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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라, 궁원록(宮院錄)
온·다라, 궁원록(宮苑錄)
옛 백제의 부흥을 꿈꾸며 후백제 도성
후백제의 왕도, 완산주(完山州)서기 900년, 견훤은 후백제를 건국한다. 완산주(完山州·지금의 전주)에 도읍을 정한 그는 백제 재건을 다짐하며 국가 체제를 정비한다. 후백제는 풍부한 경제력과 강한 군사력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한때 신라의 도읍, 경주를 점령하고, 왕건이 이끄는 고려군을 상대로 공산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크게 기세를 올렸으나 930년 고창전투 패배 후 쇠퇴의 길을 걷는다. 오늘날 후백제 왕도의 흔적은 동고산성, 남고산성, 중앙동, 풍남동을 비롯해 노송동과 우아동에서 발견되고 있다. 후백제의 도성을 추정할 수 있는 최초의 자료는 1942년에 편찬된 『전주부사(全州府史)』이다. 또한 옛 고서와 고지도에서 발견된 견훤왕궁지(甄萱王宮址)와 고성벽지(古城壁址)에 내용이 이 일대가 왕도의 핵심 지역임을 알려 준다. 전주에 남아 있는 또 하나의 산성 동고산성 서문지로 향한다. 왕도의 유사시를 대비하여 피난성으로 활용된 동고산성. 1990년 발굴된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된 단일 건물지로는 가장 큰 규모라 한다.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니 허허롭지만 후백제가 자랑하는 철기병이 이곳에서 견훤 대왕에게 승전을 하늘에 알렸으리라.서서히 베일을 벗는 후백제, 도성의 발견동고산성에서 뻗어 나온 도성벽은 오목대와 기자촌, 종광대로 이어진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후백제 도성으로 판단되는 성벽이 발견된 것. 오목대와 비탈의 경계에는 후백제 토석혼축(흙과 돌을 섞어 쌓는 방식)의 흔적 그리고 오목대로 이어지는 발산 일대에는 암반을 깎아 만든 성벽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도성 안에는 궁성 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중노송동 인봉리 일대이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부터 풍남초등학교를 거쳐 해오름아파트까지 이어지는 사다리꼴의 궁성 벽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엔 아중호수 주변에서 후백제 옛사람들의 무덤 터로 보이는 유적과 성벽의 돌을 캐낸 채석장이, 우아동에서는 토기와 기와를 생산한 가마터가 발견되어 후백제 왕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내에 후백제기념관이 6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엔 후백제 역사 문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콘텐츠와 키오스크가 마련됐다. 옛 후백제의 모습을 가상으로 소개하며, 관람객에게 후백제에 대한 견해를 넓혀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견훤 대왕의 영정 제작을 위한 고증 작업과 연구도 한창이다. 전주에 잠든 위대한 후백제의 역사, 바야흐로 전주 시대 개막과 함께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중이다.
2024.04.24
#왕의궁원프로젝트
#후백제왕도
#완산주
전주人터뷰
각자의 분야에서 빛난
영광의 얼굴들
전북소방본부 119안전체험관 남기엽 소방위 Q. 전주시의 의로운 시민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건데 상을 주시니 어쩔 줄 모르겠네요. 그날은 쉬는 날이어서 강연을 신청하러 아침 일찍부터 도서관 앞에 줄을 서 있었어요.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서 보니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더라고요. 그 광경을 보자마자 아랫집 베란다를 통해 올라가 난간을 붙잡고, 안에 계신 분과 힘을 합쳐서 구조자를 집 안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 일로 이렇게 칭찬해 주시니 소방관으로서 자부심도 생깁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119안전체험관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많은 분이 오셔서 체험하시면 좋겠습니다. 전주시 의로운 시민상 인명 구출과 재난 방지, 현행범 검거 등 용감한 희생정신을 발휘해 시민의식을 함양시킨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 Q. 자랑스러운 전북인 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셨다고요? 1987년에 한지공예에 입문하여 1993년에 전주에서 첫 전시회를 했어요. 이 전시가 계기가 되어 1995년에 제1회 전국한지공예대전이 열리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끌어 온 공로로 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기쁜 마음도 잠시, 남은 생 동안 한지공예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면 부끄러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전주시민들이 한지공예를 알려 하고 가까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2024년 4월쯤에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장인학교를 진행하니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전북 도민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봉사한 모범 전북인을 찾아 수여하는 전라북도 최고 권위의 상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 김소라 극작가 Q. 천인갈채상을 수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한 해의 공연이 마무리되어 가는 연말,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깊이 고민하던 중 이번 천인갈채상 수상을 통해 잘하고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은 것 같아서 감동입니다. 천인갈채상은 다른 상들과는 다르게 천 명의 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직접 주는 상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2024년에도 계속 공연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특히 공연 예정인 창작뮤지컬 ‘에밀'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고요. 공연 많이 보러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천인갈채상 전북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올 한 해 가장 열심히 활동한 젊은 문화예술인을 시민이 직접 뽑고, 시민들이 모은 상금을 수여하는 상 제32회 전주시 예술상전주시는 매해 연말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예술인에게 예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예술상. 1990년부터 200명이 넘는 예술인이 상을 받았다. 올해의 시상자는 다음과 같다. 문학 – 송영희 심리상담사 음악 – 김성수 재즈피아니스트 국악 – 박종대 타악연희 공연자 무용 – 장태연 한국무용교수 연극 – 박영준 공연기획자 영화 – 김성희 교수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ʼ HD현대아너상 수상 HD현대아너상은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4일 노송동사무소 민원대에 전달된 현금 58만 4천 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4회, 약 8억 8천만 원 까지 24회, 약 8억 8천만 원을 기부했다. 이러한 공로로 2023년 HD현대아너상의 대상과 1%나눔상을 수상하였다.
2023.12.21
#전주시 의로운 시민상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천인갈채상
#전주시 예술상
3년간의 분쟁에 마침표를 찍다
노송동 행정복지센터 송동협 주무관
Q. 3년간 이어진 시민 간 분쟁을 해결하셨다고요?저희 관내에 오래된 분쟁 사항이 있었어요. 노송동 골목길 한쪽을 봉고차 하나가 점거해서 동네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봉고차가 주차된 자리는 그 골목길 앞 원룸 주인의 사유지예요. 사유지에 본인 차를 주차한 거니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3년여 동안 골목길의 좁은 틈새를 이용하며 불편을 호소했던 주민들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어요. 꼭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그 차주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분에게도 사정이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분과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이 원인이었죠. 이후에도 그분을 수차례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 드리며 설득한 결과, 차를 이동시키겠다는 이행 확인서를 받아 주민들 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Q. 으뜸공무원이 되신 소감을 여쭤보고 싶습니다.이번에 으뜸공무원상을 받고, 이건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분쟁이 끝난 뒤 저희 행정복지센터에 주민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감사 인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한 일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어떤 주민분은 김장 김치를 가져다주시기도 하셨고요. 이번에 으뜸공무원상까지 받고 나니 앞으로도 전주시민을 위해 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해결할 다른 방법이 없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나 시민을 생각하면서 행정을 하도록 노력하는 공무원이 되어 맡은 바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11.24
#노송동
#행정복지센터
#분쟁해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