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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특별한 날, 분위기에 취하고 싶다면 신도심 와인바
제철 요리와 즐기는 와인, 만성지구 시즈너시즈너는 이름 그대로 제철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상시 메뉴도 있지만, 3개월마다 메뉴를 바꿔 주고 있다. 계절별 가장 최상의 재료로 메뉴를 구성하는 것. 신선한 제철 요리와 함께 즐기는 와인은 그 맛이 배가되는 건 당연지사. 와인을 과하게 즐기기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기에 그만이다.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맛본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소문난 맛집이기도 하다. 메뉴 구성에서 빼놓지 않는 또 하나는 와인과의 조화. 식사류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 역시 와인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구성해 음식과 와인이 함께하는 시간을 선물한다. 감바스, 크래커, 제철 과일 등이 그것. 와인 한 병은 부담스러운데, 음식만으로 살짝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글라스 와인을 주문해 보자. 누구나 거부감 없이 마시기 좋은 와인을 글라스로 제공해 깔끔한 마무리를 돕는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만성서로 121-18, 2층 전화 l 0507-1318-1178시원한 기지제 뷰 와인바, 혁신도시 와나카멋진 풍광을 보며 마시는 와인 한 잔.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전주혁신도시에 있는 와나카는 이러한 낭만을 실현해 주는 곳이다. 탁 트인 호수 기지제를 바라보는 4층 건물에 자리한 뷰 맛집이기 때문이다. 와나카는 뉴질랜드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가 있는 지역으로, 와인 투어로도 유명하다. 주인장이 호수를 바라보는 와인바와 어울리는 상호를 고민하다 번뜩 떠올라 차용했다고. 호수처럼 넓은 내부를 자랑하는데, 조금 더 가까이에서 기지제를 즐기고 싶다면 창가 쪽 좌식 테이블을 추천한다. 편안하게 다리를 펴고 앉아 마시는 와인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줄 테다. 매주 금요일에는 관객과 소통하는 재즈 공연도 열린다. 사연과 신청곡도 받으니, 소중한 이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무대 앞 1열에서 관람하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중동로 104-6, 4층 전화 l 0507-1395-2425100여 가지 와인을 갖춘 신시가지 블랙 라운지다양한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신시가지 파인다이닝 와인하우스 블랙 라운지로 향해 보라. 100가지 이상 와인을 구비해 와린이(와인 입문자)도, 마니아도 모두 만족스러울지니. 와인 맛에 빠져 와인바를 열 만큼 와인에 진심인 대표의 친절한 설명은 덤이다. 1년에 두 번 와인 리스트를 업데이트해 새로운 와인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블랙 라운지를 꼭 찾아야 할 이유다. 다양한 하우스 와인과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을 가볍게 즐기기도 좋다. 블랙과 레드로 감각적이고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는 커다란 샹들리에가 정점을 찍는다. 특별한 날을 보내기 좋은 곳으로, 실제로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아 찾는 이들이 많다. 분위기에 취해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취기가 오를지도 모른다. 그럴 땐 테라스에 나가 보자. 찬 기운 머금은 겨울바람에 취기는 사라지고, 기분 좋은 상쾌함만 남을 테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홍산1길 10, 4층 전화 l 0507-1412-0969밤이 되면 와인바로 변하는 에코시티 오마드문을 연 지 이제 갓 1년이 조금 지난 에코시티 오마드는 소문난 브런치 카페다. ‘와인바가 아닌 웬 브런치?’라는 섣부른 의문은 잠시 넣어두도록. 이 집은 시간대별로 브런치, 디너, 그리고 와인바로 운영되니 말이다. 유명 브런치 카페인 만큼 맛있는 요리와 와인을 함께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새하얀 외벽과 시원한 통유리로 된 오마드는 요즘 가장 인기를 끄는 인테리어의 정석을 보여 준다. 철제와 유리, 그리고 나무가 주를 이루는 실용적이고도 간결한 디자인 가구로 꾸며졌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저녁 8시부터 와인바로 운영되는데 해물, 크림오일파스타는 물론 신선한 각종 샐러드와 궁합이 잘 맞는 와인이 준비돼 있다. 와인은 오직 병으로만 주문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통유리창 너머 불 밝힌 빌딩 숲 뷰도 색다른 밤을 완성해 주리라.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백석동로 11 전화 l 0507-1312-3038공연이 있는 유럽식 술집, 신시가지 까사 데 알마스페인어로 ‘영혼이 깃든 집’이라는 뜻의 까사 데 알마.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지친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와인바이다. 주인장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하며 맛본 소박하지만 따듯한 유럽식 가정식을 토대로 꾸려졌다. 메뉴 구성에만 일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그 맛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리라. 여기에 잔잔한 재즈 선율이 더해지며 흡사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안겨 준다. 실내 가운데 커다란 ㄷ자형 테이블도 이 집만의 특징.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따스한 온도를 느낄 수 있는 바 형태의 테이블은 혼술족에게도 인기다. 4인석과 10인석도 자리해 오붓한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공연이 열리는 날이면 10인석 공간은 작은 무대로 변신한다. 이 무대에서 세계적인 재즈 음악가부터 하림, BMK 등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홍산남로 83-21, 1층 전화 l 0507-1332-6634
2022.12.21
#와인
#와인바
#분위기좋은식당
#연말연시
기획 특집
구석구석 숨은 즐거움 찾기
제2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
함께 잘사는 전주의 꿈을 나누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는 함께 잘사는 전주의 꿈(Dream)을 주제로 지역 상권에 소비 활력을 불어넣고자 열리는 축제이다.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지역공동체, 문화예술인 등과 함께 상권 특색에 맞는 소비촉진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를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은 생기를 되찾고,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은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즐거움과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취지다. 오는 12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를 위해 기존에 참여했던 일부 골목들과 처음 참여하는 신규 상권까지 합심하여 경제 한파를 뜨겁게 날려 버릴 준비에 한창이다. 중앙동, 평화동, 송천동, 혁신동 일대 총 6개의 골목마다 특색 있는 이벤트와 행사로 시민들의 취향을 촘촘히 저격할 예정이라고 하니, 각양각색 매력이 가득한 ‘제2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에서 야무지게 소비하고 신나게 즐기며 지역경제도 살리고 연말연시 분위기도 살려 보자! 혁신·송천·평화동이 들썩들썩, 축제 장터가 열린다 맛집들이 즐비한 혁신동, 송천동, 평화동이 축제 거리로 변신한다. 지난해 ‘시계탑 첫눈 오는 날 만나자’, ‘기지제 노을 음악회’를 주제로 큰 인기를 끌었던 혁신동 골목상권 드림축제가 올해도 찾아온다.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혁신동 시계탑 인근 광장과 골목에서는 12월 1일 목요일 하루 동안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협약을 통해 발행한 할인권을 ‘득템’해 오공로와 기지로에 자리한 인기 만점 가게들을 야무지게 이용해 보자. 기지제 수변공원도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다채로운 공연이 행사 기간 내내 열리고, 주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행사도 펼쳐진다. 게다가 경품권 추첨까지 열리니,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를 준비해 혁신동 주민들을 초대하는 것. 12월 10일 토요일 단 하루, 상인과 주민이 함께 만든 퍼포먼스 관람과 경품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먹자골목이 자리한 평화2동 맏내2~3길 인근, 송천2동 주민센터 인근에서도 각각 12월 3일 토요일과 10일 토요일, 축제 구역 내의 식당과 상점을 이용할 시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이 외에도 사진 전시, 장기자랑,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곳곳에 소소한 재미들이 숨겨져 있으니 작은 골목들까지 놓치지 말고 둘러볼 것. 객리단길과 공구거리가 축제 골목으로 변신한다 골목마다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특색이 있는 구도심. 올겨울에도 중앙동 골목마다 특색 있는 장터가 열린다. 가장 먼저 살펴볼 골목은 열정으로 들썩이는 젊음의 거리, 중앙동 객리단길이다. 12월 10일 토요일, 다가동 전주객사1~3길(일명 객리단길)에 청년 플리마켓, 숲속 공연, 문화체험 프로그램, 플레이존 등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차려진다. 언제 가든 북적북적 떠들썩한 객리단길에 반짝이는 알전구를 장식한 이동 매대까지 들어서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온 것처럼 마음이 들뜬다. 바로 옆 중앙동 공구거리도 축제 골목으로 변신한다. 12월 9일 금요일, 공구 관련 행사와 공구 수리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고쳐야 할 공구가 있다면 무상수리 이벤트를, 구매하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신제품 할인 행사를 놓치지 말자. 공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체험 부스를 찾아봐도 괜찮겠다. 12월의 시작과 함께 전주 곳곳에서 이어지는 ‘제2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 연말연시 가족들과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다면 경제 한파를 이겨내고 있는 우리 상인들을 응원하러 ‘제2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에 방문해 보자. 제2회 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 일시 | 12. 1.(목)~12. 10.(토) 문의 | 전주시 민생경제과(063-281-2397) *상기 일정과 프로그램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22.11.22
#골목상권
#드림축제
#플리마켓
#객리단길
#공구거리
취향 따라 걷다
만경강 물억새에서 향교 은행잎까지
길 따라 색 따라 자박자박 단풍 여행
흰 솜털 같은 물억새 따라, 강변로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의 도시 풍경, 그 맵시와 질감을 책임지는 건 단연 억새가 아닐까.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는 갈대와 달리 은색 또는 흰색으로 빛나는 억새는 꼭 포근한 솜털처럼, 때로는 산등성이에 뽀얗게 내려앉은 눈꽃처럼 추운 계절을 아름답게 꾸며 주는 일등 공신이다. 그중에서도 하천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물억새는 도시 곳곳을 관통하는 물길을 털목도리처럼 감싸며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전주천이나 삼천에서도 물억새를 볼 수는 있지만, 두 눈에 다 담기 힘들 만큼 규모 있는 억새 군락을 감상하고 싶다면 자전거나 차를 달려 만경강까지 나가 주어야 한다. 특히 소양천과 전주천 지류가 만경강에 합류하는 지점 인근부터 만경강 철교 너머까지 길게 이어지는 빽빽한 물억새 군락지는 가히 장관이라 할만하다. 사방으로 탁 트인 만경강이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해방감을 선사하고, 강줄기를 따라 풍성하게 들어찬 억새를 바라보며 거니노라면 누구든 가슴 가득히 낭만이 차오를 수밖에 없다. 철교 위로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 소리는 감동의 농도를 한층 짙게 만들어 준다. 만경강 철교 인근 억새 군락지 l 전주시 덕진구 화전동 969-6노란 은행잎 비가 쏟아지는 전주향교전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곳, 전주향교. 온갖 드라마 촬영지이자 인생 사진 명소로 사랑받는 만큼 고즈넉한 한옥의 멋을 감상하러 일 년 내내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을 전주향교의 단풍은 이 계절이 주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수령이 400년 넘은 아름드리 은행나무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노란 은행잎이 올해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전주향교로 이끌고 있다. 만화루로 들어서서 대성전, 명륜당 등을 거쳐 입덕문으로 나오면 전주향교 안의 모든 은행나무를 다 구경할 수 있다.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은행잎 카펫 위를 자박자박 걸어보고, 두 손 가득 은행잎을 주워 하늘 높이 뿌려 보고, 푹신푹신 수북하게 깔린 은행잎 무더기 위에 살포시 앉아 보자. 실컷 가을을 느끼며 사진을 남긴 후에는 한옥마을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도 좋겠다. 전주향교 l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39붉은 단풍 숲 지나 동물원까지, 건지산길그저 계절을 따라 고요한 정취가 내려앉은 숲길을 거닐고 싶다면 건지산 둘레길을 추천한다. 이 산책로는 혼불문학공원에서 출발해 단풍나무숲과 오송제를 지나 전주동물원까지 이어지는데, 오르락내리락 산길부터 호수, 텃밭이 있는 주택가까지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붉은 단풍나무 터널 길로 유명한 혼불문학공원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끄러운 도시와 완벽히 분리된 듯한 평화가 찾아온다. 단풍잎 하나를 주워 들고 최명희 묘소를 지나 숲길로 올라간다. 숲이 울창해질수록 건지산의 품 안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변화무쌍한 산길 덕분일까, 꽃보다 더 붉은 단풍의 색깔 때문일까. 자박자박 리듬을 타며 숲속 산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오송제에 닿는다. 마치 유럽의 풍경을 담은 엽서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지만 아름다운 호수다. 잔잔한 물결을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마음결도 가만가만 도닥여 준다. 마지막 코스인 전주동물원에서는 정문 왼편에 자리한 기린지 쪽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빽빽한 연잎 위로 작은 구름다리가 놓인 기린지의 풍경은 꼭 모네의 정원을 닮았다.혼불문학공원 l 전주시 덕진구 연화길 19전주동물원 l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
#전주여행
#단풍여행
#억새군락지
#전주향교
#건지산길
#만경강
#전주동물원
한장의 전주
반짝반짝, 전주의 시간
어느새 깊어진 가을, 볕이 좋은 계절을 놓칠세라 도심 속 산책을 나섭니다.쭉쭉 솟아오른 빌딩 숲 한가운데 자리한 호수를 빙 돌아 거니노라면저 호수의 윤슬보다 더 반짝이는 우리의 내일이 그려집니다.단단히 뿌리 내린 굵은 나무처럼 굳게 자리 잡은 기업들은강한 경제의 비옥한 토양에서 무럭무럭 자라고,오래 지켜온 역사와 문화의 보석들은 이제 은하수처럼 한데 모여더욱 찬란히 빛나게 될 테니까요.- 에코시티 세병공원
2022.09.22
#에코시티
#세병공원
전주의 가을 축제
맛에 미치고 멋에 미치는 축제가 온다
앎을 통한 삶의 발견, 전주독서대전멀리 가지 않고도 견문을 넓히는 책 여행으로 안내한다. 낱낱의 페이지를 넘기며 전 세계를 탐험하고, 앎을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니, 세계 여행 못지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책 여행에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망설일 것 없이 전주독서대전으로 모이면 된다.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책 여행,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9월 30일에서 10월 2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개막 선언과 전주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가 소리극으로 올려진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강연과 공연, 토론과 전시, 체험, 북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골고루 펼쳐지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작가들을 눈앞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더욱이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해 참여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책 여행의 기쁨을 공유하고, 전주시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 독서동아리 등 책 생태계가 함께 손잡고 독서문화축제의 다양성을 실현한다.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일원다채로운 맛의 향연, 전주비빔밥축제맛의 고장 전주에선 음식도 축제가 된다. 이름 앞에 ‘전주’가 붙은 음식치고 이름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딱 하나만 꼽자면 단연 비빔밥이 아닐까? 갓 지은 쌀밥 위에 갖은 야채와 볶은 고기를 동그랗게 두른 뒤 쓱쓱 비벼 한 술 떠서 입에 넣으면, 각각의 식재료들이 입 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벌인다. 비빔밥을 화합의 음식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그러니 비빔밥은 그 자체로 축제의 음식이 아닐까?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맛축제 ‘2022 전주비빔밥축제’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에 터를 잡고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무엇보다 ‘다채로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열어 맛의 고장의 정체성을 다진다. 축제를 여는 ‘개맛식’ 프로그램에선 전주만의 ‘비빔김밥’ 경연대회로 흥을 돋우며, 퓨전국악무대와 B-boy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다. 이 밖에도 전주의 음식 명인들과 젊은 셰프들의 손맛으로 완성한 이색적인 비빔음식을 공연과 파티, 전시, 체험 등 갖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간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맛깔나게 차려낸 맛의 축제, 한입 맛보면 실망할 일 없을 테다.기간 | 10. 6.(목)~10. 10.(월) 장소 |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한바탕 젊은 국악 대잔치,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전주가 조선팝 페스티벌 가을 주간 무대로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2022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은 10월 7일과 8일, 그리고 14일과 15일, 총 4차례에 걸쳐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흥을 깨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지난해와 달리, 뮤지션과 관객이 생생하게 호흡하는 축제를 꾸린다. 지난해 인기 팀인 ‘타악&티안’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연희별곡’, ‘Eidos’, ‘이희정밴드’까지 총 열두 팀이 풍성하게 채우는 무대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세계 음악이 자유자재로 몸을 섞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유혹하는 조선팝 페스티벌. 색다른 소리와 몸짓으로 온 전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날이 곧 돌아온다. 기간 | 10. 7.(금)~8.(토), 10. 14.(금)~15.(토)장소 | 경기전 광장옛 선조들의 문화를 만나다, 한옥마을 절기 축제찬 이슬과 첫서리가 연이어 내리는 가을의 끝자락,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한옥마을 절기 축제에 함께해보길 권한다. 절기 축제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알맞은 풍습을 행하고 풍류를 즐기던 옛 선조들의 문화를 잇는 행사로, 최명희문학관과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과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함께 한다.올가을 한옥마을 절기 축제는 10월 21일과 22일에 열리며, 한옥마을 골목골목에 자리한 문화시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그리고 공연으로 가을날에 풍요를 더하며 전주시민들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공연은 길놀이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전기수와 소리꾼 공연, 판굿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옛 선비들이 즐기던 흥겨운 풍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도 재현된다. 체험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부채 만들기와 종이꽃 만들기, 향낭 만들기, 절기 주 빚기, 주안상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을 누리며 가을의 끝을 멋스럽게 매듭지어 보자.기간 | 10. 21.(금)~ 22.(토)장소 |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클래식에 물든 가을,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어느덧 6회째를 맞이한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올해는 처음으로 가을에도 찾아온다.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이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을 빛낸 7인의 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는 최은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 가을 연주회는 ‘Appassionato(열정적인)’라는 주제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세계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K-클래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8일에는 세계평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진행으로 42명의 연주자와 전주비빔밥축제가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도 만날 수 있다. 유럽의 어느 숲속 궁전처럼 아름다운 세계평화의전당에서 깊어가는 가을날을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로 물들여 보자.기간 | 10. 6.(목)~10. 8.(토) 장소 | 세계평화의전당무형문화로 보고, 듣고, 즐기자!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전주에서 대한민국 무형유산 종합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이 바로 그것. 올해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긴다. 무형문화재대전 첫날은 대금산조, 살풀이로 축제의 문을 열고, 각 지역 민요를 소재로 판소리, 별신굿 등이 어우러진 창작 공연, 이수자들의 전통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명인과 장인들이 함께 하는 토크쇼 ‘마스터스 시리즈’가 열린다. 선자장, 소목장에게 직접 공예를 배워보는 ‘나도 명장’ 체험과 전통기술(공예)분야 보유자, 전승교육사의 작품 92종 243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보유자 작품전’ 놓치지 말 것.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국립무형유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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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무형유산대전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댕댕이와 동반 여행’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바람쐬개’한국관광공사와 전라북도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로 함께 선정한 전국 최초 반려견 동반 여행길이 있다. 각 지자체의 추천과 전문가 현장 자문을 통해 선정된 ‘눈치보지마시개길’이 바로 그것. 명칭에서부터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이곳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 속에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로 엄선됐다.전주의 ‘눈치보지마시개길’로는 졸졸 흐르는 전주천 따라, 우거진 숲길 따라 계절의 냄새를 한껏 맡으며 거닐 수 있는 전주 ‘바람쐬는길’이 선정됐다. 전주한옥마을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하는 ‘바람쐬는길’은 이름 그대로 사시사철 바람이 불어와 산책길로 그만인 곳. 전주자연생태박물관에서 출발해 슬로길 쉼터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왕복 4km 코스를 댕댕이와 함께 걸어 보자. 전주천 옆길로 내려가 물 냄새를 더 가까이 느껴보거나 세계평화의전당 앞 드넓은 잔디밭에서 소풍을 즐겨도 좋다.눈치보지마시개길코스 l 전주자연생태박물관~세계평화의전당~슬로길 쉼터(반환점)~전주자연생태박물관드넓은 반려동물 놀이터로, ‘같이가개’올해 6월 말에 개장한 전주지역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 ‘같이가개’는 벌써 그 인기가 대단하다. 7,000㎡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데다, 대형견과 중·소형견 구역이 펜스로 분리돼 강아지들의 안전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주차장은 기본이고, 입구 오른편에는 보호자 대기실과 화장실도 깨끗하게 마련되어 있다. 놀이터 안으로 들어가면 강아지의 키를 고려해 다양한 높이로 설계된 식수 시설부터 루어코싱이라 불리는 공놀이 기구, 훈련용 장애물 등 반려견을 위한 시설과 함께 보호자를 위한 파라솔과 벤치도 자리하고 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시설의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3개월간 시범운영 기간을 마치고 난 이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미비한 점을 보완하고, 놀이기구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올가을 전주의 댕댕이들은 더욱 행복해지리라.반려동물놀이터 같이가개주소 l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4가 1165이용시간 l 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댕댕이 인생 사진, 여기서 ‘찍어주개’사랑스러운 나의 반려견에게 마치 스튜디오에서 정성 들여 촬영한 것 같은 인생 사진을 남겨주고 싶을 땐 어디로 가야 할까? 전주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초록빛 야외마당을 품은 예쁜 애견 동반 카페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여느 공원이나 놀이터의 담백한 풍경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포토존부터 강아지 키에 맞춘 미니 화단 등 어딜 둘러봐도 예쁨이 가득하니 굳이 스튜디오를 찾아갈 필요가 없는 것. 동네 산책도 물론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오직 강아지를 위해 만들어진 예쁜 공간에서 화사한 추억을 선물해 주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마당 이곳저곳을 누비며 흡족한 사진들을 꽤 건졌다면, 견주를 위한 실내 공간도 놓치지 말자. 통유리창 너머로 신나게 뛰어노는 강아지를 살펴보며 커피 한 잔의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부터 장난감까지 다양하게 갖춰진 강아지 용품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가족을 기다리는 강아지들, ‘보듬어주개’즐거운 산책길 중간중간마다 가족을 잃어버린 강아지들이 눈에 아른거렸다면 이곳을 찾아가 보자. 2020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문을 연 전주시 유기동물재활센터는 그리 멀지 않은 완주군 이서면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안겨 있다. 일반적으로 유기동물은 15일의 공고 기간에도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가 이뤄지는데, 동물복지 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에서는 유기동물 안락사를 최소화하고 반려견 입양을 활성화하고자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유기견들은 약 2개월간 전문 훈련사에게 기본·순치훈련(길들이기), 사회적응훈련 등을 받은 뒤 가족을 찾게 된다. 입양 후에도 가정 방문과 상담 등 재유기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이곳을 거쳐 입양된 300여 마리의 강아지는 지금까지 단 한 마리도 파양되지 않았다고 한다. 홀로 남겨진 댕댕이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선물해 주고 싶다면, 늘봄유기견재활센터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늘봄유기견재활센터주소 l 완주군 이서면 이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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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밥상
건강하고 예쁜데 맛도 좋아
지구를 구하는 채식 맛집
선물 같은 비건 브런치, 프레종프레종(Présent)은 불어로 ‘현재’, ‘지금’을, 영어로 ‘선물’을 의미한다. 전주시 중화산동에 자리한 비건 브런치 카페 ‘프레종’은 “지금, 현재 지구를 위한 선물은 비건입니다”라고 말한다. 지구와 공존하고 공생하기 위해 비건은 필수라는 의미다. 그래서 이러한 비건을 실천하는 이들이 맛있게 먹고 즐기는 곳을 지향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은 내부에 놀란다. 군더더기 없이 새하얀 벽면에 새하얀 바닥, 그리고 그 위에 자연스러운 원목 테이블이 자리한다. 매장 한가운데 마련된 작은 정원과 곳곳에 놓인 화분이 비건 카페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비건 브런치 메뉴는 총 네 가지로 다양한 채소를 넣은 샐러드와 아보카도를 기반으로 한 치아바타, 아보카도롤이 있다. ‘프레종’의 모든 채소는 국산에 무농약 채소니,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 신선한 채소를 주문과 동시에 바로 굽고, 조미료를 넣지 않아 맛과 건강 모두 잡았다. 각종 비건용 바비큐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은은한 바질 향이 고소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다소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도자기 그릇이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팔라펠 샐러드. 병아리콩을 갈아 둥글게 빚어 튀김 팔라펠에 양상추, 단호박, 당근, 연근, 방울토마토 등 갖가지 채소가 푸짐하게 올라간다. ‘프레종’에서는 샐러드만으로 충분히 배가 부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1길 10 문의 l 010-8492-0592비건인 아지트를 꿈꾸다, 풍뎅이 아지트이름 그대로 아지트 같은 곳이다. 과연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하며 찾아가다 보면 눈앞에 아지트처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전주한옥마을 건너편 오래된 동네 서완산동 언덕에 자리한 ‘풍뎅이 아지트’는 꼭꼭 숨은 아지트처럼 골목 안 깊숙이 숨어 있다. 주택을 개조해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문을 열고 들어서면 펼쳐지는 빈티지한(오래된 기간을 지나도 매력을 지닌) 인테리어도 아지트 감성을 더한다. 카운터 옆 나무계단을 오르면 비밀 조그마한 다락방 같은 공간이 나온다. 그곳에서는 왠지 비밀 이야기를 속삭여야 할 것만 같다. ‘풍뎅이 아지트’라는 이름은 조리 담당인 남편의 별명에서 따왔다. 남편의 아지트이자 놀이터처럼 재미난 공간으로 꾸며보자는 생각을 담았다. 그리고 그 생각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서까래가 보이는 천장, 정형화되지 않은 테이블과 의자에서 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비건 메뉴를 넣게 된 데는 친구들의 영향이 컸다. 주변에 비건 친구들이 많은데, 함께 식당에 가면 늘 채소나 나물만 먹거나 맨밥만 먹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비건 치즈 하나만 넣어도 훌륭한 비건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비건 파스타와 케사디아를 메뉴에 넣었다. 파스타에 고기나 새우 대신 구운 채소를 넣어준다. 단, 주문 시 비건 메뉴를 명쾌하게 요청하도록!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완산2길 17 문의 l 063-232-1887비건 햄버거 맛보세요, 플랜티카채식주의자는 오직 채소류만 먹어야 한다는 생각. 이곳 ‘플랜티카’에서는 그 생각은 잠시 넣어둬도 좋겠다. 햄버거부터 케이크, 스콘 등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으니 말이다. 여느 디저트 카페 못지않은 메뉴들이 채식주의자의 입을 즐겁게 해준다. ‘플랜티카’의 모든 메뉴는 순 식물성으로 우유, 버터, 달걀이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지리산 통밀 가루와 국내산 유기농 현미 가루에 무첨가 두유, 유기농 비정제 설탕으로 맛을 낸다. 다양한 차도 준비돼 있다. 커피와 유기농 허브차, 스무디 등이 입맛을 돋운다. 건강 발효 뿌리차, 트로피컬(열대) 시금치 스무디 등은 이름부터 마시면 금세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러 메뉴 중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햄버거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 사이에 양상추, 양배추, 당근, 무순 등 싱싱한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그 안에 고기, 아니 대체 육(肉)이 들어가 있어 금세 배가 빵빵해진다. 이렇게 비건 햄버거로 든든한 한 끼 완성!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49 문의 l 063-232-1277오늘 제일 맛있는 비건 베이킹, 카페5늘전주 객리단길 끝에 자리한 ‘카페5늘’은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곳이지만, 기꺼이 그 수고를 감내할 만하다. 비건뿐만 아니라 모두의 입을 만족시킬 맛있는 빵이 가득하니 말이다. 겉보기에 특별할 것 없는 회색 건물 계단을 올라 나무 문을 열면 아주 특별한 빵 세상이 열린다. 고소한 빵 냄새가 잘 왔노라고 반긴다. 문을 연 지 올해로 3년째인 카페5늘은 열량이 낮고, 속이 편한 비건 음식의 매력에 빠져 비건(채식) 베이커를 열었다고 한다. 오픈 주방을 보니 빵 맛을 보기도 전에 신뢰도가 급상승한다. 원데이 클래스(하루 강좌)가 열리는 카페답게 널찍한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빵뿐만 아니라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거나 과일청을 직접 담그는 수업도 열린다고 한다. 최근 비건(채식) 베이커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업 일정을 더 늘릴 계획이다. ‘카페5늘’에는 버터와 계란,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돼 있다. 그러니 우유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나 어른도 모두 안심하고 맛있게 즐기면 된다. 이 집의 메뉴는 크게 다섯 종류로 나눈다. 스콘과 머핀, 파운드, 브라우니, 마들렌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카페5늘’에서 꼭 먹어봐야 할 빵은 아보카도 브라우니와 노르웨이 숲 파운드. 달걀과 버터 대신 아보카도로 맛을 낸 브라우니와 단호박과 쑥이 들어간 파운드 케이크의 담백한 맛에 포크를 쉽게 내려놓을 수 없다. 매일 판매하는 디저트가 달라지니, 오늘 특히 맛있는 빵이 궁금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사장님에게 추천을 부탁해 보자. 맛있는 디저트를 먹다 보면, 메뉴판에 적힌 ‘5늘이 가장 좋으니까 오늘이 가장 행복하니까’라는 문구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대동로 19 문의 l 063-904-9009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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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
전주의 빛깔, 올여름 본색을 뽐내다
여름은 세상의 풍경이 채도를 높이는 계절입니다. 높다랗게 뜬 태양빛 아래, 전주는 본연의 색깔을 뽐내며 총천연색 여름을 선사합니다. 전주의 여름을 다채롭게 채색하는 네 가지 빛깔 중 첫째는 ‘태조파랑’입니다. 어느 계절보다도 선명한 파란빛을 띠는 물빛을 따라, 발걸음 가벼이 호숫가 산책부터 굽이굽이 강변 드라이브까지 물맞이를 떠나 보아요.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지도도 잊지 마세요. 둘째는 ‘한지백색’입니다. 손을 만난 하얀 종이의 무궁무진한 변신! 한지 만들기와 부채 공예를 비롯한 각양각색 전통 체험으로 부지런히 손품을 판 뒤, 뽀얀 국수 한 그릇으로 배를 두둑이 채운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먼 길 떠나지 않고도 세상을 체험하는 방법으로 독서만 한 것이 또 있나요? 분야별 책 전문가들이 고른 ‘휴가철에 읽기 좋은 도서’를 소개합니다. 셋째는 ‘전주초록’입니다. 초록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피해 온전한 쉼이 필요한 날, 여름에도 슬렁슬렁 걷기 좋은 전주 곳곳의 숲길로 안내합니다.넷째는 ‘향교노랑’입니다.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뜨고, 땅에는 은은한 조명이 수놓인 밤거리에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밤이 깊도록 여름 축제와 운동경기를 즐기는 시민들의 눈빛이 별빛 못지않게 반짝이네요. 낮보다 환한 전주의 밤으로 초대합니다.네 가지 빛깔을 뽐내는 색다른 여름의 향연이 시작되는 전주에서 더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일상생활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충전하세요.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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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태조파랑×물
한여름의 오아시스, 푸른 호수에 가자
푸른 물바람 불어오는 기지제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사이에 있는 드넓은 호수, 기지제를 사이에 두고 마을이 나뉜다. 기지제는 두 마을이 통하는 길이자 주민들을 호흡케 하는 숨통인 셈이다. 예부터 베틀처럼 생긴 연못 같다고 하여 ‘틀못방죽’이라 불리던 기지제는 수심만큼이나 역사가 깊다. 낚시 애호가들 사이에서 ‘배쓰’ 잡는 낚시 명소이자 사진 애호가들이 앞다퉈 셔터를 누르는 일몰 명소에서, 자연환경을 고이 간직한 쉼터로 변천사를 지나왔다. 빽빽한 아파트 숲을 빠져나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따라 호숫가로 내려가 본다. 수중 산책로에 올라 시원스레 트인 호수를 가로질러 걷는 것도 좋지만, 짙푸른 나무 그늘에 앉아 ‘물멍’의 한때를 보내 보길 권한다. 점점이 떠다니는 연잎과 눈을 맞추고, 사람 키만큼 비죽이 솟은 수풀의 손짓에 화답하며, 물새들 첨벙대는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시간, 이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때마침 불어온 푸른 물바람에 심호흡을 실어 보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비가 온 다음 날이면 물기 머금은 풀냄새가 그윽하다. 가물었던 마음을 단비처럼 촉촉하게 적신다. 밤에는 또 어떤가. 모두 잠든 뒤에도 쉬이 눈을 감지 않고 총총 불을 밝히며,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의 곁을 말없이 지켜 준다.자연과 낭만이 공존하는 아중호수1961년 ‘인교저수지’라는 이름으로 축조된 아중호수는 오랜 세월 전주의 농가를 살찌운 젖줄이었다. 도시화가 진행되며 수상 산책로와 수상광장을 설치하고 조명시설을 갖추어 자연스레 수변공원으로 거듭난 뒤, 밤이고 낮이고 시민과 여행객들의 발이 끊이질 않는 물맞이 명소로 이름을 알렸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산책길로도 그만이며, 저물녘이면 수상광장에 꾸민 버스킹 무대에서 감미로운 노랫소리로 여름밤에 낭만을 더한다. 겹겹이 몸을 포갠 산 그림자가 수면에 살며시 몸을 누이는 한낮. 산자락을 훑고 내려온 바람과 우거진 녹음, 그리고 그 안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고개를 숙이고 눈높이를 낮추어 습지 생태계를 관찰해 보면 어떨까? 흔들리며 자라나는 생태계 한구석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마음껏 쉬다 가도 좋다.도심 속 소풍지, 백석호수와 세병호백석호수 또한 오랫동안 농업용수로 쓰이던 고마운 물을 품고 있다. 언뜻 단조로워 보이는 호수이지만, 실은 시시각각 새로이 태어나는 중이다. 주름진 물결 하나, 햇빛에 반짝이는 윤슬 하나, 어제와 같지 않고 내일과도 다르다. 멀리서 날아온 새의 발자국에 표정을 바꾸고, 살포시 내려앉은 노을에 낯빛을 바꾸는 순간을 놓치지 말자.에코시티라는 이름에 걸맞은 풍경의 세병공원은 제35보병사단 안에 있던 고목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다. 그 한가운데에 놓인 세병호는 사시사철 나들이객이 즐겨 찾는 소풍지이다. 분수가 뿜는 물줄기에 들뜨고, 물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 모습에 더위를 잊는다. 푸른 잔디로 덮인 언덕에서 여유를 부리는 나들이객들 틈에 슬쩍 섞여, 찬란하도록 단란한 풍경의 일부가 되어본다.
#백석호수
#세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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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제
열기를 식혀 줄게, 우리 동네 물놀이장
폭염주의보가 계속되는 요즘, 이런 불볕더위엔 역시 물놀이만 한 게 없다. 전주에는 이런저런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머나먼 워터파크까지 차를 달리지 않아도 수건 한 장 가볍게 챙겨 걸어갈 수 있는 근사한 물놀이 공간들이 숨어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에서 휴가를 보내야 하는 시민들에겐 그야말로 도심 속 오아시스가 아닐 수 없겠다.먼저, 전주 곳곳의 공원에 자리한 각양각색의 ‘공원물놀이터’가 있다. 7월 1일부터 8월 말일까지 찬새암·물빛채·신주어린이·만성5호어린이·세병·소공공원에서 무료로 공원물놀이터를 운영한다. 각각의 물놀이터마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벼락부터 수중으로 연결되는 미끄럼틀, 유아도 놀 수 있는 얕은 풀과 미스트(인공안개) 분수까지 시설도 각양각색이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으니 정오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하늘까지 닿을 듯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는 시원한 공원 ‘바닥분수’도 운영 중이다.이바디·거마·마전숲·만성2호근린공원과 서신길·신성·는들·하늘·서부·양지뜸공원까지 총 10곳으로, 바닥분수는 정오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운영한다. 매 50분 운영 후 10분 휴식 시간이 있으니 벌써 끝났느냐고 섣불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이 외에도 취향대로 골라 떠날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전주 구석구석 가득하다. 세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공인 1급’ 수영장으로 단장한 덕진·완산 실내수영장, 한옥마을 뷰를 즐기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라한호텔 루프톱 야외 수영장은 전주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물놀이 장소다. 물줄기가 벽을 타고 흐르는 벽천분수와 광장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무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더위를 한 방에 날려 주진 못하더라도 에어컨 냉기보다 시원하고 건강하게, 안전한 물놀이터에서 이 여름을 더욱더 눈부시게 즐겨 보자.*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공원물놀이터1. 찬새암공원|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858-42. 물빛채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1314-73. 신주어린이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3064. 세병공원|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13165. 소공공원|전주시 덕진구 우아10길 21-246. 만성5호어린이공원|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346-7문의|전주시 공원관리과(063-281-2103, 2695)수영장7. 전주완산수영장|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366-7 문의|전주시설공단 완산수영장(063-239-2580)8. 전주덕진수영장|전주시 덕진구 들사평로 50문의|전주시설공단 덕진수영장(063-239-2650)공원바닥분수9. 신성공원|전주시 완산구 평화14길 27-5110. 서부공원|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962-511. 서신길공원|전주시 완산구 당산로 5612. 거마근린공원|전주시 완산구 성지산로 613. 이바디근린공원|전주시 완산구 우전로 17714. 마전숲근린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525-515. 양지뜸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473-416. 하늘공원|전주시 덕진구 덕진동2가 68217. 는들공원|전주시 덕진구 중동 80818. 만성2호근린공원|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357-7문의|전주시 공원관리과(063-281-2103, 2695)경관분수19. 노송광장 바닥분수|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로 1020. 오거리광장 바닥분수|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9-721. 첫마중길 워터미러|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74622. 옹달샘분수|전주시 덕진구 가리내로 5 건너편 교통섬23. 도래도래분수|전주시 덕진구 팔달로 377 앞24. 백로공원 인공폭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산60-1125. 용호근린공원 벽천분수|전주시 완산구 홍산로 14826. 벽천분수|전주시 덕진구 호성동2가 6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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