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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여름은 책이다 – 이렇게 읽어요
나는 여기서 읽는다
김완준 모악출판사 대표_책과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옳다베테랑 편집자이자 소설가인 김완준 대표는 늘 가방 속에 책을 한두 권씩 넣고 다닌다. 머나먼 여행지에서, 여행지로 이동하는 기차나 버스, 비행기 안에서, 또 약속 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면 어김없이 책을 꺼내 펼친다. 일상을 벗어나 낯선 환경에서 받는 새로운 자극이 그에게 활력이 된다. 딱딱한 사무실을 나서면 활짝 열린 머릿속으로 책 내용이 더욱 술술 들어온다. 낯선 장소에서 즐기는 그의 애독서는 단연 소설책이다. 휴가지의 카페나 해변에서 소설 속 이야기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저문다. 밤에는 이야기를 음미하며 보낸다. 그는 전주 시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바캉스, ‘북캉스’를 제안했다. “여름휴가를 단순히 소비하기보단, 독서를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 보면 어떨까요? 윤지용 기억출판사 대표_최고급 자연 전망, 테라스 북 카페 ‘한 사람의 삶이 모여 역사가 된다’는 모토로 문을 연 1인 출판사 ‘기억’의 윤지용 대표. 북적이는 도심에서 슬쩍 비껴난 곳, 평화로운 풍광에 둘러싸인 빨간 벽돌집의 2층 테라스에 그만의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집안일을 모두 마친 오후 시간, 야트막한 산과 너른 들이 한눈에 보이고, 새소리, 바람소리 정겹게 드나드는 테라스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연일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면 글 한 줄 읽고, 빗줄기 한번 구경하며 시원한 피서를 즐긴다. 평소에 과학사나 문화사 등 역사책을 주로 읽는다는 그에게 독서의 이유를 묻자, ‘사람과 세계에 대한 앎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전원에서 보내는 사색의 시간, 뜨거운 여름을 나는 그만의 피서법이 아닐까.김정경 시인_숲을 사랑한 시인의 자연 책방 산책을 좋아하는 김정경 시인은 느릿느릿 걷다가 의자가 보이면 앉아 ‘야금야금’ 책을 읽곤 한다. “밖에서 책을 읽으면 ‘딴생각’이 잘 나서 좋아요. 책의 문장에서 시작된 이런저런 생각들이 먼 곳까지 뻗어 나가는 게 재밌거든요.” 그가 즐겨 찾는 장소는 완산공원의 삼나무 숲. 빽빽한 삼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구절이나 짤막한 단상들을 메모해 두기도 한다. 때로는 인상적인 대목을 중얼중얼 소리 내어 읽는다. 그러다 보면 복잡하게 꼬여 있던 생각들이 한 올, 한 올 풀린다. 그는 스스로를 ‘이야기 중독자’라 일컫는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알아갈 때, 이 세계의 일원이 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는단다. 독서는 타인을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그만의 방식인 셈이다.하연수 거름출판사 대표_책 펴는 그곳이 도서관 ? 전주와 전북 지역 관련 서적 발간을 구상 중이라는 하연수 대표는 일상에서 늘 책을 곁에 두고 생활한다. 집과 사무실은 물론이고 카페와 서점, 여행지 등 아무 데서나 책을 펼쳐 읽는다. 사무실의 책장만큼이나 침대 맡에도 책이 빼곡하다. 도서의 종류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인문사회, 역사, 문화 관련 서적부터 시집과 소설책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까이한다. 그는 전주에 대해 ‘문화적 콘텐츠가 풍부한 도시’라고 말하며, 책을 통해 그 잠재력이 발휘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복잡한 사회에서 바쁜 마음을 쉬어갈 수단으로 책만 한 것이 없지요. 독서를 통해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보길 권합니다.” 그는 많은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공유하는 ‘책 읽는 전주’를 꿈꾸고 있다.이휘현 KBS전주 프로듀서_침대 위에서 맛보는 부자(父子)의 책 맛시사 예능프로그램 ‘이슈잇수다’를 진행하는 이휘현 PD에게 독서란 '정신의 안식처'이다.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책을 읽는 것이 최고의 힐링이다. 대학 시절엔 일 년에 500~600권을 읽으며 ‘다독가’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직장인이 된 후엔 휴식 같은 독서를 지향하게 되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잠에 빠지기 전까지가 그의 독서 시간이다. 몸에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오랜 친구 같은 책과 함께하는 시간은 짧지만 달콤하다. 그의 집 거실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몇 년 전, 텔레비전을 작은방으로 옮기고 거실의 빈 공간을 책으로 채운 것. 그와 아내가 솔선수범해서 책을 읽으니, 초등학생인 아이들도 자연스레 독서 습관을 익히게 되었다. 책을 통해 온 집안 식구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중이다.
2020.12.08
#독서
#피서지
#북카페
#북캉스
전주 그곳
덕진연못, 맑고 깨끗하게 시민 곁으로
연화천 생태하천으로 복원·연화교 철거 덕진공원은 전주 시민이면 누구라도 추억 하나쯤 가지고 있는 전주의 대표 공원이다. 연꽃과 창포가 무성하게 자라 나 해마다 여름이면 연꽃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호수 중심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를 걸으면서 데이트를 하 는 연인들이 많아 연인들의 성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오리 배와 보트를 타고 한적한 호수 풍경을 즐길 수도 있고, 밤 이면 화려한 음악 분수쇼 앞에서 멋진 프러포즈를 하는 청 춘들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여 있던 연못은 수질이 점점 악화되었 고, 호수 위를 가로지르며 시민들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했 던 연화교 역시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렇게 한옥마을과 신시가지 등에 밀려 오랫동안 관리가 소홀했 던 덕진연못이 최근 국가의 ‘중점 관리 저수지’로 선정되면 서 본격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중점 관리 저수지는 국 가가 직접 관리하는 저수지로, 덕진연못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다. 전주시는 수질의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밑바닥부터 오염물을 제거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위 한 친수 공간을 확대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덕진연못 을 만들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 록 조성할 계획이다. 사라져 버린 연화천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또 연못을 가로지르는 낡고 위험한 기존의 연화교를 철거하고 새로운 교량을 가설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물이 맑아지고 숲이 우거지면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여든다.”면서 “덕진연못을 살려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고 덕진호반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2020.12.07
#덕진연못
#연화교
#생태하천
빛나는 기억, 다시 뛰는 심장
전주종합경기장의 기록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준공한 전주종합경기장. 종합경기장은 전북 도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건설한, 도민의 열망과 꿈을 담은 경기장입니다. 지난해, 전주시는 종합경기장을 미래유산 제1호로 정하고 전주종합경기장에 관련된 시민의 기록물을 수집했습니다. 장롱 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소중한 기록물들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세상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총 320여 점의 기록물이 출품 되었고,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43명의 입상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시민의 기록물들은 시청 로비에서 ‘경기장, 뜨겁게 울리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하기도 했죠.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기억으로 하나가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이렇게 모인 전주 기록물들은 이라는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전주종합경기장 백서는 그간의 노력을 갈무리한 작은 결과물이자 종합경기장 재생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전주와 함께 희로애락을 함께해 왔고 지금도 함께 하고 있는 종합경기장의 60여 년 생애를 시민들과 함께 나눕니다. 문의 | 전주정신의숲추진단(063-281-2268)
#전국체전
#전주종합경기장
#기록물
멋진 하루
바람 쐬는 길
흘러내리는 물길, 올라가는 오붓한 숲길
기억은 시간을 통해 과거를 그려내고 전주역에서 기차를 타고 여수 이모님 댁을 찾았던 기억이 어렴풋하다. 1970년대 중반의 여덟아홉 살 무렵이었다. 당시 전주역은 우아동에 위치한 현재의 역사가 아니라 전주시청사가 자리 잡고 있는 옛 전주역이다. 서울을 가거나 여수를 가거나 고속버스보다는 철도가 원거리 여행의 교통수단이었던 기억 속의 전주역이 아직도 생생하다.여수로 향하는 전라선은 드물지 않게 터널을 만난다. 터널은 캄캄한 밤과 겹쳐진다. 여수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거리가 멀고, 그곳으로 향하는 곳에 어떤 도시가 있는지 모르는 소년의 아득함처럼, 캄캄한 터널은 아직도 먼 느낌으로만 남아 있다. 그 옛날 전주 동산동 방면으로는 덕진역이 있었고, 남원 방면으로는 남관역이 있었다. 슬치 넘어 관촌으로 향하는 기차들 중에는 신리역에서는 서지 않아 도 남관역에서는 꼭 서야만 하는 열차도 있었다고 한다. 강원도 태백만큼 험악하지 않지만 증기기관차로 슬치고개를 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란다. 운 좋으면 하루에 두 번, 어떨 땐 그 이상 잔뜩 숨을 몰아쉰 채 슬치를 넘어야 하는 기차의 전진기지가 남관역이었다. 전주의 남쪽 관문 남관역의 존재 이유였다.마흔 중반 이하의 젊은 세대에겐 전북대 앞에 철길이 있었고 전주시청이 전주역이었다는 사실 자체가 생소할 것이다. 한벽루 아래 터널이 기찻길이었다는 사실은 어렴풋하게 들었을 법하지만 사십 년이 채 되지 않는 전주를 그려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일 듯하다. 지금의 전주역을 지나 신리로 새롭게 길이 난 게 1981년 5월이기 때문이다.철길은 그렇게 한벽루 밑을 흐르고 옛 전주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은 한옥마을을 오른쪽에 끼고 오목대와 이목대 사이를 지났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오목대와 이목대가 별개로 떨어진 언덕 위의 정자로 오해하기 십상이지만 원래 오목대와 이목대는 승암산 아래 능선에 나란히 존재했다. 전라선이 뚫리면서 철로로 인해 승암산에서 떨어지게 되었고 후일에 기린대로가 뚫리면서 거리가 더 넓어졌다. 확연하게 분리된 공간은 본래 한 몸이었다. 하필이면 한벽루 아래로 철길이 났을까 싶지만 운명은 한벽루 아래에 터널을 내주어야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전주천을 타고 남쪽으로 향하는 철길이 되었다. 터널을 바로 지나면서 좌측에 자리한 전주 자연생태관은 철로가 있던 시절엔 철길 옆 오막살이를 하던 사람들이 철길로 인해 고립된 삶을 살던 터전이었다. 이 길가에 전주에서 태어나지 않았던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고조인 목조의 고향을 찾아와 왕업의 다짐을 내보였던 오목대와 이목대가 있다. 1800년대 초 순교자가 처형당했던 마당이 지금의 전동성당이었다. 순교자가 처형된 자리에 전주성을 지탱하고 있던 돌들로 프랑스 신부에 의해 1900년대 초에 전동성당이 지어졌다. 그리고 처형된 순교자들이 치명자산에 하나둘 안장되면서 치명자산은 세계적인 성소가 되었다. 1970년대 이목대를 지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 보존이 이뤄졌다고도 한다. 그것이 오늘의 한옥마을로 이어졌으니 철길이었던 이 공간은 수백 년의 역사를 여러 갈래로 담고 있다. 중세 봉건왕조의 창업과 구한말 왕조의 답답한 마음, 그리고 천주교의 피의 역사와 근대문명에 우왕좌왕하던 전주 유림들의 철로에 대한 완고한 반감과 후회가 담겨 있으며 그것이 지금의 모습과 기억으로 남아 있다. 바람 쐬는 길을 따라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지금은 이곳을 ‘바람 쐬는 길’이라 부른다. 한벽루 아래 터널로부터 시작해 색장마을 3.4km가량의 구간이다. 철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길에는 나무 터널이 시원하게 드리워져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전거로 느리게 달리기 딱 좋은 곳이다. “전주 사람 중에 이 길을 얼마나 찾아보았을까요?”라는 질문에 김 팀장이 대답한다. “아마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 아니고서는 손에 꼽을 것 같습니다. 이름 그대로 바람 쐬기에 딱 좋은 공간이고 여러 가지 보고 느낄게 참 많은 길인데 말입니다. 색장마을 구간과 은석교 너머 신리로 향하는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면 편백나무를 쭉 심어 나무 터널로 만들어도 참 좋겠어요. 이 구간만 올해 완성되어도 빼놓지 않을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덧붙인다. 완주군 상관면 신리와 전주시 색장동 구간 중 이어지지 않은 구간을 전주시와 완주군이 함께 자전거 도로로 만들고 있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한벽루부터 왕복 13km가량의 전주천을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게 된다. 한옥마을 이목대 아래나 향교 아래 또는 전주자연생태관에서 공영자전거를 빌려 이 코스를 도는데 한 시간 남짓 달릴 수 있는 훌륭한 자전거 코스가 될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두어 시간 달려볼 만한 길이다. 좀 더 욕심내 신리를 지나 한일장신대를 지나 왜목재 너머 구이로 돌아오거나 화심 방향으로 돌아오면 출발점으로부터 30km 조금 넘는 훌륭한 라이딩 코스가 된다. 시간을 간직한 옛길, 옛 기억 사이에서 도시가 변하면서 옛길은 무용지물이 되고 방치되기도 한다. 광주에서 경상도로 이어지는 경전선 옛 철길은 ‘푸른길’이라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북한강변 기찻길은 한강 자전거 도로로 훌륭하게 재탄생하기도 하였다. 옛 공간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대한 개념이 약하던 때, 새로운 철길을 내면서 기린대로와 바람 쐬는 길로 이어지는 옛 전라선 철길을 배려해 줄 여유가 그 시절엔 없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덕진광장, 전주시청사 주변, 바람 쐬는 길에는 철로로서 기능했던 옛 기억을 담아둘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인다.언뜻언뜻 스치는 아름다운 풍광에 취하지만 말고, 무언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으되 묵묵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구조물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고민이 이뤄졌으면 싶다. 글 김길중 | 한의사김길중 씨는 한의사이자 전주 생태교통시민행동 공동대표이다. 전주시 자전거 다울마당 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주역
#한벽루
#자전거 도로
내 삶을 바꾸는 전주의 도전
민선 7기 전주시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았다. 시민들의 삶을 단박에 바꿀 수는 없겠지만, 사람과 생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새로운 성장으로 가슴 뛰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주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민선 7기 김승수 시장의 첫 결재는 ‘1000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 도시 곳곳에 천만 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어 전주를 숲속 도시, 정원도시로 조성하는 것.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시민들이 숨 쉬기 편한 맑은 공기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낡고 오래된 도시를 환하게 바꿀 도시재생 사업도 착착 진행 중이다. 전주역·팔복동·서노송 예술촌·서학동 예술마을 등 구도심과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이 도시재생을 통해 뜨거운 맥박을 되찾는다. 전주 덕진공원도 ‘국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수질 개선에 나선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에 발맞춰 전주시도 ‘고용과 일자리’를 민선 7기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청년 일자리 늘리기, 지역 소상공인 및 기업 지원도 실질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사람의 도시 전주는 환경과 생활, 생태와 경제 모두 분야에서 품격을 갖추었을 때 완성된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달라지고 있는 전주, 내 삶을 바꾸는전 주의 도전을 만나러 간다.
#지속가능한 도시
#정원도시
#도시재생
천만 그루의 나무, 함께 숨 쉬는 도시
‘생태도시’란 어떤 도시일까. 전주시가 그려 놓은 생태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그동안 전주는 생태도시로의 여정을 묵묵히 진행해 왔다. 하지만 ‘폭염’과 ‘미세먼지’에는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 민선 7기 전주시가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이 두 가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숨 쉬기 편한 맑은 공기 도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전주가 꺼낸 비장의 무기는 바로 ‘가든시티 전주’다. 전주 곳곳에 총 1,000만 그루 나무를 식재 해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주는 어떻게 도시를 하나의 ‘정원’으 로 만들어 갈까? 먼저 전주 곳곳의 공원과 공터, 학교 및 공공기관 옥상과 벽면에 녹지를 조성할 예정이 다. 팔달로·백제대로 등 주요 도로 노선마다 나무를 심어 가로 숲을 조성하고, 산림에는 ‘치유의 숲’을 만 들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도 늘려 나간다. 더불어 공공기관 및 공영 주차장 식물 담장 설치, 민간 기업의 나눔숲도 조성하는 등 다방면에서 녹지 조성에 힘을 쓸 계획이다. 전주 어디라도 시민 곁에 나무를 들여 놓겠다는 것, 이렇게 자연의 힘으로 폭염과 미세먼지를 극복하는 일은 가장 전주다운 해결법이 되지 않 을까. 도시의 일상을 건강하게 바꾸어 놓을 가든시티 전주. 천만 그루 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전주에서 시 민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지 알아보자. 나무가 ‘열일’해요 도시의 온도를 낮춰요 도심 숲이 조성되면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이 3~7도 낮아지고, 습도가 9~23% 올라가요.공기가 맑아져요 느티나무 한 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1.8톤의 산소를 내놓아요.미세먼지가 줄어요 1ha 면적의 숲은 도심 미세먼지 농도를 25.6%, 초미세먼지 농도를 40.9% 절감시켜요.도시 소음이 줄어요 중앙분리대에 키 큰 침엽수를 심을 경우, 자동차 소음 75%, 트럭 소음 85%가 차단돼요. 도시를 바꿔봐요 어디에서든 초록을 볼 수 있어요 걸어서 5분 안에 공원이나 쉼터에 갈 수 있도록 마을 정 원, 골목길 정원 등 다양한 유형의 녹지를 조성해요. 매력 있고 가고 싶은 숲을 만들어요 멋진 가로수길, 테마가 있는 산림 숲·공원, 예쁜 꽃담 길 등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적인 숲을 조성해요. 옥상과 벽면이 푸르러져요 회색빛 가득했던 도시의 벽면과 가로변 콘크리트 구조물에 담쟁이 등을 심어 도시의 색깔을 푸르게 바꿔요. 시민과 함께해요 시민 모두 1인 1그루 심기 운동 시민 모두가 한 그루씩 나무를 심자는 ‘1인 1그루 심기 범시민 운동’을 펼쳐요. 택지와 건축물에 조경 면적 확대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에는 녹지 공간이 참 부족해요. 천연 공기청정기인 조경 면적을 함께 늘 려요. 기업·단체별 숲 만들기김우빈 숲, 마마무 숲처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숲, 근사하겠죠? 여러분도 함께 해 주세요.
#생태도시
#가든시티
#정원
#폭염
#미세먼지
가을, 전주에 새바람이 분다
새 집 새 가족이 생겼어요, 전주동물원
동물원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얼마 전, 대전의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 사살 소식이 뭇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한동안 SNS에서는 동물원 존폐 논쟁이 뜨거웠다. 동물원 폐쇄를 주장하는 국민 청원운동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동물을 가둬두고 구경하는 오락시설’이라는 과거의 동물원 개념을 떠올려서 그렇다. 전주는 2014년부터 동물원의 변화를 통해 이러한 논란의 해결책을 마련해왔다.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한 생태동물원’이 바로 그것. 가장 먼저 쇠창살과 시멘트로 지어진 옛 사육장들이 생태 사육장으로 탈바꿈했다. 사자·호랑이사가 수풀 우거진 생태 우리로 변신했고, 물새장의 경우 먹이를 직접 새들이 채집할 수 있도록 연못을 만들고 수목을 심어 ‘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늑대사는 자연석과 여러 수목을 심어 은신처와 뛰어놀 공간을 마련했다. 그저 공간만 넓힌 것이 아니라, 원래 서식하는 자연 환경과 최대한 비슷한 여건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설계를 통해 개선을 진행해 왔다. 삭막한 콘크리트에 갇혀 풀 죽은 동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자연 속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넓고 쾌적해진 새 곰사, 동물원에 새식구 수달 전주동물원 관람객의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이 바로 10여 마리의 곰이다. 듬직한 외모와 위엄 있는 울음소리로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때문에 곰사 환경 개선에 대한 관람객들의 요구가 많았다. 전주동물원은 좁은 우리를 대대적으로 넓히는 공사를 10월 초 마무리하면서, 확 달라진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됐다. 옛 곰사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대변신’이 아닐 수 없다. 기존보다 10배나 공간이 넓어졌고, 단단한 시멘트 바닥은 부드러운 흙바닥으로 바뀌었다. 또 곰이 놀 수 있는 나무 놀이대를 짓는가 하면, 연못도 세 곳을 만들어 여름철에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뜻깊은 변화는 10여 마리의 곰들이 관람객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 이전 곰사는 은신 공간이 따로 없었던 탓에 철창을 사이로 언제나 사람을 마주 보아야 했다. 그러나 새 곰사는 관람객은 곰을 볼 수 있지만 곰들은 사람을 볼 수 없도록 공간을 구성해 곰들의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 이곳을 보금자리로 삼은 총 열 마리 곰들은 한 달간 방사 훈련을 거친 뒤 11월 중으로 이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전주천에 돌아온 반가운 손님, 수달도 전주동물원의 새식구로 합류했다.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수달이 전주천에서 여러 번 목격되면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전주동물원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방사되지 않고 사육사들의 돌봄을 받고 있는데, 적응 훈련을 거쳐 조만간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전주동물원은 전주동물원의 새 얼굴로 수달 캐릭터를 개발했다. 앞으로도 전주동물원의 변신은 계속된다. 2019년에는 시베리아호랑이와 원숭이가 새 집을 얻는다. 또 과나코, 라마 등 초식동물들을 위한 전용 사육장인 ‘초식동물의 숲’도 들어선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다는 희망, 전주동물원은 지금 그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가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 한결 여유로워진 동물들과 만나고 싶다면 이 가을이 가기 전 전주동물원에 들러 보는 것이 어떨까.
2020.11.30
#전주동물원
#수달
#곰
#사자
전주, 대한민국 혁신의 아이콘
장소 불문, 이것이 혁신이다
위험도 놀이가 되는 숲 놀이터 인후공원 유아숲체험원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그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들. 부모와 아이 모두가 꿈꾸는 모습 아닐까. 전주시는 이런 꿈을 이뤄주는 숲 놀이터와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인후공원 유아숲체험원은 숲 놀이터답게 인공시설물을 최소화하고 자연친화적으로 꾸며졌다. 놀이기구 역시 숲과 어울리는 기구들로 채워졌다. 징검다리, 나무계단, 나무 오르기, 인디언 집 등 온통 나무로 만들어진 놀이 기구들은 숲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게다가 전문 숲 체험 교육 교사가 상주해 낯선 놀이기구 이용 방법부터 숲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놀이 등을 지도해 준다.“요즘 아이들은 숲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에 따라 나뭇잎이며 열매를 주워서 살펴보고, 이런저런 놀이나 체험도 하다 보니 숲과 친해져서 참 좋다고 해요.”자칫 평범할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 숲 놀이터라는 새로운 놀이터로 탈바꿈하며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공간, 아주 재미난 놀이터가 된 것이다. 누구나 주인이 되는 시민놀이공간 커뮤니티 스페이스 마실어울려서 놀 궁리를 하다가 실제로 어울려 놀 공간이 만들어졌다. 커뮤니티 스페이스 마실(가칭)이 바로 그곳이다. 함께 모여서 놀며, 생각을 나눌 만한 커뮤니티 공간을 찾던 이들이 마음을 모아 ‘모두가 주인인 공간’을 만들었다. 협동조합 마을 발전소 을 주축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이 공간은 마실 가듯 나와서 즐기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이다. 내년 1월 정식 오픈을 목표로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마실’은 놀이의 장이자, 소비와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자 다양함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마을발전소 의 권대환 팀장은 이곳이 함께 어울려 노는 공간이자, 사회적 부동산이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마음을 모으면 부동산을 함께 소유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실은 이러한 사회적 부동산을 실현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함께 해서 행복해지는 ‘커뮤니티 스페이스 마실’은 너와 내가 함께 지역을 지키고 발전시킴으로써 행복한 내일을 꿈꾼다. 시민 부담 덜어주는 참 따뜻한 집 전주형 사회주택“저 많은 집들 중 왜 날 위한 집은 없을까?” 집 없는 설움을 씻어줄 전주시의 따듯한 집짓기가 완성됐다. 전주시와 한국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손잡고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안정적인 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른바 전주형 사회주택으로 입주를 완료했다. 전주형 사회주택은 완산동 ‘달팽이집’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그리고 올해 초, 팔복동 추천마을 오래된 다세대주택을 리모델링해 사회주택으로 새롭게 꾸몄다. 이 사회주택에는 현재 총 8호가 입주했다. 입주민들은 무엇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 제공에 만족하며, 주차 문제 등 사소한 다툼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주민들끼리 규칙을 정해 생활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만족이에요.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 분들이 입주해서 인사하고 지내니 외롭지도 않고 좋아요.”입주자 허금석(81) 할머니는 시종일관 웃음을 지으며 사회주택에 만족을 표했다. 내년 맞춤형 사회주택이 중화산동에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앞으로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나만의 집이 더 많아지기를,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그 속에서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젠트리피케이션 막는 거리의 약속 첫마중길 상생협의회구도심이 활성화되면서 정작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이 갈 곳을 잃어버리는 현상, 젠트리피케이션(상권 내몰림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전주시와 전주역 앞 첫마중길 주변 건물주, 그리고 임차인이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고자 마음을 모았다. 적정 임대료를 유지하기로 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건물주들은 적정 임대료를 유지키로 했으며, 계약 기간 만료 시에도 임차인이 재계약을 희망하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러한 건물주들의 노력에 상가 임차인들은 쾌적한 영업 환경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 결과 첫마중길 대로변 50여 개 건물 중 총 13개의 건물이 상생발전 협약에 참여하기로 했다.“전주역 앞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동참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 마을 주민들 모두 동참하는 그날이 오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첫마중길 상생협의회 정종일 사무국장의 다짐이 하루 빨리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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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다움> 키워드로 본 2020 전주 핫 이슈 10
2020 전주, 함께여서 빛났다
1. 관광거점도시, 시작하다2020년 전주는 기분 좋은 소식으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전주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거점도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주가 국가 대표 관광거점도시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가장 전주다운 문화로 세계인을 사로잡을 계획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시와 티파니 등 한류 스타가 전주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관광공사의 전주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주의 매력이 세계로 뻗어 갔어요. 앞으로도 국가 대표 관광거점도시 전주, 많이 기대해 주세요. 2. 기생충, 전주에서 탄생하다2020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오른 영화 . 놀라운 건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이 작품이 전주를 주 무대로 탄생했다는 사실인데요,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만오천 평 규모의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실외 세트장에서 영화 이 탄생했습니다. 이전에도 최동훈 감독의 , 박찬욱 감독의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명감독들의 대표작도 이곳에서 촬영됐습니다. 좋은 촬영지와 훌륭한 시설의 세트장까지 갖춘 전주가 영화 촬영지로 주목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3. 전주형 J-방역, 빛나다전주시는 ‘방역 모범도시’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8·15 재확산 이후 고강도 방역과 역학조사에 집중했고,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로 12종의 고위험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2주간 매일 단속을 하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았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동선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전주시는 보건소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10개 역학조사팀을 만들어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세 차례나 칭찬을 받았습니다. 또 소독 요원, 자가격리 요원, 단속 요원, 마음 치유 전담 요원까지 전주시 전 공무원들이 방역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방역 모범도시를 만들었습니다. 4. 착한 운동, 함께하다전주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가장 빛난 도시가 되었습니다.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착한 집세 인하 운동, 착한 소비운동, 해고 없는 도시로까지 이어지며 큰 주목을 받았답니다. 특히, ‘해고 없는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한 정책이라고 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을 핑계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는데요, 다행히 98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코로나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폐업을 고려하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해고 금지가 무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상생과 연대의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5. 우주로 1216, 날다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에 조성한 청소년 책 놀이터 ‘우주로 1216’이 전주 시민들과 대한민국 공간 전문가들로부터 크게 주목 받고 있답니다. ‘우주로 1216’은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12세부터 16세까지의 트윈세대를 위한 전용 공간입니다. 공간의 기획·설계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시가 ‘아이들이 시민으로서 존중받고 있는가?’라는 반성을 바탕으로 추진한 숲 놀이터, 책 놀이터 등 전주 야호플랜의 결과물이기도 하지요. 소통을 위한 ‘톡톡존’, 창의력을 키우는 ‘슥슥존’ 등이 있는 ‘우주로 1216’으로 책 놀이하러 오세요! 6. 전라감영, 문을 열다천년 고도 전주의 상징인 전라감영이 3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재창조 복원되었습니다. 전라감영은 조선 시대를 관통하여 1896년도까지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다스리던 관청이며, 동학농민혁명 때 전주화약을 맺었던 장소입니다.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은 그저 과거 공간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전주 시민들에게는 역사적 자긍심이 되는 공간으로, 관광객들에게는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리는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전라감영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7. 수소 시내버스, 달리다지난 7월 30일, 수소 시범도시 전주에서 처음 출시된 버스계의 신상품 수소 시내버스는 현대자동차의 수소 시내버스 완성형 차량 1호입니다. 전주시 양묘장에서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부근 종점까지 운행하는 ‘수소 시내버스’는 1회 충전으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고, 배출되는 공해 물질이 없어 미세먼지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버스죠. 앞으로 전주시는 시내버스를 점차 수소 버스로 교체해 나가고, 송천동 수소충전소에 이어 삼천동 등에 수소 관련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8. 전주사랑상품권, 돌려받다전주에서도 드디어 충전식 카드형 지역 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 발행되었는데요, 소비자가 동네 슈퍼와 전통시장 등에서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사용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포인트로 적립됩니다. 월 최대 50만 원을 충전하여 사용하면 최대 5만 원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이뿐 아니라 소비자가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기부천사 가맹점 참여 업체는 매출액의 약 1%를 자율적으로 기부하게 되니, 많이 많이 이용해 주세요. 9. 전주성, 구독하다요즘 전주시 홍보 매체 중 가장 핫한 매체가 있으니, 한번 들어오면 절대 나갈 수 없다는 전주시 유튜브 ‘전주성’입니다. 올해 8월 새롭게 개편한 전주시 유튜브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시정 홍보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기획과 다양한 패러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특히, 이날치 를 패러디한 추석 거리 두기 영상은 조회 수 15만 뷰를 돌파하며 남다른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랍니다. 전주의 색다른 매력을 만나면 싶다면 유튜브 ‘전주성’으로 놀러 오세요. p.s.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니에요. 10. 생태 호수, 거닐다전주시가 도심 호수를 쾌적하게 정비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생태 공원으로 바꿔 가고 있습니다. 덕진공원은 낡은 연화교를 철거하고 전통 돌다리 형식으로 다시 놓았으며, 저녁놀 고운 호수인 기지제는 물 위를 지나는 수상 산책로를 놓아 주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과 나무로 둘러싸인 산책로가 아름다운 에코시티 세병호는 산책로를 정비했고, 아중호수 역시 순환산책로를 개통하고 수변공원과 습지 정원을 조성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전주 도심 속 생태 호수로 오세요!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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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롭게, 희망을 품다
예술로 바꾸는 풍경, 자만벽화마을과 노송광장
낡은 담벼락에 새살이 돋는다, 자만 벽화 트리엔날레오래된 달동네 자만벽화마을에 새봄 못지않게 따스한 겨울이 찾아왔다. ‘2020 자만 벽화 트리엔날레’를 통해 전국에서 자만벽화마을을 찾은 예술가들이 마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 넣고 있다. 칠이 벗겨진 담벼락마다 새살이 돋아나는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박영현 작가의 ‘동심으로’는 형형색색 무지개와 비눗방울로 유년 시절의 추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자만벽화마을 사람들은 그의 그림 위에 온기를 덧칠해 주었다. “‘왜 이렇게 다들 친절하게 대해 주시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주민들께서 진심으로 대해 주셨어요. 주민들의 배려에서 받은 감동이 작품에 묻어져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꽃보다 할매’를 그린 나선미 작가는 달동네 사람들의 고된 삶의 무게와 애환을 작품에 담아냈다. 빨간 다라이(대야)를 머리에 이고 있는 친정엄마의 모습을 통해, 굴곡진 인생의 무게를 이겨낸 우리네 어머니들을 표현했다. “자만벽화마을 작업을 통해서 많은 것들에 대해서 뒤돌아보며, 마음속 빈구석을 채웠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예술가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골목골목에 퍼뜨리고 있다. 전국에서 온 작가 스무 명이 참여한 벽화 작품은 11월 27일부터는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를 통해 온라인 전시회로 만나볼 수 있다. 뚝딱뚝딱! 아이들과 함께 짓는 전주시청 노송광장 트리하우스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몸도 마음도 지친 전주 시민들을 위해 전주시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풍성한 볼거리가 되어 줄 노송광장 ‘트리하우스(나무 위 통나무집)’가 그것이다.지난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아침, 전주시청 노송광장에 풍남초등학교 학생 60여 명이 옹기종기 모였다. 친구들과 함께 나무 위의 집인 ‘트리하우스’를 짓기 위해서이다. 아이들이 직접 밑그림을 그린 뒤, 뚝딱뚝딱 나무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수업에 앞서 톱과 망치 등 작업 도구의 사용 방법을 익히고 안전수칙을 지키며 조심조심 완성해 나가는 중이다. 만들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동심과 호기심을 키우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고 있다.완성된 ‘트리하우스’는 5m 높이의 단풍나무 위에 설치된다. ‘트리하우스’ 제작에는 김제 ‘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의 주인공인 ‘미즈노 마사유’ 씨가 총괄을 맡았으며, 노송동 교육공동체 ‘니가 오니 참 좋구나’도 참여했다. 시민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안아줄 ‘트리하우스’를 구경하러 전주시청 노송광장에 나들이 가자. 예술놀이가 일상이 되는 야호! 예술학교바다색 산과 분홍색 숲,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이토록 무궁무진하다. ‘야호! 예술학교’에 참여한 아이들은 놀이하듯 예술을 배우며 감수성과 상상력, 협동심을 키워 가는 중이다. ‘야호! 예술학교’는 지역 예술가 스물세 명과 4~6학년 아이들이 협업을 통해 예술 작품을 만들어 가는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이다. 인봉초등학교, 대정초등학교, 풍남초등학교, 용흥초등학교, 양현초등학교 등 구도심의 5개 학교가 함께하고 있다.인봉초등학교를 찾은 박은주 작가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물건으로 교환하는 ‘둥글게 가게’를 아이들과 함께 제작해 운영하는 중이다. 김누리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꿈이 있는 마을’이라는 커다란 그림을 그려 가는 중이다. 결과물 자체보다는 작업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뿌듯함을 중시하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가와 아이들이 함께 만든 작품은 실내와 교정에 설치된다. 일상에서 예술을 통한 아이들의 성장기, 그 눈부신 변화를 기대해 보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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