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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무한상상 예술놀이터

팔복야호예술놀이터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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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예술교육센터 탄생
불과 2년 전만 해도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폐공장이 활기로 가득하다. 2018년 3월, 팔복예술공장 1단지가 예술창작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쏘렉스 공장이 25년 만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1층 창작스튜디오에서는 국내외 입주 작가들의 창작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팔복동 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 ‘써니’는 이곳의 자랑거리이다. 2층 전시장에선 입주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만날 수 있고, 3층 옥상놀이터 역시 전시와 체험,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어느 곳 하나 버릴 것 없이 알차게 꾸며져 있다. 이렇듯 팔복예술공장은 예술의 힘으로 지역을 재생한 ‘실험적 예술창작의 거점 공간’이 된 것이다.
1단지에 이어 2단지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규모 예술교육센터인 ‘팔복야호예술놀이터’로 부활했다. 아동과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하는 공간답게 널찍한 활동실과 야외창작·전시실, 텃밭과 무대, 아이들을 위한 식당으로 구성되었다.
학생들의 안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예술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래서 수업 내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변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이 밖에 학생들을 위해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문을 연다. 내년에는 유치원생을 위한 유아 전용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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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예술놀이로 성장하는 곳
예술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아닌 예술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협동심을 기르는 ‘팔복야호예술놀이터’. 이곳에선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을까? 현재 11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했던 인근의 팔복초등학교, 덕일초등학교, 덕진초등학교와 덕일중학교, 솔빛중학교 등 다섯 학교의 학생들이 예술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에선 예술의 경계를 나누지 않는다.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문학, 사진, 건축, 미술, 국악, 무용, 연극, 음악, 영화, 만화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복합예술로, 그 형태는 무궁무진하다.
아이들이 배우는 것은 예술에 대한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다. 예술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해 내는 경험 자체가 수업의 주된 내용이다. 완성된 결과물보다는, 창작의 과정에서 얻은 감성과 상상력이 훨씬 값진 작품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예술은 어렵고 심각한 것이 아닌 즐거운 놀이’임을 깨닫는다. 또한 예술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삶의 다양성까지 깨닫게 된다.
공동체놀이로 진행된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끼리 소통과 협업을 통해 관계 맺는 법을 배운다. 돈독하게 우정을 쌓고 유년 시절의 소중한 추억도 함께 만들어 간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 관계자는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아이들 스스로 예술 놀이의 방법을 터득하고, 사회성과 상상력을 발견하도록 가르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지금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보물찾기와도 같은 예술놀이로 매일이 들썩이는 중이다. 아이들 각자의 내면에 창의적인 사고와 무한한 상상력의 씨앗이 뿌리내렸다. 이를 가꾸어 영혼의 근육을 튼튼하게 키워 내는 일은 아이들의 몫이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거점 삼아 전주는 예술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아이들이 전주의 미래를 어떤 풍경으로 그려 나갈지 기대된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
주소│전주시 덕진구 구렛들1길 46
문의│063-283-9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