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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2020 이영차, 전주!
시민이 묻고 전주가 답하다
Q. 금암분수정원, 어떻게 만들어지나요?A. 금암광장 교차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하시죠? 전주시는 2018년, 오거리 형태의 불합리한 기하 구조를 네거리 형태의 교차로로 바꾼 이후 불필요해진 팔달로와 기린대로 중앙 교통섬을 팔달로 상가 쪽으로 옮겨 기린대로를 순방향 직선화하기로 했는데요, 팔달로 상가 쪽으로 옮겨지는 교통섬에는 도심 속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현 금암교통광장에는 옛 금암분수대를 복원한 옹달샘 분수와 도래도래샘터, 원형 벤치, 경관조명 등을 설치합니다. 또, 팥배나무, 윤노리나무, 꽃아그배나무, 때죽나무 등 아름다운 나무를 식재해 금암분수를 조성할 예정이랍니다.옛 기억을 되살리고 천만그루 정원도시의 가치를 담아 조성될 금암분수정원은 물과 꽃과 나무와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니, 2020년 봄 새로운 정원에서 만나요!Q. 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언제 건립되나요?A. 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많이 기다리셨죠? 전주시는 덕진구 장동 1068-2번지(3816.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할 예정인데요, 이 공간은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들어설 계획입니다. 건물 1층은 유아놀이터와 어린이놀이터, 맘카페로 채워지고, 2층은 어린이 체험관과 어린이 교양교실 등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활동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3층은 청소년 동아리방과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연습실과 다목적 공연장으로 채워집니다. 2021년 새롭게 선보일 혁신도시 복합문화센터 기대해주세요.Q. 대한방직부지, 어떻게 진행되나요?A. 서부신시가지 옛 대한방직 부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요, 전주시는 '대한방직부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대한방직 부지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계획입니다.전주시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 이유는 옛 대한방직 부지가 사유지일지라도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부지 자체가 시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시민과의 소통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요.이를 위해 전주시는 12월 중으로 공론화 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 언론, 시의원, 공무원 등으로 '시민공론화를 위한 사전준비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인데요, 사전준비위원회는 시민 공론화의 방식과 주요 의제, 위원회 구성, 운영기간 등을 폭넓게 검토해 공론화위원회의 출범을 준비하게 됩니다.시민과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전주시와 공론화위원회. 조금 더디 가더라도 바른길을 가기 위해 경청과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으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2020.09.09
#금암분수정원
#혁신도시복합문화센터
#대한방직부지
새해 새 출발 시민과 함께 해요
행복한 책 놀이터로 변신, 전주시립도서관과 평화도서관 국가 대표 책 읽는 도시 전주의 공공 도서관이 혁신적인 배움터이자 신나는 책 놀이터로 변신하는 중이다. 가장 먼저 지난 12월 20일 새로 문을 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공간이자 어른들의 휴식을 보장해 줄 행복한 책 놀이터이다. 특히, 이곳에는 전국 최초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트윈세대(초등 5학년~중학생)를 위한 맞춤형 공간인 '우주로 1216'이 들어섰다. 2020년 1월 중순, 평화도서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책 놀이터로 조성하는 평화도서관은 1층은 아이들이 책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2층 일반자료실은 카페 같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3층은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학습실과 공부를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된다. 전주시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삼천, 금암, 인후, 송천도서관을 바꾸고, 나머지 6개 도서관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바꾸는 책놀이터로 바꿔 갈 계획이다. 문의│전주시립도서관 꽃심(063-230-1814) 시내버스 정기권 도입되고 마을버스 다녀요, 새롭게 바뀌는 시민 교통 버스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 전주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전국 최초로 발행하는 시내버스 정기권이 그것이다. 2020년 7월 발행될 시내버스 정기권은 전주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1일권과 2일권, 시민들의 요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30일 무제한 정기권이 도입될 예정이다. 정기권을 구입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새해, 전주의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버스 정책들이 본격 시행된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출퇴근마다 반복되는 교통 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버스와 BRT(간선급행버스)가 도입된다. '바로온'이라는 명칭이 붙은 마을버스는 2020년부터 도시 외곽 교통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문의│전주시 시민교통과(063-281-2978) 새로운 만성동 시대 활짝, 만성동 법조타운 만성동이 법조타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그 일환으로 전주지방법원과 검찰청이 덕진동 구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만성동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법원 신청사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의 법원을 목표로 사법접근센터를 신설했다. 전주시는 새로 개청한 전주지방법원(덕진구 가인로 33) 신청사 내 현장민원실을 마련하고, 부동산 등기 원스톱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민원실에서는 부동산 취득세 자진신고, 부동산 거래신고, 검인 등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 12월 업무를 개시한 검찰청 신청사에는 인권센터를 비롯해 장애인과 여성, 아동 전용 조사실이 별도로 마련됐다. 문의│전주지방법원(063-259-5400) 여기도 개관했어요! 야호다함께돌봄센터 어린 자녀가 있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야호다함께돌봄센터'도 새로 문을 열었다.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를 책임질 돌봄센터는 학기 중에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봄이 이루어진다. 반월동(덕진구 혁신로 665), 평화동(완산구 덕적골2길 25)에 이어 송천동 에코시티 3개소와 혁신동 혁신도시 2개소에도 돌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의│반월(063-214-8460), 평화(063-283-4408)
#새해새출발
#2020전주
잘 고쳤다 이 집
인권과 문화예술로 다시 태어난
‘성평등 전주’
서노송 예술촌 5호점의 새 이름, 성평등 전주선미촌을 정비하고 폐쇄하기 위해 전주시가 다섯 번째로 매입해 ‘5호점’이라는 별칭을 가졌던 건물에 ‘성평등 전주’라는 새 이름이 생겼다. 2018년,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풀어 가는 정부의 ‘소통 협력 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실제 불법 성매매로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착취했던 공간이 성평등 고민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대한민국 사회혁신 소통 협력 공간 1호점으로 문을 연 ‘성평등 전주’의 1층에는 여성협동조합 ‘오늘’이 운영하는 카페와 페미니즘 전문 서적을 판매하는 성평등 ‘토닥’ 서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전시실, 성평등 활동실, 사무실, 회의실을 비롯해 소규모 공연과 모임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됐다. 2층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공유사무공간과 유튜브 촬영과 팟캐스트 녹음을 위한 스튜디오, 공유주방이 있다. 또 누구나 마음 편히 쉬어 가며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옥상정원도 마련돼 있다. 전시실에서는 한국 사회 성매매 집결지 100년 역사와 여성 인권단체의 실천과 노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선미촌 아카이브 전(展) 이 진행 중이다. 인권과 문화예술, 선미촌의 경계를 허물다 처음 선미촌의 변화를 이끈 것은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다. 2002년 선미촌에 현장상담소를 열고 성매매 여성의 인권 보호와 선미촌 폐쇄를 위한 정책 제안에 앞장서 왔다. 이후 행정, 경찰, 관계기관과 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미촌정비민관협의회’를 발족했고 선미촌 폐쇄와 도시재생의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여성 인권과 예술의 거리’라는 문화 재생 사업의 방향을 설정했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저마다 특색을 갖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빗장이 굳게 잠겨 있던 선미촌이 음지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의 옷을 입게 된 것이다. ‘성평등 전주’ 역시 마찬가지다.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지던 건물을 전시실과 서점, 카페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며 발길 끊겼던 선미촌을 시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가을에는 페미니즘 예술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성평등 전주’에 입주하는 성평등 활동가들과의 다채로운 협업사업을 통해 외면하는 공간이 아닌 찾아가고, 머무르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선미촌을 변화시킬 계획이다. 성평등 전주주소 │ 전주시 완산구 물왕멀 3길 7문의 │ 063-273-5050운영시간 │ 월~금 9:00~18:00(주말·공휴일 휴무)
2020.09.07
#성평등
#여성협동조합
#페미니즘
#토닥
#선미촌
자전거를 타자!
두 바퀴로 떠나는전주 한 바퀴
달리는 즐거움에 빠지고 싶다면, 기린대로 자전거 길조촌교차로~금암광장~시청~전주향교까지 11.5km 구간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 기린대로를 따라 자전거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어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목적지인 전주향교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한옥마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조촌교차로-호남제일문-추천대교-종합경기장 -시청-전주향교(11.5km)전주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백제대로 자전거 길전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첫인상을 심어 주는 곳. 전주역 첫마중길에서 시작되는 8.4km 코스에는 특별한 한 가지가 더 있다. 전주역~꽃밭정이사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55호 전주 삼천동 곰솔이 푸르게 펼쳐진 곰솔나무길공원을 만날 수 있다. 첫마중길-종합경기장-효자광장사거리-꽃밭정이사거리(8.4km) 숙련된 라이더라면, 혁신도시 자전거 길월드컵경기장~도도동~득룡교까지 8.3km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숙련된 자전거 라이더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길게 이어진 자전거 전용도로를 통해 상쾌한 봄바람과 속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잠시 여유를 갖고 수목원에 들러 활짝 핀 봄꽃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면 달리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전주수목원 - 기지제-국민연금공단-한국농수산대학(8.3km)영화 같은 풍경을 즐기는, 만경강 길·바람쐬는길4코스 자전거 길은 만경강에서 시작된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로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은 만경강 코스를 거쳐 다가공원, 한벽당, 치명자산을 거쳐 바람쐬는길을 따라 월암교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관광, 레저, 여가가 어우러진 복합형 코스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가족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만경강-추천대교-백제교-다가교-치명자산주차장-월암교(19.8km) 강바람 따라 달리는, 삼천 자전거 길전주의 대표 녹지 공원인 삼천 하천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10.6km 코스다. 천변 억새와 시원한 봄바람 등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높은 빌딩 숲과 전방으로 모악산 자락이 한눈에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조명 시설이 잘되어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서곡교-마전교-이동교-세내교-삼천교-모악산 자락길(10.6km) 문화와 역사를 만나는, 박물관 자전거 길문학대공원을 따라 전주역사박물관까지 어우러진 4.1km의 자전거 길은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자동차 출입이 제한돼 어린이도 자전거를 타기에 안전한 곳이다. 일정에 따라 역사박물관에서 다양한 강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으니 우리 가족 주말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홍산교(문학대공원)-전라북도청-전라북도교육청-전주역사박물관(4.1km)도심 속 자연을 누리는, 건지산 자전거 길미세먼지 걱정을 날릴 자연친화적 코스인 4.1km의 이 코스는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덕진공원을 지나는 조경단로와 건지산 숲속 자전거 길, 생태동물원으로 다시 태어난 전주동물원, 전주천과 이어지는 가련교 등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건강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동물원-건지산 입구-동물원 삼거리-가련교(4.1km)
2020.09.04
#자전거길
#라이딩
#전용도로
전주 밖 전북
전주에서 남원까지
정원, 도시에 자연의 시간과 공간을 담다
계절의 물감을 흩뿌려 놓은 전주수목원 가장 먼저 계절을 느끼고 싶다면 1974년에 조성된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찾을 일이다. 요즘은 "봄날은 연둣빛 물감을 흩뿌리며 온다"라는 어느 시인의 감탄사를 비로소 실감할 수 있는 때다. 5월이 되면 정문 양쪽으로 줄지어 터널을 이루고 있는 이팝나무가 하얀 꽃구름으로 떠 있는 경이로운 자태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목원이 자랑하는 제1 절경이다. 수목원 중앙의 랜드마크 광장에도 5월이면 신비로운 색감과 모양을 가진 알리움이 만발한다. 광장 아래로 허브원을 지나면 습지식물이 자라고 있는 연못이 펼쳐진다. 수목원 전체가 포토존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단연 이곳 수생식물원의 풍경 쉼터다. 유리온실도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다. 6월이 되어 어디선가 진한 꽃향기가 진동한다면 최근 조성된 장미원으로 발길을 옮겨 보자. 수천 품종의 아름다운 장미는 동서양의 장미 원종을 교잡해 만든 결과물이다. 이러한 의미를 되새겨 새롭게 조성한 장미정원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한 이색적인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다. 전주에서 정원을 조성하고 싶은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그리고 자주 찾아야 할 곳이 바로 전주수목원이다. 이곳 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 3천600여 종의 식물은 내가 조성하고 싶은 정원에 심어도 잘 자라줄 수 있는 식물들이니 정원을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곳보다 좋은 스승은 없다. 연꽃과 창포의 전통 정원을 품은 덕진공원 전주시민이라면 저마다 덕진공원과 관련된 추억 하나쯤을 안고 산다. 전주를 찾는 외지인들은 한옥마을을 먼저 떠올리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는 덕진공원이었다. 단오 즈음의 창포와 한여름 홍련과 백련이 드넓은 덕진호수를 가득 메운 모습은 공원을 찾아오는 모두를 감탄하게 만드는 장관을 연출한다. 4월에 찾은 덕진공원에 연못을 가로지르는 연화교와 연화정은 사라지고 없었다. 40년 비바람을 견디며 수명을 다한 것이다. 대신 그 자리에는 덕진공원을 가장 한국적인 전통정원으로 만들어 줄 새로운 연화교와 정자가 조성되고 있다. 연화교는 기존 현수교 형태에서 전통 석교 기법으로 가설된다. 길이 283m, 폭 3.06m로 그동안 비좁은 현수교 위에서 연꽃을 스치듯 바라보고 지나쳐야 했던 아쉬움이 조금은 덜어질 듯싶다. 연화정은 연못 중앙부의 섬을 넓힌 후 393㎡ 규모의 전통 한옥 형태로 신축된다. 한옥 주변에 전통 정원이 조성되고 와담을 두르고, 누마루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연꽃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도 허락된다고 하니 덕진공원이 옛 명성을 되찾는 일도 멀지 않았다. 연화교는 올해 7월, 연화정은 연말 완공 예정이다. 전통 정원 양식의 모체, 남원 광한루원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처럼 봄꽃을 활짝 피운 남원 광한루원은 달나라 항아가 사는 월궁을 본떠 광한루라 이름 지었다고 전해진다. 광한루원은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각 정원(누원)이자 전통 정원 양식의 모체로 평가받고 있다. 광한루 앞 호수는 남원 시내를 흐르는 요천의 맑은 물을 끌어와, 주변에 석축을 쌓은 후 동서로 긴 장방형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이것은 하늘의 은하수를 지상에 옮겨 놓음을 상징한다. 조성 당시에는 연꽃을 가득 심고 견우와 직녀가 칠월 칠석에 단 한 번 만난다는 오작교를 놓았다. 이 돌다리에는 무지개 모양의 아치 네 개가 있어 양쪽 물이 서로 통하게 했고, 400년 넘은 짙은 초록의 버드나무는 멋스러움을 더해 준다. 광한루원의 누각과 정자 대부분이 정유재란 때 소실된 것을 복원한 것과 달리 오작교는 처음 만들어진 본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현존하는 우리나라 연지교 중 가장 큰 규모이자 한국 누원의 아름다운 경관을 대표하는 다리로 손꼽힌다. 광한루의 낮이 새소리와 물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는 초록의 세상이라면, 밤은 호수 위로 비친 은은한 반영이 멋을 더해 황홀한 야경을 선사한다. 봄의 마지막 자락이 여름을 향해 나풀댄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는 의미 없어지는 날, 숨을 옥죄는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도심 속 정원을 찾아 맘껏 맑은 공기를 들이켤 날이 빨리 와 주길 기대해 본다. 글 강유정│전북플라워가든연구소 대표 꽃과 정원을 공부하고 가르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에서 '타샤스쿨'을 운영하고, 2018년 순천만국가정원공모전에서 비빔밥을 모티브로 한 정원을 조성해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0.09.02
#전주여행
#전주수목원
#덕진공원
#남원광한루원
'우리, 함께'위기를 이겨내는 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라.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확진자 수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전주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비교적 청정 지역에 속했다. 매주 수요일 일제소독의 날 운영,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돋보였고,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지역으로 회자되었다. 간간이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해외 발(發)이 아닌 지역감염은 6명에 머물렀다. 그런데 광복절 직후인 8월 16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숫자가 순식간에 늘어났다. 주로 수도권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경우도 있어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8월 16일부터 8월 23일 사이에 발생한 전주시 확진자는 19명(국내 18, 해외 1), 밀접접촉자와 자가격리자는 300여 명이 넘는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를 전례 없는 시책으로 극복해 왔던 전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앞에서 다시 한번 마음의 고삐를 조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월 19일, 전주시는 긴급히 종교계 4대 종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역 강화 및 집회 자제 등의 협조 요청을 했다.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 참여자를 파악하기 위해 인솔자들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자 제출 명령을 내렸으며, 명령 불이행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하여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력히 대처했다. 아울러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8월 18일 선제적으로 보육시설을 제외한 공공 실내시설을 임시 폐쇄 조치하였고, 8월 23일에는 방역을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시청과 경찰이 합동으로 '고위험시설 시경합동대책반'을 구성하여 9월 6일까지 행정명령 불이행 시설을 점검한다. 이행시설에 대해서는 휴업지원금을 지급하고 단기일자리를 제공하며, 불이행시설은 계도 및 고발조치를 통해 벌금을 부과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 모임, 집회가 금지되고 클럽, 노래방,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감염 고위험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목욕탕, 결혼식장, 종교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종교시설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집회를 강력히 권고하고 '온라인 종교집회 지원단'을 구성하여 비대면 집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시는 8월 21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포함한 실내 공공시설과 축구장 등 실외 공공시설 운영에 대해서도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였다.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 한옥마을은 특별히 방역 강화 대책을 세웠다. 한옥마을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하고, 한옥마을 주요 진·출입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하여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차량 외 도보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계도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객석이 있는 모든 식당과 카페는 방문자 명부 작성을 하도록 조치하였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집회 참석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진받을 것을 행정명령으로 전달하고, 검진에 비협조적일 경우 단호히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시민들의 협조와 발 빠른 대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멈추기를 기대해 본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8. 23. 기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집합금지 대상 행사 전시회, 박람회, 설명회, 공청회, 학술대회, 기념식, 수련회, 집회, 축제, 대규모 콘서트, 강연, 각종 시험 등 사적 모임 결혼식,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회갑연, 장례식, 동호회, 돌잔치, 워크숍, 계모임 등 집합금지 대상 고위험시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방역수칙 의무화시설학원, 오락실, 150㎡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 전주시 공공시설 임시 폐쇄 (8. 18. 기준) 동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 프로그램 시설 공․사립 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12개소), 공립 작은도서관(29개소), 사립 작은도서관(97개소) ※비대면 도서대출 예약서비스 가능 청소년 시설 야호학교(2개소), 평생학습관, 청소년수련시설(5개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사회복지시설 종합사회복지관(5개소), 장애인복지관(1개소), 노인복지관(6개소), 경로당(633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관내 어린이집 공공 실내 체육시설 화산체육관, 게이트볼장, 전주승마장, 실내인라인장, 덕진배드민턴장, 한바탕국민체육센터, 어울림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 빙상경기장, 완산·덕진수영장 문화시설 전주동물원, 경기전, 어진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문화의집(5개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자연생태관, 전주시민기록관,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최명희문학관 등 한옥마을 모든 문화시설. 풍우경로당 2층 공유공간,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폐쇄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2020.08.28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우리함께
#위기극복
거 리 두 기 여 름 나 기 - 떠나봐요
‘꽃싱이’ 타고 씽씽, 자전거길 달려요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집 밖의 초록 풍경을 마주하며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자전거로 전주를 달려 보자.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페달을 굴리다 보면 어느새 땀방울은 식어 가고, 기분 좋은 상쾌함만 남게 될 것이다. 특히,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길 따라 숨어 있는 이야기와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자전거가 없어도 괜찮다. 전주시 공영자전거 ‘꽃싱이’가 여러분의 발이 되어줄 것이다. 전주 대표 자전거길 1. 문화와 역사를 만나요, 박물관길 홍산교-전북도청-용호근린공원-전라북도교육청-국립전주박물관(4.9km) 2. 산길과 마을을 달려요, 건지산길 가련교-한국소리문화의전당-동물원-전주북초-호성네거리-전주역(6.5km) 3. 첫마중길에서 평화동까지, 백제대로길 전주역-첫마중길-종합경기장-백제교-효자광장교차로-꽃밭정이사거리(9.1km) 4. 한옥마을로 떠나요, 기린대로길 한국도로공사수목원-호남제일문-종합경기장-전주시청-전주향교(12.1km) 5. 아름다운 꽃길 감상해요, 혁신도시길 한국농수산대학-엽순근린공원-전주월드컵경기장-한국도로공사수목원(11.4km) 6. 초록 공간을 달려요, 에코시티길 송천자전거대여소-송천역네거리-백석제-전당저수지-세병공원(6.9km) 7. 천변도로를 안전하게, 삼천자전거길 서곡교-홍산교-마전교-이동교-우림교-백로공원-모악산자락길(13.5km) 8. 영화 같은 풍경을 만나요, 만경강길 만경강-추천대교-가련교-백제교-싸전다리-국립무형유산원-월암교(18.8km) 전주 공영자전거 ‘꽃싱이’ 대 여 료│1회 1,000원 이용 시간│9:00~19:00(월요일·공휴일 휴무) 대여 방법│ 스마트폰으로 본인 인증 뒤 1,000원을 내면 자유롭게 이용 가능(안전모도 무료로 대여 가능) 대 여 소 치명자산 대여소- 완산구 대성동 350-2 부근 자연생태관 대여소 - 완산구 교동 951-1 부근 한옥마을 오목대 대여소 - 완산구 풍남동 3가 7-9 부근 전주향교 대여소- 완산구 교동 21-2 부근 전주천(생태 자전거 놀이터) 대여소- 덕진구 진북동 774-8 덕진공원 대여소- 덕진구 덕진동 1가 1320-2 삼천동 대여소- 완산구 삼천동 1가 314-2 송천동 대여소- 덕진구 송천동 1가 318-12 아중리 대여소- 덕진구 우아동 2가 968
2020.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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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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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숲과 호수 산책, 사람을 떠나 자연을 만나요
2020년 전주의 여름은 여전히 뜨겁다. 폭염에 마스크로 인한 답답함까지 더해져 더 힘겨운 올여름. 하지만 바람에 흔들거리는 강아지풀과 이름 모를 꽃과 듬직한 나무가 부채 바람처럼 시원한 전주 산책길이 있다. 혼자 걷다 보면 사그락사그락 피어나는 청량감과 정감 어린 풍경들이 추억과 상상력을 돋우는 길. 혼자 걷고 싶은 전주의 산책길로 들어선다. 혼자 걷기 좋은 숲속 산책길숲에는 천연의 바람과 인간이 쌓은 이야기가 공존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과 피로감 그리고 우리 몸에 쌓인 먼지를 툴툴 털기에 최적인 곳, 숲. 자연의 청량함 가득한 남고산과 완산공원, 황방산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녹음과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남고산 산책길 조금만 눈을 돌리면 전주에는 산책하기 좋은 길이 참 많다. 그중에서도 남고산성 아래 ‘시나브로 길’은 추천할 만한 곳이다. 모르는 사이 조금씩 조금씩 숲에 물들고 야생초에 물드는 길. 그저 발길 가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걸으면 어느새 풋풋하고 사각거리는 시원함과 함께 걷고 있는 나를 마주치게 된다. 시나브로 길에서 만나는 것은 녹음뿐만은 아니다. 귀 기울이면 천년 넘은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로 낯익은 관우 장군을 모신 ‘관성묘’도 만나고 삼국통일 이후 지어져 임진왜란 때 왜군을 방어한 산성을 만날 수도 있다. 남고산 산책길은 푸름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역사가 있다. 상상하는 재미와 일상을 벗어나 해찰하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일상과 더위에 지쳤을 때, 또 코로나19로 인하여 답답할 때 훌쩍 걸으면 더 좋다. 완산칠봉의 속살을 만지는 완산공원 산책길 푸른 녹음과 매미 소리로 청량한 완산공원 마실길이 있다. 마실길을 걷다 보면 낮게 엎드린 채 수수한 정혜사를 만날 수 있다. 정혜사에 발을 들이면 여름 바람마저 고즈넉하게 수수하다. 여름의 소란스러움과 더위마저 고스란히 차분해지는 풍경이다. 정혜사 오솔길을 따라 10여 분을 오르면 낮게 웅크린 금송아지 바위를 만난다. 아리따운 외모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옥녀에게 마음을 뺏긴 금송아지다. 마실길 속 완산칠봉을 걸으면 길과 산이 숨겨 놓은 이야기가 귀를 간질인다. 그뿐만은 아니다. 장군봉 팔각정을 만나 전주 도심을 한눈에 바라볼 수도 있고 돌탑과 가람 시비도 만날 수 있다. 산이 숨겨 놓은 소소한 이야기가 때로는 역사로 때로는 잔잔한 옛이야기로 소곤대는 길이다. 도토리가 쪼갠 화강암 바위를 만나는 황방산 산책길 황방폐월(黃尨吠月), 전주에서 바라봤을 때 서쪽이 허해서 조선 영조 때 이서구라는 관찰사가 황방산 가운데 글자인 ‘땅 두둑 방(傍)’ 자를 ‘삽살개 방(尨)’ 자로 고쳤다는 안내판을 시작으로 황방산 산책길에 오른다. 황방산은 초록 그늘이 만든 서늘함과 흙길이 잘 어우러져 반가움이 가득하다. 오르는 내내 완만한 경사 덕에 지루할 틈도 없다. 중턱에 오르면 수많은 석불과 석탑이 가득한 일원사를 만나 이색 절경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고, 지금은 자취를 찾을 수 없는 서고산성의 푯말도 만난다. 황방산 산책길의 숨은 매력은 거대한 화강암 바위를 쪼갠 도토리나무다. 어른 손마디보다 작은 도토리가 바위틈에서 자라 둘로 쪼갠 바위는 다양한 상상력과 함께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황방산 산책길에는 일원사 외에도 전주의 사방을 방비하는 사고(四古) 사찰의 하나인 서고사와 천고사가 있고 산성정과 황방정, 납암정 세 개의 정자가 있어 느릿한 산책에 안성맞춤이다. 물빛 바람을 매만지는 산책길 무더위를 삼키는 호수가 있고 그 곁에 나란히 선 산책길이 전주에 펼쳐져 있다. 잔잔한 물결을 따라 걸으면 물결 위로 발자국이 찍힐 것 같고, 그 발자국 따라 환하게 거니는 일상이 있다. 오송제와 기지제 산책길로 풍덩 빠져 거닐 수 있는 길을 만나러 간다. 혁신도시 생태를 가꾸는 기지제 산책길 기지제 산책길은 인위적이다. 혁신도시가 들어섬과 동시에 꾸며진 기지제는 인위적이나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다. 생태습지와 어우러진 산책길은 사시사철 변화하는 다양한 풍경을 지니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는 동시에 편안함을 선사한다. 비록 사람이 인위적으로 꾸민 공간이지만,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고민하고 인간의 욕망을 제어한 따뜻함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 그러기에 기지제는 혁신도시의 숨터이자 쉼터로서 시민들에게 푸르고 넉넉한 자연의 가치를 선사한다. 다양한 수상식물과 바람과 인간의 쉼, 기지제는 안락하고 편안하면서 자연의 생태를 고스란히 전하는 마법을 지닌 길이다. 호수 위를 건너온 바람이 볼을 간질이고, 뛰노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귀를 간질이고, 나뭇잎들이 만드는 화음이 귀와 눈을 호강시킨다. 짙은 푸름과 투명한 물빛이 어우러진 기지제에서 마스크의 답답함을 일시에 날려 버리는 호강을 누려 보시길. 건지산 속 오송제 산책길 건지산 산책길을 따라가면 오송제를 만나고, 오송제 산책길을 따라가면 건지산을 만난다. 편백나무 숲을 지닌 건지산과 그 곁에서 어우러진 오송제는 자칫 우리 곁에서 떠날 뻔했다. 재개발의 암울한 그림자가 오송제에 드리워졌던 것. 하지만 시민들의 반대로 재개발은 무산되고 더 나아가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 오송제 산책길을 걸으면 이젠 보기 귀한 버드나무와 다양한 수상 식물들이 먼저 반긴다. 마치 머리를 감고 있는 듯한 버드나무들과 어우러진 연잎과 연꽃 그리고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물빛을 머금고 녹음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숲에 발을 들이고 호수 위에 새겨진 산책길이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코로나19의 답답함과 여름의 폭염과 지루한 일상을 자연의 힘을 빌려 툴툴 털어 버릴 수 있는 길, 혼자 걷기 좋은 산책길로 사그락 걸어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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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2년을 돌아본다
민선 7기 2년, 전주시 BEST 사업 23
담대한 도전으로 찬란한 전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세계 속에 전주다움을 알리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노력해 왔다.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던 2년간의 주요 성과와 그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사람1. 정부도 인정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선도 도시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주시는 어느 도시보다 발빠르게 ‘착한 임대인 운동’, ‘착한 집세 운동’,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해고 없는 도시’, ‘마음치유 사업’ 등을 시작했고, 곧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전주시를 코로나19 대응에 모범을 보인 도시로 극찬했고, 정부도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에 나섰다. 2. 야호 숲놀이터 등 5대 야호프로젝트 본격 추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주시는 아동·청소년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워 줄 ‘야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숲과 함께 성장하는 ‘야호 숲놀이터’, 책과 함께 상상력을 키우는 ‘야호 책놀이터’, 예술이 놀이가 되는 ‘야호 예술놀이터’, 청소년 무한상상 창의학교 ‘야호학교’, 건전한 가정을 위한 ‘야호 부모교육’ 등 5대 프로젝트로 아동·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3. 대한민국 대표 지역사회 통합 복지 도시전주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사회정책 의제인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 도시로 2019년 최종 선정됐다. 전주시는 홀로거주 어르신 등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시설이 아닌, 정든 집에서 거주하면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4.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도시 일자리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전주시는 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맞춤훈련통합센터를 개소했으며,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한다. 또, 지난해에는 전북 최초로 발달장애인 사서 보조 4명을 채용하기도 했다.5. 성평등전주 등 유쾌한 사회혁신 공간 마련 전주시가 대한민국 혁신을 이끌어 가는 ‘리더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2018년 12월 대한민국 최초 대규모 혁신축제가 전주에서 열렸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행정안전부와 함께 실패박람회를 개최했다. 그뿐만 아니라 구도심에 사회혁신공간인 ‘성평등전주’와 ‘사회혁신 캠퍼스’가 문을 열었다.문화6. 대한민국 국가대표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초대형 국책사업인 ‘지역관광거점도시’에 전주시가 선정되었다.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는 2024년까지 총 1,300억 원을 투자해 문화관광의 부흥을 통해 전주 경제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또,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객리단길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관광도시의 틀을 갖추되, 도시 전역의 문화적 인프라를 고루 발전시킬 계획이다.7. 전주의 위상을 새롭게 드높일 전라감영 복원 조선왕조 오백 년간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관할했던 관청인 전라감영이 6월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완전히 소실됐던 전라감영이 70년 만에 다시 복원된 것이다. 전라감영은 선화당을 비롯, 총 7채 건물이 복원되었으며, 외관 복원과 함께 내부 공간은 실감형 콘텐츠와 같은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꾸며지고 있다.8. 팔복예술공장에 이어 팔복야호예술놀이터 개관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폐공장이 25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인 ‘팔복예술공장’으로 재탄생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팔복야호예술놀이터가 개관했다. 이곳은 예술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아닌, 예술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협동심을 기르는 문화예술 놀이터이다. 이곳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문학, 사진, 건축, 미술,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예술 창작과 놀이 중심의 융·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9. 독립영화의 메카, ‘전주독립영화의 집’ 건립 확정 영화의 도시 전주의 꿈이 실현되는 공간인 ‘전주독립영화의 집’이 그동안 진통을 겪던 부지 문제를 해결하고 영화의 거리 인근에 조성된다. 전주독립영화의 집은 독립영화진흥기구와 상영관, 도서관·박물관이 합쳐진 라키비움, 야외상영장 등을 갖춘 공간으로 오는 2023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전주독립영화의집이 문을 열면 365일 24시간, 관객 누구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영화감독 누구든 걸고 싶은 영화를 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10. 책으로 노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건립 전주의 도서관들이 복합문화공간인 ‘책 놀이터’로 하나둘 바뀌어 가고 있다. 트윈세대 전용 공간인 ‘우주로1216’를 갖춘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고, 평화도서관 역시 리모델링을 통해 어린이 책 놀이터로 탈바꿈했다. 더불어 2021년까지 삼천, 금암, 인후, 송천도서관 또한 책 놀이터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11. 새로운 전주역사 당선작, 풍경이 되는 건축 총 450억 원을 지원받아 새롭게 탄생하는 전주역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공개됐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전주역사 증축 국제설계 공모에서 ‘Borrowed Scenery(풍경이 되는 건축: 과거와 미래의 공존)’이 선정되었다. 새로운 전주역사는 2024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오는 2021년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12. 동학농민 정신 계승 위한 녹두관 건립 완산도서관 인근에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 추모 공간인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을 건립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무명의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이 125년 만에 안치되었다. 앞으로 전주시는 파랑새관과 민의광장 등을 조성해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 생태13. 취임 1호 결재, 천만 그루 정원도시 민선 7기 전주가 첫번째 과제로 내세운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는 전주 곳곳에 총 1,000만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천만 그루의 나무로 걷고 싶은 생태도시를 만들고, 생물의 다양성을 복원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명력 있는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 시민 정원사인 ‘초록정원사’ 양성 사업과 ‘우리 동네 어울림정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4. 아중호수 등 도심 호수, 시민 쉼터로 재정비 세병호, 기지제, 덕진공원, 아중호수 등 도심 호수를 쾌적하게 정비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중호수는 순환산책로와 수변 쉼터 등이 정비를 완료했고, 기지제와 학산 맏내제에도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를 만들고 있다.15. 송천동·평화동 대규모 국민체육센터 확충 권역별 체육 시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송천동 ‘어울림 국민체육센터’와 평화동 ‘한바탕 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연 데 이어 혁신도시 ‘다목적체육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16.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정기권 도입 전주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정기권’을 도입한다.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시내버스 정기권은 관광객을 위한 1일권과 2일권, 시민들의 요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30일 무제한 정기권이 도입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소외 지역민을 위한 모심택시, 마을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17. 문화적 도시재생 추진하는 서노송 예술촌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였던 선미촌이 총 7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문화 재생사업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예술책방 ‘물결서사’, 주민협력소통공간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 등이 들어섰다. 이제 선미촌은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의 상징적 공간이 되었다. 18. 생태동물원으로 변신한 전주동물원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으로 변신 중인 전주동물원. 큰물새장과 호랑이·사자사, 늑대사, 코끼리사, 곰사 등을 동물들의 서식지에 가까운 생태 공간으로 조성했다. 최근 원숭이들을 위한 새 보금자리 ‘잔나비의 숲’을 마련한 데 이어 표범, 스라소니, 재규어가 생활할 ‘맹수의 숲’도 신축 중이다. 또한 생태 복원의 상징인 수달도 동물원의 새 식구가 되어 시민들을 맞이하게 됐다.경제19. 친환경 미래 수소시범도시 선정 지난해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 수소시범도시에 선정된 전주시. 전주시는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를 투입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 국내 최초의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개소하는 등 수소산업 거점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20. 청년 창업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등 건립 전주시가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나섰다. 팔복동과 노송동에 창업기업의 활동 터전이 될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고, 전북대 앞에 오렌지팜 전주센터를 구축했다. 또, 2019년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공모사업에 선정, 팔복동 산단에 청년융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21. 전북중소기업연수원 건립 확정 전주시 혁신도시 내에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전북중소기업연수원이 건립된다. 이곳에서는 벤처기업의 신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문 연수가 이루어진다. 현재 부지와 예산 확보로 기본 계획을 수립 중이다. 22.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백년 먹거리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전주시 탄소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9년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설립이 최종 승인된 데 이어 최근 국회에서 탄소소재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탄소산업 컨트롤타워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23. 4차 산업 혁신기지 전북 VR·AR지역거점센터전주역 앞 첫마중길에 4차 산업 핵심 기술인 전북 VR· AR제작거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VR(가상현실)·AR(증강현실)과 문화콘텐츠가 결합한 뉴콘텐츠 산업 육성으로 전주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다.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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