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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특집
혁신과 변혁으로 달려 온 전주
시민의 삶을 새롭게, 전주의 내일을 힘차게 : 문화
글로벌 문화산업도시로 나아가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전주는 ‘오랜 역사와 빛나는 문화’라는 구슬이 많은 도시로, 이를 잘 엮어 글로벌 문화산업도시로 비상하는 기틀을 다지고 있다. 우선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천년 전주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역사·문화 자원을 재창조하여 미래 100년 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마중물 프로젝트다. 지난해 선정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잊힌 후백제 왕도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전주부성, 조경단, 전라감영 복원 등을 통하여 전라도 수도 전주의 위상을 되찾는다. 이와 함께 체류형 전주 관광을 위한 새로운 거점을 조성하고, 미래 전주의 유산을 만들어 나가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 콘텐츠를 도심 곳곳으로 넓히고 체류형 관광도시를 실현하는 4대 관광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개관한 미디어아트 문화관광시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는 현재 평일 하루 평균 700여 명, 휴일 평균 2,240여 명이 찾고 있어 전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아중호수는 호수 주변 경관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아중호수 공공도서관이 문을 열어 탁 트인 호수와 함께 책 여행을 떠날 수 있어 좋다. 덕진공원은 어디서든 호수와 연못을 볼 수 있는 열린광장과 산책로 등을 조성 중이다. 이 외에도 영상문화 복합공간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을 짓고 있으며, 전주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내는 전주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영화 영상과 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 ‘덕진공원 열린광장’ 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 사업이 곧 마무리된다. 덕진호 조망을 극대화한 넓은 잔디광장과 원형광장은 탁 트인 시야와 함께 편안한 쉼을 제공하고,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테마로 한 광장은 야간에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할 것이다. 올여름은 덕진공원 열린광장에서 무더위를 식혀 보자. (사진 :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프로젝션 매핑)
2025.06.24
#글로벌 문화산업도시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시민의 삶을 새롭게, 전주의 내일을 힘차게 : 청년
도시의 미래, 청년에게 힘이 되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이 전주에 뿌리를 내리고,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전주시는 주거 마련이 큰 부담인 청년들을 위해 올해 처음 청년만원주택‘청춘*별채’를 도입했다. 기존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고친 후 월 1~3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보증금 50만 원)로 집을 제공하고 있는 것. 무주택 요건을 충족하면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자립 기반 마련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 3월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1,322명이 신청했으며 이 중 예비 입주자 50명을 최종 선정했다. 올 하반기 12호를 비롯해 2026년 59호를 추가 공급하는 등 2028년까지 모두 210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역 대학과 함께 기업 맞춤형 인력으로 키워 취업을 알선하는 ‘전주 기업반 취업지원 사업’이 대표적. 협약기업에 취업할 경우 최대 4,200만 원의 취업장려금을 받는다. 이 밖에 구직청년 취업을 돕고, 청년 창업가를 발굴·육성하고 있으며, 창업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용·일자리 분야에 236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취업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시는 주거·관계망과 고용·일자리를 포함한 문화·교육, 복지, 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 67개 사업을 추진해 청년이 주인인 청년희망도시로 나아갈 방침이다. 힘찬 출발을 위한 디딤돌, 청년만원주택 입주자 소유진 님을 만나봤습니다. 현재 청년만원주택에 입주해 생활한 지는 한 달 정도 되어 가네요. 무엇보다 싼 보증금과 월세에 만족합니다. 집에 문제가 있을 때 시에서 바로 수리해 주시는 것도 너무 좋아요. 청년이면 누구나 독립할 때 비용 측면에서 주저하게 되는데, 청년들을 위한 주거 환경이 주어진다면 청년들의 도약에 큰 힘이 될 거 같아요. 전주시 거주 청년이라면 꼭 신청해 보세요. 청년만원주택을 통해 사회 첫발을 힘차게 내딛기를 바랍니다.
#청춘별채
#청년만원주택
#취업지원사업
#취업장려금
#청년희망도시
전주, 완주하기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길
보훈누리공원에서 완주독립운동 추모공원까지
역사는 흐른다. 보훈누리공원보훈누리공원에 들어서자 쭉 늘어선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펄럭인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다.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 사람임을 깨닫는다. 충혼의 날개와 충정의 기상을 한옥의 처마 모양에 빗대어 상징적으로 표현한 보훈 상징 조형물인 ‘호국의 기상’이 패기롭다. 보훈누리공원은 추모와 휴식이 모두 가능한 가족 단위 체험공간으로 독립운동 추모공간, 국가수호 추모공간, 기억승화공간, 교육체험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훈누리전시관은 광복과 6·25전쟁, 월남전까지 전반적인 호국 보훈 역사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독립운동가 및 국가유공자를 검색 할 수 있다. 또한 호국 영웅에게 감사 편지 쓰기와 보훈 캐릭터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역사의 장소에서 호국 보훈의 정신을 느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보훈누리공원 | 전주시 덕진구 보훈누리로 79 1 070-4225-9002못다 핀 꽃들이 잠들다. 전주군경묘지꽃 같은 수많은 젊은 목숨들이 쓰러져 갔던 흔적이 있는 곳이다. 묘지 앞에서 가슴이 저려 온다. 유독 이등병, 일등병이 많다. 포화 속으로 꿈을 던지고 시신이 되어 돌아와야 했던 역사의 아픔이 절절하다. 전주군경묘지는 전주의 동쪽으로 길게 뻗은 승암산과 기린봉 줄기 아래에 6·25전쟁 당시 나라를 수호하다 전사한 군인들과 경찰들을 안치하고 호국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설립 당시 ‘낙수정’이라는 누정이 있어 ‘낙수정 군경묘지’로 불렸으나 현재 ‘낙수정’이 사라져 기존 명칭에 대한 의미가 없어짐에 따라 ‘전주군경묘지’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군인 313기, 경찰 85기의 비가 있다. 묘역에서 내려오는 길, 작은 카페에 들렀다. 은은한 커피 향에 취해 잠시 상념에 빠졌다. 수없이 많은 사람이 한국전쟁의 상처를 안고 아프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기도한다.전주군경묘지 | 전주시 완산구 낙수정2길 92 의로운 자취를 남기다.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사적비 일문구의사 사적비를 찾아가는 여정이 쉽지 않았다. 도로가에 위치해 있어 몇 번을 그냥 지나치고 나서야 찾을 수 있었다. 일문구의사는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의 고흥 유씨 가문 출신으로, 익산시 여산면과 완주군 비봉면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한 아홉 명의 의사를 말한다. 아홉 명의 의사는 유치복,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다. 을사조약 체결 후 동지 백여 명을 규합하고, 금산·은율·연산 등지에서 여러 차례 적과 교전해 많은 전과를 올리며 한국독립운동사에 의로운 자취를 남겼다. 한집안에서 의사 아홉 명을 배출했다고 해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라 부르게 되었으며, 매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비봉광장에서 완주군 주최로 일문구의사 추모식을 개최하여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있다.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사적비 | 완주군 비봉면 내월리 918 독립의 외침을 듣다.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 1994년 처음 개관하고 2013년 국가보훈처로부터 현충 시설로 지정받은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은 독립운동 추념탑, 현충문, 충렬사, 6·25참전기념탑, 베트남참전기념탑 등이 있다. “민족의 얼, 나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이 한 몸 바쳤노라.” 독립운동 추념탑 뒤로 독립 선언문이 있다. 민족대표 손병희 외 32인의 독립 선언문은 민족 모두의 선언이었으리라. 역사관에는 완주군에서 독립을 위해 노력한 분들의 활동과 한국전쟁 관련 호국 영웅들, 군민들의 기록이 있다. 너무나 평화스러운 정경에 가슴 아픈 역사가 꿈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호국 영령들의 핏값인 것을…. 대한민국의 호국 영령들이여, 이곳에서 편히 쉬소서.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 | 완주군 경천면 만수동길 22 063-286-0421 이곳도 가 보세요! 총 110km / 차로 약 2시간 30분 재하 로스터리 카페 원두커피 전문점이다. 매장 입구에는 후지로얄 R-105 로스터기가 있어 커피를 로스팅한다. 외관과 달리 잘 정돈된 내부와 사장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상패가 있다. 가격 또한 착해서 커피 한잔의 여유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전주시 완산구 낙수정1길 20 / 063-247-7247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창의체험관 놀거리 가득한 최고의 체험관이다. 다양한 놀이를 통해 놀면서 생각하고, 체험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과학, 미술, 음악 등 오감으로 즐기고, VR·AR 기반 4차산업 체험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주시 덕진구 보훈누리로 63 / 063-277-6660 천호성지 조선 후기 병인박해(1866년) 당시 천주교도들이 피난처로 은거했던 곳이다. 많은 순교자의 무덤이 봉인된 곳으로 순교 순례지로도 유명하며 성당과 사제관, 성물박물관 등이 있어 해마다 많은 순례자가 찾고 있다. 완주군 비봉면 천호성지길 124 / 063-263-1004 경천저수지 농업 관개용 저수지이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생태관광을 위한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서쪽으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익산시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 명소에 인접해 있으며, 경천저수지에서 잡히는 참붕어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성북리
2025.05.21
#순국선열
#호국
#보훈
#추모공원
#독립운동
백년전주
120년의 역사와 전통
세기를 넘어 미래로, 전주초등학교
그림. 정인수 전주향교 양사재의 전통을 이어받아 전주초등학교는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에 위치한 초등학교로, 1897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교육기관이다. 전주초등학교는 전주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교육기관으로, 전주 근현대 교육의 초석을 다진 학교로 평가된다. 전주초등학교의 시작은 1896년에 반포된 「소학교령」에 있다. 이 소학교령에 따라 1897년, 당시 전라북도 관찰사와 지역 유지들이 협력하여 전주향교 양사재 사옥을 빌려 전라북도공립소학교로 개교했다. 전라북도공립소학교는 교사 3명과 학생 37명으로 시작하였고, 4년 과정의 수업을 진행했다. 당시 과목은 수신, 국어, 한문, 일어, 산술, 지리역사, 이과, 도화, 체조, 창가 등 다양한 교과로 이루어졌다. 1906년에는 전동으로 교사를 이전하였고, 1909년에 첫 번째 졸업생 23명이 배출되었다. 일제의 아픔과 독립의 영광을 동시에 품은 학교 일제강점기 동안 일제는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각 학교에 일본 천황의 사진을 걸고, ‘요배소(遙拜所-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본 왕을 향하여 절을 하는 구역)’를 설치하여 학생들에게 손뼉을 세 번 치며 참배하도록 했다. 전주초등학교에도 요배소가 설치되었고, 그 기단석에는 ‘인애’, ‘지성’, ‘대화’, ‘충효’가 새겨져 있었다. 1945년 해방 후, 전주초등학교는 그해 11월 요배소가 있던 자리에 독립기념비를 세운다. 이로써 지긋지긋했던 일제의 잔재를 지우고 독립의 영광을 기념하고자 했다. 요배소 기단석은 2006년 전주역사박물관에 기증되었으며, 독립기념비 앞에는 요배소 터였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1960년대에 들어서 학생 수가 4,000명을 초과하며 전주 초등교육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던 전주초등학교.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며 전주초등학교는 정치인과 의료인, 법조인, 과학인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명실공히 전주의 교육 일번지로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딛고 근현대 전주와 함께 성장해 온 전주초등학교는 오늘날까지 면면히 이어져 이제 또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교육도시
#전주초등학교
기획 특집
다채로운 그림책의 세계를 펼치다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5.29.(목) - 6.29.(일) 팔복예술공장, 완산도서관 마법의 공간, 그림책 속으로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그림책의 세계가 시민을 향해 손짓한다. 아이들을 새로운 세계로 초대하고, 어른들을 유년의 꿈으로 안내하는 마법의 문인 그림책이 올 봄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그 마법의 공간이 팔복예술공장과 완산도서관 일원에서 펼쳐진다.‘그림책, 마법의 공간’이라는 이번 주제는 ‘그림책은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원화전’에 초청된 작가들의 작품 속에도 공통된 주제가 관통한다.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홀에서는 스웨덴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백희나’와 스웨덴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인 ‘사라 룬드베리’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완산도서관 완산마루에서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 수상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에바 린드스트룀’과 ‘키티 크라우더’의 그림을 선보이며 그림책이 지닌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원화 작품 앞에 서는 순간, 작가의 세계관과 마주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세계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한 권의 그림책이 완성된다.그림책처럼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올해도 행사장은 부모님 손을 꼭 잡고 봄나들이에 나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로 채워진다. 특히 전국을 대표하는 22개 그림책 출판사가 참여하는 북마켓에는 도서 판매뿐 아니라 그림책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연, 창의력을 키워 주는 체험 그리고 흥미로운 강연까지 마련됐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도서는 모두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또한 그림책 국제상 수상작을 엿볼 수 있는 전시와 함께 전주가 키운 그림책 작가들을 선보이는 큐레이션 도서 전시가 진행된다. ‘전주 그림책 키움터’ 작가 양성 과정을 통해 배출된 작가 10인의 원화와 그림책을 만날 수 있는 ‘시작-작가전’ 전시도 놓치지 말자. 이 외에도 지역의 그림책 활동가들과 세계 그림책 전문가들이 각각 콘퍼런스를 진행하며, 아트마켓, 그림책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뷰, 한국과 스웨덴 출판 관계자의 출판교류 세미나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에 발걸음한 시민들이 그림책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을 그리길 소망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독립출판을 즐기는 ‘전주책쾌’2025. 6. 7.(토) ~ 8.(일) 11:00~19:00 문화공판장 작당 독립출판의 자유로움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독립출판 북페어 ‘전주책쾌’가 세 번째 걸음을 뗀다. 독자를 찾아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던 조선 시대 서적 중개상의 이름을 딴 전주책쾌는 전국의 독립출판인들이 모이는 교류의 장이다. 완판본으로 이름났던 전주의 우수한 출판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이 시대 독립출판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며 나다운 목소리가 담긴 책으로 독자들을 맞이한다. 올해는 6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전국 독립출판 창작자와 출판사, 책방 등 92팀이 함께한다. 도서와 굿즈 판매뿐 아니라 강연과 전시, 체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책의 기수 책쾌와 소중한 ‘책의 인연’을 맺으러 가자.
2025.04.22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팔복예술공장
#완산도서관
올봄에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4.30. (수) -5.9. (금) 전주영화의거리 57개국 224편 작품이 스크린에 완연한 봄이 도심 곳곳에 내려앉은 푸르른 5월. 전주는 영화를 즐기는 이들로 분주해진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영화 만찬을 맛보기 위해 발걸음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열리는 영화 축제가 올해 스물여섯 번째로 손님을 맞는다.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흘간 전주영화의거리와 전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우리는 늘 선을 넘지(Beyond the Frame)’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국내 98편, 해외 126편 등 57개국 224편의 작품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마주한다. 개막식은 4월 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은 5월 9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양한 특별전을 선보인다. 먼저 영화제의 초기 정신인 대안을 찾기 위해 특별전 ‘가능한 영화를 향하여’를 마련했다. 전 세계에서 독립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드는 창작자의 긍정적 대안 사례를 소개한다. 또 특별전 ‘다시, 민주주의로’를 통해 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던 우리나라와 비슷한 여러 나라의 정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6편을 준비했다. 이 외에도 배창호 감독의 영화와 삶을 조망한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배우 이정현이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등이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 영화 축제인 만큼 더 깊이, 더 넓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펼쳐진다. 영화 마니아를 위해 상영 직후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비롯해 영화학자와 비평가 등의 다양한 해석을 듣는 ‘영화로의 여행’, 영화인들의 현장 경험 등을 나누는 ‘전주톡톡’,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야외 토크 프로그램 ‘시네마, 담’ 등이 있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 등도 선보인다. 영화제 상영작 100편을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포스터로 디자인한 전시가 영화제 기간 내내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영화와 공연의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주씨네투어×음악’은 5월 2일부터 6일까지 전주시네마타운 8관에서 열리고, 전주 곳곳에서 특별한 야경과 함께 영화를 무료로 즐기는 ‘전주씨네투어×산책’은 9월까지 이어진다. 영화의 거리와 풍남문, 한벽터널 등이 영화관으로 탈바꿈하는 ‘골목상영’까지, 영화제가 한 상 가득 차린 만찬을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주다움] 추천작 개막작 라두 주데 / 루마니아 외 / 109분 4.30.(18: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노숙자를 강제로 퇴거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 법정 집행관 오르솔랴. 예상치 못한 사건이 초래한 도덕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분투한다. 사회의 관습과 모순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 폐막작 김옥영 / 한국 / 92분 5.9.(18:30)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한국에 들어온 네팔 이주 노동자(딜립, 수닐, 지번)에 관한 영화. 시어(詩語)로 이들의 삶을 해석하고 치환해 일반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신선한 감흥을 선사한다. 프론트라인 아리브 주아이테르 / 스웨덴 외 / 90분 5.12.(11:00) CGV 전주고사 / 5.4.(14:30), 5.7.(14:00) 메가박스 전주객사 자신의 소속감을 강화해 줄 기억을 집요하게 찾던 아리브. 가자의 파쿠르 팀원 아흐메드를 만나게 되고 상충하는 열망이 교차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축제
#영화축제
여기 어때?
알고 배우면 더욱 재미난 우리 전통문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달마다 새로운 전통문화체험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전주한옥마을에 자리한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과거 선비들이 익혔던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주동헌과 독립운동가 장현식 고택, 진 참봉 고택, 보천교 고택 등 총 네 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전주동헌은 조선 시대 사또가 업무를 보던 공간으로, 현재로 치면 전주시장의 업무 공간인 셈이다. 바로 이 역사적 공간에서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아주 특별한 체험이 열린다.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배우고 즐겁게 누리는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이다. 프로그램은 매달 관련된 세시풍속을 비롯해 전통공예, 전통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2월 첫 행사로 ‘소원 비는 정월, 세시풍속 즐기기’를 주제로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보고 전통놀이를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3월에는 바람떡을 만드는 전통 간식 체험이 열렸다. 접수가 시작된 지 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다고 하니 참여를 원한다면 서두르도록 하자. 5월에는 단오를 맞아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운영할 계획이다.전주전통문화연수원 |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19-6 전주동헌 063-281-5271~4 www.dongheon.or.kr 나만의 작품을 챙겨 가세요!전주동헌 체험 한마당 참여자들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혜택! 열심히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작품을 챙겨 갈 수 있답니다. 맛있는 음식과 멋있는 그림, 시원한 부채, 책갈피와 자개 공예품까지 마음껏 솜씨를 발휘한 결과물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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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전다리와 매곡교
어제와 오늘, 시민의 삶이 이곳에서 교차하다
그림. 정인수 전주천 제일의 다리, 새벽 시장으로 이어져남부시장에서 전주천을 건너 초록바위 옆을 지나 남원과 순창으로 이어지는 큰 다리, 싸전다리. 이 다리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 싸전(쌀가게)들이 밀집해 있던 곳에 위치한 다리다. 전통적으로 전주는 곡창지대이자 호남 지방의 수부(首府)로, 쌀을 사고파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이곳에서 남부시장으로 오가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싸전다리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전라북도 최초의 콘크리트 다리인 전주교로 모습을 바꾸었다. 이 다리는 튼튼한 구조 덕분에 1936년 대홍수 때에도 유실되지 않은 유일한 다리였다. 현재의 다리는 1965년에 새로 지어진 것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도 노인들이 즐겨 찾던 쉼터였다. 해방 이후에도 호남 제일의 시장인 남부시장과 함께하며, 시민들은 싸전다리를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여러 다리들 중 단연 으뜸으로 여겼다. 싸전다리 아래 전주천 변에는 쌀, 담배, 담뱃대, 나무 땔감, 우시장 등 온갖 물건을 파는 상인들과 손님으로 북적였다. 이러한 전통은 현재도 이어져,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초록바위 아래 싸전다리와 매곡교 사이 천변에서 남부시장 새벽 시장이 열린다. 특히, 남부시장이 관광 시장으로 유명해진 요즘, 이곳에서 옛 장터의 정취와 시민들의 활기를 느낄 수 있어 더욱 가치가 크다.1958년 전주사범학교 10회 졸업앨범에 실린 매곡교(위)와 완산교(아래)ⓒ전주시민기록관 제공가난한 이들을 품었던 이거두리 선생을 기억하며싸전다리에서 완산동 방향으로 전주천 하류에 위치한 매곡교 또한 전주의 역사와 함께해 온 다리다. 오래전부터 이곳은 남부시장과 완산동, 전북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매곡교 일대는 과거 판잣집이 늘어서 있었으며, 담배 가게, 종이방, 주점, 국숫집, 수제빗집, 옷가게, 기름집, 개고깃집 등이 밀집해 있었다. 당시의 매곡교는 지금처럼 널찍하지 않아 사람들이 서로 비켜 가며 걸어야 했지만, 그만큼 정이 넘쳤다. 이 온정의 중심에는 이거두리 선생이 있었다.전주 서문교회 신도였던 이거두리 선생(본명 이보한, 1872~1932)은 이 매곡교와 싸전다리 주변에서 한평생 가난한 자들을 돌본 인물이었다. 그는 전주와 인근 걸인들과 함께 3·1운동과 독립운동에도 참여했다. 선생이 세상을 떠나자, 조문을 위해 모인 사람들로 전주 신작로가 가득 메워졌으며, 만장 행렬이 10리에 이를 정도였다. 싸전다리와 매곡교, 그리고 이거두리 선생의 이야기는 전주 미래유산 43호로 지정되어 그 뜻이 이어지고 있다.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시간이 흐르면서 매곡교와 싸전다리 주변은 정비되고 재개발되면서 옛 모습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기억이 아련하게 남아 있다. 싸전다리를 건너던 장사꾼과 매곡교를 오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제 한옥마을과 완산꽃동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채워지고 있다. 싸전다리와 매곡교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다. 이곳은 호남 제일의 시장이었던 남부시장의 영화와 전주 사람들의 삶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마다 지난날의 흔적이 스며 있으며, 다리 아래 흐르는 전주천은 전주의 역사와 함께 쉼 없이 흘러간다. 오늘도 이곳을 찾는 이들은 과거와 현재가 맞닿은 다리를 건너며,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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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신흥고등학교, 시대의 파고(波高)를 넘어 새로운 100년으로
1930년대 신흥학교(현 전주신흥고등학교) 전경 ◎전주시민기록관 제공호남 최초의 근대식 학교로 문을 열다1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신흥고등학교는 호남 개신교 역사와 함께한다. 1892년부터 미국 남장로회는 호남 지역에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근대적 교육과 의료를 제공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1900년 호남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신학문당이 설립됐다. 1908년 신학문당은 예수학교라는 이름을 거쳐 ‘새벽에 일찍 일어남’을 뜻하는 신흥(晨興)학교로 변경됐다. 이후 현재 신흥고등학교 강당 자리에 8칸짜리 기와 교사가 신축됐고, 이듬해 첫 졸업생 5명을 배출했다. 초창기에는 열악한 교실과 부족한 교재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학생들에게 기독교 정신에 기반한 인성교육과 근대 학문을 가르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신흥학교는 전주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다.1928년, 리처드슨 여사의 지원으로 근대식 본관이, 1936년에는 대강당이 건립됐다. 안타깝게도 1982년 화재로 본관은 소실되어 입구 포치만 남아 있지만, 대강당은 현재까지 그 역할을 이어 가며 둘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37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저항해 자진 폐교로 맞서다 1946년 해방 이후 미군정청의 인가를 받아 복교하여 오늘날의 신흥고등학교로 이어졌다.그림. 정인수3·1운동을 이끈 민족운동의 발로신흥고등학교는 전주의 3·1운동을 주도하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신흥학교는 서양 선교사들의 자유로운 학풍 아래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교육을 지속했기에 전주 3·1운동의 중심이 됐다. 1919년 3·1운동 직후, 전주에는 기독교와 천도교를 통해 은밀히 독립선언문이 전달됐다. 서문교회에 도착한 독립선언문은 일제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 신흥학교 지하실로 옮겨졌고, 학생들은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며 밤마다 독립선언문을 등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하며 거사를 준비했다. 3월 13일, 학생들은 태극기를 채소 가마니에 숨겨 남문시장으로 옮기고 군중에게 배부했다. 낮 12시 20분, 신흥학교, 기전학교 학생, 천도교도 등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시가지를 행진했다. 시위는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이어졌고, 일제는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을 체포해 모두 1년 실형을 선고했다. 이 중 3명은 고문으로 옥사했으며, 시위를 지도한 김인전 목사는 이후 상해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3·1운동을 전개했던 신흥학교의 정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제강점기 내내 이어졌다. 1930년 광주학생항일운동에서도 신흥학교 학생 80여 명이 전주 시가지에서 독립만세를 외쳤으며, 30여 명이 수감됐다. 1937년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자발적으로 폐교해 일제에 항거했으며 해방 이후 복교되는 수난을 겪었다. 신흥학교의 정신은 해방 이후에도 계속된다. 신흥고등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어도 전주의 조국 수호와 민주화 운동 선봉에는 신흥고등학교가 있었다. 1950년 6·25전쟁 당시 120명의 학도병이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켰으며, 호남 최초로 6·25 참전 용사 명패 모교 증정 행사를 가졌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때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동조 시위를 진행한 고등학교였다. 전주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순간마다 앞장서 헤쳐 나간 전주신흥고등학교! 학교의 교가처럼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치며 전주와 함께 나아가기를 기원한다.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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