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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함께 달리는 전주의 밤
러닝크루(Running Crew) ‘전주러너스’
러닝을 통해 전주를 새롭게 보다 전주러너스는 “Refresh Our Life & City”라는 슬로건 아래 2018년 창립되었다. 단순한 마라톤 모임이 아닌,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러닝 문화를 만들고, 관광지 한옥마을을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되었다. 초창기에는 마라톤 클럽이나 개별적인 조깅 위주였던 전주의 러닝 문화 속에서, 보다 젊고 유연한 러닝크루의 형태를 정착시키기 위해 6개월 동안 직접 뛰며 코스를 연구하고, 러닝과 크루 문화의 조화를 고민했다. 그 결과, 현재는 한옥마을과 전주천을 잇는 코스를 달린다. 독창적인 크루로 자리 잡았으며, 50여 명의 크루원들이 매주 정기런을 함께하고 있다. 함께 달리는 즐거움, 러닝 이상의 경험 전주러너스는 단순히 달리기만 하는 모임이 아니다. ‘한복런’처럼 전주의 문화를 반영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기부 마라톤을 통해 건강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또한, 매년 자체 러닝대회와 전국 러닝크루 연합 행사에 참여하며, 러닝 브랜드와 협업해 특별한 러닝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서울과 대도시에만 존재하던 러닝크루 문화를 전주에서도 정착시켰다. “전주에도 러닝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전주러너스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누구나 달릴 수 있는, 전주러너스 전주러너스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20분, 경기전에서 출발해 한옥마을과 전주천 변을 달리는 정기런을 진행한다.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페이스별 그룹을 나누어 운영하며, 함께 달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전주천 변의 한벽루와 남천교, 경기전 돌담길을 지나며, 낮은 담장 너머로 한옥 기와지붕과 전동성당을 바라보는 순간은 러너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러닝 경험이 많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즐거움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크루. 전주러너스는 언제든지 새로운 러너들을 환영한다. 전주러너스 참여 방법 누구나 함께 달릴 수 있습니다! 정기 러닝 :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20분 / 경기전 앞 참가 방법 : 전주러너스 공식 인스타그램(@jeonju.runners) DM을 통해 문의 게스트 러너 신청 : 매주 3명 선착순 모집 (단체 채팅방 참여 후 신청 가능) 기타 : 한복런, 자체 러닝대회, 러닝 브랜드 협업 행사 등 다양한 활동 참여 가능
2025.03.21
#러닝크루
#러닝문화
백년전주
전주신흥고등학교, 시대의 파고(波高)를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
1930년대 신흥학교(현 전주신흥고등학교) 전경 ◎전주시민기록관 제공호남 최초의 근대식 학교로 문을 열다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흥고등학교는 호남 개신교 역사와 함께한다. 1892년부터 미국 남장로회는 호남 지역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근대적 교육과 의료를 제공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1900년 호남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신학문당이 설립됐다. 1908년 신학문당은 예수학교라는 이름을 거쳐 ‘새벽에 일찍 일어남’을 뜻하는 신흥(晨興)학교로 변경됐다. 이후 현재 신흥고등학교 강당 자리에 8칸짜리 기와 교사가 신축됐고, 이듬해 첫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초창기에는 열악한 교실과 부족한 교재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학생들에게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인성교육과 근대 학문을 가르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신흥학교는 전주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다.1928년, 리처드슨 여사의 지원으로 근대식 본관이, 1936년에는 대강당이 건립됐다. 안타깝게도 1982년 화재로 본관은 소실되어 입구 포치만 남아 있지만, 대강당은 현재까지 그 역할을 이어 가며 둘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37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저항해 자진 폐교로 맞서다 1946년 해방 이후 미군정청의 인가를 받아 복교하여 오늘날의 신흥고등학교로 이어졌다.그림. 정인수3·1운동을 이끈 민족운동의 발로신흥고등학교는 전주의 3·1운동을 주도하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신흥학교는 서양 선교사들의 자유로운 학풍 아래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교육을 지속했기에 전주 3·1운동의 중심이 됐다. 1919년 3·1운동 직후, 전주에는 기독교와 천도교를 통해 은밀히 독립선언문이 전달됐다. 서문교회에 도착한 독립선언문은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 신흥학교 지하실로 옮겨졌고, 학생들은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며 밤마다 독립선언문을 등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하며 거사를 준비했다. 3월 13일, 학생들은 태극기를 채소 가마니에 숨겨 남문시장으로 옮기고 군중에게 배부했다. 낮 12시 20분, 신흥학교, 기전학교 학생, 천도교도 등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시가지를 행진했다. 시위는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이어졌고, 일제는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을 체포해 모두 1년 실형을 선고했다. 이 중 3명은 고문으로 옥사했으며, 시위를 지도한 김인전 목사는 이후 상해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3·1운동을 전개했던 신흥학교의 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 내내 이어졌다. 1930년 광주학생항일운동에서도 신흥학교 학생 80여 명이 전주 시가지에서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30여 명이 수감됐다. 1937년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발적으로 폐교해 일제에 항거했으며 해방 이후 복교되는 수난을 겪었다. 신흥학교의 정신은 해방 이후에도 계속된다. 신흥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어도 전주의 조국 수호와 민주화 운동 선봉에는 신흥고등학교가 있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120명의 학도병이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켰으며, 호남 최초로 6·25 참전 용사 명패 모교 증정 행사를 가졌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동조 시위를 진행한 고등학교였다. 전주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순간마다 앞장서 헤쳐 나간 전주신흥고등학교! 학교의 교가처럼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치며 전주와 함께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2025.02.21
#전주신흥고등학교
#호남최초
#근대식학교
#신학문당
#전주3·1운동
퀼트 동호회 ‘골무, 반지 되다’
낡은 헝겊이 작품이 되는 시간
바느질로 엮어 낸 관계의 가치 전주 서학예술촌의 아늑한 한구석,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가 들려오는 작은 공간이 있다. 바로 퀼트 동호회 ‘골무, 반지 되다’의 모임이다. 이곳은 바느질을 통해 일상의 귀한 가치를 나누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특별한 공고나 모집 없이 10여 년 전 젊은 엄마들이 의기투합한 퀼트 모임에서 출발했다.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된 지는 어언 5년, 많을 때는 10명, 보통 7~8명이 모인다.골무가 반지가 되기까지퀼트 동호회의 이름은 정영미 작가의 발상에서 비롯되었다. ‘골무를 낀 시간이 반지를 낀 시간보다 길다’는 농담 섞인 고백에서 시작된 이름은, 반지가 관계를 지속하자는 상징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동호회의 철학을 대변한다. 회원들은 서로 퀼트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바느질 작업뿐 아니라 삶의 경험까지도 나눈다. 한숙 작가는 특히 돌아가신 언니와 함께 한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1년 반 동안 밤잠을 줄이며 작업한 그 작품에는 단순한 바느질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젊은 감각과 연륜 있는 경험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하는 이곳에서 월요일은 ‘기다려지는 날’이다.일상의 느림에서 찾는 행복작업 방식은 헝겊 조각을 이어 붙이는 전통적인 방식과 아플리케 기법을 사용한다. 한 조각 한 조각을 잇는 과정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서는 집중과 인내의 시간이다. 예를 들어, 퀸사이즈 이불 하나를 만드는 데 숙련자는 3개월, 초보자는 2년이 걸리기도 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경험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시기와 질투 없이 함께 성장해 나간다. 2025년 1월 전시회에서는 ‘빨간 망토’를 모티프로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겨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빨간색과 녹색이 주된 컬러로 사용되었으며, 각자의 작품에는 개성과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 내년 전시회의 주제는 각자 이불 한 채씩 준비하는 것이다.‘골무, 반지 되다’는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실천하며, 쉼과 치유를 누리는 모임으로 남고자 한다. 퀼트를 통해 이어진 관계는 가족처럼 단단하고 따뜻했다. 이들이 만들어 갈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골무, 반지 되다 | 전주시 완산구 서학3길 64-17
2025.01.22
#퀼트
#서학예술촌
#구석집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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