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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걷다
눈 속에 피어난 꽃 보듯
추운 겨울엔 전시 관람 여행
품격 있는 전시 관람,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첫 번째로 둘러볼 전시 공간은 1990년 개관 이후 30여 년 만에 리모델링에 들어가 작년 초,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한 국립전주박물관이다. 드넓은 야외 마당을 지나 본관 로비로 들어서니 베이지색으로 통일한 바닥과 계단, 천정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본관의 상설전시장은 1, 2층에 걸쳐 총 4개, 각각 선비 서예, 역사, 미술공예, 전주와 조선왕실이라는 주제로 꾸려졌다. 2층 중앙 벽 한쪽을 꽉 채운 와이드 스크린에서는 신기술융합콘텐츠(실감 영상)가 상영되고 있다. 로비 왼편의 작지만 알찬 아트숍에 들러 보니 형형색색의 ‘뮷즈(MU:DS, 국립박물관 상품 브랜드)’가 방문객의 지갑을 유혹한다. 카페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커피 향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땐 벽에 걸린 지역작가의 미술 작품을 자연스레 바라보게 된다.본관 외에도 들를 곳이 많다. 작년 11월 말 리모델링을 완료한 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유물을 알아갈 수 있는 유‧무형 콘텐츠들을 가득 채웠다. 같은 건물 1층의 기획전시실에서는 4개의 공간을 차례차례 넘어가며 나한의 세상으로 빠져드는 특별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또한,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전주역사박물관에 가면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설전시장이 꾸며져 있으니, 여기까지 온 김에 함께 둘러보면 좋겠다.국립전주박물관‧전주역사박물관 l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249, 259전통문화 종합 선물 세트,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라고 해서 유물이나 미술 작품만 있는 게 아니다. 갖가지 전통문화 콘텐츠로 이채롭게 꾸며진 한국전통문화전당에 가면 오감을 깨우는 색다른 전시와 체험을 만날 수 있다.알록달록 오방색 옷을 입은 왼편 건물 1층에는 전통 놀이 체험 공간 ‘놀이‧집’이 있다.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보드게임으로 재탄생시킨 화가투, 고누놀이 등을 비롯해 마당놀이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3층에 올라가니 전통요리 체험실인 ‘시루방’을 시작으로 열두 달 시절 음식과 전주 10미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실, 폐백 음식부터 한정식까지 다양한 전주 음식으로 채워진 음식모형 전시실, 그리고 음식 관련 도서 800여 권을 보유한 도서 휴게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연둣빛 건물, 한지산업지원센터에는 수십여 가지의 한지공예를 취향대로 골라 체험할 수 있는 ‘한지공예체험실’도 있다. 최소 30분부터 길게는 90분까지 난이도 별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대도 3천 원부터 1만 8천 원까지로 선택의 폭이 넓다. 가장 오늘에 가까운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온종일 신나는 문화 놀이를 즐겨 보자.한국전통문화전당 l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20전주를 풍성하게, 다양한 매력의 민간 전시 공간들개성과 매력을 두루 갖춘 전주의 민간 전시 공간들은 마치 들꽃처럼 다양한 색과 향기, 질감으로 도시 곳곳에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다.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편안하게 만나기에는 사립미술관만 한 곳이 없다. 전주시 신시가지에 자리한 ‘누벨백미술관’에서는 1~2주 간격으로 전시를 교체하며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향긋한 커피 향 속에서 전시를 즐기는 갤러리 카페도 좋은 선택지다. 효자동에 있는 ‘디오차드’와 대안화랑 ‘공간 시은’은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과 힐링의 공간이다. 민간 복합문화공간으로는 ‘우진문화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 여름의 담쟁이는 시들었지만, 입구의 거대한 트리가 겨울날에 낭만을 더하고, 전시장과 공연장 사이의 작은 정원을 오가노라면 마치 동화 속 작은 마을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해마다 연초에는 12간지를 주제로 한 전시도 연다. 아이와 함께 전시도 보고, 미술 체험도 하고 싶다면 경원동에 있는 갤러리 ‘오감로니 미술관’이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체험을 연계해 아이들에게 미술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일깨워 준다.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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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더불어
현대적인 해학으로 ‘통’하다
모던국악 프로젝트 차오름
모던국악이라는 장르가 조금 생소한데요, 어떤 음악인가요?모던국악, 퓨전국악, 창작국악 등 최근 많은 합성어가 생겨나고 있는데, 결국은 ‘대중적인 국악’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모던국악’이라는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는’이라는 작품을 들어보시면 엇모리장단을 변형한 리듬에, 전통음악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반음계 스케일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해 국악 같기도 하고 가요 같기도 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반복되는 멜로디가 한 번 듣고도 귓가에 맴돈다는 점이 대중음악의 특징과 일맥상통하고요.코로나 시기에 팀을 결성해 활동하기가 쉽지 않으셨겠어요.네, 저희가 2020년에 창단했어요. 이제 막 발돋움하는 팀으로서 관객들의 반응을 느끼며 결성 과정을 경험해야 하는데,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공연부터 시작하다 보니 자기 검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홍보에 주력하기보다는 팀을 구성해 활동하기 시작한 과정을 기록하는 데에 의의를 두었어요. 첫 앨범을 통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시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기록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둔 것이지요. 가사들이 굉장히 현대적이고 재미있어요. 공감도 가고요.네, ‘차오름’의 결성 목표 자체가 ‘메시지가 있는 음악’을 하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세상 모든 이야기가 저희의 작품 주제가 될 수 있거든요. 아직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은 저희 곡 중 ‘세타령’이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남도민요 새타령을 ‘세금 세’ 자로 바꾸어 ‘세타령’이라는 제목으로 만든 거예요. 가사에 “흥보가 내는 세금은 소주 마실 때 내는 부가가치세. 내가 내는 세금은 상속세, 취득세, 소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하는 부분이 있는데, 빈부의 격차를 흥보와 놀보에 투영하여 재해석한 것입니다. 또, ‘방아s magic’과 ‘진짜 같은 가짜 세상’이라는 곡도 현실을 꼬집으며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내용이에요.인디음악 시상식인 ‘GIMA’(Golden Indie Music Awards) 후보에 올랐는데, 소감이 어떠셨어요? GIMA 수상식이 열리는 대만까지 다녀오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더라고요. 아쉽게 수상은 못 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트로피를 받았습니다. 수백 개의 앨범 중 뽑힌 다섯 팀을 위한 존경의 표시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국악이라는 장르로 넓은 세상에 나가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시상식을 통해 아시아권역 사람들에게 한국의 음악을 들려주고, 일본과 중국의 전통음악과는 또 다른 한국만의 전통과 멋에 대해 알린 것 같아 뿌듯합니다.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려주세요.12월 23일에 우진문화공간에서 공연을 여는데요, 그동안 극으로써 풀어내는 공연을 주로 선보였었는데 이번에는 음악으로만 관객에게 다가가 보려 합니다. 앞으로 퓨전과 크로스오버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과 서로 다른 음악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을 주제로 꾸준히 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느리지만,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묵묵히 걸으며 함께 성장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골든인디뮤직어워즈 무대에 선 ‘차오름’ 작곡과 건반을 맡은 이유빈, 드러머 주민종, 베이시스트 김수학, 전통 타악 손준희, 판소리 박심준 등 청년 5명으로 구성된 모던국악 밴드 ‘차오름’. 국악의 장단을 기반으로 사회의 이면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가사로 주목받는 차오름이 올해 골든인디뮤직어워즈(GIMA) 무대에 섰다. 골든인디뮤직어워즈(Golden Indie Music Awards)는 대만 최대 인디 음악(독립 음악) 시상식으로 올해 13회를 맞이했다. 중화권 내에서 상당한 공신력을 가진 음악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인디 음악을 위한 시상식 중에서는 아시아 전체에서 손꼽힌다. 그중 ‘차오름’이 후보에 오른 ‘아시안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분야는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다.
2022.11.22
#모던국악
#차오름
#골든인디뮤직어워즈
기획 특집
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한지백색×손
알고 보면 쓸모 많고 재미있는 전통 체험
놀이로 배우는 역사, 전라감영전라도의 수도 전주의 옛 위용을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전라감영을 찾아라. 배우들과 함께하는 역사해설 투어와 전통 놀이는 물론, 신명 나는 창작 국악 공연, 그리고 해설사와 함께하는 달밤 산책을 통해 역사와 한바탕 어울릴 수 있다. 그 시작은 역사해설과 놀이, 게임이 함께하는 ‘호남제일성 전라감영’.토요일 오후 1시, 전라감영은 한낮의 햇볕보다 뜨거운 배우들의 열기로 채워진다. 전라감사로 분한 배우가 전라감영 곳곳을 안내하며 역사적 사건을 실감 나게 재연하는 ‘역사해설 투어’다. 이어서 전통 놀이도 하고 푸짐한 선물까지 받아 가는 ‘전라감사배, 전통 놀이 한판’이 펼쳐진다. 제기차기, 비사치기 등 전통 놀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자. 흥미진진한 방 탈출 게임도 놓치지 말 것.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할 즈음, 창작 국악 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옛날 전라감사들은 지역 선비들을 초대해 한벽당과 기린봉, 덕진연못 등을 유람하며 공연과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전라감사의 초대를 받은 선비가 되어 공연을 즐겨 보자. 전라감영 구석구석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매일 저녁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달밤 산책’에 나서자. 달빛 아래 전라감영을 걸으며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자연스레 위풍당당한 전주의 위상을 느끼게 되리라.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5 문의 | 063-232-9938정성으로 만드는 한지, 전주천년한지관천년을 간다는 전주 한지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전주천년한지관으로 가보라. 과거 ‘한지골’이라 불리던 흑석골에 새로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전주천년한지관에서 한지장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해 보자. 1층 전통한지 제조 공간에서 한 장 한 장 결대로 떠내는 전통 방식의 한지 제조 과정도 확인하고, 직접 제조 체험도 해 보며 한지와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 전주 한지가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과정을 거치는데, 한지관에서는 이 중 여섯 개의 단계를 체험할 수 있다. 닥피(닥나무 껍질) 때리기, 흑피 벗기기, 세척, 초지, 건조, 도침이다. 약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알짜배기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한지 한 장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이 필요한지 깨닫는 시간이자, 전주 한지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1층 제조 시설에서 체험을 마친 후, 2층 전시관에서 한지 제조 도구도 보고, 흑석골 사람들이 추억하는 한지 이야기도 확인해 보자. 한지를 만들고,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보고 느끼다 보면 어느새 가슴 가득 전주 한지에 대한 자부심이 차오르리라.주소 | 전주시 완산구 흑석로 85 문의 | 063-281-1630가족과 즐기는 전통놀이, 우리놀이터 마루달한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방치기를 하고 비사치기를 하던 추억을 기억하는가? 부모는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소환하고,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에 눈 뜨는 곳. 바로 한옥마을 내 한옥 숙소를 리모델링한 우리놀이터 마루달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전통 놀이를 만날 수 있는 전통 놀이 문화공간으로 단정한 한옥 마당과 대청마루, 그리고 온돌방이 모두 놀이터다. 현대화한 전통 놀이와 다른 분야와 접목한 융합 놀이를 배우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대 간 벽도 허물어진다. 놀이를 몰라도 상관없다. ‘놀이 선생님’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도와주니 그저 즐기면 그만이다. 제기차기부터 비사치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사방치기 등을 통해 승부를 겨루다 보면 흐르는 땀방울만큼 즐거움도 넘친다.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싶다면 마루와 방에서 게임을 즐겨 보자. ‘왁자지껄마루’라 이름 붙은 대청마루에서 쌍륙, 고누 등 전통 판놀이와 화가투(시조나 노래를 적은 놀이딱지), 산가지(나뭇가지를 건드리지 않고 떼 내어 승부를 겨루는 놀이) 등을 즐겨도 좋고, 놀이방에서 전통 놀이 기반의 현대화 보드게임이나 콩주머니 놀이 등을 즐겨도 좋다.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첫째 주에는 놀이도 하고 선물도 받는 우리 놀이 가족 캠프가 열리니 참고하도록.주소 |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9 문의 | 063-281-1544나만의 부채 만들기, 전주부채문화관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주룩주룩 흐르는 여름.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부채 아니던가. 휴대용 선풍기도 좋지만, 개성 만점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체험비 7,000원~10,000원에 직접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힌 나만의 특별한 부채를 만들 수 있다. 작고 귀여운 꼬마부채, 나비 모양의 나비선, 살이 가는 바늘선, 대나무 두 개를 합쳐 만든 쌍죽선,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 등 총 다섯 가지 종류의 부채가 준비돼 있으니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사인펜, 색연필, 크레파스, 매직, 연필, 물감 등 재료도 다양하다. 체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옥마을 풍경이 그려진 접선과 까치호랑이가 그려진 단선에 색을 입히는 컬러링 작업과 단선 부채에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선면화 작업이 그것이다. 원하는 색을 칠하고, 나만의 개성 가득한 스케치로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부채를 완성해 보자. 부채 만들기에 앞서 조선 시대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전주 부채의 역사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 것. 부채 유물 60여 점이 전시된 상설전시실과 전라북도 선자장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는 기획전시실에서 전주 부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93 문의 | 063-231-1774
2022.07.25
#전주부채문화관
#우리놀이터 마루달
#전통놀이
#전주천년한지관
#전라감영
정책특집 2 | 민선 6·7기를 결산하다
시민의 삶을 바꿀 도시의 공간
공간은 곧 그릇이다. 그릇은 담기는 것의 모양을 결정하고, 쓰임을 편하게 해 주기도 한다. 전주 곳곳에 제각각 다른 생김과 용도로 새롭게 자리 잡은 공간들은 시민의 삶 속에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과도 같다. 민선 6·7기 도시 곳곳에 차근차근 뿌리내린 씨앗들은 벌써 활짝 피어나기도, 이제 막 연둣빛 싹을 틔우기도 했다. 전라감영처럼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공간, 새롭게 문을 연 수많은 도서관과 각종 복지시설처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공간, 팔복예술공장처럼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조성한 공간과 새롭게 문을 열 실내체육관과 야구장, 시립미술관 등도 있다. 전주라는 그릇에는 오늘도 많은 씨앗이 심기고 있다. 희망을 자양분으로 무럭무럭 자라나 시민의 삶을 바꿀 공간들을 만나 보자.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성 예정 조성 완료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 | 2024년 예정 전주육상경기장 증축, 야구장·실내체육관 | 2024년 예정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 | 2023년 예정 탄소산단 도시 숲 | 2024년 예정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 2025년 예정 팔복예술전문도서관 | 2025년 예정 전라북도 대표 도서관 | 2023년 예정 전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 2022년 예정 혁신동주민센터 및 다목적 체육관 | 2023년 예정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 완산․덕진구에 2025년 예정 장애인체육복지센터 | 2024년 예정 서부권 복합복지관 | 신시가지 2025년 예정 드론스포츠복합센터 | 월드컵경기장 인근 2024년 예정 백석호수공원 | 2024년 예정 전주한옥풍경역 | 2024년 예정 서부권 국민체육센터 | 서신동 2022년 예정 중소벤처기업전북연수원 | 대성동 2025년 예정 사회연대 상생마당 | 효천지구 2023년 예정 로파크(lawpark) | 2027년 예정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 2025년 예정 시민의숲1963 조성 | 2022년 예정 전주시립미술관 | 종합경기장 내 2025년 예정 서로돌봄플랫폼 | 2023년 예정 정원식물지원센터 | 도도동 2023년 예정 전주 꽃심 지방정원 | 2026년 예정 전주독립영화의집 | 영화의거리 2024년 예정 아중호수도서관 | 2022년 예정 전주부성 복원 | 2030년 예정 한옥마을 관광트램 | 2023년 예정 한옥마을 국제 관광 안내소 | 2022년 예정 쌍샘우물 복원 | 2022년 예정 여행자광장 조성 | 2022년 예정 전주무형유산복합문화시설 | 2023년 예정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 | 2024년 예정 수소놀이체험관 | 한옥마을 내 2022년 예정 동학농민 혁명도서관 | 2023년 예정 한옥마을여행자도서관 | 2022년 예정 동문거리 헌책도서관 | 2022년 예정 만경철교생태환경도서관 | 2022년 예정 제로웨이스트 남부시장 공동판매장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전주혁신창업허브 및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 기지제 및 어린이 생태체험장 조성 송천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아중호수생태공원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및 장애인맞춤훈련센터 팔복예술공장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금암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인후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송천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덕진공원 연화교, 연화정도서관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덕진보건소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인후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완산 자작자작도서관 전주푸드직매장 효천점 금암도서관 금암분수정원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야호학교 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 서노송 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 전주시새활용센터‘다시봄’ 주민소통자활복합공간 전통문화중심 도시재생 거점 공간 다가여행자도서관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전라감영 조성 한옥마을 내 인형극체험관 조성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전당 한바탕국민체육센터 삼천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흑석골 전주천년한지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지시제 생태공원 국립전주보훈요양원 가공식품 전시관 ‘전주맛배기’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 기접놀이전수관 옛이야기도서관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 반려동물놀이터 같이가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소담공간 전주 우리 놀이터 마루달
2022.06.22
#전주
#시민의 삶을 바꿀 도시의 공간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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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
전주 도서관,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열다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여는 6월. 풋풋한 신록이 이 계절의 표지를장식한다면, 빽빽이 내지를 채운 것은 전주 도서관이다. 한 장, 한 장 책갈피를 넘기듯 새로 문을 연 도서관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자.도서관 나들이의 첫 순서는 새로 지은 ‘신상’ 도서관이다. 덕진공원 연못을 가로지르는 연화교 한가운데, 소박한 듯 우아한 멋의 ‘연화정도서관’이 연꽃에 앞서 고개를 내민다. 한옥으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니, 시민들의 쉼터이자 색다른 여행지로 그만이다. 완산동 용머리 여의주마을 생태숲 소공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인 ‘옛이야기도서관’이 6월 중순 문을 연다. 갓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금암도서관과 인후도서관에는 초목만큼이나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인후도서관엔 인후동의 전망을 감상하는 ‘빛뜰’과 도서관 안 영화관인 ‘영화애(愛)뜰’이 사이좋게 이웃해 있다. 송천도서관에선 온 가족이 소풍하듯 들뜬 모습이다. 캠핑하듯 책 놀이를 즐기고, 미디어를 친근하게 경험한다. 새롭게 변신 중인 도서관도 여럿이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 헌책도서관, 정원문화도서관은 6월에 문을 열고, 아중호수도서관은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뀔 완산도서관, 서신·쪽구름·효자·건지도서관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알차고 즐거운 책 놀이터로 변화하는 중이다. 도서관이 각양각색인 만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도 다양하다. 전주도서관여행을 안내하는 여행 해설사부터 책기둥도서관을 공연장으로 만드는 인형극 배우까지, 도서관과 엮인 알콩달콩한 사연을 소개한다.전주 도서관에는 얼마나 많은 책이 있을까? 도서관에 대해 궁금했던 이모저모를 한데 모았다. 도서관을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숫자로 보는 도서관’ 페이지를 그냥 넘기지 말자.한 권의 책을 읽듯 전주 도서관을 찬찬히 둘러보고 나면, 한결 푸르러진 마음의 밭이 너른 품을 내어줄 테다.
2022.05.25
#전주 도서관
#연화정도서관
#옛이야기도서관
#책놀이터
새로 만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옛이야기도서관’
6월, 여의주마을에 문을 여는 특별한 도서관 여의주마을은 현재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조성되는 생태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생태숲에는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생태공원과 산책로, 운동시설을 조성한다. 더불어 특별한 도서관, 면적 32㎡ 규모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것이다. 유명 건축가이자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설계한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가 설계를 맡아 생태숲과 조화를 이루는, 숲을 품은 도서관을 완성했다. ‘옛이야기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가벽이다. 일정 높이를 띄운 가벽을 전면에 둘러 특색 있는 외관을 만들었다. 건물 안 의자에 앉으면 통유리 너머로 담장과 처마, 하늘, 그리고 자연 등 한옥의 마루에 앉아 있는 듯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벽과 건물 사이에 새하얀 자작나무를 심어 마치 자작나무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외부와 차단된 답답한 느낌 대신, 기분 좋은 착각을 안겨 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잠시 현실을 잊고,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다. 건물 입구에 대한 고정관념도 유쾌하게 깨 준다. 생태숲 산책로와 맞닿은 옥상이 전망대 겸 진입로다. 완산칠봉 후면부가 얼핏 보이는 옥상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도서관 입구가 나온다. 이름처럼 마을의 옛날이야기를 비롯한 전래동화 위주의 책을 배치하고, ‘이야기보따리단’도 운영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 오래된 마을에 문을 연 도서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옛이야기도서관주소 |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1가 37문의 | 063-281-5323 새로운 책 놀이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6월 개관하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이 도서관은 미술과 음악, 사진, 공연과 관련된 예술 도서를 갖춘 예술도서관이다. 헌책도서관이 6월 말 동문거리 안 기존 건축물(동문길 51)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다. 이곳에는 명사들의 기증 도서 코너가 마련되는데, 첫 기증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천만 그루 정원 도시 전주의 꿈을 담은 정원문화도서관도 6월 문을 연다. 중산공원 내 정원문화센터에 조성되는 작은도서관으로, 정원 관련 책들을 주로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도서관, 아중호수도서관은 음악·치유·생태 도서관으로 올해 10월에 만날 수 있다. 길이 101m의 목재로 짓는 이 도서관에서는 아중호수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완산도서관은 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서신·쪽구름·효자·건지도서관들은 내년까지 새로운 모습의 책 놀이터로 조성된다.
#여의주마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완산동
전주다운 오래된 도서관의 변신, 송천․인후도서관
‘모두의 도서관’으로 거듭난 책 놀이터 송천도서관전주시립 송천도서관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책 놀이터로 거듭났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통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층에서는 어린이와 유아가 꿈을 키우고, 2층에서는 책과 함께 영화도 보고, 3층 미디어 창작공간에서 방송 촬영도 할 수 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복합문화공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총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중앙부 천장을 뚫어 개방감을 더했다. 1층은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먼저 아동실은 ‘’라는 이름처럼 말 그대로 책과 함께 신나게 놀도록 꾸며졌다. 숲속의 집 형태의 공간에 앉아 책을 읽고, 텐트 안에서 북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맞은편에 자리한 유아실은 ‘그림책방’이라는 이름답게 알록달록한 그림책이 가득하다.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녹색의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쿠션형 계단은 안전하게 뛰놀며 책을 읽기 그만이다. 자그마한 인디언텐트는 숨은 공간을 좋아하는 유아들에게 인기 만점. 엄마들을 위한 편안한 소파도 마련돼 있으니 육아에 지친 몸을 쉬어 가도 좋겠다. 2층 ‘모두의 서재’는 비밀의 문처럼 뚫린 아치형 서가가 신비로운 느낌마저 자아낸다. 가족도서관답게 부모 지침서들이 자리하고 있다. 테라스로 나가면 마치 외곽의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햇빛과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기 좋은 ‘사색의 정원’이다. 3층에는 ‘미디어 창작실’이 자리한다. 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영상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유튜브 제작법 등의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모두의 도서관’으로 거듭난 송천도서관에서라면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마냥 즐거울 것만 같다. 전주시립 송천도서관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212 문의 | 063-281-2798한 편의 영화 같은 숲속 도서관 인후도서관책장 넘기는 소리마저 조심스러웠던 정숙한 도서관이 책과 영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지난 4월 19일 다시 문을 연 전주시립 인후도서관 이야기다. 1년간의 공사를 거쳐 정형화된 도서관의 틀을 깨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단장했다. 도서관의 무한 변신에 놀라움을 안고 안으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간이 펼쳐진다. 어린이 책 놀이터 ‘책마루’와 유아 책 놀이터 ‘키움마루’다. ‘책마루’ 중앙에 자리한 기차형 서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꿈을 싣고 달리는 기차에서 책을 꺼내 오두막에 앉아서 편안하게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천장에는 별 모양과 세모 모양 조명이 상상력과 재미를 더한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 턱 낮은 계단을 오르면,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나뭇잎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이 나타난다. 인후도서관 곳곳에서 이처럼 자연이 만들어 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맞은편 유아 책 놀이터 ‘키움마루’는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기고 걸을 수 있도록 가구를 최소화했다. ‘책마루’와 ‘키움마루’를 가로지르는 복도에는 기존의 기둥을 활용한 서가가 자리한다. 2층 종합자료실은 인후동의 전망을 감상하는 ‘빛뜰’과 영화와 영상 관련 도서를 전시하는 주제서가로 바뀌었다. 3개월마다 주제를 바꿀 예정으로, 현재 해리포터 관련 자료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제서가 오른쪽에는 철학과 인문학 도서를 구비한 ‘기억의 서재’가, 왼쪽에는 문학과 역사 도서를 갖춘 ‘이음의 서재’가 자리한다. ‘기억의 서재’에서 읽은 책을 기반으로 ‘이음의 서재’에서 생각을 잇고, 넓혀 가도록 한 것이다. ‘기억의 서재’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영화애(愛)뜰’은 도서관 안 특별한 영화 공간이다. DVD, 영상 관련 도서는 물론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3층 ‘배움뜰’은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쌓는 공간이다. 새로워진 인후도서관에서 한 편의 영화 같은 도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전주시립 인후도서관주소 |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349 문의 | 063-281-6406
#송천도서관
#인후도서관
#책 놀이터
#모두의 서재
전주의 봄은 축제다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 전주한지문화축제
한지의 멋과 가치를 알리다 반짝이는 봄 햇살 아래, 고운 자태를 뽐내는 한지. 이처럼 봄과 어울리는 풍경이 또 있을까. 해마다 봄이면 전주를 화사하게 물들이는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어느새 26회째를 맞은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를 주제로 전주 한지의 멋과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축제는 5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체험 및 한지마당, 전시, 부대 행사 등 4개 분야, 16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통과 역사성을 갖는 전국한지공예대전 등의 행사는 유지하면서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패션쇼는 예년과 다르게 진행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일반 체험 부스를 없애고 한지 체험만 운영하며, 한지 문화를 응용하고 확장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지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축제의 꽃과도 같았던 패션쇼도 새로워진다. 축제에 관한 관심을 고조하고, 흥을 끌어올렸던 기존의 화려한 패션쇼 대신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가의 교육을 받은 시민이 직접 제작한 의상을 시민 모델이 입고 무대에 오른다. 비록 전문 디자이너의 빼어난 솜씨와 전문모델의 근사한 워킹은 아닐지라도, 한지에 대한 시민들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를 만나는 축제다운 축제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택한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변화는 ‘한지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늘려 축제다운 축제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각 공간과 앞마당, 한지산업지원센터, 경기전 등에서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가 이뤄진다. 먼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가족이 함께하는 체류형 가족 소풍을 준비했다. 사전접수를 통해 선정된 스무 팀의 가족이 한국전통문화전당 마당으로 소풍을 떠난다. 재미난 체험과 퀴즈, 놀이 후 개막식에도 함께한다. 개막식은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역시 사전접수를 통해 선정된 시민을 대상으로 축제 둘째 날인 5월 6일에는 경기전에서 창호 바르기 체험을 진행한다. 사전접수를 놓쳤다면 상시 체험을 노릴 것. 한지 정원 만들기, 한지 집 꾸미기, 한지 제기차기, 한지 뜨기 등 3일 내내 펼쳐지는 체험이 아쉬움을 달래고도 남는다.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한지쇼룸*도 한국전통문화전당 마당에 문을 열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수상작과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 전시 등 뛰어난 한지 작품을 만나는 전시회는 5월 5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포토존 이벤트도 진행하니 축제도 즐기고, 선물도 챙겨 보자. 화사한 봄처럼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한지의 매력을 발견하고, 전주 한지의 멋과 가치도 느껴 보는 건 어떨까. 전주한지문화축제 일시 | 5. 5.목 ∼5. 7.토 장소 |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 홈페이지 | jjhanji.or.kr 5월, 전주천년한지관이 흑석골에 문 열어요!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전주 한지의 전통을 잇고, 한지 문화를 확산시키는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연다. 오는 5월 말, 흑석골에 개관하는 전주천년한지관이다.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한지의 원형을 보존하고, 세계화를 이끌어 갈 전주 한지 전통 생산시설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흑석골은 조선 시대 한지지소가 있었던 곳이자, 과거 ‘한지골’로 불린 전주 한지의 대표 생산지다. 전주시는 이곳에서 한지 장인들과 함께 전통 한지 제조 기법을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총 2층 규모로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지 제조공간과 체험공간이, 2층에는 전시공간과 사무실이 자리한다. 제조공간에서는 초지와 도침, 건조 등 전통 방식으로 한지를 생산한다. 체험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한지를 만들고, 한지 관련 예술가와 함께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이 진행된다. 미래의 한지장인 양성과 함께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는 전통 제작 도구와 과거 한지 제작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열린 공간으로서 시민들이 언제라도 들러서 한지 제조과정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전주 한지는 조선 시대 교지와 과거지, 외교문서 등에 쓰일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했다. 전주는 이를 토대로 찬란한 출판문화를 꽃피웠다. 전주천년한지관이 빛나는 영광을 재현하고, 세계 속에 전주 한지를 알리는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흑석로 85 문의 |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063-281-2577)
2022.04.25
#전주한지문화축제
#전국한지공예대전
#전주한지
세계 춤꾼들 다 모여라,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최정상 비보이들이 겨루는 한판 승부 인기리에 방영된 춤 경연 TV 프로그램 와 브레이킹 댄스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으로 그 어느 때보다 스트리트 댄스(대중문화 기반의 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주비보이그랑프리에 대한 관심 역시 예년과는 다르다. 올해 15회를 맞은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브레이킹 크루 배틀 대회다. 세계가 인정한 비보이 고수들이 눈앞에서 뜨거운 대격돌을 펼치는 최고의 장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을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올해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5월 7일에는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비보이 크루 ‘라스트포원’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2 대 2 브레이킹 배틀로 축제의 전야제가 치러진다. 본선에 진출한 실력파 최종 8개 팀의 무대는 5월 14일 본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요즘 섭외 1순위라는 프로그램 우승팀 ‘홀리뱅’을 비롯해 출신 인기 래퍼 ‘베이식’과 ‘래원’ 등 화려한 게스트들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야외 마당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놓치지 말자. 격렬한 에너지와 속도감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그라피티 시연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에 더해 비보이들의 문화와 역사를 담은 비보이 사진전도 준비됐다. ‘2024 파리올림픽’의 ‘브레이킹’ 종목 국가대표 감독이자 라스트포원의 대표인 조성국 씨와 국가대표 팀 선수들도 전주비보이그랑프리를 찾는다. 조 감독과 국가대표 팀은 현재 진천 선수촌에 머물며 올 9월 개최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축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축제 현장에 방문할 수 없다면 공식 유튜브 채널과 브레이킹 댄스 전문 유튜브 채널인 ‘질럿티비’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무대를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일시 l 전야제 5. 7.토 본선 5. 14.토 장소 l 전야제-우진문화공간, 본선-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홈페이지 l www.jeonjubboygrandprix.com
#전주비보이그랑프리
#브레이킹 크루 배틀 대회
#스트릿 우먼 파이터
#2024파리올림픽종목
전주 그곳
남문소리사&남문소릿길
오래된 추억을 재생시키는 가게
추억을 재생시키는 손, 남문소리사어슴푸레한 새벽빛이 밝아오는 오전 여섯 시, 남문소리사의 사장 최철식 씨는 평화동에서 남부시장까지 걸어오며 아침잠을 깨운다. 매일같이 같은 길을 걸어온 지 어느덧 반백 년, ‘사람만 빼고 다 고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만큼 화려한 ‘손의 내력’을 자랑한다. 음향기기뿐만 아니라 TV, 밥솥을 비롯해 갖가지 살림살이가 그의 손을 거쳐 갔다.군대에서 통신병으로 복무하며 음향기기와 첫 연을 맺었다는 그. 이후 라디오학원에 보내 달라는 동생의 부탁을 들어준 일이 그를 자연스레 소리사의 길로 안내했다. 국내산 라디오가 한창 생산되던 1970년대에는 전주 시내를 통틀어 전파사와 소리사가 80여 곳에 달했다. 세월이 흘러 하나둘 문을 닫은 뒤에도 남문소리사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그가 꿋꿋이 지켜온 ‘신용’ 때문이었다. 값이 싸고 고장이 빠른 물건이 아닌, 바른 물건만을 정정당당히 판매하는 것도 그의 신념이다.더는 부품이 생산되지 않아 고치지 못하는 옛것들을 돌려보내지 못하는 까닭이 있다. 물건마다 담긴 사연을 듣노라면, 제아무리 명이 다한 것이라도 쉽게 버릴 수 없다. 첫 월급으로 사서 간직해온 애장품에는 설렘이, 부모님이 남겨주신 유품에는 그리움이 스며들어 있다. 이렇듯 물건의 값어치는 쓸모로만 책정할 수 없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손에 익고 정이 들어 차마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가게 한구석에 가득하다. 추억을 매개로 소통하는 동안 사람과의 정도 퍽 깊어졌다. 대를 이어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은 물론이고, 전국 곳곳에서 물어물어 찾아온 손님들 한 분, 한 분이 귀하다. “우리 집 한 번 오면 다른 집 안 가요.” 웃으며 말하는 최철식 씨가 그저 미덥다. 40년 넘게 꼬박꼬박 쓴 일지에는 그날 다녀간 손님과 수리하고 판매한 물품의 내역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 나아가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소회가 담겨 있다. 개인적인 기록을 넘어 역사적인 가치가 충분한 사료이다.추억이 드나드는 길, 남문소릿길어린 시절부터 최철식 씨의 장사철학을 보고 배우며 자란 아들 최정완 씨. 아버지의 뜻을 따라 토목과에서 전기과로 전공을 옮겨 졸업한 뒤 가업을 물려받았다. 수리 장인이신 아버지와 한복 바느질을 평생의 업으로 삼으셨던 어머니의 손재주를 물려받은 그는, 가업을 이어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내디뎠다. 청년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점포를 내어주기 위해, 남문소리사의 창고로 쓰이던 오래된 건물을 뼈대만 남기고 리모델링해 남문소릿길이라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이곳은 남문소리사의 명맥을 이어갈 ‘길’이며,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첫발을 뗄 ‘길’,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의 추억이 드나들 ‘길’이다. 또한, 갈수록 사람의 발이 뜸해지는 남부시장으로 안내하는 ‘길’이기도 하다.1층에 자리한 10곳의 점포에는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맛볼 수 있는 퓨전요릿집을, 2층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열정과 재능을 펼칠 무대를, 지하에는 입주자들이 공유하는 공간을 꾸릴 계획을 세웠다. 한쪽에는 옛것의 가치를 알리는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라디오부터 레코드판, 카세트테이프, 녹음기 등 옛 시절의 음향기기를 전시하고 사라져가는 소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그가 그린 밑그림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도 좋은 공간, 그리하여 3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꿈이 머지않았다. 나아가, 장학재단을 설립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남문소릿길을 지은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는 무일푼으로 장사를 시작해 힘겹게 자수성가하신 부모님의 업적을 기리는 일이다.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소리사인 남문소리사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남문소릿길. 묵묵한 걸음으로 백 년을 채우고, 대대손손 새 백 년을 이어갈 가게. 구시대와 신세대의 벽을 허물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공존시켜 3대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자리하길 바란다.남문소리사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19문의 l 063-288-4097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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