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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전주 견문록
길 위의 풍경을 읽다
완산생활체육공원에서 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까지
싸드락싸드락 걷기 좋은 모악산자락길꽃 진 자리마다 연두를 새겨 놓은 황홀한 잎들, 바람결도 쉬어 가고 새소리 따라 들어선 길에 초여름이 가득하다. 체육공원에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모두의 일상에 파고든 생활체육의 중심지인 체육공원에는 사람들이 저마다 운동을 즐기고 있다. 지친 일상을 지워 내며 운동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보인다. 과수원이 늘어선 길을 걸으니 유월 하늘이 맞닿은 것처럼 마음 한 자락이 맑다. 아카시아꽃향에 취해 생각의 기울기를 키우며 발걸음을 옮겨본다. 학전마을의 학전은 ‘학이 밭에 모여든다’는 뜻으로 풍수적으로 학이 알을 품고 있는 명당이라고 전해진다. 신라의 풍수지리 대가 도선국사는, 학전마을에 대해 “모악산 정기가 뻗어 내려 혈이 모인 곳”이라서 “인재들이 끊임없이 배출되는 터”라고 하였다. 입구에 있는 열녀문을 지나니 개성이 듬뿍 담긴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도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학전마을은 남원과 군산, 순창과 전주 간 전용도로가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호미질을 하며 모종을 다듬는 밭고랑에도 웃음꽃이 핀다. 무성한 녹음으로 번지는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신다. 초록으로 흩어지는 햇빛의 산란이 반갑다.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은 선명하고 자꾸만 헝클어지는 신록의 연주는 아다지오로 흐른다. 여름빛이 반짝이는 구이저수지콧노래를 부르며 낚아채는 풍경의 서사를 풀며 걸어 본다. 한적하게 걷기 좋은 구이저수지 둘레길은 모악산과 경각산 사이에 자리 잡은 구이저수지 주변을 산책하는 코스이다. 저수지 둘레길의 풍경은 음미할수록 깊은 사유의 퇴적층을 드러낸다. 물색이 수시로 변하는 저수지 둘레엔 나무들이 내려와 마치 기웃거리는 듯했다. 구이저수지 둘레길은 앨프리드 히치콕처럼 카메오를 숨겨 놓은 풍경이 가득하다. 수변 데크길과 숲길이 번갈아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포토존이 있어 산책하는 내내 마음껏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멀리 황새가 수면을 차며 황급히 날아간다. 길맛가지나무와 이팝나무, 덜꿩나무와 상수리나무도 덩달아 푸른 잎을 털어 낸다. 여정의 끝에서 만난 풍류(風流)대한민국 술테마박물관은 2015년 10월 완주군 덕천리에 개관하였다. 경각산과 구이저수지가 맞닿아 있는 경관을 담아 물방울처럼 퍼져 나가는 술을 형상화했다. 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5만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술의 재료와 역사와 문화, 세계의 술, 향음 문화체험관 등이 있다. 야외공원에는 술과 관련된 조형물이 있고 자기 앞에 술잔이 올 때까지 시를 짓는 놀이를 하는 유상곡수연, 여럿이 모여 술 마실 때 사용되는 벌칙을 적은 놀이기구인 주령구 등이 있다. 땀을 흘리며 걷는 사람들 사이로 오후의 노을이 붉다. 삶의 윤활유가 되어 주는 술의 감흥을 나누며 그리움의 거처를 돌아보는 일, 잘 익은 노을 한 잔을 곁들이며 고요와 정적에 귀를 기울인다. 산그늘은 나지막이 내려와 수면에 펼쳐지고 길 위의 풍경을 읽은 하루는 말갛게 익어 간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이곳도 한번 들러 보세요! 전북도립미술관2004년 10월에 개관했다. 문화와 자연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예술 소통의 장. 다양한 전시 개최, 미술 작품의 수집과 보존, 예술 교육과 공연, 교류를 통해 전북의 미술 문화를 알리는 열린 공간이다.I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111-6I 063-290-6888 풀꽃세상채식으로 차려진 뷔페식 식당이다. 깔끔하고 담백한 요리, 싱싱하고 다양한 야채와 과일, 우리 곡물로 만든 카스텔라, 버섯탕수육, 연자죽과 제철 푸성귀들로 차려진 계절 밥상이 푸짐하다. 2015년 유네스코 음식창의업소로 지정되었다.I 전주시 완산구 우림로 1036-13I 063-221-3355 경각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경각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2인 1조의 탠덤비행을 하며 새가 되는 기분을 경험하기 좋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다. 윈드삭이 활짝 펴질 정도의 바람에 하늘을 나는 신선한 경험이 황홀하고 짜릿하다. I 임실군 신덕면 신덕리 산153 모악산해발 793.5m 높이의 산이다. 아기를 안은 어머니의 모습을 닮은 바위가 있어 모악산이라 했고 진달래와 철쭉이 유명하다. 금산사로 가는 길목과 대원사와 수왕사를 거치는 길목은 당일 산행 코스로 사랑받는다.I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
2024.05.22
#모악산자락길
#구이저수지
#술테마박물관
기획 특집
자전거를 타자!
두 바퀴로 떠나는전주 한 바퀴
달리는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면, 기린대로 자전거 길조촌교차로~금암광장~시청~전주향교까지 11.5km 구간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 기린대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목적지인 전주향교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한옥마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조촌교차로-호남제일문-추천대교-종합경기장 -시청-전주향교(11.5km)전주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백제대로 자전거 길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첫인상을 심어 주는 곳. 전주역 첫마중길에서 시작되는 8.4km 코스에는 특별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전주역~꽃밭정이사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이 푸르게 펼쳐진 곰솔나무길공원을 만날 수 있다. 첫마중길-종합경기장-효자광장사거리-꽃밭정이사거리(8.4km) 숙련된 라이더라면, 혁신도시 자전거 길월드컵경기장~도도동~득룡교까지 8.3km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숙련된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길게 이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상쾌한 봄바람과 속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여유를 갖고 수목원에 들러 활짝 핀 봄꽃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면 달리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전주수목원 - 기지제-국민연금공단-한국농수산대학(8.3km)영화 같은 풍경을 즐기는, 만경강 길·바람쐬는길4코스 자전거 길은 만경강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로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경강 코스를 거쳐 다가공원, 한벽당, 치명자산을 거쳐 바람쐬는길을 따라 월암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관광, 레저,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형 코스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만경강-추천대교-백제교-다가교-치명자산주차장-월암교(19.8km) 강바람 따라 달리는, 삼천 자전거 길전주의 대표 녹지 공원인 삼천 하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10.6km 코스다. 천변 억새와 시원한 봄바람 등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높은 빌딩 숲과 전방으로 모악산 자락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조명 시설이 잘되어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서곡교-마전교-이동교-세내교-삼천교-모악산 자락길(10.6km) 문화와 역사를 만나는, 박물관 자전거 길문학대공원을 따라 전주역사박물관까지 어우러진 4.1km의 자전거 길은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자동차 출입이 제한돼 어린이도 자전거를 타기에 안전한 곳이다. 일정에 따라 역사박물관에서 다양한 강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니 우리 가족 주말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홍산교(문학대공원)-전라북도청-전라북도교육청-전주역사박물관(4.1km)도심 속 자연을 누리는, 건지산 자전거 길미세먼지 걱정을 날릴 자연친화적 코스인 4.1km의 이 코스는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덕진공원을 지나는 조경단로와 건지산 숲속 자전거 길, 생태동물원으로 다시 태어난 전주동물원, 전주천과 이어지는 가련교 등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건강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동물원-건지산 입구-동물원 삼거리-가련교(4.1km)
2020.09.04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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