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신청
기사목록(122건)
잘 고쳤다 이 집
한옥숙소의 신박한 변신, 우리 놀이터 마루달
한옥마을 한복판에 들어선 전통 놀이터전주 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맞은편 옛 청명헌이 문을 활짝 열고 사람을 반긴다. 한옥마을 전통 숙소였던 높다란 대문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모한 것. 숙소를 예약한 사람에게만 속살을 보이던 공간이 옛 이름마저 훌훌 털고 ‘우리 놀이터 마루달’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우리 놀이터 마루달은 순우리말인 ‘마루’와 ‘달’이 결합된 말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마루가 있는 공간’이라는 뜻과 한옥의 지붕 ‘마루 끝에 달이 걸려 있는 공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간도 그 이름에 걸맞게 조성했다.전통 한옥 숙소의 다소곳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옥의 속살이 모두 보이는 투명 창호 미닫이문들과 너른 마루가 시야를 가을 하늘 만큼이나 청명하게 만들고 있었다. 크고 너른 온돌방 벽을 헐어 마루에 공간을 내주고, 교육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온돌 2인실과 4인실로 불리던 방들은 ‘도란도란방’, ‘뒹굴뒹굴방’, ‘오 분 만에 잠이 오는 방’, ‘오밀조밀방’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통 놀이 교육과 뒹굴며 쉴 수 있는 휴식을 담당하게 되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놀이문화추진단 놀이문화 전문가 열네 명과 예술 강사가 함께 전통 놀이 문화를 만들고, 이곳을 공동체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고 한다. 전통 놀이로 세대를 아우르다우리 놀이터 마루달에서는 전통 놀이를 현대화하고, 미술이나 국악 등 다른 분야와 접목한 융합 놀이를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마루달은 전통 놀이나 전래 놀이가 아닌 ‘우리 놀이’라 불리기를 희망한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놀이의 종류도 다양하다. 땅바닥이나 널판에 여러 가지 모양의 판을 그려 돌이나 막대기 등을 말로 삼아 승부를 결정짓는 고누를 비롯해 비석치기, 실뜨기, 제기차기 등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놀이를 골라서 만들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놀이문화추진단은 마루달 개관에 앞서 우리네 전통 놀이를 소재로 한 창작 이야기책을 팝업북으로 제작하였고, 다양한 전통 보드게임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보급하였다. 친구, 부모 등 다양한 세대들이 ‘우리 놀이’를 함께 즐기며, 소통을 넘어 자연스레 공동체 의식을 함양토록 하기 위해서였다.이제 막 문을 연 ‘우리 놀이터 마루달’이 재미와 함께 왁자지껄한 놀이 문화를 만들고 특별한 날만 하는 놀이가 아닌 일상생활 속 놀이로, 경쟁력 있는 전주의 콘텐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놀이터 ‘마루달’주소│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9운영시간│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입장료│무료입장문의│우리놀이터 마루달(063-231-1501)
2020.10.23
#한옥마을
#전통놀이
#놀이문화
전주의 꽃심
“<완산승경>은 풍광·풍습 등 전주의 모든 것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풍림 교수가 소개하는 선친의 책 <완산승경>
전주 최초 향토문화사학자로서 선친의 삶 제 기억 속 선친은 늘 글을 쓰고 계셨습니다. 향토문화사학자인 선친의 주된 일이 지역의 민속을 조사하고 풍물과 풍습, 고적 등을 모아서 정리하시는 거였거든요. 그날그날 조사한 것들을 밤새도록 기록하시던 선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당시엔 그런 선친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전주 이곳저곳을 다니시느라 집도 자주 비우시고, 돌아오셔서는 정리하시느라 바쁘셨거든요. 생활비도 제대로 못 벌어 오셔서 어머니께서도 힘들어하셨어요. 그런데 선친은 당신이 하는 일에 참 애정이 깊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 꽃밭정이, 오목대, 한벽루 등에도 가고, 가을이면 타작하고 정미하는 모습 등도 함께 보러 다녔는데요, 그때 옆에서 지켜본 선친의 모습은 어린아이 눈에도 빛나 보였습니다.선친은 전주북중학교를 나올 정도로 공부를 잘하셨대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선친의 고등학교 진학을 반대하셨답니다. 대대로 향반 집안인데, 신학문을 배우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선친은 고등학교 진학 대신 한학자인 증조할아버지께 한학을 배우셨습니다. 한학을 배우다 보니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지역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셨죠. 자연스레 선친은 전주의 풍물과 역사 등을 공부하고 기록하는 향토문화사학자가 되신 거예요. 선친은 1981년, 향년 70세 나이로 돌아가셨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참 많이 남습니다. 향토문화사를 보다 깊이 연구하는 민속학을 연구하셨으면 어땠을까 싶거든요. 만약 그랬다면 외에도 후대에 더 많은 것들을 남길 수 있지 않으셨을까요? 선친의 땀과 정신으로 완성된 선친이 남기신 은 전주와 완주 일대의 뛰어난 풍경을 기록한 책입니다. 책에는 널리 알려진 전주 8경을 비롯해 전주와 완주에서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자랑하는 서른두 곳이 담겨 있습니다. 선친은 향토문화사학자로 활동하시면서 후백제부터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에 걸쳐 내려오는 전주의 풍물과 풍습이 담긴 방대한 자료를 모으셨고, 그 자료를 다 꼼꼼하게 정리해서 을 펴내셨습니다. 책에는 전주 8경인 기린토월(麒麟吐月, 기린봉에 달이 떠오르는 모습), 남고모정(南固暮鐘, 해 질 녘 남고사의 범종 소리), 한벽청연(寒碧淸煙, 한벽당에 앉아서 조망하는 청아한 풍경), 다가사후(多佳射侯, 다가천변 활터에서 활 쏘는 모습), 덕진체련(德眞採蓮, 덕진연못의 연꽃 풍경), 비비낙안(飛飛落雁, 비비정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 위봉폭포(威鳳瀑布, 위봉폭포의 비경), 동포귀범(東浦歸帆, 만경강 돛단배들 풍경)과 함께 전주 8미인 한내 모래무지, 서낭골 파라시, 기린봉 열무, 자만동 녹두묵, 신풍리 애호박, 한내 게, 대흥 담배, 신풍리 산동 무를 비롯해 콩나물과 미나리 등도 나와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으니, 아버지께서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확인하고 쓰셨지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펴내기 위해 모르긴 해도 3~4년은 걸리셨을 거예요. 마음 같아서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지 않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을 쓰시기 전부터 선친은 향토문화사학자로서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단오절과 풍남제를 주관하셨고, 전주의 풍물을 발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셨지요.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내무부장관 감사장을 비롯해 향토문화 공로상과 전주시민대상 등을 수상하셨습니다. 전주의 귀한 역사적 기록물로 빛나기를그렇게 의미 있는 책을 기증한 이유는 너무나도 명쾌합니다. 전주의 옛 모습을 담은 책이니 전주시에서 보관하고, 전승하는 게 당연하지요. 단순히 선친의 책이 아닌, 전주의 귀한 역사적 자료로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전주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가고 전주에 관심을 더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이 전주의 뛰어난 풍경은 물론, 풍물과 풍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는 대한민국 그 어느 도시보다 문화적, 전통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입니다. 향토색도 짙은 도시죠. 그게 바로 전주의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전주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이니, 시민들이 전주에 사는 자부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전주에서 태어나 평생을 전주에서 살아왔습니다. 전주는 제게 살아가는 터전 그 이상입니다. 제가 전주대학교에서 30년 넘게 교편을 잡으며 느낀 바가 있습니다. 지식은 개인이 영원히 향유하는게 아니라 반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은 전주시에 기증한 게 아니라 반환했다 할 수 있겠네요. 선친이 전주 곳곳을 찾아 완성하신 책을 전주시에 반환한 셈이지요. 이풍림(78)< 교수는 전주대학교 경영학부에서 3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집안 대대로 전주에서 살아온 전주 사람으로, 전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지난해 열린 전주기록물수집공모전에 선친인 향토사학자 고 이철수 선생의 을 전주시에 기증했다.
#완산승경
#향토문화사학자
#전주기록물
전주 밖 전북
전주에서 고창까지
책 집을 짓는 사람들이 산다
쨍그랑 소리다. 푸른 하늘빛에 눈길이 닿는 순간, 빛 사이로 만져지는 소리다. 가을이 깊을 대로 깊은 시절이다. 오직 눈의 감각만으로도, 소리며 내음이며 만져짐이며 맛의 감각이 더불어 작동한다. 기나긴 장마에 몇 차례 태풍, 그 비와 바람에 혼곤히 젖은 몸이 저절로 제 감각을 회복하는 중이다. 지난여름 청년출판대학에 참가한 청년 백선영, 그를 ‘책마을해리’에서 다시 만났다. 길고 긴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세계적 유행) 터널을 지나며 다시 여름, 그 여름 기색조차 산산 흩어진 가을 복판에서다. “작년 여름 여기서 보낸 며칠이 참 아득해요. 여러 친구와 그렇게 스스럼없이 민얼굴을 마주하고 실컷 읽고 이야기하고 바다까지 온몸으로 걸었던 그 며칠 말이에요.”그의 인사말에 ‘옴짝달싹’ 못한 올여름 아쉬운 마음이 휘감겨 온다. 청년기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책을 출판할까, 고민하고 토론하고 기획 구성으로 모아 보는 일, 그 구성을 놓고 사람을 만나고 공간을 만나고 시간을 거슬러 과거와 만나는 일, 그 만난 순간순간을 잘 개켜 글과 이미지로 드러내 보이는 일, 그 과정을 복기해 보자는 만남이니, 그 지난 기억이 하나하나 고스란히 소환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창 책마을해리의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책마을해리는 그 사이 뭐가 바뀌고 어떤 이야기가 스몄을까나?’ 그가 낯익은 책마을 풍경 가운데 낯이 설은 공간을 다시 눈에 담는다. 책마을 전체로 통하는 입구 ‘책방해리’는 1년 2개월 만에 스무 종이 넘는 출판 결과물을 더해 풍성해졌다. 눈 밝은 책방지기 버들눈도서관장의 큐레이션으로 그림책으로부터 인문 교양·고전까지, 풍성한 가을걷이만큼이나 복되었다.그림책으로 역사며 평화 감수성을 키우자는 ‘나무위도서관(트리하우스)’으로 가는 발걸음에 신명이 매달린다. 나무위도서관은, 그가 책마을을 다녀간 며칠 뒤 배우 공유가 화보를 찍으러 찾은 공간이다. 명색이 도서관, 그 사이 책 몇 권이 바뀌었을 뿐 그대로 그 자리 같은 공간인데, ‘누군가 다녀갔다’라는 한마디에 새로운 의미가 담겨 버린다. “이 책 말이에요.” 그가 책마을해리에서 찾은 이번 책은 . 생태 이야기를 담은, 그러므로 우리 관계를 사람 사이에서 사람 바깥, 우리를 둘러싼 것들과 맺는 관계로 넓혀 주는 책이다. 동네 책방에서 산다, 동네 책방이 산다우리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 ‘시민의 서랑’을 마주 걷는다. 전주시민의 기증으로 만들어진 책의 거대한 벽이다. 붉은 융단 의자가, 책 한 권 들고 앉기를 청한다. 책을 품고 그 품에 안기기를 청한다. 그가 동네 책방 추천서가 찾아낸 책을 펴 나직하게 소리 내 읽는다. “나 역시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는 삶의 기술을 배우지 못했다. …… 얼마 전에 비혼모를 만났다. 만남이 거듭되자 그는 ‘책 낸 사람 처음 봐요’ 내게 말했고 ‘이렇게 글 잘 쓰는 비혼모 처음 봐요’ 나도 고백하고 깔깔댔다. 처음 보면 한 사람이 비혼모로 보이지만 자꾸 보면 결혼제도 외부에 있는 상태의 설명일 뿐임이 드러나고 …… 처음 보고 계속 보는 게 관건이다. 영화처럼 서로 삶이 스밀 때까지.” 길게 읽고 숨을 몰아쉰 그가 든 책은, 글쓰기 에세이스트 은유의 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는 것, 꼭 결혼을 전제해야 하나요?” 이십 대의 그가 묻는다. 제도로서 결혼, 관계로서 결혼에 대해 말을 건넨다. 그가 살아갈 시대는 아무래도 관계로서 결혼의 시대일 테니.언제나 끼어 있는 세대, 우주로1216우리 걸음은 어느새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 종합자료실, 탁 트여 널찍한 카페 분위기를 누리는 이용자들 사이를 지난다. 공간 깊숙이 자리한 문학의 숲, 아치형으로 짜인 서가를 지나 초록 풍경의 창과 맞닥뜨린다. 책을 여는 순간 낯선 세계로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것 같은, 그 찰나에 다가오는 것들. 누군가의 말이 글이 되고, 다시 읽혀 말로 되뇌어지는 말과 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틈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오르는 3층 ‘우주로1216’에 이른다. 열두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낀 세대 청소년을 위한 책 공간이다. 곰곰, 슥슥, 쿵쿵, 톡톡존으로 구획된 책과 생각, 이야기 사이사이 손의 감각이 작용하는 ‘메이킹’ 공간이다. 청소년들 취향이 제대로 빛나게 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끼어 있는 세대 아닌가요?” 그가 웃는다.여기는 책 문화도시 전주옥상으로 책의 길이 이어진다. 책 정원이다. 석양을 배경으로 커다란 달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는 북적북적 텃밭, 표기대로 적으면 Book적Book적이다. 걷고 앉기 좋게 놓인 목조 데크 사이 토란이며 수크령, 동물 조형물들이 가을 기우는 빛으로 그윽하다. 책마을해리에서 시작한 책의 점이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을 거쳐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서 점과 점으로 만났다. 그가 하나의 점이면 나도 하나의 점일 테다. 소란 소란 쉴 새 없이 이야기가 빚어지는 여기 전주에, 한 점인 그는 남고 나는 간다. 책기둥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가 돌아가는 책마을해리까지 이 세 개 책의 점을 이으면 비로소 면이 된다. 활자며 이미지들이 소리 옷을 입고 넘실거리는 세상이다. 그와 내가 옷깃을 여민다. 그 단단한 터전 위에 이야기의 기둥을 세우고 책 집을 짓는 사람들이 산다. 여기는 책 문화도시 전주다. 글 이대건│책마을해리 대표올해로 27년째 출판기획편집자로 살고 있다. 고창 바닷가 마을에 귀향해 선대에 세운 학교 터전을 책 문화공간 ‘책마을해리’로 일구고 있다. ‘아쇼카펠로우’이며 도서출판 기역, 나무늘보출판사, 그림책 브랜드 를 운영한다. 세대를 넘어 로컬 기록자를 양성하는 책 학교 해리를 열고 있으며, 전주시 완산도서관 문화재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창책마을해리
#우주로1216
#책기둥도서관
#책중심도시
기획 특집
오월, 전주는 청춘이다
“오월, 한옥마을에 축제가 펼쳐집니다”
특별한 하룻밤, 전주문화재야행가장 전주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전주문화재야행은 올해 봄과 가을 딱 두 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달빛 아래 멋스러운 한옥마을 야간 경관을 무대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깃든 유・무형의 문화유산, 전주의 예술가들이 결합해 하나의 거대한 시간여행을 펼친다.일시 | 5. 25.(토)~5. 26.(일), 9. 21.(토)~9. 22.(일)장소 | 풍남문, 전주한옥마을 일원문의 | 063-232-9937 특별한 달빛 산책, 왕과의 산책왕과의 산책은 왕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태조 어진을 모신 정전과 전주사고, 하마비, 조경묘 등 경기전 곳곳에 서린 옛 이야기를 문화 해설에 곁들여 맛깔스럽게 들려준다. 오월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조선 시대로 가는 시간의 문이 열린다.일시 | 5. 4.~10. 26. 매주 토요일 20시장소 | 경기전 문의 | 063-232-9938 특별한 브랜드 공연, 마당창극 지난해 이탈리아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한국형 오페라로 주목을 받은 전주마당창극. 올해는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을 현대적으로 바꾼 을 만날 수 있다.일시 | 5. 4.~10. 5. 매주 토요일 20시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 문의 | 063-283-0223 특별한 군인이 경기전에 나타났다! 수문장 교대의식조선왕조의 본향에서 왕궁을 수위하던 수문장 교대의식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경기전을 지키는 수문군들의 순라 행렬이 이어지고, 경기전 정문에서는 무예 퍼포먼스와 함께 수문장 교대의식이 펼쳐진다.일시 | 4. 20.~10. 12. 매주 토요일 14시장소 | 경기전 및 전주한옥마을 일대문의 | 063-231-0771
2020.10.19
#문화유산
#경기전
#옹고집
#수문장
과거로의 시간여행, 근대사 체험 박물관
전주난장
눈으로만 보지 말고 손으로도 추억을 만져 보세요!학교의 교문처럼 만들어진 입구를 지나면 학용품, 눈깔사탕, 솜사탕이라고 쓰인 글씨 아래 ‘경남상회’ 간판이 보인다. 과자와 음료수와 장난감 등 학교 앞 구멍가게에서 학생들을 유혹했을 작고 앙증맞은 물건들이 즐비하다. 매표소를 지나 학교 안으로 들어가면 흰색 실내화를 넣어둔 신발장이 보인다. 한 칸의 교실은 국민학교로 불리던 시절의 초등학교 교실이 재현되어 있고, 다른 한 칸은 일명 ‘상고 누나’, ‘상고 오빠’들이 타자기를 배우는 상업고등학교 교실로 꾸며져 있다. 땅에 묻어 둔 김칫독과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세면대도 정겹다. 학교를 벗어나면 무궁무진한 세계가 펼쳐진다. 장난감점, 문구점, 책방, 철물점, 자전거포 등이 좁은 골목길에 늘어서 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소품은 조문규 대표가 25년 동안 수집한 것. 고가구와 골동품이 많은 이태원, 황학동은 물론이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사 모았다. 복고풍이 아닌 진짜 복고를 만날 수 있는 곳이거니와 여느 박물관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모든 물건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외할머니 장터, 우체국 등 7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공간에서 물건을 손으로 만져 볼 수 있고, 의자에도 앉아 볼 수 있다. 만화방, 고고장, 전통놀이터, 노래방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또 하나 반가운 점은 먹을거리를 제외한 모든 체험거리가 무료라는 것! 한 사람의 오랜 꿈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추억 공간으로이곳은 지난 2016년 10월에 단장을 시작해 ‘전주난장 야시장’으로 먼저 사람들을 맞았다. 그 뒤 재정비해 올해 3월에 근대사박물관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지금의 모습이 갖춰지기까지 3년이 훌쩍 넘는 준비 기간이 필요했던 셈.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인 데는 이유가 있다. “삼십 대 후반부터 민속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나이가 들면 근·현대의 생활사를 보여 주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죠. 그때부터 이것저것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역 앞에 있었던 전당포와 연탄 아궁이가 있는 자취방, 1960~1970년대 선거 포스터와 달력 등 세세한 소품까지 신경 써서 재현한 공간에는 그의 땀과 열정이 스며 있다.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말 못 할 마음고생도 많았다. “공사 진행이나 물건 구매에 드는 비용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지만, 공간이 조금씩 완성될 때마다 설레었어요. 돌담 하나를 쌓아도 그래요. 의도한 대로 만들어지면 그 좋은 기분이 며칠을 가는 거예요. 볼 때마다 예쁘고요. 정말 행복했어요.” 조문규 대표가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하듯 완성한 ‘전주난장’을 ‘군산극장’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 해가 저물면 300여 개의 달과 별, 청사초롱 등으로 꾸며진 조명이 시간여행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 준다. 앞으로 전통차와 국밥을 비롯한 전통 먹을거리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주난장주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13문의 | 063-244-0001이용시간 | 일~목 오전 7:30~오후 8:30, 금~토 오전 8:30~오후 9:30
2020.10.12
#전주난장
#추억
#박물관
#문방구
#복고
전주 음식
무더위 쫓는 전주산 체리와 수박
새콜달콤 전주산 체리, 맛보셨어요?빨갛고 앙증맞은 모양의 체리, 우리에게 더는 낯선 과일이 아니다. 수입산 일색이었던 체리가 이제 전주에서 생산되면서 유쾌한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는 국내에서 체리를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지역 중에 하나다. 물론 체리를 키우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다. 재배법도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기후와 토양이 낯설었고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 심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전주에서 처음 체리 농사를 시작한 전주체리영농조합 박종신 이사가 체리를 수확해 내다 팔기까지는 그야말로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누나가 해외여행가서 체리나무를 보고 반해 버린 거예요. 집에 와서는 무작정 체리나무를 구해서 심었는데 될 리가 있나요? 농대 다녔다고 저에게 연락이 왔는데 저도 낙농·유가공이 전공이라 나무나 식물 쪽은 몰랐지요. 처음에는 가관이었어요. 다행히 2012년도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윤익호 박사님을 만나 배우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리를 잡았습니다.”최근에는 수입산 대신 안전한 먹거리를 찾아 국산 체리를 찾는 소비자들 덕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래서 전주 체리는 전주푸드직매장에 내놓기 무섭게 팔리는 ‘인기 품목’이다. 새콤한 향 뒤에 따라오는 달콤함과 부드러운 과육의 식감, 그리고 방부 처리를 하지 않은 국산, 그리고 다양한 음식에 응용할 수 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수박이~ 왔어요. 시원 달콤 전주 수박!그런가 하면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과일은 단연 수박이다. 고창 수박이니, 어디어디에 꿀수박 유명 수박이 많기도 하지만 전주에도 수박이 생산된다. 그것도 꽤 맛있는 수박이다. 현재 전주 수박은 고랑동과 반월동 인근에서 많이 생산된다. 고랑동에서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 노정옥 씨는 사람들이 ‘전주 수박’을 많이 찾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주 사람들조차도 전주 수박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수박 농사를 지어서 맛과 품질만은 자신해요. 올여름에는 전주에서 나는 전주 수박을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어요.”올여름에는 전주 땅에서 전주 사람들이 정성으로 키워낸 이색 과일 수박과 체리로 더위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 얼음 동동 띄운 체리수박화채 한 그릇이면 더위가 저만큼 달아날 것이다. 여름 과일의 백미, 전주 복숭아뭐니 뭐니 해도 전주를 대표하는 과일은 복숭아다. 지금 우리가 먹는 근대 복숭아의 효시가 된 지역이 바로 전주다. 전주는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대의 복숭아 재배지였다. 전주 복숭아는 맛도 단연 으뜸이다. 햇볕이 많고 물이 풍부하면서도 복숭아 재배에 적합한 사질 토양은 전주 복숭아 맛을 최고로 만들었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많은 전문가들이 전주 복숭아를 품질 면에서 국내 최고로 꼽는 이유이다. 온 가족과 함께 전주가 만든 우리나라 최고 품질의 전주 복숭아로 한여름 더위를 달래보세요. 문의 | 전주푸드직매장 종합경기장점(063-253-9850), 송천점(063-255-2365)
2020.10.08
#체리
#수박
#복숭아
당신과 더불어
한지 드림캐처로 더 큰 꿈을 꾸다
공예작가 전소리
한지공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중학교 때 미술 선생님의 권유로 한지공예를 접하게 되었고, 선생님께서 저의 재능을 보시고 한지공예 작가를 소개해 주셨어요. 저의 급한 성격과 반대로 차분하고 섬세한 작업인 전통 한지공예가 색달라 사춘기 소녀인 저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하지만, 진주는 한지나 공예가 발달하지 않아 한지를 배우러 전주까지 유학 아닌 유학을 오게 되었고, 지금은 전라감영길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며 저만의 손맛이 담긴 한지공예를 하고 있어요. 소찌제작소의 대표 작품인 ‘드림캐처’를 소개해 주세요.한지만의 ‘결’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한지만의 색감을 좋아해요. 그런 것들을드림캐처에 입혀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드림캐처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시중에서 판매되는 드림캐처로 생각하기보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바라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제가 만들고 있는 드림캐처는 지역을 모티브로 하고 있어요. 경주와 전주, 제주의 드림캐처를 만들었는데요, 전주는 경기전과 전동성당, 풍남문, 덕진공원을 디자인한 네 종류의 드림캐처가 있어요. 전통문화도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매듭까지 달았고요. 소찌제작소만의 철학이나 운영 방침이 있나요?제가 제작하는 모든 작품들은 이미지가 따로 놀지 않도록 색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뜯고, 붙이고’를 계속 반복하면서 완벽한 제품으로 소비자들과 만나려고 노력하죠. 또한, 드림캐처가 누군가의 꿈을 지켜 주는 거잖아요, 제 드림캐처를 통해 다른 이의 꿈을 지키고 꿈을 담아낸다고 생각하다 보니, 항상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전소리 작가가 느끼는 전주만의 매력을 소개해 주세요.학창 시절을 지낸 진주와 꿈을 펼치고 있는 전주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봐요. 대신 진주에 비해 전주는 전통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라고 할까요? 한옥마을을 비롯해 전주 곳곳이 전통과 잘 조화를 이루는 도시예요. 그러다 보니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기에 예술가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에요. 공예를 하는 저로서는 가장 흥미로운 도시이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죠. 공예작가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예술 활동을 하는 게 쉽지만은 않지만, 묵묵히 제 길을 걷고 싶어요.지금까지 만든 지역 이외에도 전국의 많은 도시를 드림캐처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하루하루 노력하다 보면, 10년 뒤쯤에는 제가 운영하는 소찌제작소가 전주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멋진 공방으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요? 소찌제작소전라감영길에 있는 ‘소찌제작소’는 작가의 작업실 겸 작은 공방이다. 공방 이름은 작가의 이름에서 파생된 별명 ‘소찌’를 따서 ‘소찌제작소’로 이름 붙였다. 현재는 개인 작업 외에 예약제로 일일 특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온라인 강의를 통해 제작반과 홈키트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방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일요일은 휴무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2길 4인스타그램 │ instagram/sojji.factory 네이버쇼핑 │ 소찌제작소
2020.09.23
#전주한지
#드림캐처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꽃피운 예술가
사진작가 장근범
선미촌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은 공간과 사람을 중심으로 구도심의 변화를 이끄는 사업이에요. 기존에 있는 공간을 일거에 부수고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일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문화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사업이지요. 저희는 꽃과 텃밭 그리고 골목을 매개로, 예술가들과 주민의 협업을 통해 ‘선미촌 골목길 가드닝’을 준비하고 있어요. 정원이나 텃밭에서 심고 거두고 나누는 시민 장터와 예술가들이 주민들과 함께하는 ‘독립예술제’도 계획하고 있고요. 이런 사업들이 하나둘 진행되면 선미촌이 인권의 공간으로 자연스레 자리를 잡게 되지 않을까요. 이번 도시재생 사업 총괄 기획자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목표가 있다면요? ‘선미촌이라는 공간은 시민들에게 어떤 공간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해요. 지금 선미촌은 우리가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유리성’ 같은 공간이잖아요. 선미촌 재생은 주민과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요. 시민들의 인식 변화 없이는 선미촌의 변화는 있을 수 없을 테니까요. 예술가들이 뿌린 변화의 씨앗으로 선미촌이 예술과 보편적 인권의 공간으로 활짝 꽃피웠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하다 보면 어떤 누군가는 저처럼 이곳에서 함께 살고 싶어 하는 날도 오리라 믿어요. 최근 SK텔레콤과 함께 특별한 전시를 기획하셨는데요. 어떤 전시회인가요?SK텔레콤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대리점 업무 공간을 청년 작가들의 작품 전시 공간으로 제공해 주셨어요. 첫 전시는 제가 속한 ‘아티스트 랩 물왕멀’ 팀 작가들과 함께 준비했는데요, 선미촌과 관련한 일곱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요. 저도 이번에 사진작가이자 기획자로 참여했어요. 3개월에 한 번씩 작품을 교체하며 전시를 이어 갈 예정이니 궁금하시면 지나가시는 길에 한번 들러 주세요.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요?우선, 주민과 예술가들이 한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관계가 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선미촌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배우고 느꼈던 일들을 바탕으로 다시 현장에서 다른 고민과 일들을 시작할 것 같아요. 내년쯤 계획하고 있는 개인전 준비도 잘하고 싶고요. 언제나 제 삶의 중심인 전주에서 주변 사람들과 더 즐겁고 흥미롭게 놀아 보고 싶습니다. 사진작가 장근범 장근범 작가는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졸업 후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는 선미촌 예술책방 ‘물결서사’를 꾸려가는 물왕멀 팀의 멤버이자 ‘2019 선미촌 문화적 도시재생 총괄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장근범 작가는 선미촌 예술책방 ‘물결서사’의 작가들, SK텔레콤, 사회적기업인 ‘위누’가 손을 맞잡고 청년갤러리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들은 ‘물결, 연결로 서사하다’라는 주제로 미디어 영상과 사진, 100행의 시 등을 통해 선미촌 지역 사람들의 삶을 작품 속에 담았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열린다.
2020.09.22
#선미촌
#도시재생
#골목길
#독립영화제
#물결서사
여름은 숲이다-숲에서 만나요
그 숲이 알고 싶다
우리 가족 숲속 캠핑장, 나들목가족공원푹푹 찌는 더위, 먼 길 떠날 필요 없이 가까운 공원에서 하루를 보내면 어떨까. 전주CBS방송국 뒤편 ‘나들목가족공원’에선 어느 때나 단란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널찍한 평상에 텐트를 치고 누워 여유를 부리고, 숲 사이로 난 오붓한 산책길을 손잡고 걷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야영과 취사는 할 수 없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비롯해 쉼터와 운동시설, 편의시설이 곳곳에 갖춰져 있어 가족 캠핑장으로 그만이다. 우리가족 모두를 위한 여름 휴가지, ‘나들목가족공원’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 보자.주소│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124-41 한 권의 여유, 한 편의 추억,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여름에도 푸른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건지산숲속작은도서관’에서는 책장 넘기는 소리 또한 한창이다. 건지산 둘레길을 슬렁슬렁 거닐다 다리를 쉬고 싶을 때쯤, 아담한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문학 도서와 아동 도서, 생태 관련 도서까지. 2천여 권의 책이 책장에 빼곡하니, 한 권의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한 달에 한 번,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에는 늦은 저녁까지 불을 밝힌다.주소│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640-8문의│063-287-6417 숲에서 만나는 김우빈·마마무, 전주 스타숲7천900여 그루의 나무가 더불어 자라는 나들목가족공원, 그 안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숲이 있다. ‘마마무숲’과 ‘김우빈숲’이다. ‘마마무숲’은 걸그룹 마마무의 데뷔 2주년이던 2016년에 팬들이 조성한 숲이다. 배롱나무와 이팝나무 등 나무 네 그루에는 전주 출신의 ‘휘인’과 ‘화사’를 비롯해 멤버 각각의 이름표를 달아 주었다. 그 옆엔 전주 출신 배우인 ‘김우빈’의 생일을 기념해 2015년 7월 16일에 조성한 ‘김우빈숲’도 있다.주소│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124-41 깊은 산속 힐링 계곡, 모악산 중인리 계곡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가까이서 느껴 보고 싶은 날이라면, 모악산 중인리 계곡으로 가자. 모악산 자락에 꼭꼭 숨어 있던 ‘중인리 계곡’은 등산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어느새 전주의 물맞이 명소로 떠올랐다. 녹음이 우거진 수풀 사이 바위에 걸터앉아 차디찬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그야말로 신선놀음. 무더위가 비켜난 자리에 선선한 바람이 드나드니, 마음에도 모처럼 여유가 찾아온다. 바람의 감촉마저 남다른 이곳에서 뜨거운 여름을 한 발짝 쉬어 가자.주소│전주시 완산구 중인1길 257-271 행복을 노래하는 숲속 버스킹, 오송제 사람들지친 마음에 휴식이 필요한 날, 오송제 숲속으로 마실 가보자. 작은 무대를 감성으로 채우는 두 남자 ‘오송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최규성’ 씨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정성진’ 씨로 이루어진 이들 듀오 공연은 어느덧 200회를 훌쩍 지났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요와 영화음악, 동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며 시민들과 호흡해 왔다. ‘오송제 사람들’, 이들이 있기에 숲은 더욱 아름답게 물들어 간다.주소│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산 1-1 오송제 편백숲 야외무대문의│네이버밴드 ‘오송제 사람들’
2020.09.11
#숲
#나들목
#가족
#도서관
#스타숲
#오송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