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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우리, 함께'위기를 이겨내는 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라.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교회, 직장,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확진자 수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다. 전주는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비교적 청정 지역에 속했다. 매주 수요일 일제소독의 날 운영,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돋보였고,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지역으로 회자되었다. 간간이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해외 발(發)이 아닌 지역감염은 6명에 머물렀다. 그런데 광복절 직후인 8월 16일을 기점으로 확진자 숫자가 순식간에 늘어났다. 주로 수도권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의 경우도 있어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8월 16일부터 8월 23일 사이에 발생한 전주시 확진자는 19명(국내 18, 해외 1), 밀접접촉자와 자가격리자는 300여 명이 넘는다. 코로나19발 경제 위기를 전례 없는 시책으로 극복해 왔던 전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앞에서 다시 한번 마음의 고삐를 조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월 19일, 전주시는 긴급히 종교계 4대 종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역 강화 및 집회 자제 등의 협조 요청을 했다. 감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 참여자를 파악하기 위해 인솔자들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자 제출 명령을 내렸으며, 명령 불이행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하여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강력히 대처했다. 아울러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위중한 상황임을 감안하여 8월 18일 선제적으로 보육시설을 제외한 공공 실내시설을 임시 폐쇄 조치하였고, 8월 23일에는 방역을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시청과 경찰이 합동으로 '고위험시설 시경합동대책반'을 구성하여 9월 6일까지 행정명령 불이행 시설을 점검한다. 이행시설에 대해서는 휴업지원금을 지급하고 단기일자리를 제공하며, 불이행시설은 계도 및 고발조치를 통해 벌금을 부과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 모임, 집회가 금지되고 클럽, 노래방,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감염 고위험시설 12종의 영업이 중단된다. 목욕탕, 결혼식장, 종교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종교시설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 집회를 강력히 권고하고 '온라인 종교집회 지원단'을 구성하여 비대면 집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전주시는 8월 21일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포함한 실내 공공시설과 축구장 등 실외 공공시설 운영에 대해서도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대해서도 전면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였다.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 한옥마을은 특별히 방역 강화 대책을 세웠다. 한옥마을 내 모든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점검하고, 한옥마을 주요 진·출입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하여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차량 외 도보로 이동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계도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객석이 있는 모든 식당과 카페는 방문자 명부 작성을 하도록 조치하였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집회 참석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진받을 것을 행정명령으로 전달하고, 검진에 비협조적일 경우 단호히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시민들의 협조와 발 빠른 대책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멈추기를 기대해 본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8. 23. 기준)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집합금지 대상 행사 전시회, 박람회, 설명회, 공청회, 학술대회, 기념식, 수련회, 집회, 축제, 대규모 콘서트, 강연, 각종 시험 등 사적 모임 결혼식,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회갑연, 장례식, 동호회, 돌잔치, 워크숍, 계모임 등 집합금지 대상 고위험시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 뷔페, PC방,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홍보관, 300인 이상 대형학원 방역수칙 의무화시설학원, 오락실, 150㎡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종교시설, 공연장, 실내 결혼식장, 영화관,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 전주시 공공시설 임시 폐쇄 (8. 18. 기준) 동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 프로그램 시설 공․사립 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12개소), 공립 작은도서관(29개소), 사립 작은도서관(97개소) ※비대면 도서대출 예약서비스 가능 청소년 시설 야호학교(2개소), 평생학습관, 청소년수련시설(5개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 사회복지시설 종합사회복지관(5개소), 장애인복지관(1개소), 노인복지관(6개소), 경로당(633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아동센터, 관내 어린이집 공공 실내 체육시설 화산체육관, 게이트볼장, 전주승마장, 실내인라인장, 덕진배드민턴장, 한바탕국민체육센터, 어울림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 빙상경기장, 완산·덕진수영장 문화시설 전주동물원, 경기전, 어진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 문화의집(5개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자연생태관, 전주시민기록관,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최명희문학관 등 한옥마을 모든 문화시설. 풍우경로당 2층 공유공간,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폐쇄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2020.08.28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우리함께
#위기극복
전주의 꽃심
"푸른 눈의 '베리 삼촌'은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조기현 씨가 소개하는 '브라이언 배리'의 사진
아직도 생생한 '배리 삼촌'과의 추억 브라이언 배리, 아니 배리 삼촌이 한국에 온 때가 1967년입니다. 제가 1968년생이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배리 삼촌은 이미 우리 가족이었습니다. 그 사연이 어떻게 된 거냐면요, 배리 삼촌은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현재 부안군 변산면 보건지소로 발령을 받으셨는데, 근무 당시 저희 할머니 댁에서 하숙하셨습니다. 저희 할머니는 원래 슬하에 7남매를 두셨어요. 아들 여섯에 딸 하나요. 그런데 여섯째, 제게는 막냇삼촌이죠. 그분이 6·25 때 돌아가셨대요. 배리 삼촌이 1945년생인데 그 삼촌과 비슷한 또래였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마치 막내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 같다며 친아들처럼 보살펴 주신 거예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의 인연을 맺게 된 거지요. 삼촌은 2년간의 근무를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부안이 무척 그리웠대요. 좋아했던 막걸리와 홍어 무침 생각도 간절했고요. 그러던 차에 평화봉사단 모집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에 오셨습니다. 평화봉사단 교관 활동을 마치고, 대우그룹 회장실 소속 해외 홍보부 근무를 하게 되면서 서울로 떠나셨는데요. 명절이면 꼭 부안 할머니 댁에 내려오셨어요. 집안 애경사 참석은 물론이고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상복을 입고 상주 역할도 하셨습니다.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 배리 삼촌은 한국에서 참 많은 활동을 하셨어요.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불교 활동입니다. 평화봉사단으로 처음 한국에 오셨을 당시, 할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셨대요. 그렇게 불교에 관한 관심이 점점 깊어지던 중에 불교 탱화의 거장 만봉스님을 만나 탱화를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삼촌이 원래 미술에 관심이 많으셨고, 재능도 있으셨대요. 그런데 미국 부모님 반대로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셨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남아 있던 미술에 대한 애정이 불교 탱화로 꽃을 피운 셈이지요. 1999년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태국 왕실 사원에 한국의 단청을 그렸고, 총 40권을 영어로 번역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2009년 화관문화훈장도 받으셨어요. 배리 삼촌은 재주만큼 흥도 참 많은 양반이셨어요. 아직도 할머니 댁 마당에서 동네 사람들과 막걸리 마시고 장구 치고 노시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취미였던 장구를 시작으로 농악을 제대로 배워서 남을 가르치기도 하셨습니다. 정읍농악전수자로 제자들을 양성하신 거예요. 외국인이 한국 사람에게 농악을 가르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면서도 참 재미나지 않나요?40년 만에 빛을 본 1960년대 전주천 빨래터 사진사진도 참 좋아하셨습니다. 변산을 비롯해 전라북도 곳곳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셨어요. 이번에 제가 전주시에 기증한 전주천 빨래터 사진은 삼촌이 전라북도 곳곳을 여행하며 남긴 사진 중 하나입니다.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와서 변산에 가기 전에 전주에 묵으셨는데 바로 그때 찍으신 사진이에요. 그런데 1960년대만 해도 전라북도에는 컬러 사진을 현상하는 곳이 없었다고 해요. 그래서 삼촌이 미국에 사는 형님에게 필름을 우편으로 보내서 현상을 부탁하셨답니다. 그러고선 두 분 다 사진의 존재에 대해 까맣게 잊고 계셨대요. 그러다 2010년 배리 삼촌의 친형님께서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창고에서 필름을 발견하고 인화하셨다고 해요. 무려 40년도 더 지나서 세상 빛을 본 거지요. 그 사진을 디지털화해서 메일로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집안 어른들은 삼촌이 부안에서 생활하셨으니 부안에서 찍은 사진일 거라 하셨는데, 딱 보니 전주천이었습니다. 제가 신흥학교를 나왔는데 다가교를 신흥학교 다리라 불렀거든요. 사진에 찍힌 풍경이 그 신흥학교 다리 아래 모습이었습니다. 흰 천이 바람에 날리고 아낙네들이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빨래를 하는 모습이 삼촌 눈에 참 신기하셨나 봐요. 2016년 배리 삼촌이 돌아가신 후에 유품들을 막내 작은아버지가 보관하셨다가,지금은 제가 관리하고 있어요. 저는 앞으로 배리 삼촌의 활동과 작품들을 알리고 싶어요. 유튜브 등을 이용한 일종의 사이버기념관을 제작하는 거지요. 외국인이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삼촌을 보며 많은 분들이 애향심을 가졌으면 해서요. 아마, 하늘에 계신 배리 삼촌도 같은 마음이시지 않을까요? 조기현(1968) 씨는 문화예술공연기획 의 대표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브라이언 배리의 유지를 받들어 지금은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제8회 전주시기록물수집공모전에 브라이언 배리가 촬영한 1960년대 전주천 빨래터 사진을 기증했다.
#브라이언배리
#부안군
#고향
민선 7기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
담대한 변화, 지속 가능한 혁신, 전주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
문화번영과 경제성장’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민선 7기 김승수 호(號)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이제 남은 후반기 2년,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담대한 변화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전주를 보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민선 7기 후반기 주요 사업들을 소개한다. 전주의 운명을 바꾸는 담대한 변화 전주형 디지털 뉴딜 사업과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본격 추진, 전주 특례시 지정은 전주의 운명을 바꾸게 될 원대한 프로젝트다. 가장 먼저, 전주시는 디지털·그린 뉴딜 혁명에 도전한다. 전주시는 한글과컴퓨터, 네이버, 농촌진흥청, 한국국토정보공사(LX), 지역대학 등이 민·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 글로벌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J-디지털 교육밸리’를 조성한다. 첫마중길에 이를 위한 교육·데이터랩 등 인프라를 조성하고, 미래 신산업 전문인력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전자상거래(e-커머스), 지역화폐 등 디지털 경제 플랫폼도 구축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전주형 그린 뉴딜 정책도 추진한다. 수소·탄소·드론·금융 4대 신성장 산업은 질적 도약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수소경제 시범도시로서 원천 기술과 인프라를 선점하고, 탄소산업은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며,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 탄소산업 기관으로 지정되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드론 산업은 드론 관련 첨단 공용 장비 구축과 연구 개발 등을 지원하고, 금융산업은 제3금융도시 도약을 위해 금융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글로벌 관광거점도시 본격 추진으로 도시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더할 계획이다. ‘여행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한옥마을 문화·관광 환경을 개선하고, 숙박 환경을 고급화해 국제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국내 유일의 관광 트램(노면전차)을 설치하고, 구도심 중심에서 남부권, 북부권으로 관광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주시는 “우리 후손들을 위한 단단한 집을 짓는다”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특례시 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계획이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 가능한 혁신 전주시는 생활공간·도시환경·교통체계 3대 혁신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바꿔 갈 계획이다. 전주는 모든 시민이 책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중호수·혁신도시·에코시티·학산에 새로운 책 놀이터를 만들고, 첫마중길·구도심 여행자 도서관·서학동 예술마을 예술 전문 도서관 등 특색 있는 도서관도 만든다. 옛 완산시립도서관은 책을 쓰고, 만들고, 읽는 독립출판 전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천만 그루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도 계속된다. 호동골에 ‘전주 꽃심 정원’을 만들고, 연화교·연화정·창포원 정비로 덕진공원을 전주 대표 관광지로 조성하며, 종합경기장 부지는 ‘시민의 숲 1963’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 숲과 바람길 숲, 혁신도시 미세먼지 저감 숲도 도시 곳곳에 조성한다.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내 사유지는 시에서 일괄 매입해 난개발을 막고 도시 숲과 공원을 살리는 기회로 바꿀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람 중심의 편리하고 안전한 생태교통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하고, ‘바로온’ 마을버스 도입과 지·간선제 점진적 확대·운영, 공영자전거 이용 기반 확대 등 교통서비스 혁신에도 나선다. 전주답게 이겨내고 극복할 포스트 코로나 대응 시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획기적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전주를 더욱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시 전담 역학 조사관을 지정·운영하며, 데이터 기반 비대면 시민 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계속된다. 재직자 고용유지를 위한 ‘해고 없는 도시’도 본격 추진된다. 전북은행·전북신용재단과 함께 500억 원 규모의 고용유지 특별지원금을 조성하고, 상생기업에 대한 고용유지·안정 상담과 지원을 맡을 ‘현장지원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경제 위기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 등 고용 사각지대, 청년·택시·화물자동차 운수종사자 등 분야별 지원으로 경제 위기를 조기 극복해 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300억 규모의 전주형 지역화폐(전주사랑 상품권)도 11월 발행한다. 공공일자리 5천 개 창출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복지 분야, 문화·관광·예술 분야, 사회적경제 분야,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등 전주형 뉴딜 공공일자리를 5천 개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예술인들이 공공시설에 벽화·조각·그래픽아트 등 미술 작품을 제작·설치할 수 있도록 ‘예술 뉴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2020.06.30
#디지털뉴딜
#관광거점도시
#전주특례시
전주시장 편지
가보지 않은 길, 전주가 열고 나간다
# 2월 20일 전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날, 비상대책회의가 열린 종합상황실은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미지의 감염병은 우리에게 큰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전주는 위기 속에서 가장 빛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착한 임대인 운동’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옥마을 관광객이 줄고 경제적인 불안감이 높아지자 ‘한옥마을 사랑모임’에서 임대료 인하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 사이에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K-방역의 성공 원인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을 꼽을 정도입니다. 전주에서는 6월 초 기준 922개 점포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착한 집세 인하운동’으로 이어져 434세대가 혜택을 입고 있습니다. # 3월 27일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시행을 발표한 날입니다. 경제위기 돌파구로 국가 차원의 기본소득 필요성이 거론되었지만 누구도 선뜻 첫발을 내딛지 못할 때, 전주가 가장 먼저 길을 열었습니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는 선별지급 형태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먼저 돕자’는 취지로 어렵게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전주가 시작하면 어떻게든 국가가 화답할 거라 믿었습니다. 화성시와 서울시가 뒤를 따랐고 곧이어 전국 곳곳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마침내 정부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고, 우리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수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이 전주라는 것만으로 전주의 브랜드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 4월 21일 ‘해고 없는 도시 전주 상생 선언식’이 있었습니다. 지자체에서 기업의 해고를 막는 것은 법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법이 아닌 마음에 호소했습니다. 경제 위기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지켜내는 사회적 방파제가 바로 일자리입니다. 놀랍게도 6월 중순 현재 744개 기업주가 해고 없는 도시 협약체결에 동의했습니다. 해고 없는 도시는 100% 도달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걸어가야 할 방향입니다. 정부에서도 해고 없는 도시 정책 취지에 공감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격려해 주기도 했습니다. 전주시의 해고 없는 도시 정책은 정부 3차 추경예산에 반영되어 고용보험료 지원 등 각종 지원정책으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가보지 않은 길, 그러나 가야 할 길 위기는 혼자 오지 않고 언제나 기회와 함께 찾아옵니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주는 그동안 사람, 생태, 문화를 도시 운영의 중심 가치로 삼고 꾸준히 걸어왔습니다. 코로나19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아 이제 디지털 뉴딜 영역에도 과감히 도전하고자 합니다. 한글과컴퓨터, 네이버, 지역대학, 혁신도시 공공기관, 카이스트 등이 역량을 합쳐 전주를 디지털 데이터 교육 도시로 키웁니다. 이미 한글과컴퓨터, 카이스트,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과 협약 및 정기교류를 시작했고 사업화 단계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신성장산업 분야로 키워왔던 탄소와 수소, 드론의 뒤를 이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국가관광거점도시 사업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여행 산업의 타격이 크지만 이 또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문화기반 여행’이라는 가치를 전주가 세워 가겠습니다. # 특례시 지정으로 지역화 선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전은 특례시 지정입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방분권과 지역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방역은 물론 각종 정책 추진에 있어 지자체의 역할이 커졌고 주목도도 높아졌습니다. 특례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상정되지 못하고 21대 국회로 넘어온 상태입니다. 애초에는 ‘100만 도시’에 국한해서 지정하는 것이 정부 안이었으나 최근 ‘인구 50만 이상 도시로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등 고려하여’ 지정하는 것으로 정부안이 개정되었습니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특례시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 포스트 코로나도 전주답게 전주의 새로운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로, 전주특례시로,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탄소산업 선도도시로, 디지털 인재양성 도시로 쉼 없이 커 나갈 것입니다. 담대한 변화와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세계 어딜 가나 전주에서 왔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전주 사람입니다. 전주시장 김 승 수 올림
#코로나
#재난기본소득
#해고없는도시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의 풍경
무관객으로 치러지거나 미뤄지거나, 코로나19가 전주의 축제도 바꾼다
조금 더뎌도 좋고, 그리 열띠지 않아도 좋다. 소중한 일상의 면면이 돌아오며, 미뤄졌던 축제 소식들도 덩달아 들려오고 있다. 늦게나마, 또 작게나마 치러지는 축제들이 그저 반갑다. 성년을 지나 더욱 성숙해진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문화재야행 등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와 문화행사 소식들을 준비했다. 예년과는 다른 상황에서, 다른 풍경을 그려 가는 전주의 축제를 만나 본다. 온라인에서 만나요 - 전주국제영화제 무관객 개최 2000년 이래, 전주의 봄은 전주국제영화제로 절정을 이루었다. 자유로운 표현과 사회 통념으로부터의 독립, 영화를 통한 세계와의 소통을 지향하며 올곧게 걸어온 전주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해마다 전주의 봄을 들뜨게 했던 전주국제영화제,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그 역사를 이어 간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표제를 내걸고 45개국 200여 편의 영화와 함께하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애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연기된 5월 28일에 막을 연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행사 규모를 축소해 비공개·무관객 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해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본 행사가 끝난 뒤 장기 상영회를 통해 전주 시민들과 영화 팬들을 만날 것을 약속했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렇게 치러진다. 우선, 개막일인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열흘 동안을 ‘원(原) 개최기간’으로 정하고,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15주간의 기간을 장기 상영기간으로 재구성하였다. 코로나19 환경에 대처하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새로운 시도인 것이다. 원 개최기간에는 경쟁 부문 중심의 영화제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각 부문 심사위원과 초청작의 감독·배우·스텝 등 최소 인원이 참여해 1회씩 관람한 뒤,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코로나19의 영향권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원 개최기간에는 영화제 본연의 역할인 심사 및 시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제작자와 감독이 동의한 작품만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wave.com)에서 96편의 영화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영화의거리 내 상영관 등에서 올해 초청작 174편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장기 상영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 상영회는 매년 가을 열리는 ‘폴링인전주’ 기간인 9월 20일까지 진행되니, 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려 온 시민들이라면 놓치지 말자.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거장 퀘이 형제를 조명하는 특별전시도 팔복예술공장에서 6월 2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 두기’이행에 따라 전시 관람을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관람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다. 올해도 여느 때와 같이 동시대 영화예술의 대안적 흐름을 제시하고, 독립·실험 영화의 최전선을 달리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낯설고 다양한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낼 준비를 마쳤다.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다사다난했던 올봄을 어떤 장면으로 매듭지을지 기대해 보아도 좋겠다. 아쉽지만 8·9월에 만나요 - 전주한지문화축제, 문화재 야행 예부터 전주는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만큼, 전주의 이름을 당당히 내세운 축제도 여럿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계절 내내 갖가지 축제들로 전주는 들썩였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해온 전주한지의 전통을 계승하고, 전주문화재야행은 낭만적인 밤으로 전주시민을 잠 못 들게 한다. 그러나 올해 전주를 대표하는 축제들은 평소보다 조금 늦게 시민을 찾아온다.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질기고 고운 천년 종이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24회를 맞이하는 올해 축제는 공예·패션·산업대전으로 각각 3회에 걸쳐 분산 개최를 결정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지공예 예술인들이 솜씨를 겨루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은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색색의 한지 옷으로 다채로운 한스타일을 선보이던 전주한지패션대전 역시 5월을 눈부시게 장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여름으로 연기되었으며,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전주한지산업대전은 전국 40개 업체의 참여로 인쇄·미술·공예·응용 분야 주제관을 설치해 한지의 쓰임을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달빛이 스러지는 한옥 지붕 아래, 소중한 동행과 함께 걷는 밤의 축제 전주문화재야행은 상반기 5월 행사를 8월로 옮겼다. 그래서 올해는 8월 8일과 9일, 9월 12일과 13일 두 번에 걸쳐 행사가 펼쳐진다. 전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최우수 야행으로 선정한 데 이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색다른 체험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했으며, 지역예술가와 청년들의 역량이 십분 발휘되는 축제였다. 더욱 풍성한 투어 코스와 공연, 프로그램을 한가득 안고 돌아올 전주문화재야행. 깊은 여름밤과 고즈넉한 가을밤의 한옥마을로 나서 보자. 아쉽게 취소된 행사도 있다. 대한민국 대표 춤꾼들의 역동적인 춤사위로 열정을 발산하던 힙합 축제 전주비보이그랑프리가 그것. 해마다 힙합을 꿈꾸는 청춘들이 모여 뜨거운 향연을 펼쳐 왔지만, 올해 5월 행사는 아쉽게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다. 5월 말부터 다시 만나요 - 한옥마을 문화행사, 전주 브랜드 공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각종 문화행사도 기지개를 켠다. 5월 말부터 재개되는 오로지 전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5월 29일부터 10월까지 경기전에서 진행되는 문화행사프로그램을 만나본다. 경기전 수문장 교대 의식인 ‘경기전을 지켜라’는 6월 6일부터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기전에서 펼쳐지는 국악 퓨전 공연 ‘수복청 공연’은 6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서 4시 30분까지, 경기전 특별 야간 탐방 프로그램 ‘왕과의 산책’은 6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서 10시까지, 이야기 술사들이 조선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경기전 사람들’은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서 오후 3시까지 열린다.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지는 전주 브랜드 공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평일 상설공연으로는 판소리 중 ‘변사또 생일잔치’ 대목을 현대적 음악 기법과 결합해 다채롭게 재해석한 마당 창극 가, 주말 상설공연으로는 삼천동·중인동 지역에서 구전되는 설화인 ‘용을 쫓는 사냥꾼’들의 황당한 모험기를 담아낸 마당놀이 이 진행된다. 는 5월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반, 은 5월 30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에 펼쳐진다.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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