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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따라 걷다
가을 전주의 뷰 맛집으로, 카메라 들고 출사 여행
만경대에서 만나는 시내 아침 뷰전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남고산성 만경대로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한다. 국립무형유산원 뒤 동서학동 마을 초입에 이르자 어여쁜 산책길이 먼저 등장한다.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구름다리 아래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온갖 가을꽃이 활짝 핀 동화 같은 곳이다. 꽃이 지더라도 알록달록한 벽화 덕분에 산책길은 내내 화사한 빛깔을 잃지 않는다. 남고산성 만경대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대신, 숨이 차오를 때마다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면 멋진 원도심 풍경이 응원을 건네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렸다던 완산칠봉이 도시 곳곳에 솟아 있고, 풍남문을 기준으로 옛 전주성의 중심부를 떠올려 볼 수도 있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 드디어 만경대에 올라서면 전주의 방호벽이었던 남고산성의 역사가 피부에 와닿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천년 전주, 켜켜이 쌓인 역사가 단단한 지층이 되어 발아래를 받치고 있으니 그 위로 또다시 새로운 시대가 뻗어 나가리라. 상쾌한 아침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풍경 한 조각을 카메라에, 그리고 가슴에 담는다.남고산성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641전주수목원에서 만나는 가을 정원 뷰빨강, 주황, 분홍 등 온갖 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가을 정원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전주수목원으로 가야 한다. 단풍과 가을꽃, 억새, 수생식물 등이 어우러져 색깔은 물론이고 질감도 다양하니 어느 곳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예술이다. 특히, 드넓은 잔디광장 바로 옆에 자리한 장미원은 새파란 하늘 아래 여러 가을꽃이 어우러져 여름보다 한층 깊어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장미원 외에도 수생식물원, 풍경쉼터, 서양정원 등 소문난 포토존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드넓은 수목원 곳곳이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진 애호가부터 인생 사진을 남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타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러 온 사람들까지 각양각색 가을 손님으로 북적인다. 혼자여도 좋고, 여럿이어도 좋은 전주수목원에서 오후가 다 가도록 이곳저곳 꼼꼼히 누비며 셔터를 눌러 보자. 전주수목원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62-45이용시간 l 9:00~18:00,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휴무기지제에서 만나는 노을빛 호수 뷰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늘과 호수가 온통 붉게 물드는 절경을 보고 싶다면 일몰 때를 잘 맞춰 기지제를 찾아 가자. 만성동 쪽 동편 산책로 초입에 있는 데크 쉼터는 산책로 중 지대가 가장 높은 곳이니,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을 원한다면 이곳이 명당이겠다. 붉은 석양에 풍덩 뛰어들어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려면 갈지자로 꺾인 경사로를 다 내려가 가장 먼저 만나는 벤치에 앉자. 빌딩 너머로 넘어가는 해가 마지막까지 보이고, 호수 바로 앞자리라 더 꽉 찬 붉은 호수를 담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변 데크 중간쯤에 있는 액자 모양의 포토존은 색다른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그림자가 길어지는 순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데다 호숫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가을이라도 꽤 추울 수 있으니 두툼한 외투는 필수! 따뜻한 음료를 담은 보온병을 챙겨 와도 좋겠다.기지제 수변공원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장동 1094오목대 둘레길에서 만나는 밤의 한옥 뷰오목대 둘레길에는 각기 다른 매력의 한옥마을 야경을 담을 수 있는 명당 두 곳이 있다. 오목대를 중심으로 전주천 쪽 한옥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좌측의 흙길, 그리고 라한호텔과 전동성당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우측의 오목대 전망대가 그곳이다.가을 풀벌레 소리가 울려 퍼지는 좌측 길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은 새카만 한옥 지붕 사이로 간간이 불 밝힌 조명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한 풍경이 퍽 평화롭다. 밤하늘을 닮은 야경 사진을 건진 후, 이번엔 오목대 옆쪽 길을 따라 내려간다. 조명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대리석이 달빛처럼 은은한 정취를 풍기고, 곧 드리운 나뭇가지 사이로 한옥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오목대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름엔 산모기가 많아 야경 감상을 포기했고 겨울이 오면 야외에 오래 머물기 힘들 테니,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이 멋진 풍경을 원 없이 담아 가면 어떨까.오목대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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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여름특집 l 여름, 전주의 빛깔-향교노랑×밤
더위야 물렀거라! 여름 스포츠
승리의 열정이 불타오른다, 전북현대모터스 축구 야간 경기 찌는 듯한 더위가 가시고 해가 지면, 다시 낮이 찾아온 듯 밝게 빛나고, 승리를 향한 열정으로 불타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전주월드컵경기장이다. ‘전주성’으로 더 유명한 이곳은 K리그 최초 5연패, 9회 최다 우승 프로축구 새 역사를 써낸 명문 구단 전북현대모터스의 홈구장이다. 여느 경기보다 8월의 홈경기가 특별한 이유는 ‘축구 덕후’들을 설레게 하는 빅매치 경기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K리그 후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현대축구단과 포항스틸러스 두 팀을 만난다. 8월 7일 일요일 19시에는 울산현대축구단과 현대가(家) 더비(Derby)를 치른다. 디펜딩(Defending) 챔피언 전북현대모터스와 현재 K리그 1위 울산현대축구단의 승점이 좁혀진 상황.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8월 28일 일요일 18시에는 3위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공격이라면 물러서지 않는 두 팀의 흥미진진한 경기도 놓칠 수 없다. ‘축알못’들 역시 축구장에서 여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한낮 더위가 한풀 꺾인 저녁,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적정한 습도는 축구 경기를 응원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경기장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녹색 전사들도 우승을 향해 축구화 끈을 단단히 묶었다. 홍정호, 백승호, 김보경, 이승기, 한교원, 김문환, 문선민, 구스타보 등 선수들의 화려한 공격과 철벽 수비 플레이가 기대된다. 여름이 오자 우승 DNA가 살아난 전북현대모터스. 우승을 향한 추격전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전북 현대모터스 앱과 티켓링크 앱, 당일 현장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면 된다. 모름지기 스포츠의 꽃은 직관. 전주성에서 함께 승리의 오오렐레를 외쳐 보자. 문의|전북현대모터스FC 사무국(063-273-1763~5) 열대야를 풋살로 이겨내자, 야간 풋살장 너무 더워 잠도 오지 않는 여름밤. 한밤중의 열기를 풋살로 이겨보는 것은 어떨까. SBS 예능 의 인기에 힘입어 풋살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풋살의 매력은 무엇일까? 소수 인원으로도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해 경기를 뛰는 선수도, 응원하는 사람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에는 한밤중에도 경기를 뛸 수 있는 풋살구장들이 있다. 2개의 풋살구장을 운영하는 전주월드컵경기장 풋살장과 3개를 운영하는 덕진체련공원 풋살장은 가장 늦은 저녁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규모도 크다. 저녁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아중체련공원 풋살장은 구장 한 곳과 원형광장, 피크닉장, 발 지압장 등 경기를 응원 온 사람들을 위한 부대시설이 눈에 띈다. 샤워 시설, 조깅로 등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완산생활체육공원 풋살장도 인기다. 늦은 저녁이 아니어도 괜찮다면 지난해 조성된 솔내생활체육공원 풋살장도 추천한다. 현재 시범 운행 중이라 9시부터 18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일 9시부터 18시까지 전화 예약을 하면 된다. 이곳에 소개된 풋살구장을 이용하기 위한 꿀팁! 먼저 전주시설관리공단 누리집(www.jjss.or.kr)에서 클럽 등록을 신청한다. 등록 후에는 각 풋살장의 이용 시간과 요금 등을 확인하고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골망을 흔드는 짜릿한 기분에 어느새 더위는 생각에서 사라진 지 오래. 스포츠 활동으로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자. 문의|월드컵경기장(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1055, 063-239-2707) 덕진체련공원(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54, 063-239-2561) 아중체련공원(전주시 덕진구 한배미6길 23, 063-239-2564) 완산생활체육공원(전주시 완산구 모악산자락길 22, 063-239-2569) 솔내생활체육공원(전주시 덕진구 고내천변로 58, 063-239-2728) 여름이 더 특별해지는 빙상경기장과 인공암벽장 여름 피서지로 도심 속 얼음 왕국, 빙상경기장만 한 곳이 없다. 링크장에 들어서면 서늘한 추위도 만끽할 수 있고, 은반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스케이팅으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재능이 있는 유소년은 물론 성인들을 위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수업도 운영한다. 전주시설관리공단 누리집(www.jjss.or.kr)에서 일정 확인 후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 물놀이 못지않은 시원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빙상경기장으로 떠나자. 태양을 피해 짜릿한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실내·외 인공암벽 타기가 딱이다. 완산생활체육공원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실내외 인공암벽장이 있다. 보조 장비 없이 팔, 다리로만 바위에 오르는 실내 인공암벽장은 냉방 시설을 갖춰 쾌적하게 운동할 수 있다. 실외 인공암벽장도 윗면과 양 옆면에 설치된 벽체가 뜨거운 햇볕을 막아줘 여름에도 암벽 타기에 좋다. 하루 체험과 전문가의 강습 모두 가능하니 초보라도 용기를 내 보자. 문의|전주시설공단 빙상경기장(063-239-2578) 완산생활체육공원 인공암벽장(063-239-2617)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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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핫한 전주시 유튜브 채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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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공식 유튜브 전주성 개설일|2020년 8월 전주시가 운영하는 수많은 유튜브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채널은? 바로 전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전주성’입니다. 지난해 ‘전주성’이라는 채널명으로 바꿔 달고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날치의 를 패러디한 영상은 조회 수가 20만 회를 훌쩍 넘으며 대박을 터트렸답니다. 또한, 전주시 유튜브 담당 공무원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 제작하는 는 찐전주살이를 만날 수 있는 코너로, 인기몰이 중인데요, 딱딱하고 재미없는 시정 홍보에서 벗어나 정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구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이 밖에 시의 공식 홍보 영상이나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영상도 소개하고 있으니, 지금 바로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꾸욱 누르세요! 전주정원문화박람회 개설일|2020년 3월 하루하루 초록으로 무성해진 도시, 전주를 유튜브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전주정원문화박람회 유튜브랍니다. 이곳에는 지난 6월 처음으로 열린 ‘2021 꽃심, 전주정원문화박람회’ 당시 행사를 생생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원 작가인 권춘희·정주현·안계동·최원만 작가들이 전주에 조성한 정원이 소개되어 있고요, 도시 공공정원을 꾸민 작가들이 직접 소개하는 정원 소개 영상도 만날 수 있답니다. 정원과 나무, 식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식물과 정원문화 특강을 듣고, 호동골·금암분수정원 등 전주 대표 정원에서 예술인들이 펼치는 무대를 아름다운 하모니와 함께 즐겨 보세요!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전주 개설일|2020년 5월 세계화에 맞서는 지역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마련된 국제 포럼인 행복의경제학 국제회의 전주. 7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기후 위기와 지역화’라는 주제로 유튜브 생중계로 열렸는데요, 의 저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를 비롯한 알프 호른보리 스웨덴 룬드대학 교수 등 4개국 3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답니다. 기후 위기에 맞선 지역먹거리·기후금융·일자리 등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만나 보세요. 전주독서대전 개설일|2020년 7월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책 축제. ‘당신의 서재, 전주’라는 주제로 다섯 번째 문을 연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 형식으로 더 여유롭게, 더 풍성하게 펼쳐졌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인원 제한으로 꼭 만나고 싶었던 강연을 놓쳤다면 전주독서대전 유튜브를 통해 다시 만나 보세요. 또, 김용택 시인을 비롯한 명사와 시민들이 추천하는 ‘내 인생의 책’ 소개 영상과 안도현 시인 등이 참여한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공감 낭독’도 만날 수 있으니, 전주독서대전과 함께 책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비짓 전주 개설일|2020년 9월 ‘전주성’이 ‘전주시’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면, ‘비짓 전주(Visit Jeonju)’는 ‘전주 관광’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인데요, 이곳에는 전주의 문화와 매력을 직접 체험한 영상, 전주의 아름다운 명소를 배경으로 하는 댄스 영상, 전주 음식 먹방 등 전주 여행을 위한 필수 콘텐츠들이 넘쳐납니다. 혹시 ‘비짓 전주’ 유튜브에 접속했는데 넘쳐나는 영어 표기에 겁먹지는 마세요.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를 지향하는 전주가 외국인들에게 전주를 알리기 위해 영어 자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바로 ‘비짓 전주’를 방문해 보세요. 가장 트렌디하고, 젊은 감성의 영상으로 전주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조선팝TV 개설일|2020년 12월 여러분, 혹시 그거 아시나요? 소리의 고장 전주가 알고 보면 조선팝의 성지라는 것을! 지난 10월이었죠? 우리 전통의 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조선팝을 글로벌 공연 콘텐츠로 키우기 위한 ‘2021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는데요, 행사에는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신예 국악 뮤지션 20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답니다.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의 모든 행사는 조선팝TV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는데요, 혹시 놓쳤더라도 채널에 들어가면 모든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답니다. 이 밖에도 서도밴드, 행락객, 악단광칠 등 실력파 국악 밴드들의 공연 실황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다 같이 조선팝에 빠져 봅시다! 전주문화재야행 개설일|2020년 3월 깊어 가는 가을, 달빛이 머물고 별빛 내리는 어둠이 깔리면 경기전과 전라감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바로 전주문화재야행입니다. 전주문화재야행은 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한 전라북도 유일의 축제인데요,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모든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 5분 만에 매진되었을 정도였죠. 하지만 올해 즐기지 못했다고 걱정할 것 없습니다. 왕과의 산책, 좀비실록, 전라감영 야외 방 탈출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어 보이는 이 행사들을 전주문화재야행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고스란히 영상으로 다시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전주시 라이브 개설일|2020년 11월 가장 가까운 곳의 이야기지만 정말 놓치기 쉬운 전주시의 이야기를 아주 쉽게 만나는 방법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전주시 라이브(LIVE)’ 유튜브 채널에서는 전주시 시정 현장이 지속적으로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긴급 기자회견, 비대면 토론, 실내체육관 건축설계 공모 심사 등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이슈들을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전주시 라이브(LIVE)’로 들어오세요. 야호학교 개설일|2019년 7월 전주형 창의학교인 ‘야호학교’에서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에서도 수준 높은 강연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 아들딸들을 어떻게 키울까 고민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지금 접속하세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과 자녀의 역할, 학부모들의 공감·소통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야호 아카데미 강연, 아이들이 직접 만든 톡톡 튀는 영상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전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도시 전주’에서도 시민들의 소양을 책임지고 있는 다양한 강연과 행사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유쾌한 인문학’이나 ‘역사 기행’ 영상들은 지역의 인문학적 자원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니 놓치지 마세요. 2021 전주비빔밥축제 개설일|2020년 9월 전주를 대표하는 미식 축제인 전주비빔밥축제. 올해는 전주 시민들의 소울 푸드(Soul Food, 영혼을 보듬어 주는 음식)를 주제로 한 달간 열렸는데요, 한층 젊어진 축제로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끌어냈답니다. 올해 축제들은 전주비빔밥축제를 공식 유튜브에서 모두 다시 볼 수 있는데요, 감각적인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되어 MZ세대(2030세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답니다. 특히, 4회 차로 편성된 웹드라마 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콘텐츠였으니, 잊지 말고 꼭 보세요.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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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남고산성까지
후백제의 숨결 깃든 역사의 땅, 남고산성
산성천 돌담길에서 만나는 충경사와 삼경사잘 정비된 산성천 돌담길에는 산성마을 사람들이 심은 호박이며, 오이, 옥수수가 싱그러운 여름 한낮에 졸고 있고, 가재가 살 것 같은 시냇물은 천상의 화음을 내며 흐른다. 녹음 무성한 나무숲이 우거진 길을 시나브로 걸어서 도착한 충경사는 적적하다."선생님, 여기는 누구를 모신 사당이에요?""객사 앞길 충경로에 명명된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이정란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이정란은 임진왜란 때 전주에서 700여 명의 의병을 모집하여 남고산성과 만경대 등에 복병을 배치해 고바야가의 침입을 막은 공로로 충경공(忠景公)이라는 시호를 얻은 인물이다. 대동사상을 주창했던 조선 시대 혁명가 정여립과 인척 관계다. 정여립의 미움을 받아 한직으로만 내몰렸던 그는 오늘날 전주성 수호의 영웅으로 남아있고, 정여립은 신원도 되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혀 있으니, 역사란 그런 것인가?산성천을 따라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그림처럼 숨어 있는 절인 삼경사에 이른다. 고덕산의 서북쪽 골짜기를 에워싼 산성인 남고산성(南固山城) 천경대 아래에 자리 잡은 삼경사 들목에는 비녀꽃이라고 불리는 옥잠화가 소담스레 피어 있고, 이 절에는 전북유형문화재 236호로 지정된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이 있다.남고산성에서 후백제 견훤을 기리다삼경사를 지나 한참을 걷다 보면 남고산성을 만나게 된다. 남고산성은 동서학동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 석축산성으로, 사적 제294호로 지정되어 있다. 둘레는 3,024m로 현재 출입시설인 성 문지와 성안에서 군대를 지휘하기 위하여 만든 건물이 있던 자리인 장대지(將臺址) 등의 방어시설이 남아 있다. 남고산성은 견훤산성(甄萱山城) 또는 고덕산성(高德山城)이라고도 불린다.이 성은 901년에 후백제의 견훤이 도성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기 위해 수축하였다. 그 뒤 1811년(순조 11)에 관찰사 이상황(李相璜)이 증축하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박윤수(朴崙壽)가 관찰사로 부임한 뒤 완성한 것이다.남고산성 자락 관성묘 부근에 남고진 관아가 있었고 개울 건너에 화약고가 있었다고 하는데 사라진 지 이미 오래고 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관성묘가 있으며, 입구에는 하마비가서 있다. '대소인원을 막론하고 이곳에서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하마비를 지나 돌계단 길을 오른다. 나관중이 지은 의 주인공인 관우를 모신 관성묘(관왕묘)가 이 땅에 우후죽순처럼 만들어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부터였다.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들은 조선과 명나라가 왜군을 물리치게 된 까닭이 성스러운 관우 장군의 덕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싸움터에 관우의 신령(神靈)이 나타나서 신병(神兵)으로 왜적을 쫓아냈다'고 소문을 냈다. 조선 정부에서 곧바로 서울에 남묘, 전라도 전주와 강진, 남원, 그리고 경상도 상주와 경주 등 우리나라 곳곳에 관왕묘를 세우게 됐다. 전라도 관찰사 김성근과 산성별장 이신문의 발기로 1895년에 건립된 관성묘를 5대째 대를 이어서 지키는 주인의 말에 의하면 지금도 여타의 절보다 더 많은 신도가 있어서 관성묘가 유지된다고 한다.만경대에 서서 전주의 넓은 품을 보다남고사로 오르는 성문 옆에 남고진 사적비가 세워져 있고, 조금 가파른 돌계단 길을 오르면 만경대에 이른다. 전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인 만경대에는 동포루가 있었던 곳으로 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만경대(萬景臺): 고덕산(高德山) 북록(北麓)에 있다. 돌 봉우리가 우뚝 솟아 마치 층운(層雲)을 이룬 듯이 보이는데, 그 위에 수십 명이 앉을 만하다. 사면으로 수목이 울창하며 석벽(石壁)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서쪽으로 군산도(群山島)를 바라보며 북쪽으로는 기준성(箕準城)과 통한다. 동남쪽으로는 태산(太山)을 지고 있는데 기상이 천태만상이다."북쪽으로 억경대, 남쪽으로 천경대가 있고, 그 가운데에 있는 만경대는 만 가지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곳으로 날이 맑은 날에는 군산 앞바다까지 보인다는 이곳에 고려 말의 대학자인 포은(圃隱) 정몽주의 시 한 편이 남아 있다."천인(千仞) 높은 산에 비낀 돌길을 올라오니 품은 감회 이길 길이 없구나. 청산이 멀리 희미하게 보이니 부여국(扶餘國)이요, 황엽이 휘날리니 백제성(百濟城)이라. 9월 높은 바람은 나그네를 슬프게 하고, 백년 호기는 서생(書生)을 그르치게 하누나. 하늘 가로 해가 져서 푸른 구름이 모이니, 고개 들어 하염없이 옥경(玉京)을 바라보네."고려 말에 전주가 본관인 이성계(李成桂) 장군이 지금의 남원시 운봉면(雲峰面) 황산에서 왜구들을 크게 물리친 뒤 전주 동쪽에 자리 잡은 오목대(梧木臺)에서 전승의 기념으로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때 고려를 뒤엎고 조선을 개국할 뜻을 피력하는 대풍가를 부르자, 종사관으로 함께 참석했던 정몽주가 말을 달려 남고산 만경대에 올라 당시 서울인 개경(開京)을 바라보며 지은 시(詩)가 이 시라는 것이다.그러나 이성계가 양광(충청도)·전라·경상 삼도 순찰사가 되어 왜구를 무찔렀던 때가 1380년이었는데, 정몽주가 그 사실을 알았더라면 이성계가 무사했을 리가 있었겠는가? 당시 정몽주의 마음이 고향을 떠난 지 오래라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것이 아닐까."선생님 저 처음으로 이 남고산성에 올랐어요."염정숙 씨의 말이다. 그럴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대부분의 전주 시민들이 이 남고산성을 잘 오르지 않는다."저기 보이는 완산칠봉, 저 산 아래에서 완산주(完山州)에 무혈 입성하여 도읍을 정한 견훤이 크게 외쳤지요."'내가 삼국의 시작을 상고해보니 마한이 먼저 일어난 후에 혁거세(赫居世)가 흥기한 고로 진한과 변한이 이것을 따라서 일어났다. … 당나라 고종이 신라의 요청에 따라 장군 소정방을 보내어 수군 13만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왔고, 신라의 김유신이 권토(卷土)하여 황산을 지나 사비에 이르러 당나라 군사와 함께 백제를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그처럼 비겁한 일이 또 어디 있는가. 나는 지금 감히 도읍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백제의 사무친 숙분(宿憤)을 풀러 온 것뿐이다.'"견훤은 백제의 맥을 잇겠다면서 나라 이름을 백제라고 지었는데, 후세의 사가들이 전 백제 후백제를 나누기 위해 후백제라고 지었지요. 그때가 900년이었습니다.""아하, 견훤의 혼이 서린 곳이 남고산성이로군요."전주 시민들이 전주의 역사 속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남고산성을 천천히 걸으며 이 땅을 살다간 사람들을 회고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 신정일 | 문화사학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 , 등 여러 책을 집필했다.
2021.08.24
#관성묘
#산성천
#삼경사
#충경사
전주의 저녁 19시
오후 7시, 당신의 선택은?
전라감영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매일 저녁 7시, 노을이 지고 달이 뜨면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전라감영에서는 특별한 산책이 시작된다. 바로 전라감영 야간해설 투어 ‘달밤 산책’. 매일 저녁 문화해설사와 함께 스무 명의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한 시간가량 전라감영을 걸으며 시간여행을 떠난다. 먼저, 전라감영 정문에서 출발해 문화해설사를 따라 조선 시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으로 향한다. ‘선화당’을 등지고 ‘내삼문’과 마주하면 현재 복원한 공간을 비롯해 지금의 경찰서 자리인 남쪽 공간과 빈터로 남아 있는 서쪽 공간까지 전라감영이 위치했던 규모를 살필 수 있다. 당시 전라남북도와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최고의 행정기관이었으니 그 위용은 어마어마했으리라. 다시 돌아서서 ‘선화당’을 바라본다. 왼쪽에 자리한 미디어아트 병풍에서는 보빙사(외교관)인 ‘조지 포크’를 위한 전라감영의 연회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김성근 관찰사’가 근엄하게 도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은 빛과 소리로 표현한 애니메이션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다. ‘선화당’을 나와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폈던 ‘관풍각’과 관찰사의 휴식 공간인 ‘연신당’으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전라감영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반응형 서책과 VR(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게다가 수백 년 동안 전라감영을 지킨 회화나무도 만날 수 있다. 관찰사 가족이 살았던 ‘내아’와 ‘행랑’을 둘러보니 어느덧 달밤 산책이 마무리됐다. 전라감영 투어를 마치면 전주 시민인 것이 뿌듯해지니, 내 고장 역사 공부도 하고 자존심도 살리는 역사 여행에 함께해 보자. 일시 l 매일 19:00, 당일 현장 예약, 선착순 20명(무료입장)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55 문의 l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063-281-2665) ․ 책과 함께하는 심야산책(冊)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들을 저녁에 만날 수 있는 ‘심야산책(冊)’이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포함된 주간)에 펼쳐진다. ‘내 인생의 작가’, ‘저녁이 있는 책방’이 그것. 작가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강연을 듣는 프로그램으로 평소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저녁 7시부터 시립도서관과 지역 서점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7월 30일 ‘내 인생의 작가’에 소설가 백영옥 씨가 ‘빨강머리앤이 하는 말’을 주제로 쪽구름도서관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눈다. 8월 25일에는 에세이스트 김신회 씨가 ‘글쓰기를 일상으로 만드는 법’ 강연을 쪽구름도서관에서 진행한다. ‘저녁이 있는 책방’에는 김선우 작가와 오은 시인이 강연에 나선다. 7월 28일과 30일에는 김선우 작가의 ‘우리 인생에서 만나는 귀한 사람들’ 강연이 북닷컴&세종에서 진행된다. 8월 25일에는 오은 시인의 ‘시 읽기의 즐거움’이 이상한 계절의 공연과 함께 남부시장 청년몰 책방 토닥토닥에서 열린다. ‘심야산책(冊)’은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스무 명 이내 소규모로 열리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작가와 특별한 데이트를 하며 평소 궁금한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면, ‘심야산책(冊)’을 놓치지 말자. 문의 l 쪽구름도서관(063-281-6527) . 북닷컴&세종(063-253-0983) , 책방 토닥토닥(010-9028-3938) 전북현대모터스와 함께 전주성 야간 경기 관람 여름날 저녁, 전주 시민이라면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있으니, 바로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현대모터스 축구 경기다. 도시의 하루가 저문 저녁에도 한낮의 태양처럼 뜨거운 함성과 승리의 열정으로 달아오르는 경기장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름 축구 경기는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저녁에 열린다. 축구하는 선수도, 응원하는 팬들도 낮보단 저녁이 훨씬 활동하기에 좋기 때문. 코로나19로 예전처럼 목이 터져라 ‘오오렐레’ 응원가를 부를 수는 없지만, 우승을 향해 다시 뛰는 전북현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보자. 1시간 30분 동안 전북현대 선수들에게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는 뜨거운 응원을 하다 보면 무더위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잡념도 사라진다. 8월, 전주성에서의 홈경기와 원정 경기가 번갈아 열리니,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문의 l 전북현대모터스 사무국(063-273-1763) 전북현대 홈경기 일정 8. 7.(토) 19:00 l 전북 vs 대구 8. 11.(수) 19:00 l 전북 vs 광주8. 15.(일) 18:00 l 전북 vs 서울 8. 25.(수) 19:00 l 전북 vs 포항 8. 28.(토) 19:00 l 전북 vs 수원FC
2021.07.22
#전라감영
#문화해설
#심야산책
#전주성야간경기
#전북현대모터스
당신과 더불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
전북현대모터스 김상식 감독
전북현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으셨는데요,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전북현대 역사상 구단 출신 감독은 처음이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전북현대에서 선수 생활도 했고, 코치로서도 7년 가까이 있었습니다. 축구 명가 전북현대의 감독이 되어서 부담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동계 훈련을 해 보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 줬습니다. 12년 동안 함께 뛰었던 선수도 있고, 코치 때 스승과 제자로 뛴 선수들도 있습니다. ‘감독님을 위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해 주는 선수들이 있어서 부담감이 서서히 자신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지난 시즌 K리그1과 FA컵 더블 우승으로, 올해 부담감이 크실 것 같은데 목표는 무엇인가요?전북현대는 선수, 팬, 코칭 스태프 모두 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K리그 5연패이고요. K리그1 우승은 당연히 해야 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는 코로나19로 힘들겠지만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또한, FA컵은 단판 경기인 만큼 경기마다 집중해 치르다 보면 또다시 우승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감독 부임 후 첫 시즌입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초보 감독이 큰 차를 몬다고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신호등을 잘 지키면 안전하게 멀리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감독으로서, 전북현대 구단의 한 사람으로서 구단이 발전할 수 있도록 헌신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전북다운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저는 전북현대라는 팀과 선수들의 능력을 믿습니다.박지성 어드바이저 영입을 직접 추진하셨는데요, 어떤 점들을 기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지난해 12월 박지성 어드바이저(위원)에게 다섯 번에 걸쳐 직접 제안을 했고, 박지성 위원이 수락했습니다. 유럽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경험을 구단에 입히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지성 위원 영입은 전북현대를 위해, K리그를 위해, 한국 축구를 위해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든든한 지원군이 된 박지성 위원과 한국축구 유소년 육성, 선수단 전력뿐만 아니라 클럽의 미래에 대한 구상을 그려 나갈 생각입니다.전주 시민과 전북현대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전주성에 오시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올 시즌에도 코로나19로 팬들이 전주성을 많이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전주성을 찾아 주시는 팬들을 위해 화려하고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이 더욱더 즐거워하는 축구를 하겠습니다. 저희 전북현대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니 시민 여러분들은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김상식 전북현대모터스 감독전북현대의 6번째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은 2009년 성남FC에서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그해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전북현대 창단 후 첫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도부터 코치로 활동한 김상식 감독은 선수와 감독 사이의 가교 구실과 후배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누구보다 전북현대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는다.2021 K리그 개막! 가자 전주성으로!지난해 K리그1과 FA컵 더블 우승을 기록한 전북현대 모터스가 2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1 K리그1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북현대 2~3월 경기 일정2. 27.(토) 14:00 전북 vs 서울(전주월드컵경기장)3. 6.(토) 14:00 전북 vs 제주(제주월드컵경기장)3. 9.(화) 19:00 전북 vs 강원(전주월드컵경기장)3. 13.(토) 14:00 전북 vs 광주(광주축구전용경기장)3. 16.(화) 19:00 전북 vs 대구(전주월드컵경기장)3. 20.(토) 16:30 전북 vs 수원FC(전주월드컵경기장)문의 l 전북현대모터스 사무국(063-273-1763)
2021.02.23
#K리그
#김상식감독
멋진 하루
바람 쐬는 길
흘러내리는 물길, 올라가는 오붓한 숲길
기억은 시간을 통해 과거를 그려내고 전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여수 이모님 댁을 찾았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1970년대 중반의 여덟아홉 살 무렵이었다. 당시 전주역은 우아동에 위치한 현재의 역사가 아니라 전주시청사가 자리 잡고 있는 옛 전주역이다. 서울을 가거나 여수를 가거나 고속버스보다는 철도가 원거리 여행의 교통수단이었던 기억 속의 전주역이 아직도 생생하다.여수로 향하는 전라선은 드물지 않게 터널을 만난다. 터널은 캄캄한 밤과 겹쳐진다. 여수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거리가 멀고, 그곳으로 향하는 곳에 어떤 도시가 있는지 모르는 소년의 아득함처럼, 캄캄한 터널은 아직도 먼 느낌으로만 남아 있다. 그 옛날 전주 동산동 방면으로는 덕진역이 있었고, 남원 방면으로는 남관역이 있었다. 슬치 넘어 관촌으로 향하는 기차들 중에는 신리역에서는 서지 않아 도 남관역에서는 꼭 서야만 하는 열차도 있었다고 한다. 강원도 태백만큼 험악하지 않지만 증기기관차로 슬치고개를 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란다. 운 좋으면 하루에 두 번, 어떨 땐 그 이상 잔뜩 숨을 몰아쉰 채 슬치를 넘어야 하는 기차의 전진기지가 남관역이었다. 전주의 남쪽 관문 남관역의 존재 이유였다.마흔 중반 이하의 젊은 세대에겐 전북대 앞에 철길이 있었고 전주시청이 전주역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생소할 것이다. 한벽루 아래 터널이 기찻길이었다는 사실은 어렴풋하게 들었을 법하지만 사십 년이 채 되지 않는 전주를 그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일 듯하다. 지금의 전주역을 지나 신리로 새롭게 길이 난 게 1981년 5월이기 때문이다.철길은 그렇게 한벽루 밑을 흐르고 옛 전주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은 한옥마을을 오른쪽에 끼고 오목대와 이목대 사이를 지났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오목대와 이목대가 별개로 떨어진 언덕 위의 정자로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원래 오목대와 이목대는 승암산 아래 능선에 나란히 존재했다. 전라선이 뚫리면서 철로로 인해 승암산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후일에 기린대로가 뚫리면서 거리가 더 넓어졌다. 확연하게 분리된 공간은 본래 한 몸이었다. 하필이면 한벽루 아래로 철길이 났을까 싶지만 운명은 한벽루 아래에 터널을 내주어야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전주천을 타고 남쪽으로 향하는 철길이 되었다. 터널을 바로 지나면서 좌측에 자리한 전주 자연생태관은 철로가 있던 시절엔 철길 옆 오막살이를 하던 사람들이 철길로 인해 고립된 삶을 살던 터전이었다. 이 길가에 전주에서 태어나지 않았던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고조인 목조의 고향을 찾아와 왕업의 다짐을 내보였던 오목대와 이목대가 있다. 1800년대 초 순교자가 처형당했던 마당이 지금의 전동성당이었다. 순교자가 처형된 자리에 전주성을 지탱하고 있던 돌들로 프랑스 신부에 의해 1900년대 초에 전동성당이 지어졌다. 그리고 처형된 순교자들이 치명자산에 하나둘 안장되면서 치명자산은 세계적인 성소가 되었다. 1970년대 이목대를 지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 보존이 이뤄졌다고도 한다. 그것이 오늘의 한옥마을로 이어졌으니 철길이었던 이 공간은 수백 년의 역사를 여러 갈래로 담고 있다. 중세 봉건왕조의 창업과 구한말 왕조의 답답한 마음, 그리고 천주교의 피의 역사와 근대문명에 우왕좌왕하던 전주 유림들의 철로에 대한 완고한 반감과 후회가 담겨 있으며 그것이 지금의 모습과 기억으로 남아 있다. 바람 쐬는 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지금은 이곳을 ‘바람 쐬는 길’이라 부른다. 한벽루 아래 터널로부터 시작해 색장마을 3.4km가량의 구간이다. 철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길에는 나무 터널이 시원하게 드리워져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전거로 느리게 달리기 딱 좋은 곳이다. “전주 사람 중에 이 길을 얼마나 찾아보았을까요?”라는 질문에 김 팀장이 대답한다. “아마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 아니고서는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이름 그대로 바람 쐬기에 딱 좋은 공간이고 여러 가지 보고 느낄게 참 많은 길인데 말입니다. 색장마을 구간과 은석교 너머 신리로 향하는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면 편백나무를 쭉 심어 나무 터널로 만들어도 참 좋겠어요. 이 구간만 올해 완성되어도 빼놓지 않을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덧붙인다. 완주군 상관면 신리와 전주시 색장동 구간 중 이어지지 않은 구간을 전주시와 완주군이 함께 자전거 도로로 만들고 있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한벽루부터 왕복 13km가량의 전주천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게 된다. 한옥마을 이목대 아래나 향교 아래 또는 전주자연생태관에서 공영자전거를 빌려 이 코스를 도는데 한 시간 남짓 달릴 수 있는 훌륭한 자전거 코스가 될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두어 시간 달려볼 만한 길이다. 좀 더 욕심내 신리를 지나 한일장신대를 지나 왜목재 너머 구이로 돌아오거나 화심 방향으로 돌아오면 출발점으로부터 30km 조금 넘는 훌륭한 라이딩 코스가 된다. 시간을 간직한 옛길, 옛 기억 사이에서 도시가 변하면서 옛길은 무용지물이 되고 방치되기도 한다. 광주에서 경상도로 이어지는 경전선 옛 철길은 ‘푸른길’이라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북한강변 기찻길은 한강 자전거 도로로 훌륭하게 재탄생하기도 하였다. 옛 공간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대한 개념이 약하던 때, 새로운 철길을 내면서 기린대로와 바람 쐬는 길로 이어지는 옛 전라선 철길을 배려해 줄 여유가 그 시절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덕진광장, 전주시청사 주변, 바람 쐬는 길에는 철로로서 기능했던 옛 기억을 담아둘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인다.언뜻언뜻 스치는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지만 말고,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되 묵묵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구조물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고민이 이뤄졌으면 싶다. 글 김길중 | 한의사김길중 씨는 한의사이자 전주 생태교통시민행동 공동대표이다. 전주시 자전거 다울마당 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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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벽루
#자전거 도로
전주-군산 시간여행
근대와 현대 사이 시간 위에 펼쳐진 역사를 만나다
아득한 기억 속의 보물창고“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에는… 난 거기에 가지.” 미세먼지로 뿌옇던 하늘이 걷히고 며칠 만에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전주에서 광역투어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가는 길 내내 나는 노래를 흥얼거렸다. 단 두 장의 앨범으로 전설이 되어버린 포크듀오 ‘어떤날’의 노래다. 군산은 외갓집이 ‘있었던’ 곳이다. 굳이 과거형을 쓴 이유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모두 돌아가셔서 이젠 나에겐 외갓집이라는 장소성이 사라진 탓이다. 외갓집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의 맞은편에 있었는데, 지금은 도로가 되었다. 할머니는 조그마한 선술집을 하셨다. 그때만 해도 내항에 배가 들어왔고, 배가 들 때마다 밀물처럼 선원들이 거리로 쏟아졌다. 그들에게 할머니는 막걸리와 음식을 파셨다. 외갓집은 나에게, 선원이 주고 간 바나나와 미군PX에서 흘러나온 온갖 초콜릿과 사탕을 맛볼 수 있었던, 일종의 보물창고였다. 아픈 식민지의 기억, 군산근대역사문화거리아득한 기억을 더듬다보니 금세 군산 경암동이다. 철길이 동네를 가로지르고 있어서 유명해진 경암동은 사실 묘한 경관을 지닌 곳이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찾는 사람이 드물고 살림집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도 많고 가게가 많이 들어섰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있는 곳은 지번으로 ‘장미동’이다. 어렸을 때 나는 단순히 외갓집의 동 이름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쌓을 장(藏)에 쌀 미(米) 자를 쓴 이름이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수탈되던 쌀이 항상 쌓여 있었던 곳이어서 그렇게 불렀던 것. 그래서 군산 구도심은 식민지시대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조선은행과 나가사키18은행, 군산세관과 미즈상사 등 식민지 수탈의 거점으로 쓰였던 건물들뿐 아니라 일본인이 거주하던 집들도 많이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곳이 히로쓰 가옥과 동국사다. 히로쓰 가옥은 전형적인 일본 무사의 집 형태를 지녔다는 점에서, 동국사는 현재 우리나라에 몇 남지 않은 일본식 사찰 중 하나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최근 군산시는 이 건물들을 식민지시대를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해가 다르게 거리가 변하고 있고 방문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 일본식 전통 가옥, 군산 히로쓰 가옥식민지 시대의 대표적인 유산, 군산 신흥동에 위치한 히로쓰 가옥은 일제강점기 포목점과 농장을 운영하던 히로쓰 게이샤브로가 지은 목조 주택이다. 근대 역사를 한옥으로 새긴 공간, 전주한옥마을 좀 걸었다고 피곤해졌는지 전주까지, 송재학의 시를 빌자면 “홑치마 같은 풋잠에 기대어” 순식간에 왔다. 관광지로 개발된 후부터는 전주한옥마을을 자주 가지 않는다. 사람이 너무 많고 나에게 의미 있는 장소들이 하나씩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주한옥마을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전주를 처음 방문하는 손님이 오면 나는 그들이 경기전과 전동성당 사이에 서서 풍남문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는 조선 왕의 초상을 모신 경기전과 천주교인이 최초로 순교한 곳인 전동성당이 바로 코앞에 마주보고 있다는 사실도 기막힌데, 일제에 의해 전주성곽이 허물어질 때 나온 돌로 전동성당을 지었다는 사실이 더욱 기막히다는 설명을 해준다. 한옥마을이 현재의 모양을 갖추게 된 때는 일제강점기이다. 웨딩거리라 불리는 중앙동 일대가 중심 상가로 조성되고 풍남동에 일본인이 거주하게 되면서 밀려난 조선인들이 교동 인근에 터를 잡아 마을이 되었다. 그래서 중앙동과 풍남동, 교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한옥부터 해방 이후에 지은 생활 한옥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공간이다. 가히 근대 100년의 역사를 한옥으로 새긴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은 선비촌이기도 하다. ‘정승 열 명이 왕비 한 사람만 못하고, 왕비 열 명이 산촌의 선비 한 사람만 못하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 선비는 각별한 대우를 받은 존재였다. 성리학적 이상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자라고 볼 수 있는 선비가 집단으로 모여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의 한옥마을은 달랐다. 금재 최병심, 고재 이병은, 강암 송성용, 성당 박인규 등 근현대 호남유학의 대를 잇는 큰 학자들이 모여 살았고, 그분들이 생활했던 집과 후학을 양성했던 건물이 남아 있다. 일제의 탄압으로 전주향교가 위험해지자 전북 각지에 살던 유학자들이 하나둘씩 향교를 지키기 위해 모여든 것이다. 기린대로를 중심으로 이목대 쪽에는 금재가 후학을 양성했던 옥류정사와 성당이 살았던 구강재가 있다. 그리고 오목대 쪽에는 고재가 학문을 닦았던 남안재와 강암의 묵향이 담긴 아석재가 있다. 그러나 보통 관광객이 이런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다니기는 쉽지 않다. 일단 정보가 부족하고 정보가 있더라도 골목골목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상이다. 향교 옆에 있는 남안재를 멀리서 바라만 보고 지나쳤다. 고재의 아들이자 향교전의를 지낸 이남안 선생이 살았던 곳이다. 2000년대 초, 처음 한옥마을을 조사하면서 알게 되어 가끔 인사도 드리고 막걸리도 한잔씩 하곤 그랬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서야 들었다. 참 쓸쓸하다. 나에겐 또 하나의 장소가 사라졌다. 어떤 의미에서 전주한옥마을은 우리 역사의 ‘실루엣’일지도 모른다. 조선과 근대의 기억이 비극적으로, 때로는 혁명적으로 시작되던 그 어떤 순간을 저장한 세계 말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오늘처럼 ‘햇살이 아프도록 따가운 날’이 또 오면 다시 ‘거기’에 가고 싶을 것 같다. 태조 어진을 모신 사당, 경기전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사당이다. 경기전 어진은 현존하는 태조의 유일한 초상화로 전주에서는 해마다 태조 어진 봉안 의례를 행하고 있다. 글 이경진 | 문화기획자이경진 씨는 한때 시를 썼던 시인이지만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문화기획자나 중간지원조직활동가로 더 알려져 있다. 현재는 완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단에서 마을조사 총괄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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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다움> 키워드로 본 2020 전주 핫 이슈 10
2020 전주, 함께여서 빛났다
1. 관광거점도시, 시작하다2020년 전주는 기분 좋은 소식으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전주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거점도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주가 국가 대표 관광거점도시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가장 전주다운 문화로 세계인을 사로잡을 계획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시와 티파니 등 한류 스타가 전주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관광공사의 전주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주의 매력이 세계로 뻗어 갔어요. 앞으로도 국가 대표 관광거점도시 전주, 많이 기대해 주세요. 2. 기생충, 전주에서 탄생하다2020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영화 . 놀라운 건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이 작품이 전주를 주 무대로 탄생했다는 사실인데요,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만오천 평 규모의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실외 세트장에서 영화 이 탄생했습니다. 이전에도 최동훈 감독의 , 박찬욱 감독의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명감독들의 대표작도 이곳에서 촬영됐습니다. 좋은 촬영지와 훌륭한 시설의 세트장까지 갖춘 전주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3. 전주형 J-방역, 빛나다전주시는 ‘방역 모범도시’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8·15 재확산 이후 고강도 방역과 역학조사에 집중했고,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12종의 고위험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2주간 매일 단속을 하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았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동선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전주시는 보건소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10개 역학조사팀을 만들어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세 차례나 칭찬을 받았습니다. 또 소독 요원, 자가격리 요원, 단속 요원, 마음 치유 전담 요원까지 전주시 전 공무원들이 방역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방역 모범도시를 만들었습니다. 4. 착한 운동, 함께하다전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가장 빛난 도시가 되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착한 집세 인하 운동, 착한 소비운동, 해고 없는 도시로까지 이어지며 큰 주목을 받았답니다. 특히, ‘해고 없는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을 핑계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는데요, 다행히 98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코로나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폐업을 고려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해고 금지가 무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상생과 연대의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5. 우주로 1216, 날다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에 조성한 청소년 책 놀이터 ‘우주로 1216’이 전주 시민들과 대한민국 공간 전문가들로부터 크게 주목 받고 있답니다. ‘우주로 1216’은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12세부터 16세까지의 트윈세대를 위한 전용 공간입니다. 공간의 기획·설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시가 ‘아이들이 시민으로서 존중받고 있는가?’라는 반성을 바탕으로 추진한 숲 놀이터, 책 놀이터 등 전주 야호플랜의 결과물이기도 하지요. 소통을 위한 ‘톡톡존’, 창의력을 키우는 ‘슥슥존’ 등이 있는 ‘우주로 1216’으로 책 놀이하러 오세요! 6. 전라감영, 문을 열다천년 고도 전주의 상징인 전라감영이 3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재창조 복원되었습니다. 전라감영은 조선 시대를 관통하여 1896년도까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다스리던 관청이며, 동학농민혁명 때 전주화약을 맺었던 장소입니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은 그저 과거 공간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전주 시민들에게는 역사적 자긍심이 되는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전라감영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7. 수소 시내버스, 달리다지난 7월 30일, 수소 시범도시 전주에서 처음 출시된 버스계의 신상품 수소 시내버스는 현대자동차의 수소 시내버스 완성형 차량 1호입니다. 전주시 양묘장에서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부근 종점까지 운행하는 ‘수소 시내버스’는 1회 충전으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고, 배출되는 공해 물질이 없어 미세먼지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버스죠. 앞으로 전주시는 시내버스를 점차 수소 버스로 교체해 나가고, 송천동 수소충전소에 이어 삼천동 등에 수소 관련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8. 전주사랑상품권, 돌려받다전주에서도 드디어 충전식 카드형 지역 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 발행되었는데요, 소비자가 동네 슈퍼와 전통시장 등에서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사용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포인트로 적립됩니다. 월 최대 50만 원을 충전하여 사용하면 최대 5만 원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이뿐 아니라 소비자가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기부천사 가맹점 참여 업체는 매출액의 약 1%를 자율적으로 기부하게 되니, 많이 많이 이용해 주세요. 9. 전주성, 구독하다요즘 전주시 홍보 매체 중 가장 핫한 매체가 있으니, 한번 들어오면 절대 나갈 수 없다는 전주시 유튜브 ‘전주성’입니다. 올해 8월 새롭게 개편한 전주시 유튜브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시정 홍보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기획과 다양한 패러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특히, 이날치 를 패러디한 추석 거리 두기 영상은 조회 수 15만 뷰를 돌파하며 남다른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랍니다. 전주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면 싶다면 유튜브 ‘전주성’으로 놀러 오세요. p.s.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니에요. 10. 생태 호수, 거닐다전주시가 도심 호수를 쾌적하게 정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생태 공원으로 바꿔 가고 있습니다. 덕진공원은 낡은 연화교를 철거하고 전통 돌다리 형식으로 다시 놓았으며, 저녁놀 고운 호수인 기지제는 물 위를 지나는 수상 산책로를 놓아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나무로 둘러싸인 산책로가 아름다운 에코시티 세병호는 산책로를 정비했고, 아중호수 역시 순환산책로를 개통하고 수변공원과 습지 정원을 조성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전주 도심 속 생태 호수로 오세요!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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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코로나
제11회 전주 시민원탁회의를 가다
No! 기후 변화 Yes! 우리의 변화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한 첫 시민원탁회의11월 12일, ‘전주도시혁신센터’, ‘전주평생학습관’ 등 열 개의 공간마다 열 명 남짓한 시민, 총 100여 명이 둘러앉았다. 같은 시간, 화상 회의 줌(zoom)에 열 개의 토론방이 만들어졌고, 전주시청 유튜브 ‘전주성’도 생중계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치러지는 이번 시민원탁회의는 온·오프라인 혼용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둥글게 둘러앉아 토론하는 형식은 유지하되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온라인을 통한 참여와 소통을 강화해 시민원탁회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여름 역대급 장마와 태풍 등 눈앞에 닥친 기후 위기 탓인지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간 초등학교 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세대도 성별도 가리지 않고 모인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안 제시어색한 분위기는 ‘자신이 꿈꿨던 2050년 탄소 제로 전주’를 그리기 시작하자 금세 달라졌다. 푸른 숲이 가득한 초록의 도시, 북극곰과 펭귄이 행복한 지구가 소개되자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의 아이디어에 공감해 주었다. 시민들이 꿈꾸는 전주의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 전주시 유튜브 ‘전주성’에는 전주시장․자전거정책과장․전주에너지센터장이 출연해 기후 위기에 관한 솔직 담백한 대화를 이어 갔다. 계속된 시민대토론회에서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기보다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소개되었다. 대중교통 측면에서는 지구를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자는 주장과 자동차 총량제를 실시하자는 다소 강한 주장도 제시됐다. 환경·생태 측면에서는 버려지는 옷이나 폐현수막 등에 디자인을 입혀 업사이클링(새활용) 제품을 만들자는 의견과 집과 공원 등에 자신의 이름을 단 나무를 식재해 시민 스스로 가꾸자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 밖에도 환경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생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주시의 적극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원탁회의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코끼리 인생학교 팀의 신동초등학교 1학년 김의겸 군은 “지구가 아프지 않도록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전기차를 타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시민원탁회의에 참여했다는 서신영 씨는 “기후 위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시민의 아이디어가 시정에 반영돼 전주가 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생태 도시로 변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제안한 기후 위기 대응 우수정책 41. 쌓여 있는 메일함만 비워도 이산화탄소가 줄어요2. 공공건축물은 친환경 제로 에너지 건물로 바꿔요 - 에너지를 줄이는 건축 기술을 적용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3. 육식을 줄이고, 학교엔 ‘채식 급식 선택제'를 실시해요 - 가축 사육에 소모되는 자원과 에너지 줄이기4. 자동차 총량제 도입으로 공기를 살려요 - 지역과 가구당 자동차 보유 수량을 제한
#전주시민원탁회의
#기후위기
#시민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