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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주
봄바람 타고 돌아온
전주 드림랜드
시민들의 추억이알알이 맺힌 전주 드림랜드가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대관람차와 공중자전거 등노후화로 우려가 많았던놀이기구 10종은전면적인 진단과 보수를 통해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활짝 핀 꽃처럼 생동하는 이 계절,꿈과 희망을 안고 재가동하는 드림랜드처럼전주도 설렘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2024.04.24
#전주드림랜드
전주견문록
숨길, 쉼길을 이어 봄길을 걷다
치명자산 성지부터 신리역까지
봄꽃 반기는 성지 길을 걷다 성지 입구까지 걷는 길, 만개한 벚꽃이 말간 햇살을 꼬집으며 반긴다. 동백나무 정겨운 십자가의 길, 좁고 가파른 길 끝에는 순교자 기념 성당이 있다. 단아하고 서늘한 산상성당 앞, 동정부부를 기리듯 사월의 작은 숲이 애달프게 흔들린다. 승암산은 산정에 천주교 순교자들이 묻힌 후 치명자산 혹은 루갈다산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치명자산에는 신유박해로 처형된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가족 일곱 분이 모셔져 있다. 성당 위로 순교자 가족묘와 기념비, 유섬이 묘토석이 있다. 지난한 겨울을 돌아보듯 전주 시내를 내려다보다가, 전망대를 지나 성모 마리아상으로 간다. 반대쪽에서 보면 겟세마니 예수상이다. 기묘하다. 성직자 묘를 돌아보며, 개나리 사잇길로 두 수녀님을 앞세우고 산을 내려간다. ‘흩어지는 순간이 절정’이라고 소설가 김훈이 말했던가. 몽마르트르 광장에 앉아 벚꽃 잎을 헤아리며 숨을 고르고, 요안 루갈다 광장 옹기가마 경당으로 간다. 당시의 박해를 공동체 삶으로 극복한 교우촌이다. 경당으로 들어서니 신성한 아늑함이 충만하다. 기도의 숲에는 13처 십자가 길이 다시 한번 이어진다. 세계평화의전당 옆 ‘바람쐬는길’은, 교동 한벽루에서 색장동까지 치명자산과 전주천 사이다. 전라선 기찻길이 지났던 자리로, 공영자전거 꽃싱이를 빌려 타고 달리면 몸과 마음이 남아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애기똥풀, 괴불주머니, 봄까치꽃들을 호명하며 한옥마을 둘레길 숨길을 걷다가 천변 벚꽃 길로 내려선다. 숨과 쉼을 깨우는 마을길을 걷다 연둣빛 바람이 크림의 감촉으로 불어온다. 고덕산 능선을 머리맡에 두고 흰구름과 발을 맞춘다. 조팝 흰꽃 더미를 부케처럼 내밀어도 봄물 빛은 교교하다. 농사를 준비하는 논물도 조용히 분주하다. 트랙터 움직임에 강아지가 껑충거리고, 길옆으로 물소리를 부풀리며 여울이 돌아 나간다. 색장들이 나타나면서 시야가 트인다. 숨이 턱 놓이고 귀가 쫑긋거리는 건 왤까? 원색명화마을은 도심에서 차로 5분 거리. 원색마루라는 숙식 공간과 이색 체험 공간, 북카페 등을 갖춘,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마을이다. 색장교를 지나 색장정미소로 간다. 여기서 신리역까지는 시내버스로 9분. 길과 길을 이으며 봄길을 걷다 신리는 상관면의 중심지다. 전주로 접근이 용이하여, 전라선 철도가 지나가나 사람을 태우지는 않는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전주-남원 간 국도, 소양면과 구이면을 연결하는 지방도로가 통과한다. 동서로는 묵방산 줄기 그리고 고덕산과 옥녀봉이 이어진다. 용암리 슬치에서 발원한 전주천은 상관저수지에서 흘러온 수원천, 고덕산 소하천과 합류한다. 철길과 찻길, 산길과 물길을 이으며 삶이 섞이고 사람이 오간다. 신리교를 건너니 삼거리 왼편으로 복숭아 농원이 펼쳐진다. 몸을 낮춰 물오른 가지에서 들큼한 여름을 품은 복사꽃이 만발했다! 황홀했던 봄길의 점정이랄까. 여름이 푸른 잎과 물길의 계절이라면, 봄은 연록의 새순과 꽃길의 시절이다. 수채화 같은 봄날의 정경을 전주와 완주의 접경에서 참 잘 놀았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 이곳도 한번 들러 보세요! 동고사 신라 헌강왕 2년(876) 도선국사가 전주 지역 동서남북 네 곳에 창건한 사찰 중 하나. 임진왜란 때 불타, 헌종 10년(1844) 승려 허주가 중건했다.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나란히 지어져서 새가 날개를 펼친 듯, 절벽 같은 대숲을 마주하고 있다. 동고사 완산구 낙수정2길 103-100 세계평화의전당 2021년 개관한 가톨릭 피정의 집이자 복합문화관. 전시장, 공연장,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3층 건물이다. 입구 오른쪽, 전주의 송현섭 시인이 운영하는 작고 예쁜 까페에서 쉬어 가기에 좋다. 세계평화의전당 완산구 바람쐬는길 120 / 063-288-5755 색장정미소 70년쯤 된 오래된 정미소를 복원하여 예술작품, 골동품, 민속품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이색 카페. 감성 가득한 분위기와 2층 다락방은 과거로의 여행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색장정미소 완산구 원색장길 2-15 / 063-272-2460 상관저수지 일제 강점기부터 80여 년간 전주시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해 온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아름다운 순례길'에 속한다. 철쭉 봉오리가 새침하게 눈을 내리깔고 있는 고즈넉한 수변길이 소박하고 싱그럽다. 상관저수지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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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열전
완벽한 가공부터 편리한 환경까지 책임지다
미르기계
뿌리기술 30년, 듬직한 버팀목 우리 실생활에 만나는 금속 제품들은 어떤 과정으로 형태가 완성될까? 1998년 설립된 ‘미르기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금속가공을 주업으로 하는 미르기계는 거래처 요청에 따라 부품가공, 시제품 제작, 시편 가공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금속가공 제조 전문업체다. 미르기계는 시제품 제작에 있어 단연 최고로 손꼽힌다. 같은 산업군의 다른 업체에서 마다한 제작물까지 척척 해내는 것이 그 이유다. 항공, 군용 부품, 자동차 부품까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제품의 시제품을 완성해 낸다. 높은 기술력 못지않게 제조 산업에 애정도 높은 기업이다. 미르기계 김강석 대표는 (사)전북소성가공협회·(사)전북뿌리산업연합회 회장직을 맡은 바 있으며, 기술인이자 기업인으로서 쌓아 온 30여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공인들의 공동 이익을 위해 앞장서 왔다. 기술 전수를 비롯한 경험 공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협업 활성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서였을까? 미르기계는 2022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서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현장 맞춤형 제품으로 편리하게미르기계는 공정 개선과 품질 향상을 위해 자체 제작 제품도 개발했다. 만능 면취기와 공구 거치대가 그것. 특허 9종, 디자인등록 6종, 상표등록 2종 등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만능 면취기는 가공한 금속 제품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매끈하게 다듬어 주는 기계다. 공구 거치대는 가공용 공구 보관함이다. 경사 20°의 계단식 구조로 필요에 따라 단 구성과 수량을 조절해 제작한다.여러 공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관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맞는 홀더를 만들고 경사를 줬다. 작업할 때 직관적으로 빼서 쓸 수 있으니 작업 시간이 줄어서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서랍을 과감히 없앤 것도 신의 한수. 서랍에 넣어 두고 잊어버려 물건을 다시 사는 일이 줄었다며 만족감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고. 만능 면취기 역시 현장 반응이 뜨겁다. 특히 제조 공장이 밀집된 익산과 봉동 등에서 수요가 높다. 익산의 자동차 부품 제작회사 ㈜티앤지, 봉동의 타이어 금형 회사 대광기업, 세화정공이 그곳이다. 현장을 거침없이 누비던 미르기계는 이제 사무실 환경 개선에 나선다. 기능은 완벽하게, 디자인은 아름답게 제작한 가구로 사무실에 새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김강석 대표가 추천하는 만능 거치대, 이 점이 좋습니다!! Q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경사를 두고 책상을 없애 필요한 공구를 빠르게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공구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제작으로 현장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Q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시나요?가공품을 생산하는 각종 공장은 물론 공구를 사용하는 소규모 사업장에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Q 디자인 선택도 가능한가요?물론입니다.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단 구성과 수량을 조절해 제작할 수 있습니다. 미르기계주소 : 전주시 덕진구 여산로 88-22 문의 : 063-212-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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