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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6월에도 전주의 축제는 계속된다
정원으로 떠나는 초록 축제 전주정원산업박람회 마술처럼 놀라운 정원들을 만나볼 수 있는 ‘2022꽃심, 전주정원산업박람회’가 6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지구를 살리는 정원, 정원이 혁신하는 지역’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숲속의 정원, 비밀의 화원, 한 뼘 정원 다채로운 정원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또, 80여 개 업체가 참여한 정원산업전에서는 다채로운 소재와 소품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전문업체 특강, 토크쇼, 정원사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재활용 화분에 식물을 심는 등 체험들도 풍성히 준비했다. 푸르른 전주의 도심 속 정원으로 나들이 가자. 일시 | 6. 2.(목)~6. 6.(월)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광장, 서신동 일원 홈페이지 | www.jjgcf.kr 감성을 자극하는 재즈 축제 전주재즈페스티벌 재즈의 매력을 한껏 알릴 ‘전주재즈페스티벌’을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만나 보자. 페스티벌은 6월 17일 향교에서 열리는 재즈 공연으로 시작된다. 축제 기간 전주의 지역 재즈 공연장 및 클럽(삼천동 더 바인홀, 객리단길 더뮤지션, 재즈앨리 등)에서는 국내외 유명 재즈 예술가들이 재즈를 노래하고,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재즈를 좀 더 알고 싶다면 남부시장 청년몰을 찾아보자.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북 토크와 공연,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재즈의 향연이 수놓을 6월, 재즈의 진한 여운을 느껴 보자 일시 | 6. 17.(금)~6. 19.(일) 장소 | 전주향교, 남부시장 청년몰, 재즈클럽 등 축제만큼 오래 기다렸다 경기전 문화행사 축제만큼 오래 기다렸던 한옥마을 문화 행사들도 6월부터 시작된다. 매주 주말 오후 3시 30분에 경기전 내 수복청을 찾으면 을 볼 수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는 낮과는 다른 밤의 경기전을 즐길 수 있는 ‘왕과의 산책’이 기다린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는 ‘경기전 사람들’을 마주칠 수 있다. 시간여행이란 놀라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주말의 경기전을 찾아보자. 장소 |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일시 | 수복청 상설공연 6. 4.(토)~10. 16.(일) 매주 주말 왕과의 산책 6. 4.(토)~10. 22.(토) 매주 토요일 경기전 사람들 6. 5.(일)~10. 23.(일) 매주 일요일 우리 것을 지키는 전통 축제 전주단오 우리나라의 3대 명절인 단오를 맞아 ‘전주단오’ 행사가 덕진공원에서 6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단오의 꽃인 창포물에 머리 감기 체험부터 떡메 치기, 소원지 달기, 세시풍속, 스탬프 투어 등 풍성한 즐길 거리를 만나 볼 수 있다. 풍년기원제와 무형문화재 공연, 합굿놀이, DJ와 함께하는 가면무도회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어린이 투호대회, 온고을 척사대회, 황금반지를 찾아라, 그네뛰기 대회 등 이색적인 행사도 준비돼 있다. 이 외에도 어르신을 위한 장수 사진 촬영과 부채 전시 등이 열려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일시 | 6. 3.(금)~6. 4.(토) 장소 | 전주 덕진공원 일원 축제보다 더 신명 나는 무대 전주마당창극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인 마당창극이 10주년을 맞는다. 올해는 으로 6월 4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전주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맞을 예정. 은 기존 판소리 다섯 바탕에서 벗어나 한글 소설 과 전주 설화 를 새로 접목해 창작한 초연작이다. 이번 공연은 혼란스러운 고려 말을 배경으로 역사적인 사건이 얽힌 역사 속 전주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개한다. 한지 공예와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린 무대장치를 구성해 문화도시 전주의 멋도 보여줄 예정. 일시 | 6. 4.(토)·6. 5.(일)~10. 15.(토) 매주 토요일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홈페이지 | www.jt.or.kr 문의 | 전주한벽문화관(063-280-7030) 치유의 경기전을 거니는 밤의 축제 전주문화재야행 고즈넉한 밤의 경기전을 밝게 비추는 달빛 아래 ‘전주문화재야행’이 한옥마을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열린다. 올해는 ‘치유의 경기전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치유의 명상’부터 ‘치유의 국악’, ‘치유의 차회’ 등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프로그램들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야경(경치), 야화(그림), 야식(음식) 등 대표 프로그램인 8야(八夜) 프로그램은 올해에도 만날 수 있다. 축제의 재미를 더할 이벤트도 빠질 수 없다. 추억의 사진 올리기 이벤트부터 한옥 입기 캠페인까지 특별한 밤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어 줄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 6월의 한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주를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밤이 당신을 기다린다. 일시 | 6. 17.(금)~6. 18.(토) 장소 |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전라감영 인스타그램 | @jeonjunight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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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여행
스물다섯 스물하나, 전주의 봄을 달리다 ‘자전거 여행’
‘꽃싱이’를 타고 드라마 속 전주를 달리자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에디터(editor, 편집자)에게 드라마 속 풍경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출퇴근길에 만나는 동네 풍경보다도 익숙한 그림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소가 내가 사는 ‘전주’의 풍경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이것을 알려준 드라마가 최근 tvN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다.는 나희도와 백이진의 아름다운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설레는 사람들도 있고, 1990년대 후반의 시대상에 공감하는 시청자도 있다. 하지만 전주 사람에게는 한 가지 특별한 감상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드라마의 배경에 자꾸 익숙한 전주의 모습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매번 지나다닐 때는 몰랐는데, 우리 동네의 풍경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단 말이야?나는 이 드라마가 끝난 기념으로 에 등장하는 전주의 촬영지를 여행하기로 했다. 각각의 공간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만 있다면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나의 담대한 포부를 듣고 있던 동료는 나지막이 말했다. “선배, 그곳에 간다고 선배가 백이진이 될 순 없어요.”여행의 시작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주향교’다. 전주향교의 입구에서 전주천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전주시 공영자전거 일명 ‘꽃싱이’를 빌려 이동한다는 것이 바로 내가 가진 계획이다. 전주시 공영자전거는 한옥마을 혹은 전주를 가로지르는 천변을 따라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이동 수단이다. 심지어 1,000원만 있다면, 하루 동안 이용이 가능하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자전거를 타본 기억이 고전 영화만큼이나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 앞에 막상 긴장이 되었다.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쓰고 공영자전거 대여소 아래의 천변길로 내려갔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바퀴가 굴러갔다. 그러자 잊고 있었던 자전거의 즐거움이 찾아왔다. 희도의 집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 풍경쭉 뻗은 전주천 옆의 길을 따라 신나게 자전거를 타다가 원래의 목적을 잊을 뻔했다.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를 찾아 떠났다. 그곳은 바로 의 주인공 ‘나희도의 집’이다. 언덕 위에 있는 작은 주택으로 이곳에서 두 주인공의 만남이 시작되는 상징적인 장소다. 드라마 속에서 주소를 말할 때는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전주에 있었단 말이야?그렇다. 나희도의 집은 한옥마을의 언덕 ‘오목대 길’에 있었다. 자전거를 끌고 언덕을 오르면서부터 드라마 속에 빠진 듯 감상이 찾아왔다. ‘아, 이런 언덕을 오가며 등하교를 했다니, 혹시 주인공이 국가대표 펜싱선수가 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이 언덕이 아닐까?’ 하는 심오한 설정을 말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익숙한 계단과 울타리가 나타났다. 나희도의 집이다. 세트장이 아니라 진짜 똑같이 생긴 집이 있었구나.이곳은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집이 개방되어 있지는 않다. 하지만 멀찌감치 서서 집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 속 나희도와 백이진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오른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고개를 돌렸을 때 일어난다. 언덕 아래에 보이는 한옥마을의 풍경에 감탄이 나온다는 것. 드라마 속 풍경도 보고, 한옥마을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니 일석이조가 아닌가.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자전거를 이끌고 언덕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언덕길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평화로운 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사람이 차분해지고 멀리 풍경을 바라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이곳을 걸으며 학교에 다녔을 나희도, 그리고 이곳을 오가며 신문 배달을 했을 백이진 역시 그런 기분이 아니었을까.한벽굴을 따라 청춘의 이야기 속으로‘나희도의 집’이 드라마의 시작이었다면, 담쟁이덩굴이 둘러싸였던 터널 ‘한벽굴(한벽터널)’은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이야기를 갈무리해 주는 장소였다. 터널이라는 공간이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이어 주듯, 드라마 속에서 터널은 새로워지는 관계를 상징하는 장소다. 그러니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 이 터널이 특별해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한벽굴은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부터 자전거 여행, 산책길로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한옥마을 근처, 전주천 옆에 있기도 하고, 한벽굴을 지나면 푸르른 나무와 맑은 전주천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드라마 속의 모습까지 한층 더 매력이 겹쳐졌다. 드라마 속 주인공을 따라 자전거의 페달을 밟았다. 화면이 어두워지듯 주변은 어두워지고, 이내 입구에서 밝아졌다. 그곳에는 드라마 속 자전거를 탄 남자 주인공 백이진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분명 그를 기다렸겠지, 터널에서 등장한 게 나였다는 게 함정이었겠지만. 그래도 그 전까지 즐겼던 아련한 여운을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드라마는 끝났지만, 우리의 드라마는 계속된다한벽굴을 지나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전주자연생태관에서 목을 축였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 드라마 촬영지에 몰입해 있던 내 눈에 새로운 여행의 풍경이 펼쳐졌다.자전거 옆으로 지나가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오손도손 전주자연생태관으로 들어간다. 또 바로 앞에 흐르는 전주천 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시민들의 표정, 그리고 그 뒤에 흐르는 맑은 강까지 모두 그림 속 장면 같았다. 한옥마을이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면, 이곳은 쭉 뻗은 길과 자연의 시원한 풍경으로 얻는 힐링 같은 코스였다.그것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한 장소와 시간이 지나가고, 내가 살고 느낄 수 있는 ‘전주’의 여행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나는 전주천을 따라 조금 더 이 길을 여행하기로 했다. 드라마 속의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멈추지 않고 페달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전주자연생태관을 지나 전주천을 따라 치명자산 쪽으로 향했다. 바람쐬는길을 따라 근심과 걱정을 씻고 있을 때 마지막 도착지 ‘전주 세계평화의전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웅장하고 엄숙한 건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마음을 한층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곳에 자리한 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에 꽃싱이를 반납하고 오늘의 여행을 돌아봤다. 취향이 담긴 전주의 자전거 여행을 말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공간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여행지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드라마나 영화의 감동을 다시 불러오는 공간이 된다. 덕분에 우리가 걷고, 보고, 즐기는 전주 여행의 이미지는 모두 다르고, 다르기에 더욱 아름답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당신의 시선과 취향이 담긴 전주 여행은 어떤 이미지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전주시 공영자전거 ‘꽃싱이’ 사용설명서 전주시는 시민들이 ‘꽃싱이’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옥마을 인근 4개 대여소(향교, 자연생태관, 평화의전당, 오목대) 외에 삼천·송천·아중·대성·평화 대여소까지 총 9곳의 ‘꽃싱이’ 대여소를 운영한다. 4~5월 중 이용 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료는 단돈 1,000원이다. 휴대폰 인증 한 번이면 어느 ‘꽃싱이’ 대여소에서나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또, ‘꽃싱이’ 이용자 모두를 위한 ‘공영자전거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사고에도 걱정 없다.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은 휴무다. 글 김신철 l 에디터‘마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루는 국내 최고의 음료 미디어 의 에디터다. 마시즘에서 작성한 음료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의 외부 크리에이터, 문화 무크지 등의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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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전주 한옥마을 전통 찻집 4
찬바람 부는 오후에 만나는 한 잔의 여유
경기전 맞은편 최강 뷰 맛집, 마시랑게요즈음 한옥마을을 찾아온 여행객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들른다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이미 전국 방방곡곡 이름난 이곳은 그 이름도 정겨운 ‘마시랑게’. 입에 착 달라붙는 사투리로 친근하게 안내하는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2층 테라스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기전 전경에 시선을 온통 빼앗긴다. 신비로운 비밀의 문을 활짝 열고 한 발자국 내디디면, 사시사철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이 눈을 반긴다. 울긋불긋 단풍철도 절경이지만, 새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설경을 기다리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설렌다.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경기전 경치에 한 번 반하고, 오로지 ‘마시랑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료에 두 번 반한다. 화선지에 번지는 먹의 느낌을 표현한 ‘수묵화라떼’는 오묘한 맛으로 잠들어있던 미각을 깨우고, 유자청과 레몬청에 히비스커스를 살짝 끼얹은 ‘수채화에이드’와 블루레몬청에 히비스커스로 장식한 ‘청사초롱에이드’는 긴 여행에 지친 몸에 활기를 깨운다. 그리고 흑임자, 쑥, 녹차, 단호박, 인절미 등 전통 식재료들을 정성스레 손질해 만든 디저트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빙수까지, 한옥 느낌으로 꾸민 카페에 안성맞춤인 고운 색감의 메뉴가 침샘을 자극한다.내 손으로 직접 전통 차를 우려 마시는 다도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색다른 재미. 다소곳이 차려입은 한복 옷매무새 가다듬고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으면, 마음가짐마저 덩달아 정갈해지는 듯하다. 이토록 특별한 오늘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며 ‘인생샷’을 남기길 권한다. 제아무리 속절없이 세월이 흘러도 추억의 빛깔은 쉬이 바래지 않을 테니.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100문의 l 010-4114-8558영업시간 l 10:30~22:00(연중무휴)새소리 물소리 노니는 고옥, 명천재진짜배기 한옥의 정취를 느끼고 싶거든 여기가 제격. 100년 고옥이 고른 숨을 쉬는 이곳은 치명자산과 고덕산 자락에 폭 안긴 ‘명천재’이다. 새소리 ‘명’ 자에 내 ‘천’ 자를 써서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는 명당이라는 뜻을 지녔다. 화가이신 아버지의 작업실을 물려받아 찻집을 열었다는 주인장은 세월에 낡아가는 나뭇결을 덧칠하고 창호지를 갈아 끼우느라 온종일 여념이 없다. 공을 많이 들인 한옥 찻집답게 메뉴 역시 다양한 전통 차를 선보인다. 동의보감 처방에 홍삼을 넣어 정성껏 달인 쌍화차부터 자연에서 자란 찻잎을 덖어 만든 보이차와 말차, 녹차, 우롱차. 이와 함께 찻상에 나란히 올라오는 손수 구운 크로와상이 뜻밖에도 찰떡궁합이다. 전통 차는 커피나 다른 음료에 비해서 맛이 강하진 않지만, 입 안에 오래 머금고 음미할수록 깊이 우러나는 향에 그 매력이 있다. 날씨와 기분에 따라 또 찻잔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더욱이 전통 방식을 지키며 손님상에 내어주면 대접받는 기분까지 더해져 맛에 격을 높인다. 이곳에선 되도록 오랜 시간 머물다 가길 권한다. 찬찬히 둘러보면, 처음엔 눈에 띄지 않던 수묵담채 풍경화에 하나둘 눈길이 간다. 집 한 채를 수놓은 화가의 일평생을 슬쩍 엿보고 가자.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외원당길 15문의 l 010-9258-6002영업시간 l 11:00~22:00(화요일 휴무)할머니가 물려주신 레시피, 차경어릴 적 할머니의 손맛이 고스란히 자매의 레시피가 되었다. ‘경치를 빌려오다’라는 뜻의 ‘차경(借景)’의 창가 자리를 차지하고 차 한 잔을 마시노라면, 창 너머 슬몃슬몃 몸을 흔드는 바람이 말벗이 되어 준다. 예부터 선조들은 한옥의 창과 문을 ‘풍경을 담는 액자’로 보았다. 경기전 돌담길과 은행나무, 시야에 언뜻언뜻 걸리는 기와지붕과 처마까지.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인 곳이지만, 주변의 경치를 내 것인 양 소유하기보다는, 잠시 빌려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고색창연한 풍경에 전통 차와 커피 향이 몸을 섞는 겨울날의 한때. 차 한 모금에 양갱 한 조각이 풍미 깊은 조화를 이룬다. 보존재를 넣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당도를 줄인 수제 양갱은 팥, 흑임자, 호박, 쑥까지 네 가지 종류를 기본으로 하되, 계절 따라 재료를 달리하여 새로운 맛을 선보인다. 주인장 자매의 할머니가 물려주신 방법대로 고아낸 대추차와 부드러운 버터크림 위에 은행잎 모양을 얹은 달달한 커피가 고즈넉한 멋을 더한다. 우리네 전통 간식인 양갱을 보며 반가워하시던 어느 할머니는, 자녀들과 또 손녀들과 두 번, 세 번 다시 찾으며 단골이 되었다.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편안히 드나들 수 있다는 게 ‘차경’의 매력이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61문의 l 063-282-4820영업시간 l 화~금 12:00~20:00, 토 11:00~21:00, 일 11:00~20:00시골집처럼 편안한 그곳, 이르리한옥마을을 찾은 모든 이들이 한 번쯤 편하게 이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이름을 ‘이르리’로 지었다. 이름에 걸맞게, 어릴 적 명절마다 찾던 시골 할머니 댁 같은 정겨움과 아늑함이 가득하다. 오래된 한옥 특유의 고풍스러운 느낌은 살리되, 구석구석 신경 써서 손본 티가 역력하다. 굴뚝과 우물, 정자가 예스러운 느낌을 한몫 보태고, 군데군데 메주와 고추 등 한국적인 소품으로 정감을 덧대었다. 2021년 8월에 문을 열었으니 이제 막 두 계절을 지난 참이지만, 한옥마을 방문객들 사이에선 제법 입소문이 자자하다. 품이 너른 마당 중정에 떡하니 자라 있는 배롱나무가 이곳의 명물.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질 무렵 정자 2층에 올라 마당을 내려다보면, 마치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받은 듯 마음이 절로 풍족해진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풍채 좋은 한옥에 안긴 까닭인지, 이곳의 배롱나무는 바깥에서 자라는 배롱나무에 비해 꽃을 오래 피운다. 집이 주는 온기는 이렇듯 힘이 세다.여름엔 복숭아와 청귤, 가을엔 홍시. 제철 과일로 담그는 수제 과일청을 맛보고 싶거든 때를 놓치지 말고 찾아올 것. 오색 고운 색감의 떡크로플도 이곳만의 별미이다. 인심까지 꾹꾹 눌러 담은 손맛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69문의 l 063-231-1528영업시간 l 9:30~22:00(연중무휴)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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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달, 2월
새해 첫 달의 분주함이 어느덧 가라앉고 3월의 봄기운이 도착하기 전, 겨울과 봄 사이에 자리한 2월은 어찌 보면 특별한 빛깔도 성격도 없이 고요한 달이다. 하지만 그 고요함 아래에선 새봄을 준비하는 생명들이 부지런히 꿈틀거리고 있다.2월, 전주시도 새봄을 앞두고 도시 곳곳이 술렁이고 있다. 새롭게 노선 개편을 마친 전주 시내버스가 마을 구석까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어지고, 책 놀이터로 새 단장을 끝낸 전주시립도서관들도 속속 문을 연다. 지역 음식점과 전주 시민을 착하게 연결하는 전주시 공공 배달앱 ‘전주맛배달’도 푸짐하게 찾아온다. 모두 시민의 의견에 한껏 귀를 기울이고, 시민의 불편에 눈을 크게 뜬 결과다.버스정류장에서 더는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되고, 기존 도서관의 모습을 완전히 탈피한 전주다운 도서관은 문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수수료를 확 낮춰 자영업자도 시민들도 웃을 수 있는 공공 배달앱이 시작되면 지역 경제에 조금 더 훈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설 명절이지만 아직은 여럿이 모일 수 없는 시기이니, 대신 전주만의 솜씨와 맛을 담뿍 담은 전주 상품으로 마음을 전달해보자.전주의 2월은 더는 무채색이 아니다. 겨울 막바지의 잿빛 사이로 밝고 환한 빛깔이 다채롭게 쏟아지기 시작한다. 전주의 2월은 새롭게, 부지런히 다시 시작하는 달이다.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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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도서관
전주맛배기가 추천하는 설맞이 전주 상품
‘약초밭아낙네’ 대표 상품, 개똥쑥 수제 발효차세계 유일의 개똥쑥 전문 브랜드 ‘약초밭아낙네’의 고급 수제 발효차. 고창에서 자란 유기농 개똥쑥 어린잎을 생산 과정부터 발효까지 14번의 수작업을 통해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우릴수록 깊은 감칠맛을 내며, 면역력과 혈액순환에 좋다.가격 | 0.5g×10포×3세트 59,000원구매 | anakne.kr문의 | ㈜빛뜨락(1577-7391)저온에서 압착해 더 깨끗한 기름, 레드스푼 오일 세트한국오가닉(주)이 직접 재배한 깨를 저온에서 볶아 압착하는 방식으로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 압착할 때 정밀하게 걸러 내는 자체 기술로 기름을 짜내 영양소 파괴가 적고 갓 짠 기름의 맛을 유지하며, 침전물이 없어 깨끗하다.가격 | 들기름, 참기름 180ml 각 1병× 생들기름 5ml 스틱 20포 2세트, 50,000원구매 | vitaminfood.co.kr문의 | 한국오가닉(063-714-2125)무형문화재가 빚어낸 알싸한 한 잔, 전주 이강주조선 시대 3대 명주 중 하나인 전주 이강주. 조정형 명인이 직접 빚는 이강주는 청와대 명절 선물로 사용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다. 전통 소주에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고 오랫동안 숙성시켜 알싸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가격 | 38% 180ml 1병×25% 500ml 2병, 44,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leegangju/문의 | 전주이강주(063-212-5765)어르신들의 깊은 손맛, 콩담고 콩부각콩을 김부각에 입혀 맛과 영양 가득한 수제 전통 간식인 콩부각. 김과 찹쌀, 콩까지 100% 국내산 재료에 어르신들의 손맛을 더했다. 기름기와 짠맛을 최대한 빼고 콩이 가진 고소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김부각의 바삭함이 더해져 빼어난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가격 | 180g 2세트, 20,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ongoulfarm문의 | 온고을팜협동조합(010-3655-7484)미나리가 들어간 향긋한 막걸리, 전주 미나리주인공감미료 없이 김치 유산균과 전주 특산물 미나리의 즙을 넣어 제대로 발효시킨 막걸리. 미나리의 건강함과 막걸리의 시원함을 모두 잡았다. 해독 작용과 숙취 해소에 좋은 전주 미나리가 들어 있어 음주 후 속쓰림도 적다. 가정에서 물만 부어 막걸리를 담가 마실 수 있는 막걸리 파우더도 판매한다.가격 | 750ml×4병 20,000원구매 | www.wellnbeau.com문의 | 웰엔부(주)(063-212-3220)식혜의 상큼한 변신, 소확리 복숭아 식혜우리 전통 식혜와 전주에서 자란 복숭아가 만났다. 국내산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해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밥알을 건져 내 밥알이 주는 텁텁함을 줄였다. 밥알이 빠진 자리에는 식감을 위해 복숭아를 넣어 식감을 살리고 상큼한 맛을 더했다. 24시간 삭혀 엿기름의 잔향을 제거해 더 깔끔하게 마실 수 있다.가격 | 340g 1병 3,000원구매 | www.lkfood.co.kr문의 | 이고장식품 (063-251-0445)여주 물에 지은 보리밥, 여보세트몸에 좋은 ‘여주영양밥물’과 ‘오색보리’로 구성한 선물세트. 여주에서 추출한 물을 보리쌀에 부어 아주 특별한 영양밥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여주의 쓴맛을 줄이고, 흑보리쌀, 황색 보리쌀, 자색보리쌀, 청색보리쌀, 겉보리쌀 등 다섯 가지 보리의 구수한 맛은 더했다. 여주라는 소재의 독특함과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건강을 걱정하는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다.가격 | 영양밥물 100ml 14포×오색보리 560g 1병, 55,000원구매 | www.foodnature.net문의 | ㈜푸드네이처(070-4250-8114)쫀득하고 상큼한 복숭아 떡, 전주복숭아 복덩이떡찹쌀떡 명가 ‘소부당’이 하나하나 빚어 만든 수제 복덩이떡. 전주 복숭아와 덩이(작게 뭉쳐져서 이루어진 것)의 합성어로, 복(福)덩이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다. 호주에도 수출하는 복덩이떡은 쫀득쫀득한 찹쌀 피 안에 상큼한 복숭아 알갱이와 꾸덕꾸덕하고 고소한 치즈 생크림의 조화가 일품이다.가격 | 10개 1상자 29,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sobudang_official문의 | ㈜소부당(063-255-1575)한잔의 차로 전하는 건강, 약방의감초 액상차‘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감초는 다른 약초와 섞어 쓸 때 조화시키는 효능이 있어 한약재를 만들 때 빠지지 않았다. (유)지에이의 ‘약방의감초’ 액상차는 우수 농산물 인증을 받은 국내산 감초와 기관지를 비롯한 호흡기 건강에 좋은 도라지를 넣고 정성스럽게 달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또한, 액상차를 1포씩 개별 포장해 먹기에도 편하고, 휴대가 쉽다.가격 | 95ml 30포, 40,000원구매 | 찐건감초.한국문의 | (유)지에이(010-2651-2154)뉴욕에 진출하는 초콜릿 과자, 초콩나무전주 밀로 만든 스틱형 과자에 전주 콩나물 콩 분태를 토핑으로 사용했으며, 공정무역 카카오 분말을 섞어 만든 초콜릿을 입혔다. 게다가 톡톡 터지는 퍼핑캔디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어린 조카들이나 지인들에게 맛 걱정 덜어 내고 가볍게 선물하기 좋다.가격 | 10개 1상자, 12,000원구매 | smartstore.naver.com/designnongboo문의 | ㈜디자인농부(063-542-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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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단계적 일상 회복
지난 2년 가까이 계속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극적으로 바꿔 놓았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한 날이 많았고, 직장인들의 재택근무도 늘어 갔다. 전염병 감염의 공포는 외출을 두렵게 만들었고, 휴가, 명절, 여행, 외식, 어느 것 하나 쉽게 할 수 없던 시간이었다. 심지어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우리는 위기와 어려움을 뚫고 천천히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조금씩 조금씩 되찾아 가고 있다. 국제표준이 된 정부의 K-방역, 전주시의 한발 앞선 선제 대응, 의료진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뜨거운 사회적 연대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며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눈앞에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이 놓여 있다. 우리의 일상 회복은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는 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역 의료와 민생경제 분야 계획을 촘촘히 마련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섰다. 방역 의료 분야는 확진자 격리치료 중심에서 재택치료 활성화로 전환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 갈 계획이다. 위축되었던 시민의 삶에 활력을 주기 위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골목상권 드림축제를 개최하고, 소상공인·지역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오랫동안 닫혔던 우리의 일상의 문이 조금씩 다시 열리고 있다.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더 완벽한 일상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점진적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나아가 보자. 새해는 코로나19를 이기고 예전의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2021.11.24
#새로운시작
#단계적일상회복
#코로나19
추석맞이 음식과 선물, 이제 집에서 주문하세요
추석 선물, 비대면으로 주문하세요, 전주푸드마켓 전주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와 더 많은 소비자가 이제 온라인에서도 만난다. 건강하고 싱싱한 전주푸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전주푸드마켓'(jjfoodmarket.co.kr)이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됨에 따라 농가에서 정성껏 재배한 먹거리들을 당일 각 가정으로 배달해주는 온라인 근거리 배송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전면 개선하고, 판매 품목도 크게 확대했다. 먼저,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에서 기획 판매하는 '기획 상품' 코너를 새롭게 운영한다. 이 코너에서는 원기 회복을 위한 고기 꾸러미, 감자·고구마가 있는 제철 꾸러미, 부각·유과 등이 있는 건강한 간식 꾸러미, 방울토마토·포도가 들어 있는 과일 꾸러미, 이렇게 꾸러미 사총사를 준비한 것.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는 매월 다양한 이벤트 꾸러미를 출시해 가장 신선한 전주푸드를 가득 담은 꾸러미로 소비자의 구매욕을 높일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가장 솔깃해할 전주 농산물과 가공식품으로 구성된 명절 선물세트도 별도의 메뉴로 구성한다. 특히, 가격대별 선물세트를 다양화해서 판매할 예정. 게다가 '전주푸드 근거리 배송사업'을 더해 전주전역으로 무료 배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일 오후 3시까지 2만 원 이상 주문한 고객만 그날 직배송 서비스를 올해까지 실시한다. 또한, 8월까지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9월부터는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소정의 상품도 지급한다. 전주푸드마켓은 홈페이지를 통해 장을 봐도 되고, 스마트폰에서 '전주푸드마켓' 앱을 설치해 쉽고 간편하게 이용해도 된다. 새단장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로 무장한 전주푸드마켓에서 추석 장보기를 해 보면 어떨까. 신중앙시장의 '장바요-시장을 담다' 떡부터 생선까지, 신선하게 배송해요 백설기, 무지개떡, 인절미 등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떡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떡 골목이 있고, 반찬가게와 채소가게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전주를 대표하는 신중앙시장. 이제 신중앙시장까지 직접 가지 않아도 정육, 채소, 반찬류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지난 7월 19일부터 신중앙시장이 '장바요-시장을 담다' 모바일 앱으로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 신중앙시장 상인들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라인 진출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전통시장 배달앱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 현재 정육, 채소, 반찬류, 농산물, 의류 등 40개 점포가 입점해 있어 안방에서 신중앙시장의 신선한 농수산물과 먹거리를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장바요-시장을 담다'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신중앙시장을 입력해 들어간다. 반찬&두부, 먹거리, 축산, 생활용품, 기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어 필요한 물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원하는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후 결제하면 끝. 하루 세 번 오전 11시와 오후 2시, 5시에 유료로 배송돼 신선한 전통시장 제품을 집에서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자주 사요, 신상품, 타임 특가, 이벤트, 오늘만 할인' 등 소비자들의 구매를 돕는 메뉴가 있어 알뜰하고 똑똑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모래내시장-놀러와요 시장' 배달 서비스에, 할인 이벤트까지 해요 신선한 식재료와 남녀노소 입맛에 착착 붙는 먹거리들로 가득한 모래내시장은 전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대표 전통시장이다. 청정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박하고 투박하지만, 전주 본토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모래내시장도 9월부터 온라인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추석 전 선보일 예정으로 '놀장(놀러와요 시장)' 모바일 앱을 통해 모래내시장의 신선함을 집으로 배달할 계획이다. 모래내에서 인기가 많은 통닭집뿐 아니라 싱싱하면서도 값이 싼 생선가게, 각종 부침개부터 명절 음식 등을 살 수 있는 반찬가게까지, 총 50개 점포가 참여해 이제 모래내시장까지 번거롭게 가지 않아도 모래내시장의 다양한 제품을 집에서 쉽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특히, 국내산 농축산물을 구입할 경우 30% 할인(1인당 1만 원 한도)하는 행사가 9월 말까지 펼쳐진다. 아울러 '놀장' 모바일 앱 개시 기념으로 2만 원 이상 구매 시 예산 소진 시까지 무료 배송을 실시한다. '놀장' 역시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뒤 전주 모래내시장을 검색해 장을 보면 된다.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을 이용하면 1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이제 전통시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모바일로 장보기를 할 수 있으니, 이번 추석 장보기는 한시름 덜게 됐다.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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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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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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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가는 길
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시민들의 열정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온종일 내린 6월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가 열렸다. 그칠 줄 모르는 빗줄기에 시민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봐 걱정했지만,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대강당은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준비된 열 개의 원탁에 자리를 잡았다. 커다란 원탁에는 다섯 명의 시민과 토론을 돕는 퍼실리테이터 한 명이 ‘거리 두기’를 위해 띄엄띄엄 앉아 있었다. 이날 원탁회의는 오후 2시와 저녁 7시 총 2회로 나눠 50명씩 분산 개최했다. ‘차별을 넘어 평등으로 가는 길 찾기’를 주제로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중년 부부,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와 나이, 성별의 시민들이 함께해 차별을 둘러싼 갈등 해결 방안 등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했다. 토론은 팀별로 자기소개를 하고 원탁에 놓인 그림을 보며 그림 속 차별을 찾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거리와 횡단보도, 극장과 식당, 놀이터 등 흔히 볼 수 있는 도시의 평범한 풍경을 그린 그림 안에는 다양한 차별적 요소들이 숨어 있었다.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 탄 장애인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모습, 아프리카 사람은 출입을 금한다는 입간판 등 한눈에 봐도 차별임을 알 수 있는 요소들을 시민들은 단숨에 찾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쪽 길에만 없는 시각장애인 점자블록, 남성으로만 구성된 면접관,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조한 의복 등 한 번 더 생각해야 보이는 것들도 서로 이야기했다. 세대와 나이를 넘어 함께 공감하는 토론의 장제12회 전주시민원탁회의는 성평등과 세대 갈등을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르자 더욱 뜨거워졌다. 연극은 연애, 결혼, 육아, 직장, 명절 등 일상에서 쉽게 차별을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시민들은 배우들이 보여준 생동감 넘치는 연기에 집중하며, 때론 진지 하게 때론 재밌게 그 상황에 녹아들었다. 연극이 끝난 후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해결 방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토론했다. 시민들은 성평등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선택적 근로 강화, 공동육아, 남성의 육아휴직 의무화, 육아를 전담하는 조부모에 대한 지원금 지급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세대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세대 간 문화 공유,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 시행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녀, 세대 간 평등을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인식 개선 교육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베스트 시민상을 받은 이은심 씨는 “평소에 ‘평등’이라는 주제에 관 심이 많아 참석하게 됐다”며 “처음 본 시민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행정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뜻 보면 시정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주제로 볼 수 있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만큼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성평등과 세대 갈등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시민들. 코로나19로 물리적 거리는 멀었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웠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2015~2020 전주시민원탁회의 1회 ‘내가 1년간 전주시장이 된다면?’(2015. 6.) 2회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전주경제 시민대토론회(2015. 11.) 3회 Again1963!‘다시 시민의 힘으로!’ 종합경기장을 디자인하자(2016. 5.) 4회 아시아 TOP3 관광도시! 전주의 품격을 높일 100가지 아이디어(2016. 1 1.) 5회 생태 도시로 가는 첫걸음 ‘열려라, 첫마중길’(2017. 6.) 6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전주, 120cm의 비밀을 찾아서(2017. 11.) 7회 정원도시 전주 ‘좋은 초록 있으면 소개 시켜줘’(2018. 9.) 8회 동물복지 시민대토론회 ‘동물이 행복한 전주, 준비댕냥’(2019. 6.) 9회 스마트시티로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만들기, ‘지니야, 스마트한 전주를 알려줘’(2019. 11.) 10회 코로나 백신(百新) 만들기, 100가지 새로운 아이디어(2020. 6.) 11회 기후 위기 대응 시민대토론회‘NO! 기후변화, YES! 우리의 변화’(2020. 11.)
2021.06.23
#전주시민원탁회의
#시민소통
#차별철폐
무더위 날리는 내공의 맛
시원한 전주 면 요리
아사삭 얼음 육수에 쫄깃 면발, 우천칡냉면 점심시간이면 좁은 골목으로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난다. 아하, 저 골목 안에 틀림없이 맛집이 있겠구나, 감 잡았다면 빙고! 숨은 맛집들이 으레 그렇듯 신발 벗고 들어가는 집이니, 방문 전 발바닥 상태를 먼저 확인해주면 당황할 일이 없을 것이다. 식당 곳곳에 친절하신 여사장님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걸려있다. 어쩐지 감성 충만해진 기분으로 메뉴판을 바라보니 비빔냉면과 물냉면이 고민 말고 둘 다 맛보라고 유혹한다. 기분 좋게 넘어가 준다. 곧 빛깔 좋은 여름 미식이 눈앞에 차려진다. 비빔냉면에서는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확 올라와 입맛을 먼저 돋운다. 매콤 새콤한 양념과 쫄깃한 면이 쉴 새 없이 호로록호로록 넘어간다. 물냉면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시원한 맛이 일품, 여기에 튀김만두를 하나씩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시원하게 냉면 한 그릇 먹고 나와 서늘해진 저녁 바람 만끽하며 잘 닦인‘전라감영길’을 슬슬 걸어준다. 아, 지금 동문거리‘전주시민놀이터’에서 사장님의 다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니 거기까지 산책이 이어진다면 살짝 들러 반가운 인사 한번 건네도 좋겠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46-4문의 l 063-284-8583운영 시간 l 매일 11:00~21:00, 명절 휴무 단-짠 시원한 사발 메밀국수, 금암소바 여름 면 요리로 메밀국수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줄 서서 먹는 유명 맛집인 ‘금암소바’의 사발 메밀국수는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와 얼룩얼룩한 메밀면이 따로따로 제공된다. 물론 받자마자 육수를 면 그릇에 확 붓는 것이 한국 사람답게 먹는 방법! 넉넉한 전주 인심을 가득 담아 한 그릇만 먹어도 든든하다. 약간 심심한 듯하면서도 먹을수록 간이 딱 좋은 메밀국수 국물은 감칠맛이 예술이다. 여기에 겨자를 살짝 뿌려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 일단 메밀면을 한 젓가락 가득 빨아올린 후 단무지 한 입 아작아작 씹고,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 얼른 또 한 젓가락 들어 입 안 가득 오물오물~ 이렇게 단-짠-단-짠을 만끽하다 보면 그 많던 면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한 사발이 뚝딱 비워진다. 반찬이랄 것은 단무지와 김치뿐이지만 이 김치가 또 예사롭지 않다. 고춧가루를 최소한으로 써서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살아있는 잘 익은 김치다. ‘추가 반찬은 셀프’라고 큼지막하게 붙어있으니 눈치 없이 사장님 여기요~ 하고 부르지 말고 마음대로 가져다 먹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400-75문의 l 063-278-0945 운영 시간 l 매일 11:00~20:00, 첫째‧셋째 화요일 휴무 새콤달콤 깔끔한 냉국수, 이연국수 노란 옷을 입은 단독 건물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이연국수’는 전주사람이라면 안 가본 이가 없다는 국수 맛집이다. 꼭 장난감 집처럼 재미있게 생긴 이 건물을, 못 알아보고 지나쳐 근처를 헤매고 다닐 일은 절대 없으리라. 냉국수는 주문하자마자 순식간에 나온다. 오이냉국 같기도 한 맑은 국물을 한 숟갈 떠 입어 넣는 순간 새콤달콤한 맛이 혀를 탁! 치는 듯 입맛이 살아나고, 살얼음 머금은 멸치육수가 너무너무 시원해 더위가 싹 가신다. 거기에다 얇은 소면이 국물을 잘 머금어 간도 좋다. 고명은 오이채와 절인 무채 두 가지로 단출하다. 반찬 역시 김치와 고추, 쌈장 등으로 국수 맛집 반찬의 정석이다. 그런데 이 고추, 엄청 맵다. 매운맛에 약한 사람은 딸꾹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매일매일 담아 맛있을 만큼 적당히 익혀 내놓는다는 김치는 새콤하게 잘 익어 국수와 궁합이 좋고, 가성비 맛집답게 면은 ‘무제한 리필’되니 배불리 맘껏 먹어도 좋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견훤왕궁로 286-3문의 l 063-242-0036운영 시간 l 매일 11:00~일몰까지, 연중무휴 크림 같은 콩물 콩국수, 태평집콩국수 먹는 방법도 지역마다 다른데, 전주에서는 예전부터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었다. 태평집에서는 주인장이 설탕을 뺄 것인지 미리 물어본다. 전주만의 콩국수를 즐겨보고 싶다면 넣어달라고 하고, 입맛에 딱 맞게 먹고 싶다면 빼달라고 얘기해서 일단 진득한 콩물을 맛본 후 기호에 따라 테이블에 마련된 설탕이나 소금을 알아서 넣어 먹으면 된다. 콩이 가지고 있는 단맛과 고소함 덕분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다. 특히 언제 가도 만석인 ‘태평집’의 콩물은 정말 진국이다. 뻑뻑하게 느껴질 만큼 진득한 콩물이 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하다. 콩물만 별도로 주문할 수도, 포장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면과 콩물이 만나야 진정한 콩국수만의 콩물이 완성된다는 콩국수 마니아들의 주장이 영 틀린 말은 아니니, 크림 같은 콩물에 흠뻑 적셔진 부드러운 메밀면과 마침내 완벽해진 콩물을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긁어먹는 기쁨을, 웬만하면 놓치지 말기를.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3-6문의 l 063-255-2252운영 시간 l 하절기 매일 11:00~20:00, 동절기 매일 11:00~17:00(월요일 휴무) 생활의 달인이 만드는 냉우동, 고자루 이것이 바로‘생활의 달인’이라는 유명 TV 프로그램에서 우동 달인으로 명패를 받은 ‘면의 고수’가 만든 냉우동이다. 먼저 눈으로 먹어보자. 오동통한 면 뭉텅이에 튀긴 고명이 존재감 있게 올라앉고, 간 무와 생강, 파 등이 살포시 튀김을 꾸며주는 가운데, 짙은 간장색의 육수가 그 주위를 자작하게 감싸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뽀얀 면이 돋보이는데, ‘고자루’의 우동은 밀가루와 소금물만을 사용해 매일 반죽하고 숙성시키는 건강한 면이다. 이 잘 만든 면을 차갑게 먹으니 식감이 거의 탱탱볼 수준이다. 짭조름한 쯔유에 적신 면과 고소한 튀김, 바삭한 텐카츠(튀김옷 부스러기)까지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이 입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니 잃어버린 입맛 찾아주는 여름 미식으로 나무랄 데 없다. 주문 즉시 조리에 들어가는 데다 냉우동은 면 삶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하니 너무 배가 고파 성미가 급해지는 때를 피해 가서 면의 명인이 내는 정성 가득한 명품 우동을 느긋하게 음미하기를 추천한다.운영 시간 l 매일 11:00~21:00(휴식 시간 15:30~17:00, 월요일 휴무)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46-12문의 l 010-7525-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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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전주시자원봉사센터×전주&전북 알뜰맘
‘그냥 버리지 마세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환경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썩는 데만 5백 년이 걸린다는 아이스팩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문제는 자연분해가 되지 않고, 소각이나 매립이 어렵다는 것. 그나마 다행인 건 재활용은 가능하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지난해 여름부터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이유다. 지난해 여름,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아이스팩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더위에 지친 선별진료소 의료진을 위한 ‘아이스 조끼’ 만들기에 나섰다. 이름하여 ‘안녕! 한 번 더, 보냉 환경캠페인’. 작년 8월 일주일간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된 캠페인에 시민들은 의료진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잠들어 있는 아이스팩을 건넸다. “코로나19 재확산과 태풍의 악조건 속에서도 시민들 100여 명께서 아이스팩 2,400여 개와 응원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이렇게 기부받은 아이스팩으로 봉사자들과 함께 조끼를 만들었고, 이 조끼를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와 덕진선별진료소 의료진과 근무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이스 조끼 규격에 맞지 않은 아이스팩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달해 버리지 않고 모두 재활용했습니다.” 박정석 전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환경도 지키고, 의료진 건강도 챙기는 의미 있는 캠페인이었다고 말했다. 깨끗한 세상을 위해 동참한 전주&전북 알뜰맘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에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주&전북 알뜰맘 카페에 도움을 요청했다. 6만 명이 넘는 카페 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임소형 회장은 “엄마들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의 환경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캠페인이어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회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전주&전북 알뜰맘의 열정만큼 기부된 아이스팩의 양도 엄청나다. 지난 2월, 전주&전북 알뜰맘 카페 회원들은 설 명절을 맞아 남부시장 상인회에 아이스팩 3,000개를 전달했다. 지난 4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거한 아이스팩 2,500개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아이스팩 기부 참여자들이 늘고 있어 이제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일도 만만찮은 일이 되었다. 알뜰맘 카페 제휴업체 세 곳(하나통신 전북대점, 하나통신 삼천점, 인후동 아이룩스안경점)에서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지경. 그래서 수시로 현장 수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스팩 수거로 환경도 살리고 교육도 하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전주&전북 알뜰맘 카페에서 수거한 아이스팩은 어떻게 재활용될까? 아이스팩은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세척과 분류, 건조 과정을 거친 후 전주푸드직매장이나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보낸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내 개관을 앞둔 ‘봉사자도서관’에서는 아이스팩을 활용해 환경 교육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재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전주&전북 알뜰맘은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환경을 살리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비치할 계획이다. 또한, 크기가 작아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전주&전북 알뜰맘 역시 더 많은 회원들이 아이스팩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휴업체 수거와 함께 현장 수거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버리면 쓰레기지만 재활용하면 보물이 되는 아이스팩. 제대로 다시 쓰일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처치 곤란 아이스팩을 가장 현명하게 처치하는 방법,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에 답이 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주소 |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455 문의 | 063-273-1365
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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