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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함께라면
라면 한 그릇의 온기를 나눠요
라면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손길 ‘전주함께라면’은 6개 복지관(전주, 선너머, 학산, 평화, 전북, 큰나루)에서 운영 중이다. 누구나 무료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카페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찾는 이들도 많다. 주마다 100여 명이 이 공간을 찾아 식사를 해결한다. 2024년 10월 현재, 이용객 총 8,547명, 후원금은 라면 기부 등을 포함 해 약 4,800여만 원으로 집계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파하고 있다. ‘라면 할머니’로 불리는 복지관 상주 도우미는 이용객 중 위기 이웃을 발굴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용객을 찾 으면 사회관리 담당자에게 신호를 보내 필요한 복지서비스 를 연계하는 것이다. 특히,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카페 입구에 문턱을 제거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이로 인해 하루 두 끼를 해결하는 어르신 들도 늘고 있으며, 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추가적인 복지서비스 연계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참여와 기부로 활발해지는 나눔 훈훈한 사례도 전해진다. 수년간 타인의 방문을 꺼렸던 한 주민은 복지관에 라면 조리 기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 했다가 공유 공간에서 이웃들과 소통하며 닫혔던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되었다. 이제는 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함께라면’의 따뜻한 온기를 함께 전하고 있다. ‘전주함께라면’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복지관 내에 설치된 라면 조리기를 통해 자유롭게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라면과 함께 반찬도 준비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마음을 전하기도 쉽다. 복지관 내에 마련된 라면 기부함을 통해 기부할 수도 있다. 큰 박스로 기부할 수도 있지만 유통기한을 고려해 자주 찾아 기부하는 것이 더 좋다. 현장 방문이 어렵다면, 전주시복지재단 ‘전주사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함께라면’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나눔 문화 확산 ‘전주함께라면’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나눔 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라면을 매개체로 고립된 이웃을 발굴하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고, 이웃의 자립을 돕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도 ‘전주함께라면’의 벤치마킹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다. 라면 기부를 통해 나눔에 참여하는 시민들, 그리고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전주시를 넘어 전국적인 나눔 문화 확산으로 이어진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들이 이 공간에서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을 만날 수 있는 곳 전주종합사회복지관 완산구 덕적골2길 10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 완산구 선너머로 54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완산구 모악로 4 726 평화종합사회복지관 완산구 덕적골2길 25 전북종합사회복지관 완산구 흑석로 7 0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덕진구 쪽구름2길 25 전주함께라면 이용 방법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1. 라면 자동 조리기에 냄비를 올리고 면과 스프를 넣는다. 2. 조리할 라면 종류를 선택하고 시작버튼을 누른다. 3. 다음 사람을 위해 머문 자리를 깨끗이 정리한다.
2024.11.21
#이웃사랑
#온기
#사회복지관
#무료라면
정책특집
한지 본고장의 명성을 되찾다
전주 한지를 알리는 K-한지마을 K-한지마을은 전주천년한지관이 위치한 서서학동 일원 흑석골에 들어설 예정이다. 1980년대까지 한지골로 불리던 흑석골은 남고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맑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가내수공업으로 한지를 뜨는 공장이 이웃해 있던 마을이다. 앞서 전주시는 흑석골에 복합문화공간인 전주천년한지관을 건립하고 전통 기술을 지키며 한지 제조와 전수에 힘쓰고 있는 한지장인 4명을 ‘전주한지장’으로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전통 한지의 원형을 복원하고 명맥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왕실의 진상품이자 외교문서로 활용되었던 한지의 본고장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전통을 계승해 한류의 중심지로 K-한지마을은 전통 한지의 맥을 잇기 위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인프라 공간을 구축한다. 한지의 역사와 기록물을 보존하고 아카이브로 한지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 줄 한지역사기록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식재로 경관림을 만들어 방문객이 자연 속 쉼과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닥나무 경관림, 한지 작가들의 레지던스 공간인 한지문화예술촌, 그리고 신협과 연계해 조성하는 체류형 연수시설인 한지인 연수원이 들어선다. 또한, 인근 학산 치유의 숲과 연계한 역사문화탐방 및 산책 코스 등을 개발해 한국적 웰니스(Wellness) 체험 관광을 만들어 간다. 한지 자원을 집적화한 K-한지마을. 지역 주민과 한지 전문가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전통을 보전하고 문화를 확산하며, 미래에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계승하기 위한 폭넓은 활동을 기대한다.
2024.10.23
#한지
#향토문화유산
#한지마을
완주-전주 견문록
전주 흑석골 한지마을에서 완주 소양 대승한지마을까지
그윽한 한지의 결을 따라
K-한지마을(흑석골)의 세계화를 위하여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을 밟으며 흑석골로 들어선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한지를 넘길 때의 소리처럼 정겹다. 산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펼쳐 놓은 것처럼 아늑한 이곳은 바위가 반절, 흙이 반절이어서 ‘반석리’라고 했는데, 이 바위조차 모두 검은빛을 띠고 있어서 ‘흑석골’이라고 부른다. 전주교(전주다리)에서 완주 구이를 가다 보면 공수내 다리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동쪽으로 뻗은 계곡을 올라가면 흑석골이 나온다. 이곳의 계곡물은 1년 내내 마르지 않아서 전주 특산물인 한지 공장이 들어서기에 좋은 입지 조건이 되었고, 한지골(한지 골짜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가 많이 생산되어 종이 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었고, 지공(紙工)과 공장이 운집했던 곳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한지를 만들었고, 아버지를 돕다가 또는 형을 돕다가 자신도 한지를 만드는 일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곳, 뒷집도 그리고 한 집 건너 이웃집도 한지를 만들었던 곳이다. 또한 한국 전쟁으로 인근 지역의 한지공들이 흑석골로 피난을 왔고, 이후에는 국가적 재건과 수출 호황으로 흑석골에 한지 생산 단지가 형성되었다. 60~70년대 흑석골 주민들은 한지를 떠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오늘날 흑석골의 모습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지만 흑석골에 대한 기억과 삶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산을 따라 걷는 길에 만난 집들은 구겨지고 접힌 한지처럼 서로 이마를 마주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 앞으로 이곳 근처 어딘가에 K-한지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닥나무 경관림을 조성하고 한지문화예술촌을 만들고 한지인연수원과 한지역사기록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지마을 조성사업이 전주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구심점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흑석골(한지골)에 있는 전주천년한지관 고덕산을 향해 가다 보면 왼쪽에 학산 안내도가 나오는데 그 맞은편에 전주 천년한지관이 있다. 한지의 전성기와 쇠락기, 그리고 새로운 비상을 앞둔 지금, 한지의 중심 도시인 전주 흑석골에 시간을 돌고 돌아서 전주천년한지관이 세워졌다. 원래 전주천년한지관은 한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제조 방법을 교육하며, 한지를 복원하기 위한 원료를 보급하고 한지를 제조할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우리는 이곳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한지의 번영과 굴곡의 시간들을 소환하고, 앞으로 한지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 전통 한지 제조체험관에서는 누구나 한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한지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채취한 닥나무를 찌는 ‘닥무지’를 한 다음에 닥나무 껍질을 벗기는 ‘닥피’를 거친다. 그 닥피 속의 껍질을 잿물에 넣고 삶는 ‘중해’를 한 후, 세척과 표백 작업을 거친다. 그다음 닥돌 위에 닥피를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리고 짓이기는 ‘고해’와 지료를 제조하는 ‘초지’, 대나무 발로 종이를 떠서 물을 빼는 ‘압착’, 물기를 말리는 ‘건조’, 끝으로 덜 마른 종이를 매끄럽게 하기 위한 ‘도침’ 과정을 거쳐 종이가 완성된다. 한지 제조 과정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섬세함, 끈기와 인내를 엿볼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재료를 취하고 자연을 해치지 않았던 친환경적인 삶의 지혜는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자연보호와 그 결이 같음을 볼 수 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만난 한지의 숨결 논과 밭은 누렇게 익은 벼로 가득하고 참새 떼들은 그 벼 사이를 마구 쏘다닌다. 어른들의 ‘훠어이 훠어이’ 하는 새 쫓는 소리가 들릴 듯한 이곳은 완주군 소양면에 자리한 대승한지마을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지어졌고 400여 년 전부터 맑은 물과 닥나무를 이용해 전통 한지를 만들어 온 곳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승지관이다. 한지를 이용해 만든 생활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넥타이, 스카프, 액자, 부채, 지갑, 인형, 의복, 침대까지 한지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고,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한지의 쓰임새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들어간 곳은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한지제조장과 체험관이다. 한 그루의 닥나무가 한지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질기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한 한지를 만드는 공간을 둘러보며 종이 한 장에 담긴 자연과 인간의 협업을 떠올리게 한다. 한옥 스테이는 자연의 고즈넉함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문풍지 소리와 풀벌레 소리, 방문 창호지에 비친 달빛을 만날 수 있는 힐링 장소이다. 8개의 방과 총 8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다. 올가을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예스러운 정취를 맛보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대승한지마을에 한번 놀러 와 머물기를 바란다. 투호, 그네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전통 놀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허기진 마음에 풍성함을 담아 가리라 생각한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 이곳도 한번 들러 보세요! 총 24km (차로 약 30분 소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학산과 장천제가 어우러진 숲속 힐링 공간으로 작은 오두막집 같은 시 특화 도서관이다. 장천제에는 나무 데크로 순환 산책로가 조성돼 걷기 편할 뿐 아니라 호수에는 비단잉어가 산다. I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산 81 서학예술극장 전통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주로 전통 예술가들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가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주민들과 문화 예술을 가까이에서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I 전주시 완산구 장승배기로 342, 4층 완주 모래재로 완주와 진안을 연결하는 모래재는 교통량이 적고 곡선의 도로가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가을이 되면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서 시작되는 오색빛깔 단풍터널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까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I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완주소양캠핑장 총 62면의 사이트, 잔디, 데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변에 송광사를 비롯해 위봉폭포, 대아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I 완주군 소양면 해월신왕길 1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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