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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국제영화제,
스물네 번째 걸음을 떼다
도전과 확장, 그리고 축제의 열흘5월의 햇볕은 마지막 봄기운을 스크린 위에 쏟아낸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는 이유이다. 언제나 젊은 영화제, 새로운 영화제, 자유로운 영화제라는 이름을 지켜 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봄날을 푸르게 밝힐 준비를 마쳤다.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펼쳐지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제는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이다. 선을 넘고 한계를 뛰어넘어 거침없는 도전을 지속해 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을 내세우며,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영화 예술의 확장을 시도하는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또한 ‘도전과 확장, 축제’라는 의미를 형상화한 ‘스크린 J’를 새겨 넣은 포스터를 선보였다. 이로써 팬데믹 시대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 힘찬 걸음으로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축제를 만들 것을 관객 앞에 약속했다.정체성을 지키며 대중에게 가까이올해 영화제의 주요 특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큰 변화로 집행위원장이 2인의 공동위원장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출범부터 조직위원회를 지켜온 민성욱 위원장과 함께, 30년차 베테랑 배우인 정준호 위원장이 앞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이끌어 간다.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시대의 화두를 날것의 목소리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며 영화제의 정통성을 지키는 동시에, 보다 풍성한 행사를 열어 일반 관객의 접근성을 높일 것을 다짐했다.또한 지난해 팬데믹 시대를 통과한 뒤 축제의 정상화를 꾀했던 데 이어, 올해는 축제성 강화에 집중했다. 특히 새로 신설된 ‘전주씨네투어’는 영화와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야외 상영과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전주 곳곳의 명소로 발을 안내하고, 스크린에서만 만날 수 있던 독립영화 배우들과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등으로 상영관을 확장했다. 원도심이라는 공간적 틀을 깨고 전주시 전역으로 축제의 장을 넓힌 것이다. 영화의 거리를 벗어나 여행하는 기분으로 영화제를 즐겨보면 어떨까?전주국제영화제온라인 상영 | 온피프엔(www.onfifn.com)예매 | www.jeonjufest.kr개폐막작 소개개막작 | 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 프랑스 / 88분장 피에르 다르덴과 뤽 다르덴 형제가 연출, 이주민 문제에 대한 도덕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폐막작 | 김희정 / 한국 / 104분김희정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이자,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가족을 잃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치유의 힘에서 희망을 보인 작품전주시네마 프로젝트 : 프로듀서로서의 영화제 2014년도부터 국내외 독립·예술영화를 제작·투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10주년을 기념하여 , , 등 10편 상영KAFA 40주년 특별전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개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영화아카데미 졸업생, 전·현직 교수, 교직원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단편영화 40편 상영
2023.04.26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씨네마타운
#전주돔
전주에 길이 있다
전주객사길-전라감영길
영화보다 긴 여운을 따라 걷다
누구에게나 최초의 영화관은 있다내가 영화관에서 본 최초의 영화는 이다. 놀이기구 탈 차례를 기다리듯 상영관 문 앞에 줄지어 서 있던 아이들의 뒤통수만 정지된 화면처럼 떠오를 뿐, 정작 영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혹시 나는 상영관 안으로 끝내 발을 들이지 못했던 건 아닐까? 안타까운 의문이 들 만큼 기다림의 시간은 평생처럼 지루했다. 2000년대 초반 영화의 거리에 있던 이름 모를 극장들은 문을 닫은 지 오래이지만, 이 길을 걸을 때면 토막 난 필름처럼 앞뒤가 잘린 기억들이 재생되곤 한다.여전히 나는 보고 싶은 영화가 생길 때마다 객사길을 찾는다. 전주사람들 사이에서 ‘시내’로 통하는 이 길 위에서 나는 혼자일 때가 많았다. 영화관에 가는 길은 실제 거리보다 멀었고, 습관처럼 가게 안을 기웃거려도 유리창에 비치는 건 내 모습뿐이었다. 그러다 5월이면 나처럼 혼자 영화를 보러 온 행인들을 여럿 마주쳤다. 그들의 존재는 스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었다. 5월의 공기는 구름처럼 슬몃슬몃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전주국제영화제의 여백과도 같은 길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열흘, 영화의 거리는 영화제의 여백과도 같은 공간이다. 영화가 못다 한 이야기가 봄비처럼 길 위를 떠돌고, 골목마다 봄기운을 닮은 설렘으로 붐빈다. 매해 5월 연례행사처럼 이 길을 찾을 때마다, 전주 토박이인 나 또한 기꺼이 이방인이 된다.꼭 영화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이 길에서 영화의 흔적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멀티플렉스 영화관부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향토 극장인 전주시네마타운까지. 영화관이 이웃한 거리는 전주시내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그러니 전주시민들은 영화의 거리라는 이름에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신도심으로 상권이 이동하는 동안, 영화의 거리만큼은 원도심을 떠나지 않는 까닭은 바로 영화보다 긴 여운의 힘이 아닐까. 스무 해도 더 지난 오늘에서야 가 상영 중인 극장 안으로 등을 떠미는, 질긴 추억의 힘 말이다.영화보다 영화 같은 시간여행전주시네마타운1962년 문을 연 코리아극장은 당시 전주는 물론이고 호남에서 제일 큰 규모의 최신 극장 중 하나로, 영화뿐 아니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던 무대였다. 1980년대 초반 경영 악화로 인한 세월의 풍파를 겪은 끝에 2004년 전주시네마타운으로 이름을 바꾼 뒤 현재의 자리를 지켜 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을 사로잡는 영사기가 이곳의 역사를 짐작게 한다. 최신 영화를 단돈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니, 영화보다 영화 같은 시간여행이 기다리고 있다.영화광들의 숨은 맛집금지옥엽 무명씨네객리단길 어느 샛골목, 영화광들의 심장을 뛰게 하는 가게가 있다. 각본집과 원작 소설 등 영화와 관련된 서적, 고전영화부터 최신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 포스터, 영화의 감동을 재생시켜 줄 OST 바이닐을 비롯해 영화를 콘텐츠로 만든 갖가지 굿즈가 빼곡하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소장 가치가 높은 귀한 물건들만을 애지중지 골라 선보인다. 아담한 공간을 겨우 한 바퀴 둘러보았을 뿐인데, 밖을 나서니 시간은 어느새 저만치 달아나 있다.전주시내에 뿌리내린 효심수원백씨 효자 정려각문화공간 기린 사거리에서 직진해 걸어가다 보면 수원백씨 효자 정려각을 지난다. 객사길 이쪽저쪽을 드나드는 누구나 한 번쯤은 이곳의 안쪽을 들여다보았을 법하다. 이곳은 수원백씨 백행량, 백응만 부자와 백규방, 백진석 부자의 효행을 기리고자 조선왕실 명에 의해 건립되었다. 대대로 이어 내려온 지극한 효심이 전주시내 중심가에 뿌리내렸으니, 잠시 발을 멈추고 그 기운을 새겨 볼 일이다.북적이는 도심 속 미술관문화공간 기린젊음의 거리이자 패션의 거리 한복판에 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전주 객사 4길, 대형서점이 있는 건물 3층에 문화공간 기린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학생 작품전, 졸업전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취약계층을 후원하며 전라북도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회적인 목적에 뜻을 두고, 전시실과 더불어 회의·세미나·스터디룸과 공유사무실, 공유주방 등을 운영하고 있다.수공예의 온기 가득착한공작소객리단길에서 큰길을 건너 전라감영길에 자리한 착한공작소에 이르렀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수공예 작가가 모인 건 5년 전, 플리마켓에서 만나 마음이 맞는 이들끼리 공작소를 꾸려 지금까지 이어 왔다. ‘핸드메이드로 가치 있는 일하기’를 목표로 제품 제작과 판매, 문화예술교육과 더불어 공동체 활동과 도시재생, 마을축제 등 다양한 일을 벌이고 있다. 수공예 작품에 담긴 손의 온기 때문일까. 이곳의 공기는 봄날의 한낮보다 따뜻하다.날것의 언어를 만나다 에이커북스토어전라감영이 내려다보이는 4층 건물, 독립출판물을 알리는 책방이 있다. 날것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는 독립서적을 읽는 것은, 곧 책을 쓰고 엮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제목이 끌리는 책을 한 권 집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눈이 피곤할 때쯤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본다. 도심에서 한 발짝 물러난 고즈넉한 풍경이 휴식을 선사하니, 종일 분주했던 눈을 쉬는 것으로 오늘의 나들이를 마친다.
2023.04.24
#전주시네마타운
#착한공작소
#문화공간기원
#에이커북스토어
전주人터뷰
영화로 세계인의 축제를 만드는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Q. 정준호 배우와 민성욱 연출가님, 두 분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게 되셨는데요.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가 벌써 24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가꿔 온 곳의 집행위원장직을 맡게 되었기에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정준호 집행위원장님과 서로 협력하고 보완해서 영화제를 잘 이끌고 싶습니다. 정준호: 설렘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민성욱 위원장님과 함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독립예술영화를 발굴하고 상영하는 영화제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전주시민이 더 즐길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영화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민성욱 위원장님이 생각하시는 영화제의 정체성과 앞으로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나아가 영화제의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는 ‘함께 보는 것’이 중심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함께 볼 것인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 더 나은 작품, 더 나은 방법이 없는가를 우리가 고민하고 결정할 자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간 전주국제영화제는 이 자유를 ‘독립’과 ‘대안’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하여 제시했던 것이죠. 앞으로의 전주국제영화제는 이 두 키워드를 유지하면서 매년 변화할 것입니다. Q. 정준호 위원장님은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살려 영화제의 대중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 주세요.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가 23년을 거듭하여 성장하는 동안 영화제에서 실시하는 영화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배출된 시민 관객들이 이제는 지역을 기반으로 영화제를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계십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무국은 전주시민과 가족 단위 관객분들이 편안히 보실 수 있는 작품, 시민 대상 이벤트와 부대 행사 등 관객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조금 더 늘리고자 했습니다. Q. 첫 공동위원장 체제입니다. 두 분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체제의 이점은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중성을 바탕으로 영화제 브랜드 가치 및 인지도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로 인해 전주의 경제가 살아나고, 또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을 토대로 전주국제영화제도 더욱 풍부해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제가 가진 역량을 살려 영화제와 지속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 발굴하고자 합니다. ‘맛있는 영화, 맛있는 전주’라는 콘셉트로 전 세계에 영화제를 홍보하고 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민성욱: 영화와 예술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도시로 전주를 가꾸어 나가자는 비전을 토대로, 이를 위한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실효를 발휘할 프로그램으로는 ‘전주씨네투어’나 ‘전주시민관’ 사업이 꼽힐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주시민, 영화제를 사랑하는 관람객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준호: 전주는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도시입니다. 앞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에 전주를 전파하려고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민성욱: 좋은 작품, 좋은 게스트, 좋은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멋진 영화제를 선보일 터이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일시 | 4월 27일 목요일부터 5월 6일 토요일까지 개막식: 4월 27일 목요일 시상식: 5월 3일 수요일 폐막식: 5월 6일토요일 내용 | 총 상영작 42개국 247편 (해외 125편, 국내 122편) 상영작 및 프로그램 안내 | www.jeonjufest.kr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하는 일반 상영작 및 폐막식 입장권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영화제 기간 현장 매표소 예매에서도 동일하다.
#민성욱
#정준호
#영화
아름다운 시절
도심 속 힐링공간 전주동물원
1978년 6월, 국내 최초 지방 동물원이 전주에 문을 열었다.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용인 에버랜드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지난 45년 동안 명맥을 이어 오며 시민에게 추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뛰어노는 웃음소리. 서로의 걸음을 맞춰 걷는 연인들. 손자, 손녀의 보폭을 맞춰 걷는 할아버지, 할머니. 전주동물원 곳곳에는 전주 시민들의 추억이 찍혀 있다.동물원은 2014년 생태동물원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원내 곳곳을 동물들의 자연 서식지와 비슷하게 조성하며 동물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잠시 가동을 멈춘 놀이시설도 더욱 재미있고 안전한 모습으로 2028년 시민들에게 돌아올 예정이다.전주동물원은 동물과 공존하며 도심 속 푸른 쉼터로, 시민들에게 힐링 드림랜드로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전주동물원
#힐링
#볼거리
정책특집
전주의 위대한 도약 ! 더 힘차게 , 더 강하게 !
전주의 ‘전(全)’ 완산의 ‘완(完)’. 두 글자를 순우리말로 표현하면 ‘온’, 또는 ‘온·다라’입니다. 완전하여 흠이 없으며, 원만하여 모자람이 없고, 순수하여 티가 없고, 모든 것이 어울리며 따뜻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즉 지세가 온전한 고을이 바로 전주인 것입니다.견훤대왕이 전주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운 것도, 조선왕조의 본향이 전주인 것도, 온전한 땅의 기운에서 말미암은 것입니다.또, ‘온다라’는 격랑의 바다를 헤치고 모두 다 안전한 곳으로 가자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역경과 위기를 극복한 후에라야 온전한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올봄, 전주는 대내외의 여러 위기를 시민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전주시 35개 동을 찾아 전주의 꿈과 비전을 공유할 것입니다.종합경기장에 얽힌 실타래를 풀고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며,동아시아 문화도시와 협력하여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일 것입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65만 전주시민 여러분!더 힘차게, 더 강하게 전주의 위대한 도약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우리는 함께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전주시장 우범기 올림
2023.03.24
#전주시장
#전주
2023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동 순방
덕진동 I 2월 16일 첫 동 순방지인 덕진동. 단연 종합경기장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 개발 방향과 지역 상권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하가지구 주택과 로파크 건립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여의동 I 2월 17일 국가탄소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이야기와 쪽구름도서관 리모델링과 휴관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송천1동 I 2월 17일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추진상황과 주민자치 프로그램 다양화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평화1동 I 2월 20일행정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 상황과 장승배기로 인도 정비 공사, 평화지하보도 운영 방안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팔복동 I 2월 22일 국가탄소산업단지의 진입로 개설, 남양아파트 앞 도로 개설 등에 대해 주민의 관심이 컸다.풍남동 I 2월 23일 전주 관광의 중심인 한옥마을 규제 완화와 경관조명 설치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 그리고 주민센터 신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노송동 I 2월 23일병무청 재개발 관련 규제 완화 요청과 주차장 및 주민센터 신축 등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중앙동 I 2월 27일 한옥마을과 가깝고 주요 상권이 몰려 있는 중앙동. 활성화를 위한 주차 문제 해결과 야간 경관에 대해 시민의 궁금증이 컸다. 진북동 I 3월 3일 진북동 치매마을과 관련하여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고, 진북동 하수관거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금암1동 I 3월 3일 동 주민센터 신축 건의가 있었고, 시외버스터미널의 현대화 사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시민의 궁금증이 컸다.동서학동 I 3월 7일 대성동 공영주차장 관리와 환경 정비, 한벽당 앞 전주천 하천 둔치 정비 등의 요청이 있었다. 서서학동 I 3월 7일 흑석골 마을 개선에 대한 관심과 전통한지산업의 활성화, 서학동 예술마을 활성화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송천2동 I 3월 9일 전미동 지역 침수 피해에 대한 주민의 걱정이 있었고, 백석저수지의 친환경 개발 추진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동순방
#시민
#우범기전주시장
MICE 복합단지로 거듭나는 전주종합경기장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신호탄야구장 철거를 시작으로 종합경기장 개발이 본격화되었다. 야구장은 1981년 증축 이후 40년이 지나 노후화된 탓에, 최근 시설물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전면 폐쇄된 상태였다. 전주시는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말을 목표로 안전한 해체를 진행 중이다. 야구장 부지는 지역 축제 행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한동안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전주시립미술관 등의 문화시설이 들어오고 난 뒤에는 인근 부지들과의 연계를 통해 마이스 산업의 집적단지로 조성되어 말 그대로 ‘전주의 대변혁’을 이끌 거점 공간이 될 전망이다. 전주의 미래 먹거리, 마이스 산업전주는 마이스 산업도시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도시다. 일자리 수요가 충분한 바탕 위에, 전통과 농생명, 식품산업, 탄소, 수소, 금융, 신재생 등 전주만의 산업 연계 특화 마이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또한, 마이스 산업은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필수 산업이다. 천만 관광객의 도시 전주는 그 명성에 비해 아쉬운 기반시설로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의 발전이 더디었다. 하지만 이제 전주시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으로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머물다 가는 관광 산업을 키워 나간다. 지역에 맞는 특화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마이스 관광을 통해 도시 정체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삶의 질도 월등히 높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대한민국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최근 마이스 산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주 컨벤션센터 건립 필요성 및 전라북도 마이스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전북 마이스 산업 환경을 분석하고 전주의 도시 브랜드 강화 방안에 대한 회의가 이어졌는데, 전문가들은 전시컨벤션센터와 고급 호텔, 백화점 등 마이스 시설과 문화시설을 건립해 마이스 산업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가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전주는 마이스 산업이 성장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이다. E스포츠, 아트페어, 식품박람회, 엑스포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치러낼 저력도 있다. 가까운 시일만 살펴봐도 ‘아태마스터즈 대회’, ‘새만금 세계 잼버리’, ‘세계한상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향후 종합경기장에 부지면적 50,000㎡ 이상, 실·외 전시면적 20,000㎡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다. 과거 전라도를 통치하던 전라감영의 도시, 전주시가 마이스 산업을 키워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가리내로-연화길-소리로
겨울이 다하고 봄이 오려는데
개구락지 우는 봄날을 맞다경칩을 지나 개구리가 깨어난다. 자다 깬 개구리가 울고 벌레가 땅 위로 올라오면 비로소 겨울은 끝이 난다. 기록에는 이맘때 양기를 채운다며 그해 처음 난 개구리알을 구해 먹기도 했단다. 겨우내 쫄쫄 굶던 개구리가 이대로는 죽을 수 없어 낳은 알인데, 인간은 그걸 별미로 먹었다. 날만 풀리면 만물이 서로 살아 보려 아주 난리이다. 날이 풀리고 기온은 쭉쭉 오른다. 매일 20도 언저리를 웃돌자 나는 어안이 벙벙해져 급히 나들이를 준비한다. 새싹을 지나 꽃심의 문장을 따라서하늘공원에서 출발하는 산책길. 지인과 함께 봄의 소리 가득한 거리로 나선다. 성큼 다가온 봄날을 만끽하기 위해 꽃향기도 맡아 보고 봄바람 속에서 비행하는 새들을 사진으로 남긴다. 봄은 짧지만, 그만큼 변화무쌍하다. 언 땅을 뚫고 나온 새싹을 반기자마자 꽃망울이 맺히고, 향기를 내뿜는다. 걸음을 옮기자 길가에서 만난 옛사람의 문장이 발길을 잡는다. 문인의 자취 가득한 문학관과 최명희 선생의 묘소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떠나간 문인들이 누렸을 옛 봄을 떠올린다. 그들이 제각기 자기 시대를 말로 글로 살아내려 얼마나 애썼을까 생각하면 이 봄이 더욱 찰나 같다.당분간은 봄날처럼 편안하길세상을 사랑한 소설가 곁에 앉아 가만히 쉰다. 종일 흙냄새 맡으며 한바탕 정찰하고 나니 몸이 몹시 노곤하다. 이마저도 봄의 표지이다. 실은 ‘봄, 봄’ 하는 것이 스스로도 우습다. 봄이 뭐라고 성급한 나들이를 나왔는지, 백로는 날고 소풍 나온 꼬마들은 재잘거리는지...봄이 온들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봄만큼 저절로 살아지는 계절은 없다. 이제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새들은 또 어딘가로 날아갈 것이며, 봄비에 땅은 질어지고 농부는 바빠져서 모두가 제 기운으로 물 흐르듯 나아갈 것이다. 어쩌면 봄날은 세계가, 그 오묘한 이치가 삶의 기쁨을 잊지 말라고 특별히 남겨 둔 몇 날인지도 모른다. 우리네 역사에 좋은 날이 그리 많진 않다. 그러니 계절이 오가는 이 ‘당분간’은 모두 안녕하시길 바란다.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는전주천생태학습장공원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전주천생태학습장이다. 이곳 하늘은 왠지 더 하얗고 큰 느낌이다. 주위 건물이 멀고 강폭이 넓어 그런 것 같다. 빼곡한 물억새, 강 위에 백로가 그것대로 장관이다. 성큼성큼 가다 보면 곧이어 ‘분홍 억새 동산’이 나온다. ‘핑크뮬리’를 ‘분홍 억새’라고 부른단다. 하늘이 높으니 이만해도 충분한데 가을엔 핑크색 땅이 된다니 몽롱하니 멋지리라. 새싹을 만나다하늘공원하가초등학교 옆 하늘공원. 마침 공원 펜스 넘어 줄지어 선 정수리들이 빠꼼 보인다. 초등학교를 등지고 공원 안쪽으로 쭉 걸으면 하늘공원이라는 말마따나 가파른 언덕이 나온다. 재밌게도 완곡한 통행로를 두고 누구 솜씨인가 험난한 샛길을 만들어 놓았다. 언덕 위 동그랗고 평평한 꼭대기엔 잘생긴 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서 있다. 전주천 강바람에 푸른 나무가 스스스 흔들리면 꽤 호젓하겠다.전북 문인들의 자취전라북도 문학관조선 후기 부부 시인이었던 하립과 삼의당 김씨부터 가람 이병기까지 전라북도 문인들 40명의 자취를 기록한 곳, 2012년 개관한 전라북도 문학관이다. 발을 딛는 순간 시작되는 전시는 고전문학을 지나 일제강점기(제1전시실), 해방 이후 1980년(제2전시실)대로 이어진다. 그 외에도 기획전시실, 문예지와 신문이 있는 자료 검색실, 기부 도서로 이루어진 도서관이 있다. 전시실에서는 문인들의 저서, 유품 등을 볼 수 있다. 전통 국악을 계승하는전통문화체험전수관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소리가 울려 퍼지는 전통문화체험전수관. 누군가의 뱃심 든든한 소리에 절로 발길이 닿는다. 이곳은 소리꾼들이 전통을 계승하며 공부하고 연습하는 공간이다. ‘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과 ‘어린이교향악단’,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인데, 어린이 악단의 경우 오디션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하다고 한다. 추후 일반인에게도 개방하여 악기전시실 등을 방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꽃심의 문장을 찾다혼불문학공원건지산 둘레길에 자리한 혼불문학공원. 최명희 선생의 모교인 전북대학교를 출발해 걷노라면, 세상의 풍경 사이로 나만 홀로 다른 층위의 공간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만의 호젓함을 즐기며, 세상을 관조하는 재미가 있다. 선생의 묘 주변에 이르면 경치는 더욱 낯설어진다. 고요한 산속에 무덤 하나 돌 여러 개, 그리고 나뿐이다. 듬성듬성 박힌 돌에는 뜻밖에도 문장이 쓰여 있다. 후배 문인들이 선생의 명문 열 개를 골라 아주 소박한 비(碑)로, 무심하게 세워 두었다.젊음과 다양성의 교차로레드콘 음악창작소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는 레드콘 음악창작소도 있다. 지나다니며 도대체 저 빨간 컨테이너는 뭘까 했다면 주목. 레드콘은 놀랍게도 도내 대중음악 밴드를 발굴, 인큐베이팅하는 곳이다. 전라북도에 국악만 있다는 편견은 버려라. 인디, 락, 힙합 등 지금까지 온갖 힙스터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현재 새로운 기수를 모집 중으로 음악에 뜻이 있는 전라북도민이라면 꼭 신청해 보길 바란다. 더불어 녹음 장비 오퍼레이팅이 가능한 기성 작업자들에게 대관도 하고 있다.
2023.03.23
#봄
#봄날
#연화길
전주사람, 전주 10미(味)
삶의 애환을 녹이는 한 그릇
전주 콩나물국밥
콩나물의 다양한 얼굴콩나물의 생김새와 식감은 키우는 방식과 시간에 따라 다르다. 외뿌리로 잔뿌리 없이 키우는가 하면 자라기 전에 뽑아 연하게 키워 먹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성장한 콩나물은 각종 요리에 쓰임이 다양한데, 콩나물로 만든 음식은 가짓수만 40여 가지가 넘는다. 콩나물불고기, 콩나물잡채, 김치콩나물찜, 콩나물비빔밥 등 콩나물은 갖은 요리에 들어가 자신의 맛을 낸다.전주는 깨끗한 물이 풍부하고 땅에 철분이 많아 맛있는 콩나물을 재배할 수 있다. 전주의 토질과 수질이 콩나물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주 콩나물의 성분과 맛을 분석하면 타지역 콩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철분이 두 배가량 높다고 한다. 이렇게 영양 가득한 콩나물을 따끈하고 푸짐하게 즐겨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전주의 대표 음식인 콩나물국밥이다.전주를 대표하는 맛, 콩나물국밥전주 콩나물국밥의 명성은 전주 교동에서 비롯된다. 교동은 지금의 한옥마을인 옛 전주의 중심지이고 바로 옆엔 남부시장이 있다. 전주천에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물이 풍부하고 이를 소비하는 시장이 바로 곁에 있어서 전주에 콩나물 공장이 많이 세워졌다. 남부시장에 콩나물국밥집이 여럿 있는 것도 그 흔적일 것이다.콩나물국밥은 뚝배기에 콩나물과 갖은양념을 넣어 펄펄 끓여내는 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제조 방법에 따라 끓여 먹는 식과 말아 먹는 식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맛이 얼큰하고 든든하며 후자는 뒷맛이 개운하다. 전주에서는 펄펄 끓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에 계피 흑설탕을 넣고 달인 모주를 함께 먹어 속풀이를 하였다. 수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밥의 국물을 수란에 넣어 섞은 후 호로록 마시면 최고의 애피타이저가 된다. 세계가 인정한 전주 콩나물국밥전주 콩나물국밥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름난 프랜차이즈도 많다. 그뿐 아니다. CNN이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음식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선정했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콩나물국밥을 전 세계를 대표하는 숙취 해소 음식 9가지 중 하나로 꼽았다니, 전주 콩나물국밥은 전주만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등극한 셈이다.새벽시장 상인들이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힘, 숙취에 쓰린 속을 달래 주던 위로, 언제라도 부담없이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친근함. 문득 전주 콩나물국밥이 당기는 이유다. 전주 콩나물의 재미있는 변신전주 콩나물이 색다르게 변신했다. 콩나물 소를 가득 넣어 한 끼를 든든하게 채워 주는 콩나물빵, 티백과 드립형으로 탄생한 콩나물콩차, 전주 우리밀에 공정무역 카카오로 만든 초콩나무 과자, 라면에 콩나물을 산처럼 올린 모악산 라멘 등 과감하게 변신한 전주 콩나물 음식을 소개한다.초콩나무, 콩나물콩차디자인농부 | smartstore.naver.com/designnongboo전주 콩나물 모악산 라멘멘야케이 | 전주시 덕진구 떡전4길 18콩나물빵최재호베이커리 |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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