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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제1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를 가다
‘혼자 살 자유, 함께할 권리’ 전주시 1인 가구 정책토론회
2년 만에 100명의 참가자와 함께한 시민원탁회의 11월 2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 첫눈의 설렘과 기다림처럼,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시민들과의 자리가 더반갑고 소중했던 제1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가 열렸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원탁회의가 비대면으로 개최되거나 축소되어 진행된 터라 행사를 준비하는 시민기획단도, 참가하는 시민들도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컸던 행사였다. 그래서인지 며칠간 계속된 궂은 날씨에도 불구,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는 사람들이 빼곡히 자리했다. 이제 막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생들부터 청년, 중장년층과 어르신들까지, 어느 때보다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시민원탁회의는 전주시장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큰 원탁에 띄엄띄엄 떨어져 앉은 참가자들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진행자의 간단한 게임에 이어 참가자들은 1인 가구 영상을 보고, 1인 가구가 늘어난 이유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이야기를 자연스레 나눴다. 과거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았다면, 오늘날에는 2030 젊은 세대들이 많이 포함되면서 스스로 1인 가구를 선택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며, 그러한 현상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된 모습에 관한 토론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주거 형태의 변화가 소개되는가 하면, 1인 가구의 그늘에 대한 사회적 문제도 함께 이야기되었다. 어떤 연령대이든 1인 가구의 특성상 소득의 불안정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아플 때 돌봐줄 사람이 없는 문제 등이 소개되었고,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등에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응급 상황 대처, 1인 가구 플랫폼 등 정책 제시 1인 가구로 인한 우리 사회의 변화와 사회적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가 끝나자 회의장엔 열기마저 감돌았다. 1인 가구에 필요한 정책을 만드는 시간, 정책을 제안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전주시 1인 가구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00여 개가 넘는 시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1인 가구 지원센터와 같은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정책 제안이 가장 많았다. 세상과 연결 고리가 취약한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1인 가구 여성 안심 공유 다세대 주택, 독거 어르신 공동주택, 식당이 있는 1인 가구 공동주택 공급과 같은 혼자 살면서 서로 어울리는 공유형 주거 형태도 제시되었다. 공동주택을 넘어 구도심 빈집들을 활용하자는 의견은 가장 많은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다같이 마을’, 1인 가구 공유마을은 시민들이 뽑은 최우수 정책으로 선정되었다. 응급 상황 시 대처가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한 응급서비스 등록제 ‘1인 가구 깐부 서비스’도 많은 관심을 얻은 정책이다. 이밖에 공유문화 활성화로 1인 가구 문제를 해결하자는 정책도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거점 공간을 활용한 1인 가구 유휴자원 공유 서비스, 공유자원 나누는 덩그러니마켓, 재능을 나누는 1인 가구 강좌 등과 같은 의견이 나왔다. 제13회 전주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1인 가구의 현실을 마주한 전주시가 1인 가구의 삶을 존중하면서도 고립되거나 위험에 처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시민이 제안한 1인 가구 우수정책 5 1. 구도심 빈집 활용 1인 가구 공유마을 2. 응급서비스 등록제 ‘1인 가구 깐부 서비스’ 3. 온·오프라인 1인 가구 플랫폼 4. 1인 가구 여성 안심 공유 다세대 주택 5. 아파도 서럽지 않은 도시(질병케어)
2021.12.22
#혼자살자유
#1인가구
#시민원탁회의
당신과 더불어
달콤한 꿈을 꾸는 농부
청년 농부 강한별
전주에서 딸기 농사를 짓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원래 저는 조경학을 전공했는데요. 졸업 후 학과와 관련된 직업을 구하게 되면서 농사와 조경을 합해 놓은 경관 농업에 관심이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대단위 농지를 필요로 하는 경관농업은 전주의 작은 농지로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서 일단 농업 쪽으로만 눈을 돌리게 됐는데요. 고수익 작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한참 한 결과 시설작물로 으뜸인 딸기를 선택하게 된 것이죠. 올해 처음으로 딸기 농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지요?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약 3천 명 정도의 체험객이 방문했어요. 물론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숫자상으로는 적지만 전주에서는 딸기 농장이 많지 않고 근거리에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전주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어요. 딸기를 직접 수확하는 것뿐만 아니라 딸기잼 만들기, 철판 아이스크림, 아트 화분 만들기와 비눗방울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체험 객들과 함께 딸기 향 가득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공유형 체험 농장도 준비 중에 있다면서요.농업 쪽은 특히 공유 시스템이 정말 필요한 분야예요. 농기계 임대부터 시작해서 비어 있는 공간까지, 시너지 효과가 훨씬 더 크거든요. 6차 산업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주변 농가들과 함께 체험 공간을 공유해서 함께 상생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 딸기 농장 주위를 둘러보면 포도, 멜론, 우리 밀 등 열 한 농가가 있는데요. 전주에서 이러한 농업 벨트는 별로 없어요. 함께 힘을 합치면 소득도 올라가고 체험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겠지요. 혹시 진입장벽이 높아서 도전이 어려운 주위 농가가 있다면 제가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제가 조경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작물을 이용해서 주변 경관을 꾸며 보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해요. 작고 귀여운 애플 수박과 조경을 접목해서 농장 전체 공간을 예쁘게 꾸며 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애플 수박은 60일이면 하늘에 넝쿨처럼 주렁주렁 열리거든요. 경관적 가치가 있는 작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인생 샷을 건지려고 멀리까지 여행 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 체험과 멋진 사진은 덤으로. 추억을 가져갈 수 있는 공간을 지금부터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농장 운영의 꿈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해 주실 조언이 있다면요?일단 마음을 비우고 시작하면 좋겠어요. 욕심을 내려놓아야 즐겁게 할 수 있거든요. 딸기 온실 한 동에 얼마의 양이 나와야 한다는 계산을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농사가 스트레스예요. 저는 농사를 지으면서 인생을 배우고 있어요. 사람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요. 제가 처음엔 호미 한 자루 없이 시작했지만 즐겁게 하다 보니 또 다른 꿈을 꾸게 된 것처럼 미리 계산만 하지 말고 한번 실행해 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강한별 1985년생으로 전북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전주에서 딸기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변 농가와 연대하여 포도, 멜론, 딸기, 우리밀 등 4개 품목, 열한 개 농가와 공유형 협업 체험 벨트를 구축하면서 지역 농가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남동생이 합류하여 형제가 함께 다양한 딸기 체험 프로그램을 꾸려 체험객을 받고 있다. 딸기 농장 체험을 하려면 3월부터 전화나 인터넷으로 신청 예약 가능하며 비용은 단체 1인 당 만 원, 개인은 만 오천 원이다. 전주 딸기 체험 농장주소│전주시 덕진구 용덕길 47-1문의│010-9252-5810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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