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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김승수 전주시장 퇴임 편지
“상상력과 용기로 빛났던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전주시장 김승수입니다.8년 전 전주시민께서는 마흔다섯 살의 저에게 전주시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시민과 함께 달려왔던 8년의 여정을 이제 마무리합니다. 가장 훌륭한 시장은 아니었을지라도, 가장 시민을 사랑한 시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전주라는 도시가 가진 힘을 믿었습니다. 다른 어떤 도시에도 없는 전주만의 저력, ‘전주다움’에 몰입한 이유입니다. 사람, 생태, 문화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중심에 놓고 한발 앞서 미래에 닿고자 했습니다. 전주정신을 정립하고, 전라감영을 복원하고, 문화의 원형과 정수를 간직한 도시로 우뚝 세우고자 했습니다.가장 부자 도시가 되기보다는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되길 꿈꾸었습니다. 가장 자본이 많은 도시보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대규모 토목 개발보다는 가장 아픈 곳에 ‘공공장소’를 만드는 ‘도시 침술’로 자기 힘으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60년 넘도록 성매매 집결지로 남아 있던 선미촌을 예술촌으로 바꾸었습니다. 폐허로 남아있던 팔복동 산단 공장을 예술공장으로 바꾸었습니다. 동물들의 감옥 같았던 동물원을 생태동물원으로 바꾸었습니다. 속도와 자동차 위주로 설계된 도로를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길로 바꾸고, 정원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열어 가도록 천만 그루 정원도시를 가꾸어 왔습니다. 도시의 ‘공공장소’는 그 시대를 가장 의미 있게 상징합니다. 공공장소를 보면 그 시대는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시민들은 어떤 삶을 살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우리 시대와 시민들의 삶을 담는 그릇입니다. 누구나 망설임 없이 들어가고, 누구나 책으로 놀고 즐기는, 또 누구나 차별 없이 존중받는 놀라운 도시 혁신의 역사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은 지 40년이 넘은 금암도서관을 비롯해 독서실 수준의 낡고 오래된 도서관이 즐겁고 자부심 넘치는 공간으로 속속 혁신되고 있습니다. 첫마중길과 다가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책 쓰는 완산 자작자작도서관, 팔복 그림책도서관, 시청 책기둥도서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등이 대한민국 도서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덕진공원 연꽃 한가운데 최근 개관한 연화정도서관은 다른 도시들이 따라올 수 없는 인문도시 전주의 품격을 복원해 냈습니다. 앞으로 완판본 열린 수장고와 조선 시대 서포거리가 재현되면 책의 도시 전주는 세계 속에서 압도적 위상을 갖게 됩니다. 밖에서 바라보는 전주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국가관광거점도시, 수소경제시범도시, 통합돌봄 선도도시에 지정되었고 세계 최초 드론 축구 개발과 탄소 산단 착수로 경제적 기반도 다지게 되었습니다. 기초단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의 지식산업센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건립되었고, 바이오헬스 산업으로 미래산업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구도심의 핵심이 될 전주독립영화의집, 새롭게 신축될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실내체육관,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 콘텐츠체험전시관, 전주역사 신축 등은 전주의 도약을 이끌 거점이 될 것입니다.모든 도시가 숨을 죽이던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전주형재난기본소득, 착한임대인운동, 해고없는도시 상생선언 등 선도적인 혁신정책으로 전주만의 저력과 연대의 힘을 보여 주었습니다. 불가능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용기, 사회적 연대가 만든 힘이었습니다. 그 연대, 그 마음, 그 따뜻한 손을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두가 저에게는 스승이었고 동반자였습니다. 이제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역적으로 새로운 전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언어가 필요합니다. 그 새로움은 기존의 자리 위에서 저절로 생겨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성찰과 공부,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저는 새로운 길을 떠납니다.다시 용기와 연대의 힘으로 만날 것을 기대하며, 함께 마음 모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제38·39대 전주시장 김 승 수 올림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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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집 2 | 민선 6·7기를 결산하다
전주를 더 전주답게 민선 6·7기 정책 베스트 10
1 해묵은 난제, 해결하다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시민의 버스위원회’를 구성해 시민과 사회단체, 그리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함으로써 민선 6기 시작 20일 만에 시내버스 파업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 함께 변화된 도시 여건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던 전주교도소 이전 문제도 해결하면서 평화동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12년간 진척이 없었던 항공대대 이전 문제를 해결, 도도동을 항동대대 부지로 지정해 북부권 개발의 물꼬를 텄다. 2 혁신 정책, 시민 삶 바꾸다민선 6기 김승수 전주시장 취임 후 첫 결재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전주를 대표하는 복지 사업이 되었다. 효성임대아파트 부도 문제는 정답이 없는 난제 중의 난제였으나 정치권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 국토부를 설득한 끝에 국가매입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주거복지과를 신설하여 서민들의 주거권 보호에 앞장섰다. 전주시가 제안하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의무 채용을 법제화해 지역인재의 취업 문을 열어 주었다. 3 책의 도시, 사랑받다 지난 8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전주가 ‘책이 삶이 되는 도시’가 되었다는 점이다. 도서관이 그저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닌,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바뀐 것. 2019년,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 전라북도 최초 학습실 없는 개방형 도서관으로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구태의연했던 도서관들이 책 놀이터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전주시립평화․삼천․금암․인후․송천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책기둥․첫마중길여행자․다가여행자․학산숲속시집․서학예술마을․연화정․이팝나무그림책․봉사자도서관 등 세상에 하나뿐인 특화도서관을 조성해 전국이 부러워하는 책의 도시로 성장하였다.4 전주다운 도시재생, 빛나다가장 전주다운 도시재생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지켰다. 첫마중길을 조성해 특색 있는 전주의 첫인상을 심어 주고, 침체된 역세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라감영을 복원해 전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전라감영을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었다. 서노송 예술촌 프로젝트를 통해 과거 성매매 집결지였던 서노송동 일대를 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팔복동은 팔복예술공장이 들어서면서 되살아났고, 서학동 예술마을은 예술가들과 도시재생 사업을 연계하여 예술테마거리 등 예술이 접목된 다양한 볼거리 조성을 통해 새로운 관광지로 발돋움하였다.5 대한민국 리더도시로 도약하다전주시는 관광, 경제, 복지 분야 3대 선도사업을 추진하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주의 발전을 이끌고 대한민국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표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국가관광거점도시, 수소경제 선도도시, 통합돌봄 선도도시가 그것이다. 더욱이 국가대표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이어 2023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전주시는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였다. 수소시범도시로서 주거와 교통 분야에서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활용하고, 실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다양한 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 장애인 등이 살던 집에서 건강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주형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통해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고 있다. 6 창업·중소기업, 함께하다전주시는 도시 곳곳에 지식산업센터 등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든든한 후원군이 되었다. 먼저 중소기업 창업기지인 ‘혁신창업허브’를 건립하여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업에서 성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산업융복합지식센터’,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를 건립해 신산업 분야를 지원하였다. 또한,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협력하여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산학융합플라자를 건립하였다. 중소기업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고용산업 활성화와 제조업 육성 등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전북연수원 건립을 추진했다.7 국가사업, 전주 미래 이끌다전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게 될 국가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기관으로 지정되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출범하였고, 중소기업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연수원, 법무부가 운영하는 로파크(law park)를 유치하여 지역발전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전주 독립영화의집’ 건립 및 K-Film 제작 기반과 영상산업 허브 구축 사업을 통해 전주가 세계적인 독립영화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예정이며, 전주역을 전통과 미래 가치가 어우러진 역사(驛舍)로 탈바꿈하는 전면 개선 사업도 진행된다.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을 건립하여, 한민족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신한류 콘텐츠 생산의 전초기지도 마련될 예정이다. 8 생태도시로 되살리다전주시는 지난 8년간 사람과 환경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드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전주생태도시종합계획’과 ‘천만 그루 정원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슬픈 동물원으로 불렸던 전주동물원은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났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도시를 선언하고, 에너지자립 30%, 전력자립 40% 달성을 위한 ‘에너지디자인 3040’을 실행하여 탄소 저감 실천 행동을 확산시켰다. 또한, ‘새활용센터 다시봄’, ‘전주에너지센터’, ‘전주형 친환경판매장’ 등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거점 공간을 조성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반을 구축했다.9 따뜻한 복지 펼치다전주 시민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정책도 추진했다. 전국 최초로 수어(手語)를 모어(母語)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수어 통역사를 도서관에 채용하고, 발달장애인 특수직렬을 신설해 발달장애인 사서를 채용했다. 공공기관과 연계해 중증장애인 창업형 일자리 사업장을 개소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장애인맞춤훈련센터와 발달장애인훈련센터, 치유농장, 어울림국민체육센터 등을 통해 장애인이 재활부터 문화 활동까지 마음껏 즐기도록 했다. 10 연대로 코로나 극복하다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냈다. 기업, 근로자, 지역사회가 고통을 함께 분담하는 ‘해고 없는 도시’로 위기에 빠진 시민들을 구해 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자제 등으로 매출 감소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경영 피해 회복 프로젝트 ‘착한 선결제 캠페인’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 톡톡히 했다. 전주시와 건물주, 그리고 임차인이 협력하는 전주형 상생모델인 ‘착한 임대인 운동’은 전국적인 확산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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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삶을 바꿀 도시의 공간
공간은 곧 그릇이다. 그릇은 담기는 것의 모양을 결정하고, 쓰임을 편하게 해 주기도 한다. 전주 곳곳에 제각각 다른 생김과 용도로 새롭게 자리 잡은 공간들은 시민의 삶 속에 피어난 형형색색의 꽃과도 같다. 민선 6·7기 도시 곳곳에 차근차근 뿌리내린 씨앗들은 벌써 활짝 피어나기도, 이제 막 연둣빛 싹을 틔우기도 했다. 전라감영처럼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담은 공간, 새롭게 문을 연 수많은 도서관과 각종 복지시설처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공간, 팔복예술공장처럼 문화적 도시재생을 통해 조성한 공간과 새롭게 문을 열 실내체육관과 야구장, 시립미술관 등도 있다. 전주라는 그릇에는 오늘도 많은 씨앗이 심기고 있다. 희망을 자양분으로 무럭무럭 자라나 시민의 삶을 바꿀 공간들을 만나 보자.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성 예정 조성 완료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 | 2024년 예정 전주육상경기장 증축, 야구장·실내체육관 | 2024년 예정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 | 2023년 예정 탄소산단 도시 숲 | 2024년 예정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 2025년 예정 팔복예술전문도서관 | 2025년 예정 전라북도 대표 도서관 | 2023년 예정 전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 2022년 예정 혁신동주민센터 및 다목적 체육관 | 2023년 예정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 완산․덕진구에 2025년 예정 장애인체육복지센터 | 2024년 예정 서부권 복합복지관 | 신시가지 2025년 예정 드론스포츠복합센터 | 월드컵경기장 인근 2024년 예정 백석호수공원 | 2024년 예정 전주한옥풍경역 | 2024년 예정 서부권 국민체육센터 | 서신동 2022년 예정 중소벤처기업전북연수원 | 대성동 2025년 예정 사회연대 상생마당 | 효천지구 2023년 예정 로파크(lawpark) | 2027년 예정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 2025년 예정 시민의숲1963 조성 | 2022년 예정 전주시립미술관 | 종합경기장 내 2025년 예정 서로돌봄플랫폼 | 2023년 예정 정원식물지원센터 | 도도동 2023년 예정 전주 꽃심 지방정원 | 2026년 예정 전주독립영화의집 | 영화의거리 2024년 예정 아중호수도서관 | 2022년 예정 전주부성 복원 | 2030년 예정 한옥마을 관광트램 | 2023년 예정 한옥마을 국제 관광 안내소 | 2022년 예정 쌍샘우물 복원 | 2022년 예정 여행자광장 조성 | 2022년 예정 전주무형유산복합문화시설 | 2023년 예정 완산칠봉 한빛마루 공원 | 2024년 예정 수소놀이체험관 | 한옥마을 내 2022년 예정 동학농민 혁명도서관 | 2023년 예정 한옥마을여행자도서관 | 2022년 예정 동문거리 헌책도서관 | 2022년 예정 만경철교생태환경도서관 | 2022년 예정 제로웨이스트 남부시장 공동판매장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전주혁신창업허브 및 드론산업혁신지원센터 기지제 및 어린이 생태체험장 조성 송천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아중호수생태공원 발달장애인 훈련센터 및 장애인맞춤훈련센터 팔복예술공장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금암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인후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송천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덕진공원 연화교, 연화정도서관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덕진보건소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인후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완산 자작자작도서관 전주푸드직매장 효천점 금암도서관 금암분수정원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야호학교 신산업융복합 지식산업센터 서노송 예술촌 내 뜻밖의 미술관 전주시새활용센터‘다시봄’ 주민소통자활복합공간 전통문화중심 도시재생 거점 공간 다가여행자도서관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전라감영 조성 한옥마을 내 인형극체험관 조성 마당창극 야외공연장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전당 한바탕국민체육센터 삼천도서관 야호 책 놀이터 흑석골 전주천년한지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지시제 생태공원 국립전주보훈요양원 가공식품 전시관 ‘전주맛배기’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 기접놀이전수관 옛이야기도서관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 반려동물놀이터 같이가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소담공간 전주 우리 놀이터 마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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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전주시새활용센터에서 보고, 체험하며 배워요
전시부터 체험까지 새활용 프로그램 한가득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지난해 6월 문을 열어 이제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 새로이 본다, 또는 봄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담은 ‘다시봄’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새활용을 배우고 실천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시를 통해 새활용을 눈으로 익혀 보자. 5월 18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진행되는 고보연 작가의 전시가 그것. 5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는 대형 설치 작품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승강기에 탑승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형 작품을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비상공간을 개방했다. 비상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입고 버린 복합섬유의 옷들,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엄청난 양의 폐의류들, 재고상품으로 상품성을 잃어 소각 폐기 처분을 해야 하는 의류들을 모아 놓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체험 프로그램인 ‘지구를 위한 새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새활용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시민이 오래되어 낡거나 버려질 소재를 직접 가져와 새활용 물건을 제작하면서 새활용의 과정과 의미,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겸 체험 프로그램이다. 병뚜껑으로 열쇠고리를 만드는 ‘플라스틱 원정대’, 유리회화 기법을 배우는 ‘유리의 재발견’, 폐의류로 텀블러백을 만드는 ‘패브릭 디자이너’, 비닐로 카드지갑 등을 만드는 ‘비닐클링 프로젝트’, 폐목재를 활용한 조명 만들기까지, 가져오는 재료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으니 참여자가 자신의 취향과 사용 목적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체험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juccb.or.kr), 인스타그램(@juccb21)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 체험은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다.이 외에도 시민을 위한 소소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다시봄’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탐방’을 신청하면 과거 성매매 업소였던 이곳의 내력을 들으며 인권과 환경 문제를 두루 생각해 볼 수 있다. 1층 입구 옆 공간에는 시민들로부터 공유받은 환경 관련 도서를 비치한 ‘누군가의 책 한 권’ 코너가 새롭게 마련됐다. 꼭 무언갈 배우지 않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서 책을 통해 새활용을 가볍게 알아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사는 곳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 그리 거창하지도 절대 어렵지도 않은 ‘새활용’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200-5 문의 l 063-231-6600~1운영시간 l 월~금 10: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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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예술을 입히면? 서학예술마을도서관 개관
사진, 연극, 공연, 음악, 미술을 만나는 도서관6월 28일, 서학동 예술마을의 새로운 상징이 될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이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 옆에 문을 연다. 카페 겸 전시관이었던 기존 공간을 살려 카페인 듯, 갤러리인 듯, 도서관과 전시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색다른 도서관으로 변신한 것이다. 누구든,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게 높은 담장은 허물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의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도록 건물 외관부터 여러 가지 색깔을 활용했다. 들어서자마자 첫눈에 들어오는 다양한 색과 질감이 서학동 예술마을에 더없이 어울리는 모양새다.‘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전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으로 운영되며, 총 2,306권의 장서량과 주제별로 나뉜 4개의 예술 공간을 자랑하는 알찬 도서관이다. 각각 사진, 연극, 음악, 미술 분야로 이루어진 2개 동, 4개의 자료실과 열람 공간에는 예술 도서 및 아트북, 팝업북, 그림책 등 다양한 도서와 LP·CD 비도서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먼저 A동을 둘러보자. 1층에는 사진과 예술 관련 아트북, 그림책 도서 400여 권이 비치돼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음악 관련 도서, 아트북 등과 함께 LP 94장, CD 203장을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글자의 단정함과 도서관의 정숙함은 잠시 잊고, 팝·재즈·클래식 선율에 한껏 젖은 채로 낭만을 함께 만끽해 봐도 좋겠다.B동은 1층 갤러리와 2층 미술 존으로 구성돼 있다. 갤러리에서 지역 작가의 예술작품 전시를 관람한 뒤 2층으로 올라가 미술 관련 도서 540여 권을 마주하면 예술적 풍요로움으로 영혼까지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다.갤러리에서는 7월 17일까지 개관전시가 열린다. 서학동 예술마을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리, 김성균, 신세자, 양순실, 이명승, 이일순, 이적요, 이희춘, 진창윤, 최윤혜, 한숙, 황영주까지 작가 12명의 12가지 작품(회화 7점, 조각 1점, 조소 2점, 사진 2점)을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이 전시 공간을 활용해 지역 작가들의 작품 전시는 물론 홍보 행사 등을 통해 지역 예술의 우수성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마지막으로 낮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야외 정원에는 조그마한 소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는 예술 전문 도서관답게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며,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가는 요즘, 메마른 감성을 촉촉이 적셔 줄 단비가 필요하다면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을 찾아가 보자.서학예술마을도서관주소 l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2문의 l 전주시 문화정책과(063-281-2733)운영시간 l 9:00~18:00(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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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도서관,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열다
여름의 첫 페이지를 여는 6월. 풋풋한 신록이 이 계절의 표지를장식한다면, 빽빽이 내지를 채운 것은 전주 도서관이다. 한 장, 한 장 책갈피를 넘기듯 새로 문을 연 도서관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자.도서관 나들이의 첫 순서는 새로 지은 ‘신상’ 도서관이다. 덕진공원 연못을 가로지르는 연화교 한가운데, 소박한 듯 우아한 멋의 ‘연화정도서관’이 연꽃에 앞서 고개를 내민다. 한옥으로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내니, 시민들의 쉼터이자 색다른 여행지로 그만이다. 완산동 용머리 여의주마을 생태숲 소공원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인 ‘옛이야기도서관’이 6월 중순 문을 연다. 갓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금암도서관과 인후도서관에는 초목만큼이나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하다. 인후도서관엔 인후동의 전망을 감상하는 ‘빛뜰’과 도서관 안 영화관인 ‘영화애(愛)뜰’이 사이좋게 이웃해 있다. 송천도서관에선 온 가족이 소풍하듯 들뜬 모습이다. 캠핑하듯 책 놀이를 즐기고, 미디어를 친근하게 경험한다. 새롭게 변신 중인 도서관도 여럿이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 헌책도서관, 정원문화도서관은 6월에 문을 열고, 아중호수도서관은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뀔 완산도서관, 서신·쪽구름·효자·건지도서관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알차고 즐거운 책 놀이터로 변화하는 중이다. 도서관이 각양각색인 만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사람도 다양하다. 전주도서관여행을 안내하는 여행 해설사부터 책기둥도서관을 공연장으로 만드는 인형극 배우까지, 도서관과 엮인 알콩달콩한 사연을 소개한다.전주 도서관에는 얼마나 많은 책이 있을까? 도서관에 대해 궁금했던 이모저모를 한데 모았다. 도서관을 속속들이 알고 싶다면, ‘숫자로 보는 도서관’ 페이지를 그냥 넘기지 말자.한 권의 책을 읽듯 전주 도서관을 찬찬히 둘러보고 나면, 한결 푸르러진 마음의 밭이 너른 품을 내어줄 테다.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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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답게 지은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한옥도서관 연화정도서관 추억은 각각 달라도, 오랜 세월 전주 시민의 쉼터로 사랑받아 온 곳, 덕진공원이다. 이 덕진공원을 대표하던 연화정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품은 ‘연화정도서관’으로 변신해 6월 2일 문을 연다. 개관을 기념해 유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등을 집필한 박웅현 작가의 북 토크도 열릴 예정이다. 연화교 중간쯤 ㄱ 자 형태로 어깨를 맞댄 연화루와 한옥 건물인 연화당(본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서관 옆 누각이라니.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옛 선조들이 시를 읊고, 책을 읽으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 바로 누각이다. 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간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편하게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잠시 책을 놓고 자유롭게 뒹굴며 쉬어갈 수도 있다. 연화루에서 나와 도서관인 연화당으로 가기 전, 통로에서 마주하는 풍경도 놓치면 아쉽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반짝이는 물빛을 보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리라. 마음을 가라앉히고 연화당 문을 여니 나무와 책 냄새가 기분 좋게 코끝을 자극한다. 둘러보니 안내데스크 옆 벽면 서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키 작은 서가로 구성돼 있다. 이 서가는 한옥과 어울리면서도 창을 가리지 않는 목재 가구로 맞춤 제작됐다. 창은 통창 양옆으로 격자무늬 나무살을 더해 한옥의 멋과 뷰 모두 잡았다. 한쪽에 평상을 놓아 편히 앉아서 창밖을 보며 책 읽는 즐거움도 누리도록 했다. 천장의 노출된 서까래와 곳곳에 자리한 현대적 소품들도 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장 한국적인 공간에 감각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연화정도서관은 한옥의 특징을 살린 ‘점·선·면·그리고(…)·여백’을 주제로 한 다섯 개의 서가에 총 1,850여 권의 책을 구비하고 있다. 먼저 ‘점(찍다)’은 전주를 소개하는 도서 및 전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역사소설 등 문학 책들로 구성했다. ‘선(잇다)’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다루는 책들을 두었다. ‘면(채우다)’은 BTS를 필두로 한 K-컬처(신한류)를 다룬 책들과 세계에서 주목받은 우리나라 책들, 그리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원서들이 자리한다. ‘그리고(…)’는 한국적인 소재의 그림책을 비치했다. 마지막으로 ‘여백’에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표현한 사진집, 디자인 서적 등 읽기보다 보는 예술 책(Art Book)을 준비했다. 도서관과 연계된 한국의 미를 체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싱그러운 연두색 둥근 연잎 사이로 수줍은 듯 발그레한 분홍빛 연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계절, 한국의 미를 품고,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거점이 될 역사적 공간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 보자. 연화정도서관 주소 |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1 문의 | 063-714-3527 전주도서관의 BI를 소개합니다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전주의 비전과 철학을 담은 전주도서관 BI(브랜드)가 새롭게 제작됐다. 로고에는 시민들이 도서관을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삼아 책을 통해 치유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으며, 심볼인 책 풍선은 쉼표와 책의 페이지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궁극적으로 전주 도서관은 사람과 책을 이어 주는 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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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옛이야기도서관’
6월, 여의주마을에 문을 여는 특별한 도서관 여의주마을은 현재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조성되는 생태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생태숲에는 다양한 나무를 만날 수 있는 생태공원과 산책로, 운동시설을 조성한다. 더불어 특별한 도서관, 면적 32㎡ 규모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것이다. 유명 건축가이자 전주역 앞 첫마중길을 설계한 홍익대학교 유현준 교수가 설계를 맡아 생태숲과 조화를 이루는, 숲을 품은 도서관을 완성했다. ‘옛이야기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가벽이다. 일정 높이를 띄운 가벽을 전면에 둘러 특색 있는 외관을 만들었다. 건물 안 의자에 앉으면 통유리 너머로 담장과 처마, 하늘, 그리고 자연 등 한옥의 마루에 앉아 있는 듯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벽과 건물 사이에 새하얀 자작나무를 심어 마치 자작나무 숲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마저 든다. 외부와 차단된 답답한 느낌 대신, 기분 좋은 착각을 안겨 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잠시 현실을 잊고,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다. 건물 입구에 대한 고정관념도 유쾌하게 깨 준다. 생태숲 산책로와 맞닿은 옥상이 전망대 겸 진입로다. 완산칠봉 후면부가 얼핏 보이는 옥상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도서관 입구가 나온다. 이름처럼 마을의 옛날이야기를 비롯한 전래동화 위주의 책을 배치하고, ‘이야기보따리단’도 운영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 오래된 마을에 문을 연 도서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옛이야기도서관주소 |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1가 37문의 | 063-281-5323 새로운 책 놀이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6월 개관하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이 도서관은 미술과 음악, 사진, 공연과 관련된 예술 도서를 갖춘 예술도서관이다. 헌책도서관이 6월 말 동문거리 안 기존 건축물(동문길 51)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다. 이곳에는 명사들의 기증 도서 코너가 마련되는데, 첫 기증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천만 그루 정원 도시 전주의 꿈을 담은 정원문화도서관도 6월 문을 연다. 중산공원 내 정원문화센터에 조성되는 작은도서관으로, 정원 관련 책들을 주로 만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도서관, 아중호수도서관은 음악·치유·생태 도서관으로 올해 10월에 만날 수 있다. 길이 101m의 목재로 짓는 이 도서관에서는 아중호수의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완산도서관은 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고, 서신·쪽구름·효자·건지도서관들은 내년까지 새로운 모습의 책 놀이터로 조성된다.
#여의주마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완산동
전주다운 오래된 도서관의 변신, 송천․인후도서관
‘모두의 도서관’으로 거듭난 책 놀이터 송천도서관전주시립 송천도서관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책 놀이터로 거듭났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통해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1층에서는 어린이와 유아가 꿈을 키우고, 2층에서는 책과 함께 영화도 보고, 3층 미디어 창작공간에서 방송 촬영도 할 수 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복합문화공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총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물 중앙부 천장을 뚫어 개방감을 더했다. 1층은 오롯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먼저 아동실은 ‘’라는 이름처럼 말 그대로 책과 함께 신나게 놀도록 꾸며졌다. 숲속의 집 형태의 공간에 앉아 책을 읽고, 텐트 안에서 북 캠핑도 즐길 수 있다. 맞은편에 자리한 유아실은 ‘그림책방’이라는 이름답게 알록달록한 그림책이 가득하다.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녹색의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쿠션형 계단은 안전하게 뛰놀며 책을 읽기 그만이다. 자그마한 인디언텐트는 숨은 공간을 좋아하는 유아들에게 인기 만점. 엄마들을 위한 편안한 소파도 마련돼 있으니 육아에 지친 몸을 쉬어 가도 좋겠다. 2층 ‘모두의 서재’는 비밀의 문처럼 뚫린 아치형 서가가 신비로운 느낌마저 자아낸다. 가족도서관답게 부모 지침서들이 자리하고 있다. 테라스로 나가면 마치 외곽의 분위기 좋은 카페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햇빛과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기 좋은 ‘사색의 정원’이다. 3층에는 ‘미디어 창작실’이 자리한다. 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영상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중·장년층을 위한 유튜브 제작법 등의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모두의 도서관’으로 거듭난 송천도서관에서라면 아이도 어른도 모두 마냥 즐거울 것만 같다. 전주시립 송천도서관 주소 | 전주시 덕진구 솔내로 212 문의 | 063-281-2798한 편의 영화 같은 숲속 도서관 인후도서관책장 넘기는 소리마저 조심스러웠던 정숙한 도서관이 책과 영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지난 4월 19일 다시 문을 연 전주시립 인후도서관 이야기다. 1년간의 공사를 거쳐 정형화된 도서관의 틀을 깨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단장했다. 도서관의 무한 변신에 놀라움을 안고 안으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간이 펼쳐진다. 어린이 책 놀이터 ‘책마루’와 유아 책 놀이터 ‘키움마루’다. ‘책마루’ 중앙에 자리한 기차형 서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꿈을 싣고 달리는 기차에서 책을 꺼내 오두막에 앉아서 편안하게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천장에는 별 모양과 세모 모양 조명이 상상력과 재미를 더한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 턱 낮은 계단을 오르면,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나뭇잎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이 나타난다. 인후도서관 곳곳에서 이처럼 자연이 만들어 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맞은편 유아 책 놀이터 ‘키움마루’는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기고 걸을 수 있도록 가구를 최소화했다. ‘책마루’와 ‘키움마루’를 가로지르는 복도에는 기존의 기둥을 활용한 서가가 자리한다. 2층 종합자료실은 인후동의 전망을 감상하는 ‘빛뜰’과 영화와 영상 관련 도서를 전시하는 주제서가로 바뀌었다. 3개월마다 주제를 바꿀 예정으로, 현재 해리포터 관련 자료들이 자리하고 있다. 주제서가 오른쪽에는 철학과 인문학 도서를 구비한 ‘기억의 서재’가, 왼쪽에는 문학과 역사 도서를 갖춘 ‘이음의 서재’가 자리한다. ‘기억의 서재’에서 읽은 책을 기반으로 ‘이음의 서재’에서 생각을 잇고, 넓혀 가도록 한 것이다. ‘기억의 서재’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영화애(愛)뜰’은 도서관 안 특별한 영화 공간이다. DVD, 영상 관련 도서는 물론 영화 감상도 가능하다. 3층 ‘배움뜰’은 다양한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지식을 쌓는 공간이다. 새로워진 인후도서관에서 한 편의 영화 같은 도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전주시립 인후도서관주소 | 전주시 덕진구 안덕원로 349 문의 | 063-281-6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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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특공대’책 놀이터를 만드는 사람들
도서관 여행 길라잡이여행해설사 이유라“저는 여행사에서 10년간 근무했었는데요, 쉬는 날이면 자녀들과는 물론이고 독서동아리 활동으로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이 좋은 공간과 알찬 프로그램을 더 많은 사람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력도 살리고 취미도 살릴 수 있는 ‘전주 도서관 여행’ 여행해설사에 도전하게 됐지요. 도서관 여행은 전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에요. 여행 참여자를 도서관에서 종종 다시 만나기도 하는데, 그럴 땐 도서관 여행을 통해서 시민과 도서관을 연결해 준 것 같아 정말 보람을 느낀답니다.”도서관에서 ‘첫 책’ 지은이동화작가 양봉선“저는 1994년 동화작가로 등단해 아이들과 여행하며 일어난 일들로 생활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완산도서관 ‘자작자작 책 공작소’에서 첫 입주 작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자작사색(전문작가의 방)에 입주 지원 신청을 했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곳에서 쓴 글이 언제 이렇게 책으로 완성되었네요. 이 책 이 자작자작 책 공작소의 첫 책이라는 것도 영광스럽고요. 아름다운 완산칠봉 투구봉의 기운을 받아 집필도 더 잘됐고, 자작일상(시민작가의 방) 등 좋은 공간에서 보낸 시간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인후도서관 카페지기어르신 바리스타 이미현 “정년퇴직을 하고 제 나름대로 버킷리스트(해보고 싶은 일들의 목록)를 만들었거든요. 그중에 카페지기가 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시니어 카페지기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해서 당당히 ‘소풍’에 입사했지요. 큰 소득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다시 출근하는 일상이 참 좋습니다. 시니어지만 일에 관해서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항상 유니폼 상태를 확인하고, 고운 말씨와 미소를 유지하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곳 인후도서관은 큰 창이 많고 창 밖으로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그래서 카페로 출근할 때마다 정말 소풍 가는 기분으로 집을 나서게 되는 것 같아요.”도서관에서 공연하는 배우인형극 배우 장경화“저는 ‘동화나래연구소’가 운영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도서관 공연’의 배우입니다. 7년째 인형극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연은 도서관을 공연장으로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데요, 특히 ‘책기둥도서관’은 층고가 높아 인형극 무대를 설치하면 다른 곳보다 훨씬 웅장하게 느껴진답니다. 시청 밖 노송광장에서 놀던 사람들도 인형극이 시작되면 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관람하곤 하지요. 이제 시민들이 이곳이 관공서라는 생각보다는 놀이와 공연 문화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뿌듯하고요,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책기둥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공연도 보며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우주로 1216 트윈세대 운영자우주로 1216 트윈운영단 김도언“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우주로1216’은 12세에서 16세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요, 저는평소에도 여기에 자주 왔었어요. 그러다가 우주로 게시판에 트윈운영단을 모집한다는 안내를 보고, 지원했어요. 트윈운영단은 우주로를 무엇으로 채울지 함께 논의하면서 운영하거든요. 저는 원래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편이었는데, 운영단에서 활동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올라가고 활발한 성격으로 변했어요. 무엇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좋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게 가장 기뻐요. 우주로를 만나기 전까지는 도서관을 조용하게 공부만 하는 지루하고 딱딱한 곳이라 생각했었지만, 이제 저에게 도서관은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곳이에요!”연화정도서관을 지은대목장 신유찬“아버지께서 전통 가구와 소목 일을 업으로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목수 일을 접했습니다. 그러다 큰형님의 권유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됐고, 25년 정도 해 왔습니다. 지금도 배우고 있고요. 한옥 건축의 기술, 감리, 설계 등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인 대목장으로서 제가 이번에 연화정도서관 짓는 일을 총괄하게 됐는데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면서 덕진연못의 풍경과 잘 어우러지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여러 기능장의 땀과 노력으로 지어진 연화정도서관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고, 많이 찾아 주시면 좋겠습니다.”영·유아들의 첫 번째 선생님책놀이 선생님 정수경“저는 보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음 세대를 키워내는 일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그래서 건지도서관이 개관하기 전부터 ‘생애 첫 도서관 이야기’ 사업의 문을 두드렸고요, 사명감을 가지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요. 이 사업은 생후 6개월~48개월 영·유아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육아 지원 프로그램이에요. 아기들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해 주고, 그림책을 매개로 즐겁게 노는 시간인 거죠. 그러다 보면 어려서부터 책과 친밀해지고, 부모와도 더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온몸으로 만족감을 표현해 줄 때, 진심으로 기쁘고, 보람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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