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전주시지속가능지표’7
시민의 삶,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 그릇 모양에 따라 시민들의 삶도 변화한다. 도시가 좋은 모양이어야 좋은 삶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달라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10년간 ‘전주시지속가능지표’를 만든 이유는 이 때문이다. 비행기나 배가 가야 할 진로를 계기판이나 나침반이 보여 주듯이, 전주가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평가 수단이 바로 지속가능지표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꿈이 크는 전주, 함께 웃는 온고을’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한 지도를 시민들과 함께 그려 온 것이다.올해는 시민의 삶을 반영한 사회와 복지, 교육, 생태환경, 생활환경, 경제, 문화 등 총 6개 분야 50개 지표를 마련했다. 지표 마련을 위해 시민단체・전문가・공공기관, 전주시의회 등 55개 기관과 74명의 평가위원, 50명의 조사위원 들이 참여하였으며, 1년간 총 43회의 워크숍과 분과회의에서 열띤 토론을 거쳤다. 이렇게 어렵게 도출된 올해의 지표는 6월 28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는 ‘십 년째 만남’ 행사에서 공개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9 전주시지속가능지표 10년의 성과 발표회와 토크콘서트, 전주시지속가능지표대상 시상식이 열린다이 준비한 ‘전주시지속가능지표 인포그래픽’을 통해 전주가 걸어온 길을 짚어 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자.전주시지속가능지표 발표회일시│6. 28. 오후 6시 30분, 팔복예술공장문의│063-281-2974교육원도심 초등학생 수,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요?원도심이 새로운 활기로 꿈틀대고 있다. 전주의 미래를 꽃피울 꿈나무, 초등학생 수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몇 해 전까지도 감소를 기록하던 전주 원도심 지역 초등학생 수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2018년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년 대비 학생 수 4.7% 증가경제지난해 경기전에 몇 명이나 다녀갔나요?경기전 입장객 수는 2018년 904,813명으로 집계되어 2016년과 2017년에 비해 다소 관람객의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2년 449,774명에 비해서는 두 배 넘게 늘어나, 전주가 몇 년 사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꾸준히 성장해 왔음을 알 수 있다.2018년 경기전 방문객 904,813명 생태삼천에는 몇 종류의 새들이 살고 있나요?삼천에 서식하는 새의 수가 2016년에 비해 100여 개체 늘었다. 2012년 44종 2,263마리였으나 2016년에는 28종 1,568마리로 크게 감소, 그러나 전주시의 다양한 생태도시 사업이 병행되면서 2018년 다시 상승해 49종 1,671마리가 관찰된 것이다. 맑고 푸른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삼천에서 더욱 많은 수의 생물이 뛰놀길 소망한다.삼천에 서식하는 새의 종류 49종복지월 1회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한 시민은 몇 명인가요?많은 시민들이 ‘더불어 사는 전주’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월 1회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한 건수가 2016년 129,705건에 비해 2018년에는 163,024건으로 2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봉사의 가치에 공감하고 행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2018 자원봉사자 참여자 163,024 문화한옥마을 문화 프로그램, 시민들은 얼마나 참여하나요?2016년 37,398명, 2017년 35,098명이던 한옥마을 대표 프로그램 체험객 수는 2018년 37,940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전주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옥마을 문화기관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천만 관광지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2018년 한옥마을 대표 프로그램 체험객 37,940명생태미세먼지 수치는 얼마나 좋아지고 있나요?국제 기준 50㎍/㎥ 이상 미세먼지 발생 일수는 2016년 99일, 2017년 90일, 2018년 75일로 조금씩 줄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적은 수치이지만 변화의 가능성에 주목해 보면 어떨까?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전주, 걷기 좋은 맑은 전주를 기대해 본다.2018년 미세먼지 발생 일수 75일생활1인당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얼마나 되나요?시민 1인당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2016년 150kg, 2017년 154kg, 2018년 152kg으로 집계되어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으며, 전주 1인당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최고 도시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가정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쓰레기 없는 쾌적한 전주를 함께 만들어 가자. 1인당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152kg
2020.09.23
#지속가능
#교육
#문화
#경제
#복지
여럿이 함께, 공동체는 살아있다
공동체라는 말은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다. 전통적인 삶의 한 방식이었다.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개념의 공동체는 사라졌지만, 공동체의 가치에 주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전주에도 2015년을 시작으로 전주형 공동체 ‘온두레공동체’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온두레공동체’는 전주의 옛 이름인 온고을의 ‘온’과 우리 고유의 공동체 문화인 ‘두레’를 합한 이름이다.만 4년도 되지 않은 ‘온두레공동체’는 총 200여 개의 공동체를 육성했으며, 마을장터와 축제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창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순환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무와 꽃을 심으며 마을을 함께 가꾸고, 마을에서 재배한 콩나물을 나누기도 한다. 창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머니들은 김치를 담그고, 청년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담긴 중고 리폼 책 등 물건을 만들어 팔고 있다.전주시는 공동체 활동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현장에서 공동체들을 지원할 ‘공동체 활동가’들도 선발했다. 또, 한옥마을 한편에 공동체 공유공간을 마련했으며, 시민 나눔 시장인 ‘야호시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싱그러운 초여름의 기운 가득한 6월, 온두레공동체와 함께 ‘혼자가 아닌 여럿’이 더 행복한 전주의 미래를 그려 보자.
2020.10.16
#온두레공동체
#야호시장
#창업
우리 함께 살아보자 온두레 공동체
공동체라는 씨앗을 뿌리다, 디딤 단계꿈과 뜻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온두레공동체의 디딤 단계. 이제 막 공동체라는 첫발을 떼기 시작한, 그야말로 씨앗을 뿌리는 단계다. 올해는 마을공동체 10개 팀, 창업공동체 33개 팀이 활동 중이다.최소 인원 20명 이상 지원 가능한 마을공동체는 합창단을 꾸려 공연을 펼치며 재능기부를 하는 ‘미소드림 해피스쿨’, 마을을 대표하는 음식을 찾아 개발해 지역 주민과 나누는 ‘그 맘’s 키친’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다섯 명 이상 모이면 지원 가능한 창업공동체는 선정된 33개 수만큼 분야도 다양하다. 드론을 활용해 3D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jb드론마니아’부터 공동체 농장과 텃밭을 운영하는 ‘전주 도시농부’ 등이 활동하고 있다.디딤 단계 공동체의 목표는 하나다. 바로 이음공동체로 나아가는 것. 일단 한 단계 위인 이음공동체에 안착한 뒤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과 실행으로 희망 단계까지 올라서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공동체의 새싹이 자라다, 이음 단계디딤 단계가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동체라면, 이음 단계는 이를 뛰어넘어 ‘수익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공동체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구체화시켜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가 바로 이음 단계. 올해 총 12개 공동체가 이음 단계 공동체로 선정됐으며, 이들은 모두 디딤 단계를 이수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 김치와 수제청 등 전통식품을 판매하는 ‘전주엄마손’, 중화산2동을 아름다운 꽃동네로 만들고 인정길공원을 가꾸고 있는 ‘꽃두렁마을’, 건강한 요리로 아이들에게 착한 음식을 선사하는 ‘건강한 이야기’, 버려지는 화분으로 새 상품을 만드는 ‘업싸이클링’ 등이 활동 중이다. 디딤 단계에서 뿌린 씨앗으로 새싹을 틔워 낸 이음 단계. 회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디어를 아이템으로 구체화시키며 이제 희망 단계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공동체의 꽃을 피우다, 희망 단계온두레공동체의 최종 단계인 희망 단계 공동체는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우고 있는 단계다.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이라는 빛나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단계가 바로 희망 단계다.2015년 처음 온두레공동체가 시작된 이후 디딤 단계와 이음 단계를 차근차근 밟은 곳들 중 올해는 5개의 공동체가 희망 단계 공동체에 선정됐다. 마을 공동육아 사업을 진행하는 ‘나눠DREAM돌봄교육연구센터’를 비롯해 지역 문화재 지킴이 활동 중인 ‘소나무’, 야외 텃밭과 농산물 마을장터를 운영하는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 등이다. 이들 희망 단계 공동체는 마치 미션을 수행하듯이 단계를 밟아 가며 목표의식이 뚜렷해지고 이와 함께 공동체도 성장할 수 있었다. 최종 단계를 무사히 마친 공동체들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능기부
#드론
#공동체
#씨앗
함께하니 외롭지 않은 온두레공동체 사람들
디딤 단계_김문구 jb드론마니아 대표“동호회가 이제 막 공동체로 출발”“저희는 드론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였어요. 그러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워서 공동체 사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던 차에 온두레 공동체 사업을 만나게 됐어요. 앞으로 드론으로 할 수 있는 독창적인 사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이음 단계_장영일 보청기 대표“청년 책방으로 꽃피우고 싶다”“지난 1년간 온두레 공동체 사업에 참여하면서 참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올해는 사업 수익성도 고려하면서 청년 책방 라이브 토크, 청년 라이프 영상물 제작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씨앗을 잘 키워 싹을 틔웠다고 할까요? 싹을 잘 키워서 궁극적으로 청년 책방이라는 꽃을 피우고 싶어요.” 희망 단계_박옥선 나눠DREAM돌봄교육연구센터 대표“마을교육 협동조합이 꿈”“동네 엄마들의 공동육아로 시작해 돌봄 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는 마을교육 공동체예요. 온두레 공동체 사업을 통해 회원들이 교육 관련 자격증을 따고, 마을학교로 지정도 받았어요. 앞으로 교육 관련 전문 강사도 양성할 계획이에요. 궁극적으로 공동체 정신을 이은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싶어요.”
#청년책방
#보청기
#마을교육
#돌봄
공동체가 만든 이런 제품 어때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반찬 ‘전주엄마손’ 장아찌와 누룽지건강한 반찬을 직접 만들기 위해 어머니들이 뭉쳤다. 주민들이 모여 시작한 ‘전주엄마손’은 정갈하고 맛 좋은 반찬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입맛 살리는 장아찌를 비롯해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는 김치는 신선한 국내산 재료에 정성을 가득 담아낸 것이 포인트. 구수한 현미 누룽지, 달달한 수제청 또한 인기 메뉴다. ‘전주엄마손’ 매장은 현재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문난 건강 반찬들을 빨리 맛보고 싶다면 전화 주문으로 가능하다.가격 | 장아찌 170g 3,000원, 누룽지 250g 5,000원문의 | 010-5688-2020 경력단절 여성들이 디자인한 가방‘마녀의 재봉틀’ 에코가방손재주 좋은 경력단절 주부들이 모여 만든 창업 공동체가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녀의 재봉틀은 가정에서 흔히 버려지던 물품들의 변신을 주제로 생활에 꼭 필요한 소품을 만들어 가는 곳이다. 청바지와 광목에 주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아 만든 새활용 제품이 단연 인기다. ‘마녀의 재봉틀’ 제품은 플리마켓에서 주로 판매되며, 재봉틀과 손바느질로 직접 소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 공방은 현재 준비 중이다.가격 | 가방 20,000원~25,000원문의 | 010-3504-0246 농부들이 제철 과일로 담은 가공식품‘대지마을’ 수제 잼마을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주민들이 공동체로 모였다. ‘대지마을발전추진위원회’가 자신 있게 내놓은 제품은 복숭아, 딸기 등 제철 과일을 이용한 수제 잼이다. 제철 과일만을 이용해 더 달콤하고, 향기 가득하다. 대지마을 수제 잼이 유명해진 이유는 인공적인 첨가제를 넣지 않은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자연 그대로의 질감과 건강한 과일의 참맛, 향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 믿고 먹을 수 있어 어린아이 간식으로, 선물로도 인기 만점이다. 대지마을 수제 복숭아 잼은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가격 | 복숭아 잼 1만 원대 문의 | 010-4657-3122 피부 고민자들이 함께 만든 비누‘맘스랜드’ 천연 비누몸에 닿는 제품은 꼼꼼한 성분 확인이 필수. 예민한 피부로 고민하던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맘스랜드’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다. 형형색색 고운 색감과 은은한 향기까지 더해져 기분 전환에 제격이다. ‘맘스랜드’ 천연비누는 주문한 사람의 피부에 맞춰 특별 주문 제작한다. 나만의 비누 만들기 체험 공방도 곧 오픈할 예정이니, ‘소확행’취미를 갖고 싶었던 시민들에게 강추!가격 | 비누 3,000원~5,000원문의 | 010-4653-2463 한복 홍보대사들이 손수 지은 우리 옷‘온 우리 옷’ 모시 한복한옥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온 우리 옷’은 한복을 판매하는 곳이다. 그곳에는 우리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온 ‘온 우리 옷’에서는 전통 한복부터 멋과 편안함을 다 잡은 생활 한복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복 판매는 물론 한복 패션과 역사,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한복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배움터가 될 것이다.구매처 |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1가 59-3가격 | 모시 한복 400,000원~500,000원문의 | 010-5652-7330 한 땀 한 땀 정성 가득한 수제품‘수다프렌즈’가방여성들이 모여 취미로 시작한 만들기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손으로 만든 제품이 많다는 뜻의 ‘수다프렌즈’ 매장에는 손으로 한 땀 한 땀 완성한 인형과 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공예품들이 가득하다. 만들어진 제품들은 매장에서 즉시 구입 가능하며, 공예품 체험도 가능하다.구매처 | 전주시 완산구 효동 2길 14-8가격 | 오리받침 7,000원, 수세미하트 2,000원, 가죽손잡이가방 70,000원문의 | 010-4058-4542 장애 아이들의 꿈으로 빚은 액세서리 ‘느루걸음’ 오리 배지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여서 만든 공동체 ‘느루걸음’. 장애 아이들이 느린 솜씨로 직접 디자인한 오리 모양의 배지와 브로치가 근사한 액세서리가 됐다. 또, 직접 반죽하고 빚은 만쥬 등 정성이 듬뿍 담긴 먹거리도 단골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느루걸음’의 제품들은 전주시 도시혁신센터 내 판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플리마켓에서도 판매한다.구매처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3길 29 도시혁신센터 내가격 | 배지・브로치 3,000원~7,000원문의 | 010-3672-9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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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공동체 제품을 사려면? 공동체 상품 판매장 ‘전주점빵’
전주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과 공동체의 제품을 홍보・판매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공동체 온・오프라인 플랫폼 ‘전주점빵’이 그 주인공. 온라인 전주점빵에서는 협동조합과 공동체에서 만든 다양한 제품 정보와 상품 소개가 담겨있다. 초코파이를 판매하는 ‘㈜천년누리 전주제과’부터 환경자전거를 판매하는 ‘착한자전거’, 한지로 만든 민속 인형을 판매하는 ‘㈜예담공예’ 등 다양한 분야 제품 정보가 가득하다.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플랫폼도 전주동물원 내에 문을 활짝 열었다. ‘경쟁보다는 협동’에 목적을 둔 전주형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전주점빵은 공개 모집으로 선정된 사회적기업 ‘오래된 소나무 협동조합’과 전주지역자활사업단 ‘담다’ 협동조합 ‘자연음식문화원㈔’이 입점해 있다. 입점 업체에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각종 먹거리와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다.오프라인 전주점빵 |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온라인 전주점빵 | www.jsocial.kr 문의 | 전주시 도시혁신센터(063-281-9318)
#전주점빵
#협동
#사회적기업
‘콘크리트 숲’을 사람 사는 ‘마을’로 아파트 공동체
마을이 된 아파트, 삶을 바꾸다아침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텃밭에 물을 주고, 정성 들여 가꾼 온갖 채소를 함께 나눠 먹는다. 아파트 단지 내 올망졸망 조성된 화단도 돌보는 이들의 정성으로 사시사철 꽃망울이 맺혀 있다. 삭막했던 아파트가 편안한 이웃과 함께하는 포근한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니 주민 간 갈등은 사라진 지 오래다. 모두가 말 그대로 이웃사촌이다.전주시 아파트 공동체 사업은 2017년 출발했다. 이 사업은 아파트 주민들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켜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 올해는 11개 아파트가 참여하고 있다. 삼천호반리젠시빌부녀회의 콩 나눔 사업은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콩나물을 이용해 이웃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영무예다음 온두레공동체는 아파트 노인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로 원예, 한문, 요리 교실을 비롯한 요가, 치매 예방 교실 등 노년층의 건강한 생활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해그랑블 그랑블마실은 삼대가 하나 되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마련했다. 아나바다 장터, 입주민의 끼를 발산하는 어우렁더우렁 한마당잔치, 독서를 통한 세대 공감 소통 교실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 유휴공간을 사랑방으로 변화시킨 진흥 따블, 부모와 자녀 사이를 돈독하게 하는 ON 금호, 꽃길로 이은 마음 사랑의 융성아파트, 뜨개질로 이웃 간의 정을 잇는 우정신세계 알콩달콩 우리 동네, 제빵과 목공예 취미를 나누는 오성 한울회, 아름다운 선율과 어르신 섬김으로 소통의 문을 열어가는 효자한신휴 사랑 모임, 육아와 보육을 함께 고민하는 평화골드클래스 마중물, 생활예절을 기르는 상산타운아파트 무궁과 공동체 등 이웃과 더불어 사는 재미를 쌓아가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가는 아파트 공동체. 관심만 있다면 언제나,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아파트 공동체를 통해 이웃이라는 관계가 맺어지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느끼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살맛 나는 마을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2020.10.12
#아파트
#공동체마을
#이웃사촌
여기여기 모여라, 전주 공동체 공간
공동체가 꽃피우는 공간, 전주시 공동체 공유공간전주한옥마을 인근 풍남동에 자리한 전주시 공동체 공유공간은 공동체의 아지트로 태어난 곳이다. 빔 프로젝트를 갖춘 회의실과 요리, 공예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한 체험 공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갖춰져 있다. 공유공간에는 현재 배나무교육공동체, 특별한날, 업사이클링, 건강한 이야기 등 6개의 공동체가 참여해 각 공동체의 특성에 맞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공간 대관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공유공간 홍보 활동과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물건을 제공하는 등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온두레공동체뿐 아니라 온두레공동체로 선정되지 못한 공동체들도 사용할 수 있다. 대관신청은 전주시 공동체육성과로 하면 된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14-1 문의 | 전주시 공동체육성과(063-281-2498) 공동체 중심 공간, 전주도시혁신센터노송동 물왕멀 일원에 자리한 전주도시혁신센터는 공동체와 시민들의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따뜻한 마을공동체 만들기의 거점이 된 전주도시혁신센터를 통해 물왕멀 일원은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센터 내부에는 공동체에서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는 ‘협동상회’와 회의와 교육이 가능한 ‘오픈랩’, 창업 준비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협동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밥 한 끼 나눌 수 있는 ‘온두레 밥상’과 작은 도서관 ‘호혜책방’, 배려 계층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 ‘노송’ 등이 있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3길 29 문의 | 전주도시혁신센터(063-281-9301)
#공유공간
특별기획
실패는 두 번째 기회입니다 2019 실패박람회 in 전주
“실패자가 낙오자라 낙인찍히는 사회적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자는 것이 실패박람회의 목적”이라며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를 건네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 지난해 처음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행전안전부 장관이 건넨 인사말이다. 인사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패박람회는 ‘실패’를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한 행사다.지난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던 실패박람회는 올해 전국 주요도시를 찾아간다. 상반기에는 전주를 비롯해 대구·대전·강원에서 지역박람회가 열리고 하반기 서울에서 종합박람회가 열린다.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유일하게 포함된 전주는 ‘실패는 두 번째 기회입니다’라는 표어 아래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전 광장・풍남문 광장・동문거리 등에서 진행된다.실패박람회의 문을 여는 개막식에서는 왕기석 명창이 ‘실패’와 관련된 판소리 한 대목을 부르고, 지난 4월 진행한 실패 사례 공모전 수상작들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실패박람회의 꽃인 국민숙의 토론은 ‘문화예술 관련 실패’를 핵심 주제로 12개 분야 60개 그룹의 3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실패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실패박람회가 열리는 이틀간 풍남문 광장에서는 전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전주시 소재 15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재도전 정책마당’이 펼쳐진다. 정책마당은 실패박람회에 방문한 시민과 관광객 눈높이에 맞춰 재도전을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실패박람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와 전시도 기다린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기획한 공연 ‘망작 페스티벌’이 경기전 광장에서, 예술가들의 ‘망작전시회’가 교동미술관과 동문거리 바람골목에서 진행된다.시민들의 실패담 듣는다, 개막식・비전선포식 실패박람회 개막행사는 ‘실패’에 관한 시민들의 이야기로 꾸려진다. 신춘문예에 200번 넘게 탈락한 작가, 사진작가의 B급 사진 이야기가 영상으로 소개된다, 또, 임신 실패와 경력 단절 등 실패 사례 공모전 수상작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행사 마지막 날에는 숙의 토론에서 나온 10대 실패의제 해결을 위한 100일 파일럿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이 진행된다.일시 | 개막식 5. 31.(금) 19:00, 비전선포식 6. 1.(토) 19:00장소 | 경기전 광장300명이 둘러앉아 토론한다, 국민숙의 토론예술가 300인의 실패담을 듣는 ‘오픈 테이블’도 마련된다. 6월 1일 경기전 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숙의 토론을 통해 전주시는 실패를 겪은 예술인들에게는 재도전의 기회를, 새로 시작하는 예술인들에게는 기존의 실패 경험을 자산 삼아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일시 | 6. 1.(토) 14:00 장소 | 경기전 광장실패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릴레이 토론6월 1일 열리는 예술가 300인과 함께하는 국민숙의 토론에서 발제된 10대 실패 의제 중 지역 이슈로 선정된 주제들을 놓고 각 분야 대표들이 모여 문제 해결을 위한 릴레이 토론을 진행한다.일시 | 6. 2.(일) 14:00장소 | 차라리 언더바(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76)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재도전 정책마당재도전 정책마당에서는 재도전자에 대한 지원과 각종 서비스를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자영업 실패에 관한 진단, 창업과 채무, 대학 진학, 저소득 일자리, 경력단절 등의 문제에 대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일시 | 5. 31.(금) ~ 6. 1.(토) 장소 | 풍남문 광장청년 작가들의 망작을 만나다, 망작 전시회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작가들에게도 실패가 있었다? 청년 작가들이 힘들었던 시절의 회화, 사진, 공예 작품들을 전시회로 준비한다. 전시는 실패박람회가 끝난 후 6월 10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국민숙의 토론에 참가한 예술가들이 직접 기획한 전통창극과 판소리가 경기전 광장 무대에 올려지는 망작 페스티벌도 열린다.일시 | 5. 26.(일) ~ 6. 10.(월)장소 | 교동미술관, 동문거리 바람의 골목2019 실패박람회 in 전주5.31.(금)~6.2.(일)(6.2.(일)은 릴레이 토론 행사만 진행)장소 | 경기전 광장, 풍남문 광장 일원문의 | 실패박람회 사무국(063-281-2257)홈페이지 | http://failex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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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 세상으로 전주, 동학농민혁명 정신 잇는다
125년,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며,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받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운동인 동학농민혁명은 갑오개혁과 3·1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4·19혁명과 5·18민주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 125년이 되는 올해 전주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복원하며, 가치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을 한눈에, ‘녹두관’ 문 연다새 세상을 꿈꾸는 민중의 역사가 시작된 1894년 동학농민혁명. 1년간에 걸친 동학농민혁명은 한국 역사상 처음 일어난 민족운동이자 반봉건·반외세 혁명운동이다. 특히, 전주는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의 최대 성과 지역으로, 동학농민군은 1894년 5월 31일 유혈 사태 없이 전주성을 점령하고 집강소를 설치해 자치행정 업무를 시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민주적 지방자치제의 효시가 되었으며, 특히 사람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정신으로 이어졌다.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완산공원과 완산도서관을 포함한 동완산동 일원에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그 사업의 첫 번째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추모 공간인 ‘녹두관’이 6월 1일 완공되어 문을 연다.전시실과 추모실, 옥상 전망대, 하늘통로로 구성된 ‘녹두관’은 동학농민혁명의 의미와 역사를 면면히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안장하고 추모하는 공간이다. ‘녹두관’은 125년 전 선조들이 간절히 바라던 꿈을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실은 전주의 동학혁명 자료 및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시와 영상물을 통해 19세기 말 탄압의 시대상부터 봉기 전개 과정 등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연대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녹두관’에 이어 2021년까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알리는 홍보 교육관인 ‘파랑새관’, ‘민(民)의 광장’ 등을 조성한다. 동학농민군 지도자, 완산칠봉에 안장된다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군에게 목이 잘린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이 승리의 땅 전주에 잠든다. 이 유골은 지난 1996년 일본 북해도대학에서 봉환되었지만, 그동안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었다.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유족회의 긴 노력 끝에 유골은 동학농민혁명 추모 공간인 ‘녹두관’에 안치될 계획이다. 전주시는 현재 유일하게 실존하는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해 영구 안치를 통해 넋을 기리고, 늦게나마 추모를 통해 후손의 도리를 다하고자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안장 의식을 연다.‘백년의 귀향, 고이 잠드소서! 세기(世紀)를 밝힌 넋이여 꽃넋이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념식 및 국제학술대회와 발인 및 노제, 안장식과 진혼 행사로 전개된다. 행사의 첫날은 전주완산도서관 강당에서 ‘일본 제국주의 침탈과 민족민주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유골 봉환에 기여한 이노우에 가츠오 명예교수는 이날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일제국주의 침탈의 현재적 의미’라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이어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5주년 기념식과 문화공연이 열린다.이튿날인 6월 1일에는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발인 의식을 올린 뒤, 박물관에서 출발해 안장지인 ‘녹두관’에 이르는 길을 따라가며 노제를 지낸다. 영정을 운구하는 차량의 뒤를 거리공연 행렬이 따른다. 농민군이 풍남문에 들이치는 대목을 구성한 판소리와 꽃상여가 행진의 대열을 이룬다. ‘녹두관’에 도착하면 안장식과 진혼 행사를 진행한다.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일본에서 봉환되어 전주역사박물관을 거쳐 ‘녹두관’에 안장되기까지의 과정을 전주 시나위로 형상화하고, 혼을 달래기 위한 굿과 김용택 시인의 추모시 낭송, 전통춤, 합창, 유골 안장, 분향과 헌화 등이 이어진다.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역사문화벨트
오월, 전주는 청춘이다
전주의 오월은 영화처럼 온다. 축제처럼 오월이 열린다. 색색의 꽃보다 생생하고, 초록 잎사귀보다 선명한 무늬로 남을 다채로운 축제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무 살의 봄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오월에 당도한 당신을 기다린다. 아카이빙 특별전 ‘스타워즈 시리즈’ 등 2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시민들이 기꺼이 즐기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영화제를 앞두고 그 열기가 뜨겁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전주한지문화축제’에 더불어 2019 공예주간 체험행사들도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전통을 사랑하는 전주이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제13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도 놓칠 수 없다. 마음을 열정으로 채울 뜨거움이 필요하다면, 전주의 오월을 제대로 즐겨야 한다. 또한, 전주의 오월은 낭만의 봄밤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어둠이 내린 봄밤, 보석처럼 빛나는 전주의 문화재들을 만나 보는 ‘전주문화재야행’과 흥겨움으로 들썩일 마당창극 역시 오월의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봄은 짧다. 그러나 추억은 힘이 세다. 해마다 봄이면 새로운 추억이 만들어지는 전주는 그래서 언제나 청춘이다. 이것이 바로 전주의 오월이 찬란한 이유!
2020.10.26
#영화
#축제
#봄
전주의 오월이 빛나는 이유 스무 살 전주국제영화제가 있기에
전주국제영화제, 스무 살을 맞기까지봄기운으로 물오른 오월의 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느덧 스무 번째 만개를 앞뒀다. 2000년 4월 8일,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하며 전주는 새로운 약동을 시작했다. 1950~1960년대 한국영화의 터전이던 전주가 다시금 르네상스를 맞이한 것이다. 이후 해마다 영화의 박동으로 전주의 봄을 깨어 온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시민이 봄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전주국제영화제가 초기에 내세운 정신은 자유와 독립, 그리고 소통이었다. 기존의 상업영화가 아닌 저예산 독립영화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주류의 대안을 탐색하는 것이 국내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특징이었다. 이것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켜온 초심이자 뚝심이다. 한때는 ‘정체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방황하기도 했으나, 회를 거듭하며 ‘비주류 영화제’로 지향성을 확고히 했다. 동시에 ‘영화의 거리’를 축제의 장으로 조성해, 영화 마니아들뿐만이 아니라 시민 모두 즐기는 ‘관객 중심의 영화제’를 펼쳐 왔다.지금껏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았다. 표현 방식과 상상력에 경계를 두지 않고 낯설고 다양한 영화미학을 제시해 왔다. 또 정치권력과 대규모 자본, 사회 통념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쳤으며, 어두운 시대에 용기 있게 저항하며 해방구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국내의 독립영화를 세계에 선보이는 한편,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문화적으로 소외된 제3세계 지역의 영화를 소개하며 세계 각국의 영화를 관객과 이어주는 통로가 되었다. 같은 시대를 다른 시차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전주라는 공간에서 함께 호흡한 것이다. 국경과 인종의 울타리를 허무는 소통의 장을 열어 온 것이다. 나아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운영해, 영화를 소비하고 향유할 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주체로 자리 잡으며 영화제의 경쟁력을 높였다. 스무 해의 봄을 지나온 지금, ‘맛의 고장’, ‘천년고도’, ‘전통문화도시’만큼이나 ‘영화의 도시’ 역시 전주를 수식하기에 손색없는 이름이 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우뚝첫 회를 치른 2000년만 해도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도시도 아닌 전주에서 국제영화제를 여는 것을 못 미더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또한 풍부한 유·무형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해온 것이 전주의 자랑이었으나, 그만큼 느리고 예스러운 도시라는 편견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전주국제영화제를 기점으로 전주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역사를 새로이 쓰기 시작했다. 미디어시대를 선도하는 문화예술의 메카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주는 옛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낯설고 새로운 문화를 팔 벌려 껴안는 도시임을 인정받았다.2017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인 가 다큐멘터리 영화 중 최단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신인감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이로써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의 산실임을 증명했다. 또한 2017년 미국의 영화전문매체 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25개 영화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는 등 세계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국제영화제’라는 이름값을 여실히 발휘한 것이다. 이렇듯 전주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이르렀다.
#오월
#영화제
#비주류
#관객
#독립영화
‘영화, 표현의 해방구’ 2019 영화제는 어떻게 열릴까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에 개막해 11일에 막을 내린다. 열흘의 축제를 가득 채울 상영작은 총 274편. 53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 전주를 찾는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이다. 지난 몇 년간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이던 ‘영화 표현의 해방구’에 쉼표(,)를 더해 영화를 통해 새로운 표현의 해방구가 열리고 확장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더불어 전통적인 영화 형식, 상연 방식을 탈피하여 다양한 예술 장르를 끌어안을 것을 선언했다.스무 살을 맞아 시도한 갖가지 변화도 눈에 띈다. 재능 있는 독립영화 배우들을 발굴하고 응원하고자 배우상을 신설하였으며, 국제경쟁부문의 시상 규모를 증대하였다. 혁신적인 작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수준 높은 경쟁작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 다른 변화는 공간의 확장이다. 주요 행사 및 영화 상영은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을 확보하여 원도심 밖까지 축제의 장을 넓힌다.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극장 내 영화 상영은 물론, 미술관의 형태로 영화를 상영하고 전시하는 프로그램 ‘익스팬디드 플러스’를 진행한다. 또한 20주년 기념전인 ‘뉴트로(New-tro) 전주’를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시간을 갖는다.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는 한국영화사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각각 20세기와 21세기 한국영화의 지평을 넓힌 작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아카이빙 특별전으로는 우리 시대 대중문화의 신화인 ‘스타워즈’ 시리즈가 상영된다. 이 외에도 공연과 전시, 플리마켓 등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해 ‘관객 친화적인 영화제’를 꾸려나간다.‘스물’이란 숫자가 지닌 청춘의 기운을 마음껏 발산할 축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스무 살 생일을 통해 어엿한 성년으로 거듭날 전주국제영화제. 지금껏 유지해 온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앞으로의 방향과 비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스크린에 펼쳐 보일 때이다. 다음 이십 년, 그다음 이십 년이 흐른 뒤에도 딱 스무 살 같은 봄이 지지 않고 돌아오길 바란다. 이 프로그램 놓치지 마세요! 개・폐막작개막작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 이탈리아, 2018질주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성장의 이면을 고전적인 영상미를 통해 그려낸 작품일시 | 5. 2. 19시 전주돔폐막작 기 나티브 감독, 미국, 2018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한 인간을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일시 | 5. 11. 19시 전주돔 스페셜 포커스1977년 에서 2017년 까지, 스타워즈 시리즈를 볼 수 있는 기회영화제 상영작 100편의 포스터를 100명의 디자이너가 제작 전시기간 | 5.3.(금)~5.11.(토) 10시~19시 영화제 기간 무휴장소 | 팔복예술공장 C동 영화를 극장이 아닌 비(非)극장에서 설치 형식으로 선보이는 전시기간 | 5.3.(금)~6.16.(일) 10시~19시 영화제 기간 무휴장소 | 팔복예술공장 A동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5.2.(목)~5.11.(토)장소 |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팔복예술공장티켓 | 온라인 예매(www.jeonjufest.kr), 현장 예매(전주라운지, 전주독립영화관 등)문의 | 063-288-5433
#해방구
#쉼표
사진으로 보는 전주국제영화제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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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변화를 꿈꾸는 전주한지문화축제는 바야흐로 청춘
오월의 전주, 한지로 꽃피다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 일대에서 열린다. ‘전주, 한지로 꽃피다’라는 표어 아래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의 문화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전주한지의 저력을 맘껏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5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지패션쇼, 전국한지공예대전, 체험행사 및 이벤트, 한지산업관 운영, 전시기획전 등 5개 분야, 4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과 역사성을 갖는 전국한지공예대전 등의 행사는 유지하면서, 한지 코스튬플레이 패션쇼, 문화마켓 등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계 행사를 도입,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먼저, ‘전국한지공예대전’의 수상작과 초대작가 전시 등 한지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이 진행된다. 매회 뛰어난 기량의 한지 공예인을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국한지공예대전’은 올해 3월부터 2개월에 걸쳐 전국 공모를 통해 진행됐다. 이 외에도 이번 축제는 문화상품으로서 한지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문화마켓과 한지패션워크숍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작품과 문화상품의 경계를 뛰어넘는 한지의 활용을 확인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퀴즈대회부터 패션쇼까지, 한층 젊어진 축제특설무대에서는 젊은 세대들과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2019 전주한지패션대전’, ‘한지 코스튬플레이 패션쇼’, ‘한지인형극-콩쥐팥쥐’, ‘소리꾼·화가 퍼포먼스’, ‘한지퀴즈대회’ 등이 그것. 특히,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의 날’에 초청되어 화제가 됐던 한지패션쇼는 친환경 소재로써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세계적인 패션사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지를 이용한 코스튬플레이 패션쇼는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벗고 젊은 세대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이 외에도 행사장 체험마당 일대에서 참여자들이 한지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을 비롯해 지승 팔찌 만들기, 한지 필터 커피 핸드 드립, 부채 꾸미기 등 한지를 이용한 20여 가지가 넘는 체험과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선수단과 함께하는 한지 희망 비행기 날리기, 3・1운동 100주년 기념 무궁화 포토존 꾸미기는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 손꼽힌다.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 끊임없는 실험과 변화를 꿈꾸는 전주한지문화축제를 통해 전주만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미래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전주한지의 우수성이 널리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제23회 전주한지문화축제일시 | 5.4.(토)~5. 6.(월)장소 |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전주공예품전시관문의 | 063-271-2503홈페이지 | jhanji.or.kr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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