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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유독 높았던 가을의 문턱을 무사히 넘어, 드디어 무르익은 가을 속으로 들어왔다. 여름 휴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주시는 선제적 방역 조치로 4단계 격상 조치를 내렸다. 불가피한 조치 앞에 사업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르게 상황은 진정되었다.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는 코로나19에 맞서 우리는 슬기롭게 일상 회복을 준비해 가고 있다.이제, 짧아서 더 아쉬운 가을을 누릴 차례다. 유난스럽지 않되, 빤하지 않으면서도 듣고, 읽고, 놀고, 맛보는 전주의 가을 축제라면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축제의 서막은 모두가 사랑하는 ‘K-소리’로 연다. 스무 살이 된 ‘전주세계소리축제’ 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9월 29일 막이 오른다. 한층 젊어진 국악을 만나는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의 화려한 무대가 10월 전주한벽문화관에서 펼쳐진다.다가오는 독서의 계절, 전주는 당신을 위한 커다란 서재가 된다. 10월 8일부터 일주일 간 전주한벽문화관과 도서관 등에서 작가 강연, 전시, 책 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독자들을 맞이한다. ‘전주비빔밥축제’는 무려 10월 한 달간 전주 시민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매주 색다른 주제로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만한 밥상이 차려진다. 일상 속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한복문화주간’, 무형유산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확인하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과 ‘K-무형문화유산페스티벌’도 올해 역시 때를 잊지않고 돌아온다.축제만 열리는 것은 아니다. 함께 놀고 배우며, 해법을 찾는 행사도 열린다. 9월 말 열리는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그것.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에 대한 대안을 찾고 탄소 중립 실천 방안도 함께 모색해 보자.짙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는 10월, 전주의 가을을 풍성하게 수놓을 행사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 보자. 단, 조금만 마음을 놓으면 그 순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않으면서!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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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가을
전주, K-소리로 들썩이다
국악의 변신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조선팝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조선과 팝(Pop)의 합성어인 조선팝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음악을 접목한 음악으로, 이날치의 이후 크게 주목받고 있는 콘텐츠다. 지난여름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1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에서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연주, 소리를 만날 수 있다.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예약제로 진행될 이번 조선팝 페스티벌은 스무 팀의 스무 색깔 공연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먼저 공연 첫날인 10월 22일에는 실험적인 콘텐츠에 전통음악을 접목한 국악 그룹 '라폴라'를 필두로 '로보트로닉하모닉스', '디스이즈잇' 팀이 축제의 문을 연다. 10월 23일에는 퓨전 국악팀 'K-악당'과 '심풀', '시:점'이 무대를 이어 간다. 10월 29일에는 전자해금과 보컬이 더해진 '신들림', '뮤르', '타악&티안'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10월 30일에는 '스타피쉬', '조윤성 조선POP 트리오', '지무단'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희정밴드', '퓨전국악 비단' 등 여덟 개 팀의 공연은 코로나19 거리 두기 상황에 따라 10월 현장 공연이나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 올가을, 우리 소리에 과감한 실험이 더해질 '조선팝 페스티벌'에서 낭만적인 하루를 선물하자. 혹시, 대면 공연을 놓쳤다면 유튜브 채널 '조선팝TV'로 아쉬움을 달래 보자. 일시 l 10. 22.(금)~10. 23.(토)/ 10. 29.(금)~10. 30.(토)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야외공연장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조선팝TV' 검색 문의 l 전주시 관광거점추진단(063-281-2662) 스무 살의 도전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스무 살이 되었다. 2001년 10월 13일, 제1회 소리축제가 개막한 이래 해마다 가을이면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소리를 만날 수 있었던 전주세계소리축제. 성년이 된 올해 소리축제는 예술의 가치와 본질에 집중하면서도 새롭고 참신한 창작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문화예술시장을 돌파할 계획. 소리축제는 소리 중심에서 공연예술 중심의 축제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는 일반적인 야외 공연을 없애고 실내 공연장 중심의 공연을 진행하고, 야외 공연장 무대 위에 소규모 객석을 마련해 실내 공연장처럼 활용할 계획.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하게 관객과 만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다. 무료 공연을 포함한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올해 축제에서는 총 30여 개의 다양한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메인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 과 은 높은 예술성을 자랑한다. '판소리다섯바탕'에서는 스타 소리꾼 방수미, 박애리, 정상희가 연창하는 와 김준수, 유태평양, 정보권이 함께 꾸미는 를 주목하라. 아이들이 있는 가족 관객은 '어린이 소리축제'로 색다른 가을 소풍을 떠나 보자. 마술공연 이 소리축제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미디어아트, 그림자놀이, 마임 등을 더한 무대를 펼친다. 더 창의적인 도전으로 스무살 다운 패기를 보여 줄 2021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함께 깊어 가는 가을도 누리고, 코로나19로 울적한 마음도 달래 보자. 일시 l 9. 29.수 ~10. 3.일 장소 l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온라인 l http://www.sorifestival.com/ 문의 l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063-232-8398) 추천 공연 20주년 개막공연 20주년 특집 공연으로 축제와 얽힌 다양한 사연을 품은 스무 명의 패널이 지나온 스무 해를 돌아보고, 돌아올 스무 해를 이야기한다. 일시 l 9. 29.(수) 19:30 장소 l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우리 소리와 춤의 만남 현대무용과 길거리 댄스, 국악을 접목한 국립현대무용단 은 관객들을 열정적인 춤의 세계로 안내한다. 일시 l 10. 2.(토) 17:00 장소 l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전주조선팝페스티벌
#전주세계소리축제
# K-소리
당신의 가을, 당신의 서재 '전주독서대전'
더 여유롭게 더 풍성하게 즐기는 책 축제 올해로 다섯 번째 문을 여는 전주독서대전은 해마다 알찬 프로그램을 더해 전주 시민은 물론 책을 좋아하는 타 지역 방문객들까지 기다리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한 지난해에도 여느 온라인 축제보다 높은 조회수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더구나 올해는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으로도 축제를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그리고 전주시 도서관 곳곳에서 펼쳐지는 2021 전주독서대전. 매해 전주만의 매력과 색깔을 가득 담은 개막식을 선보였던 독서대전은 올해도 전주완판본을 소재로 한 국악 뮤지컬을 선보인다. 전라감영을 배경으로 전주의 소설가 이설이 전주로 파견된 안핵사 김환과 함께 신분을 초월해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고, 백성들에게 글자를 가르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간다는 내용으로, 소리꾼들의 구성진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강연과 공연, 체험, 전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우선 전주독서대전이 꼽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시민이 추천한 책과 문장, 단어를 전시해 전주 시민의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시민의 서재', 현장에서 시민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함께 걷는 속마음산冊(책)', 매일 오후 3시 책으로 공감하는 대화 '책 세대 열린 독서토론'이 있다. 또 고미숙, 정여울, 곽재식, 홍은전 등 코로나 시대 더 귀할 수 밖에 없는 작가와의 만남이 마련되어 있고 김용택, 안도현, 강화길 등 지역 출신 작가 또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저자들의 강연도 확대되었다. 지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유고 작가를 선정해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전주 작고작가 세미나에서는 국문학자이자 시조시인이었던 가람 이병기 선생을 만날 수 있다. 책과 함께 어우러진 판소리 공연과 지역 음악가들의 콘서트 '고음불가' 등 가을날에 딱 어울리는 운치 있는 공연들이 펼쳐지고, 동시콘서트, 한지인형극, 가족 독서골든벨, 동화구연대회 등 가족과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또 시각장애인 독서토론과 촉각체험, 함께 배우는 수어동요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어려운 시기, 책과 공감하고 저자와 소통하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자.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외 온라인 참여 l 유튜브에서 '전주독서대전' 검색 사전신청 l 전주독서대전 홈페이지(jjbook.kr, 9월 30일 마감) 문의 l 전주시 책의도시여행과(063-230-1856) 책 밖의 만남, 전주독서대전을 빛낼 작가들 고전에서 미래를 찾는 학자, 고전평론가 고미숙 인문학 연구 공동체인 '수유+너머'와 '감이당'을 이끌며 방송과 강연을 통해 고전의 지혜를 널리 나누고 있는 고미숙 고전평론가. , 등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고미숙 평론가가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고전을 통해 풀어놓는다. 고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고, 코로나 이후 잘 사는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일시 l 10. 9.(토) 19시 장소 l 한벽문화관 유쾌한 어른들을 위해 동시 쓰는 작가, 시인 문신 전주 올해의 책에 선정된 의 작가 문신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을 쓴다. 등단 당시 잘 다듬어진 세련된 언어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는 열두 살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한 꿈의 상자를 슬며시 열어 보이는 동시집으로, 시인은 이번 강연에서 동시의 정의와 어른들의 동시 쓰는 법을 이야기한다. 일시 l 10. 9.(토) 13시 장소 l 한벽문화관 요즘 뜨는 젊은 작가, 소설가 강화길 전주 출신으로 '2020년 제8회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강화길 작가. 강화길 작가는 , , 등 자신만의 독특한 스릴러를 구축해 왔고 특히 여성 이야기에 천착하고 있다. 젊은 작가상 수상 후, 더주목받고 있는 강화길 작가는 지난 8월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귀신 들린 호텔의 이야기 을 발표했고, 전주독서대전에서 관객과 만난다. 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소설을 읽는다는 것,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한다. 일시 l 10. 9.(토) 10시 장소 l 한벽문화관 전주 올해의 책 의 저자, 기록활동가 홍은전 전주 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의 저자 홍은전이 전주를 찾는다. 인권활동가이자 동물권활동가인 저자가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은 책 은 장애인 야학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장애인 인권 문제와 장애인 탈시설 운동, 세월호 유가족 이야기 등 세상이 잘 모르거나 외면했던,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꺼내 놓는다. 전주 시민이 깊이 공감한 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는다. 일시 l 10. 10.(일) 15시 장소 l 한벽문화관 과학과 소설 사이를 질주하는 작가, 소설가․화학자 곽재식 카이스트를 졸업한 화학자이면서 과학소설, 환상소설, 그리고 실험적인 소설들을 써 오고 있는 곽재식 작가. , , 등의 저서가 있고, 지난 7월 를 출간했다. 유쾌함, 발랄함 속에 반전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곽재식 작가에게 과학과 소설 이야기를 듣는다. 일시 l 10. 8.(금) 19시 장소 l 한벽문화관
#전주독서대전
#당신의서재
#책이삶이되는도시
한 달간의 성찬, 전주비빔밥축제
맛있는 4주, 특별한 4일을 맛보다 올해 전주비빔밥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달간 계속된다는 것. 10월 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주말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음식과 문화로 눈과 입이 즐거운 '월드비빔위크'를 연다. '비빔밥은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담아 음식의 어울림, 문화의 어울림, 세대의 어울림을 축제에 가득 담았다. 첫째 주는 '비빔맛찬'을 만난다. 비빔밥을 중심에 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둘째 주는 비건 음식, 각종 샐러드 등 '건강맛찬'을 즐기는 날이다. 셋째 주는 든든한 '고기맛찬'을 맘껏 맛보는 날이다. 마지막 주는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세계맛찬'을 음미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 일요일은 특별한 날을 더했다. 10월 10일은 요리사의 코스요리를 맛보는 '커플의 날', 10월 17일은 다이어트 걱정 없는 음식을 맛보는 '아내의 날', 10월 24일 고기 요리를 먹는 '남편의 날', 10월 31일 세계 요리를 맛보는 '가족의 날'이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 놓치지 말 것. 전주비빔밥축제 일정 10월 첫째 주 '비빔맛찬' 비빔밥에서 명인의 새 요리까지 맛보기 10월 10일 '커플의 날' 10월 둘째 주 '건강맛찬' 비건 음식, 샐러드 맛보기 10월 17일 '아내의 날' 10월 셋째 주 '고기맛찬' 소고기에서 콩고기까지 즐기기 10월 24일 '남편의 날' 10월 넷째 주 '세계맛찬' 세계 음식 맛보기 10월 31일 '가족의 날' 지역과 상생,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축제 이번 비빔밥축제는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축제의 시작은 개막식이 아닌 '개맛식'으로, 축제의 주 무대인 향교길 주민들과 함께 연다. 폐막식 역시 '폐맛식'으로 특별하게 마무리된다. 사전 공모를 통해 뽑힌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특별한 만찬을 선사한다. 시민들과 함께 시작하고, 시민들과 함께 행사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명인과 젊은 세대가 함께하며 맛을 계승하고 새로운 맛을 선보이는 자리도 준비했다. 축제를 계기로 전주만의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이름하여 '이맛요(이번에만 맛볼 수 있는 요리)'. '이맛요'는 전주의 셰프, 바텐더 등 다양한 음식 분야 장인들이 모여 자신만의 맛을 선보일 '인생맛존'에서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맛콘, 미식영화관 등 음식과 지역문화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 향교길에서 즐기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있다. '인생맛찬'은 전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맛집에서 인생셰프가 당신만을 위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10월 30일 단 하루 펼쳐지는 미식 할로윈 파티도 놓치지 말 것. 방문객들과 함께하는 어울림마켓, 예술체험, 한옥피크닉 등도 추천한다. 오래된 도구들과 예쁜 식기류를 만나는 특별전시도 준비했다. 비빔밥처럼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2021 전주비빔밥축제에서 맛있게 어울려 보자. 일시 l 10. 9. ~10. 31. 매주 토·일 장소 l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 온라인 l 인스타그램 @worldbibimweek 문의 l 전주비빔밥축제 사무국(063-283-1141) “비빔밥처럼 하모니를 이루는 축제” 전주와 처음 인연을 맺은 소감이 어떤가요? 기분 좋게 첫 인연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축제를 기획하는 일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기회이지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누며 함께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전주시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위크제 형식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음식 축제는 여느 축제처럼 며칠 반짝 진행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맛을 보여 주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고심 끝에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비빔밥처럼 4주 동안 음식의 다양성을 보여 주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축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점이 궁금해요. 무엇보다 비빔밥이라는 음식이 아닌, 비빔의 의미에 집중했어요. 비빔은 어울림이예요. 단순히 섞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맛'에 집중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축제가 끝난 뒤에도 맛을 기반으로 많은 이들이 전주를 찾았으면 합니다. 류재현 전주비빔밥축제 총감독 류재현 2021 전주비빔밥축제 총감독은 '홍대클럽데이', '하이서울페스티벌', '서울장미축제', '아트프라이즈 강남' 등 획기적인 행사를 기획한 문화기획자다. 정부혁신컨설팅단 위원, 서울시 문화정책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아이들이 숨 쉬는 도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Q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어떤 행사인가요?환경부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999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등을 함께 찾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탄소 중립'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지속 가능 사회를 만들어가는 활동가와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전주로 총 출동해 지속 가능한 기후 변화 대처 방안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최소화해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랍니다.Q 이번 행사의 주제인 '탄소 중립'이란 말이 참 어렵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탄소 중립은 더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인데요, 탄소 중립이란 우리 삶 곳곳에 걸쳐 있는 이산화탄소가 더는 증가하지 않고 순 배출량이 '제로(0)'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유럽연합(EU), 독일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열 네 번째로 2050 탄소 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탄소중립기본법'을 발표했는데요, 이 법에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자는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전주시 역시 올해를 탄소 중립 원년으로 삼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미래 세대인 우리아이들이 숨을 쉬게 하는 일이기에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하는 일입니다.Q 이번 대회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나요?이번 지속가능발전대회 첫날은 탄소 중립 대토론회로 행사의 문을 엽니다. 기념식과 함께 김승수 전주시장의 '전주의 지속 가능한 도시 정책' 발표가 이어지고,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의 탄소 중립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이 진행됩니다. 둘째 날에는 Joanne Doornewaard(요안나 도버바라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참여하는 생태 교통 워크숍을 비롯한 성평등·탄소 중립·순환 경제 등 9개 주제별 온·오프라인 워크숍이 열립니다. 또한, 전주의 혁신 사업 현장 탐방이 생태동물원과 생태숲놀이터, 팔복예술공장, 전주사회혁신센터 등 전주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마지막 날에는 전주시가 전라감영 광장에서 진행하는 '차 없는 사람의 거리' 행사에 참여하고, 전주시장, LX 국토정보공사 사장, 주한 네덜란드 대사와 께 '자전거로 떠나는 전주 문화 탐방'을 진행합니다.Q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있나요?물론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강화로 인해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탄소 중립이나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등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궁금증을 풀어 보고 싶다면,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로 연락하세요. 제한된 인원으로 현장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아쉬워 하지 마세요. 대회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강연과 주요 행사들은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답니다. 더불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전이벤트로 '자동차 없이 일주일 살기'가 진행되었고, 10월 초까지 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캠페인은 계속 되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Q 생태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행사인만큼, 이번 행사의 특징이 있다면서요?행사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대회 기간에 일회용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행사를 위한 현수막과 출판 홍보물, 기념품도 따로 제작하지 않습니다. 참가비 대신 참가자들이 행사 기간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전주에서 식사와 숙박을 하면서 발생시키는 모든 탄소 발생량을 계산해 개인별로 탄소세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니, 탄소 발생을 최소화해야겠죠? 일시 l 9. 30.(목) ~10. 2.(토) 장소 l 전북대학교, 서노송 예술촌 등 홈페이지 l www.sdkorea.org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검색 문의 l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
#2021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지구온난화
전주에서 무형유산으로 놀자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가을밤에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이 한옥마을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재'를 주제로 공연과 게임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 문화재야행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경기전 경내 세 곳과 전라감영에서 분산 개최된다. 먼저 1구역(경기전 정문~전주사고)은 조선의 역사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 구역이다. 왕과의 산책으로 조선의 왕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밤의 경기전을 누벼 보자. 2구역(경기전 서문~부속채)에서는 문화재야행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 실록이 펼쳐진다. 3구역(경기전 동문~어진박물관)은 치유 구역으로, 소나무 숲에서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 구역인 전라감영으로 발길을 옮겨, 야외 방 탈출 게임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구역별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 문화재야행 홈페이지(www.jeonjunight.com)에서 집콕하며 즐기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 것. 방구석 음식 대첩, 나만의 어진 그리기 등으로 나만의 장기도 뽐내고, 가상현실로 실감나는 전주 문화재를 체험하는 미디어 콘텐츠도 제작해 보자.일시 l 10. 22.(금) ~10. 23.(토)장소 l 경기전, 전라감영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주문화재야행' 검색문의 l 문화예술공작소(063-232-9938)일상에서 즐기는 우리 옷, 전주한복문화주간한복과 참 잘 어울리는 도시, 전주에서 '한복결'을 주제로 한복문화주간이 일주일간 열린다. 한복문화주간은 전주를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문화체육관광부 행사다. 일상에서 우리 옷 한복을 즐김으로써 한복 문화가 널리 퍼지게 하려고 마련된 행사로, 한복을 소재로 패션쇼, 체험, 장터가 열린다. 10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1부는 '혼인'을 주제로 한 뮤지컬 형식의 패션쇼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다양한 생활 퓨전 한복을 선보인다. 홍보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비단 수의 전시가 진행된다. 전주한옥마을 우리 놀이터 '마루달' 옆 야외마당에서는 포토존이 마련되고, 무료 인화 이벤트가 진행된다. 10월 16일과 17일에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전통 매듭 노리개 등 다양한 장신구를 직접 만드는 체험 한마당이 진행된다. 한복과 장신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장터도 펼쳐진다. 명품시내버스(1000번) 기사가 한복을 착용하고 운전하는 색다른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올가을, 전주에서 한복과 함께 특별한 일주일을 보내 보자.일시 l 10. 11.(월 ~10. 17.일장소 l 한국전통문화전당 외온라인 l 포탈사이트에서 '전주한복결' 검색문의 l 한국전통문화전당(063-281-1573, 1574)흥이 넘치는 무형유산, K-무형유산페스티벌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무형유산에 젊은 감각을 더한 축제로 평가받는 'K-무형유산페스티벌'이 올해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올해 주제는 '무형유산의 힙(HIP)함'이다. '힙함'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잃지 않는 전승자들의 무대라는 사실을 표현한 신조어이다. 이름부터 흥이 넘치는 '니나노 페스티벌', 판소리와 록의 신선한 만남 '무형유산HIP스테이지' 등의 공연이 3일간 전주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다. 낮에는 버스킹 공연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종합축제 '2021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오리지날 케이컬처 이야기, 오케이 무형유산'을 주제로,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문화)의 근간이 '무형유산'임을 알리는데 집중한다. 인류 무형유산 기획공연이 관객을 맞고, 장인들의 생생한 시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올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도 만나고, 젊은 감각을 더한 무형유산 축제를 즐기며 무형유산의 빛나는 가치를 발견해보자.일시 l 10. 14.(목)~10. 16.(토)장소 l 국립무형유산원온라인 l 인스타그램에서 '국립무형유산원' 검색문의 l 국립무형유산원(063-28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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