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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희망으로 같이 가게
봄이다. 짧아서 더 귀한 봄이다. 지난 2년 누구보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소상공인들에게는 언제쯤 봄이 찾아올까? 그나마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골목마다 굳게 닫혔던 문이 다시 열리고, 인적이 끊겨 한산했던 거리에는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찾아든다. 일찌감치 꺼졌던 불이 환하게 저녁을 밝히고, 동네 가게도 식당도 점차 생기를 되찾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오랜 기다림과 희생 덕분에 건너온 위기. 이제는 같이 웃을 차례다.전주시는 올봄 소상공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줄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길을 마련한다. 먼저 비대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온라인 상거래에 도전하고 싶은 소상공인의 부담은 ‘소담공간 전주’가 덜어준다. 팔복동 옛 전주시청소년자유센터 건물을 새로 단장해 4월경 문을 여는 ‘소담공간 전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위한 5개의 스튜디오와 녹음실, 편집실, 교육장이 갖춰져 소상공인의 온라인 실시간 판매를 돕는다. 배달앱이 우리들의 식탁을 책임지고 있는 시대에 마침내 탄생한 전주형 공공 배달앱 ‘전주맛배달’도 있다. 이제 막 출시 한 달이 된 ‘전주맛배달’은 민간 배달앱의 독과점과 과다 수수료의 부담을 덜어주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올봄, 물건을 사거나 어디서 살까 고민 중이라면 이 제품, 이곳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전통과 역사, 기술력과 창의력,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고 긴 세월을 견뎌 온 자랑스러운 지역 기업들은 전주시가 인증하는 ‘바이전주’라는 뿌듯한 명함을 빛내며 전주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전주 상품은 이곳에서 구매하자. ‘전주맛배기’에서 전주 미나리 등의 지역 농산물로 만든 38종의 가공식품들은 만날 수 있고, ‘전주푸드직매장’에서는 전주 땅에서 자란 신선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 또 동네 마트들은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전용공간을 꾸려 지역 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한다. 지난 2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동네 가게에 들르고 공공 배달앱을 열자. 전주 음식을 맛보고 전주가 만든 제품을 구매하면서 우리 이웃들을 응원해 보자.
2022.03.24
#희망으로 같이 가게
#소상공인
#코로나19
#전주맛배달
꿈을 키우는 소상공인 희망 공간, 소담공간 전주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는 새 공간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새롭게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커머스는 영상과 채팅을 통한 실시간 소통 플랫폼을 통해 동시간 판매, 이하 라이브 방송)가 급부상하고 있다.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구매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 MZ세대뿐 아니라 높은 연령대의 라이브 방송 이용도 빠르게 늘다 보니 소상공인의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새로운 판로다. 하지만 오프라인 판매에만 익숙했던 소상공인들이 급작스럽게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 그래서 전주시는 옛 전주시 청소년 자유센터 건물에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는 디지털 전환 전문 기관 ‘소담공간 전주’를 열었다.“소담이란 소상공인들이 나누는 담소(이야기)라는 뜻으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한 교육부터 컨설팅, 마케팅 프로모션 등 라이브 커머스 전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전주시 관계자는 ‘소담공간 전주’는 오롯이 온라인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소상공인들을 위한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실시하는 디지털 커머스 기관 구축 운영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출발하게 된 ‘소담공간 전주’. 전주시가 행정적 지원을 도맡고,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교육과 제작 지원을 책임진다. 여기에 전문성을 갖춘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라이브 쇼핑 플랫폼 ‘그립’, 그리고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전주 MBC가 함께 참여해 ‘소담공간 전주’를 움직이고 있다. 이곳에는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와 패션, 크로마키 등 다양한 콘셉트를 갖춘 스튜디오, 그리고 녹음실과 편집실, 교육장이 들어서 있는데, 라이브 방송과 관련된 인프라와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쇼호스트 양성 교육까지 특화 교육 진행라이브 방송의 성패는 판매자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에 달려 있다. 디지털 쇼핑 방식에 익숙한 세대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방식과 장치가 필요하다. ‘소담공간 전주’가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마케팅까지 라이브 커머스에 필요한 기본을 배울 수 있는 방송 단기 교육부터 시장 상인을 직접 찾아가 특강을 하는 시장 상인 특화 교육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브 커머스 교육과 쇼핑 전문 플랫폼 등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중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건 JJ 쇼호스트 양성 교육. 노련하고 안정적인 전문 쇼호스트야말로 라이브 방송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아니겠는가. 라이브 방송에 최적화된 교육을 위해 국내 최초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인 ‘그립’이 전주시와 함께 손을 잡았다. 이들은 전주에 특화된 쇼호스트를 양성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교육 후 바로 방송에 데뷔하는 기회도 줄 예정. 쇼호스트에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JJ 쇼호스트 교육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성공 파트너비대면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라이브 쇼핑 산업. 그 시장에서 당당히 서려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이라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넘어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소상공인 혼자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 그래서 ‘소담공간 전주’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력해 온라인 시장에 최적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하고, 상품 소개 상세 페이지를 제작해 다양한 쇼핑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제작 지원해 네이버와 그립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이 송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쩌면 이곳에서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수량 완판을 달성하는 소상공인들이 하나둘 탄생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더 나은 내일이 찾아오도록 ‘소담공간 전주’가 든든한 성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소담공간 전주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서귀로 107 문의 l 063-281-4144
#라이브 커머스
#소담공간 전주
#쇼호스트 양성
희망을 배달하는 착한 배달앱, 전주맛배달
따뜻한 소비를 불러올 ‘전주맛배달’요즘에 배달 안 되는 음식이 있을까? 삼겹살도 배달하는 시대다. 혼자 사는 사람도 늘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도 있어 배달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만큼 배달앱을 쓰는 일도 늘었다. 이렇다 보니 배달앱의 의존도가 높아져 여기저기서 문제가 생겼다. 소상공인은 배달앱의 커지는 수수료가 부담된다.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를 계산해 보니 매출의 20%까지 들어가는 매장도 있었다. 소비자 또한 문제를 느끼긴 마찬가지다. 점점 줄어드는 할인 쿠폰 수와 이벤트도 아쉽다. 게다가 소상공인이 부담을 느끼는 만큼 메뉴의 가격도 배달비도 오르니, 결국 소비자들은 점점 비싼 가격을 치러야 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배달시장을 만들기 위해 ‘전주맛배달’이 등장했다.‘전주맛배달’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취지여도 동참하는 사람이 많아야 효과가 있는 법. 소비자들을 위해 이벤트 등을 넉넉하게 준비한 이유다. 우선 온라인에서 전주사랑상품권 ‘돼지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오프라인처럼 사용 즉시 10%의 적립금이 되돌아오니 만족스럽다는 소비자가 많다. 준비된 할인 쿠폰도 다양하다. 첫 가입 5,000원 쿠폰, 출시기념 5,000원 쿠폰, 배달비 1,500원 쿠폰 등 회원 가입만 해도 다양한 할인 쿠폰을 준다. 이뿐만이 아니다. 출시를 기념하는 경품 이벤트도 열었다. ‘전주맛배달’ 사용자를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 번 이상 주문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총 1,235명에게 태블릿부터 스마트워치,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니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착한 소비도 하고 경품도 받을 기회를 놓치지 말자.가맹점에 대한 배려도 가득 채웠다. 친절한 상담을 통해 가입 절차를 밟으면 며칠 이내 설치 기사가 찾아와 포스기에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사용법도 간단해 따로 배우지 않아도 된다. 기존 민간 배달앱과 사용법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소상공인들은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가입비가 없어 가입에 부담이 없고, 중개 수수료가 없어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광고료가 없이 가까운 순서대로 노출되는 것에도 만족했다. 별점 관리에 큰 스트레스를 느끼던 점주들은 별점이 없고, 악성 후기를 관리해 주는 데다가, 서비스 만족도도 추천·비추천에서 ‘좋아요’로 바뀐 부분에 안정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발급된 쿠폰을 점주가 부담하지 않고 전주시가 부담하는 것도 장점. 포스기가 아닌 사장용 앱으로도 주문 관리를 할 수 있어 포스기에 매달리지 않고 움직임을 넓혀도 좋다. 전주에 있는 배달 가능한 가게라면 부담 없고, 실속 가득한 ‘전주맛배달’과 함께해 보자.전주시 공공 배달앱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다양한 가게들을 준비하기 위한 홍보도 열심이다. 연말에는 가맹점을 4천 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주 골목골목에 따뜻한 소비를 불러올 ‘전주맛배달’의 행보를 응원한다.-----사장님은 부담 없이 가맹점 신청하세요‘전주맛배달’은 광고비, 입점비, 중개 수수료가 모두 무료다. 게다가 포장 판매와 매장 식사 결제 기능이 있어 배달하지 않는 가게도 배달앱에 등록할 수 있다. 게다가 가입 절차와 사용법도 간단하고, 가맹점 가입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있다.소비자는 출시기념 이벤트 참여하세요가입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3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한 번만 주문해도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고, 여러 번 주문하면 당첨 확률이 오른다. 첫 가입 5,000원, 오픈기념 5,000원 등 할인 쿠폰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잊지 말고 챙기자. “수수료가 없어진 만큼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게요” “늘어가는 배달 주문만큼 늘어나는 수수료가 부담돼 골머리를 앓던 참이었죠. ‘전주맛배달’은 수수료 부담도 없고 따로 가입비 없이 신청만 하면 설치부터 운용까지 바로 대응해 줘 만족했습니다. 따로 홍보비용을 내지 않아도 소비자와 가까운 순서대로 노출되니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 점도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수수료 부담이 없어진 만큼 감사한 마음을 고객들에게 돌려드릴 생각이에요. 가게를 찾아 주시는 모든 분께서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도 올리고 음식도 이전보다 더욱 정성을 담아 보내 드리겠습니다.” 권오훈 l 섬진강 대표·34 “다양한 이벤트와 쏠쏠한 쿠폰 혜택이 좋아요” “‘전주맛배달’ 출시 소식을 듣고 가입을 했어요. 아직은 민간 개발 앱보다 참여 업체 수는 적지만, 다양한 할인 이벤트들이 기대됩니다. 쿠폰들을 사용하니 배달료를 돌려받은 기분이 들어 좋았고 ‘돼지카드’와 연결해 10%를 돌려받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출시기념 경품 이벤트는 주문할수록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고 하니 주문할 때마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어 평소보다 많이 배달시켜 먹게 되더라고요. 소상공인 지원에 한몫하는 착한 소비에 동참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도 좋아요. 좀 더 많은 사람이 착한 소비에 동참하도록 ‘전주맛배달’을 주변 사람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이미선 l 주부·44
#착한 배달앱
#전주시 공공 배달앱
#돼지카드
전주가 응원하고 전주가 인증한 상품, 바이전주
전주 사람의 관심이 곧 전주 기업의 경쟁력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일까?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다. 지역기업의 가장 큰 소비처 중 하나가 지역이기 때문이다.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기업이 더 많아지고, 더 크게 성장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2003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바이전주’ 사업을 시작했다. 전주에 본사나 공장을 둔 기업 중 시장성이 우수하고 경쟁력이 있는 곳들의 공산품과 농·수·축산물을 골라 깐깐하게 따져 보고 인증마크를 부여한 것이다. 이 같은 ‘바이전주’ 인증 기업들은 지난 20년 동안 전주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현재 ‘바이전주’ 인증 기업은 총 33개.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전기·전자 제품에서부터 의류, 생활용품까지 제품도 다양하다. 그중 일부 기업들은 탄탄한 품질력과 아이디어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품질력을 인정받은 ‘바이전주’ 인증 기업들도 고군분투하기는 마찬가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소비 활동, 지역 출신 향우들의 관심과 연대가 필요한 시기다. 어차피 사야 하는 물건이라면 내 작은 소비가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전주가 품질을 보증하는 ‘바이전주’ 인증 상품에 관심을 가져 보자. 시민의 사랑이 지역 경제의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전기·전자 제품기술력으로 인증받은 ‘바이전주’ 전기·전자 제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피치케이블의 탄소 발열 벤치는 전주가 낳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대경산전은 전력 계통의 수배전반과 태양광발전시스템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루미컴㈜ LED 조명은 에너지 절감에 효율적이다. ㈜리퓨터의 데스크톱 컴퓨터는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미르기계의 만능 면취기는 강력한 절삭을 보여 준다. ㈜올릭스의 제노썬 항바이러스 조명은 빛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해 준다. 주식회사 에니에스는 전자파가 없는 건강한 천장 난방기를 개발했다. ㈜이오렉스의 이온화식 수처리기는 살균 효과로 배관을 깨끗하게 관리하도록 해 준다. ㈜인에코의 아이에코블록은 습도 조절과 냄새·유해환경 물질 정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청수계기의 수도미터는 역류 방지와 동파 방지 기능을 탑재했다. 주식회사 코엔의 폴리에틸렌이음관은 지하수와 토양오염을 예방한다. 태림전자㈜의 LED 교통신호등은 안전한 교통문화를 이끌어 간다. 믿을 수 있는 전주산 먹거리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바이전주’ 먹거리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두메산골영농조합법인은 100%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다. ㈜디자인농부는 차별화된 곡물 가공식품으로 미국까지 진출했다. (유)맛디자인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김치가 유명하다. ㈜우리푸디스의 청국장은 구수하고 짜지 않아 입맛을 돋운다. 전주비빔밥㈜는 간편한 비빔밥을 생산하고 있다. 전주 이강주는 청와대가 선물하는 우리나라 대표 가양주이다. 전주콩나물영농조합은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콩나물을 재배한다. ㈜풍년제과는 수제 초코파이의 원조다. 한우가수제만두는 100% 국내산 한우와 신선한 채소로 속을 채운 만두를 빚는다. 함씨네토종콩식품은 국산 콩으로 만든 두부와 청국장이 일품이다. 북전주농업협동조합은 뛰어난 밥맛의 친환경 쌀을 판매한다.깐깐하게 만들고 정성을 더한 생활용품들 정성스럽게 만든 ‘바이전주’ 생활용품을 알아보자. (유)에스지우드의 나무문과 창문은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돕는다. 전일기업은 그래픽 디자인 가구로 손꼽힌다. ㈜다오코리아의 매트는 뛰어난 품질로 특허기술을 보유했다. 동화전산㈜는 자체 개발한 무지관 생산 기법으로 다양한 출력 용지를 생산한다. 미동체어의 사무 의자는 자세 교정에 탁월하다. ㈜리슬은 생활한복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한 전주 대표 브랜드다. ㈜성실의 한지로 만든 옷과 침구류는 항균 기능을 인정받았다. 국내산 칫솔모를 사용하는 엠아이비㈜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천양P&B㈜는 먼지와 오염에 강한 친환경 한지 벽지를 생산한다. (유)현대어패럴의 영·유아 상하 실내·외복은 100% 무형광 원단으로 믿고 입힐 수 있다.바이전주우수업체협의회주소 l 전주시 덕진구 팔과정로 164,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 3층 문의 l 063-214-9202 홈페이지 l http://www.buyjeonju.com
#바이전주
#천장 난방기
#바이전주우수업체협의회
#중소기업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전주형 가게
전주가 손꼽는 가공식품 한자리에 전주맛배기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한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전주맛배기’에 가보라. 전주 한옥마을 중심에 자리한 ‘전주맛배기’는 전주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로 정직하게 만든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공식품 홍보관이다. ‘전주 음식, 어디까지 상상해 봤니?’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상상 그 이상의 다양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 개발을 지원한 총 15종의 가공식품이 그것이다. 전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미나리와 복숭아로 만든 향긋한 미나리주와 상큼한 복덩이떡을 비롯해 전주 모주 초콜릿, 전주 비빔면 등 남녀노소 모두가 혹할 만한 제품들이 가득하다. 단정한 한옥으로 지어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는 공간을 넘어 귀한 대접을 받는 느낌까지 안겨 준다.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는 무료 시식 행사를 열고, 관광객과 전주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82-12따뜻한 소비를 만나는 착한 가게 사회적경제 제품 입점 동네마트어차피 살 물건이라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걸 사는 게 어떨까?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말이다. 전주시에서는 동네마트에서도 다양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전주시에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들을 살 수 있는 마트는 총 세 곳. 인후동 킹마트, 중화산동 유명마트, 태평동 뷰마트에 사회적기업부터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전주 지역 총 11개소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점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마트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쿠키부터 반려동물 간식 등 취급 품목도 다양하고, 독립 매대에 제품을 배치해 눈에 잘 띄게 했다. 이를 통해 개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판로 확보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까지 얻고 있다. 내 작은 소비가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 가까운 동네마트에 들러 보자.주소 l 킹마트- 전주시 덕진구 견훤로 173-1 유명마트-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308 뷰마트-전주시 완산구 태평3길 43-9싱싱한 먹거리, 저렴하게 장보기 전주푸드직매장전주 농가에서 정성껏 재배한 건강한 먹거리와 전주에서 생산하지 않는 전라북도의 질 좋은 농수산물을 전주 시민에게 제공하는 전주푸드직매장. 농가는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고, 시민은 안전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이뤄지는 곳이다. 쌀·잡곡류, 채소류 등 농산물과 다양한 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각 매장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비자에 맞춰 지점별로 특색 있는 운영이 이뤄진다. 송천점과 종합경기장점에 이어 오는 4월, 전주푸드직매장 효천점이 문을 연다. 전주푸드 효천점은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전주시 사회적경제 제품 등 가공품과 생활용품 코너까지 갖췄다. 2층은 카페테리아, 마을부엌, 커뮤니티 공간, 푸드 전문 작은도서관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부터는 이마트 에코시티점에 전주푸드 납품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7~8가지 새로운 품목을 더 납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전주푸드마켓(https://jjfoodmarket.co.kr )도 운영 중이니, 집에서 손쉽게 좋은 상품을 구매해도 좋겠다.주소 l 송천점-전주시 덕진구 천마산로 130 종합경기장점-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51 효천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1375(4월 23일 개점 예정)활력이 넘치는 전통시장 안 청년 상점 남부시장 청년몰전국의 전통시장에 청년몰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남부시장 청년몰. 지난 2년, 남부시장은 야시장도 열지 못했고, 청년몰 역시 누구보다 어려운 시간을 견뎌 왔다. 10여 년 전, 시장 내 비어 있는 점포를 활용해 청년 장사꾼을 키우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한 이곳에는 이제 막 자신만의 가게를 갖게 된 상인들부터 초보 상인에서 벗어나 몇 년 차에 접어든 상인들까지, 스무 개의 상점이 옹기종기 자리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책들을 찾아볼 수 있는 힐링 서점인 ‘토닥토닥 책방’에서부터 전통 매듭을 활용한 액세서리와 작은 소품을 파는 ‘연희공방’, 수제 쿠키 전문점 ‘혜미당’, 맞춤 자수 아기 옷가게 ‘피치모모’,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마음을 다해 만든 향을 선보이는 향수 상점 ‘비랩 스튜디오’, 갖가지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스튜디오 플레르’, 웹툰 작가가 운영하는 문구점 ‘백방구’, 작가 작업실 겸 판매 공간인 ‘감성민 작화실’ 등 청년 장사꾼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입은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그곳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상점을 넘어,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는 청년들의 뜨거운 삶과 열정이 빛나는 곳이다. 청년의 아이디어로 더해진 제품, 그들이 꾸려 가는 삶이 보고 싶다면 남부시장 청년몰로 향해 보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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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행
취향을 걷다
봄 향기에 젖은 푸른 논길 따라, 농가체험
유난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던, 끝이 보이지 않던 겨울을 지나 보내고 찾아온 봄이 반갑다. 밤새 내린 봄비에 메말랐던 가지에 초록 잎이 올라오고, 꽃들이 얼굴을 내보이니 소리로 한 번, 색으로 한 번 진짜 봄이 찾아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봄 향기 따라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언제 밥 한번 먹자” 대신 “코로나 끝나면 만나자”라는 말이 인사치레가 된 지 어언 2년이 지났다.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을 모두 그리워하고 있는 요즘, 나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여행’이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휴식과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찰나, 출근길 따라 점점 피어오르는 꽃망울들을 보니 실감할 수 있었다. ‘정말 봄이 왔구나!’ 봄이 왔는데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당장이라도 앉아 있던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봄 향기에 젖어 보고 싶다는 생각뿐. 이렇게 봄을 보내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오랜만에 조심스럽게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하루하루를 습관처럼 살아가고, 바쁜 일상 속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을 땐 휴식만큼 좋은 처방전도 없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유명한 장소도 좋고, 관광 명소도 좋지만, 평소와 다르게 색다른 매력을 찾아 떠나 보기로 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여행지 말이다. 유유자적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찬찬히 걸어 보는, 마음이 쉼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떠나야지 싶었다. 그러다 문득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농촌 체험이 떠올랐다. 비옥한 땅을 일구고, 그 땅의 청정한 산물이 만들어 내는 건강한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처음엔 무슨 농촌 체험이냐고 손사래 치던 친구도 봄바람에 익어 가는 제철 딸기와 푸릇푸릇한 밀 싹을 보러 가자는 말에 못 이기는 척 함께해 줬다. 답답한 회색빛 도심을 뒤로하고, 드넓게 펼쳐진 푸르스름한 논길을 따라 지금이어야만 갈 수 있는 여행길에 발을 내디뎠다.봄 따러 가는 딸기체험 농장 제철 과일은 이번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줄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지금 계절의 맛과 향이 입 안에 퍼지면 괜스레 계절과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탐스러운 새빨간 색과 달콤한 과육, 생각만으로도 군침 도는 과일. 이맘때는 딸기가 주인공이다. 싱그럽고 향긋한 봄 내음이 입 안 가득 찾아드는, 누가 뭐래도 나에겐 이만한 봄 과일이 없다. 전주에도 도심과 가까운 곳에 딸기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곳이 있어 서둘러 예약부터 했다. 친구와 체험을 떠나는 날, ‘이런 곳에 딸기 수확 체험장이 있다고?’ 싶을 때쯤 레인보우팜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였다. 신난 발걸음으로 레드하우스로 들어서니 깨끗한 수경재배 시설에서 자라는 딸기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서인지 아이와 함께 찾은 가족 체험객이 많았다.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잘 익은 딸기를 직접 따고, 그 자리에서 맛을 보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거나 함박웃음 짓는 풍경이 곳곳에 펼쳐졌다. 처음 해 보는 체험이라 걱정했는데 아이들도 쉽게 하는 걸 보니 안심이 됐다. 인상 좋으신 사장님이 친절하게 딸기 따는 방법을 알려 주셨다. 눈으로 잘 익은 딸기를 보고, 그 딸기 머리에 브이 손가락을 살포시 올린 뒤 그 손가락을 ‘안녕하세요.’ 고개 숙여 인사하는 느낌으로 내리면 ‘똑!’ 하고 쉽게 따진다. 친구와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누구 딸기가 더 큰지 비교해 보기도 하며 즐겁게 체험하다 보니 어느새 바구니에 딸기가 한가득 채워졌다. ‘벌써 끝났어?’ 싶을 때쯤 다음 체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레드하우스 옆 그린하우스로 이동하니 딸기 모종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집에서 키울 수 있도록 컵에 심어 가져갈 수 있었다. 한쪽에 아담하게 마련된 작은 텃밭에서 컵에 흙을 담고, 적당량의 물을 담아 줬다. 흙에 모종을 심도록 구멍을 만들어 줄 도구를 이용해 구멍을 내고 모종을 넣어 다듬으면 끝. 눈으로, 입으로, 감성으로, 오감 가득 채워 준 이 체험은 나른한 몸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제격이었다. 한 손엔 딸기 가득 쌓인 바구니가, 한 손엔 딸기 모종 컵이, 양손을 가득 채운 만큼 행복한 추억도 한 아름 쌓였다.우리 땅에서 자라는 우리 밀 이야기 딸기 체험으로만 농가 체험을 마치기엔 아쉬운 마음에 인근 우리 밀 체험장으로 향했다. 밀가루로 완성된 모습에만 익숙해져 있어 우리 밀이 자라는 모습이 궁금했다. 우리 밀 첫 체험은 밀밭 밟기였다. 사장님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 밀밭. 국내 밀 재배는 보통 벼를 수확하고 난 뒤 씨를 뿌리고 이듬해 6월에 수확하는 이모작 재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처음으로 제대로 마주한 밀밭은 생각보다 소소했다. 이것이 밀이라는 사실을 알고 보니 보였지만 모르고 언뜻 보면 잡초같이 보이는 이 푸른 싹이 밀이었다. 겨울의 문턱에서 푸른 싹을 틔우고 온몸으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이 싹. 그런데 이 싹을 밟아야 한다고?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사장님은 겨울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생긴 땅속 얼음으로 인해 들뜬 밀 뿌리를 밟아 땅에 밀착시킴으로써 밀이 잘 자라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작물은 밟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밀이나 보리 같은 겨울 작물들은 밟아 줘야 더 잘 자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 자라라는 마음을 담아 한 발 한 발 정성을 다해 꾹꾹 밟았다. 신나게 밀 싹을 밟은 후 실내로 이동했는데 이곳에는 맷돌과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도 보였다. 첫 시작은 맷돌 체험이었다. 맷돌에 통밀을 넣고 돌리면 곱게 갈아진 껍질과 가루가 나오게 되는데, 검은색 종이에 물풀로 글씨를 쓰고 부드럽고 곱게 갈아진 가루를 뿌리니 하나의 작품이 완성됐다. 오늘 날짜까지 새겨져 있어 오늘의 추억을 오래 기억하게 될 아이템 하나가 생겼다. 맷돌 체험이 끝날 무렵 그 옆으로 눈을 돌려 통밀이 가득 담긴 ‘통밀바다’에 뛰어들었다. 들어가기 전에는 통밀이라 까끌까끌하고 거친 느낌일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운 촉감에 놀랐다. 통밀을 던져 보기도 하고, 몸을 통밀로 덮기도 하면서 놀다 보니 어릴 적 모래사장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던 기억이 떠오르며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오늘의 마지막 체험으로 밀 싹을 심어 보기로 했다. 밀 싹을 심는 체험장에는 우리 밀이 자라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제 막 싹을 틔운 밀부터 다 자란 밀까지. 이제 이 밀을 심어야 한다. 밀 싹 심는 방법도 간단했다. 지역 내 카페에서 받아 재활용한 플라스틱 컵에 4/5 정도 영양분이 가득한 흙을 담는다. 그리고 통밀을 넣은 다음 물을 넣고 남은 공간을 흙으로 덮어 주면 체험은 끝,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릴 일만 남았다. 오늘의 즐거웠던 추억만큼 푸른 싹도, 넉넉한 마음도 피어나길. 딸기 따고, 우리 밀 체험하러 가는 길 딸기 수확 체험을 하는 전주레인보우팜은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263-1에 위치한다. 체험은 2월부터 5월까지 진행되며, 체험 가격은 입장객 1인당 15,000원으로 예약은 필수다. 예약 페이지( naver.me/xyUjUdRr)를 통해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고, 단체 예약은 전화(010-9252-5810)로 하면 된다. 푸른 싹, 우리 밀을 가지고 즐기는 농가 체험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전주시 덕진구 용덕길 21에 자리한 전주우리밀영농조합법인에서는 우리 밀을 이용한 밀밭 밟기, 요리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 이곳 역시 예약(063-255-6386)은 필수다. 글 정진영 l 자유기고가전북에서 초·중·고·대를 졸업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후 전주에서 10여 년 동안 지역 회사를 다니며 경력을 쌓았다. 영상제작 및 광고홍보대행사, 출판디자인 회사를 거쳐 현재 전주에 있는 콘텐츠 제작사에서 작가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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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더불어
지지 않는 꽃, 한지 꽃을 피우다
한지플로리스트 이미나
한지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낯선데요, 소개 부탁드려요.한지플로리스트는 한지로 꽃을 만드는 공예가예요. ‘플로리스트’가 살아 있는 꽃을 다루는 직업이라면, 한지플로리스트는 종이로 꽃을 탄생시키는 사람인 거죠. 사실 한지공예라고 하면 가구나 소품의 문양을 만드는 일을 흔히들 생각하세요. 저 역시 처음에는 일반적인 한지공예를 배웠는데, 날이 갈수록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어요. 저만의 것을 찾고 싶다는 생각 끝에 시작한 일이 지화(紙花, 종이꽃)공예예요. 꽃을 워낙 좋아하거든요. 지화공예를 하는 선배가 있는 김제까지 2시간 거리를 버스를 갈아타고 오가며 배웠는데요, 꽃 한 송이를 만들어서 돌아오는 길이 그저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생화와는 다른 지화공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한지는 자연에서 태어난, 살아 있는 종이예요. 자연으로 자연을 표현하니 자연스러운 느낌이 배가 돼요. 유해하지 않은 친환경적인 소재이기에 꽃이라는 자연물에 더없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또, 일반 종이와는 다른 한지 특유의 질감이 은은한 꽃잎의 결을 표현하기에 알맞아요. 한지 꽃을 받아 보신 분들 중 “조화 맞아요? 진짜 꽃 같아요!”라고 반응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지는 천 년을 간다는 말이 있지요. 꽃을 사면 길어야 1~2주일이면 시드는데, 그에 비해 오래 두고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작가님의 대표적인 지화공예 작품을 소개해 주세요.지화공예를 하다 보니 우리 뿌리인 전통 꽃에 관한 관심이 생겼고,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왕실에서 잔칫상에 올리던 꽃인 ‘궁중상화’를 알게 되었어요. ‘궁중상화’에 쓰이는 홍도화(복숭아꽃)는 영생과 장수를 나타내어 오래 살길 바라는 바람을 표현하며, 모란은 부귀영화를 상징한다고 해요. 옛 그림을 보면 꽃 주변에 나비와 꽃을 놓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자연을 벗 삼았던 우리 선조들의 멋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이지요. 옛 문헌과 그림을 바탕으로 삼고 현대적인 색감을 가미해 저만의 궁중상화를 재현했는데요, 이 작품은 잡지와 드라마에서 촬영 소품으로 쓰이기도 했어요. 특히, 세계적 패션잡지인 한국판 300호 특집 기사에 실리기도 했는데 제 꽃이 더더욱 빛나 보였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는 느낌이었어요. 현재 궁중상화의 맥을 이어 오고 계신 분들이 다들 연로하신데요, 제가 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에는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전통을 이어 가겠다는 각오로 꾸준히 연구하고 있어요.대표님만의 작업 철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자연만큼 완벽한 존재가 없다고 생각해요. 본래부터 완벽한 것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히곤 해요. 그 한계점 안에서 저만의 색감과 색채를 살리려 합니다. 같은 종류의 꽃을 같은 물감으로 만들어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꽃이 탄생하기 마련이에요. 제 꽃은 저를 닮아서 따뜻하다는 말을 많이 듣곤 하는데요, 앞으로도 제 꽃을 보는 분들이 따스함과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해요.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한지공예를 시작한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문화축제에 참여하며 지화공예를 알려 왔어요. 10년 차가 된 올해부터는 주기적으로 개인전을 열 계획이에요. 때때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고 자문하곤 했는데요, 그 답을 조금은 찾은 것 같아요. 저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세계에서 인정한 전통문화유산인 한지로 만든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많은 분이 지화공예의 가치를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우리 꽃 문화로도 한류를 일으킬 날이 오지 않을까요? 지화공예에 관심이 있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먼저 나서서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 드리며, 궁극적으로는 다 같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한지플로리스트 이미나학창 시절부터 손재주가 좋아 만들기를 즐기던 이미나 대표는 어린 시절 미술 수업에서 접한 한지공예에 흥미가 생겼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뒤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던 때, 공방에 다니면서 한지공예를 배웠고, 이윽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다. 2013년도부터 한지공예를 공부했으니 올해 10년 차가 된 베테랑 공예가이다. 손을 의미하는 ‘핸드’와 꿈을 의미하는 ‘드림’을 합쳐, 손으로 꿈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은 브랜드 ‘한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한지플로리스트
#지화공예
#궁중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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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그곳
엠아이비㈜
대를 이어 올곧은 칫솔을 만들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가업을 잇다 엠아이비㈜의 전신인 광하양행이 설립됐을 때만 해도, 칫솔 시장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1972년 당시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이 칫솔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호기롭게 대기업이 선점한 시장에 뛰어들었고,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뻣뻣한 나일론 대신 천연 모(마모)를 활용한 너구리 칫솔이 그 시작이었다.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만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나일론 모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질 좋은 국내산 나일론 모로 원자재를 바꾸며 기세를 이어 갔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1980년대 연 200만 달러를 수출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칫솔과 함께 화장품 브러시(솔)도 함께 만들었지만, 이내 칫솔에 집중하기로 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화장품 브러시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렇게 선택한 칫솔을 50년째 꾸준히 만들고 있다. 자사 제품을 만들고 OEM(주문자 위탁 생산)을 거쳐 다시 자사 제품을 생산하며 세월의 부침을 겪을지언정 꺾이진 않았다. 2015년부터는 창업자인 백남교 씨의 딸 백민정 씨가 아버지가 고수한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큰 포부를 안고 아버지와 함께한 건 아니에요. 평생을 칫솔만 보고 사신 아버지만큼 잘해 낼 자신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칫솔에 대한 애정만큼은 진심이었고, 그 진심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백민정 대표가 엠아이비㈜에 합류했을 때가 2010년. 그녀의 나이 마흔한 살이었다. 오랜 서울살이에 지쳐 갈 때쯤 아버지의 부름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가업을 잇게 됐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칫솔과 함께했지만, 직접 만들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처음엔 겁도 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젊은 나이에 무모한 도전이지 않았나 싶은데, 그때는 40대가 큰 어른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어른다운 책임감으로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다행히 대표직에 오르기까지 5년간 아버지가 옆에서 힘을 보탰다. 아버지의 제조 기술부터 철학까지 차근차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갔다. 꼼수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만들다 백민정 대표는 넘치는 의욕으로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박람회는 물론 해외 박람회까지 모두 찾아다녔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찾는 이들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백민정 대표가 대표직에 오르자마자 회사가 휘청이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OEM이 모두 끊긴 것이다. 다행히 정직하게 일해 온 세월 덕에 새로운 일이 들어왔다. 칫솔모를 심는 작업이었다. 50만 개 정도 작업 후, 새로운 모가 들어왔다. 이전 모의 1/10 가격의 저렴한 중국산 모였다. 국내산 모는 칫솔모끼리 물려 놓아도 하루가 지나도록 눌리지 않는데, 그 모는 한 시간만에 눌려 버렸다.백민정 대표는 이익을 좇느라 양심을 파는 기업들을 보며 그 옛날 너구리 칫솔을 만들었을 때처럼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사탕수수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어린이용 칫솔을 개발했다. 숯 항균 모와 금 항균 모로 항균 효과도 높였다. 칫솔 헤드 뒤에 구멍을 뚫어 모가 잘 마를 수 있도록 한 통기성 헤드로 2015년에 이어 2017년에도 전주시가 인증하는 ‘바이전주’ 우수업체로 선정되며 내실을 인정받기도 했다. 국산 칫솔모만 고집한 원칙이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백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칫솔은 단순하다. 좋은 재료로 기본에 충실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입 속에 들어가는 제품이기에 양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는 국산 모를 쓰고 정직하게 만드는 게 다라고 했지만, 이는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현재 국내 칫솔 제조회사는 1,800개가 넘는다. 그리고 이 중 85%를 대기업 네 곳에서 소유하고 있다. 이처럼 포화 상태인 칫솔 시장에서 기본에 충실한 칫솔을 양심적으로 만들겠다는 제조 철학을 유지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껏 해 온 것처럼 욕심내지 않고, 정직하게 운영해 나갈 생각이다. 그저 바라는 게 있다면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가족 같은 직원들을 챙기며 걸어가는 게 목표라는 백민정 대표. 살갑지 못해 표현하진 못했지만, 직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다. 아버지가 걸어온 길을 뒤따라 곧게 나아가는 백 대표와 엠아이비(주)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엠아이비㈜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상리1길 46문의 l 063-214-0218홈페이지 l http://mibtoothbru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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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습관, 현금성 포인트로 돌아옵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란 무엇일까 그동안 정부는 전기·수도·가스 등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거나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이 제도는 공과금을 내는 주체나 자동차 소유주만 참여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더 많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올해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는 친환경 소비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전자 영수증 발급받기, 무공해차 대여하기, 다회용기 사용하기, 그린카드로 친환경 상품 구매하기 등이 있다. 참여방법도 어렵지 않다. 먼저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cpoint.or.kr/netzero)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다양한 탄소 중립 실천 활동에 참여하면 된다. 올해는 첫 시행인 만큼 실천 활동 중 한 가지만 이행에도 최초 지원금으로 5,000원을 지급하며, 활동에 모두 참여하면 1인당 연간 최대 70,000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실천 활동을 통해 쌓인 포인트는 4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때까지 누적된 포인트는 5월에 한 번 일괄 지급되며, 그 이후에는 월별로 지급될 계획이다. 일상에서 지구를 지키는 네 가지 방법첫째, 결제를 하고 난 다음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자.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한해 국내에서 발생한 영수증 쓰레기 배출량은 약 1,079t. 20년산 소나무 94만 3,119그루를 심어야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량인데, 전자 영수증이 사용될 때마다 이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으면 회당 100원을 적립할 수 있고, 연간 최대 10,000원을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다. 둘째, 그린카드를 발급받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해도 포인트가 적립된다. 그린카드는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고 대중교통 및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정부와 관련 기업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신용카드다.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 회당 1,000원 연간 최대 10,000원을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그린카드는 카드별 혜택이 다르니, 그린카드 홈페이지(http://www.ecomoney.co.kr)에서 나에게 적합한 카드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셋째, 여행을 갈 때나 긴급하게 공유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면 전기차나 수소차를 이용하자. 쏘카, 그린카, 피플카 같은 차량 공유 업체를 이용할 경우, 전기차나 수소차 등 무공해차를 대여하면 회당 5,000원 연간 최대 25,000원의 포인트가 쌓인다. 마지막으로, 14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기후 행동 1.5℃ 앱에서 연간 4회 진행되는 실천 챌린지에 참가해 실천수칙 수행, 아이디어 제안 활동 등을 통해 상장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우리 아이들을 위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프로젝트로 더 늦기 전에 지구도 살리고, 포인트도 든든히 쌓아 보자.홈페이지┃cpoint.or.kr/netzero문의┃한국환경공단(032-590-3434, 3444, 3445, 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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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마음 치유 지원사업, 더 세심하고 촘촘해졌다
예술치료에서 ‘마음 안심 버스’까지 운영코로나19로 인한 우울·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주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2020년 6월부터 진행된 마음 치유 지원사업이 올해는 한층 더 세심하고 촘촘해졌다. 그동안 척도 검사를 통해 경증 이상 위험군을 대상으로 운영됐던 예술치료와 영화 치유, 감정 상담, 명상, 원예 치유, 심리극 등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일부 개편해 올해부터는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위해 한층 강화된 ‘마음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해 마음 치유 지원사업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신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음악과 함께하는 ‘심상 유도 치유 프로그램’과 ‘미술 치유 프로그램’. 더불어참여자 간의 상호작용 경험을 통해 건강한 대인관계를 쌓아가는 ‘대인관계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1:1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신의 내·외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사각지대 해소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전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돌봄에 소외당하지 않도록 청년과 여성, 노인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또한 눈여겨보자. 먼저 따뜻한 봄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원예 치유 상담실’을 마련했다. 다양한 원예 활동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아 가는 프로그램이다. 청년이라면 취업과 구직 활동에 도움을 줄 ‘불안 극복 프로그램’과 성격 유형 검사인 MBTI와 연계한 ‘MBTI 활용 집단상담’에 참여해 보자. 또 난임 치료로 우울감이나 피로감 등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는 난임 여성을 대상으로 ‘집중 명상 글쓰기’도 11월경 운영할 예정이다. 몸을 만들기 위한 준비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살펴보는 건 어떨까?마음 회복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마음 안심 버스’를 운영한다. 전문 요원이 동행하는 마음 안심 버스는 정신건강 평가와 스트레스 측정, 개인 및 집단상담 등이 이루어지고, 심리 안정 기기를 이용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돕는다.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양수연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줘서 고맙다는 말씀이나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에 잘 따라 주시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감사함을 느끼고 뿌듯합니다. 더 많은 분이 마음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 건강을 돌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다양한 마음 회복 프로그램으로 마음 돌봄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전주시를 꿈꾸며,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벚꽃로 55 덕진진료실 2층주소 l 063-273-6995~6
#마음치유
#마음 안심 버스
#예술치유
뜻밖의 미술관에서 백남준을 만나다
뜻밖의 미술관과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거장의 만남서노송 예술촌은 과거 선미촌이라 불리던 성매매 집결지로, 도시의 그늘이자 아픔과도 같은 곳이었다. 이 지역이 인권 유린의 공간에서 인권 존중의 공간으로 극적 변환을 맞게 되는 과정의 중심에는 문화와 예술의 힘이 있었다. 구불구불 엉킨 골목마다 남아 있는 기억들에 다른 의미와 기능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화예술인이 뜻과 힘을 보탠 것. 그중에서도 과거 성매매업소로 사용되던 공간을 완전히 새로운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조성한 ‘뜻밖의 미술관’은 성매매 집결지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인권이 함께 어우러지는 ‘서노송 예술촌’으로 변화했음을 보여 주는 가장 상징적인 공간이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에서 새봄을 맞아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을 만나는 기회가 마련됐다.백남준은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1950년대 독일에서 예술가로서 이름을 알린 후 1964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전위예술의 선구자로 활약했다. 언제나 새로운 매체와 예술에 도전하는 삶을 살았던 그는 인간의 근원과 자유를 표현하는 작품들로 이름을 알렸다. 이러한 백남준의 생애와 작가적 언어를 그대로 반영하듯 독일어와 영어가 자유롭게 섞여 있는 도발적이고 진취적인 이번 전시명, 는 고인이 1977년에 발표했던 LP 음반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백남준 작가의 대표작인 , , 를 포함해 총 1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백남준의 생애와 작품 활동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프레젠트 대표는 “백남준 작가는 여러 장르의 예술을 혼합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서로 다른 것을 잘 섞어야 제맛이 난다는 ‘비빔밥 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그 정신과 가장 어울리는 비빔밥의 본고장 전주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문화 재생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서노송 예술촌 ‘뜻밖의 미술관’에서,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가 재생되는 순간은 또 어떤 의미로 해석되고 기록될까. 다른 건 몰라도, 낡은 아날로그 텔레비전을 위대한 작품으로 만드는 예술이라는 혼은 거장의 작품에나 서노송 예술촌에나 같은 질량으로 스며 있을 것이다. 전시는 3월 14일부터 4월 1일까지 3주간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5시 30분까지 입장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잘 기억하자.뜻밖의 미술관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2길 3-6문의 l 063-281-2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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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아트
전주 음식
전주 음식의 뿌리를 맛보자,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미국인 일기장에 등장한 전주 밥상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미국인의 일기장 속에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아낼 단서가 담겨 있을 줄. 바로 1884년 전주를 방문했던 외국인 포크의 일기다. 전주 음식을 기록한 고문헌을 찾기 힘든 상황에서 포크의 일기는 당시 전주의 음식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미국 버클리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던 이 일기는 미 해군 소속의 무관이었던 조지 클레이튼 포크(1856~1893)가 쓴 것으로, 조선을 여행한 내용들이 상세히 담겨 있다. 그중 주목할 건 전주 음식에 관한 것이다. 포크는 전라감영에 며칠을 머물면서 전라감사 김성근으로부터 푸짐한 음식을 대접받는다. 그는 음식상을 받고 얼마나 감탄했던지 상차림을 일기에 그려 넣고, 음식에 번호까지 매겨 상세히 기록했다. 밥상 위에는 콩밥, 쇠고기뭇국, 닭구이, 돼지고기구이, 오리고깃국, 꿩탕, 숯불 불고기, 쇠고기전, 수란, 젓갈 등이 놓였는데, 전통 반상 차림으로 9첩이 넘는 밥상이었다. 육류 요리만 해도 여덟 가지나 되는 상차림에서 당시 전주 음식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새롭게 부활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오랫동안 전주 음식의 계보를 연구해 온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은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서 전주 음식의 뿌리를 찾았다. 전라감사의 상차림이 아전들의 밥상으로 전해졌고, 이것이 지주의 밥상으로 이어져 전주 한정식의 토대를 쌓았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전주시는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송영애 교수와 2018년도부터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복원을 시작했다. 서유구의 , 유희춘의 등 다양한 고문서를 참고하여 관찰사밥상을 복원했다. 재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감영이 자리한 전라도의 식재료와 음식들 그리고 전주의 조리법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전라감사의 밥상부터 아전 밥상까지 무려 50여 가지의 밥상을 차려냈던 전라감영의 주방이야말로 전주 음식의 뿌리였던 만큼 세세한 것 하나까지 고증해 냈다. 여기에 현대인의 입맛까지 반영해 최종적으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에 오를 메뉴를 결정했다. 관찰사 밥상은 밥, 국, 김치류, 장류, 찌개류, 찜, 전골을 기본으로 하고 생채, 숙채, 구이, 조림, 전, 장과, 마른반찬, 젓갈, 회 또는 편육 등의 맛깔난 반찬으로 격식을 갖추었다. 재료가 나는 시기와 선택에 따라 메뉴는 달라질 수 있다.전라감영 관찰사가 조선 시대에 왕권을 대행하는 지역 최고 통치자였던 만큼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9첩으로 제시했는데, 예부터 사람들과 음식을 함께 나누려 했던 전주의 넉넉한 마음까지 담아낸 것이다. 좀 더 간소한 상차림으로 5첩반상인 소찬상도 마련했는데, 전라감영에 수시로 드나드는 많은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차렸던 상이다.가족회관, 종로회관서 전라감영 밥상을 만나다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은 4월부터 맛볼 수 있다. 전주에서 이 밥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두 곳인데, 전주비빔밥으로 잘 알려진 ‘가족회관’과 ‘종로회관’이다.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신청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판매 희망업소 중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곳들이다.‘가족회관’과 ‘종로회관’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정찬상(9첩반상), 소찬상(5첩반상), 국밥(소고기뭇국, 피문어탕국) 모두 3종류다. 꼭 맛봐야 할 것은 9첩반상인 정찬상. 한식 특유의 담백한 맛에 끝도 없이 먹게 되는데, 하나씩 비워지는 접시를 보면서 느끼는 만족감이 대단하다. 정찬상은 봄·여름과 가을·겨울메뉴가 다른 만큼 계절별로 꼭 한 번씩은 맛보자. 메뉴는 달라질 수 있지만, 봄·여름 정찬상에는 조기매운탕, 두부된장찌개, 애호박젓국찌개, 갈비찜, 쇠고기버섯전골, 오이무침, 죽순채, 굴비구이, 쇠고기자장, 생선전, 각종 김치와 장, 장아찌 등이 오른다. 가을·겨울 정찬상에는 홍어탕, 두부된장찌개, 민물새우찌개, 전복찜, 낙지전골, 도토리묵무침, 콩나물잡채, 소갈비구이, 생선전 등을 만날 수 있다. 소찬상은 정찬상보다 단출하고, 어찌 보면 백반과도 같지만, 최고의 재료로 시간과 정성을 쏟아 만든 만큼 그 격이 다르다. 국밥인 피문어탕국도 기대할 만하다. 조금은 낯선 음식이라 특별히 더 좋은 피문어를 사용하고, 요즘 사람들이 먹기 좋은 맛으로 완성해 냈다. ‘가족회관’ 양미 대표는 “전주 음식의 뿌리가 되는 역사성이 있는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판매하고 알린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통음식에 걸맞은 좋은 품질의 국산 재료와 솜씨로 전주의 맛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종로회관’ 김미영 대표는 “음식 도시인 전주의 명성에 걸맞은 밥상을 차리려고 노력했다”며 “쓰고, 달고, 짜고, 시고, 맵고, 떫은 여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맛깔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통해 전주에서 제대로 음식을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랜 역사와 다채로운 맛을 담고 있는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전주의 상징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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