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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새출발
신바람 복지의 새 출발,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덕진구에 문을 연 첫 종합사회복지관지난 2월 1일,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이 덕진구 반월동에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완산구에서만 다섯 개의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덕진구 최초의 종합사회복지관 개관은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20년부터 3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의 위탁과 함께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아동·청소년·노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시설을 갖추고 주민들을 맞이했다. 새봄, 일상에서 누리는 신바람 복지를 약속하며, 활짝 문을 연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벌써부터 뜨겁다.배우고 즐기고 누리는 모든 주민의 공간세심하고 든든한 복지를 약속한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은 작년 10월부터 지역 주민의 욕구를 조사하여 공간을 채우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그렇게 각 층을 세대별 맞춤 공간으로 꾸몄다. 1층은 남녀노소 모든 주민의 공간으로, 2층은 어르신을 위한 공간, 3층은 아동,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고 4층에는 강당이 자리한다. 1층 카페와 식당, 책방, 주민공유공간은 방문객 누구나 들러 쉬어 갈 수 있고, 2층의 탁구대와 러닝머신 등을 갖춘 건강관리실, 8대의 재봉틀을 구비한 공방,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온에어실 등에서는 운동과 문화 프로그램, 그 밖의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진다. 3층에는 유아돌봄터, 놀이터, 정보누리실, ‘만 20세 이상 출입 금지 구역’이라는 깜찍한 포스터를 붙여 놓은 청소년아지트, 청년을 위한 공유 사무실 등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알찬 공간들이 규모 있게 들어서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밴드 연습을 할 수 있고, 컴퓨터 작업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거나 간식도 먹을 수 있다. 또 층마다 작은 옥외정원이 있어 직접 가꿀 수도 있는데, 모든 공간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사람을 잇고, 마음을 잇는 복지관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은 세대별 특성을 존중하는 공간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다. 어르신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아이들만 뛰어노는 놀이터도 아니다. 누구라도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연결고리가 되는것, 이를 통해‘따뜻한 평등’을 실현하는 것,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이 꿈꾸는 역할이다.요가, 생활체조, 장구, 서예, 요리, 공예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주민을 잇고, 자원봉사와 후원 활동으로 재능과 자원을 나누고, 이웃끼리 친구끼리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주민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는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의 따뜻하면서도 신바람 나는 활약을 기대한다.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주소 | 전주시 덕진구 쪽구름2길 25문의 | 063-211-4408 새롭게 단장한 팔복동주민센터팔복동주민센터가 3년간의 단장을 마치고 새로 문을 열었다. 30년 전에 지어져 낡고 어두웠던 주민센터가 밝고 환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리모델링은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과 주민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 건물에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설치했고, 방문객을 위해 층마다 진·출입이 편리하도록 계단을 증축하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입구의 경사로도 개선해 교통약자를 배려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위한 공간과 강당을 리모델링하여, 주민들이 자주 찾고 싶은 공간으로 단장했다.
2023.02.27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관
#덕진구
내 마음을 부탁해, 전주시마음치유센터
마음치유전담반에서 출발한 전주시 마음 치유전주시가 시민의 마음 치유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당시 코로나 블루(blue, 우울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이 컸기 때문이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함께 나누어야 할 고통이었기에, 그해 5월 전주시는 마음치유프로그램과 마음치유전담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명상, 예술치료, 체험농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마음치유전담반은 이제 마음치유센터로 확장되어 더 많은 시민들에게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고 있다.섬세하고 전문적인 마음 서비스작년 봄에 개소한 덕진보건소 안에 자리하고 있는 전주시 마음치유센터는 코로나19의 후유증을 치료하는 것에서 나아가 전주 시민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마음치유센터 프로그램은 4주, 6주, 8주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4주 과정 프로그램은 다도 치유, 자기 찾기, 향기 치유, 타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6주 과정은 명상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8주 과정은 산림 치유 및 요가 프로그램이다. 또, ‘내 마음에 행복 정원 가꾸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원예 프로그램은 각 동 주민센터(중화산2동, 평화1동, 삼천1동, 혁신동)를 비롯한 치유농장 힐링팜앤, 천사마을 문화센터, 금상보건진료소 등 다양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 마음치유센터는 앞으로도 직장인을 위한 야간 프로그램과 주민센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 사람을 위한 맞춤 상담이 시작됩니다 올해 마음치유센터는 좀 더 깊이 있고 집중적인 마음치유를 위해 일대일 상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개인상담은 전문 심리상담사와 일대일 대면으로 초기 상담과 다면적인성검사 및 관련 척도검사 등 다양한 심리검사를 진행하며, 이를 종합하여 개인별 맞춤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심층 상담은 1회기당 50분 내외로 진행되며 10회기 내외로 진행된다. 개인상담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 예약은 전화, 방문,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초기 상담 후 의학적인 지원이 필요하거나 마음치유센터에서의 상담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병원이나 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마음치유센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마음치유센터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주시마음치유센터 블로그를 통해 프로그램 진행 일자와 시간을 확인한 후 블로그 또는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개인상담을 원하는 시민도 같은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다. 4월부터는 집단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마음이 지쳐 있다면, 용기를 내어 마음치유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자. 전주시마음치유센터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우아1길 20 블로그 l blog.naver.com/mindhealingcenter인스타그램·페이스북 l ‘마음치유’ 검색문의 l 063-281-8576전주시마음치유센터 4월 프로그램마음 치유 프로그램 · 기간 l 연중· 대상자 l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마음 문제를 겪고 있는 전주 시민· 프로그램 종류 l 원예, 산림, 다도, 요가, 컬러, 향기, 타로, 명상, 미술, 통합예술, 수묵 등· 신청 접수 l 전화, 방문, 블로그(연 3회 신청 가능)· 프로그램 운영 l 주 1회, 무료 운영(4주, 6주, 8주 과정), 척도검사(사전, 사후)마음치유상담실(4월부터 집단상담 운영예정)· 기간 l 연중· 대상자 l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마음 문제를 겪고 있는 전주 시민· 장소 l 마음치유센터 2층 상담실· 운영 방식 l 개인상담(1:1 대면)· 신청 접수 l 전화, 방문, 블로그· 진행 과정 l 상담신청 → 진단(초기상담, 심리검사, 척도검사) → 심층상담 경증 이하(심리상담→상담 종결/재개입→맞춤형 프로그램 연계) 경증 이상(전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마음치유센터
#힐링
전주에 길이 있다
서원로-전주천동로
우리나라의 봄은 3·1절로부터 시작된다
전주에 울려 퍼진 독립 만세 소리우리나라의 봄은 3·1절로부터 시작된다. 일제에 강제로 나라를 빼앗긴 지 10년, 일본의 노예로는 살 수 없었던 우리 민족이 세계의 모든 나라에 우리나라가 독립국임과 우리 민족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면서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던 날이다. 3·1절이 없다면 우리의 봄은 얼마나 참담할 것인가.서울에서부터 시작된 3·1만세운동은 전주에서는 신흥학교(현 신흥중·고등학교)와 기전여학교(현 기전여자중고등학교. 원 이름은 전주여학교였다고 함), 그리고 다가교를 건너 서문교회에서 준비되고 실행되었다. 이 부근은 1900년대부터 기독교 선교부, 학교, 병원, 교회가 모여 있는 호남 지역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다. 이곳에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을 세웠다. 전주의 만세운동은 천도교와 기독교 두 종교를 통해서 추진되었지만, 천도교 측이 준비하던 운동은 사전에 발각되어 실패하고 만다. 기독교 측에서는 서문교회 김인전 목사에게 독립선언서가 전달되면서 시작된다. 전주 지역의 만세운동은 김인전 목사의 주도 아래 신흥학교, 기전여학교, 남문교회를 중심으로 계획된다. 신흥학교 지하실 등에서 학생들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한다.부끄럽지 않은 이름을 새긴 전주의 그날만세 거사일은 장날인 3월 13일(음력 2월 12일). 이날 아침 비밀리에 인쇄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는 채소 가마니에 담겨져 다가교를 건너, 전주천동로를 따라 은밀하게 남부시장까지 운반된다. 지금은 그저 수양버들 우거진 도로에 불과한 이 길을 따라 학생들의 목숨을 건 태극기 운반 작전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풍남문 종루에서 정오를 알리는 종소리를 신호로 만세 시위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150여 명으로 시작되었으나 장을 보러 왔던 군중들이 합세하면서 그 규모는 더욱 커졌다. 신흥학교와 기전여학교 학생 그리고 기독교 신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는 전주 시내를 돌며 4월까지 계속되었다. 시위의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구금되고 투옥되었지만, 전주는 이날의 거사로 민족사에 부끄럽지 않은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처음 만세가 시작된 남부시장 전주천동로 쪽에 2000년 3월 1일 ‘전주 3·1운동 발상지’라는 비석을 세워 이날의 외침을 기억하고 있다. 선교 역사가 한자리에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서원로는 옛 화산서원이 있던 길이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선교사들의 사택이 있던 서원로 화산 언덕에는 선교사와 가족 17인의 묘역이 조성되어 있다. 묘역 아래쪽에 지난해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일제강점기 3·1운동을 주도했던 선교사들의 활동과 선교 역사를 만날 수 있다.3·1운동의 횃불을 밝히다, 전주 서문교회서문교회는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다. 옛 전주성의 서문 밖에 건립되었기 때문에 ‘전주서문밖교회’라고 부르다가 1995년 ‘서문교회’로 개칭하였다. 이곳은 전주 3·13만세운동을 총지휘한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김인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교회이다. 서문교회 경내에 있는 김인전 목사 기념비는 1986년 4월 다가공원 입구에 세워진 것을 2015년에 옮긴 것이다. 또한, 교회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탑(1908년)이 남아 있다. 종은 일제 말기(1944년)에 강제 공출되어 해방 후(1945년) 다시 제작되었다.특별한 기념 승강장, 3·1운동 100주년 기념 승강장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에서 전주천으로 내려오면 전주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신흥중·고등학교가 있다. 학교 정문 앞에 ‘3·1운동 100주년 기념 승강장’이 있는데, 1919년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의 3·1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승강장 천장과 벽면은 당시 태극기를 제작하던 신흥학교 지하실을 모티브로 하여 3·1운동이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정신적인 유산임을 표현하였다.약령시 옛 영광 되찾자, 약전거리약전거리는 한약재를 파는 거리를 말한다. 약전거리는 전라감영에서 완산교에 이르는 구간인데, 과거 이곳에서 열리던 약령시(한약재 시장)는 우리나라 3대 약령시 중 하나였다. 전주 약령시는 1900년대 초에 폐지됐다가 1923년 재개되었지만, 다시 1943년에 일제에 의해 폐지되었다. 이곳에는 지금도 한의원과 한약국, 약재상들이 남아 있다.독립의 꽃망울을 터트리다, 남부시장신흥중·고등학교에서 다가교를 지나 동쪽으로 걷다 보면 남부시장을 만날 수 있다. 남부시장은 100년 전 자주독립의 희망을 지폈던 시민의 광장이었다. 1919년 3월 13일, 남문에서 울린 인경 소리를 신호로 천도교, 예수교인, 신흥학교 및 기전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남부시장부터 태극기를 들고 일제히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짖으며 만세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 손에서 장꾼과 지게꾼, 시민들의 손으로 태극기가 전해졌고, 독립선언서가 우렁차게 낭독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남부시장 전주천동로 쪽에 ‘전주 3·1운동 발상지 기념비’가 세워졌다.시민의 함성이 하나 되다, 풍남문 남부시장 중앙에는 전주부성의 남쪽 출입문, 풍남문이 자리하고 있다. 전주부성에는 4개의 문이 있었는데 1911년에 풍남문을 제외한 세 곳(동·서·북문)과 성벽을 일제가 시가지를 확장한다는 이유로 허물어 버렸다. 남부시장의 중심인 풍남문에서 독립의 봄을 열망하는 시민 주도의 3·1 만세운동이 전개되었고, 일제는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에게 총을 발포했다.
#3·1절
#남부시장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3·1운동100주년기념승강장
전주사람, 전주 10미(味)
전주 10미(味)의 대표 주자
봄을 부르는 나물, 미나리
전주 미나리 전성시대 전주 토박이들에게 ‘미나리꽝’을 물으면 대략적인 나이를 알 수 있다. 1980년대 중화산동 일대 개발이 이뤄지기 전의 선너머 미나리꽝을 이야기하는지, 이보다 시간이 좀 더 지난 뒤 평화·삼천·중인·호성동을 말하는지다. 한 발 더 나가 중인동, 혁신도시 인근 지역을 꼽는다면 좀 더 젊은 축에 속한다. 전주 10미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전주 미나리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전주 미나리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오랜 세대에 걸쳐 내려온 전통 농법에 현대 과학이 더해지며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던 전주 남부시장을 통해 미나리를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현재 전주 미나리는 전국 시장의 1/3을 차지하고 있어서, 전주 날씨가 전국 미나리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었다. 임금님 수랏상에 올리는 봄나물 가족을 떠올리며 전주 미나리 밥상을 차리려면 동의보감을 먼저 펼쳐 볼 필요가 있다. 허준 선생은 미나리가 갈증을 풀고 “머리를 맑게 하는 데 탁월하다”고 했다. 미나리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음주 후 숙취를 날리기에도 제격이고, 대장과 소장을 편하게 해 황달, 부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기특한 봄 미나리 중 최고는 전주 미나리다. 전주 미나리의 명성은 8할이 물맛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달이 멱을 감는 전주천, 개골개골 맹꽁이가 서식하는 삼천의 깨끗한 물로 키웠기에 잡내가 없다. 겨우내 물속에서 자란 전주 미나리는 마디가 굵으면서도 질기지 않고 연한 맛은 단연 일품이다. 게다가 상쾌한 향이 지나간 뒤 은은하게 입안을 감싸고 도는 단맛이 특별하다. 오죽하면 봄을 불러오는 나물이라는 뜻으로 입춘채(立春菜)라 해서 임금님 수랏상에 오르는 영광까지 누렸겠는가. 이른 봄, 강한 초록의 생명력을 뿜어내는 싱싱하고 향긋한 전주 미나리로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살려 보자. 전주 미나리의 향긋한 변신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가공식품 홍보관 ‘전주맛배기’에 가면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와 민간기업의 합작으로 미나리를 활용한 음식들이 가득하다. 속의 절반가량을 미나리로 든든하게 채운 미나리 만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제조법에 동네빵집의 레시피가 더해져 부드럽고 향긋한 치아바타와 카스텔라로 거듭난 미나리빵, 미나리 즙을 넣어 만든 미나리 막걸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에서 전주 미나리로 만든 숙취해소제도 개발 중이다. 전주맛배기 주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82-12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23.02.24
#전주10미
#미나리
#봄나물
#전주맛배기
전주의 위대한 도약
2022 한바탕전주 시민대토론회
내가 만드는 강한 전주!
100명, 강한 전주를 위해 머리를 맞대다2022년 12월 20일 오후 2시, ‘내가 만드는 강한 전주!’를 주제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8기 첫 시민대토론회.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바탕전주 시민대토론회’는 앞으로 전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 보는 자리다.개최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시민대토론회가 열리는 강당 안 13개의 테이블에 빈자리가 빠르게 채워져 갔다. 얼어붙은 눈길과 차가운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한 전주를 만드는 데 의견을 보태고자 토론회장에 모인 시민들은 100여 명. 10대부터 70대까지,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처음 만난 어색함도 잠시, 전주시 홍보대사인 ‘라스트포원’의 뜨거운 공연에 함께 어깨춤을 추고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시민대토론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 동등하게 발언하다‘한바탕전주 시민대토론회’는 시민기획단이 토론 주제 선정, 회의 진행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여기에 토론회 참가자들이 민주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퍼실리테이터(회의 조력자)를 활용했다. 총 3개 순서로 진행된 토론은 메인 퍼실리테이터가 전체 토론 방식을 소개하고 난 뒤 각 테이블에 배정된 퍼실리테이터들이 구체적인 방법을 조원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그림, 낱말카드 등 편안하고 흥미롭게 느껴지는 도구들을 사용한 점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2시부터 세 시간 동안 시민들은 ‘내가 만드는 강한 전주!’라는 의제하에 강한 도시, 강한 경제, 강한 문화, 강한 복지 중 한 개 분야를 선택해서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각자의 지혜와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구상하는 토론과 발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여러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돌봄에서 축제까지, 시민이 정책을 만들다각 조에서는 ‘강한 전주’가 되기 위해서 불필요한 것, 지켜야 할 것,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들을 논의한 후 조별로 정책제안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전지 크기의 종이에 손글씨로 함께 적어 내려간 정책제안서에는 정책명과 필요성, 구체적인 사업 내용, 기대 효과가 담겼다.영유아 돌봄, 청년 창업,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모교육, 어르신 일자리 등 세대별 정책부터 전주 음식 문화 개발, 종이 현수막이나 에너지 시범 마을 등 탄소 중립 실천까지 다양한 의견이 발표됐다. 그중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뽑은 최고의 정책은 전주와 경남·경북을 잇는 기차 개통이었다. 이 정책을 제안한 시민들은 시장상 수상과 함께 향후 ‘열린 시장실’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또, 우수정책상을 받은 시민 중에서 가장 열심히 참여한 참가자는 ‘전주명예관찰사’로 임명되는데, 영예의 주인공으로는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도연(여·24세) 씨가 뽑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시민 100여 명의 목소리는 모두 전문 퍼실리테이터에 의해 꼼꼼히 기록됐으며, 추후 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민대토론회장을 찾은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전주에 창조와 혁신을 일으키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강한 전주를 꿈꾸는 시민들 100여 명과 함께 한 민선 8기의 첫 시민대토론회장은 한파도 이길 만큼 후끈했다. 앞으로 민선 8기 시민대토론회가 펼쳐 갈 전주의 새로운 미래에 큰 기대를 걸어 본다.
2023.01.17
#한바탕전주
#시민대토론회
#강한경제
전주 그곳
조선왕조의 시작이자 끝, 조경단로
조선왕조의 시작을 알리다조경단로는 금암광장 사거리에서 전북대학교를 지나 송천동 어귀까지 반원을 그리며 이어진 길이다. 조경단(肇慶壇)은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의 묘역으로, ‘조선왕조 창업의 경사가 시작되다’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경기전, 조경묘와 함께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원지임을 상징한다.조경단은 건지산 자락의 완만한 경사에 자리해 삼엄한 호위를 받듯 사시사철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으며, 제사 때가 아닌 평소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너른 터에는 의묘와 단소, 비각이 놓여 있으며, 경내를 감싸 안은 담장이 묘소를 지키고 있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왕조를 세운 뒤 건지산을 각별히 지키게 했으며, 그 후 역대 왕들도 이곳을 정성을 다해 보호했다. 영조 때에 조경단 조성이 처음 논의되었으며, 고종 때인 1899년(광무 3년)에 1만여 평의 경내 주변에 돌담을 쌓고 동서남북에 각각 문을 두어 조경단을 조성했다. 고종 황제는 비석을 세우고 친필로 ‘대한 조경단’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이는 전주가 대한제국 황실의 시원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관리하는 사람을 배치하고 매년 한 차례씩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등 공들여 지켜 왔다.시간을 관통하는 정신을 지키다해마다 봄이면 조경단로를 따라 연분홍빛 벚꽃 터널이 열린다. 때를 같이하여 조경단도 모처럼 문을 열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백 명의 후손들을 맞는다. 매년 4월 10일에 열리는 조경단 대제는 조경단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잊지 않고 시조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내는 제례 행사다. 전주 이씨 후손들로 이루어진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조선왕조의 후예라는 정체성을 깊이 되새기고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이며, 오랜 시간을 통과해 굳건히 이어 온 전통을 대대손손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색과 휴식의 길을 밟다조경단로는 활짝 펼쳐진 책과도 같다. 한 글자, 한 글자 글을 읽듯 찬찬히 걷노라면, 오늘날의 전주를 일군 이들의 올곧은 정신이 걸음마다 전해져 온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우리 국악의 맥을 잇는 전북도립국악원부터 최명희 소설가의 묘역에 조성된 혼불문학공원, 그리고 건지산 숲속작은도서관과 생태숲 놀이터인 임금님숲, 장군봉, 오송제를 아우르는 건지산 둘레길이 이웃해 있기 때문이다. 전통문화와 문학의 정취가 길을 안내하고, 하늘 높이 솟은 편백나무 숲이 자연의 기운을 내뿜는다. 또한,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덕진공원, 덕진체련공원, 동물원까지 잔가지처럼 뻗어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자주 찾는다. 이렇듯 조경단로 일대는 전주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선왕조의 시조를 모신 조경묘와 조경단 조경단과 함께 전주가 조선 왕조의 본향임을 알리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조경묘(肇慶廟)가 있다. 조경묘는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시조비인 경주 김씨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으로 경기전의 북쪽에 있다. 1771년(영조 47년)에 권위 높은 형태로 건립되었으며, 창건된 이후 훼손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 또한 큰 건물이다. 조경묘는 그 역사적 의미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1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조경묘의 중앙에 자리한 정묘 1동은 2022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 지정되었다.조경묘의 보물 지정에 힘입어 조경단 역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경묘와 조경단이 국가지정문화재로써 조선왕조 발상지 전주의 문화적 역량을 펼치는 데 기여할 내일을 기대해 본다.조경묘 |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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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단
#혼불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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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새해 새롭게 문을 여는 시민의 공간
시민 체육생활 책임져요, 서부권 국민체육센터아중리와 평화동 국민체육센터에 이어 전주시민의 체육 생활을 책임질 세 번째 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연다. 바로 서부권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가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여는 것. 서신동 주민센터 앞 도내기샘 공원 안에 문을 여는 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그리 크진 않지만 공간 구성이 더없이 알차다. 지상 1층엔 배구, 농구,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이 들어서 다양한 구기 종목은 물론 시민들의 생활체육을 응원한다. 2층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무엇보다 지하 1층엔 25m 길이의 5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들어서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서신동 일대에 공공 체육시설이 없어 그간 아쉬웠던 주민들 사이에선 환호성을 부를 정도. 물놀이가 그리워질 계절, 올여름이면 서부권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에서 헤엄치게 될 그날을 기다려 보자.문의 | 전주시 체육산업과(063-281-2923)믿고 맡기는 육아,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어린이집을 고민 중인 부모라면 주목할 만한 새로운 소식! 해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하는 전주시가 2023년 봄에도 새로운 국공립어린이집을 열고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맞이한다. 아이의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어린이집. 그중에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해마다 입소 대기 인원이 줄을 설 만큼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년 봄 본격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3곳. 효자동 힐스테이트어울림효자, 여의동 만성에코르 2단지, 우아동 우아한시티 공동주택 관리동에 문을 여는 어린이집은 다가오는 3월, 새 생명이 움트는 봄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날 새싹 같은 아이들을 웃으며 반겨줄 것이다.문의 | 전주시 아동복지과(063-281-2492)한옥마을 여행의 첫 마중,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 그 중심에는 전주한옥마을이 있다. 이제부터 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에서부터 전주 여행을 시작하자. 전동성당 맞은편, 한옥 건물 2층에 있는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는 2022년 말 새 단장을 마치고 현재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한옥마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곳의 정보검색 공간을 이용하면 되고, 좀 더 깊은 내용을 원한다면 독서 라운지에 비치된 전주 관광 관련 도서를 살펴보며 본격 여행에 앞서 일정을 점검할 수 있다. 게다가 전시된 관광 굿즈 공모전 당선작을 통해 맘에 드는 전주 여행 기념품도 골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좀 더 편안한 여행길을 위해 짐 보관소도 운영한다.전주 여행길의 새로운 가이드가 되어 줄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를 꼭 기억하자.문의 | 전주시 관광정책과(063-281-2697)도심에서 아열대 식물을 만나요, 전주정원문화센터전주 중화산동 중산공원이 2023년 꽃 피는 봄,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벌써부터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공간은 가로로 길쭉한 정원문화센터 건물 한가운데 아열대 식물들이 들어설 온실 정원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선 도심 속 산책길에서 아열대 식물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아열대 식물원 오른편으로, 1층에는 다양한 정원 소품을 전시하는 정원소품전시장과 식물병원이 자리하고, 2층엔 정원도서관을 꾸려 책과 녹색의 도시 전주의 매력을 아낌없이 담아낸다. 아열대 식물원 왼편에는 강의실, 교육실, 주민자치실 등이 들어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드넓은 중산공원 곳곳이 메타세쿼이아길, 생태숲, 야외놀이정원 등 크고 작은 주제 공간으로 탈바꿈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신비한 자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꽃과 나무 사이를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초록이 주는 편안함 속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기는 당신의 모습, 상상만 해도 좋지 아니한가? 일상 속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꽃 피는 봄, 개관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 정원문화센터를 기대하시라!문의 | 전주시 녹지정원과(063-281-2422)
2022.12.21
#국민체육센터
#경기전여행자라운지
#전주정원문화센터
#시민공간
전주 음식
초겨울 풍경에 풍미를 더하는 골목 안 카페
도자기 공방이 있는 감성 카페, 오브젝트유무른 흙으로 단단한 도기를 빚듯, 섬세한 손길로 커피를 만드는 곳, 웨리단길에 있는 도자기 카페 오브젝트유다. 메뉴판을 앞에 두고 고민이 된다면 마시멜로우와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시그니처커피를 추천한다. 불에 살짝 달군 마시멜로우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고, 뒤이어 진한 커피가 어우러진다. 손수 만든 접시에 담겨 나오는 휘낭시에와도 안성맞춤이다. 군데군데 놓인 도자기 화병이 카페의 여백을 심심치 않게 채운다. 한쪽에 마련된 공방에서는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된다. 수강생들이 만든 개성 만점 도자기 작품을 눈에 담아 가고, 창가에서 바라보이는 전라감영의 풍경도 덤으로 얻어 가자.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2, 2층깊은 풍미의 융드립 커피, 십구커피주인장이 커피와 사랑에 빠진 나이가 열아홉 살이라고 하여 십구커피란 이름이 붙은 이곳은, 숯불에 볶은 원두와 융드립 커피가 유명한 카페다. 숯불 로스팅은 맛의 풍미를 끌어올려 주며, 융 필터가 쓴맛과 잡맛을 흡수해 부드럽지만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느낌의 가게 안을 둘러보면 각종 커피 도구가 눈에 띈다. 오랜 세월 연마해 온 만큼 단련된 손의 내공을 자랑스레 선보이니 더없이 믿음직스럽다. 카페인에 약한 손님들을 위한 디카페인 커피도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커피를 향한 진지한 마음가짐과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품격 높은 커피 전문점이다.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만성북2길 28속임수 없는 진짜배기 커피, 노트릭전주 영화의거리에서 뻗어 나온 좁은 옛 골목으로 들어서면, 기와지붕 머리 맞댄 가정집 사이에 자리한 한옥카페 한 채가 발길을 붙든다. 70년 넘은 가옥인 만큼 연륜 또한 짙은 이곳은, 오랜 세월 햇볕과 바람이 머물다 간 까닭에 자연의 기운이 가득하다.노트릭은 이름 그대로 속임수가 없는,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자체적으로 로스팅한 원두로 다양한 종류의 브루잉 커피를 선보이는 것이 이곳의 자랑이다. 공들여 볶고 내린 진짜배기 커피의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향긋한 밀크티도 별미이며 파운드케이크, 비스코티 등 디저트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테이블마다 나무의 결과 옹이가 고스란히 남이 있어 고즈넉한 느낌을 한 몫 보탠다. 은은하게 밝힌 등불 아래 아늑한 분위기가 커피 맛만큼이나 일품이다. 나무 냄새와 커피 향이 조화로이 섞이고, 구석구석 숨은 공간에 호기심이 동한다. 더욱이 쟁반과 컵, 소품 하나하나까지 신경 쓴 느낌이 역력하다. 유리창 너머 햇볕이 스멀스멀 넘어오는 시간, 나른한 기분에 몸을 맡겨 보자. 봄이나 가을 볕 좋은 날, 카페에 들른다면 테라스 자리에 앉을 것을 추천한다. 한쪽에 조성된 작은 정원으로 시선을 돌려, 번잡한 도심을 지나며 지친 눈을 잠시 쉬어도 좋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73-50자만마을 산책길의 활력 충전소, 꼬지따뽕오르락내리락 자만벽화마을을 산책하다가 잠시 다리를 쉬고 싶을 즈음, 꼬지따뽕에서 목을 축이고 가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알록달록한 외관을 빼닮은 예쁜 색감의 자몽에이드 한 잔으로 활력을 충전하기에 충분하다. 본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커다란 창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간다. 길 건너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 그 뒤를 든든히 에워싼 남고산까지 바라보이는 탁 트인 전망이 마치 액자에 담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피규어와 재미난 소품으로 꾸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테라스를 통해 계단을 내려가면 이색적인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안락한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가을볕에 일광욕하며 늘어지게 쉬어 가도 좋겠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자만동1길 1-8스콘과 크림커피 단짠의 조화, 미휘월‘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음을 몸소 보여 주는 카페가 있다. 타 지역까지 입소문이 난 베이커리 카페 미휘월이다. 언뜻 심심할 것 같은 소금빵과 스콘의 화려한 변신이 궁금하다면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갈 것. 담백한 듯 짭조름한 맛으로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율무 베이스로 맛을 낸 풍미 가득 시그니처 크림커피로 ‘단짠’의 궁합을 자랑한다. 제철 과일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로 철마다 다양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니 언제 가더라도 색다른 맛을 기대해도 좋다. 정성스러운 손맛이 이곳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한 입 베어 문 손님들의 눈이 ‘아름답게 빛나는 달’이라는 가게 이름처럼 반짝반짝 빛난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배학4길 4-4
2022.11.22
#전주카페
#골목카페
#감성카페
취향 따라 걷다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댕댕이와 동반 여행’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바람쐬개’한국관광공사와 전라북도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로 함께 선정한 전국 최초 반려견 동반 여행길이 있다. 각 지자체의 추천과 전문가 현장 자문을 통해 선정된 ‘눈치보지마시개길’이 바로 그것. 명칭에서부터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이곳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 속에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로 엄선됐다.전주의 ‘눈치보지마시개길’로는 졸졸 흐르는 전주천 따라, 우거진 숲길 따라 계절의 냄새를 한껏 맡으며 거닐 수 있는 전주 ‘바람쐬는길’이 선정됐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는 ‘바람쐬는길’은 이름 그대로 사시사철 바람이 불어와 산책길로 그만인 곳. 전주자연생태박물관에서 출발해 슬로길 쉼터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왕복 4km 코스를 댕댕이와 함께 걸어 보자. 전주천 옆길로 내려가 물 냄새를 더 가까이 느껴보거나 세계평화의전당 앞 드넓은 잔디밭에서 소풍을 즐겨도 좋다.눈치보지마시개길코스 l 전주자연생태박물관~세계평화의전당~슬로길 쉼터(반환점)~전주자연생태박물관드넓은 반려동물 놀이터로, ‘같이가개’올해 6월 말에 개장한 전주지역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같이가개’는 벌써 그 인기가 대단하다. 7,000㎡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데다, 대형견과 중·소형견 구역이 펜스로 분리돼 강아지들의 안전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주차장은 기본이고, 입구 오른편에는 보호자 대기실과 화장실도 깨끗하게 마련되어 있다. 놀이터 안으로 들어가면 강아지의 키를 고려해 다양한 높이로 설계된 식수 시설부터 루어코싱이라 불리는 공놀이 기구, 훈련용 장애물 등 반려견을 위한 시설과 함께 보호자를 위한 파라솔과 벤치도 자리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시설의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3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마치고 난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놀이기구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올가을 전주의 댕댕이들은 더욱 행복해지리라.반려동물놀이터 같이가개주소 l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4가 1165이용시간 l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댕댕이 인생 사진, 여기서 ‘찍어주개’사랑스러운 나의 반려견에게 마치 스튜디오에서 정성 들여 촬영한 것 같은 인생 사진을 남겨주고 싶을 땐 어디로 가야 할까? 전주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초록빛 야외마당을 품은 예쁜 애견 동반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느 공원이나 놀이터의 담백한 풍경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포토존부터 강아지 키에 맞춘 미니 화단 등 어딜 둘러봐도 예쁨이 가득하니 굳이 스튜디오를 찾아갈 필요가 없는 것. 동네 산책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오직 강아지를 위해 만들어진 예쁜 공간에서 화사한 추억을 선물해 주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마당 이곳저곳을 누비며 흡족한 사진들을 꽤 건졌다면, 견주를 위한 실내 공간도 놓치지 말자. 통유리창 너머로 신나게 뛰어노는 강아지를 살펴보며 커피 한 잔의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하게 갖춰진 강아지 용품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 ‘보듬어주개’즐거운 산책길 중간중간마다 가족을 잃어버린 강아지들이 눈에 아른거렸다면 이곳을 찾아가 보자. 2020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문을 연 전주시 유기동물재활센터는 그리 멀지 않은 완주군 이서면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안겨 있다. 일반적으로 유기동물은 15일의 공고 기간에도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이뤄지는데, 동물복지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에서는 유기동물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반려견 입양을 활성화하고자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유기견들은 약 2개월간 전문 훈련사에게 기본·순치훈련(길들이기), 사회적응훈련 등을 받은 뒤 가족을 찾게 된다. 입양 후에도 가정 방문과 상담 등 재유기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이곳을 거쳐 입양된 300여 마리의 강아지는 지금까지 단 한 마리도 파양되지 않았다고 한다. 홀로 남겨진 댕댕이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선물해 주고 싶다면, 늘봄유기견재활센터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늘봄유기견재활센터주소 l 완주군 이서면 이성리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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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동반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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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전주의 가을맞이
더 강력해진 전주KCC이지스 ‘우승을 향해, 슛!’
KCC, 왕좌의 자리를 탈환하라KCC가 전주에 온 2001년으로부터 벌써 2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우승의 기쁨도 부진의 슬픔도 함께 나누며 다양한 굴곡을 겪어 왔지만, 올해는 유독 변화된 모습이 눈에 띈다. KCC를 상징하는 송교창 선수가 입대하고 이정현 선수가 팀을 옮겼지만, 지난 시즌 부상에도 투혼을 불태운 살림꾼 정창영 선수와 귀화 선수이자 팀의 기둥인 라건아 선수가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슈팅가드 허웅 선수와 국내 최고의 파워포워드 이승현 선수를 한꺼번에 영입하면서 우승을 위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다.이승현 선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토종 센터다. 탄탄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확실한 슈팅 능력을 갖췄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투지를 바탕으로 외인 수비까지 도맡는 팀의 든든한 기둥이다. 아버지 허재 전 KCC 감독에 이어 KCC와 인연을 맺게 된 허웅 선수는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누적 900점을 달성하는 등 출중한 실력과 인기를 모두 갖춘 농구계 최고 스타이다. 이뿐 아니다. KCC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타일러 데이비스가 돌아온다. 2020~2021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던 그의 합류로 KCC는 지난 시즌의 오욕을 씻어 내고 왕좌에 앉을 준비를 마쳤다.코트 위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정상을 향한 KCC의 뜨거운 여름은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되었다. 전창진 감독은 여름 비시즌 기간에 늘 태백을 찾아 팀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태백은 고지대에 있어 여름철에도 서늘하고, 한 시즌을 뛸 체력을 만들기에 산악훈련이 최고라는 것이 전창진 감독의 생각이다. 올해도 KCC는 7월 25일부터 2주간 태백에서 우승을 향한 땀을 흘렸다. 숨 가쁘게 진행한 태백훈련으로 KCC 선수단은 체력 강화와 함께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볼 운동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단점을 개선했고, 식스맨들의 기량을 한껏 끌어올렸다. 8월 중순부터는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한 연습 경기가 계속된다. 연세·중앙대 등 대학 팀과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수원 KT,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프로미 등 프로 팀과 경기가 이어진다.팬들을 향한 KCC의 깊은 사랑충성도 높은 연고지 팬들을 둔 KCC답게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7월에는 지역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고, 8월에는 1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하는 행사도 열었다. 8월 13일에 메가박스 송천점에서 열린 ‘팬즈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은 팬들과 대화를 하고, 영화를 함께 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주장인 정창영 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를 갖게 되었다”며 “이번 행사는 팬들과 추억을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올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을 KCC, 코트 위에서 흘린 그들의 땀방울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10월 15일, 뜨거운 승부가 시작된다! 2022~2023 시즌 한국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0월 15일 개막한다. 서울 SK와 안양 KG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9일까지 165일간 10개의 팀이 치열하게 승부를 겨룬다. 여기서 KCC가 상위 6개 팀에 속한다면 4월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서 뛰게 돼 전주 시민들에게 볼거리가 풍성한 봄을 안겨줄 것이다. 2022~2023 KCC의 첫 경기는 원정 경기로 10월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승부를 펼친다. 전주 첫 홈경기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로 10월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터뷰_ 전창진 KCC 감독“성적도 구단의 위상도 높아지는 한 해 만들겠습니다”“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프로농구(KBL)를 대표하는 이승현과 허웅 선수를 영입해서 성적도, 명문 구단으로서 위상도 확실하게 높아질 것입니다. 강도 높은 여름 체력 전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올가을 경기장에 오시면 왜 제가 이런 말을 하는지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KCC 구단 이름 앞에 늘 ‘전주’라는 두 글자가 붙습니다. 마음은 항상 전주 시민과 함께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고, 전주 시민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습니다.” 인터뷰_허웅 KCC 선수“책임감을 갖고 팀 우승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것보다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 함께 뛴 선수들, 국가대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라건아 선수와의 호흡도 기대가 됩니다. 고교 시절을 함께 보낸 이승현 선수와 함께 이번 시즌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농구 인기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테니 전주 시민들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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