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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
오직 ‘엄마들’을 위한 화장품을 만들다
씨앤알코스메틱스
엄마들의 삶에 생기를 더하는 화장품 화장품 가게에서 한 번에 내가 원하는 제품을 콕 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스킨, 로션, 아이크림 등 단계별로 바르는 기초 화장품도 여러 가지. 제품마다 내세우는 기능도 천차만별이라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씨앤알코스메틱스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세 가지 기능을 단 하나의 제품에 담았다. 피부 미백과 진정, 그리고 주름 개선까지. 우리가 흔히 기초 화장품이라고 부르는 스킨과 로션의 과정을 건너뛰고 크림 하나만 발라도 충분한 제품인 ‘104 ONE CREAM by C(104 원 크림 바이 씨)’는 올인원(All-in-one) 크림이자 어린 자녀로 인해 화장대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맘 크림’이다. “아이 때문에 이것저것 다 챙겨 바를 수 없잖아요. 하지만 거울 속 칙칙한 얼굴을 보면 또 속상하죠. 이 크림 하나로 엄마들의 삶에 작은 위로를 건네고 싶었어요.” 주선하 대표는 피부는 물론 엄마들의 삶에 생기를 더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원료가 바로 꾸지뽕.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4대 항암 약초 중 하나에, 국제화장품원료사전(ICID·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에 등록될 만큼 주목받는 화장품 원료다. 또, 시어 열매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지방의 하나인 시어버터와 홍삼 추출물 등 자연 유래 성분을 이용해 각종 알레르기로부터 안전한 건강한 화장품을 만들었다. 수많은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고, 항산화와 미백 기능에 대한 특허 출원도 마쳤다. 여기에 출산 후 손목이 취약한 엄마들을 위해 돌려서 뚜껑을 여는 방식이 아닌 뚜껑의 윗면을 눌러서 여는 새로운 용기까지 제작했다. 이런 세심한 배려 하나하나가 정보 빠른 엄마들 세계에서 ‘육아맘 크림’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단 하나의 화장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다 올인원 크림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주선하 대표 역시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다. 결혼 전 배우와 심리상담사, 영어통역사로 일했던 그녀는 출산 후 달라진 신체 변화에 우울증까지 겪었다. 출산 후 몸매는 예전 같지 않았고, 하얗던 피부는 기미와 검버섯으로 칙칙해졌다. 아이에 대한 사랑과는 별도로 주선하 대표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급기야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그때 그녀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킨 것이 바로 메이크업아티스트인 남편의 제안이었다. “당신을 위해, 당신처럼 지치고 힘들어하는 엄마들을 위해 우리가 직접 화장품을 만들자.” 메이크업아티스트이자 화장품 개발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던 남편의 아이디어로 그녀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물론 처음엔 주위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고작 화장품 한 가지로 무슨 효과를 볼 수 있겠느냐며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부부는 화장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결국 해냈다. 혁신동 엄마들에게 마더박스를 선물하다 주선하 대표는 배우를 했던 경험을 살려 직접 모델이 되고, 심리치료사로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누구보다 엄마들의 고충과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통역사의 경험은 해외 바이어들 앞에서 더욱 빛을 내며 인도네시아와 두바이, 포르투갈,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피부 건강을 위해 만들기 시작한 화장품이 이젠 마음의 건강을 되찾아 주었다고 말하는 주선하 대표. 혁신동주민센터와 협력하여 혁신동에서 출생 신고를 마친 엄마들에게 ‘마더박스’를 선물하는 그녀는 앞으로도 모든 엄마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단 하나로도 기능을 다 하는 올인원 크림처럼 씨앤알코스메틱스의 속이 꽉 찬 화장품 시리즈는 계속될 것이다. 씨앤알코스메틱스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오공로 123, 전북테크비즈센터 501호 누리집 | www.cnrcosmetics.com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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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반려 생활
길고양이 키우는 김수정 씨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길고양와의 인연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던 가을 어느 날, 쓰레기봉투를 버리러 가는 길목에서 낯선 존재와 눈이 마주쳤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 사이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그 존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앙상한 작은 몸집에 갈비뼈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고양이. 아마도 먹이를 찾으려고 버려진 쓰레기봉투 속을 뒤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평소에도 이곳에서 쓰레기봉투를 뒤지며 먹이를 찾는 길고양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만, 그 아이들은 발걸음 소리만 나도 도망가기 바빴는데 이 고양이는 달랐다. 마치 오래전부터 서로를 알고 지냈던 사이인 것처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뿐, 길고양이답지 않게 코앞까지 다가간 그녀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고양이를 보는 순간 너무 가엾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얼른 차 안에 있는 사료를 가져다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달려갔었죠.” 김수정 씨의 차 안에는 언제라도 배고픈 길거리 동물들에게 줄 먹이가 실려 있었다. 먹이를 가져다주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가면서 마음속으로는 ‘제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 줘!’를 외쳤다. 그리고 사료 봉투를 품 안에 꼭 안은 채로 다시 그 자리로 달려갔을 때 고양이는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기쁘던지, 반가운 마음 가득 버려진 빈 종이 상자에 사료를 가득 채워 주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사료먹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다른 길고양이들과는 사뭇 다르게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그동안 봐 왔던 동물들과는 달랐다. 그녀는 3년 전부터 동물 구호 활동을 이어 오고 있었다. 거리에서 홀로 위험하게 돌아다니는 동물을 구해 보호소로 데려다주거나, 도로에서 죽음을 맞은 가여운 동물을 잘 묻어 주고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잘 태어나기를 기도하며 많은 동물과 인연을 맺었다. 그런데 처음 만난 길고양이가 이렇게 마음을 열고 따라 주다니, 어쩌면 우리는 가족이 될 운명이 아닐까 싶어 바로 말했다. “우리 집에서 함께 살자!” 세상에 행복을 선물하는 고양이 해피 작디작은 고양이를 손으로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이 녀석은 아무런 거부의 몸짓 없이 몸을 온전히 맡기고 있었다. ‘발톱을 세우는 방법을 모르는 걸까?’ 싶을 정도로 정말 순하고 착했다. 그녀는 고양이를 직접 데리고 들어가는 것보다 고양이가 선택하는 길을 택했다. 고양이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자신의 집이라고 생각될 때 현관문을 스스로 들어오길 바란 것이다. 현관문 옆 작은 창고가 있는데 그 문 아래 틈이 있어서 그곳을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곳에 푹신한 이불을 깔아 주고, 사료와 물을 한쪽에 놓아 주었다. 그녀는 마음 편히 고양이의 선택을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에도, 퇴근 후에도 고양이는 그곳에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고양이를 지켜보다 ‘잘 자’라는 인사를 건네고 현관문을 닫았는데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고양이가 현관문을 발톱으로 긁어 대는 소리였다. 기쁜 마음으로 현관문을 여는 순간 고양이는 이곳이 자신의 집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왔다. “너의 이름은 세상에 행복을 선물하는 해피야!” 해피는 처음 왔을 때처럼 한 번도 발톱을 세우지 않았다. 같이 사는 강아지 밍크와도 특별한 싸움 없이 사이좋게 잘 지낸다. 다만 해피가 어렸을 적 굶주림이 심했던 탓인지 밥시간이 되면 밍키 사료를 먼저 먹고서야 본인의 사료를 먹는다. 대단한 식탐을 소유했다. 어느 날은 밖에서 이틀 동안 돌아오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배변 후 그대로 배설된 풀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어릴 적 먹을 것이 없을 때 풀을 뜯어 먹는 게 습관이 된 모양. 너무 가엾고 안쓰러워 하염없이 운 적도 있었다. 동물도 이름을 따라간다는 말처럼 해피는 수정 씨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존재다. 애교가 얼마나 많은지 수정 씨 팔에 안겨 있을 때는 자신의 한 발을 수정 씨 한쪽 볼에 살며시 갖다 댄다. 마치 볼을 어루만지듯 애교를 부리는 것이다. 지금은 엄마가 된 해피가 출산을 며칠 앞두었을 때에는 두 발로 수정 씨의 다리를 살살 주무르기도 했다. 마치 자식이 부모의 다리를 주무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녀는 해피와 밍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순간에도 우주 끝까지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나보다 더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영원히 내 곁에 머물러 줘!” “모든 동물에게는 선택의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교감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이 되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반려동물과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반려식물을 키우는 특별한 사연을 편집팀(063-281-5026)으로 추천해 주세요. 초상화를 그려 드립니다.
#반려동물
#반려고양이
#길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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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한지백색×손
알고 보면 쓸모 많고 재미있는 전통 체험
놀이로 배우는 역사, 전라감영전라도의 수도 전주의 옛 위용을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전라감영을 찾아라. 배우들과 함께하는 역사해설 투어와 전통 놀이는 물론, 신명 나는 창작 국악 공연, 그리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달밤 산책을 통해 역사와 한바탕 어울릴 수 있다. 그 시작은 역사해설과 놀이, 게임이 함께하는 ‘호남제일성 전라감영’.토요일 오후 1시, 전라감영은 한낮의 햇볕보다 뜨거운 배우들의 열기로 채워진다. 전라감사로 분한 배우가 전라감영 곳곳을 안내하며 역사적 사건을 실감 나게 재연하는 ‘역사해설 투어’다. 이어서 전통 놀이도 하고 푸짐한 선물까지 받아 가는 ‘전라감사배, 전통 놀이 한판’이 펼쳐진다. 제기차기, 비사치기 등 전통 놀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자. 흥미진진한 방 탈출 게임도 놓치지 말 것.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할 즈음, 창작 국악 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옛날 전라감사들은 지역 선비들을 초대해 한벽당과 기린봉, 덕진연못 등을 유람하며 공연과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전라감사의 초대를 받은 선비가 되어 공연을 즐겨 보자. 전라감영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매일 저녁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달밤 산책’에 나서자. 달빛 아래 전라감영을 걸으며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레 위풍당당한 전주의 위상을 느끼게 되리라.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5 문의 | 063-232-9938정성으로 만드는 한지, 전주천년한지관천년을 간다는 전주 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전주천년한지관으로 가보라. 과거 ‘한지골’이라 불리던 흑석골에 새로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장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해 보자. 1층 전통한지 제조 공간에서 한 장 한 장 결대로 떠내는 전통 방식의 한지 제조 과정도 확인하고, 직접 제조 체험도 해 보며 한지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전주 한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는데, 한지관에서는 이 중 여섯 개의 단계를 체험할 수 있다. 닥피(닥나무 껍질) 때리기, 흑피 벗기기, 세척, 초지, 건조, 도침이다. 약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알짜배기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한지 한 장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이 필요한지 깨닫는 시간이자, 전주 한지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1층 제조 시설에서 체험을 마친 후, 2층 전시관에서 한지 제조 도구도 보고, 흑석골 사람들이 추억하는 한지 이야기도 확인해 보자. 한지를 만들고,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보고 느끼다 보면 어느새 가슴 가득 전주 한지에 대한 자부심이 차오르리라.주소 | 전주시 완산구 흑석로 85 문의 | 063-281-1630가족과 즐기는 전통놀이, 우리놀이터 마루달한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방치기를 하고 비사치기를 하던 추억을 기억하는가? 부모는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고,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에 눈 뜨는 곳. 바로 한옥마을 내 한옥 숙소를 리모델링한 우리놀이터 마루달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전통 놀이를 만날 수 있는 전통 놀이 문화공간으로 단정한 한옥 마당과 대청마루, 그리고 온돌방이 모두 놀이터다. 현대화한 전통 놀이와 다른 분야와 접목한 융합 놀이를 배우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대 간 벽도 허물어진다. 놀이를 몰라도 상관없다. ‘놀이 선생님’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도와주니 그저 즐기면 그만이다. 제기차기부터 비사치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사방치기 등을 통해 승부를 겨루다 보면 흐르는 땀방울만큼 즐거움도 넘친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싶다면 마루와 방에서 게임을 즐겨 보자. ‘왁자지껄마루’라 이름 붙은 대청마루에서 쌍륙, 고누 등 전통 판놀이와 화가투(시조나 노래를 적은 놀이딱지), 산가지(나뭇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떼 내어 승부를 겨루는 놀이) 등을 즐겨도 좋고, 놀이방에서 전통 놀이 기반의 현대화 보드게임이나 콩주머니 놀이 등을 즐겨도 좋다.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첫째 주에는 놀이도 하고 선물도 받는 우리 놀이 가족 캠프가 열리니 참고하도록.주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9 문의 | 063-281-1544나만의 부채 만들기, 전주부채문화관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주룩주룩 흐르는 여름.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부채 아니던가. 휴대용 선풍기도 좋지만, 개성 만점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체험비 7,000원~10,000원에 직접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힌 나만의 특별한 부채를 만들 수 있다. 작고 귀여운 꼬마부채, 나비 모양의 나비선, 살이 가는 바늘선, 대나무 두 개를 합쳐 만든 쌍죽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 등 총 다섯 가지 종류의 부채가 준비돼 있으니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사인펜, 색연필, 크레파스, 매직, 연필, 물감 등 재료도 다양하다. 체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옥마을 풍경이 그려진 접선과 까치호랑이가 그려진 단선에 색을 입히는 컬러링 작업과 단선 부채에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선면화 작업이 그것이다. 원하는 색을 칠하고, 나만의 개성 가득한 스케치로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부채를 완성해 보자. 부채 만들기에 앞서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전주 부채의 역사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 것. 부채 유물 60여 점이 전시된 상설전시실과 전라북도 선자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는 기획전시실에서 전주 부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93 문의 | 063-231-1774
2022.07.25
#전주부채문화관
#우리놀이터 마루달
#전통놀이
#전주천년한지관
#전라감영
여름휴가, 이 책 어때요? 책 전문가 추천 도서
속내 뜨거운 아이들의 좌충우돌 학교생활, 가만두지 않을 거야!윤일호 작가의 는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분노조절장애’와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를 다룬 동화입니다. 이야기는 눈물 콧물 범벅인 4학년 부들이가 “씨, 잡히기만 해 봐. 죽여 버린다고오오!” 하는 무시무시한 말을 하며 6학년 형을 쫓아가는 떠들썩한 추격전으로 시작합니다. 동화에는 진안의 한 학교에서 아이들과 흙과 생명, 땀과 나눔의 삶을 지으며 ‘선생님’보다 ‘킹콩’으로 불리는 작가의 하루하루가 담겨 있습니다. 다정한 호칭에서 시작된 사제 간의 무한신뢰는 작렬하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속내를 가진 아이들을 시원하게 달래 줍니다. 소리 내 읽으면 세상 곳곳 부들이들이 먼저 다가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겁니다.최기우|최명희문학관 관장 최기우 관장은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을 쓰는 극작가로, 희곡집 , , 어린이희곡 등을 냈다. 우리는 왜 여행을 꿈꾸는 걸까?, 여행의 이유는 김영하 작가가 오랜 시간, 수많은 여행지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담아낸 책입니다. 여행 도중 우연한 사건들로 예상치 못한 무언가를 얻게 되는 경험은 우리 삶의 여정과도 매우 닮아 있지요. 또, 여행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으로부터 해방되어 오롯이 현재에 사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인생을 배우고, 또 인생을 만끽할 수 있기에 우리가 늘 여행을 꿈꾸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전주에는 여행하듯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이 많잖아요. 게다가 전주시 공식 독서동아리가 300개가 넘으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언제든 독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지금 여행을 꿈꾼다면, 가장 가까운 도서관으로 달려가 보세요!양혜정|전주리더스클럽 운영진 20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 성장한 독서 모임인 전주리더스클럽의 운영진으로, 매주 토요일 새벽 6시 40분에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갑자기, 푸른 멕시코로 떠나 보자, Slow Cancun (슬로우 칸쿤)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난 우리에게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니킴 작가가 친구와 둘이서 즉흥적으로 떠난 멕시코 여행을 담아낸 여행 일러스트 에세이집 을 추천합니다. 밝고 유쾌한 이야기와 청량한 일러스트로 가득 찬, 그야말로 여름휴가를 빼닮은 책이지요. 방바닥이든 카페든, 어디서나 이 책을 펼치면 멕시코의 푸른 자연을 가득 담은 일러스트에 빠져들면서 시원한 해방감과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날에는 두꺼운 베스트셀러 도서들보다 작가의 취향으로 꽉꽉 채운 얇은 책을 ‘정독’해 보면 어떨까요? 이명규|에이커북스토어 책방지기 전라감영 인근에서 작은 책방 ‘에이커북스토어’에서 독립출판 도서를 큐레이션하고, 판매하고 있다. 글자들 사이를 산책하는 기분으로, 골목의 날씨꼭 어딘가로 떠나지 않더라도 책과 함께라면 훨씬 낭만적인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시집이나 에세이집처럼 겅중겅중 건너뛰어도 되는 책을 곁에 두고 그날그날의 기분이 이끄는 페이지를 불쑥 펼쳐 글자 사이사이를 산책하듯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 거예요. 김정경 시인의 첫 시집 는 ‘추운 나라의 언어들처럼’으로 시작해 ‘입춘’으로 끝날 때까지 편안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시어가 가득한 책이에요. 가방이나 차 안에 두었다가 짬짬이 읽기 좋은 길이에 난해하지 않은 내용이라 누구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 휴가 다니는 중간중간에 읽으면 더없이 좋겠지요.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어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거예요. 어떤 방식으로든 책을 가까이하려 노력한다면, 당신의 독서는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김근혜|동화작가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동화작가로, 동화 등을 썼고, 현재 최명희문학관 상주 작가로 있다. 영하 41℃의 재미로 무더위 타파, 스노볼비 오듯 땀 흘리는 무더운 여름이면 차가운 겨울바람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많죠. 숨 막히는 더위를 단숨에 식혀줄 영하 41℃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소설 속 세상입니다. 꽁꽁 얼어붙은 이 세계에서는 오직 ‘스노볼’ 에 사는 사람들만 사계절을 느낄 수 있어요. 이곳에 살기 위해선 조건이 있는데요, 자신의 일상을 24시간 촬영당하는 ‘액터(배우)’가 되거나 배우가 등장한 영상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편집하는 ‘디렉터’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 전개, 마치 현실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들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건 물론이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한 방이 있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깜짝 놀랄 만큼 재미있답니다. 영화 이상의 몰입감과 짜릿함을 선사하는 ‘신나는 독서’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추천해요.허민영|우림중학교 사서교사 학교 도서관 도서관장이자 사서교사로, 학생을 평생 독자로 기르기 위한 독서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하고 있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유 공간,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바쁘고 지쳤던 일상에서 한 발자국 떨어진 여름휴가에 잘 어울리는 책으로 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가상의 공간인 ‘휴남동 서점’을 무대로 하는 소설인데요. 주인공인 ‘영주’가 동네 골목에 차린 서점으로 각자 고민을 안고 있는 ‘민준’, ‘정우’, ‘민철’이 찾아오게 되면서 서로 위로받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답니다. 책 속의 인물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성장할 때 마음 한구석이 따스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음악을 듣거나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때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의 순간들에 이 책을 더해 보길 바라요!방신영|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사서 전주시청 사서직 공무원으로 지역 서점, 북 큐레이션, 문화가 있는 날 등의 업무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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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필독서
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전주초록×숲
자연 속에서 뛰놀자! 숲속 별별 체험들
누구나, 어디서든 숲을 배우자, 사계절 숲해설 체험숲의 싱그러움이 무르익는 계절, 그저 걷기만 해도 좋은 자연에 알찬 이야기가 더해진다면 어떨까. 전주시에서 위탁해 운영 중인 산림복지교육센터 we-숲에는 숲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숲해설가가 있다. 내가 알고 싶은 곳 어디든, 미리 계획을 세워 예약 신청을 한다면 누구나 숲해설을 들으면서 숲을 체험할 수 있다. 숲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전주를 가로지르는 모든 하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 운동장이어도 상관없다. 친구들끼리 모인 작은 단체부터, 유치원과 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까지 신청의 폭이 넓은 것도 숲해설 체험의 장점이다. 편백을 만난다면 피톤치드의 효과를 배우고, 개암나무를 만난다면 나무에 얽힌 도깨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 생태 속 다채로운 생물의 이야기를 넘어 자연과 사람 간 소통의 장이 되어 주는 숲해설 체험이 여름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 자연의 낭만을 선물할 것이다.문의|산림복지교육센터 WE-숲(063-221-7991)매주 토요일에 만나요, 토요생태교실전주자연생태관 토요생태교실은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생태교육이다. 매달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 참여를 원한다면 전주자연생태관 누리집(ecomuseum.jeonju.go.kr)에서 신청하면 되는데, 매월 마지막 주에 다음 달 참가 신청을 받는다. 주제별 모집 인원은 단 20명. 한창 호기심이 자라나는 초등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니 신청을 서두를 것! 우리의 일상과 함께하는 전주천의 역사부터 쉬리와 닥터피쉬, 꼬리명주나비와 같은 작은 동물들도 만날 수 있어 생태교실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다양한 생태 동식물의 관찰부터 소근육의 발달을 돕는 다양한 만들기까지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아이들을 초대한다.주소|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21 문의|전주자연생태관(063-281-5253~5)마음껏 놀 수 있으니까, 맘껏숲·맘껏하우스지루한 여름방학은 가라!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운동장이 되어 줄 덕진공원의 맘껏숲·맘껏하우스를 소개한다. 이곳엔 동화에 나올 듯한 트리하우스를 비롯해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 시설이 가득하며, 유유히 노니는 야생 오리와 친구가 되어 볼 수도 있다. 매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체험을 마련하는 이곳에선 8월을 맞아 마스크 꾸미기, 여름꽃 만들기와 무더위를 씻어 줄 시원한 물총 놀이도 준비했다. 덥다가 흐렸다가 변덕스러운 날씨에 스트레스를 받는 요즘, 상상 이상의 놀이터 맘껏숲·맘껏하우스에서 아이들의 슬기로운 여름방학을 응원한다.주소|전주시 덕진구 창포길 70문의|맘껏하우스(063-275-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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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더불어
전주에서 일 년 살이 “걷고, 쓰고, 반했습니다”
시인 김사인
지난해부터 전주에서 ‘일 년 살기’를 하고 계시는데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하루 중 많은 시간을 전주 시내 여기저기를 걷는 데 쓰고 있어요. 주로 한옥마을과 영화의거리, 객사길 등 원도심 쪽을 다녀요. 바람 쐬는 길도 즐겨 가고, 때로는 삼례와 고산, 덕치까지 가기도 해요. 저한테는 걷는 일이 참배하는 방식이에요. ‘3보 1배’ 하는 기분으로 틈만 나면 걷고 있습니다. 걷기는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움직이는 철학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요. 또, 전주와 전북지역의 역사·종교문화 유적지를 두루두루 답사하기도 했고요. 최근 두 달 동안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며 전주 시민을 만났습니다.전주에 계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무엇인가요?한옥마을이 속한 교동과 전동, 그리고 오목대와 전주천에는 전주의 긴 역사적 호흡이 살아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상업성을 허용하면서도 전통적인 격조를 잃지 않아 경이롭다고 느낍니다. 이는 전주 시민들의 미적 감각과 품위가 받쳐 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보았을 때도, 굉장히 소중한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와 사적인 연이 없음에도 굉장한 편안함을 느낄 만큼, 인간적인 속도와 평화로움이 도시 속에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하루 이틀이 아닌 긴 역사 속에서 이룩한 문화의 힘이 느껴집니다. 또, 전주의 도서관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도서관은 책을 가득 쌓아 놓고 빌려주고 돌려받는 곳이라는, 틀에 박힌 사고를 해방시킬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도서관을 체험한 어린 세대들의 사유와 시야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세대들에게 희망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요?시인을 일러 “시대의 온전치 못함을 ‘잘’ 우는 것으로 본분을 삼는 자”라고 책에 쓰셨는데, ‘잘 운다’라는 건 어떤 뜻일까요?저에게 시 쓰기는 무릇 ‘생명 가진 것을 성심껏 섬기는 일’입니다. ‘섬기다’는 제가 소중히 여기는 우리말 중 하나입니다. 저는 제 시 쓰기가, 적으나마 세상의 목숨들을 섬기는 한 노릇에 해당하기를 소망합니다. ‘잘 운다’는 첫째로, 소외되고 힘없는 이들의 고통을 대변한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잘 울기 위해선 깊이 사무쳐야 해요. 아프지 않고 아픈 시늉만 해선 잘 울 수 없어요. 시를 쓴다는 건, 타자의 아픔과 슬픔, 편치 않음을 내 것으로 사무쳐 치르는 일입니다. 잘 사무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시인 노릇의 중요한 부분이지요.올봄 광화문 글판에 ‘누군가 가고 또 누군가 오는 일, 때때로 그 곁에 골똘히 지켜 섰기도 하는 일’이라는 시구가 새겨졌는데요, 독자에게 어떤 의미로 가닿기를 원하시나요?라는 시는 어머니가 편찮으시고 돌아가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 자신을 다스리기 위해서 썼던 시입니다. 누군가는 가고 아이들은 태어나고, 봄이 가고 겨울이 오는 순리를 지켜보며 슬퍼하기도 했다가 그것이 지니는 불가피함을 생각하는 일련의 과정 자체가 생을 살아나가면서 누구나 하게 되는 공부가 아닐까 싶어요. 섣부른 이해와 아전인수식 결론으로 손쉬운 희망을 갖자는 뜻은 아니고, 묵묵히 긴 호흡으로 슬픈 날은 슬픔을 깊이 치르고 기쁜 날은 기쁨을 깊이 치르는 것을 공부로 삼는 시로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전주에서 일 년 살기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려요.제가 전주에 진심으로 반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건 시 쓰기나 글쓰기 속에 ‘전주’가 반드시 묻어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주의 아름다움이 북돋워지는 과정에 종이 한 장만큼이라도 보태 보려 애쓰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주에 오기 전 3년 동안 일해 온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하던 일을 이어,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주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해외 독자들이 한국문학을 누릴 수 있게 함과 동시에, 그들로부터 마음을 열고 배우며, 시대에 맞추어 한국문학의 진로를 찾는 작업의 한 축을 거들 생각입니다. 김사인 시인1981년 ‘시와 경제’에 동인으로 참가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잊혀 가는 존재들을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는, 시인의 말에서 ‘시 쓰기’를 “생을 연금(鍊金)하는, 영혼을 단련하는 오래되고 유력한 형식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했다. 저서로는 , , 까지 3권의 시집과 , 등의 시 해설서, 그리고 산문집 이 있다.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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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전주시새활용센터에서 보고, 체험하며 배워요
전시부터 체험까지 새활용 프로그램 한가득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지난해 6월 문을 열어 이제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 새로이 본다, 또는 봄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담은 ‘다시봄’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새활용을 배우고 실천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시를 통해 새활용을 눈으로 익혀 보자. 5월 18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진행되는 고보연 작가의 전시가 그것. 5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는 대형 설치 작품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승강기에 탑승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형 작품을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비상공간을 개방했다. 비상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입고 버린 복합섬유의 옷들,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엄청난 양의 폐의류들, 재고상품으로 상품성을 잃어 소각 폐기 처분을 해야 하는 의류들을 모아 놓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인 ‘지구를 위한 새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새활용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시민이 오래되어 낡거나 버려질 소재를 직접 가져와 새활용 물건을 제작하면서 새활용의 과정과 의미,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겸 체험 프로그램이다. 병뚜껑으로 열쇠고리를 만드는 ‘플라스틱 원정대’, 유리회화 기법을 배우는 ‘유리의 재발견’, 폐의류로 텀블러백을 만드는 ‘패브릭 디자이너’, 비닐로 카드지갑 등을 만드는 ‘비닐클링 프로젝트’, 폐목재를 활용한 조명 만들기까지, 가져오는 재료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으니 참여자가 자신의 취향과 사용 목적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체험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juccb.or.kr), 인스타그램(@juccb21)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 체험은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다.이 외에도 시민을 위한 소소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다시봄’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탐방’을 신청하면 과거 성매매 업소였던 이곳의 내력을 들으며 인권과 환경 문제를 두루 생각해 볼 수 있다. 1층 입구 옆 공간에는 시민들로부터 공유받은 환경 관련 도서를 비치한 ‘누군가의 책 한 권’ 코너가 새롭게 마련됐다. 꼭 무언갈 배우지 않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서 책을 통해 새활용을 가볍게 알아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사는 곳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 그리 거창하지도 절대 어렵지도 않은 ‘새활용’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200-5 문의 l 063-231-6600~1운영시간 l 월~금 10: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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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서관,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열다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여는 6월. 풋풋한 신록이 이 계절의 표지를장식한다면, 빽빽이 내지를 채운 것은 전주 도서관이다. 한 장, 한 장 책갈피를 넘기듯 새로 문을 연 도서관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자.도서관 나들이의 첫 순서는 새로 지은 ‘신상’ 도서관이다. 덕진공원 연못을 가로지르는 연화교 한가운데, 소박한 듯 우아한 멋의 ‘연화정도서관’이 연꽃에 앞서 고개를 내민다. 한옥으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니, 시민들의 쉼터이자 색다른 여행지로 그만이다. 완산동 용머리 여의주마을 생태숲 소공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인 ‘옛이야기도서관’이 6월 중순 문을 연다. 갓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금암도서관과 인후도서관에는 초목만큼이나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인후도서관엔 인후동의 전망을 감상하는 ‘빛뜰’과 도서관 안 영화관인 ‘영화애(愛)뜰’이 사이좋게 이웃해 있다. 송천도서관에선 온 가족이 소풍하듯 들뜬 모습이다. 캠핑하듯 책 놀이를 즐기고, 미디어를 친근하게 경험한다. 새롭게 변신 중인 도서관도 여럿이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 헌책도서관, 정원문화도서관은 6월에 문을 열고, 아중호수도서관은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뀔 완산도서관, 서신·쪽구름·효자·건지도서관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알차고 즐거운 책 놀이터로 변화하는 중이다. 도서관이 각양각색인 만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도 다양하다. 전주도서관여행을 안내하는 여행 해설사부터 책기둥도서관을 공연장으로 만드는 인형극 배우까지, 도서관과 엮인 알콩달콩한 사연을 소개한다.전주 도서관에는 얼마나 많은 책이 있을까? 도서관에 대해 궁금했던 이모저모를 한데 모았다. 도서관을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숫자로 보는 도서관’ 페이지를 그냥 넘기지 말자.한 권의 책을 읽듯 전주 도서관을 찬찬히 둘러보고 나면, 한결 푸르러진 마음의 밭이 너른 품을 내어줄 테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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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특공대’책 놀이터를 만드는 사람들
도서관 여행 길라잡이여행해설사 이유라“저는 여행사에서 10년간 근무했었는데요, 쉬는 날이면 자녀들과는 물론이고 독서동아리 활동으로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이 좋은 공간과 알찬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력도 살리고 취미도 살릴 수 있는 ‘전주 도서관 여행’ 여행해설사에 도전하게 됐지요. 도서관 여행은 전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에요. 여행 참여자를 도서관에서 종종 다시 만나기도 하는데, 그럴 땐 도서관 여행을 통해서 시민과 도서관을 연결해 준 것 같아 정말 보람을 느낀답니다.”도서관에서 ‘첫 책’ 지은이동화작가 양봉선“저는 1994년 동화작가로 등단해 아이들과 여행하며 일어난 일들로 생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에서 첫 입주 작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자작사색(전문작가의 방)에 입주 지원 신청을 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곳에서 쓴 글이 언제 이렇게 책으로 완성되었네요. 이 책 이 자작자작 책 공작소의 첫 책이라는 것도 영광스럽고요. 아름다운 완산칠봉 투구봉의 기운을 받아 집필도 더 잘됐고, 자작일상(시민작가의 방) 등 좋은 공간에서 보낸 시간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인후도서관 카페지기어르신 바리스타 이미현 “정년퇴직을 하고 제 나름대로 버킷리스트(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를 만들었거든요. 그중에 카페지기가 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시니어 카페지기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해서 당당히 ‘소풍’에 입사했지요. 큰 소득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다시 출근하는 일상이 참 좋습니다. 시니어지만 일에 관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항상 유니폼 상태를 확인하고, 고운 말씨와 미소를 유지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곳 인후도서관은 큰 창이 많고 창 밖으로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서 카페로 출근할 때마다 정말 소풍 가는 기분으로 집을 나서게 되는 것 같아요.”도서관에서 공연하는 배우인형극 배우 장경화“저는 ‘동화나래연구소’가 운영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공연’의 배우입니다. 7년째 인형극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연은 도서관을 공연장으로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데요, 특히 ‘책기둥도서관’은 층고가 높아 인형극 무대를 설치하면 다른 곳보다 훨씬 웅장하게 느껴진답니다. 시청 밖 노송광장에서 놀던 사람들도 인형극이 시작되면 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관람하곤 하지요. 이제 시민들이 이곳이 관공서라는 생각보다는 놀이와 공연 문화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뿌듯하고요,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책기둥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공연도 보며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우주로 1216 트윈세대 운영자우주로 1216 트윈운영단 김도언“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우주로1216’은 12세에서 16세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요, 저는평소에도 여기에 자주 왔었어요. 그러다가 우주로 게시판에 트윈운영단을 모집한다는 안내를 보고, 지원했어요. 트윈운영단은 우주로를 무엇으로 채울지 함께 논의하면서 운영하거든요. 저는 원래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편이었는데, 운영단에서 활동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가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했어요. 무엇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좋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게 가장 기뻐요. 우주로를 만나기 전까지는 도서관을 조용하게 공부만 하는 지루하고 딱딱한 곳이라 생각했었지만, 이제 저에게 도서관은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곳이에요!”연화정도서관을 지은대목장 신유찬“아버지께서 전통 가구와 소목 일을 업으로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목수 일을 접했습니다. 그러다 큰형님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고, 25년 정도 해 왔습니다. 지금도 배우고 있고요. 한옥 건축의 기술, 감리, 설계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인 대목장으로서 제가 이번에 연화정도서관 짓는 일을 총괄하게 됐는데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면서 덕진연못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러 기능장의 땀과 노력으로 지어진 연화정도서관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고, 많이 찾아 주시면 좋겠습니다.”영·유아들의 첫 번째 선생님책놀이 선생님 정수경“저는 보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음 세대를 키워내는 일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그래서 건지도서관이 개관하기 전부터 ‘생애 첫 도서관 이야기’ 사업의 문을 두드렸고요,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이 사업은 생후 6개월~48개월 영·유아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에요. 아기들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해 주고, 그림책을 매개로 즐겁게 노는 시간인 거죠. 그러다 보면 어려서부터 책과 친밀해지고, 부모와도 더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온몸으로 만족감을 표현해 줄 때, 진심으로 기쁘고, 보람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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