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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집
한지 본고장의 명성을 되찾다
전주 한지를 알리는 K-한지마을 K-한지마을은 전주천년한지관이 위치한 서서학동 일원 흑석골에 들어설 예정이다. 1980년대까지 한지골로 불리던 흑석골은 남고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맑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가내수공업으로 한지를 뜨는 공장이 이웃해 있던 마을이다. 앞서 전주시는 흑석골에 복합문화공간인 전주천년한지관을 건립하고 전통 기술을 지키며 한지 제조와 전수에 힘쓰고 있는 한지장인 4명을 ‘전주한지장’으로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전통 한지의 원형을 복원하고 명맥을 이어 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고려 중기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왕실의 진상품이자 외교문서로 활용되었던 한지의 본고장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전통을 계승해 한류의 중심지로 K-한지마을은 전통 한지의 맥을 잇기 위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인프라 공간을 구축한다. 한지의 역사와 기록물을 보존하고 아카이브로 한지 자료의 접근성을 높여 줄 한지역사기록관,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 식재로 경관림을 만들어 방문객이 자연 속 쉼과 교육·체험을 할 수 있는 닥나무 경관림, 한지 작가들의 레지던스 공간인 한지문화예술촌, 그리고 신협과 연계해 조성하는 체류형 연수시설인 한지인 연수원이 들어선다. 또한, 인근 학산 치유의 숲과 연계한 역사문화탐방 및 산책 코스 등을 개발해 한국적 웰니스(Wellness) 체험 관광을 만들어 간다. 한지 자원을 집적화한 K-한지마을. 지역 주민과 한지 전문가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전통을 보전하고 문화를 확산하며, 미래에 전통 한지의 우수성을 계승하기 위한 폭넓은 활동을 기대한다.
2024.10.23
#한지
#향토문화유산
#한지마을
완주-전주 견문록
전주 흑석골 한지마을에서 완주 소양 대승한지마을까지
그윽한 한지의 결을 따라
K-한지마을(흑석골)의 세계화를 위하여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을 밟으며 흑석골로 들어선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한지를 넘길 때의 소리처럼 정겹다. 산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펼쳐 놓은 것처럼 아늑한 이곳은 바위가 반절, 흙이 반절이어서 ‘반석리’라고 했는데, 이 바위조차 모두 검은빛을 띠고 있어서 ‘흑석골’이라고 부른다. 전주교(전주다리)에서 완주 구이를 가다 보면 공수내 다리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동쪽으로 뻗은 계곡을 올라가면 흑석골이 나온다. 이곳의 계곡물은 1년 내내 마르지 않아서 전주 특산물인 한지 공장이 들어서기에 좋은 입지 조건이 되었고, 한지골(한지 골짜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가 많이 생산되어 종이 원료를 쉽게 얻을 수 있었고, 지공(紙工)과 공장이 운집했던 곳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한지를 만들었고, 아버지를 돕다가 또는 형을 돕다가 자신도 한지를 만드는 일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곳, 뒷집도 그리고 한 집 건너 이웃집도 한지를 만들었던 곳이다. 또한 한국 전쟁으로 인근 지역의 한지공들이 흑석골로 피난을 왔고, 이후에는 국가적 재건과 수출 호황으로 흑석골에 한지 생산 단지가 형성되었다. 60~70년대 흑석골 주민들은 한지를 떠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도 했다. 오늘날 흑석골의 모습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지만 흑석골에 대한 기억과 삶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산을 따라 걷는 길에 만난 집들은 구겨지고 접힌 한지처럼 서로 이마를 마주 대고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 앞으로 이곳 근처 어딘가에 K-한지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닥나무 경관림을 조성하고 한지문화예술촌을 만들고 한지인연수원과 한지역사기록관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지마을 조성사업이 전주 한지의 세계화를 위한 구심점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흑석골(한지골)에 있는 전주천년한지관 고덕산을 향해 가다 보면 왼쪽에 학산 안내도가 나오는데 그 맞은편에 전주 천년한지관이 있다. 한지의 전성기와 쇠락기, 그리고 새로운 비상을 앞둔 지금, 한지의 중심 도시인 전주 흑석골에 시간을 돌고 돌아서 전주천년한지관이 세워졌다. 원래 전주천년한지관은 한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제조 방법을 교육하며, 한지를 복원하기 위한 원료를 보급하고 한지를 제조할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우리는 이곳을 통해 타임머신을 타고 한지의 번영과 굴곡의 시간들을 소환하고, 앞으로 한지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다. 전통 한지 제조체험관에서는 누구나 한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데, 한지 제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채취한 닥나무를 찌는 ‘닥무지’를 한 다음에 닥나무 껍질을 벗기는 ‘닥피’를 거친다. 그 닥피 속의 껍질을 잿물에 넣고 삶는 ‘중해’를 한 후, 세척과 표백 작업을 거친다. 그다음 닥돌 위에 닥피를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드리고 짓이기는 ‘고해’와 지료를 제조하는 ‘초지’, 대나무 발로 종이를 떠서 물을 빼는 ‘압착’, 물기를 말리는 ‘건조’, 끝으로 덜 마른 종이를 매끄럽게 하기 위한 ‘도침’ 과정을 거쳐 종이가 완성된다. 한지 제조 과정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섬세함, 끈기와 인내를 엿볼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재료를 취하고 자연을 해치지 않았던 친환경적인 삶의 지혜는 오늘날 우리가 지향하는 자연보호와 그 결이 같음을 볼 수 있다.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만난 한지의 숨결 논과 밭은 누렇게 익은 벼로 가득하고 참새 떼들은 그 벼 사이를 마구 쏘다닌다. 어른들의 ‘훠어이 훠어이’ 하는 새 쫓는 소리가 들릴 듯한 이곳은 완주군 소양면에 자리한 대승한지마을이다. 고풍스러운 한옥으로 지어졌고 400여 년 전부터 맑은 물과 닥나무를 이용해 전통 한지를 만들어 온 곳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승지관이다. 한지를 이용해 만든 생활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넥타이, 스카프, 액자, 부채, 지갑, 인형, 의복, 침대까지 한지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점이 참으로 놀랍고,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한지의 쓰임새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다음으로 들어간 곳은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한지제조장과 체험관이다. 한 그루의 닥나무가 한지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질기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한 한지를 만드는 공간을 둘러보며 종이 한 장에 담긴 자연과 인간의 협업을 떠올리게 한다. 한옥 스테이는 자연의 고즈넉함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문풍지 소리와 풀벌레 소리, 방문 창호지에 비친 달빛을 만날 수 있는 힐링 장소이다. 8개의 방과 총 8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이 있다. 올가을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예스러운 정취를 맛보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대승한지마을에 한번 놀러 와 머물기를 바란다. 투호, 그네뛰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전통 놀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허기진 마음에 풍성함을 담아 가리라 생각한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 이곳도 한번 들러 보세요! 총 24km (차로 약 30분 소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학산과 장천제가 어우러진 숲속 힐링 공간으로 작은 오두막집 같은 시 특화 도서관이다. 장천제에는 나무 데크로 순환 산책로가 조성돼 걷기 편할 뿐 아니라 호수에는 비단잉어가 산다. I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산 81 서학예술극장 전통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주로 전통 예술가들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가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주민들과 문화 예술을 가까이에서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I 전주시 완산구 장승배기로 342, 4층 완주 모래재로 완주와 진안을 연결하는 모래재는 교통량이 적고 곡선의 도로가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가을이 되면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에서 시작되는 오색빛깔 단풍터널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까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I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완주소양캠핑장 총 62면의 사이트, 잔디, 데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변에 송광사를 비롯해 위봉폭포, 대아호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I 완주군 소양면 해월신왕길 144-19
#가을
#여행
#산속
#숲속
민선 8기 2년을 돌아보다
강한 경제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오래 머물고 싶은 역사문화관광도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전주가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산을 한데 엮고, 전주한옥마을을 넘어 관광의 외연을 넓히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것. 먼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역사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구도심과 한옥마을 지역을 ‘왕의 궁’으로, 아중호수와 승암산 지역을 ‘왕의 정원’으로, 덕진공원과 건지산 지역을 ‘왕의 숲’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인 세부 사업으로 전주부성 복원 정비, 아중호수 야간 경관 조성, 덕진공원 명소화 등이 있다. 다음으로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모악산은 관광지 조성사업으로 새로워진다. 모악산 전주 방면 등산로인 중인동에 캠핑장과 정원, 체험 시설 등을 채워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탄생한다. 또한 완산칠봉은 관광 명소화로 전주한옥마을에 편중된 관광객들을 불러들일 예정이다.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에는 전망대와 인공폭포, 정원, 힐링센터 등이,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에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전시·체험형 콘텐츠가 조성돼 구도심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도시 경쟁력 강화, 미래 국제도시의 거점 MICE 복합산업단지 전주시의 MICE 복합산업단지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시행 변경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의 변경 심의를 통과했다. 철거 공사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단지 개발에 속도가 붙게 됐다. MICE 복합산업단지는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문화 시설 등을 갖춰 미래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조성된 지 50여 년, 30여 년 된 전주시 팔복동 노후산단들이 정부의 ‘노후 거점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노후산단이 최첨단 산단으로 고도화되면 도시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대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3대 주력산업 전주시는 드론·탄소·수소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드론 분야의 경우 올해 1월 세계 최고의 혁신 박람회인 ‘CES 2024’에서 드론축구를 선보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 유일의 드론축구 전용 구장인 드론스포츠복합센터를 착공했으며, 세계 최초의 코리아 드론축구 세미프로리그도 출범했다. 2025년에는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이 열릴 예정으로 세계 32개국 2,500여 명이 우승을 향해 도전한다. 탄소 분야는 활성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지역 탄소산업 저변을 확대하는 ‘다공성 탄소소재 기반 환경소재 및 부품개발기반 구축사업’과 탄소 4대 소재의 제품 전주기 실증 기반을 조성하는 ‘전북 탄소소재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분야는 수소차 보급 확대와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소 승용차와 수소 버스 구매를 지원하고, 수소충전소를 기존 4개소에 3개소를 추가해 대폭 늘릴 계획이다. 어르신의 일상을 돌보는 복지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는 전주시. 우선 전국 제1의 치매안심도시를 위해 전북 최초 치매안심병원 지정, 치매감별검사비 확대, 치매안심마을 추가 지정 등 공백 없는 치매 안전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게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실시해 동행 매니저가 병원 이동부터 진료 신청, 진료 후 귀가까지 함께한다.
2024.06.21
#민선 8기
#강한 경제 전주
#전라도의 수도
#핵심사업
숨길, 쉼길을 이어 봄길을 걷다
치명자산 성지부터 신리역까지
봄꽃 반기는 성지 길을 걷다 성지 입구까지 걷는 길, 만개한 벚꽃이 말간 햇살을 꼬집으며 반긴다. 동백나무 정겨운 십자가의 길, 좁고 가파른 길 끝에는 순교자 기념 성당이 있다. 단아하고 서늘한 산상성당 앞, 동정부부를 기리듯 사월의 작은 숲이 애달프게 흔들린다. 승암산은 산정에 천주교 순교자들이 묻힌 후 치명자산 혹은 루갈다산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치명자산에는 신유박해로 처형된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가족 일곱 분이 모셔져 있다. 성당 위로 순교자 가족묘와 기념비, 유섬이 묘토석이 있다. 지난한 겨울을 돌아보듯 전주 시내를 내려다보다가, 전망대를 지나 성모 마리아상으로 간다. 반대쪽에서 보면 겟세마니 예수상이다. 기묘하다. 성직자 묘를 돌아보며, 개나리 사잇길로 두 수녀님을 앞세우고 산을 내려간다. ‘흩어지는 순간이 절정’이라고 소설가 김훈이 말했던가. 몽마르트르 광장에 앉아 벚꽃 잎을 헤아리며 숨을 고르고, 요안 루갈다 광장 옹기가마 경당으로 간다. 당시의 박해를 공동체 삶으로 극복한 교우촌이다. 경당으로 들어서니 신성한 아늑함이 충만하다. 기도의 숲에는 13처 십자가 길이 다시 한번 이어진다. 세계평화의전당 옆 ‘바람쐬는길’은, 교동 한벽루에서 색장동까지 치명자산과 전주천 사이다. 전라선 기찻길이 지났던 자리로, 공영자전거 꽃싱이를 빌려 타고 달리면 몸과 마음이 남아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애기똥풀, 괴불주머니, 봄까치꽃들을 호명하며 한옥마을 둘레길 숨길을 걷다가 천변 벚꽃 길로 내려선다. 숨과 쉼을 깨우는 마을길을 걷다 연둣빛 바람이 크림의 감촉으로 불어온다. 고덕산 능선을 머리맡에 두고 흰구름과 발을 맞춘다. 조팝 흰꽃 더미를 부케처럼 내밀어도 봄물 빛은 교교하다. 농사를 준비하는 논물도 조용히 분주하다. 트랙터 움직임에 강아지가 껑충거리고, 길옆으로 물소리를 부풀리며 여울이 돌아 나간다. 색장들이 나타나면서 시야가 트인다. 숨이 턱 놓이고 귀가 쫑긋거리는 건 왤까? 원색명화마을은 도심에서 차로 5분 거리. 원색마루라는 숙식 공간과 이색 체험 공간, 북카페 등을 갖춘, 아기자기하고 고즈넉한 마을이다. 색장교를 지나 색장정미소로 간다. 여기서 신리역까지는 시내버스로 9분. 길과 길을 이으며 봄길을 걷다 신리는 상관면의 중심지다. 전주로 접근이 용이하여, 전라선 철도가 지나가나 사람을 태우지는 않는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전주-남원 간 국도, 소양면과 구이면을 연결하는 지방도로가 통과한다. 동서로는 묵방산 줄기 그리고 고덕산과 옥녀봉이 이어진다. 용암리 슬치에서 발원한 전주천은 상관저수지에서 흘러온 수원천, 고덕산 소하천과 합류한다. 철길과 찻길, 산길과 물길을 이으며 삶이 섞이고 사람이 오간다. 신리교를 건너니 삼거리 왼편으로 복숭아 농원이 펼쳐진다. 몸을 낮춰 물오른 가지에서 들큼한 여름을 품은 복사꽃이 만발했다! 황홀했던 봄길의 점정이랄까. 여름이 푸른 잎과 물길의 계절이라면, 봄은 연록의 새순과 꽃길의 시절이다. 수채화 같은 봄날의 정경을 전주와 완주의 접경에서 참 잘 놀았다. 알아 두면 재미 100배 이곳도 한번 들러 보세요! 동고사 신라 헌강왕 2년(876) 도선국사가 전주 지역 동서남북 네 곳에 창건한 사찰 중 하나. 임진왜란 때 불타, 헌종 10년(1844) 승려 허주가 중건했다.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나란히 지어져서 새가 날개를 펼친 듯, 절벽 같은 대숲을 마주하고 있다. 동고사 완산구 낙수정2길 103-100 세계평화의전당 2021년 개관한 가톨릭 피정의 집이자 복합문화관. 전시장, 공연장,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3층 건물이다. 입구 오른쪽, 전주의 송현섭 시인이 운영하는 작고 예쁜 까페에서 쉬어 가기에 좋다. 세계평화의전당 완산구 바람쐬는길 120 / 063-288-5755 색장정미소 70년쯤 된 오래된 정미소를 복원하여 예술작품, 골동품, 민속품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이색 카페. 감성 가득한 분위기와 2층 다락방은 과거로의 여행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색장정미소 완산구 원색장길 2-15 / 063-272-2460 상관저수지 일제 강점기부터 80여 년간 전주시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해 온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아름다운 순례길'에 속한다. 철쭉 봉오리가 새침하게 눈을 내리깔고 있는 고즈넉한 수변길이 소박하고 싱그럽다. 상관저수지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 449
2024.04.24
#치명자산성지
#바람쐬는길
#원색명화마을
#완주신리역
기획 특집
전주에 울려 퍼지는 꿈의 함성
민선 8기 전주의 큰 꿈 미리 보기
오늘의 꿈, 내일의 현실이 되다 꿈이란 내일의 현실을 만드는 재료이며, 유형의 문화를 창조 하는 무형의 자산이다. 생생한 꿈은 곧 현실이 된다고 했다. 미래로, 세계로의 도약을 앞둔 전주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시민들이 오가는 전주의 관문, 전주역이 새로운 얼굴로 단장 한다. 전주역사를 상징하는 한옥 지붕은 그대로 보존하고, 뒤 편에 지상 3층, 지하 1층의 신축역사를 건립하여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를 선보인다. 광장에는 휴식공간을 마련 하고 주차공간을 확장하며 복합환승장으로 교통 편의를 개선한다. 한옥마을을 비롯한 구도심 일대는 전주의 역사·중점문화를 바탕으로 더욱 고풍스러운 모습을 갖춘다. 후백제의 도읍이자 조선왕조의 본향으로서 지녀 온 유구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거점문화시설을 만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진행 하는 것이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후백제 고도의 풍경을 복원 하는 ‘왕의 궁’과 아중호수와 승암산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왕의 정원’, 건지산과 덕진공원, 동물원 일원에 들어서 는 생태공원 ‘왕의 숲’까지, 도심 곳곳에 흩어진 유적과 문화 유산을 엮어 고도의 기틀을 다진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현 대의 궁원을 왕처럼 거닐어 보면 어떨까? 머무름이 있는 문화관광도시 구도심의 고즈넉한 풍경은 아중호수로 이어진다. 아중호수는 안락한 힐링공간이자 이색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한다. 아중호수부터 기린봉,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관광의 외연을 넓힌다. 또한 수변 경관에 어우러지는 지방정원을 비롯해 공공도서관과 후백제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아중호수길 도로 확장을 통해 오래오래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길을 만든다. 완산칠봉 역시 관광 명소화 사업을 통해 변화한다. 공원 아래 옛 충무 시설인 폐벙커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인 ‘완산공원 더 스페이스’로 재생된다. 또한 맑은 공기를 머금은 삼나무 숲과 겹벚꽃 잔치 벌이는 꽃동산에 어우러지는 전망대와 인공폭포, 데크, 출렁다리, 갤러리 등을 조성해 다채로운 풍경 을 펼쳐 보인다. 해가 지면 전주 도심 곳곳에 화려한 조명이 불을 밝히며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전주의 대표적인 시민공원인 덕진공원은 밤늦도록 은은한 불을 밝히는 야간 명소로의 변화를 앞 두고 있다. 별자리 조명을 수놓아 야간 경관을 조성하며, 덕진호의 수질을 1등급으로 개선해 그 옛날 단옷날이면 창포 물에 머리 감던 맑은 물을 되살린다. 더불어 덕진공원의 명물인 연꽃 군락지를 정비해 수려한 경관을 한층 돋우고, 보행로를 따라 전통 담장을 세워 산책길의 운치를 더한다. 또한 전 통놀이마당을 조성하고 노후화된 화장실을 개선해, 앞으로 만들어 갈 추억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도시로 전주가 천년 고도라는 뼈대 위에 국제도시를 건설한다. 호남 제일문 일대에 실내체육관, 야구장, 수영장 등 각종 체력단련 시설과 체류형 스포츠관광인프라를 갖춘 복합스포츠타운을 세워 스포츠관광도시의 토대를 단단히 다진다. 더불어 전주 수목원과 통하는 힐링공간과 나들목 가족공원 캠핑장을 조 성해, 전주 시민의 일상을 활기차고 건강하게 북돋운다. 이와 함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대규모 마이스 복합산업 단지가 들어서며 세계화 시대의 성벽을 다진다. 국제행사가 열리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 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호텔과 백화점 등을 갖춘 문화·상 업·관광시설로, 경쟁력 있는 국제도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2024.03.22
#민선8기
전주 절기음식
새해 첫날에는
무병장수의 기원을 담은 떡국 한 그릇
도시에 활력을 북돋던 설날의 풍경들 아직 깃이 뻣뻣한 새 옷의 감촉, 새벽 공기를 뚫고 시장에서 떡을 사 와 보글보글 끓여내던 어머니의 흥얼거리는 소리, 잠기운 흩어내며 뜨끈한 떡국 한 숟갈 떠먹으면 안온함이 찾아오던 기억, 오랜만에 만난 친척에게 세배 올리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던 큼지막한 손들, 찬바람에도 아랑곳없이 문방구에서 산 연을 날리며 뛰놀던 들뜸까지…. 대가족의 화기애애함이 사라져 가는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광경이지만, 우리 민족의 정서에 자리한 설날의 공통 정서는 위와 비슷할 것이다. 전주 역시 골목마다 멀리서 찾아온 가족들의 발걸음이 더해져 활력을 북돋았으며, 시민들은 덕담 나누기, 문안비(집안 하인을 시켜 이웃에게 인사를 전하는 것), 복조리 걸기, 귀신 쫓기, 윷놀이, 널뛰기 등 세시풍속을 즐기며 새해맞이에 나섰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일과가 바로 떡국 먹기였다. 오죽하면 ‘떡국을 먹지 않으면 나이를 먹을 수 없다’는 속설까지 전해질까. 귀한 떡으로 전하는 전주의 마음 씀씀이 사실 떡은 조선시대에는 잔칫날에나 구경하는 귀한 음식이었고, 궁핍한 나라 형편이 채 펴지지 못했던 산업화 시기에도 귀한 식도락이었다. 그럼에도 전주는 햅쌀이 넘치게 유통되는 곡창지대의 풍요로움 덕에 인절미·차조기떡·나복병· 화전 등 종류도 맛도 다양한 떡들이 탄생할 수 있었고 오늘날 떡의 고장으로 자리 잡았다. 때문에 설날에 전주에서 가장 바쁜 곳이 어디였느냐 묻는다면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 떡집이 정답일 것이다. 전통시장 자체가 문전성시를 이룬 데다, 설에는 모든 집이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여 먹었으므로 떡집들은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가래떡 받기가 난감할 정도로 주문량이 폭주하곤 했다. 부유한 집안에서는 일부러 많은 떡과 음식을 장만해 일가친척과 이웃들에게 세찬(설음식, 歲饌)으로 나눠 주기도 해 그 마음 씀씀이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는 명절의 의미가 제법 느슨해진 요즘도 명맥을 잇고 있다. 한 숟갈 나누며 자연히 어우러지는 인심 이토록 떡과 연이 깊으니, 전주식 차례상에는 반드시 흰떡과 떡국이 오른다. 남다른 요리법도 전해지는데, 가래떡 대신 멥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반죽해 즉석에서 떡국에 떼어 넣는 전라도식 ‘생떡국’이 시민들에게 익숙한 메뉴다. 또 요즘은 국물을 대부분 닭고기나 쇠고기로 맛을 내지만, 전주에는 전통 방식 그대로 꿩고기 육수를 쓴 ‘생치떡국’을 유지하는 식당들이 남아 있다. 꼭 설날이 아니어도 시민들은 간편식으로 떡국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잦았고, 흉년이 들어도 굶어 죽는 이 없었다는 전주의 인심을 대변하듯, 전주사람들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넉넉히 끓인 떡국을 나눠 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떡국은 그 자체로 이미 풍요의 고장 전주를 대변하는 음식인 것이다. 새해의 첫머리를 떡국으로 시작했던 조상들처럼, 전주시민의 갑진년 한 해도 무병장수와 번영이 떡국 한 그릇에 담겨 배불리 찾아오길 기원해 본다. 양력설, 음력설 들어 봤나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음력 1월 1일, 음력설을 쇠어 왔다. 시간이 흐르며 1895년 을미개혁으로 태양력이 시행되며 음력이 폐지되고, 일제강점기에 양력설만을 인정하며 이때 공식적인 설은 양력설이 되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우리 조상들은 양력설을 일제의 설로 인식하며 전통적인 음력설을 고집하였고, 양력 1월 1일은 신정, 음력 1월 1일은 구정이라 하며 서로 다른 설을 쇠는 사람들로 혼재하게 된다.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이후에도 양력설은 여전했으나 한국인들은 전통적인 음력설에 제사와 차례를 지냈고, 결국 1985년에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하에 음력설을 공휴일화하게 된다. 이후 1990년대에 이르러 음력설이 설날이라는 명칭으로 복원되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1월 1일을 공식적으로 일 년이 시작되는 날로서 기념하고 음력설을 대표 명절로 지내고 있다.
2024.01.22
#설날
#떡국
#갑진년
2천만이 찾는 역사·문화관광도시
<왕의 궁원> 프로젝트
천년 전주 정체성 회복으로 탄력받는 전주시대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의 가치와 관광 콘텐츠의 개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강한 경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전주 구도심과 아중호수, 승암산, 건지산, 덕진공원 등 곳곳에 산재한 자연·역사·문화자원을 하나로 묶고 활용해 국제적인 체류형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궁과 정원, 숲을 연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왕의 궁원’은 전주를 위풍당당한 도시로 만든다. 문화와 예술, 체육과 관광은 물론 종교, 역사에 이르는 문화 콘텐츠가 살아 숨 쉬는 전주이기에 가능한 지역발전 전략이다. 왕의 궁원을 통해 관광자원은 현대와 전통이 조화되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게 된다. 자생적 경제력 바탕으로 발돋움하는 ‘왕의 궁’ 나라의 수도는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 한반도 남부를 호령하던 후백제의 견훤이 전주를 도읍지로 삼은 것은 그만한 저력이 있는 땅이기 때문이다. 총 사업비 5,150억 원이 투입되는 ‘왕의 궁’의 핵심은 후백제의 터를 복원하는 것이다. 전주 곳곳에 남아 있는 후백제의 문화유산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충분하다. 동고산성과 전주부성, 후백제의 고분에 대한 발굴조사가 끝나면 후백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땅 위에 견훤 사당과 디지털전시관까지 조성된다.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는 물론이고 전라남도와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은 전주시민의 자부심이다. 현재 선화당을 비롯한 일부만 복원을 마친 전라감영의 서남편도 제 모습을 되찾을 전망이다. 향후 호남을 이끌던 감영의 웅장함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공원과 함께 골목을 거닐며 관광객의 소비를 유도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도 착착 세워지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내 한가운데, 전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구도심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설렌다. ‘왕의 궁 프로젝트’를 통해 충경로 일대 걷기좋은 거리들은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임을 상징하는 객사(풍패지관)를 중심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체류형 관광거점도시를 선도하는 ‘왕의 정원’ 곳곳에 볼거리가 넘쳐나는 전주는 그동안 ‘잠깐 들렀다 가는’ 관광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머물다 가는 관광을 위해 새로운 인프라가 들어서야 하는 까닭이다. 총 18개 사업으로 구성된 ‘왕의 정원’은 아중호수와 승암산을 중심으로 관광자원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전주를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며 호수 위로 배를 타듯 떠가는 ‘전주관광 케이블카’는 전주관광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선 건국의 설화가 깃든 이목대와 오목대에 관광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꽃의 정원’과 ‘빛의 정원’도 조성한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호송골 일대는 2년 뒤면 ‘전주 지방정원’으로 거듭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인근에는 에코 숙박시설을 조성해 ‘자고 가는 전주 관광’을 유도한다. 아중호수의 야경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경관도 꾸미고, 야외 공연장과 다리 전망대도 놓여진다. 조선왕조 명품길을 거닐어 보는 ‘왕의 숲’ 코로나19의 힘든 시간을 겪고 난 뒤,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 산책과 힐링의 시간을 보낼 ‘왕의 숲’이 더욱 기대가 되는 까닭이다. 상쾌한 전주의 숲들은 관광 인프라를 더해 걷는 맛에 이어 보는 맛을 더할 계획이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산림치유, 자연 속에서 행복을 되찾는 동물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전주는 생태관광의 중심지가 된다. 전주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활동은 단지 산책뿐만 아니다. 머리 감고 멱 감던 덕진연못의 단옷날이 절로 떠오르도록 역사문화 생태가 복원된다. 은은한 숲 향기를 따라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공원을 꾸리는 것도 물론이다. 한바탕 뛰어놀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체육시설, 운동장도 추가로 갖춰지게 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통해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산의 잠재력을 실물경제로 이어 경제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6.23
#왕의궁원
#왕의궁
#왕의정원
#왕의숲
전주에 길이 있다
홍산로-우전로,
도심 속 생태와 문화를 만난다
MZ세대의 공간전라북도청, 전라북도우정청, 전라북도중소기업청, KBS전주방송총국, 전북지방경찰청 등의 기관들과 전주시의 많은 인프라들이 모인 서부신시가지. 삼천 서부 지역 신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지역으로, 인근 택지지구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상업시설이 즐비하다. 신시가지라는 이름답게 이곳은 젊은 세대들의 일터이자 놀이터로 자리 잡았다.과연 신시가지는 어떤 모습으로 사회 문화 현상을 이끄는 MZ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고 있을까.신시가지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다신시가지 하면 상업지구로 복잡하고 시끌벅적한 밤 풍경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거리가 품고 있는 낮 풍경은 또 색다르다.이곳은 인근 택지지구의 상업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생태와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젊음의 활기가 느껴지는 이 거리 곳곳을 걷다 보면 선물처럼 자리 잡은 생태 공간이 눈에 띄고, 빌딩 안에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문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탄소를 가까이마전숲 탄소광장신시가지 번화가 중심에 이색적인 공간이 있다. 마전숲 탄소광장이다. 탄소는 드론, 수소와 함께 전주시에서 추진하는 3대 사업 중 하나이다. 이를 반영하듯 광장엔 다양한 탄소 관련 조형물들이 있다. 인간과 탄소가 서로 마주 보는 형국의 원기둥 형태의 상징조형물, 탄소 모형 전시시설, 탄소 열전도 체험시설, 이외에 탄소의 강도가 얼마나 센지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소소하지만 즐거운 체험을 하다 보면 어느새 환경에 대한 관심이 솟아난다.감각적인 공유오피스스페이스코웍 전북도청점전주 신시가지 상권 중심 빌딩숲 사이에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스페이스코웍이다. 이 공유오피스에는 회의실, 강의실, 폰부스 등 용도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다양한 공간들이 모여 있다. 전주시 청년소통공간인 [비빌]은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공간과 운영협약을 체결하여 전주시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무료로 제공 중이다. 이용 대상은 만18세부터 39세 전주시 청년으로 전주시 청정지대플랫폼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24시간, 연중무휴라고 한다.도심 속 작은 미술관누벨백 미술관홍산북로를 따라 걷다보면 테라스가 있는 빌딩 3층에 누벨백 미술관이 보인다. 전시실 큐레이터 분께 여쭤보니 누벨백은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단다. 이름에 걸맞게 누벨백 미술관에서는 청년작가 장예지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작품은‘빛’을 주제로 한 것으로 파스텔 톤의 그림들이 싱그러운 봄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작지만 예쁜 미술관 누벨백 미술관은 조용히 천천히 그림을 즐기기에 좋은 공간이다. 무료 관람으로, 전시실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품이 담긴 팜플렛도 가져가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전주 누벨백 미술관’을 검색하면 최근 전시 중인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가볍게 연극 한 편한해랑 아트홀홍산중앙로에는 한해랑 아트홀이 있다. 한해랑 아트홀은 2016년 개관해 전주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극장이다. 서울 대학로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극장용 연극, 뮤지컬 작품을 유치해 한달에서 한달 보름 장기공연을 진행하는데, 지역예술단체들의 공연이나 시민들의 열린 무대로, 혹은 청소년들의 발표회장으로도 활용한다. 현재 휴먼 로맨틱 코미디 연극 가 공연 중이다. 6월 4일까지 상영한다고 하니 오랜만에 극장 산책을 나서도 좋을 것 같다.직접 만드는 작은 자연코코라 포레미술관 반대편 홍산남로를 따라 걷다 보면 늘어선 상가건물 한 곳에 작은 숲을 간직한 공간인 ‘코코라 포레’가 나온다. ‘코코라 포레’는 테라리움 공방이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이 알려진 테라리움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것과 동시에 심리 치유 역할도 한다. 이곳에서는 직접 각양각색의 테라리움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데 차곡차곡 하나씩 쌓다 보면 어느새 테라리움의 모습이 갖춰지고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해 주는 나만의 식물이 완성된다.녹색의 힐링 공간이바디공원우전로에 위치한 이바디공원은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 한쪽에는 미끄럼틀과 그네가, 다른 쪽에는 어른을 위한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다.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이곳엔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효자4, 5 택지개발로 발굴된 유적지다. 조사된 유구는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돌널무덤, 초기철기시대 돌쌓은나무널무덤, 삼국시대 백제 굴식돌방무덤 등으로 이 가운데 청동기시대 돌널무덤과 초기철기시대 돌쌓은나무널무덤, 백제 굴식돌방무덤은 2010년에 이곳 이바디공원으로 이전 복원하였다고 한다.
2023.05.26
#신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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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코웍
#누벨백미술관
#한해랑아트홀
#코코라포레
#이바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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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同床異夢 동상이몽
그 무한한 가능성 너머로
한지의 전통을 이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최성일(주)성일한지 대표“3대를 이어 한지를 뜹니다”흑석골에서 태어난 저는 한지와 함께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가 2대, 제 아들이 뒤를 이어 3대째 한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전통이라는 것은 내 손에서 끝나지 않고 아들을 비롯한 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의 가치는 무구합니다. 그 무구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매일 한지를 뜨고 있습니다. 전주 한지의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해 가업이 아들 세대 이후로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한지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최근 전주 한지는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보수 용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보수용 한지는 그림을 그리는 한지보다는 내구성과 치수안정성 등이 뛰어나고, 문화재를 보호하고 보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런 장점을 가진 전주 한지는 프랑스, 일본, 호주 등 다양한 나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문화재에 선정되어 영광입니다”이번에 전주시 향토문화유산 무형문화재에 선정되었습니다. 한지 공부에 쏟은 그동안의 노고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 큰 영광입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전주 한지가 중국 선지와 일본 화지처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정진하겠습니다. 어려서부터 한지를 만들며 한지와 함께 생활해 왔습니다. 평생을 같이 살아온 한지는 이제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전주 한지와 함께 살아가며 전주 한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한지의 한계를 넘어 미래로 나아갑니다이유라전주대학교 한지문화산업학과 교수“한지의 빛에 반했어요”평상시와 같은 평범한 일상. 그 안에서 한지와 처음 만났습니다. 한옥마을을 방문한 어느 날, 창호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을 보았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빛과는 달리 창호지에서 새어 나오는 빛은 오묘하고 고즈넉했습니다.그 빛을 바라본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일상적인 풍경에 녹아 있는 한옥의 정취는 뇌리에 박혀 오랜 시간 잊히지 않았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모티브 삼은 작품으로 전라북도 미술대전 공모전에 참가했던 것이 한지 아티스트로서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한지에는 한계가 없죠”수업을 준비하면서 공예 소재 및 표현 기법에 대해 아쉬움은 항상 있었습니다. 기법의 한계를 넘기 위해 고민을 거듭해 한지와 친해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죠. 한지와 친해진다는 것은 기존의 틀에 사로잡히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닥나무 인피섬유를 가공하여 만들어낸 ‘닥섬유 칼라믹스’와 아로마를 사용하여 개발한 아로마 테라피입니다. “한지와 함께하는 생활, 멋지지 않나요?”한지의 감성을 우리 생활 속에 녹여내어 맛깔난 한지를 요리하고 있어요. 전통 한지라는 소재에 다양한 양념을 더해 만들어지는 현대적인 소재 개발이 트렌드를 창출하고 공예 소재로서의 정체성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삶에 건강을 주는 영양제처럼 삶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한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나아가는 맛있는 한지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2023.04.24
#전통한지
#문화재
전주 문화유산
후백제의 역사가 숨 쉬는 동고산성
전주 완산구 승암산에는 견훤의 숨결이 담긴 귀한 유적지가 있다. 승암산 중턱에 자리한 성으로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동고산성(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이다.동고산성은 성 내부에 있던 주춧돌만 남은 건물 터다. 발굴 당시 출토된 연꽃무늬 수막새와 암막새에 전주성(全州城)이라 새겨져 있어 후백제 수도의 피난성이나 별궁으로 추측되고 있다.백제 재건의 기치(깃발)를 든 견훤왕은 신라 효공왕 4년(900)에 지금의 전주인 완산주를 점령하고, 이곳에 도읍을 정해 36년간 존속했다. 백제를 계승한 견훤은 건국 당시 국호를 ‘백제’로 칭했다. 당시 나라를 잃어 유민(遺民)의식에 사로잡힌 백성들의 마음을 모아 정통성을 찾기 위해서였다. ‘후백제’란 국호는 후세의 역사가들이 백제와 구별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견휜은 풍부한 경제력과 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를 넓혀 나갔다. 일본과 중국에 사신을 보내 후백제의 이름을 알렸고, 관제를 정비해 나라의 기틀을 닦았다. 후백제는 후삼국 중에서 군사력이 가장 강했다고 알려진다. 동고산성은 면적 164,300㎡, 성벽 둘레 약 1,712m로 특히 주건물지는(정면 22칸, 측면 4칸) 우리나라에서 발굴 조사된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비록 건물은 사라지고 터만 남았지만, 후백제를 세운 풍운아 견훤의 발자취가 시대를 넘어서도 느껴지는 곳이다. 전주시는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유적과 문화재를 하나로 이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동고산성은 후백제 시대를 간직한 유적지로 전주가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복원을 앞두고 있다.'전주성’명 수막새 Ⓒ국립전주박물관
#후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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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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