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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쳤다 이 집
인권과 문화예술로 다시 태어난
‘성평등 전주’
서노송 예술촌 5호점의 새 이름, 성평등 전주선미촌을 정비하고 폐쇄하기 위해 전주시가 다섯 번째로 매입해 ‘5호점’이라는 별칭을 가졌던 건물에 ‘성평등 전주’라는 새 이름이 생겼다. 2018년,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풀어 가는 정부의 ‘소통 협력 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실제 불법 성매매로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착취했던 공간이 성평등 고민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대한민국 사회혁신 소통 협력 공간 1호점으로 문을 연 ‘성평등 전주’의 1층에는 여성협동조합 ‘오늘’이 운영하는 카페와 페미니즘 전문 서적을 판매하는 성평등 ‘토닥’ 서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전시실, 성평등 활동실, 사무실, 회의실을 비롯해 소규모 공연과 모임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됐다. 2층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공유사무공간과 유튜브 촬영과 팟캐스트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 공유주방이 있다. 또 누구나 마음 편히 쉬어 가며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옥상정원도 마련돼 있다. 전시실에서는 한국 사회 성매매 집결지 100년 역사와 여성 인권단체의 실천과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선미촌 아카이브 전(展) 이 진행 중이다. 인권과 문화예술, 선미촌의 경계를 허물다 처음 선미촌의 변화를 이끈 것은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다. 2002년 선미촌에 현장상담소를 열고 성매매 여성의 인권 보호와 선미촌 폐쇄를 위한 정책 제안에 앞장서 왔다. 이후 행정, 경찰, 관계기관과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를 발족했고 선미촌 폐쇄와 도시재생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여성 인권과 예술의 거리’라는 문화 재생 사업의 방향을 설정했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저마다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빗장이 굳게 잠겨 있던 선미촌이 음지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옷을 입게 된 것이다. ‘성평등 전주’ 역시 마찬가지다.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지던 건물을 전시실과 서점, 카페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며 발길 끊겼던 선미촌을 시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가을에는 페미니즘 예술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성평등 전주’에 입주하는 성평등 활동가들과의 다채로운 협업사업을 통해 외면하는 공간이 아닌 찾아가고, 머무르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선미촌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성평등 전주주소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3길 7문의 │ 063-273-5050운영시간 │ 월~금 9:00~18:00(주말·공휴일 휴무)
2020.09.07
#성평등
#여성협동조합
#페미니즘
#토닥
#선미촌
당신과 더불어
전통 한복에 젊은 감성을 더하다
‘연을 담다’ 대표 임기환
한옥마을에서 한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 부탁드려요. 2013년 11월, 대학 졸업 전 추억을 남기고자 한옥마을에서 청춘사진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청춘사진관은 가족부터 친구, 연인 등 평범한 이들의 소중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 드리는 청춘들의 재능기부 프로젝트예요. 첫 작품으로 전주에서 아홉 명의 고3 여학생들을 촬영했는데요, 전동성당을 배경으로 교복과 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전주판 소녀시대’로 불리기도 했죠. 2014년에는 한옥마을에서 ‘한문화의 획을 긋다’라는 의미의 한 획 프로젝트를 통해 한복 퍼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한문화 콘텐츠 작업이 한복 사업의 출발점이 된 건가요?그렇습니다. 한복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하다 보니 한복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이거 한번 해볼 만한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 거예요. 원래 한국적인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사실 대학 시절 창업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한국적인 것으로 무언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 왔거든요. 그러다 우리나라 신부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줄 웨딩드레스는 한복 웨딩드레스라는 생각을 한 거예요. 그렇게 한복이 지닌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젊은 감성을 더한 아이템으로 한복 웨딩드레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한복 웨딩드레스로 전주창업경진대회에서 상도 받으셨지요? 대회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지난해 12월, 오렌지팜 전주센터에서 열린 전주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오렌지팜 전주센터는 전주시와 스마일게이트가 함께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창업 지원 센터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전주만의 특색을 담은 수많은 아이템을 선보였는데요, 한복 웨딩드레스는 한복으로도 일반 웨딩드레스 못지않은 화려하고도 멋스러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죠. 남과 다른, 나만의 차별화된 스타일을 찾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점도 주효한 것 같습니다. 창업 선배로서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려요.무엇보다도 빠른 결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장에서 부딪쳐 봐야 곁가지도 나오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오거든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일단 아이템을 확정했으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봐야 해요. 청년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검증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다소 거창하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딩 상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전통문화 수도 전주에서 가장 한국적인 멋을 서울로 올려 보내는 겁니다. 한마디로 유행의 역순환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일단 콘텐츠를 다양화하고자 합니다. 디즈니 캐릭터처럼 한국적인 캐릭터로 아이들을 위한 드레스도 제작할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로 가장 한국적인 상품을 모으는 플랫폼이 되고 싶습니다. (주)연을 담다‘연을 담다’는 한복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품을 제작하는 회사다. 임기환 대표를 비롯해 의류디자이너, 편집디자이너, 영상 촬영팀, 사진 촬영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홍보 활동도 하고 한복 화보 촬영도 진행한다.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복 대여 및 스냅 촬영 의뢰가 가능하며, ‘연을 담다’ 사무실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www.seonyeonhada.com인스타그램 │ instagram.com/singtheyeon
#한문화
#한복웨딩드레스
#청춘사진관
전주의 꽃심
“사진은 행복한 순간과 도시 풍경을 기록하는 작업입니다”
김낙준 어르신과 딸 김순영 씨가 사진으로 추억하는 전주
오거리 첫 사진관, 현대사진관을 열다 김낙준 고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져 취직을 해야 했는데 지금의 경원동, 당시 문화동 동장님이 사진 일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권하시더군요. 그렇게 ‘백광’이라는 사진관에서 사진 기술을 배웠습니다. 군대 제대 후까지 총 7년간 사진 기술을 연마했지요. 그러고 나서 1967년, 오거리에 현대사진관을 열었습니다. 당시 오거리는 서울의 명동 같은 곳이었어요. 연인들의 대표적인 데이트 장소였던 삼남극장과 코리아극장이 있었고,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돼야지스낵코너’도 바로 그 오거리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인근 중앙시장을 오가는 사람들로 늘 붐비곤 했습니다. 그런 곳에 있던 처음 생긴 사진관이니 찾는 이들이 오죽 많았겠습니까? 친구, 연인, 가족들까지 기념사진을 찍는 많은 이들로 늘 북적였습니다. 그 덕에 5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다 김낙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참 다양한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우선 학생들 사진을 참 많이 찍었어요. 전주 시내 웬만한 학교 졸업사진은 모두 찍었으니까요. 그때만 해도 졸업사진을 전동성당을 비롯해서 경기전, 오목대 등 전주 명소에서 찍어서 출장 촬영을 많이 나갔지요. 사진관이 제일 붐볐던 때는 명절이었습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이나 설날에는 아침부터 가족사진을 찍는 손님들이 참 많이 왔어요. 명절 하루 찍은 사진이 다 나올 때까지 20여 일이 걸렸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힘도 들었지만, 제 ‘스마일!’ 한마디에 가족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눈이 잘 안 보이는 분들이 오신 적이 있어요. 예나 지금이나 사진은 실제 모습보다 잘 나오길 바라잖아요? 그래서 그분들 사진을 찍고 연필이랑 칼로 필름을 긁어서 눈을 자연스럽게 조금씩 고쳐 드렸습니다. 요즘 말로 포토샵 작업을 한 거예요. 그분들이 무척 만족해하면서 손님들을 많이 데려오셨어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카메라 앞에서는 누구라도 가장 멋지고 예쁜 모습을 담아 주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 도시의 풍경을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긴 세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사진관집 딸, 옛 사진을 시민들과 공유하다김순영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버지와 오목대를 비롯해 한벽루, 덕진공원, 다가공원, 완산칠봉 등 전주 곳곳을 참 많이 다녔던 기억이 나요. 사진을 찍던 아버지 덕에 ‘한벽루 철길에서 남동생과 함께한 모습’과 ‘덕진공원에 놀러 갔었던 일’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전주의 옛 모습은 물론, 지금은 사라진 곳들의 모습도 사진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예요. 아버지의 옛 사진을 보면 자연스럽게 추억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한옥마을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 한벽루와 오목대를 찾으며 어린 마음에 무서웠던 기억도 떠올리게 된답니다. 가족사진뿐만 아니라 행사 사진도 참 많이 찍으신 아버지 덕에 재미난 구경도 많이 했어요. 1970년대 당시 시청이 미원탑 근처에 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석가탄신일을 비롯해 전라북도가 무슨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종합경기장에서 시청까지 카 퍼레이드를 했어요. 아버지를 따라가서 오거리에서 고적대가 공연하는 모습을 구경 하는데 얼마나 재미났는지 몰라요. 그런 추억들을 떠올리며 아버지에게 전주시에 사진을 기증하자고 말씀을 드렸어요. 사진으로나마 전주시민들과 옛 전주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었거든요. 우리 집의 역사가 전주의 역사가 된다는 자부심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가 찍은 빛바랜 사진을 보며 모두 저처럼 추억에 잠길 순 없겠지만, 잠시나마 가슴 따듯한 순간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김낙준(81) 어르신은 전주 시내에서 1967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사진관을 운영했다. 김낙준, 김순영 부녀는 사진관을 운영하며 찍은 사진과 추억이 담긴 가족사진 등을 전주시에 기증했다.
#오거리
#현대사진관
#전주명소
전주 밖 전북
전주에서 부안까지
은막 위의 눈부신 여정
영화 도시 전주의 중심,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올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영화 . 놀라운 건 한국 영화사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거둔 이 작품이 전주를 주 무대로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봉준호 감독이 촬영을 위해 점 찍은 곳은 바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치밀한 섬세함으로 소문난 봉준호 감독이기에 그곳을 선택한 것도 다 계획이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 현장으로 떠나 본다.전주 원상림 마을에 진입해 영화종합촬영소로 들어가니 두 동의 실내 스튜디오가 눈에 들어온다. 요란하게 울리는 망치 소리를 따라가 보니 박보검, 배수지 주연의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 제작이 한창이다. 실내 스튜디오 너머에는 만오천 평 규모의 실외 세트장이 조성돼 있는데, 바로 이곳이 에 나오는 저택이 있던 자리다. 이전에도 이미 이곳에서 최동훈 감독의 , 류승완 감독의 , 박찬욱 감독의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명감독들의 대표작들이 촬영됐다고 하니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영화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서두르지 않으면 촬영 예약조차 쉽지 않다고 한다.을 계기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영화를 만들면 대박 난다는 공식이 생기지 않을까? 앞으로 이곳에서 촬영하는 감독 중에 또 다른 봉준호 감독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매력, 전주동물원촬영소를 나와 향한 곳은 전주동물원이다.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전주동물원은 동물원을 소재로 하는 한국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지역의 촬영 명소이다. 최근에도 동물 없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이 동물로 위장 근무를 한다는 다소 엉뚱한 내용의 영화 , 사고를 당해 갑자기 동물들의 말을 듣게 된 비밀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등이 촬영을 위해 전주동물원을 찾았다. 전주동물원이 가진 촬영지로서의 매력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전주동물원만이 가진 꾸미지 않은 친근한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전주동물원은 지방동물원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동물원으로 어린 시절 솜사탕처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함을 간직하고 있다. 동물원 내에 있는 전주드림랜드는 동물원 규모에 비해 다소 빈약해 보이지만 와 같은 영화 촬영장소로 얼굴을 비춘 곳이다. BTS의 큰 히트곡인 의 뮤직비디오에도 드림랜드가 나온다고 하여 찾아보니, 있다. 회전목마! 대한민국 영화의 숨은 공신, 부안영상테마파크전주에서 차로 한 시간 조금 더 달려 부안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영화사를 새로 쓴 나 , 와 같은 천만 관객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가 있다. 바로 이곳 부안영상테마파크가 그 주인공이다.부안영상테마파크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조성한 대규모 영상촬영단지이다. 또한 용인의 민속촌처럼 사극 촬영에 최적화된 세트장을 갖추고 있다. 도성 사대문을 본뜬 거대한 성문을 통과하니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민속촌, 기와촌, 평민촌, 저잣거리 등 구역별로 조성돼 있다. 왕궁을 지나 기와촌에 들어서면 양반가, 서원, 서당 등이 나오고 이어지는 평민촌에는 도요촌, 한방촌, 공예촌이 있는데, 우물, 장독대, 서낭당 등 사극 촬영에 꼭 필요한 소품들까지 세심히 조성해 놓았다. 현재 이곳은 보수공사를 위해 임시 휴장중이다. 재단장을 마치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연계한 체험시설로도 쓰일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영화 세트장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새만금이번 여정을 마무리할 즈음 갑자기 새만금의 낙조가 보고 싶어졌다. 사연이 있다. 서울에서 기약 없는 시나리오를 쓰며 생활하던 시절, 답답한 마음에 두 시간여를 쉬지 않고 달려 변산 해변에 갔었다. 늦은 오후, 홍싯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바다를 가르며 아득히 뻗어 나간 새만금방조제가 보였다. 해가 지는데 망둥이인지 뭔지 모를 물고기들이 퍼덕이며 뛰어오르는 게 초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무언가 스러져 가는 사이, 또 무언가는 힘차게 솟아나는 기이한 풍경 속에 묘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그 인상이 꽤 강렬했나 보다. 내 첫 영화의 배경에 해 질 녘 변산 해변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새만금은 여전히 이국적이다. 34km에 이르는 방조제와 주변에 펼쳐진 광활한 간척지가 만들어 내는 풍광을 바라보니 왜 이곳이 매력적인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지 알 것 같다.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 의 화산 폭발 장면도 바로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 외에도 새만금은 BTS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소문나 최근에는 그들의 팬클럽인 ‘아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글 김광복│영화감독전주에 살며 영화를 만든다. 단편영화 , , 장편영화 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스트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김광복
#기생충
#미스터주
#백두산
전주밥상
그리운 엄마 손맛 천년 누리봄
집밥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맛그 옛날 주막의 풍경이 이랬을까? 풍채 좋은 한옥의 널찍한 마루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는 그 자체로 풍류다. 한옥마을 안에서도 유독 예스런 멋이 넘치는 이곳에서라면 소박한 차림이라도 진수성찬이 따로 없을 듯하다. 햇볕 따가운 여름날 지친 입맛 달래기에도, 비 오는 날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기에도 그만인 곳이 바로 ‘천년 누리봄’이다.이곳은 맛의 비법으로 ‘엄마의 손맛’을 내세운다. 한 접시, 한 접시에 우리네 어머니들이 수십여 년 다져온 솜씨가 배어 있는 것. 자식들 먹일 밥 차릴 때의 마음으로 쌀을 씻어 밥을 짓고, 정성 어린 손길로 식재료를 다듬는다. 그 모정이 곧 비법이고 노하우일 터. 또한 생활한복 곱게 차려 입은 푸근한 인상의 어머니들이 내주는 음식이니 수저를 들기도 전에 군침이 고일 만도 하다. 든든한 백반에서 막걸리 한상까지도가니탕과 떡국, 비빔밥과 제육덮밥 등 차림새부터 전주시민의 입맛을 자극한다. 이름 하여 ‘행복한 밥상’이라는 백반 메뉴는 이름만 들어도 배가 든든해진다. 이 집의 인기메뉴로는 ‘막걸리 한상’을 꼽는다. 속을 데우는 뜨끈한 탕을 상 가운데에 놓고, 철따라 절기따라 달라지는 기본안주로 상을 가득 채운다. 겨울에는 과메기, 여름에는 오이냉채 그리고 꽁치찜, 전류, 돼지껍데기, 도토리묵무침을 비롯한 15가지 안주에 젓가락이 분주해지고 잔을 비우는 속도도 덩달아 빨라진다. 해물을 아낌없이 썰어 넣은 파전도 당연히 막걸리와 안성맞춤. 어느 반찬 하나 허투루 차린 게 없다. 그러니 친구들과의 술자리나 가족들과의 저녁식사는 물론이고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격식 있는 자리로도 손색없다.‘천년 누리봄’은 노인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연 식당이다. 상호의 ‘천년’은 천년고도 전주를 상징하며, ‘누리봄’은 ‘봄이 다시 환하게 온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제2의 봄’을 꿈꾸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먹이고 싶은 밥일 것이다. 그것이 이 식당이 지향하는 맛이다. 할머니, 어머니가 자식과 손주에게 차려주듯 먹는대로 영양이 되는 건강한 맛 말이다. 가족적인 분위기에 반해 다시 발걸음을 하는 손님들이 늘면서 단골손님도 많아졌다고.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지은 밥이니만큼 밥을 먹는 사람도 귀한 대접을 받는 기분이다. 배도 든든해지고 마음도 넉넉해지니 일석이조 아닌가.가정식 백반의 참맛이 그리울 때, 막걸리에 안주 한상 푸지게 먹고 싶을 때, ‘천년 누리봄’을 찾아보자. 천년 누리봄위치 | 전주시 경기전길 38-8 문의 | 288-8813영업시간 | 오후 4시~오후 11시(일요일, 설·추석명절 휴무)
2020.09.04
#천년누리봄
#엄마의손맛
#행복한밥상
#막걸리한상
기획 특집
자전거를 타자!
전주의 봄날은 자전거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봄빛 어린 천변을 따라 곳곳으로 이어진 자전거도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고, 봄볕을 쬐다 보면 마음 한곳에 쌓여 있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사르르 풀린다.자전거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자. 전주에는 자전거를 쉽게 빌릴 수 있는 전주공영자전거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예기치 못한 사고를 예방해 줄 전주 시민 자전거보험과 시민 누구나 자전거 연습이 가능한 천변 생태자전거 놀이터, 여기에 전주 마실을 떠나기 좋은 ‘전주 명품 자전거 코스 7곳’까지,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덕분에 전주에는 ‘자전거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시민들뿐인가.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자전거정책과를 만들어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전주시의 노력은 대한민국 대표 자전거축제인 ‘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로 결실을 맺었다. ‘2020 자전거의 날’을 맞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자전거를 시민들이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하는 정책토론회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안전 체험 행사와 자전거 대행진 퍼레이드, 각종 문화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두 발로 힘껏 페달을 굴리는 만큼 나아가는 자전거처럼, 봄 역시 느리지만 행복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전주의 봄을 자전거 타며 천천히 즐겨 보자.
#자전거
#자전거도로
#공영자전거
#자전거보험
전주의 길은 자전거로 통한다, 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
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크게 사랑받고 있는 자전거를 국민에게 알리는 ‘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가 오는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두 발로 건강을, 두 바퀴로 행복을’이라는 주제로 행정안전부와 전주시가 손잡고 함께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미래 건강 교통수단으로 떠오른 자전거 문화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대한민국 대표 자전거축제’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했으며, 전주시가 최종 선정됐다. 전주시는 자전거정책과를 전국 최초로 만들고, 자전거 타기 편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라는 말에 호응하듯 자전거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이 규모와 내용 면에서 크고 알차다. 성대한 ‘자전거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자전거 전시회, 자전거 퍼레이드, 학술대회와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다가오는 봄날, 꽃구경 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즐겨 보면 어떨까. 둘러앉아 토론하다자전거 학술대회더욱 전문적인 자전거 문화를 논의하고 토론하는‘자전거 학술대회’도 열린다. 전국에서 자전거 전문가와 자전거 기업, 시민단체 등 200여 명이 모여 자전거 이용 활성화 강의를 펼치고 전문가 정책 발제를 통한 시민 토론을 진행한다. 또 국내외 우수 자전거 정책을 소개하고 공공자전거의 성공적인 정착 방안을 논의하며, 앞으로 ‘자전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교통 정책을 깊이 있게 토론한다.일시 │ 4. 24.(금) 14:00~16:00 장소 │ 그랜드힐스턴호텔 미래 자전거를 만나다자전거 전시회기술 발전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변신한 자전거를 살피고 홍보하는 ‘자전거 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형 퀵보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자전거 관련 용품 등을 전시하는가 하면 현장에서 직접 관련 용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일시 │ 4. 24.(금)~4. 25.(토)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자전거축제의 백미자전거 퍼레이드2020 대한민국 자전거축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무려 1,500여 명이 한 번에 참여하는 ‘자전거 퍼레이드’다. 4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전주 시내 약 10km 구간을 한 시간가량 자전거를 타고 달리게 된다. 출발 전 식전 공연이 진행되며, 알록달록 꾸민 이색 자전거, 이색 분장을 준비해 참가한 시민들에게는 인기상과 포토제닉상도 수여된다. 아울러 거리 구간별로 군악대 공연과 외발자전거 공연, 거리 공연 등이 시시각각 펼쳐진다니, 그야말로 ‘자전거 대행진’으로 손색이 없다.일시 │ 4. 25.(토) 10:40~14:00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쉽고 재밌게 배워요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자전거 역시 엄연히 교통수단인 만큼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과 교통문화 확립을 위한 교육도 펼친다. 자전거 체험 교실, 놀이 교실을 통해 자전거도로 이용법과 교통신호 배우기 등이 진행된다. 또 자전거 안전교육 VR(가상현실) 체험과 교통안전 버스 체험 등 자전거 교통안전을 어린이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일시 │ 4. 24.(금) 10:00~15:00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재미가 두 배가 되는문화·체험 행사축제 첫날인 4월 24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피에로·마술·풍선기술 등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어른을 대상으로 거리 공연과 치어리더 공연, 이색 자전거 퍼포먼스 등을 펼친다. 자전거 발전 체험과 자전거 안전용품 만들기, 자전거 쿠키 만들기 등 전주 시민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행사를 펼치는 ‘자전거 오감체험’도 운영한다. 게다가 행정안전부 자전거 홍보대사와 전주시청 사이클 선수단,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이클 선수단이 팬 사인회를 진행할 계획이다.일시 │ 4. 24.(금)~4. 25.(토) 장소 │ 전주월드컵경기장
#자전거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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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행사
두 바퀴로 떠나는전주 한 바퀴
달리는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면, 기린대로 자전거 길조촌교차로~금암광장~시청~전주향교까지 11.5km 구간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 기린대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목적지인 전주향교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한옥마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조촌교차로-호남제일문-추천대교-종합경기장 -시청-전주향교(11.5km)전주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백제대로 자전거 길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첫인상을 심어 주는 곳. 전주역 첫마중길에서 시작되는 8.4km 코스에는 특별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전주역~꽃밭정이사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이 푸르게 펼쳐진 곰솔나무길공원을 만날 수 있다. 첫마중길-종합경기장-효자광장사거리-꽃밭정이사거리(8.4km) 숙련된 라이더라면, 혁신도시 자전거 길월드컵경기장~도도동~득룡교까지 8.3km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숙련된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길게 이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상쾌한 봄바람과 속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여유를 갖고 수목원에 들러 활짝 핀 봄꽃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면 달리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전주수목원 - 기지제-국민연금공단-한국농수산대학(8.3km)영화 같은 풍경을 즐기는, 만경강 길·바람쐬는길4코스 자전거 길은 만경강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로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경강 코스를 거쳐 다가공원, 한벽당, 치명자산을 거쳐 바람쐬는길을 따라 월암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관광, 레저,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형 코스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만경강-추천대교-백제교-다가교-치명자산주차장-월암교(19.8km) 강바람 따라 달리는, 삼천 자전거 길전주의 대표 녹지 공원인 삼천 하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10.6km 코스다. 천변 억새와 시원한 봄바람 등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높은 빌딩 숲과 전방으로 모악산 자락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조명 시설이 잘되어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서곡교-마전교-이동교-세내교-삼천교-모악산 자락길(10.6km) 문화와 역사를 만나는, 박물관 자전거 길문학대공원을 따라 전주역사박물관까지 어우러진 4.1km의 자전거 길은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자동차 출입이 제한돼 어린이도 자전거를 타기에 안전한 곳이다. 일정에 따라 역사박물관에서 다양한 강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니 우리 가족 주말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홍산교(문학대공원)-전라북도청-전라북도교육청-전주역사박물관(4.1km)도심 속 자연을 누리는, 건지산 자전거 길미세먼지 걱정을 날릴 자연친화적 코스인 4.1km의 이 코스는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덕진공원을 지나는 조경단로와 건지산 숲속 자전거 길, 생태동물원으로 다시 태어난 전주동물원, 전주천과 이어지는 가련교 등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건강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동물원-건지산 입구-동물원 삼거리-가련교(4.1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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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봄을 두 배로 즐기는 방법, 자전거 사용설명서
봄나들이 동행전주 공영자전거 ‘꽃싱이’전주 구석구석을 찾아 나서는 짧은 여정에 자전거만한 동행이 있을까? 전주는 많은 시민이 건강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공영자전거 ‘꽃싱이’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을 비롯해 8곳의 대여소를 운영 중이며, 성인용과 어린이용, 커플용 2인 자전거까지 총 214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본인을 인증한 뒤, 단돈 1천 원을 지불하면 운영시간 내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 여 소 │ 덕진공원(덕진동 1가 1320-2), 전주천 생태자전거놀이터(전주천동로), 자연생태관(바람쐬는길 21), 치명자산(바람쐬는길 92), 한옥마을 오목대(풍남동3가 7-9), 전주향교(전주천동로 30-1 부근),삼천동(삼천동1가 314-2), 송천동(송천동1가 318-12)운영시간 │ 4·5·9·10월 09:00~18:00, 6~8월(하절기) 09:00~19:00, 3·11·12월(동절기) 10:00~ 17:00, 월요일·공휴일 휴무, 1~2월 운영 중단 길 따라 물 따라 전주시민 자전거 행진평소 자동차로 가득하던 길을 자전거의 두 바퀴가 채우는 날,‘전주시민 자전거 행진’이 열리는 날 하루만큼은 자전거가 도로의 주인공이다. 전주는 해마다 이 행사를 11월까지 추진한다. 이 행사는 친환경 생태교통수단인 자전거로 도로를 마음껏 달려 볼 기회와 함께 자전거와 환경을 주제로 한 각종 체험마당을 통해 자전거와 더욱 친해지는 행사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자전거 이용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사전에 신청하면 공영자전거를 대여해주니, 자전거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 것. 일시 │ 4. 25/5. 23/6. 27/9. 26/10. 24/11. 14문의 │ 전주시 자전거정책과(063-281-2562) 안심하고 달리세요 전주시민 자전거보험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쌩쌩 질주하고 싶지만, 혹시 모를 안전사고 걱정이 앞선다면?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든든한 보험이 준비되어 있다. 전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시민 모두 전주시민 자전거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되어 있다. 사망과 후유장해, 상해위로금을 비롯해 벌금과 변호사 선임비용,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등 자전거사고에 따른 각종 비용이 보장된다. 전주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에도 적용되며, 본인 소유의 자전거뿐 아니라 대여 자전거인 경우에도 혜택이 제공된다. 사고 발생 시,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청구서를 내려받아 청구하면 된다. 문의 │ 전주시 자전거정책과(063-281-2448) 전기자전거도 타고, 도전도 하고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 자전거에 익숙해졌다면 출·퇴근도 자전거로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전국 6개 도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함께 진행하는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코바이크)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를 포인트로 환산해 자전거 이용이 가장 활발한 지역과 개인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도 4월과 9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기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 체험단’도 3월 새로 문을 열 전주에너지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81-2959) 내 생애 첫 면허증 어린이 자전거 안전운전면허시험전주시는 자전거 주행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올바른 자전거 타기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과 ‘어린이 자전거 안전운전면허시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 올바른 이용법, 안전하게 타는 실기 교육 등으로 진행되는 안전교육은 매년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주시는 안전한 자전거 이용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자전거 안전운전면허시험’도 시행한다. 면허시험은 3월부터 11월까지 희망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접수 받고 있다. 문의 │ 전주시 자전거정책과(063-281-2562) 자전거와 친구 되는, 천변 생태자전거 놀이터자전거 페달을 처음 밟은 아이들의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한 이곳은 바로 전주 천변 생태자전거 놀이터. 이곳은 자전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놀이하듯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이다. 천변 생태자전거 놀이터에는 직진과 S자 코스, 횡단보도 등 자전거 연습 코스가 구성되어 있다. 또 노면 표시와 각종 교통안전시설 안내판을 설치해 자전거 교통안전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장소 │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전주시자원봉사센터 옆 천변)문의 │ 전주시 자전거정책과(063-281-2562)
#꽃싱이
#자전거면허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 ‘자전거는 내 운명’
건강을 되찾아준 고마운 자전거소원국 │ 62·자전거동호회장건강만큼은 자신 있던 제가 어느 날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어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쉽게 즐길 만한 운동을 찾던 중, 지인 추천으로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덕분에 건강도 되찾고 지금은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회식이나 계 모임은 빠져도 주말마다 동호회 라이딩에는 빠지는 일이 없을 정도니까요.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자전거 마실 한번 다녀오세요. 유류비도 절약하고 건강은 물론 덤으로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답니다. 두 바퀴로 만드는 일자리와 행복 박준홍 │ 53·덕진지역자활센터장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배운 자전거는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자전거를 타고 있고, 덕진지역자활센터에서 전주시 공영자전거 위탁운영을 하면서 자전거로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두 바퀴의 행복’이라는 사업을 통해 버려지는 자전거를 수거·재활용해 어려운 이들에게 기증도 하고 있지요. 앞으로도 자전거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4월부터 열리는 ‘전주시민 자전거 행진’에도 많은 시민이 참여해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으로 일상에 활력을남정현 │ 43·직장인저는 지인들과 전주의 자전거 길을 돌며 전주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고 자전거 여행이 주는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전거의 가장 큰 매력은 ‘성취감’입니다. 체력적인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요. 이러한 성취감은 매일 똑같은 일상에 변화와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됩니다. 언젠가 한번은 맘먹고 전주 자전거 코스 전 구간을 돌아보기도 했어요. 약 4~5시간에 걸친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끝까지 완주해 냈을 때의 그 짜릿함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아직은 실력이 부족해 참여를 망설이고 있지만 언젠가는 꼭 자전거 대회에도 출전해 보고 싶어요. 등하굣길 함께한 평생의 친구박홍철 │ 20·예비 대학생저는 주로 등하굣길이나 가볍게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데요. 상쾌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등교할 때도, 저녁별을 바라볼 때도 자전거는 곁에서 늘 함께해 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제가 ‘홍철아 뭐 하니?’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등하굣길을 비롯해 자전거와 함께한 일상들을 영상으로 제작해 올린 적도 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자전거로 등하교할 계획입니다. 자전거는 평생을 함께할 나의 동반자니까요. 자전거는 심신을 치유해 주는 의사김관태 │ 44·자전거 안전교육 강사저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 강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어요. 주로 안전모 착용, 횡단보도 및 인도 안전주행요령, 간단한 수리요령 등을 가르치고 있지요. 아버지께서 40년간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셨고, 형님 두 분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할 만큼 온 가족이 자전거 마니아라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저에게 자전거는 ‘의사 선생님’입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를 타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치유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죠. 전주시민 여러분도 자전거를 타며 심신을 치유하고 삶의 여유를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40년 동반자, 나는 자전거 척척박사문동식 │ 60·자전거 대리점 운영 저는 40여 년 동안 전주에서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 타는 것뿐만 아니라 기계 만지는 걸 좋아했어요. 자전거를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스스로 기술을 익혔습니다. 처음엔 멀쩡한 자전거도 많이 망가트렸지만, 그렇게 시작한 것이 이렇게 평생의 업이 되었네요. 지금은 한눈에 봐도 어디가 문제인지 알 수 있는 ‘자전거 척척박사’라고 자부하고 있어요. 저는 주위 동호인분들에게 항상 안전을 강조합니다. 자전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헬멧은 꼭 착용하시고, 장거리 라이딩을 가실 경우엔 꼭 가까운 대리점에서 점검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자전거 타는 도시를 만드는 꿈고재용 │ 59·한국자전거과학기술원 원장제가 자전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여 년 전 초등학교 운영위원을 맡게 되면서부터였어요. 그때는 안전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아이들의 자전거 이용 환경이 너무나 위험했죠. 이를 계기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을 느꼈고, 동호회 행진 등 다양한 안전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사단법인 한국자전거과학기술원을 열게 되었어요. 현재는 전주시 자전거 다울마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전거 타는 도시 전주를 만드는 일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더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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