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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지구

전주시새활용센터에서 보고, 체험하며 배워요

2022.07
새활용이란 쓸모없거나 버려지는 자원의 단순한 재활용(recycling)을 넘어, 새로운 디자인과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우리말이다. 새활용에 대해 배우고 실천하고 싶다면, 서노송 예술촌에 자리한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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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터 체험까지 새활용 프로그램 한가득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지난해 6월 문을 열어 이제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방법이나 방향을 고쳐 새로이 본다, 또는 봄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담은 ‘다시봄’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새활용을 배우고 실천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시를 통해 새활용을 눈으로 익혀 보자. 5월 18일부터 오는 7월 8일까지 진행되는 고보연 작가의 <삶은 다시 이어지고> 전시가 그것. 5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는 대형 설치 작품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승강기에 탑승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형 작품을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비상공간을 개방했다. 비상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사람들이 입고 버린 복합섬유의 옷들,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엄청난 양의 폐의류들, 재고상품으로 상품성을 잃어 소각 폐기 처분을 해야 하는 의류들을 모아 놓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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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프로그램인 ‘지구를 위한 새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새활용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 시민이 오래되어 낡거나 버려질 소재를 직접 가져와 새활용 물건을 제작하면서 새활용의 과정과 의미,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겸 체험 프로그램이다. 병뚜껑으로 열쇠고리를 만드는 ‘플라스틱 원정대’, 유리회화 기법을 배우는 ‘유리의 재발견’, 폐의류로 텀블러백을 만드는 ‘패브릭 디자이너’, 비닐로 카드지갑 등을 만드는 ‘비닐클링 프로젝트’, 폐목재를 활용한 조명 만들기까지, 가져오는 재료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으니 참여자가 자신의 취향과 사용 목적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체험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www.juccb.or.kr), 인스타그램(@juccb21)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단체 체험은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민을 위한 소소한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다시봄’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탐방’을 신청하면 과거 성매매 업소였던 이곳의 내력을 들으며 인권과 환경 문제를 두루 생각해 볼 수 있다. 1층 입구 옆 공간에는 시민들로부터 공유받은 환경 관련 도서를 비치한 ‘누군가의 책 한 권’ 코너가 새롭게 마련됐다. 꼭 무언갈 배우지 않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서 책을 통해 새활용을 가볍게 알아 갈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가 사는 곳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 그리 거창하지도 절대 어렵지도 않은 ‘새활용’으로 그 첫걸음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200-5    

문의 l 063-231-6600~1

운영시간 l 월~금 10: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