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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꽃심
“오래된 책자와 그림 속에서 100년 전 전주를 만나다”
김종선 씨가 소개하는 <효행록>과 <근사록> 속 전주
대대손손 간직해 온 소중한 기록물 IMF(국제통화기금) 직후니까 아마도 1998년경이었을 거예요. 제가 김해김씨 삼현파 71대손인데 당시 종중의 총무이사를 맡고 있었어요. 총무 이사를 맡으면서 종중 사무실의 자료들을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그때 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에 등장하는 수철, 정철, 우철 삼 형제는 김해김씨 집안에서 효자로 워낙 유명했습니다. 이 발견되면서 효자 삼 형제 이야기가 구전설화가 아닌 실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러니 얼마나 귀중한 자료입니까? 그래서 지난 20년 넘는 세월을 소중하게 보관해 왔던 것이죠. 이 과 함께 전주시에 기탁한 은 저희 증조할아버지께서 작성한 일종의 회고록입니다. 김석두 어르신이 바로 그분인데요, 전라감영에서 경리과 업무를 담당하셨습니다.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가 보관해 오시던 것을 제가 이어서 보관해 왔습니다. 2017년 임실군청 김철배 학예사의 해석으로 이 그저 단순한 일기가 아닌 역사적 사실이 담긴 중요한 기록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오래된 자료에서 만난 '전주의 역사' 과 에 담긴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두 책자 모두 전주의 역사를 담고 있답니다. 은 효자 삼 형제 중 막내인 우철이 큰형 수철의 효행을 기록한 책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에는 두 장의 그림이 있는데 한 장은 선산의 지도를 그린 그림이고, 나머지 한 장이 150~180년 전 전주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전주의 옛 모습이 담긴 그림 아래쪽을 보면, 청년이 장어를 잡는 천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게 지금으로 치면 색장동과 대성동의 중간에 자리한 전주천입니다. 그 전주천을 따라 승암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지소(紙所), 즉 종이를 만들던 관청이 있고, 그 아래쪽에 기와집 4채와 초가집 3채가 있습니다. 기와집에는 지소에서 행정을 보던 사람들이 살았고, 초가집에는 지소에서 종이를 만들던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이 오래된 그림이 전주가 아주 오래전부터 한지의 고장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에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기록돼 있습니다. 1894년 2월, 저희 증조할아버지께서 고창에 수금을 하러 간 사이에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고, 고창에서 전주까지 오는 길이 수월하지 않게 되었죠. 무려 두 달이 걸려 전주에 도착하니 동학농민군에 의해 전라감영이 모두 불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라감영을 비롯한 전주의 모습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집안의 자랑을 넘어 전주의 자부심이 되길 사실 과 모두 어찌 보면 그저 저희 집안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저희 집안이 효자 집안이자 높은 관직을 거친 문신 집안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록물인 거죠.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요즘 사람들에게 효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전주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의 회고록이나 효행록이 아닌 전주의 역사라는 생각이 든 겁니다. 그래서 이번 기록물 공모전에 기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을 발견했을 당시 아버님이 병환 중이셨습니다. 은 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효를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지요. 저처럼 을 통해 많은 이들이 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지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오는 3월이면 전라감영 복원이 완료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주의 자부심을 드높인 전라감영의 복원을 앞두고 이 의미 있는 자료로 쓰이길 기대합니다. 김종선(60) 씨는 임실에서 나고 자랐지만 일가가 전주시 효자동에 모여 살아 전주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 전주시에 기탁한 과 이 제7회 전주기록물수집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0.09.09
#전주기록물
#효행록
#근사록
기획 특집
전주의 겨울은 '놀이'다
설 명절, 한옥마을에서 무엇을 할까?
전주소리문화관, 신명 나는 새해를 여는 우리 소리우리 소리와 전통놀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전주소리문화관은 어떨까? 판소리, 민요, 국악가요 등 볼거리 풍성한 설 특집 국악공연과 사물악기, 소리북, 투호, 고리던지기 놀이와 바람개비 피리, 소리 부채 만들기 체험 또한 흥겨움을 더할 것이다.일시 │ 1.24.(금)~1.26.(일) 문의 │ 063-231-0771전주전통술박물관, 직접 빚어 보는 새해 차례주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역사가 담긴 전통주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전주전통술박물관을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전통주에 담긴 역사 이야기를 듣고 시음해 보는 '전통주 미각 체험'과 옛 방식 그대로 술을 빚어보는 '가양주 빚기' 체험이 마련됐다.일시 │ 1.24.(금)~1.27.(월) 문의 │ 063-287-6305전주부채문화관, 전주 한지와 부채의 매력 속으로전주부채문화관에서 나만의 부채를 만들어보자. 새해 소망을 부채에 그려보는 '선면화 그리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고, 문인화 서예가들의 '송구영신'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일시 │ 1.24.(금)~1.26.(일) 문의 │ 063-231-1774전주공예품전시관, 가장 한국적인 체험 가득고운 한복에 어울리는 '족두리와 화관 만들기', 안부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보내는 '복주머니 컬러링 카드 만들기', 재미있는 놀이를 즐길 수 있는 '14면체 주사위 달력 만들기' 등이 준비됐다.일시 │ 1.24.(금), 1.26.(일) 문의 │ 063-282-8886최명희문학관, 과 함께하는 새해맞이최명희의 과 함께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해 보자. '윷점으로 보는 새해 운세'와 ' 속 문장나눔', 나만의 생각 수첩을 만드는 '작가 최명희 취재 수첩, 길광편우 만들기' 등으로 알찬 새해를 준비하자.일시 │ 1.24.(금)~1.26.(일) 문의 │ 063-284-0570완판본문화관, 새로운 한 해의 이야기를 새기다출판문화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완판본문화관으로 가 보자. 2020 새해맞이 '완판본 달력 만들기 체험'과 엽서를 채색하고 한지 봉투를 만들어보는 '목판화 한지 엽서 만들기 체험' 등 색다른 완판본 체험을 즐길 수 있다.일시 │ 1.24.(금)~1.26.(일) 문의 │ 063-231-2212경기전,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설 명절을 맞이해 경기전 나들이는 어떨까. 태조 이성계를 어진으로 만나보고, 경기전을 산책하며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해보자. 그리고 경기전 내 어진박물관에서 '세시풍속 한마당 설날'도 함께 즐기다보면 설 연휴가 두 배로 즐거워질 것이다.일시 │ 1.24.(금)~1.27.(월) 문의 │ 063-231-0090
#전주한옥마을
#전통놀이
#이색적인체험
#전시
멋진 하루
금암동 추억의 골목길
뿌리를 기억하는 땅
하나뿐인 양은솥이 '빵꾸' 나고중학교 1학년 방학이 끝나가던 1972년 여름, 어머니가 동네에서 얻어 온 2만 원을 들고 임실에서 전주로 전학을 왔다. 셋째 형은 전북대, 넷째 형은 전주농고에 다니고 있었다. 팔달로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고, 백제대로는 상상도 못 하던 시절. 상전벽해지만, 금암동에서 시작한 전주의 기억은 또렷하다.지금의 금암1동 주민센터 옆 골목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꼭대기에 작은 교회가 있었다. 교회를 지나 밭고랑 사이 황톳길을 5분쯤 더 걸으면 20여 가구가 사는 마을이 나온다. 지금은 흔적도 없는 방죽 옆 허름한 집이 전주살이를 시작한 곳이다.자취방 주인은 단칸방 다섯 개를 전세로 얻어 우리에게 사글세를 냈다. 우리는 두 번째 방을 얻어 살았다. 방문 앞에 작은 마루가 있고, 그 아래 연탄 화덕이 있었다. 연탄불을 갈거나 밥을 해 먹으려면 개폐식 마루를 열어야 했는데, 여기가 부엌인 셈이었다. 밥해 먹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니 늘 창피했다.어느 일요일 오후, 형들이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동안 바람구멍을 막고 있던 걸레를 빼내 화력을 높이고 양은솥에 밥을 안쳤다. 그러고는 잠깐 누워 있다는 게 잠이 들고 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상한 낌새에 재빨리 나가 뚜껑을 열었다. 쌀은 흔적도 없고 솥 바닥은 용광로처럼 벌겋게 달구어져 있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솥에 물을 부었다. 양은솥 바닥이 '뻥' 뚫리면서 연탄불로 물이 흘러내렸다.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처럼 분진이 솟구쳤다.하나뿐인 양은솥이 '빵꾸' 났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다. 뻔한 살림에 자식들 가르치며 힘들게 농사짓는 부모님 대신 남원 큰형님 집에서 자그마한 양은솥 하나를 얻어 왔다. 솥을 가져오던 날, 우린 오랜만에 잘 퍼진 찰진 밥을 배불리 먹었다. 몇 년 전 임실 진뫼마을 고향 집 마당에 양은솥 하나를 걸어 놓았다. 주말이면 형제들이 모여 그 솥에 국을 끓여 먹는다. 국물이 넘쳐흐를 때면 '빵꾸' 나 버린 양은솥 때문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애태우던 어린 학생이 떠오른다.인정 많은 전주 사람들자취는 주인집 아줌마를 잘 만나야 고생을 덜한다. 다행히 내가 만난 주인들은 인정 많은 사람이었다. 두 아주머니 모두 공동창고에 우리 연탄이 없거나 우리가 나무토막을 주워 불을 피우고 있으면 화력 좋은 자기 집 연탄 밑장을 들고 왔다."학생, 다음에 연탄 떼면 주고 우선 우리 거 갖다 써.""학생들, 나는 밥을 다했응게 우리 집 연탄불에 밥해 묵고 얼른 학교 가!"어디 연탄뿐일까? 그 당시 시골에서 도시로 나가 자취했던 학생치고 반찬이 풍족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여러 끼니를 왜간장에만 비벼 먹던 우리 형제는 주인집 김치 한 포기를 몰래 훔쳐 먹었다. 아주머니에게 미안했지만, 반찬 생각이 간절했던 탓에 별수 없었다. 아주머니는 항아리 속 김치가 줄어든 것을 알았겠지만, 우리에게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우리 또래 아들이 있었으니 알고도 모른 척했을 것이다. 아직도 혀끝에 남아 있는 알싸한 전주 김치. 그분을 다시 뵐 수 있다면 항아리에 담긴 그 김치를 우리가 훔쳐 먹었다고 고백할 것이다. 다시 훔쳐 먹고 싶을 만큼 맛있었다고 말씀드릴 것이다.따뜻한 마음의 비단을 깔아 주던내 등하굣길은 전북대학교 신정문과 삼성문화회관 일대에 끝없이 펼쳐졌던 뽕나무밭이었다. 누에가 마지막 네 잠을 자고 깨어나 허기진 배를 움켜쥐며 머리 들고 하늘거리는 모습이 떠올라 뽕잎을 만지작거리며 걸었던 길. 오늘도 가족과 옛 자취방에 들렀다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앞 '녹색예술거리 나눔숲'을 걷는다. 뽕나무 숲을 기억하는 '땅심'에 '나눔숲'이 있어 생태・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곳. 하늘을 가리던 뽕잎의 푸르름이 그대로 내려앉은 땅. 이곳은 누에가 화려하고 따뜻한 비단을 깔아 주던 비단길이요, 비단숲이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을 나눠 주던 전주 사람들의 그윽한 정이 담긴 길이다. 글 김도수 │ 시인·수필가시집 , 동시집 , 산문집 , 가 있다. 전북작가회의 회원이며,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산책
#골목길
#전북대
#녹색예술거리나눔숲
#전북대뽕나무밭
잘 고쳤다 이 집
오래된 철물점이 여행객 마중하는 '리슬'로
첫마중길 여행객 맞는 문화공간 '홍대점 오픈', '파리와 밀라노에서 패션 한복 선보이는 리슬', '와디즈펀딩 1억 돌파', 지난 2006년 '손짱'이라는 브랜드로 처음 한복 사업을 시작해 해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성장을 일구어낸 '리슬'. 지난 2018년에 열린 '2018 멜론 뮤직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리슬의 옷을 착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간의 화제성만큼이나 새롭게 문을 여는 리슬 전주점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한복 매장이 들어선 1층은 얼마 전까지 철물점이 있던 곳. 지하는 노래방을 운영하다가 폐점을 한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2층 역시 사무실로 쓰였지만, 당시에는 비어 있어서 삭막한 느낌을 주던 공간이었다. 한복의 진화를 이끌어 온 '리슬'의 황이슬 대표는 이 공간에도 진화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노래방이 있던 지하 공간은 현재 한복 클래스,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대관이 가능한 곳으로 바뀌었다. 2층은 '리슬'의 사무실 겸 물류창고로, 3층은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황이슬 대표는 "그동안에는 매장을 지하 공간에서 작은 규모로 운영을 하다가 이번에 1층으로 옮기게 됐는데요. '리슬'이 자리를 잘 잡으면 전주역의 풍경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는 첫마중길 조성 사업이 시작되기 전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의 변화는 정말 놀랍죠."라고 말한다. 여행자와 시민들에게 선물 같은 공간 '여행엔 리슬'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 1층 공간은 여행지별, 상황별 입기 좋은 옷차림을 제안하고,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한복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우수상품으로 선정한 화사한 한복부터 그에 곁들이는 장식품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많지만, 이곳만의 특별함이 또 있다. 바로 리슬 공간 한편에 마련된 '로컬메이드'라는 이름의 팝업 존 구성이다. '로컬메이드'는 전주의 특색 있는 선물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1만~3만 원 정도의 상품들로, 헤이민(여권 케이스, 에코백), 리아라인(한국 문양을 재해석한 텍스타일 스튜디오), 봄그림(직접 그린 민화 디자인 소품), 역서사소(전라도 사투리 디자인 문구) 등 여러 가지 지역 브랜드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전주역 이용객 중 여유 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여행자는 물론, 시민들의 방문도 점차 늘고 있단다. 황이슬 대표는 말한다. "리슬은 콘텐츠 회사라고 생각해요. 한복으로 패션 제품을 만들고, 패션 화보와 영상물을 제작하고, 다른 회사와 협업 작업도 하고 축제도 열어요. 한복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고요. 이곳에 오신 분들이 전주에 예쁜 가게들이 참 많다, 전주에서 파는 수공예 상품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라고. 모던 한복 '리슬' 주소 │ 전주시 덕진구 동부대로 68 문의 │ 070-4219-2293 운영시간 │ 10:00~18:00(일요일은 예약 방문)
#도시재생
#문화공간
전주는 무엇으로 사는가
전주 가을 축제, 여기는 꼭 가 봐야 해!
전주에서는 조금 느려도 괜찮아전주세계슬로포럼 & 슬로어워드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살아가는 세계인들이 10월 전주에 모인다. 제3회 전주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가 10월 1일부터 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슬로포럼에서는 ‘슬로니스와 행복’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고, 슬로어워드에서는 슬로시티의 철학과 가치를 올곧게 실천한 사람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세계 각국의 슬로시티 홍보・체험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라고 하니, 슬로의 가치를 현장에서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가을밤을 수놓는 소리의 향연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201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주제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한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열린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에서는 우리 전통음악을 비롯해 전 세계 관악 명인들과 함께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종교음악 시리즈, EBS 스페이스 공감과 공동으로 기획하는 ‘광대의 노래-바람의 길’ 등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가득한 공연도 만날 수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가을 낭만과 함께하는 독서 축제2019 전주독서대전‘책 읽는 도시 글 쓰는 전주’ 전주독서대전이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시민 곁에 찾아왔다. 이번 독서대전은 대한민국 대표 출판사와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수많은 애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은희경・박남준・김소연 등 유명 작가의 강연부터, 전북 연극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극작가 故박동화 작고작가전 등 다양한 전시와 북마켓, 체험 행사까지 알찬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졌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책 읽기에 좋은 계절, 2019 전주독서대전에서 독서의 즐거움에 흠뻑 빠져 보는 건 어떨까. 화끈하게 비비고, 맛깔나게 즐기자2019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가 더욱 맛있어지는 계절, 가을엔 맘껏 비비고 맛보는 전주비빕밥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비벼봐 신나게! 즐겨봐 맛나게!’라는 주제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전주한옥마을 향교와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를 여는 ‘대동 비빔퍼포먼스’, 직접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비빔밥을 찾아라!’ 등 풍성한 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그 밖에도 요리경연대회와 테이블웨어 전시 등 맛보고 즐기는 프로그램들도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진다. 무형문화의 가치와 숨결을 느끼는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무형문화의 도시 전주는 무형의 가치를 대대손손 이어온 명인들의 노력을 잊지 않는다. 국내 최대의 무형문화재 축제, ‘2019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전에서는 각 기능 분야의 장인들이 모여 펼치는 합동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남사당패, 농악 등이 어우러진 특별기획공연,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작품전 등이 마련된다. 그 밖에도 줄타기 등 각종 기예들을 배워 볼 수 있는 무형문화 체험의 장이 열린다.
#슬로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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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무형유산
전주 기린봉
묵묵히 거기 있어 더욱 빛나는 산
시리도록 아픈 기린봉의 추억기린봉 이야기를 하자면 30여 년 전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작고 아담한 시골 마을. 산으로 가로막힌 버스 종점이 있었고, 종점 뒤편에 허름한 한옥이 있었다. 그 뒤채에 자리한 2만 5천 원짜리 사글셋방이 참으로 가당찮지만 세상을 바꿔 보겠다고 여러 번 답사 끝에 얻은 안전 가옥, 나의 자취방이었다. 그곳이 바로 기린봉 아래였고, 주인집 할머니와 나와의 동거는 거의 1년을 넘겼던 것 같다.시절은 하 수상하였다. 기린봉 산 그림자에 복학생 운동권의 삶도 녹록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주신 등록금은 분실로 위장하고 선거를 준비하는 후배의 등록금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나는 휴학을 했다. 멀리 대륙에선 이념의 한 축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자고 나면 대학생들의 죽음이 연일 지면을 달구던 시절이었다. 이른바 열사 정국이었다. 참으로 시리도록 아픈 기린봉 시절이었다. 그리고 1년 뒤, 나는 그곳을 떠났고, 가슴이 답답할 때 하릴없이 올라 지친 심신을 달랬던, 내 청춘이 잠시 머물렀던 기린봉은 오랜 세월 기억 저편 아득한 곳에 구겨 넣고 잊고 살았다. 이두황 단죄비를 세우다20여 년 뒤,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을 맡으면서 기린봉과 다시 만났다. 한때 시대에 울분한 한 청춘의 호흡을 고르게 해주던 기린봉이 아닌, 다소 불편한 기린봉으로…. 기린봉 초입 양지바른 언덕에 누워 있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이두황의 무덤 때문이었다.이두황은 동학 농민군 진압부대의 우선봉장으로, 명성황후 살해의 일본군 길잡이로, 정미 호남의병에 대한 ‘대토벌’ 작전의 혁혁한 공로자로 용서할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다. 어이없게도 기린봉이 품은 성정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 기린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전주성을 내려다보며 죄인 이두황의 행각을 묵묵히 지켜본 기린봉인데 말이다. 기린봉은 그들에게도 몸을 의탁할 수 있는 좋은 안식처로 보였던 모양이다. 결국 이두황 사후 100년이 되던 해인 2016년에 이두황 단죄비를 기린봉 사거리에 세웠고, 구천을 중음신으로 떠돌던 농민군과 의병들의 혼백을 위로하는 진혼굿을 열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고 비로소 기린봉이 온전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기린봉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무념 무상 비로자나불의 모습으로 희로애락애오욕의 모든 인간들에게 늘 곁을 내어주었다. 샐쭉하게 토라진 가시내의 모습도, 속세의 들뜬 허영과도 애당초 인연이 없이, 없는 듯 있는 듯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던 것이다. 진산(鎭山)이 아니면 어떻고 주산(主山)이 아니면 어떠리. 기린토월(麒麟吐月), 우백호(右白虎)의 거추장스러운 장삼도 부담스럽게 느끼며 벗어 버리고 싶은 것이 기린봉의 진면목 아니었던가. 일상의 삶조차 보듬어 주는 기린봉민족문제연구소와 전북민언련에서 같이 활동하는 정혜인 선배와 오랜만에 기린봉에 올랐다. 속살 드러내 놓고 솔향, 흙향, 풀향을 그윽하게 객들에게 풀어놓는 기린봉. 하찮은 미물조차도 함부로 내치지 않는 배려가 미덥다. 속세에 찌든 일상의 삶들에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다정하게 안아주는 산이 얼마나 있을까. 정상에 오르니 자신의 몸을 지탱하며 밟고 서서 저 넓은 세상을 보라 한다. 어떠한 금기도 없이 넉넉한 품으로 세상을 껴안으며 역사를 품어 왔던 순교자의 모습이다. 전주천 물기를 머금은 동고사 풍경 소리가 바람에 실려 오고, 저 멀리 모악산에서는 미륵이 걸어 나온다. 완산칠봉 등성마다 일자진을 친 갑오년 동학 농민의 함성도 들려오고, 변복을 하고 전주성 동문을 빠져나가는 전라감사 김문현의 줄행랑도 보인다. 남부시장 아낙의 흥정 소리도, 멀리 비비정 만경강 기슭을 거슬러 오는 만선의 황포돛배도 품 안에 들어온다.우리는 가까이 있는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것 같다. 기린봉이 딱 그렇다. 칭얼거리지 않고 묵묵히 거기 있음으로 더욱 빛나는 게 기린봉이다. 드러내지 않음이 드러냄이다. 마주 보면 서로 닮아 간다 했던가? 일망무제 호남평야의 넓은 들을 바라보다 스스로 넓어진 것이 기린봉이 아닌가 싶다.지짐지짐 가랑비가 내린다. 내려갈 채비를 서두른다. 맑은 가을날, 기린봉이 아중저수지의 물로 목욕하고 색색의 옷으로 꽃단장하는 날 다시 와야겠다. 글 김재호 |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김재호 씨는 2011년부터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을 맡아 굴절된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일제 잔재 청산에 앞장서고 있다. 사람과 역사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늘 분주히 살고 있다.
#전주성
#기린봉
#동학
#이두황단죄비
우리가 사랑하는 축제의 계절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바람 나긋하게 불어오는 9월이다. 가을이 반가운 건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를 설레게 할 전주의 축제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누구나 가을을 맞이하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올해 전주의 가을은 ‘무형유산’축제로 시작된다. 전주에서 무형유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과 ‘전주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가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인과 명장들의 작품과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과 아시아 유일의 무형유산 영상 축제인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읽고 쓰며, 책으로 만나는 전주의 가을은 낭만이다. 전주독서대전에 들러 가을 탈 때 읽고 싶은 책도 실컷 구경하고, 전주의 풍류도 제대로 느껴 보자. 또, 오랜만에 독자들을 찾아온 은희경 작가부터 독립출판계에 큰 화제를 몰고 온 이슬아 작가까지, 촘촘하게 엮여 있는 다양한 작가들의 강연도 놓칠 수 없다.전주의 소리와 맛으로 장식하는 문화예술 축제들은 그야말로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바람 소리로 가을을 적실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세계인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을 ‘전주비빔밥축제’, 문화재청이 선정한 전국 1위 야행인 ‘전주문화재야행’까지,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축제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축제로 가득한 전주의 가을은 넉넉하고 풍성하다. 남녀노소 누구든 함께할 수 있고, 언제든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우리가 전주의 가을을 기다려 온 이유이다.
#전주세계슬로포럼
#슬로어워드
#전주독서대전
세월이 피워 낸 무형유산의 꽃
전주가 만들고 세계가 주목하는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 세계슬로포럼전주만의 빛깔로 숙성된 문화와 생활양식은 전주를 이루는 정체성이 되었고,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색채를 고이 간직한 무형유산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세계인들이 전주의 문화와 역사를 만나기 위해 9월 27일 전주에 모인다. 테러와 전쟁, 난개발로부터 무형유산을 지켜 낸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주가 만든 시상식 ‘제1회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이 전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세계무형유산대상에는 전 세계 36개국 48건의 신청서가 도착, 치열한 참가 경쟁이 벌어졌다. 수상 팀들은 무형유산 보호 활동 사례를 전주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고, 국내외 시민 단체와 무형문화재・문화재단 관계자 등과 함께 ‘무형유산의 보호와 활용’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전주가 시작한 행사는 또 있다. 제3회 전주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가 그것. ‘2019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서 최고 대상인 ‘오렌지 달팽이상’을 수상한 전주시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벌써부터 참가 열기가 뜨겁다.올해 전주세계슬로포럼의 주제는 ‘행복과 도시숲(가제)’으로, 도시와 자연의 어우러짐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논의한다. 또 국내외에서 ‘슬로시티’ 운동이 지향하는 바를 실천하는 개인·단체를 슬로어워드로 선정하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 아울러 포럼 기간 내내 홍보·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국악 공연도 펼친다니 구경거리에도 부족함이 없다. 무형문화 도시 전주에서 만나는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한자리에서 무형문화의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왔다. 전시와 공연, 그리고 관객을 위한 체험까지 한꺼번에 준비한 ‘무형문화 종합선물세트’, 바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다.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에서는 각 기능 분야 장인들의 합동 공개 행사가 3일간 진행된다. 중정에서는 판소리·농악·남사당놀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인류무형유산 특별기획 공연 ‘조선의 기록, 미래의 기억’이 펼쳐진다. 무형문화재 명인들의 공연도 만날 수 있고, 영화 에서 멋진 곡예를 선보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 등도 배울 수 있다. 야외공연장과 얼쑤마루 로비 등은 무형문화재를 직접 체험해 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전통음식 등 다양한 체험도 한가득이다.어울마루에서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과 작은 전시회가 열린다. 무형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지역과 국가를 넘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된다. 또, 누리마루에서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이 열린다. 특히 짧은 행사 기간으로 아쉬워할 관객을 위해 200여 점 이상의 작품들을 특별히 10월 20일까지 공개한다고 하니, 넉넉한 마음으로 행사장에 들러 보자. 영화의 도시에서 더 특별한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기대되는 이유는 ‘영화의 도시’이자 ‘무형유산의 도시’ 전주에서만 열릴 수 있는 특별한 영상 축제이기 때문이다.영상 축제에서는 전통문화와 의상, 생활상은 물론 춤과 음식에 이르기까지, 무형유산 다시 보기를 주제로 하는 영화 20편이 관객들을 찾아온다.개막작 는 이미 토론토와 뉴욕 등지에서 인정받아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개막작은 김태용 감독의 영상에 국립국악원의 실시간 연주가 더해져,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유튜브 영상 공모전’ 수상작과 ‘단편 애니메이션’, 고전 영화를 상영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으로는 안종화 감독의 가 뽑혔다. 1934년 탄생한 이 작품은 가장 오래된 한국 영화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변사, 뮤지컬 배우, 악단이 등장해 당시의 상영 방식과 분위기를 재현한다니,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영상 축제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 보면 어떨까.
2020.09.08
#뮤형유산
#슬로
#문화재
#영화
전주가 차려 낸 소리와 맛과 밤의 축제
소리로 물드는 가을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가을을 소리의 향연으로 물들일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막을 올린다.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주제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바람, 소리’는 올해 축제에 등장하는 초호화 출연진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전통적인 무대를 지켜가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가득한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오리지널 주제에서는 소리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 바탕’과 특별 기획 ‘종교음악 시리즈’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콜라보레이션(협연) 주제에서는 EBS 스페이스 공감과 공동으로 기획하는 ‘광대의 노래-바람의 길’과 축제의 폐막을 장식할 ‘락&시나위’의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불어 대중가수들의 공연과 현장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과 관객 참여 행사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떤 악기보다도 아름다운 사람의 음색이 울려 퍼지는 이곳에서 더없이 좋은 가을을 만끽해 보자. 신나게 비비는 가을 전주의 맛2019 전주비빔밥축제영국의 유명 언론 매체인 가디언(The Guardian)지가 소개한, “한국에서 음식으로는 상대할 곳이 없는 도시” 전주로 맛있는 가을 나들이를 떠나 보자. 10월 9일부터 나흘간‘2019 전주비빔밥축제’가 펼쳐진다.‘비벼봐 신나게! 즐겨봐 맛나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미식가들에게 전주 비빔밥을 비롯, 다양한 전주 음식들을 선사할 예정이다.올해도 전주비빔밥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대표 프로그램인 ‘대동 비빔퍼포먼스’, 게임을 통해 재료를 획득한 후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비빔밥을 찾아라!’와 비빔밥의 유래를 찾아 떠나는 ‘비빔전설’ 등 맛깔스러운 프로그램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보고 즐기는’ 프로그램도 쏠쏠하다. 어떤 그릇과 접시가 놓이느냐에 따라 맵시가 달라지는 테이블. 축제 기간 동안 지역 내 우수한 공예가들의 솜씨로 빚어낸 다양한 ‘테이블웨어’를 만날 수 있고, 전주음식 명인명가 특별전’도 마련된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전주에서 풍성한 가을의 맛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 눈부신 가을밤, 빛과 함께 걷다2019 전주문화재야행‘2019 전주문화재야행’이 더 빛나는 문화재의 밤으로 찾아왔다. 봄과 가을, 딱 두 차례 운영되는 전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 술사의 8야심작’이라는 주제로 빛의 술사, 문화재술사, 이야기술사, 그림술사, 공연술사, 음식술사 등 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전주문화재야행의 대표적인 콘텐츠, ‘왕과의 산책’은 평소 볼 수 없는 경기전의 아름다운 야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조선시대 왕이 된 내 얼굴을 그려주는 ‘거리의 화공’ 역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뜨거운 입소문으로 예약 시작 이틀 만에 매진 기록을 세웠던 전설의 게임인 ‘경기전 좀비실록’ 등 참여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프로그램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시민들을 만날 예정. 더불어 달밤을 뜨겁게 달궜던 공연술사들의 무대도 한층 새로워진 출연진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거닐기 좋은 선선한 가을밤, 달빛 아래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전주문화재야행을 즐겨 보자.
#전주축제
#판소리
#화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