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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2020 이영차, 전주!
힘내라 경제! 내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국가 예산 확보로 본 새해 핵심 사업전주시가 새해 확보한 국가 예산은 총 7,075억 원. 올해 국가 예산 6,320억 원보다 755억 원이 늘어난 데다 복지 예산 등 국비보조금과 교부세를 포함하면 1조 4468억 원에 달한다. 분야별로 보면 산업경제 분야 56개 사업 2,263억 원, 문화관광 분야 35개 288억 원, 생태환경 분야 36개 350억 원, 주거복지 분야 29개 637억 원, 시설 SOC 분야 3,537억 원 등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연수원 건립(총사업비 375억 원)이다. 이밖에도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 청년청, 드론산업 혁신지원센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제작지원센터 등 청년 창업과 일자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또한 전주 탄소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과 발맞춰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탄소 관련 예산을 차질 없이 확보했으며, 수소 산업 관련 예산도 착실히 챙기면서 수소 시내버스 도입 및 시범 운행, 탄소・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글로벌 문화관광도시 도약과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도시 조성, 주민밀착형 생활 인프라 구축 등 의미 있는 국가 예산도 꼼꼼히 챙겼다. 전주지방법원・검찰청 이전 부지 한국전통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혁신도시 주민의 쾌적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미세먼지・악취 저감 기능성 숲 조성 등이 그것이다. 또한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공어린이 재활센터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예산도 확보했고 탄소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대흥교차로 국도(21호) 개선 등 인프라 관련 사업 예산도 확보하여 침체된 지역 건설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됐다.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제조업에서 희망을 찾는다도시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개미’로 불리는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탄탄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전주시가 이러한 ‘개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다.먼저 청년들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취업·창업 시장의 문턱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꿈꾸는 도시, 팔복 1969’라 이름 붙인 ‘청년복합문화센터’가 건립된다. 청년복합문화센터는 노후화된 팔복동 산업단지의 핵심 공간이자 거점 문화 공간으로 새로이 지어진다. 근로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 체육·운동시설, 각종 교육 공간과 건강센터, 문화 공간이 들어서고 기업지원 사무소를 설치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게 된다.또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사회 안전망을 제공해 줄 ‘중소제조기업 연금제’ 도입을 검토하여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설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중소제조기업들의 고용 불안과 노후 걱정을 해소하고 근로자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을 보장해 주는 중소기업 퇴직 연금제도는 정부 시책으로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한 경영·재무 구조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영세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 희망장려금’ 지원 계획도 마련됐다. 2020년 신규 가입한 연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월 공제금을 납입하면 월 1만 원씩 장려금을 적립해 주는 것. 공제금 납입에 부담을 느껴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망설였던 소상공인들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영세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 준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전주시는 2018년도 총매출액이 1억 2천만 원 이하 사업장(유흥업・도박업 제외)을 대상으로 2018년도 카드 매출액의 0.8% 수수료를 지원한다. 대기업 출점으로 골목상권이 위협받는 동네 슈퍼와 나들가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세일전’도 추진한다고 하니 ‘개미’들이 전주에 설 자리는 앞으로도 더 넓어질 예정이다.전주 경제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탄소, 수소산업의 꾸준한 성장을 도모하면서 드론산업, 관광산업, 정원산업 같은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고, 지역의 강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전주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2020.09.09
#2020전주
흥해라 문화! 오래된 새로움으로
전라감영 복원으로 전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다조선왕조 오백 년간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기관 전라감영이 새해 3월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완전히 소실되었던 전라감영이 무려 70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이로서 전라도의 수부이자 조선의 8대 도시였고 호남 제일의 도시였던 전주의 위상 역시 다시 찾게 됐다.전라감영 복원은 옛 전라감영의 3분의 1 정도가 복원되는데, 이번에 복원되는 건물은 전라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 감사의 처소인 연신당, 누각인 관풍각 등이다. 건물은 모두 국내산 자재만 사용해 전통 제작 기법으로 건축되었고, 최대한 원형을 찾는 작업에 충실했다. 지난 11월에는 비장청 행랑 건물의 지대석을 발견했다. 이 지대석은 전라감영의 정문인 포정루와 연결되는 축선에 놓여져 있어 복원의 대상은 아니지만 포정루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해 정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히 옛 건물을 다시 세우는 것이 아니다. 전라감영은 전주한옥마을의 외연을 넓히고, 전주의 문화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전라감영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문화는 전주만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한옥마을을 누빌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트램천만 관광도시 전주에 우리나라 최초로 관광트램이 도입된다. 현재 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또 관광상품으로 운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899년 서울에 처음 등장하여 일부 대도시에서 운영되다가 자동차의 증가로 인해 1968년 사라졌는데, 한옥마을에 다시 도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관광트램은 우선 한옥마을 안을 순환하는데, 총 길이 3.3km를 40km의 저속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탑승객이 트램 안에서 한옥마을을 구경하면서 간단한 음료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도 구상 중이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부 순환 트램을 운영한 이후, 결과에 따라 구도심 순환까지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도로 위에 깔린 레일을 따라 주행하는 노면 전차인 트램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데다, 한옥마을 일대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옥과 트램의 이색적인 만남이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전주의 또 다른 강점과 매력이 될 것이다.전주 닥나무 첫 수확으로 전주한지의 활성화새해 전주는 전통한지의 계승과 세계화에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2017년 우아동과 중인동 6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닥나무를 재배해 3년 만에 첫 수확을 했다. 새해에는 이 닥나무를 수매해 한지장과 한지 제조업체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전주 닥나무의 첫 수확은 한지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나아가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찾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전주한지의 세계화 전망도 밝다. 지난 11월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복원실 관계자와 세계 종이 학자 11명이 전주를 방문했다. 이들은 팔복동 한지 제조공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 등에서 전통한지 생산 과정을 둘러보고 체험도 했다. 2017년 전주한지로 소장 문화재를 복원했던 루브르박물관은 전주한지의 우수한 품질과 안정성에 감탄하며, 한지가 문화재 복원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관심을 보였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이들과 꾸준히 접촉하는 한편, 전주한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쓸 계획이다.
#전라감영복원
#한옥마을관광트램
#전주한지
2020 이영차. 전주!
새해, 이런 전주를 만들어 주세요
인권과 교육, 문화 등 저희에게 필요한 정책을 저희가 직접 제안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늘어나게 되겠죠? 청소년들도 전주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박홍철│19·고등학생 유튜버'전주' 하면 맛있는 음식과 한옥마을이 유명하잖아요. 타지에서 전주로 대학을 온 친구들이 전주에 더 좋은 관광지들이 많은 것 같은데 한옥마을만 부각되는 게 아쉽다고 해요. 부산이나 다른 유명 관광지역처럼 다양한 코스를 돌아볼 수 있는 전주투어버스가 생기면 더 편리하고 좋을 것 같아요.이세영│23·대학생저는 전주 토박이입니다. 고향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좋은 일자리가 많이 부족합니다. 전주를 떠나는 청년들이 없도록 안정적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세요.김진│27·취업준비생전주에서 예술가의 꿈을 키우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이 부족해요. 안정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고, 공연 공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요. 예술인과 시민들 모두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늘려 주세요.송지희│26·극작가새해 전주는 시민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특히, 장애인과 노동자,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받는 따뜻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2020년, 모든 분들에게 새해 복이 가득하길!홍혜미│27·프리랜서전주시에는 신주거타운 개발을 통해 많은 고층 아파트들이 조성되고 있지만 구도심에 지나치게 높은 아파트들은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문화와 전통의 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전주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김우연│38·건설업전주를 방문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옥마을이 예전의 모습을 잃어 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 추진하게 될 문화관광산업은 전주만의 고즈넉한 멋과 특색을 지켜 가며 발전하길 바랍니다.노사빈│37·조향사전주 곳곳에 인적이 드물고 외진 골목길이 많아요. 골목길마다 가로등과 CCTV가 설치됐으면 좋겠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늦은 귀갓길도 안심할 수 있는 '안심도시 전주'가 되길 바라요.류슬기│32·직장인창업을 하기까지 아이템과 자금 등 많은 고민들이 있었는데요.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지원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금 지원과 멘토링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들도 많아지면 더 좋을 것 같아요.고아름│31·자영업한 해 동안 어느 곳에 얼마만큼의 예산이 사용되었는지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시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사용해 주세요.김수영│39·직장인저는 화가입니다.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해마다 오르는 물가에, 집값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다양한 복지 정책으로 예술인들 걱정을 덜어 주세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새해가 되길 바라며, 모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더 나아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신성환│40·화가전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특별히 내세울 산업이 없는 것이 현실이죠. 전주만의 산업을 발전시키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젊은 청년들이 떠나는 '전주'가 아닌 타 지역 사람들이 '전주'로 일하러 오는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서봉경│40·소상공인'꽃심'의 도시 전주에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전주직업체험관이나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주청소년미술관이 많은 곳에 세워지길 바랍니다.김매선│42·교사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응원합니다! 미세먼지 없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지 않아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마음껏 자전거를 타고 누빌 수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람 살기 좋은 도시, 녹색으로 물들 전주를 기대합니다.김혜정│43·주부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서 한복이 보일 때마다 뿌듯합니다. 한복의 활성화와 다양한 한복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음을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전주가 한복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한복 전시・교육・체험이 이뤄질 수 있는 한복문화센터와 같은 거점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유정│46· 한복디자이너먹거리,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전통공연과 전주의 소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은 공간이라도 한옥마을 내에 상시로 공연을 보여 줄 무대가 있었으면 합니다.최철만│51·자영업구청이나 동사무소 등에 등록된 노인 인력을 확보해서 급하게 어린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요? 바쁜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아이돌봄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신운섭│65·사진작가내년에도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매력과 활기가 넘치는 전주에서 넘치는 정과 따스한 환대를 받고 편하게 쉬어 갈 수 있었으면 해요. 아자!박종순│80·어르신전주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났지만, 역사적인 명소를 알리는 데에는 아직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태조 이성계의 포부가 깃든 오목대, 조선왕조의 뿌리가 깃든 경기전 등 조선왕조와 관련한 명소를 널리 알리고 가꿔 나갔으면 합니다.신진탁│82·어르신
#새해소망
#새로운희망
당신과 더불어
전주형 주거지 재생, 되살아나는 구도심 만든다
전주시 주거재생 총괄 계획가 조준배
전주시 주거재생 총괄 계획가로 오시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각 지역마다 지형이 다르고 사람들의 삶이 저마다 다양하듯, ‘주거재생’도 지역에 맞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고민하던 차에 ‘전주시 주거재생 총괄 계획가’ 제의를 받아 전주시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앞으로 전주의 지형과 지역 주민들에게 철저히 초점을 맞춘 ‘전주 주거지 재생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노후화된 주택과 빈집이 늘어가고 있는 구도심을 시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삶의 터전으로 만드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저층 주거지 재생 사업은 무엇인가요?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보다 도심 속 빈집을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저층 주거지의 노후화된 주거 환경을 재생하는 사업입니다. 일단 전주시에 빈집이 얼마나 있는지, 실태 조사와 현황 파악이 완료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빈집 정비 사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물론 물리적인 빈집 정비만 하는 것이 아니고 ‘주거지 재생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시민들의 주거와 삶을 쾌적하게 바꾸는 일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재개발과는 다른, 주거재생을 바라보는 관점은 어때야 하는 걸까요?우선 ‘재개발’은 개발시대 논리로, 도시가 낙후되면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을 말합니다. 건물은 새로 지어졌으나 기존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땅값이 싼 외곽으로 밀려나 재정착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공간의 역사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사업으로 결코 사람 중심이 아니었지요. 하지만 ‘재생’은 철거를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초점을 맞춘 사업입니다. 지금은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고 예전만큼 경제 성장률이 높지도 않고요. 대규모 철거를 하는 것은 현 시대와 맞지 않는 방향이니까요. 소규모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영역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주거지 재생’에 있어 총괄 계획가님만의 철학과 원칙이 있을까요?저는 현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국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도 있었고, 행정가로도 근무해 봤지만 현장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현실의 논리를 인정하자고 저 스스로 항상 다짐합니다. 현실은 생각만큼 쉽게 변화되지 않습니다.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기란 ‘달리는 자동차에 바퀴를 갈아 끼우는 것만큼 어렵다’는 말이 있거든요. 이상이 높고 좋은 계획이 있어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반걸음만 앞서자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이론이 있어도 실행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요. 주거지 재생을 진행함에 있어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주거지 재생은 노후화된 집을 수리하거나 보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주민들의 생활 영역을 정비하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사업의 주체가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자가 되면 사업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더욱 잘 알게 됩니다. ‘주거지 재생’의 처음과 끝이 주민이기에, 전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합니다. 조준배 조준배 총괄 계획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프랑스 국립파리1대학에서 예술철학을 전공했다. 국토연구원 부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연구위원과 영주시 디자인관리단장, 서울주택도시공사 도시재생기획처장을 역임했다. 현 유진도시건축 본부장이며 전주시 주거재생 총괄 계획가로 활동 중에 있다.
#빈집
#주거지재생
#재개발
전주의 꽃심
“빛바랜 옛 사진들을 보며 ‘한지골’을 추억합니다”
최영재 선생이 사진으로 소개하는 전주한지의 역사
흑석골, ‘한지골’이 되다전주한지의 품질이 우수한 이유, 그 첫 번째는 바로 물입니다. 전주천의 맑은 물이 좋은 한지를 만드는 데 기본이 되는 거죠. 흑석골은 물이 깨끗하고 공기도 맑아 한지를 만드는 데 최상의 조건을 지닌 곳입니다. 무려 일제 강점기부터 한지공장단지가 조성돼 있었으니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그런데 처음부터 흑석골이 전주한지의 주요 생산지는 아니었어요. 원래 완주군 일대에 한지 공장들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6・25 전쟁 이후 그 많던 한지 공장들이 모두 흑석골로 이주하게 됩니다. 산중에 숨어 있는 무장공비를 피해서 말이지요. 그렇게 이주한 공장들이 무려 스무 개였습니다.그 시절 흑석골 마을 전체가 한지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 당시 전주한지는 이곳에서 다 나온 겁니다. 그렇게 흑석골은 ‘한지골’로 불리게 됩니다. 1990년대 초 정부의 환경 규제에 따라 전주 시내에서 한지 공장을 못 하게 될 때까지 흑석골의 한지 역사는 계속됐습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한지에 빠지다저희 집안은 할아버지 때부터 흑석골에 터를 잡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1960년대 초 아버지가 이 흑석골에 ‘호남제지’라는 이름으로 한지 회사를 여셨죠. 2000년대 초반까지 현직에 계셨으니 근 40년을 한지업에 종사하셨습니다. 회사가 날로 성업해서 서서학동에 1, 2공장을 세우고 우아동에 3공장, 소양에 4공장을 운영하셨지요. 그러다 1990년대 나라에서 폐수 발생 등의 이유로 도심 내 공장들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면서 더 이상 시내에서 공장을 운영할 수 없게 됐습니다. 결국 1995년 시내에 있던 공장들을 모두 소양으로 옮기게 된 것이죠. 저는 1990년대 초반에 오늘날 ‘천양제지’로 합쳐진 소양 공장에 입사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한지업에 종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그저 장남이고 하니 가업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에 입사하게 된 거죠. 그런데 입사 후 한지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 매력에 빠져 버렸습니다. 한지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지의 역사를 공부하게 됐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한지 관련 작가들과 소통하면서 전주한지가 왜 좋은지, 옛날에는 어떻게 사용했는지 등을 공부하기도, 새로운 한지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한지에 물들어 갔습니다. 전주한지의 새 역사, 함께 만들어 가다한지를 만들수록 한지의 우수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 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전주시에서 기록물공모전을 연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좋은 기회다 싶었어요. 기증한 사진은 흑석골에서 ‘호남제지’를 운영하던 당시 아버님이 직접 찍으신 사진들입니다. 1970년대 솥단지에 물을 끓여 닥나무를 삶는 모습부터 한지 만드는 과정, 1977년 호남제지 공장 전경, 1980년대 작업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어요. 아주 오래된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리는 데 좋은 자료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하게 됐습니다.현재 전주시에서 서서학동 흑석골 일대에 대규모 전주한지 단지를 조성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조 공간을 비롯해 역사 공간, 체험 공간, 한지 미술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지요? 그야말로 그 옛날 ‘한지골’이 보다 더 근사한 모습으로 재탄생할 거라는 기대가 커요. 한지를 만들고 공부해 온 사람으로서 이 한지단지 조성에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전주가 세계 어느 나라 종이보다 우수한 한지의 본고장답게 나아가는 행보에 걸음을 더하고 싶습니다. 최영재(53) 씨는 ‘한지골’이라 불린 흑석골에서 태어나 일평생을 한지와 함께해 왔다. 현재 전주한지 제조 회사인 ‘천양제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흑석골
#호남제지
#천양제지
일상에 초록의 꿈을 그리는 예술가
화가 한 숙
서학동 예술마을에 살아 보니 어떠신가요?2011년에 서학동 예술마을로 이사 와서 좋은 일이 많았어요. ‘초록장화’라는 이름의 공간을 열어 게스트 하우스와 초록꿈 공작소 ‘할매공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주민들부터 외지인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작업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이곳에서 처음 엄마가 됐다는 거예요. 우리 아이 이름이 도현인데 서학동에서 태어난 아이라고, 동네에서는 학동이라고 불러요. 주변에 활발하게 작업하시는 예술인들도 많고, 주민들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셔서 서학동 예술마을은 작업하기엔 최적의 환경이에요. 이젠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것 같아요. 초록꿈 공작소 ‘할매공방’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2010년에 문화예술교육 사업 강사로 산성마을 노인정에서 처음 할머니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사업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면서 서로 아쉬움이 많았는데 제가 서학동 예술마을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곳 할머니들과 산성마을 할머니들이 동아리 형식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됐어요. 처음엔 할머니들의 손재주를 소개하고 싶어서 사람들에게 보여 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면서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됐어요. 느려도 한 땀 한 땀 해 오다 보니 벌써 10년의 세월을 보냈는데요. 앞으로도 할머니들과 그림, 바느질, 도자기, 염색, 천 작업 등 할 일이 너무 많아서 10년이 또 금방 지나갈 것 같아요.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다른 화가들처럼 사실적인 묘사나 서양화법에 능숙하진 못해요. 하지만 제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어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진짜 모습을 직면한다는 건 굉장히 두려운 일인데요, 그럴 때마다 마을 사람들과 공동 작업을 하면서 사람들의 행동 속에서 제 모습을 찾으려는 노력을 많이 해요. 평범한 사람들의 진실한 언어가 더 큰 울림을 줄 때가 있듯이 작품 안에서 제 진심을 담으려고 하는데요, 기교나 기술보다 앞서는 게 있다면 바로 진정성이라고 할 수 있죠. 평범한 사람들도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요?당연하죠. 예술이라는 것이 사실 특별한 게 아니에요. 표현 방법을 모르거나 조금 서툴러서 그렇지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할머니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물꼬만 터 주는 역할이에요. ‘할매공방’의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보면 아이처럼 투박하고 서투르지만 순수한 멋이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요. 자신을 표현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어떤 작업들을 하고 싶으신가요?유년의 기억을 다룬 첫 전시부터 우리 외할머니가 살아오셨던 아픈 역사를 담은 개인전까지, 지금까지 꾸준히 살아 있는 제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회를 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 안에 있는 진솔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하고 싶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꼭 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작품 활동 말고 마지막으로 해 보고 싶은 것이 꼭 있는데, 나중에 우리 학동이와 함께 초록의 정원을 멋지게 가꾸고 싶은 게 꿈이에요. 화가 한 숙 전북대 미술학과 졸업 후 첫 개인전으로 전북예술회관에서 을 열었다. 2010년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초록꿈 공작소 ‘할매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할매공방주소│전주시 완산구 서학3길 64-17문의│010-2620-6784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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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국가관광거점도시 사업 순항 중
국가 대표 관광도시로 빛나는 전주 전주 사람만 알기에는 아까운 전주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자랑할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전주의 이름이 오른 것이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관광 도시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강원·안동·목포와 함께 지역관광거점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서울과 수도권, 제주에 집중되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전주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관광도시로서 전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한국 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전주는 국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가장 한국적인 여행지이다.한옥과 한지를 비롯한 전통문화유산과 때깔 좋고 맛깔 나는 음식문화, 무형문화 장인들과 예인들의 손으로 매만진 도시의 풍경, 날마다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이 펼쳐지는 문화시설까지 한(韓)문화를 몸소 느껴 보길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만족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는 도시가 바로 전주이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의 명맥을 이어온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전주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나아갈 가능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이러한 전주의 가치가 대한민국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기에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최종 선정될 수 있었다. 심사 과정에서 전주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문화 브랜드가 가장 확고한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명실공히 국가 대표 관광도시로 이름을 드높이게 되었다. 전주다운 국제 관광도시 꿈꾼다 전주가 그리고 있는 관광거점도시의 풍경은 단연 ‘여행하기 좋은 도시’이다. 한나절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닌, 하루 더 머물고 싶고 다시 또 찾고 싶은 도시 말이다. 전주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척척 세워 가고 있다. 2024년까지 1,300억 원을 투자해 진행하는 이 사업의 목표는 문화관광의 부흥을 통해 경제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그 첫째로 ‘한옥마을 리브랜딩’을 통해 천만 관광객의 명성을 되살릴 계획이다. 한옥마을의 문화·관광 환경을 개선하고, 전통미를 더해 줄 한옥정원을 조성하며, 숙박 환경을 고급화해 국제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국내 유일의 관광 트램(노면전차)을 설치해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하고, 사계절 글로벌 축제와 공연 등 문화 콘텐츠를 강화해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누리게 한다. 둘째로 관광의 외연을 확장한다.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객리단길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관광도시의 틀을 갖추되, 덕진뮤지엄밸리와 팔복예술공장, 덕진공원을 잇는 북부권과 서학예술마을이 있는 남부권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역의 문화적 인프라를 고루 발전시킬 계획이다. 덕진공원에는 전통정원을 꾸미고, 서학예술마을과 자만마을에서는 아트로드(예술로) 사업과 예술벽화 트리엔날레(3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국제 미술 행사)를 연다. 또한, 관광거점도시 전담 실행 조직을 설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관광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도록 교통과 안내체계를 편리하게 정비한다.단지 관광객만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살기 좋은 도시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여행지이기 이전에 삶터로서의 도시의 품격을 높여, 시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전주다운 관광거점도시를 완성할 전망이다. 문화와 생태로 호흡하고,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 전주다운 멋을 뽐내며 한(韓)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국가대표 관광거점도시 전주. 새로운 무대에서 펼쳐질 새로운 시대를 지금 열어 가는 중이다. 관광거점도시 지정 주요 일지 2019. 04. 02. 정부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 관광도시 육성 표명 2019. 05. 07. 전주시 지역관광거점도시 준비 전담 TF조직 구성 2019. 08. 22. 전주시 전주 관광 발전 전문가 포럼 개최 2019. 08.30. 전북도 관광정책 세미나 개최 2019. 10.15.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공모 발표 2019. 11.12.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관·학·연 업무 협약 2019. 12. 04. 전주시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응모 2019. 12.17. 전주시 1차 서류심사 통과 2020. 01. 08. 전주시 2차 현장 심사 2020. 01. 21. 전주시 3차 PT 심사 2020. 01. 28. 전주시 지역관광거점도시 최종 선정 2020. 02. 05. 전주시 관광거점기획준비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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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에 숨을 불어넣는 젊은 큐레이터
썰지연구소 대표 설지희
어떤 계기로 문화유산 큐레이터가 되셨나요? 제 고향이 부산 영도거든요. 영도는 일제 강점기 시절 모습도, 한국전쟁 당시 모습도남아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구도심이에요. 어릴 때부터 그런 모습들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통에 관심을 두게 되었어요. 대학에서 공예이론을 전공하고,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됐는데, 계약이 끝나고 나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문화유산 큐레이터가 되겠다고 마음먹었고, 지난해 4월 썰지연구소를 열게 됐습니다. 썰지연구소는 어떤 회사인가요?썰지연구소는 제조업이나 판매업을 주로 하는 회사가 아니에요. 쉽게 말해서 장인의 수공예품과 일상 소품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도록 돕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까요? 저희가 첫 제품으로 내놓은 솟대 디퓨저는 지난해 4월, ‘와디즈’라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요. 목표액의 791%를 달성할 정도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소비자들이 하나같이 말하기를, 장인들의 작품을 사고 싶은데 판매처를 모른다는 거예요. 그 일을 계기로 썰지연구소만의 색깔을 담아 기획부터 판매까지 전반적으로 이뤄지는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 것입니다. 솟대 디퓨저는 어떻게 탄생한 건가요?어떤 작품으로 첫발을 내디딜지 무척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풍남문 앞을 지나는데 너무 예쁜 솟대가 보이는 거예요. 그게 바로 김종오 장인의 솟대였어요. 그 솟대로 뭔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솟대의 특성과 의미를 모두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20대 여성의 취향까지 만족시킬 만한 제품은 무엇일까? 바로 디퓨저가 떠올랐고, 남부시장 청년몰의 디퓨저 가게에 협업을 제안하게 됐습니다. 장인과 청년의 만남은 곧, 전통에 젊은 감각을 더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제 목표는 하나입니다. 수공예품과 일상용품으로 대중적인 상품을 만드는 거죠. 궁극적으로는 전통이 저 너머에 있는 존재가 아닌 곁에 있는 존재라고 여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이 일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 꿈은 장인들의 수익이 보장될 때 비로소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장인들의 작품의 본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고, 그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하고 만들어 갈 것입니다. 썰지연구소 썰지연구소는 대중들에게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기획 연구소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제품의 기획부터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일상에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열었으며, 지금까지 ‘전주 솟대 디퓨저’와 ‘싱잉볼 그리고 콘서트’ 등을 기획했다. 앞으로도 장인들과 청년들의 협업을 통해 전주의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ssji_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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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자!
전주의 길은 자전거로 통한다, 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
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는 자전거를 국민에게 알리는 ‘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가 오는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두 발로 건강을, 두 바퀴로 행복을’이라는 주제로 행정안전부와 전주시가 손잡고 함께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미래 건강 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대한민국 대표 자전거축제’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했으며, 전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전주시는 자전거정책과를 전국 최초로 만들고, 자전거 타기 편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라는 말에 호응하듯 자전거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이 규모와 내용 면에서 크고 알차다. 성대한 ‘자전거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자전거 전시회, 자전거 퍼레이드, 학술대회와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다가오는 봄날, 꽃구경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즐겨 보면 어떨까. 둘러앉아 토론하다자전거 학술대회더욱 전문적인 자전거 문화를 논의하고 토론하는‘자전거 학술대회’도 열린다. 전국에서 자전거 전문가와 자전거 기업,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모여 자전거 이용 활성화 강의를 펼치고 전문가 정책 발제를 통한 시민 토론을 진행한다. 또 국내외 우수 자전거 정책을 소개하고 공공자전거의 성공적인 정착 방안을 논의하며, 앞으로 ‘자전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교통 정책을 깊이 있게 토론한다.일시 │ 4. 24.(금) 14:00~16:00 장소 │ 그랜드힐스턴호텔 미래 자전거를 만나다자전거 전시회기술 발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 자전거를 살피고 홍보하는 ‘자전거 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형 퀵보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 관련 용품 등을 전시하는가 하면 현장에서 직접 관련 용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일시 │ 4. 24.(금)~4. 25.(토)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자전거축제의 백미자전거 퍼레이드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무려 1,500여 명이 한 번에 참여하는 ‘자전거 퍼레이드’다. 4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전주 시내 약 10km 구간을 한 시간가량 자전거를 타고 달리게 된다. 출발 전 식전 공연이 진행되며, 알록달록 꾸민 이색 자전거, 이색 분장을 준비해 참가한 시민들에게는 인기상과 포토제닉상도 수여된다. 아울러 거리 구간별로 군악대 공연과 외발자전거 공연, 거리 공연 등이 시시각각 펼쳐진다니, 그야말로 ‘자전거 대행진’으로 손색이 없다.일시 │ 4. 25.(토) 10:40~14:00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쉽고 재밌게 배워요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자전거 역시 엄연히 교통수단인 만큼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과 교통문화 확립을 위한 교육도 펼친다. 자전거 체험 교실, 놀이 교실을 통해 자전거도로 이용법과 교통신호 배우기 등이 진행된다. 또 자전거 안전교육 VR(가상현실) 체험과 교통안전 버스 체험 등 자전거 교통안전을 어린이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일시 │ 4. 24.(금) 10:00~15:00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재미가 두 배가 되는문화·체험 행사축제 첫날인 4월 24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피에로·마술·풍선기술 등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어른을 대상으로 거리 공연과 치어리더 공연, 이색 자전거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 자전거 발전 체험과 자전거 안전용품 만들기, 자전거 쿠키 만들기 등 전주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펼치는 ‘자전거 오감체험’도 운영한다. 게다가 행정안전부 자전거 홍보대사와 전주시청 사이클 선수단,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이클 선수단이 팬 사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일시 │ 4. 24.(금)~4. 25.(토)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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