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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내가 그린 학교, 전주 별별 학교
은퇴자들의 인생 2막을 그리다 50+ 인생학교 인생 전환기의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싶은 50~64세 시민들에게 인생 재설계를 돕는 학교가 있다. 바로 ‘뭔가 할 수 있다면 지금 시작하라! 50+ 인생학교’다. 인생 학교에서는 인생 후반기 건강 챙기기 특강, 50살 이후 삶을 풍요롭게 하는 대화법(비폭력 대화), 생활 속의 공유경제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다. 또한, 영화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찾는 워크숍과 친목을 쌓는 에코티어링(Ecoteering, 생태탐험 게임) 시간도 마련된다. ‘50+ 인생학교’ 졸업 후 수료생들은 자치회를 구성해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인생학교 입문 과정은 오는 8월에 3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입문 과정을 거친 졸업생 중 심화 과정 참여자 35명은 오는 4월 신청을 받는다. 문의│전주시 인문평생교육과(063-281-5267) 내 손으로 가꾸는 나의 마을, 나의 터 초록 정원사 양성 교육 1,000만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드는 ‘천만 그루 정원 도시’ 프로젝트의 하나로, 전주시는 숲과 정원을 공부하는 학교 초록정원사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식물관리와 정원조성에 대한 기본 교육과 시에서 제공하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정원조성 실습, 그리고 현장 견학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교육이다. 어떤 식물이 키우기 쉬운지, 계절마다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파종은 어떻게 하고, 병해충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세부적인 교육과 실습을 거쳐 30여 명의 수강생은 전주시 시민정원사로 거듭나게 된다. 오는 3월 중순부터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니, 전주시청 홈페이지(jeonju.go.kr)에서 확인하자. 문의 l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과(063-281-2438) 혼자서도 잘산다! 1인 가구 주거학교 1인 가구 스스로 슬기로운 독립생활을 영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서도 잘산다! 1인 가구 주거학교’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보자. 전주시 주거복지센터는 오는 3월 16일과 23일에 1인 가구 주거학교를 연다. 먼저, 3월 16일에는 집 구하기 전 과정 체크리스트 및 세입자 권리 교육, 청소 및 수납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3월 23일에는 간단 셀프 집수리 교육과 주거 관련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총 4강 중 3강 이상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미니 소화기 등 1인 가구를 위한 안심 키트(꾸러미)가 제공될 예정이다. 3월 7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니, 알아 두면 쓸 데 있는 주거학교에 참가해 보자. 문의 l 전주시 주거복지센터(063-281-0162) 즐겁게 배우고 안전하게 달리자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 조금 더 안전하게 생활 속에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타 보자. 전주시는 오는 3월부터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복지관 등에서‘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은 자전거 전문 강사가 직접 신청 기관을 찾아가거나 전주천 생태 자전거 안전교육장에서 안전한 자전거 이용 방법 등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 장치(PM)의 올바른 이용 방법과 안전모·보호장구 착용법 등에 관한 이론과 실기교육이다. 일반 단체의 경우 10명 이상의 교육 희망자가 있으면 신청할 수 있으니, 새봄 전주를 씽씽 달리고 싶은 시민이라면 관심 가져 보자. 문의 l 전주시 자전거정책과(063-281-2562) 장인의 솜씨를 배우고 잇다 한국공예장인학교 ‘한국공예장인학교’는 장인들의 전통공예 기술이 다음 세대로 전승되는 장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민속목조각장 김종연, 색지장 김혜미자, 선자장 방화선・엄재수, 지승장 김선애 등 전주의 전통 공예 분야 최고의 장인들이 직접 나선다. 장인들의 1대 1 도제식 교육으로 손의 도시 전주에 걸맞은 수공예 전문인력을 키워낸다. 전통 목조각, 색지 공예, 부채(단선, 합죽선), 지승공예의 5개 분야에 정원은 각 5명. 교육과정은 고도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초반 수업 24주, 심화반 수업 24주 총 48주로 2년간 진행된다. 공예 이론교육과 공예 디자인 활용 교육은 전문 강사들의 특강으로 진행된다. 오는 3월 중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ktcc1500@hanmail.net)로 접수하면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25명을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교육생은 교육 등록 시 등록금 30만 원을 내야 하나 수업의 80% 이상을 이수하면 다시 반환해주니 도전해 보자. 문의 l 한국전통문화전당(063-281-1572) 청년 창업 양성소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유망 창업 아이템 및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청년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 이곳에서는 2011년부터 5,842명의 청년 사업가를 배출했다. 지난 2018년에 개소한 청년창업사관학교 산하‘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역시 지난 3년간 223명의 청년 창업가를 양성했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는 매년 1월 초에 우수창업자를 선발하는데 올해에는 40명의 청년이 선발될 예정이다. 이들은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창업 단계별 집중 교육, 제품 개발 관련 기술 및 장비와 함께 연간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는다. 특히 올해는 전국 단위의 민간교육 전담기관이 새롭게 지정되어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우수 강사들의 창업 실무교육과 성공한 CEO의 기업가 정신 특강을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농생명/바이오 등 창업 유관기관과 협업해 진행하는 지역 특화교육과 주 1회의 수준별 맞춤 코칭까지 더해지니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지금부터 내년을 준비해봐도 좋겠다. 문의 l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063-276-8218~8220)
2022.02.25
#50+인생학교
#초록정원사양성교육
#한국공예장인학교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당신과 더불어
조선 가구에 현대적 감각을 입히다
전통 가구 디자이너 권원덕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공예가이자 전통 가구 디자이너입니다.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사람으로 소목장이라 불립니다. 소목장은 나무를 이용해 건축물을 만드는 대목장과 달리 건물의 문과 창문을 비롯해 공간에 놓는 가구 만드는 장인을 뜻합니다. 대목장을 꿈꾸기도 했지만, 건축 현장을 찾아다녀야 하는 문제로 한곳에 정착해 나무를 만지며 창의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소목장의 길을 택했습니다.어떤 인연으로 무형문화재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제자가 되어 가구를 만들게 되었나요? 대학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공대생이었지만, 어릴 때부터 나무 만지는 걸 좋아해서 나무 만지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무 만지는 일을 찾던 중에 익산에 있는 공방에서 일하게 되었고, 가구 제작 기술에 대한 목마름과 전통 가구를 배울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무형문화재 조석진 장인을 공방장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와 나무 나르는 일을 시작으로 문하생을 시작했습니다. 스승의 어깨 너머로 소목장의 삶을 익혔습니다. 결국, 스승은 지난한 과정을 묵묵히 이겨 낸 저를 수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스승은 저에게 나무를 대하는 자세를 말보다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기술적인 면보다 소재에 대한 접근과 이해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제 공방 한쪽에 스승의 작품 전시장을 따로 둔 이유도 그분의 작품을 곁에 두며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조선 가구의 특징,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조선 가구는 하나의 가구를 만들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여 가구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특징입니다. 단단한 나무, 무늬가 좋은 나무, 가벼운 나무, 벌레에 강한 나무, 습기에 강한 나무 등 다양한 특성에 맞게 나무를 사용하여 하나의 가구를 완성합니다. 정확히 대칭을 이룬 균형미가 두 번째 특징입니다. 조선 가구는 문짝이 두 개입니다. 그래서 문양도 대칭으로 배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감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가구라도 지역에서 나는 나무로, 지역색을 반영해 작품을 제작합니다. 저는 기술적인 부분은 조선 가구 제작 방식을 그대로 따르되 작품 디자인은 기존 조선 가구를 재해석해 단순화합니다. 올해 특별히 의미 있는 활동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올해 전라감영과 창덕궁 국빈 의자를 제작했는데요, 전라감영 선화당에 놓인 의자는 조선 시대에 쓰였던 선화당 의자가 갖는 의미를 찾아 나무의 형태와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고, 저만의 해석을 더해 단순하면서도 전통미를 잃지 않도록 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전북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상금을 모으고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정하는 천인갈채상을 받았습니다. 시민들이 주는 상이라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기 위해 더 힘을 내서 작업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을 짧게 부탁드립니다. 작품 구상에 더욱 매진하려 합니다. 나무에 관한 공부와 다른 이의 작품을 분석하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조선 가구가 품고 있는 이야기도 꾸준히 찾아내어 작품에 녹여내는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물러가고 그 자리에 조선 가구의 소박함과 정제된 저의 디자인이 접목된 가구를 대중에게 많이 선보이려 합니다. 권원덕 작가 라북도 무형문화재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제자로 조선 가구의 만듦새는 살리되 현대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가구를 재해석해 인정받고 있다.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에서 미술학석사를 졸업했고, 현재 ‘studio 686’의 전통 가구 디자이너이자 대표로 일하고 있다. 재단법인 예올이 뽑은 젊은 공예인 상을 비롯 전북관광기념품 공모전 은상, 전북공예품대전 입선, 전국기능경기대회 가구 직종 동메달 등을 수상했다.
2021.12.22
#전통가구디자이너
#권원덕
#조선가구
#전통가구
나무로 새 삶을 만드는 사람들
'소금공방'의 네 작가
'소금공방'과 작가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김심정 소금공방은 목공작업과 페인팅을 중심으로 생활에 필요한 가구와 집기, 소품을 만드는 작업실입니다. 공방장인 김심정 작가와 나무작업자인 김원식, 디자이너 김진산 씨가 함께하고 있으며, 순수미술작가인 박수지 씨가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소금공방'은 네 명의 작가들이 운영하는 창작공동체 공간인데요. 하나의 이름으로 묶이기보다는, 작가들 각자가 고유의 색깔을 살려 창작활동과 경제활동을 지속할 기반을 다지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전주에 연고가 없는 걸로 아는데, 이곳에 공방을 열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박수지 저와 김심정 작업자는 인생 동반자이자 창작 파트너로 전국을 여행하며 삶을 꾸려 왔습니다. 작년에 변산반도를 여행하고, 군산과 익산을 거쳐 전주에 오게 되었는데 전주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어요. 때마침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의 정착을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자연스레 전주를 물망에 올리게 되었고요. 때마침 제가 '팔복예술공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되며 팔복동을 알게 되었는데요, 공단과 기찻길이 있는 팔복동의 풍경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습니다. 팔복동은 초봄엔 벚꽃, 늦봄엔 이팝나무, 철 따라 피고지는 식물들로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동네인데요. 마치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전주에서 진행한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나요?김심정 한국공예진흥원과 진행했던 '페이지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아요. 목가구로 틀을 짜고 전주한지를 배접해서 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의자와 스툴, 테이블로 구성된 집기 세트를 개발해 올해 전주한지축제에 출품했어요. 또, 전주 노송동 책방인 '물결서사'의 가구를 맡아 작업했는데요.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꾸미기보다는, 책방을 운영하는 작가들이 직접 취향을 덧입힐 수 있게끔 기본 바탕을 만드는 데집중했어요.네 분이 생각하는 목공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김진산 머릿속에서 그린 것을 손수 만들어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싶어요. 모든 나무가 저마다 하나하나 다른 것도 매력이고요.김원식 나무는 살아 움직이는 소재예요. 한 번 만들어지면 그 상태 그대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변화해요. 그렇기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될 모습을 상상하며 만드는 재미가 있어요.김심정 목공을 배우기 전, 한옥 단청을 보수하는 일을 하면서 나무의 물성에 매료되었어요. 나무는 그 자체로 자연스럽고 완성도 높은 소재예요. 나무마다 냄새도, 결도, 질감도 다 다른데, 각각의 목재를 다루는 방식을 배우는 목공예 역시 매력적인 작업이에요.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김심정 목공예 워크숍 등 전주 시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에요. 많은 분들이 공방에 오실 수 있도록 라운지 공간을 넓게 설계했어요.김진산 지난 3년 동안은 목공예 기술을 습득하며 보냈는데, 앞으로는 디자인적인 부분에 깊이 파고들고 싶어요.김원식 작업자로서는 많이 만들고 깊이 느끼며 완성도를 높이고 싶고, 다양한 인생 경험을 쌓고 싶어요.박수지 여러 사람들이 모여 목공예, 도예,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등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공간을 꾸려가고 싶어요. 소금공방 팔복예술공장 인근에 있는 '소금공방'은 오래전 소금창고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한 목공예 공방이다. 옛 정체성을 살려서 이름을 짓고, 외벽에 남아 있는 '소금'이라는 글씨에 페인트를 덧칠했다. 2020년 11월, 세 명의 작업자와 한명의 미술가가 함께 공방의 문을 연 뒤, 협업으로 목공예 작품을 만드는 동시에 각자의 창작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문의 | 0507-1488-8936
2021.10.22
#소금공방
#목공예공방
듣고, 읽고, 놀고, 맛보고
전주에서 무형유산으로 놀자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가을밤에 떠나는 특별한 시간여행, 전주문화재야행이 한옥마을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문화재'를 주제로 공연과 게임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올해 문화재야행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경기전 경내 세 곳과 전라감영에서 분산 개최된다. 먼저 1구역(경기전 정문~전주사고)은 조선의 역사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 구역이다. 왕과의 산책으로 조선의 왕과 함께 아름다운 가을밤의 경기전을 누벼 보자. 2구역(경기전 서문~부속채)에서는 문화재야행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경기전 좀비 실록이 펼쳐진다. 3구역(경기전 동문~어진박물관)은 치유 구역으로, 소나무 숲에서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 구역인 전라감영으로 발길을 옮겨, 야외 방 탈출 게임을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구역별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 문화재야행 홈페이지(www.jeonjunight.com)에서 집콕하며 즐기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놓치지 말 것. 방구석 음식 대첩, 나만의 어진 그리기 등으로 나만의 장기도 뽐내고, 가상현실로 실감나는 전주 문화재를 체험하는 미디어 콘텐츠도 제작해 보자.일시 l 10. 22.(금) ~10. 23.(토)장소 l 경기전, 전라감영 온라인 l 유튜브에서 '전주문화재야행' 검색문의 l 문화예술공작소(063-232-9938)일상에서 즐기는 우리 옷, 전주한복문화주간한복과 참 잘 어울리는 도시, 전주에서 '한복결'을 주제로 한복문화주간이 일주일간 열린다. 한복문화주간은 전주를 비롯한 전국 7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문화체육관광부 행사다. 일상에서 우리 옷 한복을 즐김으로써 한복 문화가 널리 퍼지게 하려고 마련된 행사로, 한복을 소재로 패션쇼, 체험, 장터가 열린다. 10월 1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 한복 패션쇼가 열린다. 1부는 '혼인'을 주제로 한 뮤지컬 형식의 패션쇼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다양한 생활 퓨전 한복을 선보인다. 홍보관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비단 수의 전시가 진행된다. 전주한옥마을 우리 놀이터 '마루달' 옆 야외마당에서는 포토존이 마련되고, 무료 인화 이벤트가 진행된다. 10월 16일과 17일에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오목대 전통정원에서 전통 매듭 노리개 등 다양한 장신구를 직접 만드는 체험 한마당이 진행된다. 한복과 장신구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장터도 펼쳐진다. 명품시내버스(1000번) 기사가 한복을 착용하고 운전하는 색다른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올가을, 전주에서 한복과 함께 특별한 일주일을 보내 보자.일시 l 10. 11.(월 ~10. 17.일장소 l 한국전통문화전당 외온라인 l 포탈사이트에서 '전주한복결' 검색문의 l 한국전통문화전당(063-281-1573, 1574)흥이 넘치는 무형유산, K-무형유산페스티벌지난해 첫선을 보이며 무형유산에 젊은 감각을 더한 축제로 평가받는 'K-무형유산페스티벌'이 올해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올해 주제는 '무형유산의 힙(HIP)함'이다. '힙함'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잃지 않는 전승자들의 무대라는 사실을 표현한 신조어이다. 이름부터 흥이 넘치는 '니나노 페스티벌', 판소리와 록의 신선한 만남 '무형유산HIP스테이지' 등의 공연이 3일간 전주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다. 낮에는 버스킹 공연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종합축제 '2021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다. '오리지날 케이컬처 이야기, 오케이 무형유산'을 주제로,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문화)의 근간이 '무형유산'임을 알리는데 집중한다. 인류 무형유산 기획공연이 관객을 맞고, 장인들의 생생한 시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올가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도 만나고, 젊은 감각을 더한 무형유산 축제를 즐기며 무형유산의 빛나는 가치를 발견해보자.일시 l 10. 14.(목)~10. 16.(토)장소 l 국립무형유산원온라인 l 인스타그램에서 '국립무형유산원' 검색문의 l 국립무형유산원(063-280-1500)
2021.09.24
#문화재야행
#전주한복문화주간
#k-무형유산페스티벌
눈여겨볼수록
당신의 취향에 맞는 수공예 공방 찾아보세요
플랫폼 '마미닛' 운영하는 가젯
고객과 수공예 공방을 연결하는 플랫폼 “전주에만 다양한 분야의 공방이 300여 곳이 넘고, 전북으로 확대하면 약 1,000여 곳이나 됩니다. 그러나 유명 플랫폼에 입주한 공방은 소수에 불과하죠. 지역의 공방들을 잇고 소개하는 플랫폼을 만든 이유입니다.” '가지고(Gad) 싶은 것을 겟(Get) 해 봐'라는 의미를 담은 '가젯'의 김형주(26) 대표는 수공예 '공방'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통 수공예에서부터 취미와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생활 공예 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방이 전주 구석구석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에서 '공방'은 거창한 공예품이나 생활소품을 전시·판매하는 곳을 넘어서 취향을 즐기고 삶을 소통하는 생활 속 예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생)들에게 부담 없이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하루 강좌)가 인기를 끌면서 '공방'이 경쟁력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김형주 대표는 전북대학교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방과 취미 연계 플랫폼을 구체화했고, 학과 동료 두 명과 함께 '가젯(GadGet)'을 설립했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취미 찾기는 작은 재미를 줄 수 있어요. 이 재미를 찾는 과정을 더욱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수공예 플랫폼 '마미닛'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수공예 '공방'과 시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고, 이를 해결할 도구는 바로 '온라인 플랫폼'이라고 김형주 대표는 생각했다. 고객들이 찾는 향수·캔들 만들기, 바느질과 자수, 아크릴화 배우기 등 수많은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과 공방의 정보를 고객들이 클릭 한 번으로 취사선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해야 했다.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방의 가치를 키우는 것, 이것이 수공예 플랫폼인 '마미닛'의 출발이다. 취미와 취향 공유하는 안전한 커뮤니티 수공예 플랫폼 '마미닛'(www.maminit.com)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플랫폼에 접속하면 전북 지역 50여 개의 공방이 입점해 있다. 입점한 공방들이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맘에 드는 프로그램을 예약한다. 그다음 플랫폼에서 결제만 하면 끝! 이처럼 고객들은 '마미닛'을 이용하면 공방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공방은 적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제품·강좌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험이 필요한 교육 기관을 공방과 매칭해주는 시스템까지 갖춰 홍보가 간절한 공방들의 갈증도 해결해준다. 동네 재능공유 서비스도 탑재해있다. 사실 '가젯(GadGet)'은 이제 걸음마를 막 뗀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회원 증가 숫자만 봐도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에 '마미닛'은 웹에 이어 앱 개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한, 각종 취미 동호회 등에도 공유 커뮤니티를 제공하여 활성화를 돕고자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분들이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요. 그래서 '마미닛'은 다양한 공방들을 알리면서, 코로나 상황에서도 안전한 소규모 모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병주 대표는 클릭과 손재주 하나만으로 전주 사람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기를 꿈꾼다. 한 사람의 작은 재능이 물결을 타고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마미닛'은 그 물결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수공예 작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호스트가 되어 주고, 취미를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는 온라인 놀이터가 될 수 있고, 취향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가 되고자 한다. 최근에는 수공예를 넘어 동호회 할동도 가능하도록 '마미닛'과 연결 중이다. 그는 최근 직접 달리기 동호회 '마미닛 크루'를 조직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취미와 취향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마미닛'. 코로나 블루를 유쾌한 방식으로 극복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마미닛'을 검색해보자. 그 안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홈페이지 | www.maminit.com 페이스북 | maminit_official 인스타그램 | @maminit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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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을 달래 줄
전주 가을 축제 한눈에 보기
소리로 이어 온 20년을 만나다, 전주세계소리축제올해로 스무 살 성인이 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예술의 가치와 본질을 담아 5일 동안 축제를 연다. 20주년 특집 개막공연 은 스무 살을 맞이한 소리축제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스무 명의 패널들이 이야기를 펼친다. 판소리 중심의 창작 작품 , 축제 간판 프로그램인 등이 무대에 올려지고 선우정아, 하림, 강허달림 등 싱어송라이터들도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일시 | 9. 29.(수)~10. 3.(일)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라북도 14개 시·군홈페이지 | https://www.sorifestival.com/문의 |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063-232-8398)함께 나누는 평생학습의 장, 전주평생학습한마당제15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이 '나에게 ON(온) 평생학습'을 주제로 비대면으로 열린다. 평생학습 관계자와 학습자가 함께하는 학습 나눔의 장으로, 학습형 퀴즈 앱을 활용한 강의 퀴즈쇼 '전주야, 학습e 땡기지', 신문을 구독하듯 매주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구독하는 '주간 평생학습', 학습나눔이 가능한 동아리를 소개하는 '평생학습 동아리 열전' 등을 운영한다.일시 | 10. 1.(금)~10. 29.(금)홈페이지 | https://e.jeonju.go.kr/문의 | 전주시 인문평생교육과(063-281-5369)한복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축제, 한복문화주간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 전주에서 한복문화주간이 일주일간 열린다. 태권도와 한복 퍼포먼스, 한복 복식 교육과 체험, 한복 사진·영상 공모전, 한복 장터, 한복 입고 사진 찍기 등 한복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행사 기간 한복을 입은 시민들은 경기전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일시 | 10. 11.(월)~10. 17.(일)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한옥마을 일원홈페이지 | http://hanbokohgam.kr/문의 |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063-281-2931)한 달간 열리는 최초의 미식 축제, 전주비빔밥축제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비빔밥을 주제로 한 전주비빔밥축제.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아쉽게 행사가 열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10월 한 달 동안 주말마다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과거 축제와 달리 매주 주말마다 '비빔맛찬', '고기맛찬', '건강맛찬', '세계맛찬' 이라는 네 개의 주제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비빔밥과 함께 다양한 채식, 세계 요리 등을 선보일 예정. 전주의 맛깔스러운 음식도 만나고, 특별한 문화 행사도 만날 기회를 놓치지 말자.일시 | 10. 9.~10. 31.(매주 토, 일요일)장소 | 한옥마을, 국립무형유산원, 세병공원 등문의 | 전주비빔밥축제 사무국(063-283-1141)더 오래, 더 색다르게 열리는 책 축제 '전주독서대전''2021 전주독서대전'이 10월 8일부터 10월 14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린다. 올해 독서대전의 주제는 '당신의 서재, 전주'로, 새롭게 변신한 전주 도서관들이 시민들의 서재가 돼 이곳에서 책을 읽고 꿈과 희망, 삶의 답을 찾아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3일간 열렸던 예년과 다르게 일주일간 진행해 더 오래, 더 색다르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사전 강연을 하는 김용택 시인을 시작으로 '작가, 책을 말하다', '전주 올해의 책' 등에 유명 작가 강연이 마련돼 있다. 강연들은 9월 6일부터 전주독서대전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참석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일시 | 10. 8.(금)~10. 14.(목)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도서관 일원홈페이지 | http://jjbook.kr/문의 | 전주시 책의도시여행과(063-230-1856)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올가을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무형문화유산을 함께 즐기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무형유산 축제가 풍성하게 열린다. 국내 최대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인 '2021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10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린다. 무형문화재 기능 분야와 예능 분야를 접목한 공연, 명인들의 작품전과 합동 공개행사 등이 진행된다. 공예 체험과 줄타기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부대행사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9월 10일부터는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날 수 있는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네이버TV'를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무형유산으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 'k-무형유산페스티벌'도 10월 14일부터 2박 3일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일시 | 10. 8.(금)~10. 10.(일) 장소 | 국립무형유산원문의 | 국립무형유산원(063-280-1456)※코로나19로 축제 일정과 프로그램이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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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낮 13시
오후의 선물, 일곱 개의 반짝 상점
식후에는 어슬렁어슬렁 서노송 예술촌 마을 구경에 나서 보자. 오래된 건물들을 하나둘 단장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중인 서노송 예술촌. 예술 전문서점 '물결서사'와 소통협력공간 '성평등전주'에 이어 '뜻밖의 미술관', 전주새활용센터 '다시봄'이 얼마 전 문을 열었고, 최근에는 일곱 개의 반짝 상점(팝업스토어)도 들어섰다. 전시와 버스킹 공연을 여는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의 복합문화공간 '자와(JAWA)', 3D 입체 퍼즐 '풍남문'을 체험·판매하고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하는 문화밀당의 '밀당가게', 아중리 맘 공동체가 운영하는 쿠킹 스튜디오와 디저트 판매장 'ㅇ다움(이응다움)'이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인접한 다른 골목에는 장애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비영리단체 '어쩌다청년'이 운영하는 체험 공방 '구디 로그(GOODIE LOGUE)', 한지공예·가죽공예·냅킨아트 체험과 제품을 판매하는 '새털구름공작소', 폐자재 새활용품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청년예술단체 노마드의 '제로 디렉션(ZERO DIRECTION)'이 나란히 붙어 있다. 동남아 전통음식 쌀국수와 반미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포담'까지 있어 먹고 즐기기에 딱 좋은 여행길이다. 여행길 스탬프투어도 놓치면 손해. 각 상점에 비치된 스탬프투어 안내문에 7개 공간과 '성평등전주'까지 총 8개 도장을 찍어 완성하면 친환경 대나무 칫솔을 선물로 준다. 반짝 상점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일부 반짝 상점은 야간과 주말에도 문을 연다. '뜻밖의 미술관'에서는 특별한 전시도 만날 수 있다. 7월 20일부터 8월 14일까지 이 열린다. 텃밭이나 정원이 있는 노송동 마을 주민과 전주 청년 예술가들이 협업해 텃밭 작물과 함께 노송동 주민의 삶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전시뿐만 아니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원데이 클래스(일일 특강)도 진행한다. 전주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도 전시가 한창이다. 오래된 마을이지만 새로운 마을로 변신한 서노송 예술촌에서 나에게 깜짝 선물을 해 보자.
2021.07.22
#서노송예술촌마을
전주의 오후 16시
오늘은 나도 여행자, 인생 사진 찰칵!
전주한옥마을은 여행객뿐만 아니라 전주 시민에게도 훌륭한 여행지이자 놀이터다. 올여름엔 전주에서만 가능한 체험들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전 안에 자리한 어진박물관은 여름방학 특별체험으로 '여름 체험존'을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매주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기획전시실 지하 1층에서 운영한다. 왕의 초상화인 어진 도안에 자신만의 색깔로 채워 나가는 '어진 컬러링 체험'과 그림을 그려 부채를 완성하는 '나만의 합죽선 만들기', 자개를 조금씩 끊어 한복 모양의 자석에 붙이는 '자개공예 마그네틱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동시 입장 20명 제한이 있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체험 키트를 구매해 집에서 영상을 보며 즐겨 보자. 한옥마을에 나온 김에 명소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 보자. 전주천 돌다리는 요즘 가장 뜨는 사진 명소 중 하나. 커다란 징검다리와 저 멀리 남천교가 어우러져 멋진 작품이 완성된다.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어도 좋겠다. 올 초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향교길68' 루프톱도 새롭게 주목받는 사진 명소다. 4층 루프톱의 노란색 '천국의 문(moon)'을 열면 하늘이 나온다. 전시도 보고 하늘 문이 열리는 특별한 순간도 기록해 보자. 인근 자만벽화마을에서는 감성 가득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부터 등 영화와 만화 속 주인 공들과 추억여행을 떠나 보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경기전 경내), 어진박물관 문의 l 063-231-0090
#전주여행
#특별체험
#향교길
#자면벽화마을
#전주천돌다리
제3회 거버넌스 지방정치 대상 수상
아픔을 넘어 세상 밖으로,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
선미촌으로 우리가 들어가자 옛 전주역, 지금의 전주시청 뒤편에 60여 년간 도심 속 그늘과 아픔으로 자리했던 선미촌. 전주시는 2004년 성매매방지 특별법이 제정된 후 수차례 정비를 하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이후 10년이 지난 2014년 여성단체, 시민단체, 지역주민, 행정, 학계가 모여 선미촌 민관정비협의회를 꾸리고, 선미촌 정비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인권 유린의 공간에서 인권 존중의 공간으로 선미촌의 기능을 전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방법은 쉽지 않았다. 다른 곳처럼 공권력의 힘으로 강제 철거를 하거나 대규모 민간자본으로 재개발 사업을 하는 쉽고 빠른 길도 있었다. 그러나 전주는 어렵고 느린 길을 택했다. 선미촌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시청의 본질은 시청이라는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비어 있던 성매매업소를 사들여 전시를 하고, 여성단체와 함께 낮에 선미촌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6년부터 국토부 공모사업으로 도로와 골목길 정비 등을 통해 환경 개선도 시작했다. 2017년에는 선미촌 안에 현장 시청 사무실을 열었고, 성매매 피해자를 돕는 ‘상담과 생계비·직업훈련비·주거비·자립지원금 지원’ 등을 명시한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물론 반발도 컸다. 전국 단위 성매매 조직이 몰려와 집단 시위를 했고, 협박과 민원이 끝없이 이어졌다. ‘자발적 성매매에 왜 공적 자금을 쓰느냐’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소통과 설득으로 결국 2017년 3명, 2018년 9명, 2019년 6명, 2020년 20명이 선미촌을 벗어나 사회로 돌아왔다. 현재 38명의 여성이 생계비와 주거비, 직업훈련비 등 자립지원금을 받고 있다. 2014년 49곳(88명 종사)이던 업소가 2021년에는 4곳(5명 종사)으로 줄었다. 어둡고 음침했던 성매매 거리에서 문화예술 골목으로 탈바꿈한 이곳은 이제 서노송 예술촌으로 불린다. 주민과 예술가들이 만들어 가는 서노송 예술촌전주시는 처음 여성들과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 인권·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2016년과 2017년 선미촌 내 건물 5개소를 매입했다. 매입 1호점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시티가든, 기억 공간을 조성하고 여성 예술가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선미촌 최초의 전시회였다. 두 번째 매입한 공간은 문화예술인들이 전시와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복합공간 ‘뜻밖의 미술관’이 되었고, 세 번째 매입한 공간은 환경부 국가 예산을 확보해 새활용 문화와 산업을 키우기 위한 복합문화시설 전주새활용센터 ‘다시봄’으로 재탄생했다. 또 한 곳은 ‘물결서사’라는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책방이 되었다. 시인, 화가, 성악가, 사진작가 등 지역 청년예술가 7인이 운영하는 물결서사는 북토크,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시가 매입한 다섯 번째 공간인 ‘선미촌 5호점’에서 선미촌 아카이브 전시회가 열렸고, 이후 이 공간은 대한민국 1호 소통 협력공간인 ‘성평등 전주’가 되었다. 성매매 집결지라는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을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380m 도로를 곡선화하고 꽃과 나무도 심었다. 업소밖에 없었던 공간에 카페와 식당이 하나둘 들어서며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잦아졌다.이런 선미촌 변화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주민과 지역 예술가들의 힘이 컸다. 주민들은 2018년 5월 선미촌 문화기획단을 발족하고, 주민들과 함께 동네잔치와 마을 장터를 열었다.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식물을 구매하고, 음식을 맛보고, 청년 작가들의 공예품을 사고 팔면서 마을에 활기와 온기가 채워졌다. 2020년 1월 마을사 박물관인 ‘노송늬우스 박물관’이 문을 열었고, 주민과 예술가가 서노송 예술촌 변화의 중심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올해 1월에는 마을관리협동조합 ‘인디’가 설립되었다. 이처럼 선미촌 문화 재생은 주민과 예술가들이 직접 단체를 만들어 주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도시재생과 차원을 달리한다. 다시 보고 새로 쓰다서노송 예술촌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다. 6호점으로 매입한 서로돌봄플랫폼은 2022년까지 노인 교실, 작은도서관 등 주민 생활 거점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7호점은 예술협업창작지원센터로 조성해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시민과 예술가들이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반짝 가게)도 6월에 문을 열었다. 서노송 예술촌 여행길(여성이 행복한 길) 조성을 위한 팝업스토어는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는 리빙랩 지원사업으로 빈 업소를 임대하여 전시와 판매, 체험 등이 이뤄진다. 동남아 전통음식점, 팝업갤러리, 아트굿즈 판매점 등을 만날 수 있고, 요리 강습과 한지공예체험 등이 가능하다. 문화와 예술, 인권이 꽃피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서서히 문을 열고 있는 서노송 예술촌. 선미촌은 민간 자본 개발 방식이 아닌 시민들에 의해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고, 2015년 선미촌 민관협의회가 지속발전 공모전 대통령상을 받았고 2019년에는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도시로 인증 받는 성과도 이뤘다. 2018년 이후 현장시청을 찾아온 기관만 해도 약 125여 개에 이른다. 가장 아픈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서노송 예술촌은 이제 ‘다시 보고 새로 쓰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인권과 평화’를 담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21.06.23
#서노송예술촌
#도시재생
#인권과문화예술의공간으로
가치 있는 일, 같이하다
착한공작소 황수진 대표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후 리본 공예를 처음 접했고, 올해로 17년째 활동하고 있어요. 리본을 활용해 머리핀과 머리끈 등 액세서리를 만드는 일이 재밌더라고요. 지금은 액자 작품, 선물 포장, 가방이나 신발, 커튼 등에 어울리는 리본 코사지 등을 만들고, 리본 공예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공예 작가로서의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착한공작소’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2015년에 아중도서관 앞에서 착한 플리마켓을 처음 열게 되었어요. 수공예 작가들의 자립을 위해 ‘판’을 만드는 일을 오래전부터 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때 기획자와 판매자로 수공예 작가들을 만났어요. 그 작가들과 함께 2016년도부터 3년 동안 전주시 온두레 공동체 ‘착한사람들’로 활동했고요. 2019년에는 우리 제품뿐만 아니라 외부 작가들의 제품도 판매하고, 우리의 재능을 더 가치 있는 일에 써 보자는 마음으로 ‘착한공작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착한공작소를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전주시 온두레 공동체 최종 단계인 희망 단계까지 끝마치고 스스로 자립하는 게 참 버겁더라고요. 각종 지원 사업 경쟁도 치열해 쉽지 않고요. 그럴 때마다 다섯 명이서 똘똘 뭉쳐 서로를 응원하고 이해하며 신뢰했던 게 큰 힘이 됐어요. 가치 있는 일을 해내기 위해 양보하고 협력하는 마음이 변치 않았던 것 같아요. 착한공작소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그동안 혼자 또는 착한공작소 작가들과 함께 마을 교육이나 축제 기획을 하면서, 연대와 소통, 공동체의 힘을 깨달았어요. 혼자보다는 함께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죠.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착한공작소를 잘 운영해 수공예로도 충분히 잘살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고 싶어요. 개척자의 마인드로 열심히 뛸 계획입니다. 올해 착한공작소에 큰 변화가 있다고 들었어요. 몇 년 전부터 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어서 교육도 받고 여러 준비를 해 왔는데, 막상 법인으로 바꾸려니 괜히 일이 커지는 것 같아 두렵더라고요. 하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일들을 해 보자는 생각에 올해 3월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어요. 또 하나의 변화는 공간을 이전한 거예요. 지금의 자리와 멀지 않은 곳에 기존 공간이 있었는데요, 적은 예산으로 낡고 작은 가게를 얻다 보니 제품 진열이나 교육 등에 어려움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고, 앞으로 더 많은 작가들의 제품도 판매하는 공간으로 성장시키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저희는 3년 전부터 ‘업사이클(Up-cycle, 새활용)’에 관심이 많았어요. 헌 옷을 이용해 파우치를 만들기도 했죠. 조금씩 도전하면서 업사이클 제품군을 만들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업사이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가게 안에 업사이클 존이랑 판매대도 마련할 계획이고요. 또 저희들만의 대표 브랜드를 만들고, 전주 관광기념품도 개발할 생각이에요. 이렇게 크게 3가지 정도 구상 중인데요, 이와 함께 전주시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발기인으로서의 활동과 교육 등도 더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니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려요. 착한공작소온두레 공동체 ‘착한사람들’ 소속 작가 5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공간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수공예 강의가 진행되는 곳이다. 카페도 겸하고 있어 잠시 쉬어 갈 수도 있다. 리본·도자기·한지·가죽 공예, 라크라메, 천연비누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품들을 직접 체험하거나 구입하고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 l 매주 월~토요일, 10시~18시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36문의 l 010-5682-2997
2021.04.23
#수공예
#착한공작소
#카페
#업사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