 ‘아나바다’ 중 하나인 ‘바꾸다’ 캠페인을 진행했다. ‘바꾸다’ 캠페인은 쓰레기를 쓸모 있는 것으로 바꿀 수 있도록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그 첫 번째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선정했다. 종이팩은 천연펄프로 만들어져 재활용되기 좋은 원료로, ‘종이류’와 구분하여 배출해야 화장지로 재탄생된다. 종이팩의 분리배출 방법은 간단하다. 두유와 우유, 주스팩의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은 뒤, 펼쳐서 바짝 말리면 끝. 하지만 종이팩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고 행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지난봄, ‘불모지장’ 팀원들은 종이팩의 분리배출 방법과 새로운 쓰임새를 알리기 위해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 광장에 거대한 수거함을 설치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으며, 전주 시내의 카페와 초등학교 등 30여 곳에서 협력이 잇따라 상당히 많은 양의 종이팩이 모였다. 수거된 종이팩들은 주민센터에서 화장지로 교환한 뒤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 전북대학교 광장을 떠난 수거함은 남부시장 청년몰로 옮겨 간다. 더불어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 새로운 수거함을 비치할 예정이다. 종이팩 캠페인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캠페인과 그다음 캠페인을 하나하나 추가하며 꾸준히 이어 간다. 올해 두 번째 캠페인은 하반기 ‘불모지장’에 맞춰 9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불모지장’ 멤버들은 환경을 주제로 한 크고 작은 프로그램이 전주 곳곳에서 펼쳐지기를 꿈꾼다. 나아가 소소한 몸짓들이 일상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커다란 움직임으로 변화될 것을 믿는다.‘건강한 삶’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 자신의 건강만큼이나 함께 살아가는 곳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건강에 대해 물음표를 띄워야 함을 일깨우는 네 명의 청춘. 이들이 있기에 지구의 앞날은 여전히 푸르다. 불모지장 인스타그램 @bulmoji.jang
#제로 웨이스트
#불모지장
#장터
전주시자원봉사센터×전주&전북 알뜰맘
‘그냥 버리지 마세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환경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썩는 데만 5백 년이 걸린다는 아이스팩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문제는 자연분해가 되지 않고, 소각이나 매립이 어렵다는 것. 그나마 다행인 건 재활용은 가능하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 여름부터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이유다. 지난해 여름,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아이스팩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더위에 지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한 ‘아이스 조끼’ 만들기에 나섰다. 이름하여 ‘안녕! 한 번 더, 보냉 환경캠페인’. 작년 8월 일주일간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된 캠페인에 시민들은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잠들어 있는 아이스팩을 건넸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의 악조건 속에서도 시민들 100여 명께서 아이스팩 2,400여 개와 응원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렇게 기부받은 아이스팩으로 봉사자들과 함께 조끼를 만들었고, 이 조끼를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와 덕진선별진료소 의료진과 근무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이스 조끼 규격에 맞지 않은 아이스팩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해 버리지 않고 모두 재활용했습니다.” 박정석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환경도 지키고, 의료진 건강도 챙기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고 말했다. 깨끗한 세상을 위해 동참한 전주&전북 알뜰맘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에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주&전북 알뜰맘 카페에 도움을 요청했다. 6만 명이 넘는 카페 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임소형 회장은 “엄마들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의 환경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캠페인이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주&전북 알뜰맘의 열정만큼 기부된 아이스팩의 양도 엄청나다. 지난 2월, 전주&전북 알뜰맘 카페 회원들은 설 명절을 맞아 남부시장 상인회에 아이스팩 3,000개를 전달했다. 지난 4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거한 아이스팩 2,500개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아이스팩 기부 참여자들이 늘고 있어 이제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일도 만만찮은 일이 되었다. 알뜰맘 카페 제휴업체 세 곳(하나통신 전북대점, 하나통신 삼천점, 인후동 아이룩스안경점)에서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지경. 그래서 수시로 현장 수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스팩 수거로 환경도 살리고 교육도 하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전주&전북 알뜰맘 카페에서 수거한 아이스팩은 어떻게 재활용될까? 아이스팩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세척과 분류, 건조 과정을 거친 후 전주푸드직매장이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보낸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내 개관을 앞둔 ‘봉사자도서관’에서는 아이스팩을 활용해 환경 교육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재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전주&전북 알뜰맘은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환경을 살리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비치할 계획이다. 또한, 크기가 작아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전주&전북 알뜰맘 역시 더 많은 회원들이 아이스팩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휴업체 수거와 함께 현장 수거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버리면 쓰레기지만 재활용하면 보물이 되는 아이스팩. 제대로 다시 쓰일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처치 곤란 아이스팩을 가장 현명하게 처치하는 방법,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에 답이 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주소 |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455 문의 | 063-273-1365
2021.04.26
#아이스팩
#재활용
#전주&전북 알뜰맘
#환경 교육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전주의 봄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몸은 멀어도 영화는 가깝게전주영화의거리 곳곳에 붉은 글씨가 눈에 띌 무렵이면, 전주 시민들은 완연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전주의 봄을 상징하는 축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고사동 영화의거리 4개 극장과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펼쳐진다. 모두 48개국 194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전주돔’에서 상영됐던 개·폐막작이 올해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개막작)과 CGV전주고사 1관(폐막작)에서 상영된다. 야외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역시 시대정신에 바탕을 둔 치열한 고민이 엿보인다. 올해 영화제의 표제는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이다. 한국 영화계가 코로나19 사태를 넘어 정상화되기를 기원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진심을 담았다. 또한, 영화제를 정상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익숙하게 누렸던 축제의 일상을 관객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올해 영화제에서 눈여겨볼 프로그램과 행사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우리 삶에 깊숙이 침투한 코로나19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특별전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이 눈길을 끈다.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감독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의 고통,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 같은 심각한 상황뿐 아니라 코로나19 시대를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견디려는 다양한 모습이 소개된다. 둘째, 여성과 여성 영화에 주목한 점도 특별하다. 20년이 넘게 독립영화를 발굴하고 지지해 온 전주국제영화제답게, 독립영화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 감독 7명의 영화를 조명하는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을 마련했다. 또 다른 특징은 비대면 시대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해외 유명 영화인들을 온라인 심사와 이벤트에 초청하는 것.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영화인들의 수다 ‘전주톡톡’, 거리에서 펼쳐지는 비대면 아트 공연 ‘ART ON 횡단보도’ 등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 행사도 안전하게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거듭난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한 변화이다. 올해 영화제부터는 공식 예매 오픈 전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유효 좌석의 20%를 사전 판매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이로써 그동안 영화제와 함께하지 못했던 전주 시민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선다. 또한, 상영관 밖에서도 영화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남부시장 하늘정원, 객리단길에서 골목상영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제작을 지원한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 임흥순 감독의 등 3개 작품도 소개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연 ‘안전’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매표소를 운영하지 않고,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eonjufest.kr)를 통해 온라인 예매만 가능하다. 예매 기간은 4월 20일 11시부터 해당 영화 상영 전까지다. 더불어 모든 상영관과 행사장을 꼼꼼히 관리한다.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전자출입명부 작성, 손 세정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좌석 한 칸씩을 띄워 전체 좌석의 30%만 운영한다. 이렇듯 20년 넘게 전주국제영화제가 굳건히 다져 온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특수한 상황에 발맞추어 축제를 이어 간다. 사람들 사이의 적절한 거리 두기가 영화와의 거리를 좁힌다. 영화와 더 가까이서, 더 깊이 교감하는 시간을 기대할 만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일시 l 4. 29.(목)~5. 8.(토)장소 l 일반 상영 - 디지털독립영화관, CGV고사, 씨네Q, 시네마타운 온라인 상영 - 웨이브(www.wavve.com)부대행사 l 전시-100 Films 100 Poster-4. 29.~5. 8. 10:00~18:00(전주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에서 관람 사전 예약) 골목상영- 4. 30.~5. 4. 20시(남부시장 하늘정원, 영화의거리(객리단길), 동문예술거리/ 선착순 입장 후 무료 관람)홈페이지 l www.jeonjufest.kr
2021.04.23
#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코로나
#전주영화의거리
전주 그곳
대충 찍어도 인생샷! 전주 포토 스폿
전주천한벽교에서 한옥마을을 지나 남부시장까지 전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주천은 자연과 함께 걷기에 좋은 길이다. 은빛 물결 일렁이는 억새 풍경도 훌륭하지만, 남천교 위 청연루에서 자연생태관까지 겨울 풍경을 한 컷에 담아도 좋다. 특히, 한벽교에서 남천교 중간에 있는 돌다리 위에 한복을 곱게 입고 서서 찍는다면, 막 찍어도 인생 화보다.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4 부근 전북대 한옥 정문과 문회루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전북대 한옥 정문과 옛 중앙분수대 자리에 들어선 전통 한옥 누각인 문회루도 빠질 수 없는 사진 명소. 한옥의 아름다움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옥 정문이나 45m의 법학전문대학원 앞에서 찍어도 좋지만, 짧은 겨울 해가 지고,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문회루 주변 워터미러에 비친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사랑하는 이의 손을 잡고서 따뜻한 불빛 조명을 배경 삼아 낭만적인 사진을 찍기에 딱 좋다.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567 세병호전주 북부권 신도심인 에코시티에는 자연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호수, 세병호가 있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넓은 세병호와 주변 잔디밭을 배경 삼아 소풍을 즐기는 단란한 가족사진이 SNS에 자주 등장한다. 반면, 겨울에는 북유럽의 어느 한적한 숲속을 산책하는 모습이나 세병호 석양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많이 볼 수 있다.전주시 덕진구 세병로 174 경기전조선왕조의 숨결을 품은 경기전은 조선 건국 후 이를 기념해 건립된 곳, 그래서일까 이곳은 한복 입은 여행객이 즐겨찾는 사진 촬영 명소다. 여행객들은 태조 어진, 전주사고, 태실비 등 역사적인 장소 앞이나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한 컷에 담을 수 있는 수복청 등에서 사진을 주로 찍는다. 하지만, 경기전의 최고 포토존은 사시사철 푸르른 대나무숲. 이곳에서 한복을 입고 찍는 사진이 특히 인기다.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전동성당한옥마을 1번지는 전동성당이다. 그러다 보니 사진 한 컷 담아내기가 뜨거운 취재 현장이다. 그나마 한적한 시간인 야간에 찍힌 야경 사진은 그윽하다. 이곳에서는 한복을 입고 찍는 사진도 인기지만, 빨간 벽돌 앞에서 일제강점기 1930년대풍의 원피스를 입고 찍는 것도 묘하게 어울린다. 성당은 겨울철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지만, 기도하는 이들을 위해 성당미사예절을 지키는 것은 필수.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자만벽화마을?오목대에서 육교 건너 오래된 달동네인 자만벽화마을에 따스한 겨울이 찾아왔다. 지난 11월, 전국에서 전주를 찾은 예술가들이 벽화마을 곳곳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 넣는 ‘벽화 트리엔날레’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형형색색의 신상 새 옷을 입은 자만벽화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예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여행을 해 보자.전주시 완산구 교동 50-79
2020.12.24
#비대면
#언택트
#인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