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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봄은 축제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그림책 나라,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전국 최초로 열리는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올봄, 전주에 새로운 축제가 찾아온다. 책의 도시 전주가 책과 함께하는 또 다른 축제를 연다. 제1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 그것이다. 한 달여간 그림책을 주제로 한 테마 전시부터 북 콘서트, 1인 극장,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그야말로 그림책으로 꽉 채운 봄을 만든다. 그런데 왜 책이 아닌, 그림책일까? 콕 집어 그림책도서전을 여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가장 먼저 접하는 책이 바로 그림책이다. 몽글몽글한 그림과 알록달록한 색감은 어린아이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흔히 그림책은 아이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글과 그림을 통해 보편적 감성을 쉽게 전달하기 때문에 어른도, 아이도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게 바로 그림책이다. 쉬운 글과 감성적인 그림은 문화의 차이까지 가뿐히 뛰어넘는다. 게다가 작가의 특성이 뚜렷한 그림은 읽는 재미를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 준다.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에서는 이처럼 매력적인 그림책의 가치를 조명하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국내·외 그림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국내 그림책 작가를 발굴하고, 우리나라 그림책을 해외시장에 알리는 기회도 연다. 궁극적으로 그림책을 통해 우리 문화와 정서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영화, 드라마, 음악에 이은 또 다른 케이컬처(K-Culture, 신한류)로서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고 문화 교류까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그림책 시장의 활성화도 꾀한다. 한마디로 그림책이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산하는 축제로서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될 것이다. 도서관과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책 축제그림책으로 할 수 있는 건 얼마나 될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메인 행사인 원화전은 그림책을 작품처럼 감상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안데르센상, 라가치상(1956년 제정된 안데르센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1966년 이탈리아에서 제정된 볼로냐 라가치상은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림)과 함께 세계 3대 그림책 상으로 꼽히는 BIB(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서는 1969년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원화 30점을 전시한다. 금암도서관에서는 국내 작가 초대전을 연다. 로 2021 BIB 황금사과상의 영예를 안은 이명애 작가의 원화 30점을 만나보자. 각각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담긴 깊이 있는 이야기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삼천·송천·인후·평화도서관을 비롯해 동네 책방(물결서사, 청동북카페, 잘 익은 언어들, 서점 카프카)에서는 전주가 주목한 그림책 작가전이 열린다. 북 콘서트와 1인 극장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과 평화·삼천·송천·인후도서관에서 5명의 그림책 작가가 그림책 소품을 이용해 공연하는 ‘그림책 작가 1인 극장’도 매주 토요일 진행할 예정이다. 대륙별 세계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 세계 그림책전이 인후도서관에서 진행된다. 10명의 작가들을 소개하고 원서와 번역서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미래의 유명 작가를 미리 보고 싶다면 금암도서관 2층을 찾아라. 아직 등단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과 원화, 더미북(가제본), 드로잉(선으로 그리는 회화 표현)을 보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보자. 축제의 열기로 가득한 전주의 봄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해 줄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그림책의 무한한 매력이 펼쳐지는 축제의 시작에 함께해 보자.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일시 | 5. 3.화 ∼ 5. 29.일장소 |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금암 및 전주시립도서관 일원문의 | 전주시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063-230-1848) 추천 그림책 | 다시마 세이조 / 보림 조용한 수풀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메뚜기의 대담한 도전기. 거친 자연의 치열한 생존법칙을 거친 붓 선으로 표현하고, 메뚜기의 용기와 도전은 대담한 색채와 과장된 표현으로 그렸다. | 이명애 / 문학동네2021년 BIB(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 황금사과상 수상작. 한 주의 날씨를 알리는 일기예보와 함께 노란 선을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삶의 단면들을 희망적으로 그려냈다. 천 명이 넘는 인간과 비인간이 혼재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는 재미가 있다.
2022.04.25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내일은 맑겠습니다
#그림책
#뛰어라메뚜기
전주의 또 다른 이름
책과 뛰놀고, 숲에서 놀아요 '야호 놀이터 도시'
건강한 위험이 모험심을 키우는 숲 놀이터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일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놀이터 아닐까? 안전만을 강조하는 놀이터가 아닌, 스스로 위험을 극복하는 놀이터가 상상력과 모험을 자극한다. 그래서 전주시는 지나치게 안전하고 정형화된 놀이터보다 건강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 속 놀이터를 조성하고 있다. 아이들이 모험심과 협동심,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야호생태숲체험장, 유아숲체험원, 생태놀이터 등 현재까지 30여 곳에 조성되었다.가장 대표적인 야호생태숲체험장은 아이들이 숲속에서 맘껏 뛰노는 공간이다. 꼬불꼬불 도토리숲, 신기방기 도깨비 숲 등 재미난 이름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무 위에 지은 오두막, 나무 사이를 오가는 짚라인(zipline), 나무로 만든 실로폰 등 모든 놀이기구는 규격화된 아름다움 대신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인후공원을 시작으로 혁신도시, 학산, 서곡지구에 자리한 유아숲체험원은 자연에 사는 생물에 대해 배우며 모험심을 기르는 놀이 시설로 인기가 많다. 밧줄 건너기, 흔들다리 건너기 등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 시설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송천동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 뒤편에도 유아숲체험원을 새롭게 조성 중이다. 중국단풍과 느티나무 등 다양한 수림대가 있어 생태교육 효과가 높고,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전주동물원 등과 연계해 아이들을 위한 대표적인 놀이 코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천편일률적이고 규격화된 놀이기구가 들어선 동네 놀이터는 생태 놀이터로 조성 중이다. 시는 만성지구, 효천지구, 에코시티 등에서 14곳의 생태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고, 시청앞 노송광장 생태 놀이터는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놀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덕진동 쇠똥구리공원 등의놀이 환경을 개선했고, 송천동 솔내어린이공원, 중화산동 중산3길 어린이공원은 장애가 있는 어린이도 함께 어울려놀 수 있는 통합 놀이터로 변신한다. 숲과 함께 모험과 탐험을 통해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는 전주시 놀이터의 변신은 계속된다.책이 삶이 되는 즐거운 책 놀이터전주는 오래된 출판·기록문화의 도시다. 조선 시대 전라감영에서 제작한 목판 책 '완판본'이 바로 그 증거다. '완판본'은 서울과 경기의 경판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조선 시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다. 완판본의 명성을 이어 온 전주는 이제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를 꿈꾼다.먼저, 전주에서는 특별한 모습의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은 짙은 갈색의 나무 의자 대신 알록달록한 색을 입은 의자와 푹신한 소파, 부드러운 곡선의 계단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은 아이들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책과 노는 놀이터가 됐다. 전국 최초로 12세부터 16세까지 트윈세대 전용공간인 '우주로1216'도 생겼다. 평화도서관도 아이들이 책과 함께 놀며 쉬는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재개관했다. 열람실 중심이었던 삼천도서관도 상상력이 샘솟는 책 놀이터로 변신했다. 오래되고 낡은 금암·인후·송천도서관도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올겨울 문을 연다.특화도서관도 눈에 띈다. 그 시작은 시청 로비 책기둥도서관이다. 우뚝 솟은 기둥에는 각기 다른 주제의 책들이 자리한다. 숲속 호숫가에 자리 잡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도 만날 수 있다. 완산도서관은 독립출판 전문도서관으로 변화중인데, 현재 자작자작 책공작소에서는 시민들이 입주해 책을 쓰고 글세를 낸다. 전주를 찾는 여행객과 주민들을 위한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은 여행 책과 쉽게 만날 수 없는 디자인 서적들이 전시돼 있다. 팔복예술공장에는 온 가족을 위한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이 들어섰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로비에는 전국에서 유일한 봉사 전문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 밖에도 내년 덕진공원에 연화정도서관이 들어서고,아중호수에는 호숫가를 따라 곡선으로 지어지는 도서관이들어선다.올해 7월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했던 도서관 여행은 책과 쉼, 문화 등 여행자들의 취향을 담은 도서관 여행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는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고, 책과 놀고, 책과 여행하는 책 놀이터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2021.10.22
#야호놀이터
#숲놀이터
#완산도서관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삼천도서관
#책기둥도서광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2021 전주시정 운영 방향
더 전주다운 상상력으로, 세계여행도시
여행자광장에서 조선팝을 부르자세계여행도시2020년, 국가 대표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는, 전주의 운명을 바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먼저, 가장 전주다운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여행도시를 준비한다. 조선의 힙합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이날치’처럼 소리의 고장 전주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에 조선팝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세계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선팝 성지 프로젝트’다. 한국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의 관심이 잠재 관광 수요로 나타나는 만큼 지속적이고 다양한 조선팝 공연과 온라인 콘서트 공개를 통해 ‘조선팝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선점하고, 글로벌 공연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각오 아래 지난 11월 전라감영 조선팝 콘서트를 시작으로 조선팝 뮤지션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조선팝 프로젝트가 전주에 새로운 타이틀을 안겨줄 사업이라면, 한옥마을 리브랜딩과 외연 확대는 세계여행도시 전주의 명성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줄 사업이다. 가장 먼저, 전주는 국제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 외연을 확대할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한다. 한옥마을 인근 싸전다리에서 매곡교 사이 뚝방길 노점상을 정비해 볼거리 넘치는 ‘여행자광장’을 조성한다. 뚝방길 노점상을 시장 내 빈 점포로 이동시키고, 그 자리에 시민과 여행자들이 모여 전주의 문화와 생태를 즐길 수 있는 광장으로 바꿔 갈 계획이다. 또, 서학동 예술마을 초입에 ‘예술 거리’를 꾸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다. 외국인 특화 관광 허브도 조성된다. 한옥마을과 전주 도심 관광의 허브 역할을 하는 종합관광안내소인 ‘글로벌 웰컴센터’가 건립된다. 전통 한옥 형태로 건립될 이 센터는 관광객 휴게 공간, 스마트관광 VR(가상현실)체험 공간, 홍보 공간, 야외 전망대로 구성된다.독립영화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독립영화의 집’이 구도심 한복판인 옥토주차장에 세워진다. 이곳에서는 영화제뿐 아니라 영화산업 시설들도 함께 들어온다. 또, 충무시설 방공호인 완산칠봉 벙커에는 미디어 아트 등 실험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해 전주의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 관광 트램 도입을 본격 준비한다. 트램은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상징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이처럼 다양한 변화를 바탕으로 체류형 세계여행도시로 도약하려 한다. 여행객이 잠깐 왔다 가는 곳이 아닌, 오래도록 머물며 곳곳을 여행하는 도시로 말이다. 고정관념을 깬 도서관에서 놀자 책 중심 도시 전주에서 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니다. 틀을 깨는 시도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 삶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장 먼저, 새해 전주는 특별한 도서관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책 중심 도시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중이다.새해 책 중심도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해 개관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그리고 평화동 야호 책 놀이터,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을 통해 도서관이 얼마나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전주시는 새해에도 시민의 삶을 인문으로 떠받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책 놀이터를 전주 곳곳에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립도서관, 평화도서관, 삼천도서관에 이어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터가 시립도서관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지역별 특색에 맞춘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도서관도 들어선다. 아중호수 주변에는 전주를 대표하는 정원과 함께 아중호수도서관, 평화동 학산 숲속에는 시집도서관, 서학동 예술마을에는 예술전문도서관, 완산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과 작가가 함께 쓰고 읽고 만드는 ‘책 쓰는 도서관, 책 만드는 도서관’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책으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창작 콘텐츠 플랫폼이자 지식 생산소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는 나눔과 공유, 상생을 기본 주제로 자원봉사센터 특화 도서관을 조성한다.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도서관은 방문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이렇듯 창의적이고 특화된 도서관들을 자양분 삼아 책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그리고 새해 전주는 전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도서관 여행 도시’를 만들어 여행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헌책방 마을로 유명한 영국의 ‘책 마을 헤이온와이’처럼 말이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도서관 투어를 하는 등 인문의 힘과 관광을 연결해 전주만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책 중심 도시 전주가 시민과 여행자들이 모두 즐거운 ‘도서관 여행도시, 전주’로 거듭날 날을 기대해 본다.
2020.12.24
#여행
#새해
#문화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