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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전주
반짝반짝, 전주의 시간
어느새 깊어진 가을, 볕이 좋은 계절을 놓칠세라 도심 속 산책을 나섭니다.쭉쭉 솟아오른 빌딩 숲 한가운데 자리한 호수를 빙 돌아 거니노라면저 호수의 윤슬보다 더 반짝이는 우리의 내일이 그려집니다.단단히 뿌리 내린 굵은 나무처럼 굳게 자리 잡은 기업들은강한 경제의 비옥한 토양에서 무럭무럭 자라고,오래 지켜온 역사와 문화의 보석들은 이제 은하수처럼 한데 모여더욱 찬란히 빛나게 될 테니까요.- 에코시티 세병공원
2022.09.22
#에코시티
#세병공원
경제 특집
전주의 슈퍼★스타
세계가 주목하는 전주의 슈퍼스타, 비나텍㈜․육육걸즈
최초에서 최고로, 세계가 손꼽는 전주 기업 비나텍㈜ 기업 평판이 좋고, 선진적인 복지 시스템을 갖춘 회사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팔복동에 있는 친환경 에너지 전문 기업 비나텍㈜이 그렇다. 대기업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직원들의 복지와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도 아끼지 않는다.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요즘, 비나텍㈜이 청년들을 다시 전주로 불러 모으는 이유이다. 비나텍㈜은 초고용량 전자축전지인 커패시터(Capacitor) 중에서도 가장 높은 용량을 지닌 3.0V급 슈퍼커패시터를 세계 최초로 생산해 낸 기업이다. 커패시터는 휴대전화,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 활용되는 필수 부품으로, 최근에는 전기자동차는 물론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슈퍼커패시터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60여 개에 불과한 가운데, 비나텍㈜은 국내 특허 등록 55건, 출원 156건, 해외 특허 등록 6건, 출원 9건을 하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9년엔 전라북도 기업 중 최초로 대한민국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었고, 2020년엔 오랜 목표였던 코스닥(KOSDAQ) 상장도 이뤄냈다. 커패시터에 이어 이제는 새로운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비나텍㈜. 성도경 대표는 기술 개발에 쏟는 열정만큼 기업 문화 정립과 직원 복지를 중요시한다. ‘직원이 성장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신념으로 매달 직원들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할 뿐만 아니라, 회사 내 소통의 날을 정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세계에 전주의 이름을 당당히 알리고 있는 비나텍㈜의 남다른 행보. 역시, 전주를 강한 경제 도시로 견인할 슈퍼스타 기업답다. 비나텍㈜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운암로 15 문의 l 063-715-3020 누리집 l www.vinatech.com 전주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글로벌 쇼핑몰, 육육걸즈 수백억 원대 연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글로벌 의류 기업이 전주에 있다. 옷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그 쇼핑몰 이름은 바로 ‘육육걸즈’다. 육육걸즈는 마른 모델을 앞세운 온라인 의류 시장에서 이름부터 당당히 66 사이즈를 앞세우며 경쟁력을 확보해 오늘의 자리에 이르렀다. 육육걸즈의 박예나 대표는 열여섯 살에 육육걸즈 쇼핑몰을 창업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66 사이즈 쇼핑몰’이라는 타 쇼핑몰과의 차별성과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실 속 여성들은 대부분 그렇게 마르지 않았잖아요. 66 사이즈 쇼핑몰의 수요는 이미 충분했던 거죠.”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업이 중견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판매할 옷을 고르는 것부터 코디와 배송, 고객 관리까지 모두 박예나 대표가 직접 뛰어 만든 것이다. 2017년, ‘육육걸즈’는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서울 상수동에 열었다. 이후 2019년엔 일본의 백화점에 입점했고 이어 대만과 중국, 영어권 등 4개국 버전의 해외 자사 쇼핑몰을 추가하며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수원과 부산 등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었다. 4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관리하는 본사는 4,650㎡(약 1,410평)의 물류센터와 함께 전주에 자리 잡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뒤따르는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5년간 1억 원 이상을 기부해야 가입할 수 있는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에 이름을 올리고 2015년부터 7년째 지역사회를 위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의류 기업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육육걸즈’의 당당한 스타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육육걸즈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호동길 24 문의 l 1688-1360 누리집 l www.66girl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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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가을 축제
맛에 미치고 멋에 미치는 축제가 온다
앎을 통한 삶의 발견, 전주독서대전멀리 가지 않고도 견문을 넓히는 책 여행으로 안내한다. 낱낱의 페이지를 넘기며 전 세계를 탐험하고, 앎을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니, 세계 여행 못지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책 여행에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망설일 것 없이 전주독서대전으로 모이면 된다.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책 여행,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9월 30일에서 10월 2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개막 선언과 전주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가 소리극으로 올려진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강연과 공연, 토론과 전시, 체험, 북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골고루 펼쳐지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작가들을 눈앞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더욱이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해 참여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책 여행의 기쁨을 공유하고, 전주시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 독서동아리 등 책 생태계가 함께 손잡고 독서문화축제의 다양성을 실현한다.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일원다채로운 맛의 향연, 전주비빔밥축제맛의 고장 전주에선 음식도 축제가 된다. 이름 앞에 ‘전주’가 붙은 음식치고 이름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딱 하나만 꼽자면 단연 비빔밥이 아닐까? 갓 지은 쌀밥 위에 갖은 야채와 볶은 고기를 동그랗게 두른 뒤 쓱쓱 비벼 한 술 떠서 입에 넣으면, 각각의 식재료들이 입 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벌인다. 비빔밥을 화합의 음식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그러니 비빔밥은 그 자체로 축제의 음식이 아닐까?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맛축제 ‘2022 전주비빔밥축제’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에 터를 잡고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무엇보다 ‘다채로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열어 맛의 고장의 정체성을 다진다. 축제를 여는 ‘개맛식’ 프로그램에선 전주만의 ‘비빔김밥’ 경연대회로 흥을 돋우며, 퓨전국악무대와 B-boy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다. 이 밖에도 전주의 음식 명인들과 젊은 셰프들의 손맛으로 완성한 이색적인 비빔음식을 공연과 파티, 전시, 체험 등 갖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간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맛깔나게 차려낸 맛의 축제, 한입 맛보면 실망할 일 없을 테다.기간 | 10. 6.(목)~10. 10.(월) 장소 |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한바탕 젊은 국악 대잔치,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전주가 조선팝 페스티벌 가을 주간 무대로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2022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은 10월 7일과 8일, 그리고 14일과 15일, 총 4차례에 걸쳐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흥을 깨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지난해와 달리, 뮤지션과 관객이 생생하게 호흡하는 축제를 꾸린다. 지난해 인기 팀인 ‘타악&티안’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연희별곡’, ‘Eidos’, ‘이희정밴드’까지 총 열두 팀이 풍성하게 채우는 무대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세계 음악이 자유자재로 몸을 섞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유혹하는 조선팝 페스티벌. 색다른 소리와 몸짓으로 온 전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날이 곧 돌아온다. 기간 | 10. 7.(금)~8.(토), 10. 14.(금)~15.(토)장소 | 경기전 광장옛 선조들의 문화를 만나다, 한옥마을 절기 축제찬 이슬과 첫서리가 연이어 내리는 가을의 끝자락,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한옥마을 절기 축제에 함께해보길 권한다. 절기 축제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알맞은 풍습을 행하고 풍류를 즐기던 옛 선조들의 문화를 잇는 행사로, 최명희문학관과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과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함께 한다.올가을 한옥마을 절기 축제는 10월 21일과 22일에 열리며, 한옥마을 골목골목에 자리한 문화시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그리고 공연으로 가을날에 풍요를 더하며 전주시민들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공연은 길놀이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전기수와 소리꾼 공연, 판굿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옛 선비들이 즐기던 흥겨운 풍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도 재현된다. 체험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부채 만들기와 종이꽃 만들기, 향낭 만들기, 절기 주 빚기, 주안상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을 누리며 가을의 끝을 멋스럽게 매듭지어 보자.기간 | 10. 21.(금)~ 22.(토)장소 |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클래식에 물든 가을,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어느덧 6회째를 맞이한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올해는 처음으로 가을에도 찾아온다.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이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을 빛낸 7인의 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는 최은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 가을 연주회는 ‘Appassionato(열정적인)’라는 주제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세계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K-클래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8일에는 세계평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진행으로 42명의 연주자와 전주비빔밥축제가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도 만날 수 있다. 유럽의 어느 숲속 궁전처럼 아름다운 세계평화의전당에서 깊어가는 가을날을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로 물들여 보자.기간 | 10. 6.(목)~10. 8.(토) 장소 | 세계평화의전당무형문화로 보고, 듣고, 즐기자!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전주에서 대한민국 무형유산 종합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이 바로 그것. 올해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긴다. 무형문화재대전 첫날은 대금산조, 살풀이로 축제의 문을 열고, 각 지역 민요를 소재로 판소리, 별신굿 등이 어우러진 창작 공연, 이수자들의 전통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명인과 장인들이 함께 하는 토크쇼 ‘마스터스 시리즈’가 열린다. 선자장, 소목장에게 직접 공예를 배워보는 ‘나도 명장’ 체험과 전통기술(공예)분야 보유자, 전승교육사의 작품 92종 243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보유자 작품전’ 놓치지 말 것.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국립무형유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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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걷다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댕댕이와 동반 여행’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바람쐬개’한국관광공사와 전라북도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로 함께 선정한 전국 최초 반려견 동반 여행길이 있다. 각 지자체의 추천과 전문가 현장 자문을 통해 선정된 ‘눈치보지마시개길’이 바로 그것. 명칭에서부터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이곳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 속에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로 엄선됐다.전주의 ‘눈치보지마시개길’로는 졸졸 흐르는 전주천 따라, 우거진 숲길 따라 계절의 냄새를 한껏 맡으며 거닐 수 있는 전주 ‘바람쐬는길’이 선정됐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는 ‘바람쐬는길’은 이름 그대로 사시사철 바람이 불어와 산책길로 그만인 곳. 전주자연생태박물관에서 출발해 슬로길 쉼터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왕복 4km 코스를 댕댕이와 함께 걸어 보자. 전주천 옆길로 내려가 물 냄새를 더 가까이 느껴보거나 세계평화의전당 앞 드넓은 잔디밭에서 소풍을 즐겨도 좋다.눈치보지마시개길코스 l 전주자연생태박물관~세계평화의전당~슬로길 쉼터(반환점)~전주자연생태박물관드넓은 반려동물 놀이터로, ‘같이가개’올해 6월 말에 개장한 전주지역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같이가개’는 벌써 그 인기가 대단하다. 7,000㎡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데다, 대형견과 중·소형견 구역이 펜스로 분리돼 강아지들의 안전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주차장은 기본이고, 입구 오른편에는 보호자 대기실과 화장실도 깨끗하게 마련되어 있다. 놀이터 안으로 들어가면 강아지의 키를 고려해 다양한 높이로 설계된 식수 시설부터 루어코싱이라 불리는 공놀이 기구, 훈련용 장애물 등 반려견을 위한 시설과 함께 보호자를 위한 파라솔과 벤치도 자리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시설의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3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마치고 난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놀이기구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올가을 전주의 댕댕이들은 더욱 행복해지리라.반려동물놀이터 같이가개주소 l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4가 1165이용시간 l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댕댕이 인생 사진, 여기서 ‘찍어주개’사랑스러운 나의 반려견에게 마치 스튜디오에서 정성 들여 촬영한 것 같은 인생 사진을 남겨주고 싶을 땐 어디로 가야 할까? 전주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초록빛 야외마당을 품은 예쁜 애견 동반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느 공원이나 놀이터의 담백한 풍경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포토존부터 강아지 키에 맞춘 미니 화단 등 어딜 둘러봐도 예쁨이 가득하니 굳이 스튜디오를 찾아갈 필요가 없는 것. 동네 산책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오직 강아지를 위해 만들어진 예쁜 공간에서 화사한 추억을 선물해 주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마당 이곳저곳을 누비며 흡족한 사진들을 꽤 건졌다면, 견주를 위한 실내 공간도 놓치지 말자. 통유리창 너머로 신나게 뛰어노는 강아지를 살펴보며 커피 한 잔의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하게 갖춰진 강아지 용품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 ‘보듬어주개’즐거운 산책길 중간중간마다 가족을 잃어버린 강아지들이 눈에 아른거렸다면 이곳을 찾아가 보자. 2020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문을 연 전주시 유기동물재활센터는 그리 멀지 않은 완주군 이서면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안겨 있다. 일반적으로 유기동물은 15일의 공고 기간에도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이뤄지는데, 동물복지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에서는 유기동물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반려견 입양을 활성화하고자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유기견들은 약 2개월간 전문 훈련사에게 기본·순치훈련(길들이기), 사회적응훈련 등을 받은 뒤 가족을 찾게 된다. 입양 후에도 가정 방문과 상담 등 재유기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이곳을 거쳐 입양된 300여 마리의 강아지는 지금까지 단 한 마리도 파양되지 않았다고 한다. 홀로 남겨진 댕댕이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선물해 주고 싶다면, 늘봄유기견재활센터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늘봄유기견재활센터주소 l 완주군 이서면 이성리
#반려동물
#반려견동반여행길
#눈치보지마시개길
#반려동물놀이터
당신과 더불어
전주가 응원하는 뼛속까지 코미디언 곽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근황 좀 들려주세요. 공백 기간이 좀 길었는데요, 콤비인 이창호 씨와 함께 앨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다리신 분들에게 음악으로나, 웃음으로나 만족스러운 콘텐츠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그 외에도 유튜브 운영을 비롯한 공연 준비, TV, 라디오 등등 정말 하루하루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금요일 아침 방송 때문에 매주 전주에도 내려오고 있고요. 전주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특별한 추억들이 있나요? 제가 전주에서 태어나서 삼천초등학교, 해성중·고등학교를 나왔거든요. 대학 진학으로 전주를 떠나기 전까지 전주에서 추억이 많아요. 해성고등학교 때는 ‘시나브로’라는 스쿨밴드에서 베이스를 쳤는데, 전북 대표로 록페스티벌에 나가서 상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중리에서 장사를 하셔서 그 동네에 추억의 장소가 많아요. 특히 아중저수지에 자주 갔는데, 지금은 아중호수로 이름도 바뀌고 산책로도 아주 잘 꾸며 놨더라고요. 전주가 점점 살기 좋아지는 것 같아서 저도 괜히 뿌듯합니다. 특별히 코미디언이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을까요? 원래 공부 빼고 다 관심이 많았어요. 음악이 좋아서 밴드를 했고 미술로 입시도 치렀지만, 무엇보다 노는 걸 제일 좋아했죠. 특히, 사람들이 제 말이나 행동에 배꼽을 잡고 깔깔 웃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행복했어요. 그래서 모든 상황에서 늘 웃기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밴드 공연 중에도, 해성고 축제 MC를 할 때도, 심지어 해병대에서도요. 미술도 음악도 좋지만 제가 제일 즐기는 건 역시 사람들을 웃기는 일이더라고요. 결국은 군대에 가서 코미디언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전공을 포기하고 바로 이 길로 뛰어들게 되었죠. 코미디언에서 어떻게 유튜버로 전향하게 되었나요? KBS 공채 코미디언이 되었을 땐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어요. 그 이후로 8년 동안 에 제 모든 것을 걸고 살았으니, 2020년 6월에 프로그램 폐지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지요. 솔직히 그때는 전주에 다시 내려갈까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계속 콤비로 코미디를 하던 이창호 씨와 딱 1년만 유튜브 해 보고 안 되면 귀향하자는 마음으로 을 개설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개콘 폐지 1년 뒤부터 신기하게 잘되더라고요. 보이그룹 가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나면서 잡지 화보 촬영에다 음악방송 과 까지 출연하게 됐고요. 예상했던 것보다 대중의 반응이 훨씬 뜨거워서 저도 놀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 글을 보실 때쯤은 친구들의 신곡이 두 곡이나 나와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곧 서울에서 기획 공연도 있을 거고요. 특히 전주시민 여러분께는 매주 금요일 아침 으로 인사드리고 있으니 많은 시청 부탁드리고, 구독도 부탁드립니다. 고향인 전주에서 이렇게 저를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고 생각하니 더욱 힘이 솟는 것 같습니다. 전주의 현 시장님과 동문이라 요즘 부쩍 전주시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앞으로 더 잘사는 전주가 되리라 기대하고, 저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코미디언 곽범 1986년 11월 1일, 전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극단 활동과 다양한 행사 사회자를 거쳐 2012년, 4년간의 응시 끝에 KBS 공채 27기 코미디언이 되었다. 에 출연하다가 프로그램 폐지 후 코미디언 이창호와 함께 유튜브 채널 을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라는 보이그룹으로 코미디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는 코미디언 곽범과 이창호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가상으로 설정한 세계적인 2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멤버는 탄과 제이호다. 영상 보정 필터 앱을 활용해 16등신 꽃미남 보이그룹으로 변신,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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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건강한 삶과 환경을 지키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소개합니다.
맞춤형 탄소 중립 시민교육, 시민 강사에게 배워 보세요
시민 강사가 시민에게 전하는 탄소 중립 실현의 길누구나 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지금도 막상 일상 속 탄소 중립 실천은 어려운 일이다. 분리수거는 복잡해 보이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을 거란 생각에 그저 관성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에 전주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팔을 걷었다.먼저 작년 하반기부터 이론과 현장 견학, 강의 시연 등 체계적인 탄소 중립 시민 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올해 시민 강사 스물한 명을 배출했다. 시민 강사들은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생태계, 자원 순환, 생활환경 등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현장 견학 및 교수 학습법과 강의 시연 등의 교육으로 구성된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을 거쳐 탄소 중립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다.전주시는 이들 시민 강사와 함께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찾아가는 탄소 중립 시민교육을 진행한다. 시민교육은 전 세대에 걸쳐 맞춤형으로 교육을 지속함으로써 전주시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탄소 중립 생활을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시민 강사가 이끄는 탄소 중립 시민교육은 탄소 중립에 대한 정의, 국가의 탄소 중립 정책은 물론이고 일상 속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기후 위기 심각성과 더불어 탄소 중립의 중요성 인식이 일상생활 속 탄소 중립 실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교육을 준비한 것이다.지금도 시민 강사들을 통해 어린이집, 아동센터, 초등학교, 주민센터, 경로당 등에서 기후 위기 문제를 알리고 있다. 전주시는 진행한 교육의 반응을 살펴 앞으로 탄소 중립 교육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가정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고, 1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과 새활용, 대중교통 이용 등의 실행으로 온실가스를 줄여 나가 친환경 탄소 중립 사회를 구축하고자 한다.15인 이상의 모임이나 단체, 기관들이라면 누구든 탄소 중립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희망 날짜와 장소를 정해 전화 또는 전자우편(chan0403@korea.kr)으로 교육 신청을 기재해 보내면 된다. 탄소 중립에 대해 궁금하거나 일상 속 탄소 중립 실천에 동참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해 보자.문의 | 전주시 맑은공기에너지과(063-281-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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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육
#시민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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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전주
청년이음전주에서 청년의 꿈을 키우세요
청년이 행복한 전주를 위한 플랫폼 청년 문제는 그저 청년들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복합적인 문제다. 갈수록 심화하는 청년 문제를 해 결하는 것이 곧 지역 발전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각적인 지 원정책을 마련함은 물론, 청년들이 직접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도 함께 제공한다. 청년들 간 소통 과 협업을 통해 청년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청년 문제에 대 한 대안을 만들어 나가고, 그를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 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또,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과 공간 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연동될 경우 다양한 지원정책의 실효성과 효율성도 더욱 증가하 게 될 터다. 전주시는 8월 말 다양한 거점 공간들이 밀집한 경원동 한 국전통문화전당 인근에 청년들을 위한 전용 공간의 문을 열었다. 청년과 청년, 청년과 기관, 청년과 행정 등 지역의 다양한 연결망 속에서 청년 맞춤형 해답을 찾겠다는 의미를 담아 ‘청년이음전주’라고 이름 붙였다. ‘청년이음전주’는 총 328㎡ 규모의 청 년 소통 공간과 AI 면접실, 개인학습실, 다목적실, 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취업, 창업, 금융, 주거, 문화예술, 육아 등 청년과 밀접한 9개 분야 26개 기관·단체들로 구 성된 운영협의체를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정보 제공과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도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9월부터 청년들의 사회 참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 멘토링 프로그램과 창작 동아리, 문화 클래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전주에 거주하거나 전 주에서 활동하는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 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언제든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 오전 9 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청년이음전주’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청년온라인플랫폼(youth.jeonju. go.kr)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이 공간의 중심은 바로 청년들이다. 청년이 정책과 시대의 주체가 되어 큰 목소리를 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성장 할 수 있도록 시는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이어 나갈 것이다. 청년이음전주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문의 | 청년이음전주(063-288-86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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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전주의 가을맞이
더 강력해진 전주KCC이지스 ‘우승을 향해, 슛!’
KCC, 왕좌의 자리를 탈환하라KCC가 전주에 온 2001년으로부터 벌써 2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승의 기쁨도 부진의 슬픔도 함께 나누며 다양한 굴곡을 겪어 왔지만, 올해는 유독 변화된 모습이 눈에 띈다. KCC를 상징하는 송교창 선수가 입대하고 이정현 선수가 팀을 옮겼지만, 지난 시즌 부상에도 투혼을 불태운 살림꾼 정창영 선수와 귀화 선수이자 팀의 기둥인 라건아 선수가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슈팅가드 허웅 선수와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 이승현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우승을 위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다.이승현 선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토종 센터다. 탄탄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확실한 슈팅 능력을 갖췄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를 바탕으로 외인 수비까지 도맡는 팀의 든든한 기둥이다. 아버지 허재 전 KCC 감독에 이어 KCC와 인연을 맺게 된 허웅 선수는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누적 900점을 달성하는 등 출중한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농구계 최고 스타이다. 이뿐 아니다. KCC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타일러 데이비스가 돌아온다.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던 그의 합류로 KCC는 지난 시즌의 오욕을 씻어 내고 왕좌에 앉을 준비를 마쳤다.코트 위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정상을 향한 KCC의 뜨거운 여름은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되었다. 전창진 감독은 여름 비시즌 기간에 늘 태백을 찾아 팀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태백은 고지대에 있어 여름철에도 서늘하고, 한 시즌을 뛸 체력을 만들기에 산악훈련이 최고라는 것이 전창진 감독의 생각이다. 올해도 KCC는 7월 25일부터 2주간 태백에서 우승을 향한 땀을 흘렸다. 숨 가쁘게 진행한 태백훈련으로 KCC 선수단은 체력 강화와 함께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볼 운동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단점을 개선했고, 식스맨들의 기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8월 중순부터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연습 경기가 계속된다. 연세·중앙대 등 대학 팀과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프로미 등 프로 팀과 경기가 이어진다.팬들을 향한 KCC의 깊은 사랑충성도 높은 연고지 팬들을 둔 KCC답게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7월에는 지역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8월에는 1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열었다. 8월 13일에 메가박스 송천점에서 열린 ‘팬즈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은 팬들과 대화를 하고, 영화를 함께 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주장인 정창영 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를 갖게 되었다”며 “이번 행사는 팬들과 추억을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올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을 KCC, 코트 위에서 흘린 그들의 땀방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10월 15일, 뜨거운 승부가 시작된다! 2022~2023 시즌 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0월 15일 개막한다. 서울 SK와 안양 KG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9일까지 165일간 10개의 팀이 치열하게 승부를 겨룬다. 여기서 KCC가 상위 6개 팀에 속한다면 4월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뛰게 돼 전주 시민들에게 볼거리가 풍성한 봄을 안겨줄 것이다. 2022~2023 KCC의 첫 경기는 원정 경기로 10월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부를 펼친다. 전주 첫 홈경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로 10월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터뷰_ 전창진 KCC 감독“성적도 구단의 위상도 높아지는 한 해 만들겠습니다”“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프로농구(KBL)를 대표하는 이승현과 허웅 선수를 영입해서 성적도, 명문 구단으로서 위상도 확실하게 높아질 것입니다. 강도 높은 여름 체력 전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올가을 경기장에 오시면 왜 제가 이런 말을 하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KCC 구단 이름 앞에 늘 ‘전주’라는 두 글자가 붙습니다. 마음은 항상 전주 시민과 함께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전주 시민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인터뷰_허웅 KCC 선수“책임감을 갖고 팀 우승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 함께 뛴 선수들, 국가대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라건아 선수와의 호흡도 기대가 됩니다. 고교 시절을 함께 보낸 이승현 선수와 함께 이번 시즌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구 인기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테니 전주 시민들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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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는 시간, 생생한 삶을 만나는 새벽여행
남부시장, 기억을 두드리다여행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눈빛이 반짝거리던 이모가 남부시장에 도착하니 조금은 실망한 눈치다. 하지만 “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라고 했던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처럼 여행의 진정한 고수는 일상을 여행처럼 즐기는 사람일 테다. 게다가 ‘여행 장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함께 여행하는 사람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새벽시장의 활기 속으로 성큼 들어선다.벌써 200년의 역사를 품은 전주 남부시장. 전국의 이름난 전통시장 중에서도 가히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다. 한때는 남부시장을 거치지 않고서는 결혼을 못 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남부시장은 전주 사람들의 일상에 빠지지 않는 공간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한옥마을과도 접근성이 좋고 청년몰 등 볼거리도 많아 젊은 여행객들이 손꼽는 전주 관광 코스 중 하나이기도 하다.1982년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낯선 스위스로 떠난 이모가 기억하는 남부시장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기억 또한 하나, 둘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지지만 어떤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사진처럼 또렷하게 뇌리에 남는다. 이모가 떠올린 남부시장에 대한 기억은 천변 앞에서 펼쳐진 신기한 서커스라고 한다. 그 시절 사람들은 저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걸어가다가 왁자지껄한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그 장면을 홀린 듯 바라보았으리라. 하긴 조선 시대부터 남부시장이 자리한 천변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공간이었다. 한양에서도 전주에 내려오면 꼭 들렀다 갔다던 서포(옛 서점)가 있었고, 싸전 다리 밑에서는 전기수(책 읽어주던 사람)가 사람들의 마음을 애태웠다. 세월이 흘러서는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기량을 뽐내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남부시장은 단순히 물물을 교환하던 장소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강렬한 기억을 선물받는 곳이기도 하다.선물이라고 하면 내게도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다. 스위스에 살던 이모가 몇 년 만에 한 번씩 귀국할 때마다 두 손 가득 선물을 가져왔던 기억이다. 어린 마음에 언제쯤 이모가 한국에 올까 기다렸던 건, 지금 생각해 보니 이모가 아니라 선물을 기다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때 받은 선물을 품에 안고 그대로 동네에 나가 친구들에게 자랑하기 바빴으니까. 몇 년을 기다려서야 겨우 몇 주 만날 수 있었던 이모는 그렇게 선물을 나눠주고 때가 되면 사라졌다. 마치 푸른 불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다가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지는 도깨비불처럼. 반짝반짝 도깨비 유혹에 빠져 보자새벽, 남부시장 입구에서 천변 주차장 계단을 내려가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파라솔들이 눈에 띈다. 바로 동트기 전에만 연다는 남부시장 도깨비 장터다. 파라솔 밑으로 상인들의 분주한 삶이 펼쳐지는데 깻잎, 시금치, 대파 등을 펼쳐 놓고 흥정에 열을 올린다. 엊그제 직접 경북 의성에 가서 육쪽마늘을 가지고 왔다며 맛이 기가 막히다고 자랑을 하는데 그 입담에 솔깃해져 자꾸 이모에게 마늘이 필요 없느냐고 묻는다.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물건보다 입담이 좋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풍경이 이모에게는 신기하고 낯선가 보다. 스위스에서는 물건값을 깎는 경우가 없다 보니, 상인들에게 비싸다고 조금만 깎아 달라고 조르는 내 팔을 이모가 툭 친다. 이른 새벽부터 물건을 가지고 온 상인들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뜻일 게다. 오늘 새벽시장엔 가지런하게 놓인 채소들이 유독 신선하고 예뻐 보인다. 도깨비시장이라는 이름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유혹해서 그런지 나도 그 유혹에 넘어가 호박을 다섯 개나 사 버리고 만다. 이모와 함께 호박전을 부치고 남은 호박은 채를 썰어 점심 때 국수에 넣어 먹을 생각을 하는데, 슬슬 배가 고파진다. 아침 식사로 남부시장의 유명한 콩나물국밥을 먹어 보기로 한다. 서민 음식의 대표답게 남부시장 콩나물국밥의 유래는 우리네 삶과 연결된다. 오래전 상인들이 물건을 팔러 시장에 나올 때면 주먹밥을 싸 왔는데 겨울에는 꽁꽁 언 주먹밥이 먹기 힘들어, 값이 저렴한 콩나물을 넣고 끓인 국물에 차가운 주먹밥을 말아서 먹었다고 한다. 그때의 국물도 지금처럼 시원하고 칼칼했을까?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가 입맛을 살려 주고 피로를 깨운다. 역시 여행의 백미는 맛있는 음식이다. 개운하게 한 그릇을 비우고 나서 다시 힘을 내어 힘차게 천변을 걸어 본다. 천변, 길 위에 추억을 남기고1995년 내가 처음 스위스에 가서 놀랐던 건 호수 위의 백조였다. 근처 벤치에서 바게트 같은 빵 부스러기를 사람들이 나눠 주면 백조가 자연스럽게 다가와 받아먹었다. 동화책에서만 보던 백조를 눈앞에서 본 것이다. 더욱 놀란 건 백조가 있는 호수에서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수영을 하다가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스위스 사람들에게 호수는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일부다. 어느 때부터인지 전주의 천변도 시민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이른 아침 산책부터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길이 천변인 것이다. 나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가끔 천변을 산책하다가 수달을 만나서 신기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한번은 천변을 걸어가다가 아는 사람을 네 명이나 만난 적도 있다. 다들 바람이 좋아서, 밥 먹고 소화시키려고, 그냥 걷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천변을 산책하고 있다.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나와서 쉴 수 있는 시민들의 공간이자 매일매일 추억이 쌓이는 그곳이 바로 전주 천변이다. 길을 걷다가 눈을 들어보니 저 멀리 전주 시민들의 여름밤을 시원하게 달래 주던 청연루가 보인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열대야에 지친 날이면 시원한 수박을 가지고 달빛 아래 지인들과 청연루의 낭만적인 밤을 보내던 때가 생각난다. 얼마 있으면 곧 떠나게 될 이모가 이곳에 다시 돌아오는 날, 그 낭만을 함께 즐겨 봐야지. 특별한 여행은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을 두드리면 우리에게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준다. 남부시장 도깨비시장에 가면 아침 일찍 반짝 열렸다 사라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도깨비시장. 전주의 아침을 깨우는 도깨비시장은 남부시장 맞은편 천변(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70 주변)에서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상인들은 장사판을 분주히 펼쳐 놓는다. 각종 채소와 제철 과일 등 직접 키운 싸고 싱싱한 농산물부터 생선, 닭고기 등 도매상에서 떼어 온 신선식품, 소소한 잡화까지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하다. 운영은 대략 새벽 5시부터 8시 사이로 보면 된다. 전주천을 낮게 가르는 돌다리를 건너 도깨비시장에 입장하는 것도 하나의 묘미다. 천변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는 한 시간이 무료이다. 글 | 김소라(뮤지컬 극작가)뮤지컬 극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이다. 주요 작품으로 창작 뮤지컬 , , 등이 있다. 이 외에 무대공연 연출, 행사 기획,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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