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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람, 전주 10미(味)
천하일미라 불리는 탱글함
전주 황포묵
청포묵에 노란 물을 들인 천하제일의 맛 황포묵의 주재료가 녹두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녹두는 연둣빛을 띄는 콩이고, 황포묵은 계란 노른자만큼이나 선명한 황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청포묵만 해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일 터인데, 굳이 치자로 노란 물을 들인 까닭이 궁금해질 것이다. 황포묵이 노란빛을 가지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로 추측할 수 있다. 먼저 문화적 이유를 살펴보면 예로부터 노란색은 가장 중요한 것을 상징해 왔다. 전통적인 오방색에서 황색이 중앙을 뜻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황포묵이 묵 중에 왕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양학적으로 봐도 뚜렷한 이유가 있다. 동의보감에서 치자는 차가운 것을 다스리고 신진대사를 좋게 한다고 적혀있다. 녹두와 궁합이 아주 좋은 식재료라는 것이다.좋은 묵을 만드는 좋은 물황포묵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길고 지루하다. 먼저 녹두를 물에 담가 껍질을 벗겨낸다. 속살만 남은 녹두는 대여섯 시간 동안 물을 흠뻑 먹도록 불려야 한다. 예전 같으면 맷돌로 그 작은 콩알을 다 갈아낸 뒤, 다시 물에 담가 전분 앙금만 모아 낸다. 치자를 끓여 우려낸 색물을 섞어 빛깔을 내면 비로소 묵을 쑬 준비가 된 것이다. 녹두보다 더 많이 들어가는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물이다. 한옥마을 옆 자만동의 지명 중 ‘묵샘골’의 유래가 여기서 왔다. 조선 건국의 태조 이성계가 묵샘골의 쌍샘 우물 맛을 보고 평생 잊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청량감이 좋은 귀한 물이다. 물맛이 묵맛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깨끗한 수질에 미네랄이 적절히 섞인 묵샘골의 쌍샘이야말로 황포묵의 주재료라 봐야 하지 않을까? 전주 황포묵이 천하일미가 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물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황포묵이 없는 비빔밥은 없다전주시내에서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비빔밥집들은 공통적으로 입을 모아 말한다. “전주 황포묵이 들어가지 않으면 비빔밥이라 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비빔밥 중앙에 올라가는 노른자는 집집마다 특색에 따라 빠지기도 하지만 황포묵만큼은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을 보면 더욱 확실한 증언이다. 1950년대 비빔밥이 식당의 메뉴로 팔리기 시작할 무렵부터 약 70년의 시간 동안 자만동 묵샘골의 황포묵은 빠지지 않고 비빔밥의 고명으로 올라갔다. 전주 황포묵의 탱글 쫄깃한 식감은 다른 재료와 섞지 않아도 맛이 좋다. 가볍게 간장과 참기름만을 더해 무침으로 만들어 먹으면 입안에서 감칠맛이 터져나온다. 겨울밤이 길다면 찹쌀떡과 메밀묵 대신 황포묵으로 입의 심심함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2023.11.24
#천하일미
#황포묵
기획 특집
흔들림 없는 자강(自强)·자존(自尊)을 통해
전주의 기적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65만 전주시민 여러분! 어느덧 2023년도 바삐 흘러 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불황에 놓여 있고, 국내는 물론 전북 경제 역시 고물가에 신음하며 저성장과 저출산의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전주는 강한 경제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전라도의 수도 전주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머무름’이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갑니다 전주는 1,2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입니다. 미래형 관광도시의 핵심은 ‘머무름’입니다. 이를 위해 전주는 잠시 둘러보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1박 이상 머무르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먼저, 아중호수 관광 명소화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바람터널 조성,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 케이블카 설치, 호수 위 공공도서관 건립, 후백제 역사공원 조성으로 왕의 정원 아중호수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덕진공원 역시 수질 개선, 수변 쉼터 및 야간 경관 개발, 취향정 정리와 연꽃 군락지 조성을 진행해 명품 수변 공간으로 꾸미고자 합니다. 아울러,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복합 스포츠타운을 세우고, 세계 시니어 배드민턴 대회 등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스포츠 중심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을을 맞아 전주비빔밥축제, 국제한지산업대전, 전주독서대전, 한복문화주간 등 총 14개의 행사를 한데 엮어 을 개최한 것처럼, 전주의 정체성을 담은 전주 대표 축제를 만들어 가는 과정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전라도의 수도, 전주가 맞이할 지방화 시대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전주가 당도해야 할 길은, 진정한 지방화입니다. 과거 산업화 시대의 지방과 오늘날 지방의 의미는 다르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앙에 기댄 발전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전주에는 전주의 관점으로 진단한 정책이 필요하며, 그 관건은 시민 공감입니다. 민선 8기 전주는 이를 토대로 경제산업 비전 2030, 왕의 궁원 프로젝트, 종합경기장 개발 등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마련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던 것처럼, 남들과 다른 비전과 계획으로 ‘전주의 기적’을 만들어 갈 때입니다. 조금은 저돌적이고 뻔뻔스럽게,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질문의 두려움이라든지, 위험 감수의 어려움 등 아직은 많은 한계가 있지만 이를 깨고 도전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책임의식을 가슴에 새긴 전주시와 주인 된 마음으로 전주의 발전을 꿈꾸는 시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전주는 온전한 도시로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자강(自强)·자존(自尊)의 도시, 전주 존경하는 65만 전주시민 여러분! 우여곡절 많았던 2023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 버리고 이제 내일의 발디딤을 준비할 시간입니다. 결국, ‘자강(自强)’만이 살길입니다. 뼈저린 자각을 통해 어떤 시련과 위기가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혼신의 힘으로 뒤처짐의 ‘유지’ 단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며 혁신과 변화를 놓치지 않는 시민의식을 한데 모아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내일이 필요합니다. 자강(自强)·자존(自尊)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 내는 전주가 되어야 합니다. 허와 실이 많은 지금의 지방화 시대의 현실을 우리는 그렇게 꿋꿋하게 이겨 가야 합니다. 전주시는 전주시민 여러분과 함께 당당히 디뎌 온 천년 전주의 역사와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전라도의 수도 전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강한 경제로 빛나는 전주의 이름을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23. 11. 전주시장 우범기
2023.10.24
#우범기
#전주의기적
정책특집
전주 대표 축제를 만든다
전주페스타 2023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대표 축제 전주 축제 시즌 「전주페스타 2023」은 전주시민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졌다. 2022년 12월에 진행된 설문을 시작으로 총 12번의 소통을 통해 함께 기획된 「전주페스타 2023」. 전주만의 색다른 콘텐츠와 각 축제의 연계 등 시민의 바람과 축제 전문가와 실무자의 의견을 두루 모았다. 올 봄에는 ‘한바탕전주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축제를 주제로 한 열띤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그 결과 각 축제의 연계, 장소와 콘텐츠의 확장, 시즌제 운영, 통합 홍보 등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어 전주의 새로운 축제 시즌 「전주페스타 2023」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의 음식과 역사, 한지, 소리, 예술, 문화 등 전주만의 콘텐츠로 가득 채운 14개의 축제를 통합한 「전주페스타 2023」. 비빔밥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주제의 축제를 한데 비벼 전주만의 맛과 멋, 열정으로 가득 찬 축제를 한 그릇 뚝딱 비벼낸 것이다. 축제 시즌의 막이 오르다 10월 6일 ‘전주비빔밥축제’와 ‘오프닝 축제’로 「전주페스타 2023」의 막이 올랐다. 종합경기장 부지에서 진행된 오프닝 축제는 4일간 방문객 10만 여 명이 찾아와, 전주페스타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프닝 축제 개막식에는 대한민국 대표 드론도시답게 ‘대형 드론라이트 쇼’로 가을 밤하늘을 수놓았고, 행사장 주변을 뱅그르르 두른 음식 부스에서는 각 동의 대표 음식, 비빔밥, 가맥 안주 등 맛의 도시 전주의 음식문화를 선보였다. 무대 위에서는 예향의 도시 전주답게 다채로운 문화 공연들이 펼쳐졌고, 전주기접놀이, 취타대, 태권도 시범단, 난타 퍼포먼스 등 역동적인 볼거리는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많은 관심 속에 첫선을 보인 「전주페스타 2023」. 전주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올해를 지나 다음 해, 그 이후로도 축제의 도시 전주의 명성을 지켜나갈 그 행보를 기대한다.
#전주페스타2023
#축제
#전주
한장의 전주
가을밤 빛나는 전주의 열정
전주의 자랑거리를 꼽자면 셀 수 없이 많지만, 그 중의 제일은 천년전주가 만든 문화입니다. 전주의 맛과 멋, 열정이 모여 한바탕 흥이 넘치는 축제의 장. 태조 어진 행렬이 왕의 도시 전주의 위용을 뽐내고 시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울려 잘 버무린 전주비빔밥으로 온정을 나눌 때, 드론쇼와 불꽃놀이로 전주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게 빛을 발합니다. 전주의 매력이 아낌없이 쏟아지는 축제의 계절, 기쁨과 환희 속에서 도시는 비로소 새로운 미래를 꿈꿉니다.
#열정
#천년전주
전주의 맛과 멋, 열정을 만나는
전주, 축제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전주는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1,100만 명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관광거점도시이다. 그 명성에 맞게 1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주의 여러 축제 중 전주의 얼굴을 대표할 만한 축제가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이에 전주시는 전주를 대표할 축제를 만들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였다. 전주시는 지난 12월부터 시민들이 바라는 축제를 기획하고자 시민, 축제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수차례 소통을 진행하였다. 전주 축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시작으로 MZ세대 공무원을 비롯한 전주시만의 생각을 다각도로 들어 보며 축제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그 결과 기존에 산발적으로 개최되었던 축제를 모아 10월을 전주 축제 시즌으로 정하고 ‘전주페스타 2023’을 열게 되었다. 전주페스타 2023의 오프닝 축제 이렇게 탄생된 전주페스타 2023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축제가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및 옛 야구장 부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주 맛, 멋, 열정을 담은 전주페스타 2023 오프닝 축제는 전주의 음식, 전주의 술, 전주의 드론, 전주의 몸짓, 전주의 소리, 전주의 의상, 전주의 전통다과, 전주의 놀이 등 전주의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들로 꽉 차 있으며, 특히 이번 오프닝 축제에는 기존 전주비빔밥축제가 동시에 개최되어 전주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책임진다. 다른 축제들처럼 하나의 특정 주제로만 이루어진 축제가 아닌, 전주의 모든 문화를 담아내는 축제라는 점에서 전주를 대표할 만한 축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지역 업체와 지역 문화예술인, 지역 청년들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지역의 문화경제를 살리고, 전주시민이 사랑하는 축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와 관광, 축제가 곧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2023.09.22
#전주축제
취향대로 골라 보는 축제
맛 VS 멋2023 전주비빔밥축제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 관광 문화 축제.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 전주 비빔주 시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자. 일시 | 10월 6일(금)~10월 9일(월) 장소 | 전주종합경기장 일원 문의 | 010-2177-19652023 국제한지산업대전 천년 한지의 멋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로 소통한다. 한중일 종이패션쇼, 탁본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일시 | 10월 7일(토)~10월 9일(월) 장소 |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 일원 문의 | 063-281-1571프랑스 VS 조선디네앙블랑 전주 2023전주에서 프랑스 궁정 문화가 재현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이트 드레스 코드’를 갖추고 맛있게 식사하며 색다른 경험을 해 보자. 일시 | 10월 7일(토)예약 |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9월 30일까지) 문의 | 063-281-2667조선왕조 태조어진 봉안의례 조선왕조의 본향, 전주에서만 볼 수 있는 축제. 행렬 이후 이어지는 태조어진 봉안제, 정전 봉안 의식 등도 관람 가능하다. 일시 | 10월 7일(토) 장소 | 전주시청에서 경기전 입구까지 문의 | 063-232-1902책 VS 음악2023 전주독서대전 출판·서점·독서·문화·교육계 등 100여 개의 단체가 참여해 독서 체험, 북마켓 등 다채로운 독서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일시 | 10월 13일(금)~10월 15일(일)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일원 문의 | 063-230-18582023 전주조선팝페스티벌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접목해 전통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새로운 음악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일시 | 10월 13일(금)~10월 15일(일) 장소 | 서학예술광장 문의 | 070-4616-2974
#전주비빔밥축제
#국제한지산업대전
#디네앙블랑
#조선왕조태조어진봉안의례
#전주독서대전
#전주조선팝페스티벌
2023년 전주의 축제
전주국제행위예술제 5월 6일 (예정)전주문화재야행 5월 26일부터 27일전주세계문화주간 '독일문화주간' 9월 15일부터 21일 (예정)태조어진 봉안축제 9월부터 10월중 (에정)2023 한옥마을 특화축제 10월 27일부터 29일 (예정)1593 전주별시 11월 11일 (예정)전주재즈페스티벌 10월중전주비빔밥축제 10월중 (예정)동아시아 문화예술페스티벌 10월중전주조선팝페스티벌 10월 13일부터 15일 (예정)한복문화주간 10월 16일부터 22일 (예정)전주정원산업박람회 5월 17일부터 21일전주 골목상권 드림축제 10월중 | 전주 골목상권 일원전주독서대전 10월 13일부터 15일제야 축제 12월 31일전주 단오 5월 6일 (예정)전주연꽃문화제 7월 15일부터 16일 (예정)전주예술제 9월부터 10월중 (3일간)전북독립영화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예정)전주비보이그랑프리 5월 4일부터 5일전주 얼티밋 뮤직페스티벌 8월 11일부터 13일 (예정)전주가맥축제 8월중 (예정)전주평생학습한마당 9월 1일부터 3일 (전주야구장 부지 예정)전주김장문화축제 11월중 (예정)국제한지산업대전 10월 7일부터 10일 (예정)전주공예박람회 10월 13일부터 15일 (예정)서학예술마을 거리축제 10월 1일부터 15일 (예정)
2023.04.25
#JUMP
#전주가맥축제
삶의 애환을 녹이는 한 그릇
전주 콩나물국밥
콩나물의 다양한 얼굴콩나물의 생김새와 식감은 키우는 방식과 시간에 따라 다르다. 외뿌리로 잔뿌리 없이 키우는가 하면 자라기 전에 뽑아 연하게 키워 먹는 방식이 있다. 이렇게 성장한 콩나물은 각종 요리에 쓰임이 다양한데, 콩나물로 만든 음식은 가짓수만 40여 가지가 넘는다. 콩나물불고기, 콩나물잡채, 김치콩나물찜, 콩나물비빔밥 등 콩나물은 갖은 요리에 들어가 자신의 맛을 낸다.전주는 깨끗한 물이 풍부하고 땅에 철분이 많아 맛있는 콩나물을 재배할 수 있다. 전주의 토질과 수질이 콩나물 재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주 콩나물의 성분과 맛을 분석하면 타지역 콩나물에 비해 단백질과 철분이 두 배가량 높다고 한다. 이렇게 영양 가득한 콩나물을 따끈하고 푸짐하게 즐겨 먹을 수 있는 요리가 전주의 대표 음식인 콩나물국밥이다.전주를 대표하는 맛, 콩나물국밥전주 콩나물국밥의 명성은 전주 교동에서 비롯된다. 교동은 지금의 한옥마을인 옛 전주의 중심지이고 바로 옆엔 남부시장이 있다. 전주천에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물이 풍부하고 이를 소비하는 시장이 바로 곁에 있어서 전주에 콩나물 공장이 많이 세워졌다. 남부시장에 콩나물국밥집이 여럿 있는 것도 그 흔적일 것이다.콩나물국밥은 뚝배기에 콩나물과 갖은양념을 넣어 펄펄 끓여내는 국밥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제조 방법에 따라 끓여 먹는 식과 말아 먹는 식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맛이 얼큰하고 든든하며 후자는 뒷맛이 개운하다. 전주에서는 펄펄 끓는 콩나물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에 계피 흑설탕을 넣고 달인 모주를 함께 먹어 속풀이를 하였다. 수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밥의 국물을 수란에 넣어 섞은 후 호로록 마시면 최고의 애피타이저가 된다. 세계가 인정한 전주 콩나물국밥전주 콩나물국밥은 이미 전국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름난 프랜차이즈도 많다. 그뿐 아니다. CNN이 한국을 대표하는 10대 음식으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선정했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콩나물국밥을 전 세계를 대표하는 숙취 해소 음식 9가지 중 하나로 꼽았다니, 전주 콩나물국밥은 전주만이 아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맛으로 등극한 셈이다.새벽시장 상인들이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던 힘, 숙취에 쓰린 속을 달래 주던 위로, 언제라도 부담없이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친근함. 문득 전주 콩나물국밥이 당기는 이유다. 전주 콩나물의 재미있는 변신전주 콩나물이 색다르게 변신했다. 콩나물 소를 가득 넣어 한 끼를 든든하게 채워 주는 콩나물빵, 티백과 드립형으로 탄생한 콩나물콩차, 전주 우리밀에 공정무역 카카오로 만든 초콩나무 과자, 라면에 콩나물을 산처럼 올린 모악산 라멘 등 과감하게 변신한 전주 콩나물 음식을 소개한다.초콩나무, 콩나물콩차디자인농부 | smartstore.naver.com/designnongboo전주 콩나물 모악산 라멘멘야케이 | 전주시 덕진구 떡전4길 18콩나물빵최재호베이커리 |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2길 3-5
2023.03.23
#콩나물국밥
#이색식품
#전주먹거리
전주 음식
양윤철 청식품 대표
인고의 정성으로 전통 황포묵의 맥을 잇다
인고의 시간과 정성을 품은 황포묵전주의 황포묵은 소박하지만 깊은 맛이 특징이다. 이 전통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만드는 과정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좋은 원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그 원료를 물에 불려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맷돌로 갈아 앙금을 걸러낸 후 끓이고, 또다시 치자물과 섞는 등 전통방식대로 묵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꼬박 16~17시간 정도가 걸린다. 또 원료 특성상 온도 및 비율에 따라 시시각각 맛이 달라져 굉장한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이기도 하다.이렇게 완성된 황포묵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소하면서도 찰진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또한, 낭창낭창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은 먹는 입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전주에서는 예부터 전통 비빔밥에 이 귀한 재료를 넣어 비빔밥의 품격을 높였다. 오방색으로 구성된 전주비빔밥에서 고운 노란빛의 황포묵은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씹을수록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은 전주 황포묵이 아니면 대체할 수가 없다. 그래서 황포묵이 없는 비빔밥은 전주비빔밥이 아니라고 평가되곤 한다.올곧은 고집과 신념으로 지켜온 전통의 맥세월의 흐름 속에서 황포묵의 역사는 저물어가지만, 전주에서만큼은 여전히 전통방식 그대로의 황포묵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세월 올곧은 고집과 신념으로 황포묵의 맥을 이어온 명가 청식품이 있기 때문이다. 전주 황포묵의 역사는 청식품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0여 년 전 전주에서는 자만동 묵샘골의 샘물로 황포묵을 빚었는데, 청식품을 설립한 고(故) 양석대 명인은 살아생전 “조부 때 이미 치자물을 들여 황포묵을 빚어 남부시장에서 팔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가업을 물려받은 고인은 1950년대 중반부터 전주비빔밥에 황포묵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는 청식품을 설립해 지난 60여 년간 전주 시내 대표 비빔밥집에 황포묵을 납품하며 전주시민들에게 황포묵의 맛과 멋을 알렸다. 고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남다른 철학으로 뚝심 있게 전통 황포묵의 맥을 지켜왔다.그의 황포묵에 대한 신념과 철학은 아들인 현 양윤철 대표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키는 것이 부자(父子)가 꼭 닮았다. 비율과 온도가 달라 조금만 맛이 변해도 기껏 만들어놓은 황포묵을 버리기 일쑤. 그뿐만 아니라 식품 보존제나 유연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전주지역 외에서는 청식품의 황포묵을 맛보기 어렵다. 하루도 쉬지 않고 묵묵히 황포묵을 만들어 온 양 대표의 발자취에서 기나긴 인고의 세월이 엿보인다. 황포묵의 명가 청식품. 이들의 대를 이은 희생이 있어 오늘날 전주의 황포묵이 더욱더 귀하게 빛을 발하는 듯하다.청식품주소ㅣ전주시 덕진구 인교9길 19문의ㅣ063-242-0762 양윤철 대표가 추천하는 겉바속촉 황포묵전 제대로 만든 황포묵은 소금에 참기름과 깨만 넣고 버무려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색다른 황포묵을 맛보고 싶다면 황포묵전을 추천한다. 묵을 3~4mm 정도 썬 후 기름을 아주 넉넉히 둘러 두부 부침하듯 부쳐 먹는 방식이다. 이때에는 두부 부침보다 더 오래 튀기듯이 부쳐줘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감자와 비슷한 맛도 느낄 수 있다.
2022.12.21
#양윤철
#청식품
#전주비빔밥
경제 특집
전주의 슈퍼★스타
서울로,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전주의 맛
세계를 사로잡은 전주 특산물 가공식품전주 특산물로 만든 가공식품들의 해외 진출이 예사롭지 않다. 비옥한 땅 전주에서 자란 건강한 농산물에 빛나는 아이디어를 더해 탄생한 가공식품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인 전통 식품 제조·유통회사 위하다컴퍼니는 현대화된 된장으로 세계인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육수나 다른 양념 없이, 오직 물과 채소만 넣어 끊여 완성되는 고체형 된장국 ‘된장스톡’이 그것. 지난 7월 호주 브리즈번 마트에서 2,000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하반기 베트남에 5,000달러 분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에서도 수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로, 내년부터는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을 넓히는 게 목표다. 쌉싸름한 미나리와 막걸리의 맛있는 만남에도 주목하라. ㈜옛촌도가의 ‘美나리酒(미나리주)’ 이야기다. 쌉싸름한 미나리 향을 더해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美나리酒가 물만 부어 담글 수 있는 막걸리 양조 키트 ‘디톡 미나리주 파우더’로 변신해 세계 곳곳에 전주 막걸리 맛을 전파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 중이고, 영국과 프랑스, 중국, 동남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도 입점해 온라인으로도 세계인을 만나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농산물 가공식품 회사 ㈜디자인농부의 ‘초콩나무’. 지난 2021년 11월,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 기술 지원을 받아 내놓은 프리미엄 초콜릿 과자다. 고소한 전주산 콩나물과 우리 밀에 달콤한 공정무역 카카오가 더해지며 완전히 새로운 과자가 탄생했다. 같은 해 12월 미국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 초콩나무는 올해 6월 싱가포르로 수출길을 넓혔다. 아마존 입점도 준비 중이며, 베트남과 일본에도 수출할 계획이다.손맛으로 서울을 평정한 전주 음식전주를 대표하는 음식들은 서울에서도 그 명성을 뽐내고 있다. 서울 한복판 명동에서 20년 넘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부터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 분점을 낸 음식점들까지 맛의 고장 전주의 손맛으로 서울 사람들 입맛 공략에 성공했다. 먼저 전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다름 아닌 전주비빔밥이다. 전주비빔밥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전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전주를 알리고 있다. 그 물꼬를 튼 곳이 바로 1999년 문을 연 고궁 명동점이다. 서울 중심지에서 20년 넘는 세월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전주비빔밥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맛집으로 자리 잡으며 해외 여행객들에게까지 전주비빔밥의 명성을 뽐내는 곳도 있다. 40년 전통의 전주비빔밥 전문점 가족회관 이야기다. 전주 콩나물국밥의 양대 산맥 삼백집과 현대옥은 서울 곳곳에서 전주를 알린다. 종로, 센트럴시티, 코엑스, 가로수길 등 서울 중심 지역은 물론, 각각 스무 곳 가까이 분점을 내고 서울 전역에서 사람들의 속풀이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 삼백집과 현대옥은 콩나물국밥을 끓여내는 방식은 다르지만, 전주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공 가도를 함께 달리고 있다. 전주한옥마을의 대표 맛집으로 전주 여행에 필수 코스가 된 베테랑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구수한 들깨가 듬뿍 들어간 차별화된 칼국수로 서울 안착에 성공했다. 전국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전주 음식’의 거침 없는 행보를 응원한다. 음식 산업을 키우는 전주의 공간과 프로그램 전주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주 음식 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힘써 온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에 맞춤형 기술을 지원하고, 제품 판매를 돕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돕고 있다. 먼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소에서는 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미나리, 복숭아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기술 지원을 통해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전주비빔면, 전주복숭아를 활용한 복덩이떡 등이 탄생했다. 더불어 이렇게 개발된 가공식품들은 전주한옥마을 내 자리한 전주식품 홍보관 ‘전주맛배기’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제품 홍보와 함께 판매처를 노출함으로써 농식품 기업을 알리고 궁극적으로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디지털 전환 전문기관 ‘소담공간 전주’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판로 개척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한 교육부터 컨설팅, 마케팅 등을 알려줌으로써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에 힘차게 첫발을 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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