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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더불어
물러서지 않는 열정, 전주라는 무대를 장악하다
뮤지컬수컴퍼니 박근영 대표
뮤지컬수컴퍼니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뮤지컬수컴퍼니는 전주를 본거지로 문화예술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부터 제작, 공연까지 총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창작이 주된 사업으로 수도권에 밀리지 않는 뮤지컬을 제작해 지역민이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문화 소외 지역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에게 공연을 보여 주며 다양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뮤지컬수컴퍼니 대표가 되기까지 과정이 무척 궁금합니다.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중 아내와 함께 전주에 여행을 왔다 고즈넉한 풍경과 전통을 지키는 온건함이 좋아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배우를 했던 경험을 살려 뮤지컬수컴퍼니를 창업했고 사회적 기업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전주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룬 성과입니다. 뮤지컬수컴퍼니는 저만의 기업이 아닌 뮤지컬을 사랑해 주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만들어 낸 기업입니다.창작 뮤지컬을 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뮤지컬 배우가 직업이었지만 저의 오랜 꿈은 창작 뮤지컬 제작이었습니다. 전주에 와서 그 꿈이 이루어진 것이죠. 첫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기 전, 배우들의 현장감을 키우고 뮤지컬수컴퍼니를 알리기 위해 객사, 서부 신시가지로 나가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입장권 판매까지 이어졌으니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었죠. 덕분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두 편의 창작 뮤지컬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2020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지원으로 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렸습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의 뜨거운 반응에 지역에서 제작한 뮤지컬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습니다.‘뮤직뮤비’는 정확하게 어떤 장르의 예술인가요?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무대 공연이 무산되었습니다. 배우들은 떠나고 뜨겁던 열정은 식어 갔습니다. 그러던 차에 전주시에서 지원하는 ‘사업개발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를 ‘뮤직뮤비’로 제작했습니다.음악, 영화, 영상을 하나에 담은 은 유튜브 업로드 하루 만에 구독자 삼천 명을 넘겼고 영상을 본 사람만 만 명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의기소침해 있던 차에 전주시의 지원이 꺼져 가는 희망에 불씨를 댕겨 준 것입니다.‘2021년 이팝예술상’을 수상하셨는데,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전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21년 이팝예술상’은 한 해 예술분야에서 꾸준한 활동과 성과를 낸 예술가에게 주는 상입니다. 영광스럽게도 제가 ‘이팝예술 기획자’ 상을 받았습니다. 기획은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라 생각지 못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다시금 힘을 낼 기회를 얻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로 공연은 사라지고 배우들은 생계를 이유로 극단을 떠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아무리 좋은 기획이 있다 한들 배우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제 자리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자책으로 힘들었습니다. ‘이팝예술상’을 계기로 다시 발돋움하겠습니다.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저희 뮤지컬수컴퍼니는 여태 그랬듯 본업에 충실해지려 합니다. 더불어 시대에 걸맞은 뮤지컬 웹드라마를 제작해 다양한 채널로 소통을 이어 가려 합니다. 다시 배우들을 모집해 교육하고 무대에 세울 계획도 있습니다. 뮤지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저희 뮤지컬수컴퍼니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취미반도 모집중이니 한때 배우를 꿈꿨거나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싶은분들은 대환영입니다. 뮤지컬수컴퍼니 대표 박근영 충북 청주 태생으로 대학에서 IT를 전공하다 연기에 뛰어들었다. 뮤지컬 배우인 아내 이주현 씨와 함께 2014년 전주에 내려와 뮤지컬수컴퍼니를 열었다. 뮤지컬수컴퍼니는 지역의 콘텐츠를 살린 뮤지컬을 제작하고, 보유하고 있는 공연 콘텐츠를 음반, 영화업계와 협업을 통해 뮤직무비, 웹드라마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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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전주 심야식당 4
따뜻한 만찬, 한 잔의 위로
전주천변‘캠프닉’핫플, 파란저택전주천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밤의 운치 가득한 캠핑 감성의 와인포차가 있다. 바로 요즘 SNS에서 꼭 가봐야 할 ‘전주 핫플’로 손꼽히는‘파란저택’이다. 차가 지나갈 때는 도시 여행의 묘미가 마구 느껴지다가 밤이 깊어 도로에 차가 뜸해지면 전주천 물소리가 들려오는 양가적 매력을 지닌 곳이다. ‘파란저택’의 하이라이트인 ‘불멍존’은 만석 시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다. 일찌감치 와서 줄 서는 수고를 감수하며 ‘불멍존’ 입성에 성공한 손님에겐 모닥불에 구워 먹을 마시멜로우가 한 꼬치씩 특별 제공 된다.대표 메뉴는 ‘로제 떡도리’. 3~4인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양에 재료도 아주 실하다. 촉촉한 닭고기부터 길쭉하고 통통한 밀떡과 치즈떡, 넓적당면, 소시지, 어묵, 감자, 양파까지. 거기에 체더치즈와 엔젤헤어가 소스의 풍미를 더욱 진하게 살려 준다. 또 다른 대표 메뉴‘용암석 플레이터’는 요즘 캠핑족들의 필수품인 용암석 불판에 소고기를 비롯해 각종 채소와 왕새우가 들어간 꼬치구이를 직접 구워 먹는 메뉴다. ‘파란저택’만의 감성 충만한 즐길 거리‘셀프 페인팅 와인잔’도 놓치면 섭섭하다. 유리 전용 마커펜으로 내가 사용할 와인잔에 직접 그림이나 문구를 그려 넣은 후 예쁘게 들고 사진을 찍으면 그날의 분위기를 온전히 담은 한 장의 추억이 완성된다. 여행지의 추억을 특별하게 기록할 수 있는 작지만 센스 있는 이벤트다. 캠핑 의자에 깊숙이 앉아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소란함 속 뜻밖의 평화가 찾아온다. 감성이 일렁일렁, 시간이 느릿느릿, 별빛이 소곤소곤. 참 좋다, 이 시간.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436문의 l 0507-1478-9698영업시간 l 18:00~23:00, 마지막 주문 22:00 (일요일 휴무)따뜻한 주황빛의 노송동 아지트, 오태집보글보글 끓는 아롱사태 전골이 겨울 입김처럼 뽀얀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옆의 반질반질한 육회는 겨울 낭만에 한껏 취한 낯이다. 이 둘, 언제부터 이렇게 잘 어울렸나 싶다. 그런데 희고 깨끗한 테이블이 꼭 캔버스 같아 안주를 자꾸 더 그려 넣고 싶어지니, 밤이 충분히 긴 게 천만다행이랄까.최상급 아롱사태의 적당한 육향과 부드러움에 감탄하자마자 야들야들하게 익은 알싸한 부추가 고기와 착 붙어 입에 감긴다. 거기에 한우 사골에 돼지뼈를 섞어 깊고도 깨끗하게 끓여낸 육수가 또 진국이라 숟가락질이 멈출 줄을 모른다. 전골냄비가 납작해서 양이 적겠거니 했는데 보기보다 양도 많아, 먹어도 먹어도 건더기가 남아 있다. 사이사이 입맛을 돋워 주는 육회는 접시 위에 살살 뿌려진 땅콩 가루에 콕 찍은 다음 생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어야 제맛이다. 테이블 다섯 개, 빈자리는 없다. 적당히 붐비는 분위기가 마음에 묘한 안정감을 선사한다. 음악도 들리고 말소리도 들리는 이 공간, 시끄럽지 않으면서 외롭지도 않으니 이 시국엔 딱 여기가 천국인 듯하다. 그래서일까, ‘오태집’에선 어느 밤이나 겨울밤의 모양이 되는가 보다. 사람이 좋고 음식이 좋은, 훈훈하고 따뜻한, 그런 모양의 밤 말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견훤왕궁로 65-2문의 l 063-902-0077영업시간 l 월~토 17:00~02:00(일요일 휴무)풍남문길 분위기 맛집, 보라식당전라감영길 태조궁 호텔을 끼고 불과 50m 남짓 들어오면 짧은 골목길 끝에 은은히 불 밝힌 작은 심야식당을 만날 수 있다. 가정집인 듯 식당인 듯, 아늑한 분위기의 ‘보라식당’에는 4인 테이블 다섯 개가 전부다. 아내의 이름으로 식당명을 지은 사장님이 마음을 담아 차려내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어향가지튀김’과 ‘바지락술찜파스타’. ‘어향가지튀김’은 과자같이 바삭한 튀김옷 속에 극강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숨어 있다. 새콤달콤, 매콤, 짭조름, 우리가 원하는 모든 맛을 다 가진 데다 고명으로 올라간 마늘 플레이크의 풍미와 홍고추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입에서 팡팡 터지며 축제 같은 맛을 완성한다. ‘바지락술찜파스타’는 마늘의 단맛과 오일의 고소함이 배어든 쫄깃쫄깃한 조갯살과 ‘알덴테’로 익혀 씹는 맛이 살아 있는 파스타 면이 넉넉한 국물에 푹 잠겨 있다. 바지락이 어찌나 신선한지, 껍데기에서 탈락한 바지락 속살이 단 한 개도 없다. 이미 현지인들이 해가 넘어가기도 전에 서둘러 찾는 맛집이니 늦지 않게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호텔은 물론 카페와 꽃집 등 가 보고 싶은 공간들이 바로 이웃하고 있어 낮부터 와도 좋겠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124-19문의 l 063-288-7852영업시간 l 월~토 18:00~00:00(일요일 휴무)겨울밤 빛낼 객리단길 한식 주점, 몽리흔하지 않은 별미들을 선보이는 한식 주점 ‘몽리’는 객리단길 신상 맛집이다. ‘몽리(夢裏)’는 말 그대로 ‘꿈속’이란 뜻이다. 이름처럼, 예상치 못한 구조로 들어갈수록 흥미로운 내부 공간에는 4인 테이블 14개와 2인 테이블 2개가 마련돼 바깥에서 보는 것보다 제법 규모가 있다.대표 메뉴 1번은 ‘미소항정구이’이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항정살은 특유의 썰컹썰컹하면서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 거기에 미소 된장의 은은한 향과 간이 배어 있다. 나무 도마 위에서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청양고추, 백김치, 락교, 생마늘, 단무지, 명이나물, 무말랭이 등 곁들임 반찬들은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 준다. 밥 대신 담백하고 개운하게 같이 먹을 삶은 두부와 볶음김치까지 함께 제공되니 메뉴 하나에도 상이 가득 찬다. 사이드 메뉴도 남다르다. 탄수화물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는 고소한 맛의 ‘감태 김밥’이 인기, 함께 나오는 명란마요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별미다. 자태부터 고급스러운 ‘명란 구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메뉴다. 이렇게 개성 강한 미식들을 맛보다 보면 ‘이강주’ 생각이 간절해진다. 겨울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 그리고 함께해서 즐거운 벗이 있다면 무엇이 더 필요하랴.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46문의 l 010-9452-3299영업시간 l 평일 17:00~03:00, 금~토 17:00~04:00(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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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뚝배기 한 그릇에 담긴 깊은 맛, 전주콩나물국밥
기본기로 맛을 통달한 국밥 명가, 삼백집 우리나라 대표 만화가 허영만 씨의 10권 49번째 에피소드에 소개된 전주 대표 콩나물국밥집. 하루에 300그릇만 판다고 해서 ‘삼백집’이란 이름이 붙은 곳이다. 1947년 허름한 식당으로 시작해 70년 간 콩나물국밥만 전문적으로 팔고 있다. 콩나물, 김치, 밥, 새우젓 등 가장 기본적인 재료로만 조리하는데도 국물 맛이 시원하고 깊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2 문의 l 063-284-2227 전주의 전통 토렴식 국밥의 원조, 현대옥 전주의 전통시장인 남부시장 상인들은 ‘토렴’ 방식으로 요리하는 국밥을 즐겨 먹었다. ‘토렴’이란 주문 즉시 밥에 육수를 부어 재료들을 익히고 다시 따라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맛을 내는 조리법이다. 육수로 여러 번 익히기 때문에 밥알 사이사이 국물 맛이 깊게 배어들고 맛이 풍부해진다. 곁들여 먹는 오징어튀김도 맛이 아주 좋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7-4 문의 l 063-228-0020 문재인 대통령이 사랑한 왱이집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낙선을 하고, 자신의 블로그에 왱이집 사연을 올리면서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32년 전통 콩나물국밥집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찾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매콤 시원한 콩나물국밥 가격은 6000원. 국밥은 따로국밥, 토렴한 국밥 선택 가능하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88 문의 | 063)287-6979, 6980 갖은 채소로 우려낸 국밥, 한일관 한일관 국밥의 국물은 잔뿌리 없이 싱싱한 콩나물을 삶고 무와 다시마, 고추씨, 파뿌리를 넣어 시원함이 남다르다. 사각사각 씹히는 콩나물과 깊은 향을 풍기는 묵은김치로 개운함과 얼큰함을 주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어은로 48 문의 l 063-226-1569 이런 게 전주 맛! 풍전콩나물국밥 밥을 말아내는 국밥이 아니라 밥이 따로 나오는 국밥. 콩나물국의 깔끔한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콩나물국밥에는 꼭 묵은 김치를 곁들일 것. 꿀맛이 따로 없다. 가족이 먹을 김치라 여기며 직접 담가 더 믿을 수 있다. 100% 무청으로 끓인 시래깃국은 아침 식사하기에 좋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73 문의 | 063)288-0730 땀 흘리며 먹는 얼큰한 국밥, 콩나루콩나물국밥 고춧가루와 익은 김치를 듬뿍 넣어 매우면서도 시원한 맛을 강조한 국물이 특징이다. 뚝배기를 가득 채울 만큼 콩나물을 듬뿍 넣어주는 것도 장점이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14 문의 l 063-288-4853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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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수록
유니드봇(주)
손끝 하나로 새로운 주문 시대를 열다
첫 번째 실패, 두 번째 도전 '유니드봇' 이호빈 대표는 대학 시절 창업 교육 강의를 들으며 창업을 꿈꿨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그 꿈을 이뤘다. 주식 정보 앱을 개발해 특정 회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015년 창업 후 연 매출 7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그런데 납품을 받던 회사가 관련 사업을 종료하면서 첫 창업은 막을 내렸다. 특정 회사에 의존하는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큰 교훈을 얻는 순간이었다.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던 중 비대면 주문 서비스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됐다.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3개월 남짓 연구한 끝에 비대면 주문 플랫폼 '호잇'을 개발했다. “처음엔 손님들을 위한 주문 기능만 넣으면 된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건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변수가 있었어요. 3개월간 한 매장에 상주하면서 고객이 진짜 원하는 기능과 매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알아 갔습니다.” 그렇게 손님 주문용 앱과 주방용 앱이 탄생했고, 업종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현장에서 해답을 찾은 셈이다. 매장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비대면 주문 서비스로 매장 직원의 동선은 짧아졌지만, 늘어난 매장을 돌아다니느라 이호빈 대표의 동선은 오히려 증가했다. '호잇'을 도입한 매장의 가장 큰 변화는 서비스 질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단순 응대가 줄면서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가 낮아진 까닭이다. 주문 시간 단축으로 테이블 회전 속도도 빨라지고, 객단가도 높아졌다. 자연히 매장의 매출은 올랐고, 이는 곧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현재 고객사가 25개 브랜드, 83개 매장으로 늘었다. 2019년 창업 당시 5,000만 원에 불과했던 수익은 지난해 2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작년 대비 10% 정도 증가했다. 낯선 전주에서 꾸는 더 큰 꿈 “사실 전주에 전혀 연고가 없는 서울 토박이예요. 외국인이 많이 찾는 전주야말로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 버전 서비스를 펼치기 적합한 곳이라 생각했어요. 호기롭게 내려왔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쁩니다.” 출발은 서울이었지만, 종착지는 전주였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국어 버전 서비스는 이호빈 대표의 예상대로 적중했다. 매장 입장에서 주문하는 사람도, 주문받는 사람도 편리한 서비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대외적으로 사업의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전주시 청년창업 거점 공간인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 1주년을 맞아 열린 전주창업경영대회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결과 오렌지플래닛 전주센터에 입주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게 되었다. 게다가 전주를 대표하는 창업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영업에 힘을 더했다. 대상 수상의 책임감도 잊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지금껏 해온 것처럼 더 열심히 발로 뛰어서 점유율을 늘리는게 이호빈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관리하는 매장이 몇 개인지, 태블릿은 몇 대나 설치했는지, 주문 건수는 어느 정도인지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여느 비대면 주문 태블릿 플랫폼보다 세부적인 기능이 많긴 하지만, 사실 기술적인 면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얼마나 빨리 선점하느냐가 관건이다. 다양한 업종을 선점하다 보면 자연스레 입소문이 나면서 더 많은 매장에서 문의가 들어온다. 계약을 맺은 매장에 대한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영업은 지역별로 위탁했지만, 고객사 관리만큼은 직접 하고 있다. 불편사항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개선해 나간다. 나아가 사용자 모바일 앱을 만들어 온·오프라인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당신에게 필요한 로봇'이라는 의미의 '유니드봇(You NeedBot)'이라는 회사 이름처럼 고객사에게 꼭 필요한 기능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또 다른 해답을 얻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호잇', 여기서 신청하세요! 유니드봇이 개발한 비대면 태블릿 주문 플랫폼 '호잇'은 주문을 위한 손님 전용 앱과 효율적 주방 운영을 위한 주방용 앱으로 나뉘어 있다. 주문 기능 외에도 종이가 필요 없는 계산서 기능, 방문객이 원하는 음악을 편안하게 신청할 수 있는 신청곡 기능도 탑재했다. 시스템 도입을 원한다면, 홈페이지 고객 문의 게시판에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 | http://hoeat.co.kr 문의 | 010-6495-5788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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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전주의 맛
메이드인 전주 간식
호주까지 진출한 복숭아 찹쌀떡, 복떵이떡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잠깐이면 입 속에서 사라져 버릴 떡 한 덩이에도 보는 즐거움을 담았다. 앙증맞은 분홍빛 비주얼을 자랑하는 '복떵이떡'은 전주 복숭아에 한옥마을 찹쌀떡 명가인 '소부당'의 기술이 더해져 탄생, 전주를 넘어 호주까지 진출한 제품이다. 복숭아 알갱이가 들어 있는 과즙과 쫀득한 찹쌀 피 안에 부드럽고 달곰한 생크림과 꾸덕꾸덕하고 고소한 크림치즈를 섞어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자꾸 입맛을 당긴다. 살짝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완전히 해동해 맛있는 떡으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정성과 마음을 담아 수제로 하나하나 빚어 만든 떡과 과일 상자에 담긴 귀여운 패키지는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훌륭하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80-23문의 l 063-255-1576시간 l 9:00~21:00(연중무휴)향긋하고 달콤한 전통 음료 한 잔, 복숭아 식혜전통 음료라는 고정 관념이 있는 식혜의 새로운 변신도 눈길을 끈다. 전주에 있는 '이고장식품'이 전통 식혜에 달콤한 복숭아 과즙을 더해 식후 커피 대신 깔끔하게 입가심하기 딱 좋은 '복숭아 식혜'를 출시했다. 유기농 쌀과 엿기름을 사용해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건강한 단맛을 내고, 식혜 특유의 텁텁함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을 위해 밥알을 모두 건져 냈다. 거기다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전통 방식으로 24시간 삭혀 엿기름의 잔향까지 모두 없애 아이들부터 외국인들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술술 넘길 수 있는 것이 특징. 클릭 한 번으로 집까지 배달되니 집에서 편안하게 전주의 맛을 즐겨보자.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고사평7길 17문의 l 063-251-0445구매 l http://www.lkfood.co.kr/main건강한 맛을 선물해 주는 과일 젤라토이름부터 사랑스러운 가게 '제니러브스젤라또'의 수제 젤라토는 풍부한 과일의 단맛, 사르르 녹아드는 부드러움과 쫀득쫀득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기다.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면 젤라토의 맛이 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최상급 제철 과일만 골라 사용한다. 쌀, 설탕 등의 재료는 모두 유기농으로, 인공 색소나 합성 향료 등 첨가물은 일절 쓰지 않는다. 게다가 각양각색 재료를 사용해 알록달록 색감까지 살렸다. 올 7월 중순 새롭게 출시해 단 3주 동안만 판매한 '복숭아 젤라토'는 입 안을 은은하게 감도는 전주 복숭아의 풍미가 일품. 이 밖에도 자두, 수박, 토마토, 쌀, 흑임자 등 제철 농산물을 이용한 수제 젤라토들은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 준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문학로 27문의 l 070-4159-9399시간 l 12:00~21:00(월요일 휴무)수제 맥주의 신세계, 복숭아 수제 맥주 맥주가 무르익는 계절,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더 깊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맥주의 세계가 펼쳐지는 곳이 있다. '노매딕 비어가든'은 미국인 사장이 직접 빚은 신선한 맥주 맛으로 '맥주 덕후'들에게 사랑받는 수제 맥줏집이다. 상큼한 과일 맥주를 좋아한다면 멀어지는 여름을 붙잡고 싶은 맛 '저스트 피치'를 추천한다. 전주 복숭아 농가에서 직접 구매한 새콤달콤 백도와 자두, 귤, 국내산 유기농 조청을 첨가해 달콤하면서도 강한 신맛이 인상적이다. 알코올 도수가 5.5℃에 지나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것 또한 특징. 캔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가을바람과 함께 맥주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57문의 l 063-288-2298시간 l 월~금 15:00~21:00, 주말 13:00~21:00콩나물의 완벽한 변신, 콩나물 아이스크림겉보기엔 평범한 아이스크림처럼 보이지만, 그 맛은 조금 남다르다. 바로 콩나물을 이용해 만든 '콩나물 아이스크림'이기 때문이다. 콩나물과 아이스크림이라니 상상할 수 없던 조화는 호기심과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현대옥'에서 개발한 '콩나물 아이스크림'은 우유에 국내산 콩으로 재배한 콩나물을 넣어 맛있게 비린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견과류처럼 아이스크림 중간중간 콩나물이 아삭하게 씹히는 재미는 덤. 비린 맛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곱게 간 비리지 않은 맛도 준비되어 있다. 그야말로 세상에 없던 디저트, 흥미로운 전주 여행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줄 아이템이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7-4문의 l 063-228-0020시간 l 00:00~24:00(연중무휴)전주가 인증하는 빨간 맛, 전주 비빔면전주비빔밥, 전주 비빔빵에 이어 입맛을 확 돋우는 '전주 비빔면'이 탄생했다. 풍미 가득한 고추장에 탱글탱글한 면발로 승부를 건 '전주 비빔면'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전주 비빔빵을 히트시킨 '천년누리(주)'가 손잡고 만든 신상품이다. 국산 사과와 전주 농산물을 활용해 매콤 달콤새콤한 소스 맛을 냈고, 우리 쌀과 밀로 쫄깃한 면을 만들었다. 취향대로 다양한 채소나 골뱅이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소스 양도 더 넉넉히 담았다. 면과 소스 모두 동물성 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채식주의자들이 면이 당길 때 한 그릇 뚝딱 즐기기에 딱 좋다. 여행객들을 위한 선물 패키지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색다른 전주 방문 선물로 강추!주소 l 전주시청점(현무3길 91), 전주한옥마을점(은행로 45), 전주역점, 고속도로 여산휴게소점문의 l 063-227-4883온라인구매 l https://smartstore.naver.com/1000nuri전주식으로 재해석된 유럽 빵, 미나리 깜파뉴미나리의 무한 변신은 전주 빵집에서도 계속된다. 현지인들만 아는 동네 빵집으로 유명한 '모짜르트베이커리'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제과의 달인이 운영하는 골목 빵집이다. 유행을 놓치지 않으면서 기본에 충실한 100여 가지의 빵을 만드는데, 최근 '시골 빵'이라는 뜻의 '깜파뉴'를 전주 스타일로 재해석한 '미나리 깜파뉴'를 출시했다.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 효모, 향긋한 향이 일품인 전주 미나리 등 엄선한 재료로 완성한 빵이다. 건강한 빵이라면 맛을 포기해야 할 것 같지만 '미나리 깜파뉴'를 한 입 맛보면 생각이 바뀐다.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하면서 과하지 않은 미나리 향이 더해져 더 건강해지는 맛에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게 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신봉로 60문의 l 063-223-4928시간 l 매일 07:00~22:30미나리가 들어가 향긋한 만두, 미나리 만두 간식으로도 좋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만두. 새우 만두, 부추 만두 등 쫄깃하고 촉촉한 수제 만두로 유명한 전주한옥마을 맛집인 '다우랑'은 만두 맛을 잘 아는 사람들의 성지다. 특히 이렇게 많은 메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신제품 '미나리 만두'. 언뜻 보면 평범한 만두 같지만 얇은 피 뒤로 비치는 이 초록색 속은 전주 10미 중 하나로 꼽히는 '미나리'로 알차게 채워져 있다. 향긋한 향으로 한 번, 아삭한 식감으로 또 한 번 압도하는'미나리 만두'는 육류가 들어가지 않고, 신선한 전주 미나리와 부드러운 달걀로 속을 가득 채운 담백한 맛을 자랑해 깔끔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33문의 l 063-285-5000시간 l 월~목․일요일 10:00~21:00, 금․토요일 10:00~21:30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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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남고산성까지
후백제의 숨결 깃든 역사의 땅, 남고산성
산성천 돌담길에서 만나는 충경사와 삼경사잘 정비된 산성천 돌담길에는 산성마을 사람들이 심은 호박이며, 오이, 옥수수가 싱그러운 여름 한낮에 졸고 있고, 가재가 살 것 같은 시냇물은 천상의 화음을 내며 흐른다. 녹음 무성한 나무숲이 우거진 길을 시나브로 걸어서 도착한 충경사는 적적하다."선생님, 여기는 누구를 모신 사당이에요?""객사 앞길 충경로에 명명된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이정란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이정란은 임진왜란 때 전주에서 700여 명의 의병을 모집하여 남고산성과 만경대 등에 복병을 배치해 고바야가의 침입을 막은 공로로 충경공(忠景公)이라는 시호를 얻은 인물이다. 대동사상을 주창했던 조선 시대 혁명가 정여립과 인척 관계다. 정여립의 미움을 받아 한직으로만 내몰렸던 그는 오늘날 전주성 수호의 영웅으로 남아있고, 정여립은 신원도 되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혀 있으니, 역사란 그런 것인가?산성천을 따라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그림처럼 숨어 있는 절인 삼경사에 이른다. 고덕산의 서북쪽 골짜기를 에워싼 산성인 남고산성(南固山城) 천경대 아래에 자리 잡은 삼경사 들목에는 비녀꽃이라고 불리는 옥잠화가 소담스레 피어 있고, 이 절에는 전북유형문화재 236호로 지정된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이 있다.남고산성에서 후백제 견훤을 기리다삼경사를 지나 한참을 걷다 보면 남고산성을 만나게 된다. 남고산성은 동서학동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석축산성으로, 사적 제294호로 지정되어 있다. 둘레는 3,024m로 현재 출입시설인 성 문지와 성안에서 군대를 지휘하기 위하여 만든 건물이 있던 자리인 장대지(將臺址) 등의 방어시설이 남아 있다. 남고산성은 견훤산성(甄萱山城) 또는 고덕산성(高德山城)이라고도 불린다.이 성은 901년에 후백제의 견훤이 도성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기 위해 수축하였다. 그 뒤 1811년(순조 11)에 관찰사 이상황(李相璜)이 증축하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박윤수(朴崙壽)가 관찰사로 부임한 뒤 완성한 것이다.남고산성 자락 관성묘 부근에 남고진 관아가 있었고 개울 건너에 화약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사라진 지 이미 오래고 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관성묘가 있으며, 입구에는 하마비가서 있다. '대소인원을 막론하고 이곳에서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하마비를 지나 돌계단 길을 오른다. 나관중이 지은 의 주인공인 관우를 모신 관성묘(관왕묘)가 이 땅에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부터였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들은 조선과 명나라가 왜군을 물리치게 된 까닭이 성스러운 관우 장군의 덕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싸움터에 관우의 신령(神靈)이 나타나서 신병(神兵)으로 왜적을 쫓아냈다'고 소문을 냈다. 조선 정부에서 곧바로 서울에 남묘, 전라도 전주와 강진, 남원, 그리고 경상도 상주와 경주 등 우리나라 곳곳에 관왕묘를 세우게 됐다. 전라도 관찰사 김성근과 산성별장 이신문의 발기로 1895년에 건립된 관성묘를 5대째 대를 이어서 지키는 주인의 말에 의하면 지금도 여타의 절보다 더 많은 신도가 있어서 관성묘가 유지된다고 한다.만경대에 서서 전주의 넓은 품을 보다남고사로 오르는 성문 옆에 남고진 사적비가 세워져 있고, 조금 가파른 돌계단 길을 오르면 만경대에 이른다. 전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인 만경대에는 동포루가 있었던 곳으로 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만경대(萬景臺): 고덕산(高德山) 북록(北麓)에 있다. 돌 봉우리가 우뚝 솟아 마치 층운(層雲)을 이룬 듯이 보이는데, 그 위에 수십 명이 앉을 만하다. 사면으로 수목이 울창하며 석벽(石壁)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서쪽으로 군산도(群山島)를 바라보며 북쪽으로는 기준성(箕準城)과 통한다. 동남쪽으로는 태산(太山)을 지고 있는데 기상이 천태만상이다."북쪽으로 억경대, 남쪽으로 천경대가 있고, 그 가운데에 있는 만경대는 만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곳으로 날이 맑은 날에는 군산 앞바다까지 보인다는 이곳에 고려 말의 대학자인 포은(圃隱) 정몽주의 시 한 편이 남아 있다."천인(千仞) 높은 산에 비낀 돌길을 올라오니 품은 감회 이길 길이 없구나. 청산이 멀리 희미하게 보이니 부여국(扶餘國)이요, 황엽이 휘날리니 백제성(百濟城)이라. 9월 높은 바람은 나그네를 슬프게 하고, 백년 호기는 서생(書生)을 그르치게 하누나. 하늘 가로 해가 져서 푸른 구름이 모이니, 고개 들어 하염없이 옥경(玉京)을 바라보네."고려 말에 전주가 본관인 이성계(李成桂) 장군이 지금의 남원시 운봉면(雲峰面) 황산에서 왜구들을 크게 물리친 뒤 전주 동쪽에 자리 잡은 오목대(梧木臺)에서 전승의 기념으로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때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개국할 뜻을 피력하는 대풍가를 부르자, 종사관으로 함께 참석했던 정몽주가 말을 달려 남고산 만경대에 올라 당시 서울인 개경(開京)을 바라보며 지은 시(詩)가 이 시라는 것이다.그러나 이성계가 양광(충청도)·전라·경상 삼도 순찰사가 되어 왜구를 무찔렀던 때가 1380년이었는데, 정몽주가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이성계가 무사했을 리가 있었겠는가? 당시 정몽주의 마음이 고향을 떠난 지 오래라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것이 아닐까."선생님 저 처음으로 이 남고산성에 올랐어요."염정숙 씨의 말이다. 그럴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대부분의 전주 시민들이 이 남고산성을 잘 오르지 않는다."저기 보이는 완산칠봉, 저 산 아래에서 완산주(完山州)에 무혈 입성하여 도읍을 정한 견훤이 크게 외쳤지요."'내가 삼국의 시작을 상고해보니 마한이 먼저 일어난 후에 혁거세(赫居世)가 흥기한 고로 진한과 변한이 이것을 따라서 일어났다. … 당나라 고종이 신라의 요청에 따라 장군 소정방을 보내어 수군 13만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왔고, 신라의 김유신이 권토(卷土)하여 황산을 지나 사비에 이르러 당나라 군사와 함께 백제를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그처럼 비겁한 일이 또 어디 있는가. 나는 지금 감히 도읍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백제의 사무친 숙분(宿憤)을 풀러 온 것뿐이다.'"견훤은 백제의 맥을 잇겠다면서 나라 이름을 백제라고 지었는데, 후세의 사가들이 전 백제 후백제를 나누기 위해 후백제라고 지었지요. 그때가 900년이었습니다.""아하, 견훤의 혼이 서린 곳이 남고산성이로군요."전주 시민들이 전주의 역사 속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남고산성을 천천히 걸으며 이 땅을 살다간 사람들을 회고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 신정일 | 문화사학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 , 등 여러 책을 집필했다.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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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도, 여럿이 가도 괜찮은 골목길 술집
전라감영길 예'술'적인 골목 아지트, 디핀 'Since 1997'이라는 역사가 증명하듯, '디핀'은 지구촌 배낭여행자들의 바이블 여행 잡지 에 전주 유일의 '펍(pub)'으로 소개되었을 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밤의 명소다. 모르면 찾지도 못할 만큼 작은 골목에 숨어 있는데도 24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여행객들이 이곳에 와 흔적을 남겼다. 천장까지 차지한 각기 다른 언어와 필체의 이름들, 절대 사용하지 않을 지폐들, 냅킨에 그린 그림과 폴라로이드 사진들, 그리고 여러 차례 덧씌워진 추억의 낙서들은 그 자체로 '디핀'을 구성하는 낭만 요소로 자리 잡았다. '디핀'에서 가장 특별한 건 그렇듯 '손님들'이다. 음악가, 소리꾼, 화가, 시인 등 장르를 불문한 예술인들은 종종 양해를 구하고 즉석 공연을 펼치거나 한구석에서 무심하게 그림을 그려 던지고 간다. 알고 보면 모르는 사이인 저쪽 무리 간 대화에 주제의 한계란 없다. 아!,'디핀'이 전주에 사는 외국인들의 아지트라는 것쯤은 이제 여행객들도 안단다. 서툰 영어에 아무 수줍음도 거리낌도 없어지는 까닭은 경계를 지우는 이 공간이 부리는 마법인 건지, '웨얼 아 유 프롬'으로 시작된 밤의 여정은 마음속 지구본에 임의의 좌표를 찍으며 모험처럼 이어지고, 자신도 몰랐던 사교성과 외향성을 발견한 이들로부터 세계는 말 그대로 하나, 전 지구인은 친구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 중의 누가 오직 한 잔의 위스키만을 위해 여기에 온 이였는지 굳이 기억할 필요 있을까.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16-16 운영 시간 l 월~목 19:00~새벽 3:00, 금~토 19:00~새벽 4:00(일요일 휴무) 한옥마을 골목길 수제 맥주 정원, 노매딕 비어가든 전주 한옥마을에서 가장 여유로운 골목 중 하나는 향교에서 남부시장으로 넘어가는 일직선의 길이다. 붉게 저무는 하늘을 바라보며 타박타박 걷다 보면 싱그러운 테라스를 품은 '노매딕 비어가든'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수제 맥주로 유명한 '노매딕 양조장'의 2호점이다. 초록빛 식물들로 가득한 시원한 테라스와 구옥의 구조를 살린 내부 모두 매력적인데, 특히 바깥 테라스와 이어지는 좁고 긴 뒤편 공간은 'Eat, Pray, Love(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라는 영화 속 발리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감성으로 여름 여행객의 취향을 저격한다. 미국인'존'사장님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수제 맥주 12가지 중 가장 유명한 건 '노매디카','글램핑'과 '한옥스테이'도 인기가 많다. 짙고 달콤한 흑맥주 맛을 즐기고 싶다면'쇼콜라틀'을 주문해보자. 8.5˚의 '어른' 맥주 맛이 강렬하게 여름 더위를 날려줄 것이다. 작년 11월에는 캔맥주 판매도 시작했다. 코로나 시국을 타파하기 위해 출시를 앞당겨 선보인 이 캔맥주들은 '테이크아웃' 전용 제품으로, 매장에서 마실 수는 없다. 맥주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오래오래 앉아 여름밤을 즐기기에 제격인 안주로는 루꼴라와 올리브, 초리조, 프로볼로네 치즈에 곡물 향이 살아 있는 호밀 크래커가 곁들여진 '살라미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57 운영 시간 l 월~금 15:00~24:00, 토‧일 13:00~24:00 웨딩의거리에서 만나는 이태리 감성, 타볼로 '타볼로'는 이태리어로 '테이블'이다. 주인장은'홈파티'를 열듯 손님들을 자신의 식탁으로 초대해 좋은 음식과 술을 대접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웨딩의거리 일명 웨리단길 끝자락에 이곳을 차렸다. 전주의 오래된 골목이 주는 낭만을 간직한 이 길이 좋았다는 주인장은 사실 공연과 강의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직 성악가, 제대로 'N잡러'다. 오래전부터 이런 공간을 꾸리는 게 꿈이었는데'박나래'처럼 홈바를 만들어 친구들을 초대하다가 돈을 받고 팔아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고 나서야 가게를 냈다. 근처에는 일본, 중국, 멕시코 등 다양한 국적을 표방하는 술집들이 골목을 채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란 간판과 테라스, 각양각색의 와인병으로 눈길을 끄는 '타볼로'의 경쟁력은 단연 이태리 감성이다. 혼자 오는 손님이 꽤 된다. 음악을 들으러 오는 사람도 많은데, 종이에 신청곡을 써서 건네면 틀어 준다. 무엇보다 안주가 상당히 훌륭하다. '타볼로'에서 가장 비중 있는 공간이 바로 오픈 주방 겸 바(bar)이다. 주인장은 손님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안주를 척척 만들어 낸다. 안 먹고는 못 배길 맛있는 냄새가 아담한 공간을 금세 가득 채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지락 술찜'. 파스타 면까지 추가할 수 있는 이 메뉴는 차림새, 맛, 가성비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특별한 날 예약하면 메뉴판에 없는 와인과 코스 안주를 취향에 맞춰 준비해준다는 비밀스러운 '꿀팁'도 꼭 기억해 두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2길 28-19 운영 시간 l 19:00~01:00(일요일 휴무) 낭만적인 은신처, 객사길 벽돌 술집 '하버' '하버'의 청년 사장이 객사길(객리단길) 골목 끝에 이 술집을 연 건 2017년 봄. 빛바랜 벽돌이 풍기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길쭉길쭉한 유럽식 창이 어우러져 마치 영국의 정통 선술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하버'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이면 생일파티를 하듯 문전성시를 이룬다. 편안함과 멋스러움을 두루 갖춘 이곳의 특징을 두 가지로 압축하자면, '열림'과 '어두움'이다. 공간을 살펴보면 아주 좁고 긴 구조에 한쪽 면 전체는 바(bar)이고, 반대편 도로를 향하는 벽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 창이 뚫려 있으며, 벽의 거의 정중앙에 문이 있다. 그래서 창과 문을 모두 열었을 때의 개방감이 아주 특별하다. 접이식 통창을 열어 공간을 아예 터버리는 것과는 다른, 벽과 창의 반복적 배열이 선사하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여러 술집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조도로 모두를 잘생기고 예뻐 보이게 만드는 것도 '하버'만의 경쟁 전략이다. 얼마나 어둡냐면,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서 메뉴판을 봐야 할 정도다. 사장님 왈, '조금 불편해도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하버'의 콘셉트란다. 하루의 피로 또는 지나친 설렘이 드러나는 얼굴과 표정을 숨기기에 이 좁고 어두운 공간은 더할 나위 없다. 혼자 오는 손님이나 2차 방문이 많아 칵테일이 인기, 안주는 나초, 하프 피자 등 가벼운 스낵류만 준비된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17 운영 시간 l 평일 19:00~새벽 2:00, 주말 19:00~ 새벽 3:00(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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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낮 11시 30분
가벼운 브런치 타임, 여기 어때요?
이국적인 식사 유럽식 브런치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전주에서 유럽식 브런치를 맛볼 수 있다. '레터스프롬포지티브즈'와 '이토록'은 오븐에서 바로 조리하는 독일식 팬케이크인 더치베이비를 즐길 수 있게 선보이고 있다. 호주식 브런치를 만날 수 있는 '멜브'는 베이컨 카프레제 샌드위치와 에그 베네딕트 등이 인기. '헤이스트릿브런치'에서는 호주식 아침을, '어반라운지'에서는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투리스타'에서는 이탈리아 음식인 라자냐와 토마토소스에 채소와 달걀을 넣어 만든 스튜인 에그인헬도 즐길 수 있다. 레터스프롬포지티브즈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45-10 헤이스트릿브런치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74-19 이토록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137 멜브 l 전주시 완산구 전룡로 11 투리스타 l 전주시 완산구 마전중앙로 21 어반라운지 l 전주시 덕진구 인교9길 35 건강한 한 끼 비건 브런치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한다면 비건(채식) 브런치가 제격이다. 비건 카페 '플랜티카'는 버섯, 호두, 검은콩 등을 듬뿍 넣어 만든 수제 패티가 들어간 샌드위치가 일품이다. 식물성 재료로 고기 질감을 살린 불고기 샌드위치도 맛있다. '더비거닝'은 쌀과 건강한 식재료로 직접 만든 식빵, 콩 패티를 이용해 샌드위치와 버거를 만든다. 일반 패스트푸드보다 단맛이 적고 자극적이지 않아 비건 브런치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비건 재료만 사용하는 '채식주의자의 무화과'의 수제 비건 요구르트는 두유 요거트, 귀리, 현미 등이 들어가 있어 든든한 한 끼로도 그만이다. 더비거닝 l 전주시 솟대1길 63 채식주의자의 무화과 l 전주시 완산구 선너머로 36 플랜티카 l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49 낯설지 않은 아점 한식 브런치 메뉴에서 익숙한 식재료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한식 브런치는 이름부터 낯설지 않아 입맛을 당긴다. 카페 '메르헨'은 순대와 고추장 양념으로 만든 순대 파스타, 크림소스와 들깻가루가 가래떡과 어우러져 고소한 맛이 뛰어난 빠네 들깨치즈떡볶이, 들기름과 깻잎 향이 향긋한 소시지 파스타 등 한국식과 서양식이 조화를 이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수제청으로 유명한 '고하우스'도 한식 브런치를 만든다. 빵과 빵 사이에 불고기와 떡갈비, 채소 등을 듬뿍 담은 불고기 겹빵과 떡갈비 겹빵이 그것. 양이 푸짐해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카페 메르헨 l 전주시 완산구 서곡7길 3-10 고하우스 l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 11-10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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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낮 14시 30분
피서도 하고 영화도 보고
폭염주의보가 일상인 8월, 한낮의 뙤약볕을 피해 시원한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 보며 무더위를 날려 보자. 전주의 영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올여름 추천 영화는 인도 영화인 다. 8월 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시골 마을의 푸줏간에서 도망친 물소 한 마리가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마을의 남자들이 물소를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서면서 펼쳐지는 추격전을 담았다. 해외 유수 영화제가 초청한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작품성과 영상미로 올여름 극장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인도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으니, 올여름 이 영화를 놓치지 말자. 외에도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엄마 '오복'이 성폭행을 당한 후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담은 , 18세 소녀들의 치기 어린 방황과 자신의 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야기를 그린 , 어린 딸을 홀로 키우며 빵집을 운영하는 아블라와 일자리와 지낼 곳을 구하는 만삭의 여인 사미아의 연대를 그린 드라마 도 추천한다. 단, 상영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니 극장 방문 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에서 상영 시간 확인은 필수!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22, 전주영화제작소 4층 문의 l 063-231-3377(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l https://jeonjucinecomplex.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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