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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농부, 좋은 농산물에 더해진 빛나는 디자인 경쟁력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다 “10년 전 창업 당시, 기술력과 디자인의 결합이 세계적인 화두였어요. 농업 기술력은 이미 평준화돼 있던 시기라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고자 했습니다. 좋은 제품을 완성하는 건 포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디자인에 방점을 찍고, 사명도 ‘디자인농부’라 지었어요. 처음엔 디자인 회사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디자인농부 김요섬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농업이 미래에 중요한 사업이 될 거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생산이 아닌, 복합영농으로 나아갈 미래를 준비해 나갔다. 시작은 쌀·잡곡류의 소포장 판매였다. 가장 기본이자, 단순한 사업이기에 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 깔끔한 디자인에 직관적인 상품명으로 제품에 집중하도록 했다. 지역명이나 대표자 이름을 내세우고, 화려한 색상을 사용한 제품들 사이에서 ㈜디자인농부 상품은 단연 눈에 띄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더 뜨거웠다. 이에 힘입어 1차 농산물 판매를 넘어 2차 가공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식사 대용이 가능한 1인용 스틱의 미숫가루,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팥으로 만든 티백 팥차 등 달라진 소비 성향에 맞춰 대체 식품, 간편식을 개발했다. 커피를 마시듯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검은콩 미숫가루, 팥볶음가루, 곡물 셰이크 등 ㈜디자인농부의 효자 상품인 분말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다. 디자인과 네이밍에 이어 판로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농산물을 직접 보고 사던 시기에 과감히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이는 적중했다. 2017년, 홍콩을 시작으로 수출 시장도 넓혀가고 있다. 올해는 독일, 스위스 등 유럽에 진출해 K-푸드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주 초콩나무’로 도약을 꿈꾸다 창업 10년을 맞은 지난해 11월. ㈜디자인농부는 새로운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의 기술 지원을 받아 ‘전주 초콩나무’를 내놓은 것이다. 6개월의 연구 기간을 거쳐 탄생한 ‘전주 초콩나무’는 전주에서 자란 콩나물과 우리 밀로 만든 프리미엄 초콜릿 과자다. 첫 번째 완제품으로 초콩나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농산물인 콩나물을 활용한 상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하다 요즘 유행에 부합하는 건강한 간식류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대부분 수입 재료를 활용한 과자 시장에서 전주 콩나물 콩과 전주 밀을 결합한 제품이라면 성공 가능성이 있을 거란 판단이 섰어요.” 다양한 형태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보관성과 대중성이 쉬운 스틱 형태로 결정했다. 전주 밀로 만든 스틱에 공정무역 인증 카카오 분말로 초콜릿을 입히고, 전주 콩나물 콩 분태를 토핑으로 사용했다. 열을 가하여 볶는 공정을 통해 콩나물 특유의 비린내를 잡았다. 여기에 톡톡 터지는 퍼핑캔디를 넣어 재미를 더했다. 제품명은 초콜릿과 콩나물 콩, 그리고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나무를 조합해 지었다. 김요섬 대표는 ‘전주 초콩나무’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전주로 이끄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나아가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대표 상품이 되도록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세웠다. 우선 지난 12월 13일까지 진행한 와디즈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판매를 개시했다. 이어서 지난 12월 23일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2022년 2월 중순부터 뉴욕에서도 ‘전주 초콩나무’를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해외 박람회에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 초콩나무’에 이은 다음 제품은 덴탈푸드. 치과 치료를 받은 후 먹는 제품으로, 염증을 억제하는 분말 형태다. 완제품을 개발해 간편식 위주의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한다. 김요섬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끊임없이 살피고 맞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자인농부는 여기에 남다른 발상과 한발 빠른 도전, 그리고 지역과 상생하는 노력으로 더 큰 미래를 꿈꾼다. ‘전주 초콩나무’ 여기서 구입하세요! ㈜디자인농부의 첫 번째 완제품 ‘전주 초콩나무’는 스마트 스토어와 여러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전주역, 한옥마을, 카페 등 전주 곳곳에서 ‘전주 초콩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스토어팜 https://smartstore.naver.com/designnongboo
2021.12.22
#디자인농부
#k-푸드
#초콩나무
#전주초콩나무
기획 특집
#도시재생 뉴딜사업
낡음을 넘어 활력 있는 마을로
사람과 기술이 만난 용머리여의주마을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된 완산동 용머리여의주마을은 총 7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노후 주택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생태숲 공원과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12월까지 조성한다. 여기에 마음 치유를 위한 꽃밭 조성, 제빵교육 등 주민공동체 활동으로 마을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곳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 기술 지원사업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었다. 이 사업은 이 사업은 IoT(사물인터넷) 센서와 지능형 CCTV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의 정주 여건 회복을 돕는 게 핵심이다. 내년 4월까지 총사업비 8억 원을 투입해 스스마트 안심귀가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플랫폼 등 스마트 기술을 마을에 적용한다. 늦은 밤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안전한 정주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복주택도 짓는 인후·반촌지역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해 3차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된 인후·반촌지역. 모래내시장과 가까운 진북동⋅인후동⋅서노송동 일원에 총사업비 약 351억 원이 투입돼 ‘서로의 우산이 되는 지우산 마을’을 만든다. 인후·반촌지역은 2016년 재개발 정비사업 예정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상·하수도 등 생활기반시설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인구 감소와 고령화, 빈집 증가, 주택 노후화 등 도심 쇠퇴 문제가 심각했던 곳이다. 시는 이 지역 내 폐공장 부지(옛 문화시멘트)에 행복주택 63호를 건립하고, 무형문화재인 윤규상 장인과 협업해 지우산 공동체를 활성화한다. 더불어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돌봄과 공동체 활동 등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돌봄과 문화 공동체 활동 등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작은 도서관, 무인택배함, 문화 카페도 조성된다. 빈집에 희망을 짓는 팔복동 신복마을 팔복1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빈집 밀집 구역을 중심으로 한 특화재생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이곳은 1960년대 전주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발전했지만, 2000년대 들어 산업단지가 쇠퇴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유출됐다. 협소한 도로와 막다른 골목길, 수많은 빈집 등이 있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 전주시는 1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오손도손 함께 가꾸는 그린신복마을’을 비전으로 팔복동을 활력 넘치는 마을로 바꿀 계획이다. 빈집 밀집 구역 등 10만㎡ 부지에 청년예술인 주택 18호, 고령자 안심 주택 32호 등 세대 교류 공공임대주택(50세대)과 건강생활지원센터, 노인 교실, 신복그린숲도서관 등 거점시설을 구축하고, 골목길정비사업과 그린 집수리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을 조성하고, 사회혁신 활동과 예술 활동 등을 지원하며, 도시농업 등 새로운 마을사업을 창출해 마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2021.06.23
#도시재생뉴딜사업
#사람중심
#쾌적한마을로
생명의 초록, 초록의 위로
토닥토닥 괜찮아, 초록이 전하는 위로 ‘치유농장’
건강한 삶을 다지는 텃밭이자 놀이터,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지난 4월 22일, 전주시 장동에 아주 특별한 텃밭이 땅을 골랐다. 발달장애인이 농작물을 재배하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사회성을 키우는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이다. 이곳은 전주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북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한국도로공사, 전북장애인부모회 전주시지회 등이 힘을 더한 곳이다. 지자체와 공공기관, 장애인부모회가 힘을 합쳐 유휴 국유지를 활용한 농장을 조성하고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발달장애인에게 공공기관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전주시 주간보호센터 열 곳이 참여해 ‘발달장애인 치유농장’ 텃밭을 가꾸고 있다.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은 대부분 신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발달장애인들이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에서 조금 느리고 서툴지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몸을 움직이면서 신체적 재활과 정신적 건강, 나아가 공동체 활동을 통한 사회성까지 챙기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에게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은 농작물을 심고 기르는 텃밭이자, 소풍 가듯 떠나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센터별 담당 구역에 희망찬, 꿈트리텃밭, 새롬팜, 햇살가득, 한마음케어팜 등 이름을 지어 특별함을 더했다. 알록달록 직접 꾸민 팻말이 아직은 휑한 땅에 생기를 더하고 있다.텃밭을 일구는 일은 단순한 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직접 심고 기른 농작물이 열매를 맺는 걸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야외 활동을 통해 계절이 변하는 모습도 보며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협력 기관과 연계해 숲 체험과 말 목장 체험, 농생물 식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텃밭 가꾸기가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일자리로 연결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텃밭에서 채소와 과수, 화훼 등 원예 실습을 통해 관련 분야로 진출할 방법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텃밭 활동이 잠재된 능력과 소질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이 발달장애인이 치유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함께 서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발달장애인 치유농장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장동 452-4문의 l 전주시 생활복지과(063-281-5194) 학교폭력 상처를 치유하는 쉼터, 레인보우 팜학교폭력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커다란 상처를 안겨준다. 그렇기에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마음을 열고 서로 보듬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레인보우 팜’은 전주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족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치유농장과 치유텃밭에서 다채로운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자와 가족이 상처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존감 향상이다. ‘레인보우 팜’에서는 피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그 시작은 치유농장이다. 딸기농장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딸기 모종으로 자신만의 화분도 만들며 의욕을 샘솟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문 강사가 농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진행한다. 그저 프로그램을 고르는 게 아니라 피해 청소년과 학부모가 서로 대화하고, 뜻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는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관심사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지난 5월 10일에는 치유텃밭을 재정비하고, 5월 15일부터 학교폭력 피해자 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선행 교육을 진행했다. 치유텃밭은 피해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 장으로 운영된다. 농작물을 재배하며 발생한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해 가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12주 동안 텃밭에서 농작물만 재배하는 게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이용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주변 풀밭에서 뽑은 풀로 풀피리도 만들어 불어 보고,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부모님과 함께 만경강 자전거길을 달린다.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자전거를 타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는 덤이다. 주제에 맞는 사진도 찍고, 마음을 담은 편지도 쓰는 미션이 그것이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서 피해 학생과 가족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레인보우 팜’에서는 그 어떤 제약도 없이 자유롭게, 자신 있게 활동하면 그만이다. 레인보우 팜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263-1문의 l 010-9252-5810
2021.05.24
#텃밭
#치유농장
#발달장애인
#레인보우 팜
더 늦기 전에, 지구
복떵이떡 수출하는 ‘소부당’
건강한 떡으로 세계를 두드리다
전주를 대표하는 떡에 도전하다‘소부당’은 그 이름부터 지역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꿈꾸며 솥뚜껑의 전라도 방언인 ‘소부당’을 차용했다. 그리고 솥뚜껑을 덮는 가마솥에 뭉근히 끓인 찹쌀떡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찹쌀떡을 시작으로 생크림 치즈 찰떡, 생크림 팥빵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다양한 제품을 만들던 중 소부당 김대영 대표는 전주 특산물을 넣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제주 오메기떡, 화순 기정떡처럼 전주를 대표하는 떡을 만들고 싶었어요. 기왕이면 전주 특산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죠.”그렇게 찾은 특산물이 바로 전주 복숭아. 떡과 잘 어우러지면서 호불호가 심하지 않다는 점에서 선택한 과일이다.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에서 전주만의 특색 있는 떡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 것. 복숭아 출하 시기 즈음 시작된 연구는 4~5개월간 이어졌다. 복숭아의 맛을 가장 잘 살리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제품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복숭아를 생으로 넣기도 하고 잼도 만들어 봤지만 만족할 만한 맛이 나오지 않았다. 생으로 넣었을 땐 맛이 너무 강했고, 잼은 자꾸만 흘러내려 먹기 불편했다. 거듭된 연구 끝에 퓌레와 생크림 치즈를 넣은 ‘복떵이떡’이 탄생했다. 퓌레는 복숭아 식감도 어느 정도 살리면서 생크림 치즈와도 잘 어우러졌다. 쫀득한 찹쌀을 한 입 베어 물면 상큼하고 달콤한 복숭아 퓌레가 씹히고 고소한 생크림 치즈가 입안을 감싼다. 퓌레와 생크림 치즈를 넣어 만든 까닭에 시원하게 즐겨야 제맛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꿈꾸다쫀득한 찹쌀과 상큼한 복숭아, 그리고 고소한 생크림 치즈의 궁합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복떵이떡이 지난 3월, 호주에 첫선을 보인 것이다. 호주의 가공식품 업체에서 ‘소부당’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는 제의를 해 왔고, 찹살떡과 함께 복떵이떡도 수출길에 올랐다. 이미 그 맛을 인정받은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복떵이떡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느껴진다. 최근 들어온 복떵이떡 추가 발주 요청은 이러한 자부심에 힘을 더하고 있다.“복떵이떡 수출은 저희 ‘소부당’만의 성과가 아닙니다. 전주시와 함께 만든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이번 성과에 힘입어 다양한 전주 특산품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꾸준히 이어 갈 계획입니다.”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소부당’은 지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3년째 전주 노인복지관에 간식을 꾸준히 기부해 오고 있는 것. 마케팅에 대한 철학도 확고하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알려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소‘ 부당’은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활동도 그 일환이다.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인 라이브 커머스는 비대면 구매가 부상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가 할인과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인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소부당’ 제품뿐만 아니라 전주 업체의 제품도 함께 소개한다. ‘소부당’이 2013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해 2019년 농업회사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내세운 키워드가 바로 ‘상생’이다. 궁극적으로 전주시 업체와 상생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같이’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소부당’의 빛나는 내일이 기대된다. 소부당 복떵이떡, 여기서 구매하세요!‘소부당’ 제품은 다양한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객사길 일명 객리단길 매장을 비롯해 공식 홈페이지, 스마트 스토어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소부당’ 인스타그램에 라이브 커머스 방송 일정도 공지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홈페이지 | sobudang.com 인스타그램 | @sobudang.md스토어팜 | smartstore.naver.com/sobudang_official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80-23문의 | 063-255-1575
#찹쌀떡
#찰떡
#팥빵
#복떵이떡
뜻밖의 전주
혁신도시, 만성지구 '기지제'
물빛 반짝이는 도시인들의 오아시스
도시인들의 열린 창, 기지제기지제는 혁신도시와 법조타운이 들어선 만성지구 사이에 있는 호수다. 원래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인데, 전주·완주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수변 둘레길과 기지제 수변 공원이 조성되었다. 기지제 주변으로는 수많은 공공기관과 일명 ‘법조타운’이라 불리는 전주지방 검찰청과 법원이 들어서 있다. 그런 탓에 여타 신도시와 다를 바 없는 살풍경이 펼쳐진다. 분위기가 이러하니 어디를 가든 꽉 막힌 회색 벽에 둘러싸인 도시는 숨통을 절로 막히게 한다.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방화문을 열었더니 또다시 방화문이 가로막고 있는 것과 같은 막막함이다. 탈출구를 찾지 못해 방황할 즈음 어디선가 물 냄새가 풍겨 온다. 냄새의 근원을 좇아가 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람과 햇살이 버무려 놓은 냄새와 반짝이는 윤슬을 수놓은 호수를 발견한다. 호수를 마주한 도시인은 이제 더는 도시의 삭막함과 막막함을 노래하지 않는다. 기지제가 하나의 오아시스로 와 닿았기 때문이다. 봄이 오는 기지제를 따라 걷는 여유열린 공간인 기지제는 시작점과 끝점이 없다. 어디든 들어선 그곳이 시작점이요, 발길 멈춘 곳이 끝점이다. 그러니 나만의 코스를 만들어 명명해 보는 것도 기지제를 걷는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 산책 코스는 한국국토정보공사를 건너면서 시작되었다. 초입에 혁신도시 주요 공공기관 안내도가 눈에 띈다. 안내도를 쭉 훑어보다 기지제를 발견한다.기지제의 원 명칭은 ‘틀못’인데, 틀못은 베틀이라는 뜻이다. 사물을 다른 사물에 빗대어 연상시키는 건 경험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베틀을 닮았다는 건 옛사람들에게 베틀이 중요한 생활 도구였기 때문일 것이다. 억척스레 물레를 돌려 옷감을 자아내지 않으면 안 되었을 삶, 손이 부르트도록 물레를 돌려야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는 신세를 소리에 담아냈던 어머니들의 애환이 들리는 듯하다.정자로 된 작은 쉼터 사이를 통과하니 반듯하게 잘 닦인 계단이 나타났다. 층층 계단으로 햇살이 부서져 내렸다. 손등으로 차양을 만들어 먼 곳을 응시했다. 이곳에서는 기지제의 너름이 와닿지 않았다. 아득하게 느껴지는 건 거리감 때문이지 싶었다. 계단을 누르듯 밟아 내려가다 보니 등 뒤로 불어 가는 찬 바람과 이마에 닿은 햇살이 이쪽과 저쪽의 경계를 만들었다. 마치 첫 계단을 밟으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 날씨가 만들어 낸 온도 차가 이유인 줄은 알지만 그런데도 어린 소녀가 되어 계단을 콩콩뛰어 내려가며 곧 열린 판타지를 꿈꾸었다.기지제는 봄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물억새와 물푸레나무, 누렇게 마른 줄과 부들이 봄바람에 제 몸을 맡겨 묵은 먼지를 털어 내느라 바빴다. 그들의 몸단장을 방해하는 무례를 범하지 않으려 계단을 뛰어 내려오던 방정을 내려두고 사뿐사뿐 걸었다. 그런데도 어찌 알고 하던 일을 멈추어 숨을 죽인다. 인제 보니 겨우내 얼어붙었던 입을 떼 수다를 떨며 저들끼리 웃는 걸 들켜버린 것이다. 괜한 호기심에 귀를 기울여 보지만 물오리 떼의 자맥질 소리에 수다는 묻히고 만다.되돌아올 때는 기어코 엿듣고 말리라 다짐하며 둔덕을 따라 코너를 돌았다. 조금 걷다 보니 풀밭에 이질적인 돌무더기가 있다. 겨울잠을 자거나 천적을 피할 곳이 필요한 곤충이 쉬어가는 쉼터인 돌무더기는 이제 막 건설한 고인돌을 닮았다. 죽은 자를 위한 고인돌이 아닌 살아 있는 자들의 돌무더기는 생명의 고인돌이었다. 기지제를 찾는 생명과 돌무더기 생명이 함께 호흡하는 소리에 나는 한껏 흥이 돋았다. 발걸음도 가볍게 걷다 보면 ‘틀못다리’가 나온다. 허망하게 짧은 ‘틀못다리’ 끝에 잘 지어진 누각 하나가 풍채를 자랑했다.‘만성루’라는 누각이다. ‘만성루’에 오르니 이름 그대로 만 가지 복이 와락 안기는 듯했다. 복이 나눠줄 만큼 많아졌으니 이제 누각 마루에 무심코 떨어뜨려 놓아도 좋을 듯싶다. 차고 넘치면 부족한 만 못하다 했으니, 어쩌면 ‘만성’은 나보다 타인을 향한 내밀한 마음을 두고 지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이 누각을 지나는 모든 이가 이타적인 만성을 갖기를 바라며 길을 꺾어 내려갔다. 너와 나의 연대를 꿈꾸는 기지제드디어 기지제 호수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자랑하는 기지제의 풍경은 그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특히 초봄의 기지제는 깐 달걀처럼 매끈한 몸매에 부들부들한 피부처럼 잔잔한 물결이 일품이다. 밤이 되면 도시의 불빛이 기지제의 수면을 만나서 화가 모네가 그렸다는 보다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낸다. 돈 한푼 내지 않고 전시장을 따로 찾지 않아도 되는 호사를 이곳에 오면 누릴 수 있는 것이다.최근 완성된 횡단 산책로는 그야말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물 위에서 춤을 춘다. 탱고든 플라밍고든 물결에 몸을 맡기면 저절로 춤을 추게 될지 모른다. 물 위 산책로는 육로와 다른 의미로 사람과 사람을 연대케 한다. 폭이 좁으니 앞뒤로 서서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면 된다. 어깨를 부딪치지 않게 사선으로 몸을 세우고 지나가는 이와 가벼운 묵례나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만으로도 도시의 외로움은 산화된다. 물결이 서로 어깨동무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듯 너와 나의 연대 의식은 더욱더 단단해질 것이다.벅차오름을 안고 횡단 산책로를 빠져나오는데 어디선가 구성진 노랫소리가 들렸다. 분명 봄바람이 내는 소리는 아니었다. 주위를 둘러보다 누각에 홀로 앉은 젊은 청년을 발견했다. 설마 저 친구가 노래를 불렀을까 하는데 벙싯거리는 입 모양이 딱 그였다. 모르는 척 난간에 기대서서 귀를 기울인다. 들어본 적 없는 노래였지만 지나간 시절과 다가올 시절의 판타지를 꿈꾸게 만드는 나름 명곡이었다. 노래를 들으며 현재의 나를 슬그머니 수면에 비춰 본다. 대단할 것 없는 내가 하늘, 물을 다 끌어안고 웃고 있다. 이 정도면 독보적이지 싶은 마음에 내려두었던 자신감을 슬그머니 품어 본다.청년의 노래를 뒤로하고 다시 왔던 길을 걸어갔다. 봄이 오는 소리는 조금씩 도시의 소음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 순간 놀랍게도 그토록 꿈꾸었던 판타지 통로가 열린다. 서슴없이 들어간 공간에서 우리가 마주할 세상은 어떠할까? 그게 무엇이든 그 순간을 즐기자. 현실로 돌아오더라도 도시로 오르는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지리라 믿는다. 글 김근혜 | 동화작가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로 등단했으며, 지난해 장편동화 을 냈다. 현재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지도를 하며 글을 쓰고 있다.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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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틀못
전주의 꽃심
“아중리 외가까지 나무꾼이 다니던 오솔길을 따라 걸어갔지요”
이상교 어르신의 추억 가득한 옛 사진들
하숙생 형들 보며 공부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세 살 되던 해에 완주군 금상면에서 전주시 중노송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때가 해방 직후였는데, 그때부터 서울로 대학 가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중노송동 물왕멀에서 살았어요. 예전 전주역 바로 뒤에 집이 있었습니다. 그 전주역을 둘러싼 철조망 바깥으로 논두렁이 있었는데, 겨울이면 썰매를 타러 나온 동네 아이들로 시끌벅적했습니다. 7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그 풍경이 생생합니다. 제가 풍남초등학교, 전주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를 나왔는데요. 집에서 가깝기도 했지만, 학교 진학에 어머님 영향이 컸습니다. 어머님께서 당시 전주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 학생들 하숙을 치셨거든요. 특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하숙생으로 받으셨어요. 어떻게 보면 어머님께서 절 위해 환경을 만들어 주신 셈이지요. 어머님의 바람대로 하숙생 형들이 밤새워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서너 시간씩 자면서 공부하던 그 시기가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추억도 많습니다. 당시 전주공설운동장이 풍남초등학교 근처에 있었어요. 전주시의 행사들은 모두 그곳에서 치렀지요. 국경일 기념식도 하고, 체육대회도 열렸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대표 선수들이 체육대회에 출전하면 다 함께 응원하러 갔는데요, 열심히 응원하다 보면 절로 애교심이 커졌습니다. 졸업 앨범 사진을 찍을 때도 참 즐거웠어요. 저는 전동성당과 한벽루 등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친구들과 학교를 벗어나 전주 명소를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었지요.유년 시절 정서적 고향, 아중리 외가의 추억 제 유년 시절 추억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아중리 외가예요. 당시 중노송동 집에서 3~4km 떨어진 아중리 외가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풍남초등학교에서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외갓집이 있었어요. 전주공설운동장을 지나 남중학교를 거쳐 걷다 보면 인봉리, 마당재, 가재미 마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가재미를 지나면 팥죽배미가 있었는데, 그 마을을 지나면 나오는 은행다리 마을에 바로 외가가 있었습니다. 100호 정도의 초가집들이 모여 있는 시골 마을이었지요. 마을까지 가는 제대로 된 진입로도 없어서 나무꾼이 다니는 오솔길을 따라갔습니다. 1955년 아중저수지 둑을 쌓으면서 비로소 소달구지가 지나갈 정도의 길이 생겼습니다. 제가 이라는 동요를 참 좋아하는데요, 저희 외가가 그 동요 속 가사처럼 봄이면 복숭아꽃, 살구꽃, 진달래로 울긋불긋한 꽃 대궐을 이뤘습니다. 지금도 눈만 감으면 그 풍경이 선해요. 마당에는 복사꽃이 피어 있고, 집 뒤로는 살구나무, 대밭, 감나무가 가득했어요. 오뉴월에는 모 심으려고 해놓은 논에서 우렁이를 잡아다 외갓집 화로에 구워 먹고, 한여름에는 평상에 누워 은하수를 보다가 타닥타닥 모깃불 타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기도 하고, 가을에는 메뚜기 잡고 놀고, 그야말로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한마디로 제 정서적 고향 같은 곳이에요. 저희 외할아버지가 1961년 6월에 돌아가셨는데, 전주시에 기증한 사진은 당시 상여 나가던 모습을 찍은 거예요. 사진에 논에 모심기한 모습이며, 마을 풍경이며, 아중저수지 모습 등 당시 아중리 풍경들이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진에서 그 시절 전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사진으로나마 전주의 근현대사를 보여 주고파 제가 올해 우리 나이로 여든이에요. 근현대사를 몸소 겪은 세대지요.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고, 6·25 전쟁을 겪고, 전쟁 후 지독한 보릿고개를 넘어 전주가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6·25 때 전주 시내가 폭격으로 환하게 불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6·25 직후 먹을 게 없어서 찔레꽃이며 진달래 뜯어 먹던 시절은 또 어떻고요? 그런 시절을 지나 지금의 발전한 전주를 보면,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때 감히 전주가 지금처럼 발전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 시절의 전주가 생생한 사람으로서 요즘 사람들에게 그때의 전주를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꾸준히 전주시에 제가 소장한 전주시 관련 기록물들을 기증해 왔습니다. 집에 두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고, 저만의 기록물로 남겠지만, 시에 기증하면 전주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으니까요. 제가 요즘도 가끔 외가가 있던 아중호수를 찾는데요, 농업용수를 대던 저수지가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변한 모습을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비록 그 옛날 사진 속 풍경은 사라졌지만, 발전한 모습이 자랑스럽거든요. 그러니 사진으로나마 많은 이들이 보고 전주의 변화를 확인하고, 내 고장 전주를 자랑스러워했으면 해요. 이상교(79) 어르신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나와 전주와 전라북도 중·고등학교에서 40여 년간 교직 생활을 했다. 제8회 전주 기록물공모전에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기증하여 최우수 기록물로 선정됐다.
2021.01.22
#전주공설운동장
#중노소동
#아중리
#기록
2021 전주시정 운영 방향
더 창의적인 도전으로 일자리 도시
함께 일하고 도전하는 도시새해 일자리는 가장 큰 해결 과제이자, 경제회복의 출발이다. 전주는 해고 없는 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시민의 고통을 덜기 위해 힘쓸 것이다. 우선 코로나 방역 등 필수 분야에 공공 일자리를 확충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동시에 시민의 생활 안정을 도모한다. 청년, 중장년,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민간 일자리를 늘리고 노인 장애인 등 고용취약계층에게도 2만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탄소산단 투자 유치 등 창업혁신거점 밸리를 본격 추진하고, 혁신창업허브센터를 운영해 민간 일자리를 창출한다. 산업구조도 개편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청년들의 취업, 창업을 위해서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 상상놀이터 등을 운영하며, 청년청 건립, 청년쉼표, 갭바이어 인생학교, JOB소통사업, 비빌 운영 등으로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한다. 시·대학 간 지역혁신 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미래전략포럼단을 꾸려 정책을 발굴하며,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대학을 연계해 정책을 발굴하는 등 대학 주도 혁신 성장도 지원할 것이다. 지역을 윤택하게 하는 선순환 경제좋은 일자리의 토대는 무엇보다 탄탄한 지역경제다. 전주시는 새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지난 두 달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전주형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을 2,0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해, 지역 소비가 활발해지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결제금액의 10퍼센트를 돌려주는 전주사랑상품권으로 지역 소비가 늘어나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불씨가 될 것이다.농산물 생산·유통의 활성화로 농업경쟁력도 키운다. 지역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계획적으로 생산하고 판로를 확대하여 농가 소득을 높이는,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으로 시민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또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조정하는 매출연동형 임대료를 시범적으로 도입, 운영한다. 그리고 선미촌 활성화 리빙랩, 사회연대상생마당 조성, 협동조합 육성 등으로 전주형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탄소·드론·금융 4대 신성장산업으로 도약새해 전주에서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4대 신성장산업이 도약한다. 바로 수소, 탄소, 드론, 금융 산업이다. 전주시는 지난 11월 시행한 민관협력 업무협약을 토대로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수소·탄소 융복합산업 원천 기술을 선점하고 수소전기차 보급 지원, 수소놀이체험관 건립, 수소충전소 추가 구축 등으로 수소경제 선도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계기로 탄소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탄소산업도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탄소융복합 소재부품산업 고도화 및 탄소복합재 신뢰성평가 기반 구축, 기술경쟁력 확보와 인적자원 개발 지원, 탄소기술사업화를 위한 연구소 기업 설립 지원으로 탄소소재 국산화 및 상용화에도 힘쓸 것이다.전주 드론산업 성장 및 드론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국제박람회 개최와 더불어 첨단 장비 구축과 연구개발 지원, 글로벌 드론축구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제드론축구연맹 창설을 통해 2025 드론축구 세계월드컵도 차질 없이 준비한다.특히 2021년에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제3의 금융도시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 금융기관 유치에 힘을 쏟고 금융산업 전문 인력 양성과 금융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 혁신적 디지털 뉴딜로 경쟁력 강화전주는 정부의 국가대전환사업인 한국판 뉴딜에 발맞추어, 창의적인 혁신 정책들로 전주의 미래를 준비한다. 전주형 뉴딜 추진단을 구성하여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정부의 지역균형 뉴딜사업에 적극 대응한다. 먼저 디지털 뉴딜에 도전한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분야의 디지털 빅데이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전주시는 지역대학, LX한국국토정보공사 등과 함께 민·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전국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J-디지털 교육밸리 구축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 분야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ICT이노베이션 스퀘어를 조성하여 4년간 1,300명의 인재를 길러낸다. 또 VR-AR 거점센터 및 스마트미디어센터를 운영하여 5G 기반 콘텐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영상기술 광고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또 새해에는 디지털 융복합 혁신센터 구축을 마무리하고, 지역화폐를 활용한 디지털 로컬경제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12월 스마트도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되면, 국토부 스마트도시 인증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등 차별화된 스마트도시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2020.12.24
#해고없는 도시
#창의
#혁신
멋진 하루
행치마을에서 금상동까지
잿빛 빌딩숲에서 만난 생경한 세계
청정한 공기와 푸릇한 기운, 행치마을뜻하지 않게 나선 행치마을 나들이는 어김없이 뿌연 먼지 재앙이 동행했다. 이래서야 과연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기대는 잿빛 도심처럼 낮게 가라앉았다.지금은 레일바이크를 타고, 휴식과 커피를 즐기는 문화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한 아중역에서 뜻하지 않은 여정이 시작된다. 아중역을 무시로 지나치면서도 이제야 보게 된 ‘행치마을’ 표지석. 아중역 왼편으로 깊숙이 들어가 우회전을 하자마자 생경하고도 갑작스러운 풍경을 마주한다. 마치 오래전 보았던 일본의 애니메이션 처럼 급작스러운 세계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잘 정돈된 멋진 커피숍을 지나, 곧바로 마을이 시작된다. 겨울이 한창이라 화려하진 않아도 제법 울창한 뒷산을 끼고 마을길이 놓여 있다. 이곳이 아중역 바로 뒤편에 자리한 행치마을, 행정구역상 우아3동이다.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마치 아중역에서 전주가 끝나는 줄 알고 살았던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다. ‘행치’라는 이름은 마을 뒤 고개에 향나무가 있어 ‘향나무 고개’라는 의미에서 행치(行峙)’라 불렸다고 한다. 행치마을은 조상 대대로 온돌 주거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고 가공하던 마을이었다. 지금은 구들장으로 썼던 판석을 우물이나 담장, 축대 등에 사용하고 있는데, 여염집 아담한 담장에서 그 흔적을 여럿 만날 수 있다. 오래전 마을의 역사와 흔적을 오늘 가꾸고 남겨야 할 ‘유산’이라고 한다면, 행치마을은 이 구들장을 마을 문화의 표상으로 앞세워도 좋지 않을까. 고덕산 자락을 따라 행치봉에 오르자니 제법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행치마을의 또 다른 자랑인 편백나무숲이 산등선 초입에 빽빽이 조성되어 있다. 이 호환 마마의 습격에도 마을에 들어서자 청정한 공기가 폐부에 와 닿더니, 그래, 너희들 덕분이었구나. 등산로는 잘 닦인 길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정겹고 고맙다. 해발 270m 행치봉 정상에서 마주한 금상동과 전주 도심이 아스라하다. 금상동은 콩나물이나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같은 작물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하는 농업인들이 꽤 많다고 한다. 전주에서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짓겠나 하겠지만, 금상동과 같은 전주 외곽 지역 주민들이 전주 시민들의 먹을거리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을 만큼 꽤 많은 농가가 존재한다. 이제부터라도 ‘소비도시 전주’라는 섣부른 오해는 접어 두어야 할 것 같다. 행치마을에서 만난 어느 여성 농군의 비닐하우스에 잠깐 들르니, 마을에 들이닥친 불청객들을 마다하지 않고 푸르고 파란 것들의 반가운 인사가 아우성친다. 이 엄동설한에 봄동, 파, 쑥갓, 치커리 등등이 다품종 소량 생산되어 전주 사람들의 식탁에, 아이들의 급식에 오르고 있다. 한 소쿠리 가득 캐내 곧바로 샐러드나 겉절이를 해 먹고 싶은 생각에 하마터면 주인 허락도 없이 손을 댈 뻔했다. 재단법인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가 이 마을 주민들에게 ‘기획 생산’을 의뢰하고, 서로 여러 협의를 거쳐 전주 사람들의 먹을거리를 내놓고 있단다. 전주푸드는 이곳을 생태교육장 삼아 수확철이면 심심찮게 아이들을 모아 행치마을을 찾는다고 한다. 음식과 생태, 자연과 도시, 역사와 사람 이야기가 있는 가까운 도심 속 행치마을은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여 주고 교육하는 장으로 손색이 없겠다. 주말이면 막상 아이 손잡고 갈 곳이 없어 우물대다 하루를 보내는 일이 허다했다. 그래서 오늘 만난 행치마을은 보석 같은 발견이다. 전주 도심과는 1°C 차이가 난다는데, 이 청정한 공기와 푸릇한 기운이 그것을 웅변한다. 거짓말처럼 생경한 새로운 세계, 행치마을에 서 있자니, 저 건너 빌딩숲의 잿빛 풍경이 안쓰럽게 일렁인다. 전주푸드 농가전주시에는 3만여 명의 농업인들이 있다. 행치마을과 금상동은 전주의 대표적인 친환경 농업 지역으로 전주푸드 농가들이 많다. 또한,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농장 등 시설 재배 농가들이 많으며, 전주콩나물영농조합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농가들은 기획 생산을 통해 전주학교급식센터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패자의 역사, 그래서 더 서글픈 회안대군 묘행치마을을 돌아 소양 방면 국도에 접어들자 금상동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행치마을 뒤편, 낮은 분지처럼 조성된 논밭을 끼고 금상동이 있다. 이곳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터를 잡고 있다. 이곳에 전주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회안대군 묘가 있다. 회안대군은 태조 이성계의 넷째 아들로 조선조 개국공신이었다. 그러나 훗날 이른바 ‘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다섯째 아들 이방원, 그러니까 훗날의 태종과 세력 다툼에서 패하고 유배를 전전하다 결국 이곳에 묻혔다. 목숨을 건 정쟁을 치렀으나, 피를 나눈 형제의 마지막 도리였을까. 회안대군 묘에는 제법 웅장한 사당과 비각,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태종이 지관을 보내 음택(묘지) 명당으로 이곳 금상동을 택해 그와 그의 부인을 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고, 그 시대의 정세와 민심을 정확히 알 길이 없으니, 역사적 의미와 고증은 접어 두자. 다만 조선조 전주 이씨의 발원지로 역사, 문화적 의미와 사료를 연구하고 정리하는 데 회안대군 묘 역시 중요한 모티브로 대접받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치와 권력에서 밀려난 자의 마지막 자리는 쓸쓸하다. 왕족인 만큼, 무덤의 위용이 예상보다 대단해서 더 그러했으리라.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미래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행치마을과 금상동은 지금의 사람들이 이곳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그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자면 오래 두고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시선과 필요가 이 마을의 미래를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걱정했던 ‘멋진 하루’의 여정은 하루 동안의 단출한 나들이로만 끝나지 않았다. 내가 사는 곳, 나와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부족함을 들여다보는 기회였고, 그것은 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으로 이어졌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이야기가 속살거리는 곳, 내가 사는 전주는 빌딩숲 사이에서 수많은 새로운 발견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임을 깨닫는다. 잿빛 재앙이 몰아닥치는 날 휴식 같은 이곳을 다시 찾겠노라 생각하며… 회안대군 묘회안대군은 고려 말기의 문신이자 조선 태조의 넷째 아들이다. 왕자의 난에서 패배한 회안대군은 스스로 본관인 전주에 내려와 20년간 거주했으며, 태종의 권고로 상경하던 중 사망해 금상동에 안장되었다. 회안대군 묘는 현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글 김회경 | 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팀장김회경 씨는 월간 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문화판의 일꾼으로 청년기의 8할을 보냈다. 지금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장년기의 8할 +α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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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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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시로 여는 새로운 전주시대
특례시 지정, 모두 함께 응원해요!
특례시에서 출근하는 기쁨을!박선정 | 23․대학생전주는 관광도시로는 인기가 높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뒤처진 것 또한 사실이에요. 전주가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도시’라는 자부심은 간직하면서도 특례시 지정으로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의 이미지도 갖추게 되면 금상첨화일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한 전주 청년들이 새롭게 발전하는 고향에서 일자리에 대한 걱정 없이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전주 특례시에서 청년들이 출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주세요. 우리 아이들에게 든든한 미래를이정빈 | 32·직장인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을 쾌적한 보육 시설에서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요. 수준 높은 교육과 서비스를 누리게 하고 싶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서는 환경이나 시설이 많이 아쉽긴 해요. 전주가 특례시로 지정되면 국가의 지원도 늘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복지, 문화, 교육 혜택이 돌아간다고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광역시 못지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하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 주세요. 특례시로 지역 발전, ‘슛~골인!’왕현주 | 26·농구 코치종종 지인들이 푸념 섞인 얘기를 털어놔요. “광주나 대전은 쑥쑥 커나가는데, 전주만 왜 항상 개발에서 뒷전인지 모르겠다”고. 물론 정부 탓이 크다는 것도 알아요. 때문에 문화특별시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도 엄청 커요. 이번에 전주가 특례시 지정에 나선다는 얘길 듣고 새로운 희망이 생겼어요. 특례시가 되면 전주의 재정도 튼튼해지고, 행정 서비스도 좋아진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특례시 지정 1%의 가능성을 100%의 희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저도 함께 응원할게요! 누구나 행복한 전주 골고루 발전하는 대한민국안현진 | 62·원불교 봉공회 전북지부 회장타 도시로 자원봉사 활동을 나갈 때마다 전주에서 왔다고 하면 항상 환영을 받아요. 전주는 ‘양반의 도시’, ‘문화와 교육의 도시’, ‘ 품격이 있는 도시’라며 많은 분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지요. 전주는 그런 자부심이 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이라는 이유로 발전에서 항상 소외되어 왔어요. 그런 설움과 안타까움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죠. 이번 특례시만큼은 시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전주시에 믿음과 응원, 그리고 힘을 보탰으면 해요. 아이들도, 어르신도, 장애인도 누구나 행복한 전주를 만들 수 있도록! 서울도 전주도 모두가 고르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전주 특례시 지정, 시민의 힘으로 함께 만들어 갑시다. 도시 경쟁력 ‘쑥쑥’, 일자리가 ‘넘실’송현우 | 41·ICT기업 대표전주에서 작은 ICT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기업 지원이라든지, 기업 간 네트워크, 인프라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전주의 청년 인재들이 이런 현실에 부딪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것을 보고 한편으론 이해가 되면서도 참 안타까웠어요. 특례시 지정으로 전주의 위상이 올라간다면 국가지원사업도 많아지고 좀 더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더 많은 기업들의 투자와 더 많은 고용 창출이 생겨난다고 생각하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죠. 전주시가 꼭 특례시 지정을 이뤄내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특례시로 새로운 전성기를서영주 | 47·요리사맛의 고장 전주는 옛날부터 곡창지대에 둘러싸여 물자들이 풍성하게 넘쳐났던 곳이죠. 잘 먹고, 잘 살고 자부심 넘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서 전주 시민들이 더더욱 광역시를 간절하게 원해 왔던 것 아닐까요? 그동안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광역시 승격에 대한 기대는 있었지만, 늘 결과는 똑같았어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문재인 정부도 지방분권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서 더욱 특례시 지정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번에 꼭 전주가 특례시로 지정되어서 다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길 바라요. ‘호남 제일의 도시’ 명성 되찾길조현호 | 47·농업인전주는 예부터 호남 제일의 도시로 명성이 자자했잖아요. 1900년대 초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대도시로 전국에서 사람과 물자가 몰려들었어요. 오랜 세월 전주 땅을 일궈 온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한편에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광역시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속 발전에 뒤처지고만 있어 안타까워요. 이번 특례시 지정은 그 옛날처럼 호남 제일의 도시가 될 순 없어도 그에 걸맞은 명성을 다시 찾아올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항상 다른 지역의 발전을 지켜보며 부러워만 했는데, 우리 전주가 특례시가 된다면 속이 정말 후련할 것 같습니다. 금융도시를 향한 발판으로이진순 | 53·은행원시중은행 지점장으로서 가끔씩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갈 때마다 서울 사람들이 부러웠던 적이 많아요. 서울과 수도권으로 핵심 인프라와 경제력이 집중되고 있으니까요. 꼭 부유한 도시가 행복한 도시는 아니겠지만, 경제력을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와 기회를 제공받는 것 같아 부러울 때가 많아요. 특례시로 지정되면, 전주가 추진 중인 제3의 금융중심도시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특례시 지정으로 우리 전주가 국제금융도시의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라요.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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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더불어
‘전주다운 정원도시’를 디자인하다
전주시 총괄 조경가 최신현
지난해 처음으로 전주를 방문하셨는데요. 전주의 첫 인상은 어땠나요?먼저, 좋은 인연으로 전주에 오게 되어 기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주는 무척 편안한 인상을 풍기는 도시입니다. 산과 들판이 도시를 감싸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이지요. 또한 생태적 기반을 바탕으로 사람과 문화가 사이좋게 어우러진 도시예요. 전주가 추구하는 도시의 이미지와 제 가치관이 일치했어요. 그랬기에 전주시 총괄조경가 제의를 선뜻 승낙하게 되었습니다.전주시와 함께 진행 중인 ‘천만 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부탁드려요.‘천만 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정원이 삶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에요. 그저 많은 수의 나무를 심는 사업이 아니고, 단순히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도 아니에요.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랄 토양과 주변 환경을 파악해, 꼭 필요한 장소에 꼭 필요한 나무를 적합한 방법으로 식재하는 사업이에요. 더 큰 목표는 ‘정원’에 ‘산업’을 결합한 정원도시를 만드는 거예요. 전주에 자리 잡고 있는 농업진흥청과 협력해 다품종의 식물을 개발・재배하고, 관련 산업을 키우는 것이지요. 타지 사람들이 전주에서 재배하는 식물과 소재, 도구를 사러 전주를 찾는다면, 자연스레 도시의 경제적 가치와 관광도시로서의 가치가 올라가겠지요.도시에 녹지와 공원, 숲을 조성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인가요?전주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이다 보니 지형 특성상 여름이면 열섬현상이 발생하기 쉬워요. 숲은 열섬현상을 예방하는 역할을 해요. 또 다른 이유로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녹색의 양, 즉 녹시량을 늘리기 위해서도 숲을 조성해야 해요. 녹색을 많이 보면 사람들의 ‘마음의 밭’이 달라져요. 개인주의가 아닌 관계지향으로, 보다 선한 내면으로 변화하지요. 20세기에는 공원과 도시를 분리했다면, 21세기에는 도시가 공원이 되고 공원이 도시가 되는 추세예요. 도시와 공원이 하나가 되고 있지요. 일상에서 자연을 향유할 공간이 생긴다면 삶이 조금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요.도시조경설계에 있어 대표님만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가요?첫째로, 생명을 존중하는 디자인을 지향해요.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동식물과 토양 안의 미생물까지 아우르는 생태도시를 만들려 하지요. 또한 조경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 목표예요. 마지막으로 도시마다의 특색을 살려서 각 도시다운 풍경을 일구려 해요. 전주에 왔으니 가장 ‘전주다운’ 디자인을 구상하는 중이지요.전주를 정원도시로 가꾸기 위해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저는 도시와 시민이 함께하는 정원도시를 꿈꾸고 있어요. 행정에서 일방적으로 주도하기보다는 시민의 손으로 가꿔 가는 도시 말이에요. 정원이 단순한 볼거리가 아닌 사람의 삶터가 되는 도시가 되었으면 해요. 시민 모두가 자연의 가치를 배우고, 정원을 다듬질하는 기쁨을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최신현 전주시 총괄 조경가 도시계획 및 조경설계 전문회사인 (주)씨토포스의 대표이자 국내 최고의 조경기술가. 미국 조경가협회상을 수상한 서서울호수공원의 총괄 설계를 담당하고, 서울시와 함께 ‘72시간 도시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현재 서울시 건축정책위원, 도시공원 위원, 매력만점 삼양동 마을 만들기 총괄 계획가,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전주시 총괄 조경가로 천만 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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