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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그곳
전주에 길이 있다
전주의 동맥, 충경로
충경공 이정란 장군의 기상을 담다전주를 대표하는 ‘길’ 중의 하나인 ‘충경로’. 이 길은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3가 다가교 사거리에서 병무청 오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이다. 전주시는 1980년대 이곳 원도심에 4차선 도로를 개설하며 지금의 충경로를 완성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오랜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그 시작이 되는 것이 바로 길 이름이다. ‘충경로’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충경(忠景)공 이정란 장군(1529∼1600)의 시호에서 착안해 붙여진 이름이다. 전주 출신의 충경공 이정란 장군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64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의병청을 설치해 왜적으로부터 전주성을 지킨 인물이다. 훗날 순조는 이정란 장군의 용기와 충정을 높이 여겨 충경(忠景)공이란 시호를 내렸다. 그의 담대한 기상과 의로운 희생정신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 길은 충경공 이정란 장군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겠다는 전주시민들의 고마운 마음을 담은 길이다.전주 원도심의 동맥으로 자리 잡다전주시민들에게 있어서 ‘충경로’는 수많은 추억과 사연이 서린 길이다. 또,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길이기도 하다. 이곳은 조선 왕조의 본향을 상징하는 풍패지관, 시민들이 애용했던 동부시장, 전주 원도심의 상징인 객사길 등을 품으며 전주의 중심지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특히 ‘충경로’는 전주의 동맥이자 중심 도로라 할 수 있다. 이 도로는 개통 후 팔달로와 함께 십자 형태를 이루며 전주시 도로 개발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기존 전주 원도심의 중심가는 옛 전라감영 자리부터 이어지는 웨딩의거리와 그 인근이었다. 하지만 충경로 개통 후에는 전주객사 뒤편인 객사길이 명실상부한 원도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또한, ‘충경로’는 전주지역의 도시개발에서도 여러 역할을 했다. 그중에서도 전주 서부의 폭발적인 확장세에 큰 도움을 줬다. 충경로의 개통으로 원도심과 전주천 서부에는 직통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생겼고, 이에 따라 전주천 서부의 개발이 가속화된 것이다. 이는 중화산동과 효자동 등의 새로운 주거밀집지역 탄생으로 이어졌고, 전주시는 서부지역의 확장과 함께 폭넓은 도시개발을 정착시킬 수 있었다.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변신을 꾀하다한때 전주를 대표하는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지만, 충경로 역시 세월의 흐름을 비껴가진 못했다. 원도심의 쇠퇴 속에서 충경로도 쇠락의 길을 걸으며 찬란한 빛을 잃어갔다.이에 전주시는 충경로의 재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우선 시는 충경로 구간의 낡은 보도와 차도를 새롭게 정비해 일반 도로와는 다른 도로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또한, 이곳을 보행친화거리로 조성해 한옥마을에 국한되었던 관광거점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원도심의 번영과 쇠락 속에서 묵묵히 그 세월을 지나온 충경로. 이 길의 새로운 도약이 전주의 희망찬 미래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전주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풍패지관’ 전주객사는 충경로를 상징하는 장소다. 객사는 조선시대에 왕명으로 벼슬아치들을 묵게 한 일종의 관사이다. 전주의 객사는 조선 초기 전주부성을 창건할 때 같이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국왕에게 배례를 올리거나 외객을 접대하는 용도로도 사용됐다. 전주객사의 또 다른 이름은 ‘풍패지관(豊沛之館)’이다. ‘풍패’는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고향을 일컫는 말이다. 즉, ‘풍패지관’은 조선 태조의 고향인 전주가 곧 조선왕조의 발상지임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국내의 객사 현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풍패지관 현판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것은 이 현판을 쓴 사람이 바로, 16세기 중국의 3대 문장가였던, 명나라의 사신 ‘주지번(朱之蕃)’이라는 사실이다. 그가 스승이었던 익산의 선비 송영구를 찾아가던 중 이곳에 들렀던 것. 그렇게 풍패지관의 아름다운 현판이 탄생하게 되었다. 풍패지관 |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59
2022.12.21
#충경로
#전주객사
#풍패지관
#원도심
#구도심
생생전주
기획특집 - 활짝, 전주의 가을맞이
만성지구 현장민원실에서 빠르고 편하게 민원 처리 하세요
생활권에 딱 맞는 행정 서비스로 주민 불편 해소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전주지방법원, 전주지방검찰청 등이 들어선 전주시 만성지구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주시 북부권종합개발계획에 맞춰 전북혁신도시와의 상승효과를 노리고 조성되었다. 따라서 주민 대부분이 혁신동과 같은 생활권으로 살아가고 있다. 기지제 횡단 산책로가 건설된 이후로는 도보 접근성까지 좋아지고, 통학이나 통근도 쉬워지면서 이전에도 가깝던 두 지역은 따로 떨어뜨리기 어려울 정도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그러나 얄궂게도 행정구역만은 주민 생활과 동떨어져 있었다. 행정구역상 만성지구는 여의동에 속하기 때문에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멀리 여의동주민센터로 찾아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던 것. 예로 만성동 제일풍경채아파트에서 혁신동주민센터까지는 2.1km의 거리로 차로는 5분, 도보로 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이다. 하지만 여의동주민센터로 가는 경우 거리가 4.8km로 늘어나며, 큰길을 따라 차를 타고 10분 이상 가야 도착한다. 만성지구의 행정구역은 지난 2017년 효자동 인구 과밀화와 혁신도시 행정구역 이원화에 따라 효자4동을 효자4·5동으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혁신동이 신설되면서 만성지구는 혁신동과 분리되어 여의동 관할로 남겨진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분리에 힘들어한 주민들은 그간 만성동 행정동 신설 또는 혁신동 편입을 전주시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전주시는 이러한 불편을 타파하고 만성지구 주민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빠르게 절차를 진행해 왔고, 전주지방법원 옆 대한법률구조공단 건물 1층에 ‘만성지구 현장민원실’을 마련했다. 8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이곳에서는 전입신고, 주민등록·인감 등 제 증명 발급이나 사회복지에 관한 사무 등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인감 신규·변경 신고의 경우 여의동주민센터에서만 처리해야 한다. 현장민원실의 설치로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만성지구 에코르 2차 830세대 2,355명의 입주민은 전입신고 등의 민원 업무를 집 가까운 곳에서 편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주민자치 프로그램 이용, 통장 업무, 경로당 이용, 학군 등 생활과 행정이 달라서 발생하는 다른 불편도 개선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주민의 실제 생활에 맞도록 만성지구를 혁신동으로 바꿔 근본적인 행정구역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내년 4월 혁신동주민센터 신청사 개관에 맞춰 만성지구를 혁신동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는 계획. 이번에 설치한 현장민원실은 행정구역 조정 이전까지 계속 운영된다. 비효율적인 행정을 개선하고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전주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주소 | 전주시 덕진구 만성중앙로 54-30, 107호문의 | 만성지구 현장민원실(063-279-7420~7422)
2022.08.23
#신속행정
#행정서비스
#만성지구
#주민불편해소
#빠름빠름
기획 특집
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태조파랑×물
열기를 식혀 줄게, 우리 동네 물놀이장
폭염주의보가 계속되는 요즘, 이런 불볕더위엔 역시 물놀이만 한 게 없다. 전주에는 이런저런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머나먼 워터파크까지 차를 달리지 않아도 수건 한 장 가볍게 챙겨 걸어갈 수 있는 근사한 물놀이 공간들이 숨어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집에서 휴가를 보내야 하는 시민들에겐 그야말로 도심 속 오아시스가 아닐 수 없겠다.먼저, 전주 곳곳의 공원에 자리한 각양각색의 ‘공원물놀이터’가 있다. 7월 1일부터 8월 말일까지 찬새암·물빛채·신주어린이·만성5호어린이·세병·소공공원에서 무료로 공원물놀이터를 운영한다. 각각의 물놀이터마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벼락부터 수중으로 연결되는 미끄럼틀, 유아도 놀 수 있는 얕은 풀과 미스트(인공안개) 분수까지 시설도 각양각색이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안전요원도 배치되어 있으니 정오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하늘까지 닿을 듯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는 시원한 공원 ‘바닥분수’도 운영 중이다.이바디·거마·마전숲·만성2호근린공원과 서신길·신성·는들·하늘·서부·양지뜸공원까지 총 10곳으로, 바닥분수는 정오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 운영한다. 매 50분 운영 후 10분 휴식 시간이 있으니 벌써 끝났느냐고 섣불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이 외에도 취향대로 골라 떠날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이 전주 구석구석 가득하다. 세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공인 1급’ 수영장으로 단장한 덕진·완산 실내수영장, 한옥마을 뷰를 즐기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라한호텔 루프톱 야외 수영장은 전주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물놀이 장소다. 물줄기가 벽을 타고 흐르는 벽천분수와 광장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무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더위를 한 방에 날려 주진 못하더라도 에어컨 냉기보다 시원하고 건강하게, 안전한 물놀이터에서 이 여름을 더욱더 눈부시게 즐겨 보자.*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공원물놀이터1. 찬새암공원|전주시 완산구 평화동2가 858-42. 물빛채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1314-73. 신주어린이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3064. 세병공원|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13165. 소공공원|전주시 덕진구 우아10길 21-246. 만성5호어린이공원|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346-7문의|전주시 공원관리과(063-281-2103, 2695)수영장7. 전주완산수영장|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366-7 문의|전주시설공단 완산수영장(063-239-2580)8. 전주덕진수영장|전주시 덕진구 들사평로 50문의|전주시설공단 덕진수영장(063-239-2650)공원바닥분수9. 신성공원|전주시 완산구 평화14길 27-5110. 서부공원|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962-511. 서신길공원|전주시 완산구 당산로 5612. 거마근린공원|전주시 완산구 성지산로 613. 이바디근린공원|전주시 완산구 우전로 17714. 마전숲근린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525-515. 양지뜸공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1473-416. 하늘공원|전주시 덕진구 덕진동2가 68217. 는들공원|전주시 덕진구 중동 80818. 만성2호근린공원|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357-7문의|전주시 공원관리과(063-281-2103, 2695)경관분수19. 노송광장 바닥분수|전주시 완산구 노송광장로 1020. 오거리광장 바닥분수|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9-721. 첫마중길 워터미러|전주시 덕진구 우아동3가 74622. 옹달샘분수|전주시 덕진구 가리내로 5 건너편 교통섬23. 도래도래분수|전주시 덕진구 팔달로 377 앞24. 백로공원 인공폭포|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산60-1125. 용호근린공원 벽천분수|전주시 완산구 홍산로 14826. 벽천분수|전주시 덕진구 호성동2가 631-19
2022.07.25
#공원물놀이터
#우리 동네 물놀이장
#바닥분수
#수영장
#경관분수
희망으로 같이 가게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전주형 가게
전주가 손꼽는 가공식품 한자리에 전주맛배기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한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전주맛배기’에 가보라. 전주 한옥마을 중심에 자리한 ‘전주맛배기’는 전주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로 정직하게 만든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공식품 홍보관이다. ‘전주 음식, 어디까지 상상해 봤니?’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상상 그 이상의 다양한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 개발을 지원한 총 15종의 가공식품이 그것이다. 전주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미나리와 복숭아로 만든 향긋한 미나리주와 상큼한 복덩이떡을 비롯해 전주 모주 초콜릿, 전주 비빔면 등 남녀노소 모두가 혹할 만한 제품들이 가득하다. 단정한 한옥으로 지어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는 공간을 넘어 귀한 대접을 받는 느낌까지 안겨 준다.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는 무료 시식 행사를 열고, 관광객과 전주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82-12따뜻한 소비를 만나는 착한 가게 사회적경제 제품 입점 동네마트어차피 살 물건이라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걸 사는 게 어떨까?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수익금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말이다. 전주시에서는 동네마트에서도 다양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전주시에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들을 살 수 있는 마트는 총 세 곳. 인후동 킹마트, 중화산동 유명마트, 태평동 뷰마트에 사회적기업부터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전주 지역 총 11개소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입점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마트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쿠키부터 반려동물 간식 등 취급 품목도 다양하고, 독립 매대에 제품을 배치해 눈에 잘 띄게 했다. 이를 통해 개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판로 확보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까지 얻고 있다. 내 작은 소비가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며 가까운 동네마트에 들러 보자.주소 l 킹마트- 전주시 덕진구 견훤로 173-1 유명마트-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308 뷰마트-전주시 완산구 태평3길 43-9싱싱한 먹거리, 저렴하게 장보기 전주푸드직매장전주 농가에서 정성껏 재배한 건강한 먹거리와 전주에서 생산하지 않는 전라북도의 질 좋은 농수산물을 전주 시민에게 제공하는 전주푸드직매장. 농가는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고, 시민은 안전한 먹거리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이뤄지는 곳이다. 쌀·잡곡류, 채소류 등 농산물과 다양한 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각 매장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비자에 맞춰 지점별로 특색 있는 운영이 이뤄진다. 송천점과 종합경기장점에 이어 오는 4월, 전주푸드직매장 효천점이 문을 연다. 전주푸드 효천점은 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환경친화적인 공간으로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전주시 사회적경제 제품 등 가공품과 생활용품 코너까지 갖췄다. 2층은 카페테리아, 마을부엌, 커뮤니티 공간, 푸드 전문 작은도서관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이뤄졌다. 지난 2월부터는 이마트 에코시티점에 전주푸드 납품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7~8가지 새로운 품목을 더 납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전주푸드마켓(https://jjfoodmarket.co.kr )도 운영 중이니, 집에서 손쉽게 좋은 상품을 구매해도 좋겠다.주소 l 송천점-전주시 덕진구 천마산로 130 종합경기장점-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51 효천점-전주시 완산구 효자동2가 1375(4월 23일 개점 예정)활력이 넘치는 전통시장 안 청년 상점 남부시장 청년몰전국의 전통시장에 청년몰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남부시장 청년몰. 지난 2년, 남부시장은 야시장도 열지 못했고, 청년몰 역시 누구보다 어려운 시간을 견뎌 왔다. 10여 년 전, 시장 내 비어 있는 점포를 활용해 청년 장사꾼을 키우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한 이곳에는 이제 막 자신만의 가게를 갖게 된 상인들부터 초보 상인에서 벗어나 몇 년 차에 접어든 상인들까지, 스무 개의 상점이 옹기종기 자리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책들을 찾아볼 수 있는 힐링 서점인 ‘토닥토닥 책방’에서부터 전통 매듭을 활용한 액세서리와 작은 소품을 파는 ‘연희공방’, 수제 쿠키 전문점 ‘혜미당’, 맞춤 자수 아기 옷가게 ‘피치모모’, 동물실험을 반대하며 마음을 다해 만든 향을 선보이는 향수 상점 ‘비랩 스튜디오’, 갖가지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스튜디오 플레르’, 웹툰 작가가 운영하는 문구점 ‘백방구’, 작가 작업실 겸 판매 공간인 ‘감성민 작화실’ 등 청년 장사꾼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입은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그곳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상점을 넘어,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는 청년들의 뜨거운 삶과 열정이 빛나는 곳이다. 청년의 아이디어로 더해진 제품, 그들이 꾸려 가는 삶이 보고 싶다면 남부시장 청년몰로 향해 보자.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53
2022.03.24
#전주맛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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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몰
‘책쿵20’ 참여 서점, 동네 구석구석 늘어 간다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 사용설명서 책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주시는 지난해부터 읽을수록 쌓이고, 읽을수록 아끼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서 책을 더 가까이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서점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점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은 12개 전주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본 뒤 반납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1권당 50포인트씩 적립된다. 또한, 38개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때도 20%가 포인트로 지급되고, 즉시 책값을 할인받는데 사용할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가지며, 적립은 1인당 매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가능하다. 다만, 당일 빌린 책을 당일 도서관에 반납하거나 연체 도서의 경우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으며, 수험서, 참고서, 문제집, 잡지, 전집 도서 구매는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책쿵20’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시립도서관을 방문해 회원 가입을 하고 회원증을 발급받거나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lib.jeonju.go.kr)에 접속해 회원 가입 후 홈페이지 상단의 ‘비대면인증’을 통해 정회원으로 등록한 다음 ‘책쿵20’에 가입하면 된다. 기존에는 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회원증을 발급받은 후에 ‘책쿵20’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모바일을 통한 회원 가입 및 인증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역 서점과 소비자 웃게 하는 ‘책쿵20’ ‘책쿵20’이 도입된 지 어느덧 반년, 시민들의 발걸음을 지역서점으로 이끌고 있다. 202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6,832명의 시민이 가입했고, 이 기간에 7,368만 원의 도서 구입 비용을 할인받았다. 무엇보다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실제 지난해 12월 ‘책쿵20’ 이용자 7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의 95%가 ‘만족한다’라는 응답이 나왔다. 설문조사 결과 ‘책쿵20’ 이용으로 도서 구입이 ‘늘었다’는 응답은 79.3%로 집계됐으며, 지역 서점 이용이 늘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는 ‘늘었다’가 87.6%로 조사됐다. 또 향후 지역서점을 지속해서 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97.5%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책쿵20’ 도입 전 1년 동안 도서를 구매한 경로에 관한 질문에서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64.8%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난 만큼 시는 기존 온라인 서점 이용자의 지역 서점 유입이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도서관 이용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책쿵20’으로 지역 서점을 접할 기회가 늘면서 서점에 머물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 책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즐겁게 책을 보고, 사는 만족감에 더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더 많이 이용해야겠다”고 전했다. ‘책쿵20’에 참여한 지역 서점도 웃고 있다. ‘책쿵20’이 시행된 이후 30여 개 동네 책방에서 3억 6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시민과 책방이 상생하는 정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책쿵20’ 참여 서점인 서신동 ‘고래의 꿈’과 송천동 ‘소소당’은 늘어난 수익 일부를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령에 맞는 맞춤형 희망 도서를 지원하는 ‘지혜의 반찬’ 사업에 후원해 책의 가치를 나누고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책쿵20’에 대한 지역 서점과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책쿵20’에 참여하는 동네 책방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참여한 30개 지역 서점에 이어 송천동 ‘꿈아이서점’, 효자동 ‘모얌어린이서점’, 교동 ‘살림책방’, 서서학동 ‘순이책방’, 송천동 ‘아이사랑서점’, 만성동 ‘어린이서점 로뎀북’, 송천동 ‘오렌지북 어린이서점’, 효자동 ‘전성서림’ 등 8개 서점은 전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1월부터 ‘책쿵20’ 서비스를 시행한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서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참여 서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도서관과 지역 서점, 시민이 함께하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20’이 전주 곳곳에 건강한 독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지역 서점에 든든한 응원군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22.01.25
#책쿵20
#전주책사랑포인트
어르신 누구나, 원하는 서비스를 제때제때
전주형 통합돌봄 현장을 가다
매일 배달되는 따끈따끈한 영양 도시락아침 9시, “어머님, 도시락이에요.” 반가운 목소리와 함께 전주 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따끈따끈한 도시락이 배달된다. 어르신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영양 결핍이다. 노인 가구는 5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식단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주시는 영양 식사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대상으로 ‘영양 더하기 사업’을 진행, 어르신들에게 건강 맞춤형 영양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전문 영양사가 구성한 식단은 말 그대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도시락’이다. 맛과 영양은 물론, 자극적이거나 질기지 않은 음식으로 구성해 어르신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국과 반찬은 염도 체크기로 꼼꼼하게 염도까지 확인하며 어르신들 건강도 챙긴다.“내가 도시락 덕분에 2kg이나 쪘잖아. 혼자 있으니 보통 점심은 걸렀는데, 매일매일 도시락을 배달해 주니 꼬박꼬박 챙겨 먹게 되더라고.”자그마한 체구의 평화동 노봉순(87) 할머니가 도시락을 건네는 전주지역자활센터 배달팀의 손을 꼭 잡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도시락을 받는 어르신들 모두 할머니와 같은 반응이다. 도시락을 반납할 때 가방 안에 손편지나 음료수, 사탕 등을 넣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사실 ‘영양더하기 사업’은 단순히 도시락만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다.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고독사 예방도 중요한 업무다. 배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부도 확인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살피기도 한다. 실제로 응급 상황을 발견하고 병원에 이송한 사례도 있다. 매일 영양과 안부를 챙기는 ‘영양 더하기 사업’ 덕분에 어르신들은 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시작한다.마음까지 돌보는 싹싹한 통합돌봄 서포터즈오후 2시, 평화동 정금순(84) 할머니 댁에 활짝 웃는 얼굴의 반가운 손님이 방문한다. 전주시 통합돌봄 서포터즈 건강 지킴이다. 이 사업은 전주시가 노인 일자리 참여자 중 전문성을 지닌 은퇴 인력을 활용한 통합돌봄 연계 사업이다. 2인 1조로 구성된 서포터즈는 일주일에 한 번, 어르신 댁을 꼬박꼬박 방문해서 어르신들의 건강부터 정서적인 안정까지 두루두루 챙긴다. 정금순 할머니는 서포터즈 건강 지킴이 덕분에 식생활도 개선하고, 우울증까지 나았다며, 열 아들 부럽지 않다고 한다. 서포터즈들은 어르신 댁을 방문하지 않는 날에도 매일매일 전화로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생활하는 데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점검한 뒤 바로 해결이 필요한 부분은 관공서 등에 연락해 바로바로 조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관공서에서 온 우편물 내용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장애등급 취득 방법 등 생활에 필요한 사항도 안내해 준다. 관공서에 의견을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건강 지킴이는 방문과 함께 집 안의 청결 상태부터 안전 관리까지 전반적인 집 안 환경과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다. 이어서 색칠하기, 글씨 쓰기 등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저 글씨를 쓰는게 아니라, 손가락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치매 예방도 하고 고르는 색을 보며 정서 상태도 살피는 활동이다. 색도 칠하고, 글씨를 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건강북 활동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서포터즈와 할머니는 신나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면서 즐거운 활동을 마무리한다.나만의 든든한 주치의, 건강·의료 안전망 사업오후 3시 30분, 효자동의 한 아파트에 진료 가방을 든 한의사가 들어선다. 한 달에 한 번 천복기(86) 할머니 댁을 찾는 김권희 한의사다.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물은 뒤, 허리가 좋지 않은 할머니에게 약침과 침 치료를 한다. 이 시간만큼은 할머니만의 든든한 주치의가 된다. 어느새 5회 차다 보니, 할머니도 척척 자세를 바꿔 가며 진료를 받는다. 꾸준한 관리는 자연스레 증상 완화로 이어졌다.“허리가 아파 걷기 힘들 정도였는데,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낼모레 아흔인데 더 오래 살 것만 같아.”전주시와 전주시의사회,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예수병원이 협약을 맺고 함께 진행하는 ‘건강·의료 안전망 사업’은 만성질환자에 집중하는 의료 서비스다. 병원에 가기 힘든 만성질환자들의 집을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직접 찾아가는 마을 주치의 제도인 것이다. 전문 의료진은 어르신 댁을 찾아가 건강상담, 복약지도, 재활치료 등의 서비스를 펼친다. 복약지도를 통해 어르신들이 약품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현저히 줄었고, 만성질환자 집중 관리를 통해 입원하지 않아도 집에서 건강이 호전되면서 병원비도 크게 줄었다. 실제 올해 3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전주시의 이 사업을 관찰한 결과, 마을 주치의 제도로 1인당 외래 진료비가 월 1만 7천 원, 입원비가 월 평균 115만 원까지 줄었으며, 통합돌봄 선도 사업 추진 후 대상자의 삶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이제, 전주형 통합돌봄 사업은 식생활 지원, 의료 서비스 등 복지를 뛰어넘어 통합돌봄 서포터즈 연계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회 연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거복지, 도시재생 사업 연계 등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전주의 어르신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그날을 기대한다.문의 | 전주시 콜센터(063-222-1000)
2021.10.22
#전주형통합돌봄
#복지서비스
숲에서 체험하고, 놀며 배운다
전주 야호 아이숲
편백 향 가득한 숲속 놀이터, 임금님숲계절에 상관없이 숲속의 모든 자연물을 장난감 삼아 자연 속에서 놀며 배우는 숲속 놀이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시조인 이한 공의 묘소, 조경단 인근에 위치한 임금님숲이다. 전주 ‘야호 아이숲’ 1호로 조성된 임금님숲은 잡관목 등 장애물이 없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 최적의 장소. 나무 그네, 나무 실로폰 등 자연 친화적인 놀이기구로 마음껏 뛰놀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이 아이들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만든다. 더욱이 이곳은 자연 항균에 탁월한 편백나무로 대부분 숲이 구성되어 우리 아이들 아토피 완화에도 효과 만점이다.주소│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640-8(조경단 주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떼구르르 솔방울숲녹색 풀 속에 노란 들꽃 꽃내음이 향기롭게 펼쳐지는 떼구르르 솔방울숲. 숲속 놀이터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길쭉하고 둥그런 솔방울이 긴 끈에 매달려 반갑게 방문객들을 맞이해 준다. 이곳에는 아담한 생태연못도 있어 작은 생명들의 소중함을 아이들이 현장에서 직접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오두막과 나무 의자가 휴게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어 지친 아이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혀 주기 딱 좋다. 단, 여름철에는 모기가 많으니 진입로에 구비된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는 잊지 말고 꼭 뿌리자.주소│전주시 완산구 천잠로 3038 모든 날이 좋았다, 신기방기 도깨비숲전주 완산칠봉 삼나무 도깨비숲에 아기자기한 눈, 코, 입이 달린 나무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존에 있던 운동기구들이 통나무 흔들다리와 그네 미끄럼틀로 멋지게 탈바꿈해 숲속 놀이터를 찾는 아이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 양은 냄비를 뒤집어 만든 띵까띵까 악기와 자연물을 이용해 만든 근사한 악기도 만날 수 있다. 또, 지치지 않고 산 중턱쯤 가다 보면 마치 커다란 보물을 발견한 듯 정말 큰 바둑판을 만난다. 커다란 바둑판 위에 검은 돌멩이와 흰 돌멩이로 오목을 두며 온 가족의 행복이 충전되는 기쁨을 누려보자.주소│전주시 완산구 완산3길 31-13 다람쥐를 만나러 가자, 꼬불꼬불 도토리숲푸드득, 하는 날갯짓과 새들의 지저귐이 즐거운 전주 서곡지구 도토리숲. 이곳은 참나무 열매인 도토리의 싱그러움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꼬불꼬불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제법 큰 외나무다리, 통나무로 만든 징검다리는 아이들에게 도전의식을 갖게 만드는 놀이터다. 넓은 하늘을 올려다보면 ‘톡톡’ 도토리를 굴리는 다람쥐도 행운처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곳이다. 숲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생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배운다. 이번 주말엔 사랑 넘치는 숲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건 어떨까?주소│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1578 베짱이처럼 놀아 보자, 띵까띵까 베짱이숲울창한 활엽수림이 쭉쭉 뻗은 하늘 아래,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드는 건 단연코 여름 숲 사이 바람을 가르는 짚라인이다. 짚라인을 타는 아이들의 우렁찬 ‘야~호’ 소리가 쩌렁쩌렁 숲을 울린다. 체련공원 화장실 위쪽으로 50m만 가면 한눈에 들어오는 띵가띵가 베짱이숲은 과도한 시설물 설치는 지양하고, 최대한 자연물을 활용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한, 놀이터 말고도 가까이에 전주동물원이 있으며, 전주에서 유일한 숲속 작은도서관도 만날 수 있다. 맑은 공기 속에서 뛰놀고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된다.주소│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640-8(동물원 주차장옆) 딱정벌레와 여름 나기, 딱정벌레숲도심에서 보지 못한 신기하고 재밌는 곤충을 만날 수 있는 숲. 동서학동 남고사 부근에 자리한 자연놀이터 딱정벌레숲은 봄부터 가을까지 아이들에게 최고의 자연학습장이다. 딱정벌레가 많이 서식하여 붙여진 이름인 딱정벌레숲에서는 참나무, 키가 큰 리기다 소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아이들은 숲에서 흙을 밟고 자유롭게 뛰어놀거나 자연물을 모으고 관찰하면서 창의력이 발달한다. 딱정벌레숲 체험 장소까지 진입로가 오르막길이라 떠나기 전 얼음물은 필수!주소│전주시 완산구 남고산성1길 33-31(남고사 입구) 오늘은 내가 숲의 주인공, 야호인후공원 유아숲체험원인후공원 시사제 일원에 자리 잡은 전주시 최초 ‘유아숲체험원’. 참나무 군락지에 수목과 자연 재료를 활용한 고래터널, 통나무 건너기 등 40종 81점의 숲 놀이 시설을 설치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가꿔 가고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오전과 오후로 시간을 나눠 하루 최대 2개 기관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유아숲 체험 시설 전문가인 ‘유아숲지도사’가 더 즐겁고 알차게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숲지도사의 도움으로 아이들은 숲에서 허클베리 핀이나 톰 소여, 타잔이나 로빈훗이 되어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편다. 올여름, 아이들 데리고 유아숲체험원을 방문해 숲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마음껏 뛰놀게 하면서 오감을 발달시켜 주자. 주소│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1가 산4-6
2020.09.11
#야호
#놀이숲
#놀이터
#편백
#솔방울
전주 음식
찬바람 불 땐 시장표 팥칼국수
배 속을 뜨뜻이 위로하는 맛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때, 동짓날이면 집집마다 팥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붉은 팥이 액을 쫓는다는 민간 속설 때문이기도 하지만, 긴긴 겨울밤을 든든하게 나게 해줄 건강식으로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예부터 팥은 겨울철에 음양의 조화를 꾀하고 영양을 보충하는 식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따뜻한 성질을 지닌 팥이 몸속을 덥혀 주며 한파에 시달린 몸을 위로하는 것이다.동글동글 새알심이 들어간 팥죽도 좋고 알갱이가 씹히는 팥떡도 좋지만, 전주에서는 보다 재미난 음식을 만들어 왔다. 바로 칼로 숭숭 썬 면을 아낌없이 넣은 팥칼국수다.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전주의 별미다. 색이 선명하고 알이 통통하게 여문 팥을 알갱이가 물러질 때까지 푹 고아 앙금을 만들고, 적당히 물을 부어 뭉근한 불 위에서 끓인다. 여기에 미리 반죽해 길게 채 썰어 놓은 면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내면, 걸쭉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팥칼국수가 완성된다. 냄비에 팥물이 눌어붙지 않도록 긴 주걱으로 저어 주는데, 그렇게 보낸 기다림의 시간만큼 걸쭉하고 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팥칼국수 먹으러 시장에 가자전주에서는 시장 골목골목마다 팥칼국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맛도 집에서 먹던 맛 그대로다. 수십 년 동안 한곳에서 그 맛을 지켜왔을 터. 그러니 간판이 허름할수록 더 믿음이 간다. 장보러 온 김에 출출한 배 달래러 들르기도 하고, 팥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시장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시장 골목에 자리한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솥 가득 끓여낸 팥칼국수에서 모락모락 훈김이 피어오르는 풍경이 정겹다. 밖에선 제아무리 매서운 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친들 가게 안은 따뜻하기 그지없다.둥근 대접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팥칼국수는 불그죽죽한 것이 다소 투박해 보이나, 깊고 진한 맛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구수하고 부드러운 팥물과 찰진 칼국수 맛이 일품이니 별다른 밑반찬은 필요 없다. 노란 설탕을 섞어 달짝지근하게 먹거나, 아니면 소금을 넣어 짭조름하게 먹어도 새롭다. 간이 심심하다면 깍두기나 겉절이를 곁들여도 썩 어울린다. 그릇 바닥이 보이게끔 싹싹 비우고 나면 꽁꽁 얼었던 몸이 어느새 스르르 녹는다. 허했던 배속이 뜨뜻하게 불러오니, 마음까지 너그러워지는 듯하다. 추위에 지칠 대로 지친 오늘, 뜨끈뜨끈한 국물이 간절하다면 저녁 메뉴로 팥칼국수 한 그릇 어떨까. 이듬해 봄이 올 때까지 추운 겨울을 이겨낼 건강식, 팥칼국수 먹으러 시장에 가자. 팥칼국수 먹으러 어디로 갈까?전주에는 이름난 팥칼국수 집들이 많다. 전주남부시장, 모래내시장, 신중앙시장 등 시장 골목의 오래된 식당들이야말로 진짜‘전주 맛집’이다. 이 밖에도 효자동 서도프라자, 전주교대, 전북일보 뒷골목, 인후동 등 손맛 좋은 어머니의 솜씨로 한 솥 가득 끓여낸 팥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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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이들을 위한 아지트
학교놀이터와 생태놀이터
학교 공터의 변신 동북꿈틀존과 인후놀벤저스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 안에 아이들이 언제든 찾아가서 맘껏 쉬고 놀 수 있는 특별한 놀이 공간이 만들어졌다. 올 9월에 문을 연 전주동북초 ‘동북꿈틀존(ZONE)’과 전주인후초 ‘인후놀벤저스’가 그것이다. 그동안 전주시는 전주덕일초, 중산초, 전주송북초, 전주대성초, 전주완산서초 등에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놀이 공간을 만들었다.전주동북초와 인후초 놀이 공간은 설계 때부터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 공간의 명칭부터 놀이기구 종류까지, 모두 아이들의 아이디어로 채웠다. 그 결과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던 교실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놀이 공간’으로 변신했다. 전주동북초등학교의 ‘동북꿈틀존’은 빈 교실 안에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오두막과 평상, 모험놀이가 가능한 미로, 친구들과 시합을 즐길 수 있는 줄 올라타기 등으로 꾸며졌다. 전주인후초등학교의 ‘인후놀벤저스’는 비가림막을 이용해 학교 건물 공터를 놀이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서는 움직이는 미로를 탈출하고, 한글 놀이판에 낱말을 맞춰보고, 넓은 오두막에 누워서 쉴 수도 있다.이제 아이들에게 학교는 더 이상 공부하는 곳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뛰어놀며 모험심과 협동심,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전주동북초등학교│전주시 덕진구 견훤왕궁로 227전주인후초등학교│전주시 덕진구 무삼지로 67 흙과 나무로 만든 효림공원 생태놀이터사방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도심 한가운데 자연 놀이터가 들어섰다. 바로 완산구 효자동 효림공원의 생태놀이터다. 지난 8월, 새롭게 문을 연 효림공원 생태놀이터는 평소 자연을 많이 접하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자연친화적인 놀이터다.효림공원 생태놀이터는 환경부 생태놀이터 공모사업으로, 방치된 공터를 놀이터로 새롭게 조성한 것이다. 지난해 아중호수 초입에 조성된 호동골 어린이공원 생태놀이터에 이은 전주시의 두 번째 생태놀이터다. 호동골 어린이공원 생태놀이터가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이라면, 효림공원 생태놀이터는 주제를 더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물놀이터를 콘셉트로 다양한 놀이기구를 배치하고, 자연 재료를 활용한 수동 펌프가 있는 체험형 놀이공간을 조성한 것이다.모험이 있는 그물놀이터를 콘셉트로 한만큼 조합 놀이대를 비롯해 모험 놀이대, 흙 둔덕, 해먹 등 각종 놀이기구가 나무와 그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자로 잰 듯 반듯반듯한 모양이 아닌 자연스러운 곡선을 살린 나무 놀이기구도 이곳이 생태놀이터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열심히 뛰어놀며 흘린 땀은 공원 입구 파고라에 앉아 식히면 된다. 그늘 아래서 땀도 식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맛은 효림공원 생태놀이터의 또 다른 재미다.효림공원 생태놀이터│전주시 완산구 효자동1가 659-4
#동북꿈틀존
#인후놀벤저스
#생태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