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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더 맛있는 전주, 더 멋있는 전주
전주페스타 2024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1주축제의 서막을 여는 오프닝축제 10. 3.(목) 19:00~21:00 ‘전주페스타 2024’의 포문을 여는 오프닝축제가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페스타 홍보 영상을 시작으로 개식 선언과 개막 퍼포먼스 공연이 이어진다.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오프닝축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볼거리가 풍성해 끝까지 자리하는 게 꿀팁. 레이저와 불꽃, 멋진 공연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쇼는 그야말로 화려함 그 자체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쇼가 끝나면 지상 최대 규모의 드론라이트쇼가 열린다. 2024년을 기념하는 2,024대의 드론이 전주의 밤하늘을 채우는 것. 올해 전주페스타에서 만나는 다양한 축제들을 드론라이트쇼로 미리 볼 수 있다. 오프닝축제의 마지막은 김범수, 트리플에스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으로 잊지 못할 가을밤을 선사한다.다 함께 즐겨야 제맛, 전주비빔밥축제 10. 3.(목)~10. 6.(일) 화려한 색으로 보는 즐거움을, 조화로운 맛으로 먹는 기쁨을 주는 전주비빔밥이 축제로 찾아온다. 4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물할 예정. 대표 행사인 대형비빔퍼포먼스는 시민과 관광객 1,963명이 참여해 한국기록원에 도전한다. 전주음식의 역사와 전주 10미,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등을 알리는 전주음식 주제관과 비빔밥, 가맥, 풍류음식 등을 선보이는 전주음식 테마존도 운영된다. 공연으로는 전주 공연예술인이 참여하는 전주 버스킹, 축제장을 돌며 전통공연과 이색 퍼레이드를 하는 비빔퍼레이드 등이, 이벤트와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비빔골든벨, 비빔보물찾기, 내가 만든 비빔밥 등이 진행된다. 10월, 특별한 전주비빔밥을 만나 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2주전주한지 산업과 문화를 선보이는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 10. 11.(금)~10. 13.(일) ‘전주’하면 ‘한지’를 빼놓을 수 없다. 전주한지문화를 보여 주는 전주국제한지산업대전이 ‘천년 한지! 문화로 받들고 산업으로 꽃피우다’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전주페스타와 함께 진행되어 종합경기장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두 장소에서 한지문화를 만날 수 있다. 먼저 종합경기장에서는 국제한지패션쇼, 전통한지 제조 시연, 한지문화 및 공예체험부스, 상품 판매관과 포토존, 한지 빛의 향연 등이 마련되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지의 멋을 집중 조명한다. 한지 제조 도구와 공예품 등을 전시하는 역사관,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는 한지산업 주제관 등이 9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한지 소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아트인 한지현대공예 기획전도 눈여겨 볼만 하다.책으로 즐기는 전주의 가을, 전주독서대전 10. 11.(금)~10. 13.(일) 가을에 만나 더욱 반가운 전주독서대전이 펼쳐진다. ‘가을, 책 틈 사이로’를 주제로 강연과 공연, 전시와 체험, 북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올해의 책, 에세이, 전주문인 등 연령별 관심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작가의 책 틈’과 ‘전주의 책 틈’을 통해 강연자로 나선다. 풍선과 비눗방울, 솜사탕을 소재로 한 재밌는 공연도 열리고 어린이 독후활동 대회, 가족 독서 골든벨, 동화구연 대회 등 신나는 경연도 펼쳐진다. 전주의 책 문화 공간과 도서관을 여행하는 독서체험도 있어 전주만의 특색 있는 책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지역서점과 동네책방 등이 함께하는 북마켓에서는 책 모양 키링 만들기, 도서 표지로 가방 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3주흥이 차오르는 공연 한마당, 전주조선팝페스티벌 10. 18.(금)~10. 20.(일)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팝’이 전주페스타를 흥으로 채운다. 대중성 있는 조선팝 뮤지션 10팀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신예 조선팝 뮤지션 10팀이 무대에 올라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신명 난 시간을 선사한다. 공연뿐만 아니라 우리 악기 체험, 캐리커처, 핸드페인팅 등 부대 프로그램과 현장 방문 SNS 인증, 조선팝 음악인 공연 응원 메시지 등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운영해 축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전주조선팝페스티벌을 현장에서 즐기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조선팝 뮤지션들의 공연이 끝나면 유튜브 ‘조선팝 TV’에 순차적으로 영상을 올려 언제 어디서나 조선팝을 볼 수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4주막걸리에 취하고 전주에 빠지고, 전주막걸리축제 10. 25.(금)~10. 26.(토) 한 상 가득 푸지게 차리는 전주막걸리를 전주페스타에서 즐겨 보자. 전주막걸리축제가 ‘전주막걸리에 흠뻑 반하다!’를 주제로 펼쳐진다. 전주의 유명 막걸리 음식점들이 한데 모여 막걸리 한상차림 대표안주를 대접하며 전주 음식을 제대로 보여 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해 막걸리와 함께 가을밤의 정취도 만끽할 수 있다. 전주막걸리와 막걸리 키트 등을 판매하고 우리 지역 막걸리 시음 부스 운영을 통해 전통주를 접할 수 있으며, 다양한 먹거리 콘텐츠를 축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한가득이다. 젊은 세대들이 막걸리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과일막걸리 판매존과 막걸리 칵테일 쇼, 막걸리 대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운영한다. 더불어 막걸리와 기접놀이를 결합한 특별한 개막 행사도 만날 수 있다. 익어 가는 가을 10월, 잘 익은 막걸리 한잔 어떨까?축제의 아쉬움을 달래 줄 클로징축제 10. 26.(토) 19:00~21:00 전주의 맛과 멋을 다양한 축제와 콘텐츠로 준비한 ‘전주페스타 2024’. 올해 새로 생긴 축제로 한 달간 펼쳐진 전주페스타 축제를 영상으로 돌아본다. 1963년 개장한 이후 오랫동안 시민과 함께한 전주종합경기장과의 마지막 순간을 나눈다. 마이스복합단지로 탈바꿈할 전주종합경기장의 역사를 어린이합창단 공연과 영상, 2,024대의 드론라이트쇼로 되짚어 본다. 오프닝축제와 마찬가지로 전주의 밤을 화려함으로 물들일 멀티미디어쇼와 테이, 다이나믹듀오 등이 출연하는 인기 가수 축하공연도 펼쳐지니 끝까지 전주페스타의 흥을 놓치지 말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특별콘텐츠드론쇼 10. 3.(목), 11.(금), 18.(금), 26.(토) 밤하늘을 비행하며 어둠을 밝히는 드론이 10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한 주마다 1회씩 쇼를 펼친다. 첫째 주와 넷째 주에는 2,024대의 드론이,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절반 줄어든 1,012대의 드론이 아름다운 밤을 수놓는다. 드론축구 종주도시 전주가 선보이는 드론쇼에 흠뻑 취해 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상설콘텐츠맛자랑, 맛잔치전주시 주요 봉사 단체들로 구성된 ‘맛있는 축제 만들기 추진단’이 특별한 솜씨를 선보인다. 2주 차에는 잔치국수와 파전 등 잔칫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맛잔치’가, 3주 차에는 단체별 한정판 메뉴를 판매하는 ‘맛자랑’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주의 손맛을 만나 보자. 달콤스토어 with 쿠키런 전주의 디저트가 한자리에 모인다. 전주만의 차별화된 디저트를 만드는 30여 개 업체가 달콤한 시간을 마련한 것. 다양한 전통 다과를 비롯해 농·특산물로 만든 빵 등 간식류를 맛볼 수 있다. 인기 게임 캐릭터 쿠키런과의 협업(조형물, 포토존 등)으로 잊지 못할 추억도 선물한다.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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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집 ; 전주 vs 전주
화채VS빙수
나의 여름에 얼얼함 한 스푼
쫀득한 홍콩식 화채 망고사고 사고는 홍콩식 과일 화채를 이른다. 생소한 이름에 기대감이 차오른다. 과연 무슨 맛일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입 먹으니 이름만큼 낯선 맛이 입안을 채운다. 진한 코코넛 밀크 맛이 부드럽게 감싸고 말랑말랑한 사고 펄과 쫀득한 타피오카 펄, 달콤한 망고, 쫄깃한 떡까지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국적인 맛으로 색다른 여름나기 완성! 인셔틀 완산구 바우배기2길 17-5 제철 과일 속 숨은 홍시 찾기, 홍시화채 여름이면 간단히 만들어 먹었던 화채에 정성과 맛을 더했다. 갖가지 과일을 한 아름 품은 홍시화채다. 그릇 가장자리에 달콤한 바나나를 두르고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게 동글동글 깎은 수박과 멜론이 그 안에 담뿍 들어갔다. 과일 사이사이 빼꼼 모습을 드러낸 홍시가 입맛을 돋운다. 마치 스무디 같은 홍시 소스와 싱싱한 생과일이 잘 어우러진다. 카페 홍시궁 완산구 전주객사1길 94 새콤달콤 톡 쏘는 맛, 오미자화채 우리 전통 음료인 화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오미자에 탄산수를 넣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기 그만이다. 청량함 가득한 화채에 망고, 파파야, 용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과일을 넣어 달콤함과 씹는 맛을 더했다. 고명으로 띄운 국내산 잣이 고소한 맛을 더하고,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아 건강까지 꽉 잡았다. 카페 일삼이이 완산구 향교길 85 고소한 큐브 치즈가 한가득, 치즈빙수&자몽아이스 고소한 우유와 연유, 그리고 치즈가 만나 시원한 빙수 한 그릇이 탄생했다. 시럽과 물을 전혀 넣지 않고 오직 우유와 연유로만 맛을 내 진하고 고소한 눈꽃망고치즈빙수다. 쫀득하고 고소한 큐브 치즈와 젤라토 아이스크림의 만남도 조화롭다. 바닐라, 딸기, 녹차, 초콜릿 중 취향대로 고르는 즐거움은 덤. 자몽이 듬뿍 들어간 자몽아이스도 별미다. 탄산이 들어가지 않아 상큼한 자몽 본연의 맛을 즐기기 그만이다. 카페 유앤아이 완산구 평화17길 10-3 1층 달콤쌉싸름한 홍차의 변신, 밀크티빙수 홍차 전문 카페에서 선보이는 빙수는 어떤 맛일까? 밀크티빙수는 ‘홍차는 따듯하게 즐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 준다. 부드럽고 향긋한 밀크티를 눈꽃 빙수로 만들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달콤쌉싸름한 밀크티빙수는 차와 빙수를 동시에 맛보는 재미난 경험을 안겨 준다. 밀크티빙수와 함께 우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 보자. 티앤토르테 완산구 풍남문3길 27 과일청과 눈꽃얼음의 조화, 수제청빙수 팥빙수가 싫어 과일 빙수를 즐긴다면 오몽수제청빙수를 추천한다. 달콤하고 상큼한 과일 대표 주자 오렌지와 자몽이 만나 색다른 빙수로 거듭났다. 다홍빛과 노란빛 색감이 어우러진 비주얼은 SNS 인증을 절로 부른다. 수제청이 들어가 새콤달콤한 데다 상큼하기까지 하니 숟가락을 내려놓을 새가 없다. 부드러운 눈꽃얼음도 맛을 배가시킨다. 구카페 완산구 태조로 54 갈아 만든 배 위에 곶감 하나, 곶감배빙수 색다른 빙수를 찾는다면 곶감배빙수를 추천한다. ‘곶이랑빙수’라는 이름의 이 빙수는 여느 빙수와는 완전히 다른 맛을 자랑한다. 물이 아닌 배를 얼려 갈아 만든 빙수는 사각사각 살얼음이 씹히며 다디단 배즙이 입안 가득 퍼진다. 그 위에 살포시 얹은 곶감을 먹기 좋게 잘라 입에 쏙 넣어 보자. 기분 좋은 단맛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간다. 연유 대신 나오는 수제 계피 조청을 빙 둘러 한 입 먹으면 그 맛이 또 별미다. 다인찻집 전주시 완산구 용호로 101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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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음식
아침상에 꽃이 피었습니다
늦잠을 쫓는 조식 맛집
가성비 갑 조식 뷔페, 라마다 전주 호텔검색창에 '라마다 전주'를 치면 '라마다 전주 조식'이 '자동완성'될 정도로 후기가 많은 라마다 전주 호텔의 조식 뷔페. 시내 중심에 있어 위치까지 좋다. 거기다 낮은 건물이 주를 이루는 구도심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어 '뷰 맛집'으로도 손꼽힌다. 뷔페는 호텔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진회색의 대리석과 벽돌이 어우러진 차분한 인테리어, 은은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과 노란빛의 조명까지, 품격 있는 아침 식사를 즐기는 공간으로서도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 진열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돋워 준다. 안쪽으로 깊이 꺾인 구조의 뷔페에는 먹음직스러운 메뉴가 한가득. 제일 먼저 등장하는 건 역시 한식이다. 밥과 국, 밑반찬이 정갈하게 갖춰져 있다. 각종 빵, 스크램블드에그, 베이컨, 소시지 등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스타일은 가장 안쪽에, 그 옆으로는 딤섬과 만두, 당면 잡채, 소불고기 등 '퓨전 아시안 스타일 코너'와 '셀프 코너'가 있다. 스프류, 샐러드류, 시리얼류와 주스는 각 코너 사이사이에, 각종 과일과 커피와 차는 한식 바로 맞은편에 있어 후식을 가지러 올 때의 동선을 최소화했다.현재 조식 뷔페는 코로나로 인해 일요일에만 운영한다. 총 100여 명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라 '거리 두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충분히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운영 l 시간 일요일 7:00~10:00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27문의 l 063-711-9000툇마루에 앉아 즐기는 크로플, 부경당70년 된 고택을 매만져 한옥스테이로 문을 연 지 어느새 8년이 지나, 정원의 꽃과 돌멩이들도 이제 제 자리를 단단히 잡았다. 상냥한 미소를 지닌 모녀가 운영하는 '부경당'은 전주시에서 선정한 '예쁜 정원'을 품은 곳이다. 곧 관광 코스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곳에 묵는 이는 일석이조의 행운을 누리는 셈이다.아담한 8개의 객실에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콘셉트의 툇마루가 딸려 있다. 이 툇마루에 앉아 한 폭의 그림 같은 정원을 바라보며 즐기는 조식으로 꽃잎 모양의 '크로플'과 흑임자죽보다 더 어울리는 건 없을 듯하다. 마치 정원을 쟁반 위에 옮겨 내온 것처럼 활짝 핀 아침상이다.먹는 순서도 있다. 먼저 따뜻한 흑임자죽으로 속을 달래고, 그다음 쫄깃하고 달콤한 와플로 속을 채우고, 끝에는 계절 과일과 주스로 입을 정돈한다. 보기보다 양도 넉넉해 먹고 나면 꽤 배가 불러 온다. 윤기가 흐르는 흑임자죽은 큰 사장님이 정성으로 직접 재배한 흑임자로 만들어 짭조름하면서 더욱 고소하다. 작은 사장님이 틈틈이 직접 만든 그릇들은 모두, 우리처럼, 조금씩 다 다르게 생겼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99-5문의 l 010-5327-8736황손 집에서 먹는 떡국, 승광재'승광재'는 고종 황제의 직계 손자가 거주하는 '황손의 집'이다. 총 4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치 박물관처럼 꾸며진 방은 세월의 흔적이 구석구석 쌓여 건물 자체만으로도 유적의 가치가 있다. 잘 손질된 정원수와 반짝반짝 닦인 장독대, 나지막한 돌담 등 소박하면서도 단정한 바깥 풍경에서도 황손의 기품이 느껴진다. 안주인이 문을 열어 주는 순간부터 귀한 손님 대접이 시작된다. 꽃차에 건과일과 양갱을 곁들인 다과상을 받으며 가을 여행의 향기가 몸속까지 스미는 기분을 즐겨 본다. 낮 동안 다도, 천연 염색,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돼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하루가 모자랄 만큼 할 것이 많다. 무엇보다 여기 하룻밤 묵어 가는 누구든 빈속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게 승광재 황손의 신념이다. 새소리로 깨어나는 이른 아침, 묵직한 유기그릇에 곱게 담겨 나오는 떡국은 그러한 마음으로 정성 들여 끓여낸 '요리'이다. 한 숟가락 입에 넣는 순간, 담백한 국물의 깊은 감칠맛에 남은 아침잠이 다 달아난다. 옛것 그대로의 조선 시대 반에는 떡국과 어울리는 호박전, 깻잎, 콩자반, 깍두기, 오이장아찌 등 직접 재배하고 만든 밑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함께 나온다. 그릇이 하나하나 비워져 갈수록 이것이 바로 조선 시대부터 '손'을 대하던 우리 조상의 자세이구나 하는 깨달음과 감사가 밀려온다. 넘침도 모자람도 없이 든든하게 속을 채워 주는 아침 떡국, 그 따뜻한 환대에 마음마저 충만해진다.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12-6문의 l 063-284-2323마성의 국밥 한 그릇, 왕의지밀긴 잔디밭을 따라 위엄 넘치는 2층 한옥들이 이어지는 '왕의지밀' 한옥 호텔의 왼쪽 끝에 '천실'과 '지실'로 이루어진 '삼태극' 식당이 있다. 일반적인 호텔이었다면 건물 중간층 어딘가에 조식 레스토랑이 있었겠지만, '왕의지밀'은 한옥 호텔이라 객실은 물론 식당까지 독채다. 따스한 아침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며 천천히 잔디밭을 산책하다 보면 어느새 식당에 다다른다. 입구에서부터 풍겨 오는 구수한 냄새가 가을 입맛을 한껏 돋운다. 널찍한 식당에는 6인용의 큼지막한 테이블들과 푹신한 의자가 무게감을 드러내며 자리하고 있다.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들 사이가 전부 통유리창이라 어느 자리에 앉아도 가을볕이 넉넉히 든다. 조식 메뉴는 단 두 가지, '콩나물국밥'과 '황태콩나물국밥' 중 단연 인기가 좋은 건 '황태콩나물국밥'이다. 수북한 콩나물 뭉텅이에 식감 좋은 황태와 담백한 두부를 적당히 올리고 달걀 하나 톡 깨 올려 한소끔 끓여낸 뒤, 그 위에 다시 다진 풋고추와 태양초 고춧가루까지 곁들인 모양새가 한 뚝배기만으로도 잔칫상이 따로 없을 정도로 풍성하다. 여기에 새우젓을 약간 넣어 주면 안 마신 술도 깬다는 마성의 황태콩나물국밥이 완성된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김 사이로 숟가락이 오르락내리락, 바쁘다. 한쪽의 셀프 코너에는 빵과 샐러드, 시리얼, 우유, 주스가 마련돼 있어 아이들 아침밥도 걱정 없다. 운영 l 1부 7:30~8:30, 2부 8:30~9:30(투숙객 대상 연중무휴)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춘향로 5218-20문의 l 063-284-1004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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