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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또 다른 이름
Q&A로 풀어 보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Q.'시민의 숲 1963' 부지 재생 사업은 어떤 규모로 진행되나요?A. 도시의 흔적과 시민의 기억을 모아 추진하는 전주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숙원 사업 '시민의 숲 1963'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12만 715㎡에 2027년까지 총 5,831억 원을 들여 다섯 가지의 숲을 조성하는 부지 재생 사업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음악분수와 야외공연장이 들어서는 예술의 숲,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자연 놀이터를 구현하는 놀이의 숲, 음식·차·독서·공연 복합시설과 청년 음식 스타트업 시설이 있는 미식의 숲, 국제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아트리움(열린 개방 공간) 등이 들어서는 전주 발전을 이끌어 갈 마이스(MICE)의 숲, 꽃정원과 거대한 숲이 어우러진 정원의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Q.'정원의 숲'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요, 어떻게 진행되나요?A. 내년 3월 착공하는 '정원의 숲'은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옆 장애인 양궁장과 청소 차량 차고지 부지에 내년 12월까지 수백, 수천의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원의 숲'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오랫동안 종합경기장 재생을 기다려 온 시민들의 갈증이 조금은 해소되고, '시민의 숲 1963'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겠죠?Q.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도 건립되는 게 맞나요?A. 전주시립미술관 건립은 올해 7월 문체부로부터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적정' 통보를 받았는데요, 전주시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전주시립미술관은 2025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총 300억 원이 투입되는데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만 364㎡ 규모로 짓고, 전시실과 도서관, 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2024년까지 총 433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 7,642㎡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 1392㎡ 규모로 건립되는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옛 법원·검찰청 부지에서 현 야구장에 조성되는 '예술의 숲'으로 건립 부지가 변경되었습니다. 지난 4월 문체부로부터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승인을 받았고,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전주시는 내년 초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건립할 계획입니다.Q. 대체 시설인 육상경기장·야구장은 언제 완공되나요?A. 대체 시설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요, 시는 종합경기장 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대체 시설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옆에 건립할 계획입니다. 현재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대체 시설 편입 토지 보상, 교통·재해영향평가와 건축 기본설계는 모두 마무리되었고,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랍니다. 전주시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공사를 발주할 계획입니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8,900㎡ 규모로 지어질 계획인데요,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7,800㎡ 규모로 건립됩니다. 시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에 총 900억 원을 투입해 홍보전시관과 광장, 숲속 산책로, 잔디관람석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월드컵경기장 옆에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이 들어서면 육상경기장 옆에 신축되는 전주실내체육관과 함께 복합스포츠타운이 완성되며, 이곳이 스포츠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Q. 민자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A. 롯데쇼핑이 '마이스의 숲'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을 건립하는 민자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이 민자사업을 놓고 시민의 편익과 수요에 맞는지,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타당한지, 재원 조달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하고, 시설 규모와 건립시기, 운영 방법 등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5,000㎡ 규모의 전시장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약 10개의 중·소회의실로 계획돼 있는데요, 건물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6만 2,000㎡입니다. 함께 건립될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만 4,8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고, 객실은 200실 이상입니다. 롯데쇼핑은 이들 마이스 시설 건립에 2025년까지 약 4,0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마이스 시설이 들어서면 국제회의 개최와 같은 마이스 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관광객 유치로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겠죠?
2021.10.22
#시민의숲1963
#정원의숲
#전주종합경기장
“우리냥, 행복하개”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도시
도심 속 무허가 개 농장은 어떻게 되었을까?마을에서 불과 400여 m밖에 떨어지지 않은 불법사육장 현장은 처참했다. 전주시 조례에 따라 가축사육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었지만, 진돗개부터 리트리버, 스피치 등을 비롯해 품종을 알 수 없는 개들이 좁디좁은 철창 안에 갇혀 있었다. 녹슨 철창 밑에 쌓인 배설물과 오물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전주시는 긴급 구조한 154마리 중 125마리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이 중 접종이 가능한 74마리는 4종 종합백신(DHPP)과 코로나, 광견병 등의 접종을 마쳤다.환경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전주시청 동물복지과 담당 공무원들은 추석 연휴는 물론, 공휴일까지 모두 반납한 채 구조견을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낡은 뜬장의 깔판을 보완하고, 우천 대비 덮개를 씌우고, 출산한 어미와 새끼가 함께 지내는 산실을 제작했다. 질병이 있는 개는 동물보호센터로 이송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주시 동물복지 총괄자문관과 수의학과 동아리 학생들, 동물보호 활동가, 전주시 동물복지 다울마당 위원, 1635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현재 전주시는 관내 유기견보호소와 동물단체 등을 통해 입양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청 공식 블로그를 비롯해 지역방송과 유튜브에도 입양을 호소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입양 노력으로 현재 69마리가 따듯한 보금자리로 입양된 상태다. 안타깝게도 남은 구조견들이 원래 농지였던 사육장에서 언제까지나 머물 수는 없는 실정. 이에 전주시는 오랫동안 학대받은 구조견들이 하루빨리 따듯한 집에서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새 보호자를 기다리면서도, 해외 동물단체와 연계해 해외 입양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이 밖에도 전주시는 다양한 동물복지 정책도 펼치고 있다. 유기동물 분양률을 높이고 안락사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유기동물 재활센터를 도입했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한 펫티켓(반려동물 예절)과 동물보호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길고양이 급식소도 확대한다. 반려 가구 확산에 맞춘 반려동물 놀이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천만 반려동물 시대,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행복한 동물복지도시 전주의 노력은 계속된다.문의 | 전주시 동물복지과(063-281-5049), 전주시 블로그(https://blog.naver.com/jeonju_city)
#동물복지정책
#유기견보호소
#길고양이돌봄
알뜰 소비 끝판왕, 전주 3대 카드
온라인보다 책을 싸게 사는 비법, 도서관 카드 '책쿵20'전주시립도서관 회원증 카드 하나면 책도 빌리고, 알토란 같은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 포인트도 받을 수 있답니다. 먼저,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서 '책쿵20'에 가입하고, 참여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정가의 20%를 포인트로 할인받을 수 있어요. 더불어 도서관에서 책을빌리고 반납하면 1권당 50포인트가 적립돼 쌓인 포인트만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답니다.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지급되는데요, 11월 30일까지는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해 주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도서 반납 포인트는 기존 50포인트에서 추가로 50포인트를 더해 최대 100포인트가 적립되고, 포인트 지급 한도는 월 최대 5만 포인트에서 두 배인 최대 10만 포인트로 지급해 주는 것이지요. 단, 당일 반납이나 연체 도서는 도서 반납 포인트 적립이 안 되고, 서점에서 정가의 20% 할인은 단행본 도서만 가능합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책도 읽고, 지역 서점도 살리고, 포인트도 두 배로 쌓는 '책쿵20' 혜택을 꼭 누려 보세요.문의 | 전주시 책의도시정책과(063-230-1811)살림도, 지역경제도 살리는 똑똑한 카드, 돼지카드 '전주사랑상품권'똑똑한 소비자라면 동네에서 물건 살 때, 우리 아이 학원비 결제할 때 이제 아무 카드나 사용하지 마세요. 전주에는 '돼지카드'가 있으니까요. 현재 17만 명이 넘게 사용하는 전주사랑상품권 일명 돼지카드는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한 매장이면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월 최대 30만 원을 충전하면 10%의 적립금과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 혜택까지 제공돼 혜택도 쏠쏠합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몰, 유흥업소 등의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소비자가 '돼지카드'를 사용하면, 기부천사가맹점 참여 업체는 매출액의 약 1%를 자율적으로 기부하게 되는데요, 기부금액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이나 공공사업에 활용되고 있답니다. 지역경제와 똑똑한 소비를 위해 앞으로도 '돼지카드', 많이 이용해 주세요.문의 | 전주사랑상품권 콜센터(02-2101-1699), 전북은행 콜센터(1588-4477)버스비를 절약하는 꿀팁, 버스 카드 '시내버스 정기권'전주에서는 버스를 탈 때 꼭 챙겨야 하는 버스 카드가 있는데요, 바로 전주에서 어디를 가더라도, 몇 번을 타더라도 걱정 없는 '전주 시내버스 정기권'이 그 주인공입니다.전주시는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1일권 5,000원, 2일권 9,000원, 30일 정기권 4만 원 등 총 3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카드와 현장에서 구매·충전해야 하는 실물 카드 중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30일 한 달 정기권은 쓰면 쓸수록 혜택(하루 2회 30일 사용했을 때 연간 총 56만 원의 절약 효과)이 커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주에 있는 모든 GS25 편의점에서 시내버스 정기권 실물 카드를 구매·충전할 수 있게 되어 한층 편리해졌답니다. 집 근처 가까운 GS25편의점에 들러 구매하세요, 작은 절약이 때론 여러분의 지갑을 지키는 큰 힘이 될지도 모르니까요.문의 | 전주시 콜센터(063-222-1000), 캐시비 고객센터(1644-0006)
#책쿵20
#돼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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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정기권
뜻밖의 전주
적당히 벌고 함께 잘 살자
열 돌 맞은 남부시장 청년몰
남부시장, 새마을 시장 그리고 레알 뉴타운10년 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전주 남부시장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시장 내 비어 있는 점포를 활용해 청년 장사꾼을 키우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뜻에 공감한 청년들이 모여들었다. 씨앗이 심어질 공간은 남부시장 내의 또 다른 시장인 '새마을 시장'이 있던 곳으로 1999년 불이 난 후 방치되었던 2층의 광장이었다. 발길조차 뜸해 휑한 황무지 같던 그곳을 하얀 도화지로 여긴 청년들은 미래를 그려 나갔고 2011년 10월 마침내 첫 상점이 문을 열게 되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 청년몰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이 과정에서 그들은 켜켜이 쌓인 오랜 삶을 무작정 버리거나 부수지 않았다. 그 터전엔 밑천 하나 없이 천막에 의지해 고단한 삶을 살아냈던 그 새마을시장 상인들의 정신이 배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별처럼 반짝이는 조명 아래 장난꾸러기 같은 벽화들, 저마다 색깔을 입은 알록달록한 공간 속에서 낡은 건물과 지붕, 손때 묻은 기둥이 여전히 청년몰의 한 풍경인 이유이다. 또한, 늙고 낡은 시장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그들과 공존하며, 옛 정신을 재료로 새로운 정신을 빚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이곳의 타이틀을 '레알 뉴타운'이라고 정한 까닭이기도 하다.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하늘에서 바라보면 큰 네모 모양의 남부시장 청년몰은 사실 한달음에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얇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올망졸망 모여 있는 그 공간이 그래서 어떤 이에겐 작게만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러나 찬찬히 들여다보면 다양하고 커다란 삶들이 펼쳐져 있는 동화책에 들어온 기분이다.돌보는 길고양이들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책방 토닥토닥'은 동네 힐링 서점을 내세운 만큼 여성, 노동자, 성 소수자, 동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책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차가운 새벽'은 메뉴판 없이 손님의 취향에 따라 칵테일을 건네는 곳으로 가끔 사장님이 노래도 들려준다. 그 맞은편엔 수제 쿠키 전문점인 '혜미당'이 있다. 작은 쿠키 하나에도 마스크를 씌운 그 재치가 반갑고 맛있다. 그 옆으론 자수를 활용해 아기와 반려동물 을 위해 맞춤옷이나 소품을 제작하고 있는 '피치모모'와 자신만의 일러스트 디자인으로 소품을 만드는 '스튜디오 플레르', 로컬굿즈 편집숍인 'etc'가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입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etc'를 낀 모퉁이를 돌아 작은 골목을 바라본다. 경력 단절이 되었다가 작가로서의 꿈을 찾아 청년몰에 둥지를 튼 도자기 공방 '세라누리'와 인도의 이색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소품 상점 '수리야'가, 오른쪽엔 자신을 사랑하고 늘 주위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던 빨간 머리 앤을 꼭 닮은 핸드메이드 샵 '앤의 하루'와 소담하고 귀여운 소품, 굿즈샵인 '도도닷'이 서로 마주 서서 찾아오는 이들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살금살금 그 골목의 속삭임을 들으며 걷노라면 어느새 그 끝, 세 갈래의 길을 만나게 된다. 오른쪽 길은 남부시장과 하늘정원으로 향하는 길이고, 왼쪽의 안쪽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바깥쪽 길은 초승달처럼 둥글게 휘어 우리를 유혹한다.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마음을 다해 만든 향을 선보이는 향수 상점 '비랩 스튜디오', 찰나의 행복을 캐리커처로 그려 주는 '이목구비', 전통 매듭을 활용해 액세서리와 작은 소품을 만들고 있는 '연희공방', 전주의 골목골목 정겨운 풍경을 담고 있는 '감성민 작화실'이 작업 공간이자 동시에 작품을 판매하고 또 체험하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 파란색이 강물의 물결을 닮은 가죽공방 '소소한 행복'도 구경할 수 있다.청년몰의 한 빗변대로. 지금까지 즐겼으니 이젠 먹거리 골목이다. 미국식 프렌치토스트와 서양식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우아한 '리리 88' 그리고 웹툰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백방구'의 문구점엔 군것질거리가 가득하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토를 판매하고 있는 아담한 카페 '오늘, 또 젤라또'와 샌드위치와 착즙 주스를 메인으로 아직 자신의 색을 칠해 가고있는 '드로잉파티', 그 맞은편에서 이미 오랫동안 청년몰에 터전을 잡으며 일본식 가정식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빛내고 있는 '백수의 찬'과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브릭스 케이크'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 청년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이 구호는 어느새 이곳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비록 공간은 작지만 이제 막 자신만의 가게를 갖게 된 상인들부터 초보 상인에서 벗어나 몇 년 차에 접어든 상인들까지, 스스로 삶이 행복하고 그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잘 살겠다는 이 아름다운 목표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자꾸만 곱씹게 되는 그 순수한 문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뜨거운 꿈과 따스한 삶에 대한 치열한 열정이 내게도 전해지는 것만 같다.사람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무형의 마을전주 남부시장에서 출발한 청년몰은 오늘날 마치 프랜차이즈처럼 전국 각지에 생겨났다. 이는 이제 청년몰이 전주에 와야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아니라 그 지역 동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보태져 이곳도 큰 위기를 겪고 있다. 한때 서른 개가 훌쩍 넘었던 가게가 어느덧 스무 개 정도로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그런데도 청년몰을 만들고 가꾸고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이곳에 있다. 단순히 전국 1호 청년몰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여전히 기꺼이 시간을 내어 그곳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청년몰은 상업적 쇼핑몰이나 관광지 같은 장소가 아닌 사람이 가치를 만들어 가는 무형의 마을이다. 초창기 열두 상점의 청년 상인들은 두레와 품앗이를 하듯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가게를 꾸미고 서로의 가게를 봐 주기도 하며, 그들만의 문화로 작은 마을을 만들었다. 하지만 점차 이곳이 유명해지고 신규 상인도 들어오자 마을이 도시가 되면 거기에 맞는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듯, 신구의 청년 상인들은 반상회를 통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며 이곳에 새 가치를 불어넣었다. 그렇게 달려온 시간이 어느덧 10년, 그사이 구성원들이 바뀌며 청년몰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청년몰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고민하며 소통의 통로를 넓혀 가고 있다. 한편,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함께 '10년의 기억, 10년의 기대'라는 포럼을 통해 원도심 안에서 연결점을 찾기도 하고, 2021 전국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는 포용적인 공간으로서의 청년몰을 고민하는 등 지역 활동가들의 관심도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론 부족하다. 지역의 어르신들과 국수 음악회를 열고, 지역의 음악인들과 콘서트를 하고, 지역의 젊은이들과 푸드 페스타나 할로윈 파티 등을 만들고 즐겼을 때 청년몰은 가장 빛났다. 그래서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이 오래도록 지역사회의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사랑이 필요하다.청년몰은 오는 11월 26일에서 27일까지 '10주년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늦은 가을, 마실 삼아 우리 동네 젊은 마을로 놀러 가 보는 건 어떨까. 꿈의 낭만이, 삶의 열정이, 공존의 가치가 살아 있는 그곳 남부시장 청년몰로. 글 윤여태 | 소설가, 극작가2009년 '잃어버린 조각 하나'로 소설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했다. 기억되지 못하거나 잊힌 것들에게 다시금 숨결을 불어넣는 작가가 되기를 소망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남부시장
#청년몰
#전주여행
당신과 더불어
나무로 새 삶을 만드는 사람들
'소금공방'의 네 작가
'소금공방'과 작가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김심정 소금공방은 목공작업과 페인팅을 중심으로 생활에 필요한 가구와 집기, 소품을 만드는 작업실입니다. 공방장인 김심정 작가와 나무작업자인 김원식, 디자이너 김진산 씨가 함께하고 있으며, 순수미술작가인 박수지 씨가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소금공방'은 네 명의 작가들이 운영하는 창작공동체 공간인데요.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기보다는, 작가들 각자가 고유의 색깔을 살려 창작활동과 경제활동을 지속할 기반을 다지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전주에 연고가 없는 걸로 아는데, 이곳에 공방을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박수지 저와 김심정 작업자는 인생 동반자이자 창작 파트너로 전국을 여행하며 삶을 꾸려 왔습니다. 작년에 변산반도를 여행하고, 군산과 익산을 거쳐 전주에 오게 되었는데 전주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어요. 때마침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의 정착을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자연스레 전주를 물망에 올리게 되었고요. 때마침 제가 '팔복예술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되며 팔복동을 알게 되었는데요, 공단과 기찻길이 있는 팔복동의 풍경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습니다. 팔복동은 초봄엔 벚꽃, 늦봄엔 이팝나무, 철 따라 피고지는 식물들로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동네인데요. 마치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전주에서 진행한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요?김심정 한국공예진흥원과 진행했던 '페이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목가구로 틀을 짜고 전주한지를 배접해서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의자와 스툴, 테이블로 구성된 집기 세트를 개발해 올해 전주한지축제에 출품했어요. 또, 전주 노송동 책방인 '물결서사'의 가구를 맡아 작업했는데요.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꾸미기보다는, 책방을 운영하는 작가들이 직접 취향을 덧입힐 수 있게끔 기본 바탕을 만드는 데집중했어요.네 분이 생각하는 목공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김진산 머릿속에서 그린 것을 손수 만들어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싶어요. 모든 나무가 저마다 하나하나 다른 것도 매력이고요.김원식 나무는 살아 움직이는 소재예요. 한 번 만들어지면 그 상태 그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해요.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될 모습을 상상하며 만드는 재미가 있어요.김심정 목공을 배우기 전, 한옥 단청을 보수하는 일을 하면서 나무의 물성에 매료되었어요. 나무는 그 자체로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소재예요. 나무마다 냄새도, 결도, 질감도 다 다른데, 각각의 목재를 다루는 방식을 배우는 목공예 역시 매력적인 작업이에요.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김심정 목공예 워크숍 등 전주 시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에요. 많은 분들이 공방에 오실 수 있도록 라운지 공간을 넓게 설계했어요.김진산 지난 3년 동안은 목공예 기술을 습득하며 보냈는데, 앞으로는 디자인적인 부분에 깊이 파고들고 싶어요.김원식 작업자로서는 많이 만들고 깊이 느끼며 완성도를 높이고 싶고,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고 싶어요.박수지 여러 사람들이 모여 목공예, 도예,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등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공간을 꾸려가고 싶어요. 소금공방 팔복예술공장 인근에 있는 '소금공방'은 오래전 소금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한 목공예 공방이다. 옛 정체성을 살려서 이름을 짓고, 외벽에 남아 있는 '소금'이라는 글씨에 페인트를 덧칠했다. 2020년 11월, 세 명의 작업자와 한명의 미술가가 함께 공방의 문을 연 뒤, 협업으로 목공예 작품을 만드는 동시에 각자의 창작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문의 | 0507-1488-8936
#소금공방
#목공예공방
더 늦기 전에, 지구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제, 깨끗한 햇빛에 투자하라
300인의 도전으로 건립된 햇빛발전소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크고 작은 전주의 실험과 도전들, 그 중심에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있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건전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전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며, 태양광 개발로 얻은 이익을 시민들과 나누는 것을 목표로 뛰고 있다. 2017년 창설된 협동조합은 120여 명의 조합원과 총 1억 5,400만 원을 출자해 시작되었다. 현재는 '햇빛발전소'의 가치에 동의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회원도 300명으로 늘었고, 출자금도 제법 쌓였다. 오랜 준비 끝에 2019년 1월, 효자 배수지 상부에 햇빛발전소 1호기가 세워졌다. 2017년 조합 설립 후 1호기 발전소의 첫 삽을 뜨기까지 2년의 세월이 걸렸다. 1호 햇빛발전소에서는 연간 총 133,700kW의 전력생산량을 자랑하는데 이 양은 4인 가구 기준 33가정의 1년 치 전력량이다. 효자 배수지 1호기와 천마 배수지의 2·3기에 비해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의 4호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햇빛발전소 건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시의 관심, 두 개의 톱니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간 결과다. 올해 10월에는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5호기가 세워진다고 하니 더 많은 태양에너지 생산을 기대해 봄 직하다. 햇빛발전소의 주인이 되는 길 햇빛발전소를 건립할 때는 무엇보다 부지 선정이 중요하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부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 원칙이 하나 있다.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숲이나 농지 대신 관공서 옥상이나 배수지와 같은 햇빛이 잘 드는 공공 유휴지를 우선에 두는 것 또한 그 때문이다. 현장 조사를 통해 적합성과 사업성을 따져 부지를 선정하고, 허가가 나면 다음은 햇빛발전소를 설치한다. 산을 깎거나 농사지을 땅에 세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적은 자본으로도 가능하다. 게다가 태양광 패널은 수명도 길고, 특별한 관리도 필요 없다. 비가 오면 비에 씻기어 저절로 청소가 되고, 햇빛이 비치면 에너지를 얻어서 좋다.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저절로 그늘이 생겨 건물 온도를 내리는 데 한몫한다. 한마디로 자연이 발전소 관리소장인 셈이다. 햇빛발전소를 세우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가입하면 된다. 절차는 간단하다. 인터넷으로 전주에너지센터(eturn.or.kr)에 접속해 '햇빛발전하자' 항목에 들어간 다음 출자를 선택하고, 가입 신청만 하면 된다. 1구좌 10만 원 이상이면 시민 누구라도 '햇빛발전소'의 주인이 된다. 수익금이 생길 시 연 1회 조합원들에게 골고루 분배해 주는 시스템으로, 에너지를 많이 만들수록 배당받는 이익은 많아진다. 조미정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에너지를 내가 쓰는 만큼 생산하여 자급자족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도심 속에서 직접 생산자가 되기 어렵다면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생산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시민이 될 수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햇빛을 버무려 깨끗한 자연환경을 빚어내는 방법을 알았으니 실천해 볼 만하지 않는가. 깨끗한 에너지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길이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 있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조합원 가입 | 홈페이지(eturn.or.kr)-햇빛발전하자-출자금 선택-가입 문의 | 063-905-4104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햇빛발전소
눈여겨볼수록
유니드봇(주)
손끝 하나로 새로운 주문 시대를 열다
첫 번째 실패, 두 번째 도전 '유니드봇' 이호빈 대표는 대학 시절 창업 교육 강의를 들으며 창업을 꿈꿨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그 꿈을 이뤘다. 주식 정보 앱을 개발해 특정 회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015년 창업 후 연 매출 7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그런데 납품을 받던 회사가 관련 사업을 종료하면서 첫 창업은 막을 내렸다. 특정 회사에 의존하는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큰 교훈을 얻는 순간이었다.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던 중 비대면 주문 서비스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됐다.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3개월 남짓 연구한 끝에 비대면 주문 플랫폼 '호잇'을 개발했다. “처음엔 손님들을 위한 주문 기능만 넣으면 된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건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변수가 있었어요. 3개월간 한 매장에 상주하면서 고객이 진짜 원하는 기능과 매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알아 갔습니다.” 그렇게 손님 주문용 앱과 주방용 앱이 탄생했고, 업종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현장에서 해답을 찾은 셈이다. 매장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비대면 주문 서비스로 매장 직원의 동선은 짧아졌지만, 늘어난 매장을 돌아다니느라 이호빈 대표의 동선은 오히려 증가했다. '호잇'을 도입한 매장의 가장 큰 변화는 서비스 질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단순 응대가 줄면서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낮아진 까닭이다. 주문 시간 단축으로 테이블 회전 속도도 빨라지고, 객단가도 높아졌다. 자연히 매장의 매출은 올랐고, 이는 곧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현재 고객사가 25개 브랜드, 83개 매장으로 늘었다. 2019년 창업 당시 5,000만 원에 불과했던 수익은 지난해 2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낯선 전주에서 꾸는 더 큰 꿈 “사실 전주에 전혀 연고가 없는 서울 토박이예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전주야말로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버전 서비스를 펼치기 적합한 곳이라 생각했어요. 호기롭게 내려왔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출발은 서울이었지만, 종착지는 전주였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국어 버전 서비스는 이호빈 대표의 예상대로 적중했다. 매장 입장에서 주문하는 사람도, 주문받는 사람도 편리한 서비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대외적으로 사업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전주시 청년창업 거점 공간인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 1주년을 맞아 열린 전주창업경영대회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결과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에 입주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되었다. 게다가 전주를 대표하는 창업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영업에 힘을 더했다. 대상 수상의 책임감도 잊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더 열심히 발로 뛰어서 점유율을 늘리는게 이호빈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관리하는 매장이 몇 개인지, 태블릿은 몇 대나 설치했는지, 주문 건수는 어느 정도인지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여느 비대면 주문 태블릿 플랫폼보다 세부적인 기능이 많긴 하지만, 사실 기술적인 면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얼마나 빨리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다. 다양한 업종을 선점하다 보면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매장에서 문의가 들어온다. 계약을 맺은 매장에 대한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영업은 지역별로 위탁했지만, 고객사 관리만큼은 직접 하고 있다. 불편사항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개선해 나간다. 나아가 사용자 모바일 앱을 만들어 온·오프라인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당신에게 필요한 로봇'이라는 의미의 '유니드봇(You NeedBot)'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고객사에게 꼭 필요한 기능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또 다른 해답을 얻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호잇', 여기서 신청하세요! 유니드봇이 개발한 비대면 태블릿 주문 플랫폼 '호잇'은 주문을 위한 손님 전용 앱과 효율적 주방 운영을 위한 주방용 앱으로 나뉘어 있다. 주문 기능 외에도 종이가 필요 없는 계산서 기능, 방문객이 원하는 음악을 편안하게 신청할 수 있는 신청곡 기능도 탑재했다. 시스템 도입을 원한다면, 홈페이지 고객 문의 게시판에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 | http://hoeat.co.kr 문의 | 010-6495-5788
#유니드봇
#호잇
#태블릿 주문 플랫폼
전주 음식
아침상에 꽃이 피었습니다
늦잠을 쫓는 조식 맛집
가성비 갑 조식 뷔페, 라마다 전주 호텔검색창에 '라마다 전주'를 치면 '라마다 전주 조식'이 '자동완성'될 정도로 후기가 많은 라마다 전주 호텔의 조식 뷔페. 시내 중심에 있어 위치까지 좋다. 거기다 낮은 건물이 주를 이루는 구도심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어 '뷰 맛집'으로도 손꼽힌다. 뷔페는 호텔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진회색의 대리석과 벽돌이 어우러진 차분한 인테리어, 은은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과 노란빛의 조명까지, 품격 있는 아침 식사를 즐기는 공간으로서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 진열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돋워 준다. 안쪽으로 깊이 꺾인 구조의 뷔페에는 먹음직스러운 메뉴가 한가득. 제일 먼저 등장하는 건 역시 한식이다. 밥과 국, 밑반찬이 정갈하게 갖춰져 있다. 각종 빵, 스크램블드에그, 베이컨, 소시지 등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스타일은 가장 안쪽에, 그 옆으로는 딤섬과 만두, 당면 잡채, 소불고기 등 '퓨전 아시안 스타일 코너'와 '셀프 코너'가 있다. 스프류, 샐러드류, 시리얼류와 주스는 각 코너 사이사이에, 각종 과일과 커피와 차는 한식 바로 맞은편에 있어 후식을 가지러 올 때의 동선을 최소화했다.현재 조식 뷔페는 코로나로 인해 일요일에만 운영한다. 총 100여 명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라 '거리 두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충분히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운영 l 시간 일요일 7:00~10:00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27문의 l 063-711-9000툇마루에 앉아 즐기는 크로플, 부경당70년 된 고택을 매만져 한옥스테이로 문을 연 지 어느새 8년이 지나, 정원의 꽃과 돌멩이들도 이제 제 자리를 단단히 잡았다. 상냥한 미소를 지닌 모녀가 운영하는 '부경당'은 전주시에서 선정한 '예쁜 정원'을 품은 곳이다. 곧 관광 코스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곳에 묵는 이는 일석이조의 행운을 누리는 셈이다.아담한 8개의 객실에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콘셉트의 툇마루가 딸려 있다. 이 툇마루에 앉아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조식으로 꽃잎 모양의 '크로플'과 흑임자죽보다 더 어울리는 건 없을 듯하다. 마치 정원을 쟁반 위에 옮겨 내온 것처럼 활짝 핀 아침상이다.먹는 순서도 있다. 먼저 따뜻한 흑임자죽으로 속을 달래고, 그다음 쫄깃하고 달콤한 와플로 속을 채우고, 끝에는 계절 과일과 주스로 입을 정돈한다. 보기보다 양도 넉넉해 먹고 나면 꽤 배가 불러 온다. 윤기가 흐르는 흑임자죽은 큰 사장님이 정성으로 직접 재배한 흑임자로 만들어 짭조름하면서 더욱 고소하다. 작은 사장님이 틈틈이 직접 만든 그릇들은 모두, 우리처럼, 조금씩 다 다르게 생겼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99-5문의 l 010-5327-8736황손 집에서 먹는 떡국, 승광재'승광재'는 고종 황제의 직계 손자가 거주하는 '황손의 집'이다. 총 4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치 박물관처럼 꾸며진 방은 세월의 흔적이 구석구석 쌓여 건물 자체만으로도 유적의 가치가 있다. 잘 손질된 정원수와 반짝반짝 닦인 장독대, 나지막한 돌담 등 소박하면서도 단정한 바깥 풍경에서도 황손의 기품이 느껴진다. 안주인이 문을 열어 주는 순간부터 귀한 손님 대접이 시작된다. 꽃차에 건과일과 양갱을 곁들인 다과상을 받으며 가을 여행의 향기가 몸속까지 스미는 기분을 즐겨 본다. 낮 동안 다도, 천연 염색,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돼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하루가 모자랄 만큼 할 것이 많다. 무엇보다 여기 하룻밤 묵어 가는 누구든 빈속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게 승광재 황손의 신념이다. 새소리로 깨어나는 이른 아침, 묵직한 유기그릇에 곱게 담겨 나오는 떡국은 그러한 마음으로 정성 들여 끓여낸 '요리'이다. 한 숟가락 입에 넣는 순간, 담백한 국물의 깊은 감칠맛에 남은 아침잠이 다 달아난다. 옛것 그대로의 조선 시대 반에는 떡국과 어울리는 호박전, 깻잎, 콩자반, 깍두기, 오이장아찌 등 직접 재배하고 만든 밑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함께 나온다. 그릇이 하나하나 비워져 갈수록 이것이 바로 조선 시대부터 '손'을 대하던 우리 조상의 자세이구나 하는 깨달음과 감사가 밀려온다.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든든하게 속을 채워 주는 아침 떡국, 그 따뜻한 환대에 마음마저 충만해진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12-6문의 l 063-284-2323마성의 국밥 한 그릇, 왕의지밀긴 잔디밭을 따라 위엄 넘치는 2층 한옥들이 이어지는 '왕의지밀' 한옥 호텔의 왼쪽 끝에 '천실'과 '지실'로 이루어진 '삼태극' 식당이 있다. 일반적인 호텔이었다면 건물 중간층 어딘가에 조식 레스토랑이 있었겠지만, '왕의지밀'은 한옥 호텔이라 객실은 물론 식당까지 독채다. 따스한 아침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며 천천히 잔디밭을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식당에 다다른다. 입구에서부터 풍겨 오는 구수한 냄새가 가을 입맛을 한껏 돋운다. 널찍한 식당에는 6인용의 큼지막한 테이블들과 푹신한 의자가 무게감을 드러내며 자리하고 있다.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들 사이가 전부 통유리창이라 어느 자리에 앉아도 가을볕이 넉넉히 든다. 조식 메뉴는 단 두 가지, '콩나물국밥'과 '황태콩나물국밥' 중 단연 인기가 좋은 건 '황태콩나물국밥'이다. 수북한 콩나물 뭉텅이에 식감 좋은 황태와 담백한 두부를 적당히 올리고 달걀 하나 톡 깨 올려 한소끔 끓여낸 뒤, 그 위에 다시 다진 풋고추와 태양초 고춧가루까지 곁들인 모양새가 한 뚝배기만으로도 잔칫상이 따로 없을 정도로 풍성하다. 여기에 새우젓을 약간 넣어 주면 안 마신 술도 깬다는 마성의 황태콩나물국밥이 완성된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김 사이로 숟가락이 오르락내리락, 바쁘다. 한쪽의 셀프 코너에는 빵과 샐러드, 시리얼, 우유, 주스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 아침밥도 걱정 없다. 운영 l 1부 7:30~8:30, 2부 8:30~9:30(투숙객 대상 연중무휴)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춘향로 5218-20문의 l 063-28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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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유독 높았던 가을의 문턱을 무사히 넘어, 드디어 무르익은 가을 속으로 들어왔다. 여름 휴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주시는 선제적 방역 조치로 4단계 격상 조치를 내렸다. 불가피한 조치 앞에 사업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르게 상황은 진정되었다.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는 코로나19에 맞서 우리는 슬기롭게 일상 회복을 준비해 가고 있다.이제,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을 누릴 차례다. 유난스럽지 않되, 빤하지 않으면서도 듣고, 읽고, 놀고, 맛보는 전주의 가을 축제라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축제의 서막은 모두가 사랑하는 ‘K-소리’로 연다. 스무 살이 된 ‘전주세계소리축제’ 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9월 29일 막이 오른다. 한층 젊어진 국악을 만나는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가 10월 전주한벽문화관에서 펼쳐진다.다가오는 독서의 계절, 전주는 당신을 위한 커다란 서재가 된다. 10월 8일부터 일주일 간 전주한벽문화관과 도서관 등에서 작가 강연, 전시, 책 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독자들을 맞이한다. ‘전주비빔밥축제’는 무려 10월 한 달간 전주 시민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매주 색다른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밥상이 차려진다. 일상 속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한복문화주간’, 무형유산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확인하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과 ‘K-무형문화유산페스티벌’도 올해 역시 때를 잊지않고 돌아온다.축제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함께 놀고 배우며, 해법을 찾는 행사도 열린다. 9월 말 열리는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그것.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한 대안을 찾고 탄소 중립 실천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보자.짙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10월, 전주의 가을을 풍성하게 수놓을 행사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 보자. 단,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그 순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않으면서!
2021.09.24
#전주축제
#K-소리
#독서대전
#전주비빔밥축제
#전주의가을
전주, K-소리로 들썩이다
국악의 변신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조선팝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조선과 팝(Pop)의 합성어인 조선팝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음악을 접목한 음악으로, 이날치의 이후 크게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다. 지난여름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1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에서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연주, 소리를 만날 수 있다.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진행될 이번 조선팝 페스티벌은 스무 팀의 스무 색깔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먼저 공연 첫날인 10월 22일에는 실험적인 콘텐츠에 전통음악을 접목한 국악 그룹 '라폴라'를 필두로 '로보트로닉하모닉스', '디스이즈잇' 팀이 축제의 문을 연다. 10월 23일에는 퓨전 국악팀 'K-악당'과 '심풀', '시:점'이 무대를 이어 간다. 10월 29일에는 전자해금과 보컬이 더해진 '신들림', '뮤르', '타악&티안'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10월 30일에는 '스타피쉬', '조윤성 조선POP 트리오', '지무단'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희정밴드', '퓨전국악 비단' 등 여덟 개 팀의 공연은 코로나19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10월 현장 공연이나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 올가을, 우리 소리에 과감한 실험이 더해질 '조선팝 페스티벌'에서 낭만적인 하루를 선물하자. 혹시, 대면 공연을 놓쳤다면 유튜브 채널 '조선팝TV'로 아쉬움을 달래 보자. 일시 l 10. 22.(금)~10. 23.(토)/ 10. 29.(금)~10. 30.(토)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조선팝TV' 검색 문의 l 전주시 관광거점추진단(063-281-2662) 스무 살의 도전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스무 살이 되었다. 2001년 10월 13일, 제1회 소리축제가 개막한 이래 해마다 가을이면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소리를 만날 수 있었던 전주세계소리축제. 성년이 된 올해 소리축제는 예술의 가치와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새롭고 참신한 창작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문화예술시장을 돌파할 계획. 소리축제는 소리 중심에서 공연예술 중심의 축제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는 일반적인 야외 공연을 없애고 실내 공연장 중심의 공연을 진행하고, 야외 공연장 무대 위에 소규모 객석을 마련해 실내 공연장처럼 활용할 계획.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관객과 만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다. 무료 공연을 포함한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올해 축제에서는 총 30여 개의 다양한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메인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 과 은 높은 예술성을 자랑한다. '판소리다섯바탕'에서는 스타 소리꾼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가 연창하는 와 김준수, 유태평양, 정보권이 함께 꾸미는 를 주목하라. 아이들이 있는 가족 관객은 '어린이 소리축제'로 색다른 가을 소풍을 떠나 보자. 마술공연 이 소리축제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미디어아트, 그림자놀이, 마임 등을 더한 무대를 펼친다. 더 창의적인 도전으로 스무살 다운 패기를 보여 줄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함께 깊어 가는 가을도 누리고, 코로나19로 울적한 마음도 달래 보자. 일시 l 9. 29.수 ~10. 3.일 장소 l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온라인 l http://www.sorifestival.com/ 문의 l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063-232-8398) 추천 공연 20주년 개막공연 20주년 특집 공연으로 축제와 얽힌 다양한 사연을 품은 스무 명의 패널이 지나온 스무 해를 돌아보고, 돌아올 스무 해를 이야기한다. 일시 l 9. 29.(수) 19:30 장소 l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우리 소리와 춤의 만남 현대무용과 길거리 댄스, 국악을 접목한 국립현대무용단 은 관객들을 열정적인 춤의 세계로 안내한다. 일시 l 10. 2.(토) 17:00 장소 l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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