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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위대한 도약
살기 좋은 미래 광역도시가 열린다
미래 광역도시 여는 완주·전주 상생협력민선 8기 전주가 준비하는 미래 청사진은 ‘100만 광역도시’다. 이를 위해 전주는 완주와 손을 맞잡고 함께 잘살 수 있는 균형 발전으로 양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완주와 전주 상생은 지난해 11월 물꼬를 텄다. 첫 번째 열린 ‘완주·전주 상생협력 사업 추진 협약식’에서 수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기반 구축과 상관저수지 일대에 품격 있는 주민 쉼터 조성을 약속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2차 협약식에서는 완주와 전주가 인접한 공덕세천 정비사업과 공공 급식 분야 농산물 상호 공급 확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민선 8기 전주시는 경제·교통·문화·복지·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완주군과 공동으로 발굴·추진해 본격적인 상생 발전에 돌입한다. 완주와 전주가 함께 ‘100만 광역도시’의 문을 활짝 열어젖힐 가까운 미래를 고대해 보자.기업 유치 끌어낼 산업 기반 조성‘강한 경제도시’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려온 전주시. 올해도 대변혁을 위한 전주시의 발걸음은 쉬지 않고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탄소와 수소, 드론 등 3대 주력 산업을 고도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 유치 산업 기반 조성이 급선무다. 현재 전주는 산단 내 기업 유치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인접 시·군에 비해 지가가 높아 기업 유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는 국가산단 외 일반산단을 신규로 조성하고, 지식산업센터 건립,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규제 완화 정책 등을 추진해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끌어낼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중소·벤처 기업 혁신성장 펀드 조성 및 투자 유치 보조금 지원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산업시설의 노후화와 정주 환경을 개선해 기업 유치의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여유와 휴식 주는 전주천·삼천 통합문화공간 도심의 젖줄인 전주천과 삼천이 새로운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민선 8기 전주시는 천변에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계절 꽃을 식재, 가로등 설치 등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전주천과 삼천이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스며드는 힐링 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공연장, 휴게 쉼터, 테마공원 등 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야간 경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을 찾는 전주시민과 관광객이라면 언제든지 문화예술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전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이곳이 우리 삶에 여유와 생기를 더해줄 날이 벌써 기다려진다.광역교통 중심지 역세권 개발횡선의 전라선 기찻길과 종선의 백제대로가 만나 화살처럼 전주를 가로질러 뻗어 나가는 전주의 시작이자 끝, 전주역. 이곳이 광역교통과 서민 주거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먼저, 대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된다. 낡은 기존 전주역사를 보존하고 뒤편에 신역사를 짓는 전주역 증축공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주역 주차장과 맞닿은 옛 농심 부지에는 전주역세권 혁신관광 소셜플랫폼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은 시내·고속버스 환승장과 이용객을 위한 주차 공간 등 교통 인프라, 회의실, 관광 안내소,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문화공간 기능이 결합된 교통 허브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사업도 추진된다. 동부권 개발의 촉진제가 될 전주역세권 개발사업은 공공 지원 민간임대, 공공 임대, 민간분양 등 총 7천여 세대를 수용할 계획이다. 전주역 증축과 명품복합환승센터,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사업으로 전주 동부권이 교통과 주거의 중심지로 부상할 날이 진정 머지않았다.
2023.01.17
#100만광역도시
#완주전주상생
#기업유치
#역세권개발
전주 그곳
전주에 길이 있다
조선왕조의 시작이자 끝, 조경단로
조선왕조의 시작을 알리다조경단로는 금암광장 사거리에서 전북대학교를 지나 송천동 어귀까지 반원을 그리며 이어진 길이다. 조경단(肇慶壇)은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의 묘역으로, ‘조선왕조 창업의 경사가 시작되다’라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경기전, 조경묘와 함께 전주가 조선왕조의 발원지임을 상징한다.조경단은 건지산 자락의 완만한 경사에 자리해 삼엄한 호위를 받듯 사시사철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으며, 제사 때가 아닌 평소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너른 터에는 의묘와 단소, 비각이 놓여 있으며, 경내를 감싸 안은 담장이 묘소를 지키고 있다. 태조 이성계는 조선왕조를 세운 뒤 건지산을 각별히 지키게 했으며, 그 후 역대 왕들도 이곳을 정성을 다해 보호했다. 영조 때에 조경단 조성이 처음 논의되었으며, 고종 때인 1899년(광무 3년)에 1만여 평의 경내 주변에 돌담을 쌓고 동서남북에 각각 문을 두어 조경단을 조성했다. 고종 황제는 비석을 세우고 친필로 ‘대한 조경단’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이는 전주가 대한제국 황실의 시원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관리하는 사람을 배치하고 매년 한 차례씩 제사를 지내도록 하는 등 공들여 지켜 왔다.시간을 관통하는 정신을 지키다해마다 봄이면 조경단로를 따라 연분홍빛 벚꽃 터널이 열린다. 때를 같이하여 조경단도 모처럼 문을 열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수백 명의 후손들을 맞는다. 매년 4월 10일에 열리는 조경단 대제는 조경단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잊지 않고 시조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지내는 제례 행사다. 전주 이씨 후손들로 이루어진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조선왕조의 후예라는 정체성을 깊이 되새기고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이며, 오랜 시간을 통과해 굳건히 이어 온 전통을 대대손손 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색과 휴식의 길을 밟다조경단로는 활짝 펼쳐진 책과도 같다. 한 글자, 한 글자 글을 읽듯 찬찬히 걷노라면, 오늘날의 전주를 일군 이들의 올곧은 정신이 걸음마다 전해져 온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우리 국악의 맥을 잇는 전북도립국악원부터 최명희 소설가의 묘역에 조성된 혼불문학공원, 그리고 건지산 숲속작은도서관과 생태숲 놀이터인 임금님숲, 장군봉, 오송제를 아우르는 건지산 둘레길이 이웃해 있기 때문이다. 전통문화와 문학의 정취가 길을 안내하고, 하늘 높이 솟은 편백나무 숲이 자연의 기운을 내뿜는다. 또한, 전라북도 어린이창의체험관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덕진공원, 덕진체련공원, 동물원까지 잔가지처럼 뻗어 있어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자주 찾는다. 이렇듯 조경단로 일대는 전주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선왕조의 시조를 모신 조경묘와 조경단 조경단과 함께 전주가 조선 왕조의 본향임을 알리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조경묘(肇慶廟)가 있다. 조경묘는 전주 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시조비인 경주 김씨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으로 경기전의 북쪽에 있다. 1771년(영조 47년)에 권위 높은 형태로 건립되었으며, 창건된 이후 훼손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 또한 큰 건물이다. 조경묘는 그 역사적 의미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1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조경묘의 중앙에 자리한 정묘 1동은 2022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 지정되었다.조경묘의 보물 지정에 힘입어 조경단 역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경묘와 조경단이 국가지정문화재로써 조선왕조 발상지 전주의 문화적 역량을 펼치는 데 기여할 내일을 기대해 본다.조경묘 |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조선왕조발원지
#조경단
#혼불문학공원
#가족나들이
전주사람, 전주 10미(味)
정정희 요리연구가
전주 10미(味)로 차려 내는 무궁무진 전주의 맛
전통은 보유가 아닌 동행이다정정희 요리연구가는 전통 음식에 대해 남다른 철학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전통 음식은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함께 변화하는 동행자라고 말이다.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영양사로 활동했던 그가 운명처럼 전주 전통 음식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통 음식이 박제된 유물이 아닌 살아 숨 쉬는 문화로서 존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후 그는 전주 한정식의 대가인 박영자 명인에게서 20여 년 넘게 전주 음식을 배우며 전주의 맛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사단법인 전주한정식보존회를 출범시켜 전주 전통 음식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에도 앞장섰다.그의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역의 전통 재료인 전주 10미에 현대적 조리법을 더해 색다른 전주밥상을 선보여 온 것이다. 전주 음식의 뿌리인 전주 10미는 그의 손길을 거쳐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음식문화로 재탄생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주 10미로 만드는 전주밥상’을 주제로 꾸준히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며 새로운 전주의 맛을 소개하는가 하면, 과 같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다양한 형태의 전주 음식을 알리기도 했다. 정체된 전주의 맛과 멋을 다시 한번 꽃피우기 위해 거침없이 대중 속으로 뛰어들었다.다양한 시도로 꽃피운 전주 밥상그에게 전주 10미는 단순한 전통 재료가 아니다. 이는 무궁무진한 변화의 가능성을 지닌 음식이자 문화이다. 그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전주 10미를 우리의 밥상 위에 올린다. 최소한의 양념으로 본연의 맛은 살리되,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혀 새로운 맛과 형태를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덧입히니 눈과 귀가 동시에 즐겁다.전통 재료인 전주 10미의 무한한 변화 속에서 대중들은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느낀다. 이 때문에 그의 진북동 작업실은 해마다 새로운 전주 음식을 배우기 위한 내·외국인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다. “전주의 전통 음식이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시대가 변화하는 방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그의 요리 철학은 전주 10미를 활용한 ‘전주한정식 1인 상차림’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이어졌다. 코로나 이후 움츠러든 전주한정식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간소하면서도 위생적인 1인 한정식 상차림을 개발한 것이다.정정희 요리연구가는 전주 전통 음식을 다시 한번 화려하게 꽃피우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전주 음식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이 전주 10미와 전주 음식의 건강한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정정희 씨가 추천하는 전주 10미(味) 1인 한정식 전주 10미를 활용한 1인 한정식에 정해진 틀은 없어요. 전주 10미(味)를 활용해 무궁무진한 음식을 선보일 수 있죠. 다만 ‘전주 10미 1인 한정식’은 전통적 재료에 현대적 조리법을 더해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음식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민물새우뭇국, 팥죽, 구절쌈, 애호박콩나물전, 육회, 잡채, 콩나물잡채, 홍어찜, 황포묵선, 모래무지열무지짐, 떡갈비, 고들빼기김치, 전주경단, 과일 등 다양한 제철 음식으로 1인 한정식을 구성할 수 있죠. 기존의 과한 상차림을 줄임으로써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식사가 가능하답니다.
#정정희
#전주10미
#1인한정식
#한식대첩
기획 특집
새해 새롭게 문을 여는 시민의 공간
시민 체육생활 책임져요, 서부권 국민체육센터아중리와 평화동 국민체육센터에 이어 전주시민의 체육 생활을 책임질 세 번째 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연다. 바로 서부권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가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여는 것. 서신동 주민센터 앞 도내기샘 공원 안에 문을 여는 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그리 크진 않지만 공간 구성이 더없이 알차다. 지상 1층엔 배구, 농구,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이 들어서 다양한 구기 종목은 물론 시민들의 생활체육을 응원한다. 2층엔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 무엇보다 지하 1층엔 25m 길이의 5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들어서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서신동 일대에 공공 체육시설이 없어 그간 아쉬웠던 주민들 사이에선 환호성을 부를 정도. 물놀이가 그리워질 계절, 올여름이면 서부권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에서 헤엄치게 될 그날을 기다려 보자.문의 | 전주시 체육산업과(063-281-2923)믿고 맡기는 육아,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우리 아이를 믿고 맡길 어린이집을 고민 중인 부모라면 주목할 만한 새로운 소식! 해마다 국공립어린이집을 확대하는 전주시가 2023년 봄에도 새로운 국공립어린이집을 열고 본격적으로 아이들을 맞이한다. 아이의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어린이집. 그중에서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해마다 입소 대기 인원이 줄을 설 만큼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내년 봄 본격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총 3곳. 효자동 힐스테이트어울림효자, 여의동 만성에코르 2단지, 우아동 우아한시티 공동주택 관리동에 문을 여는 어린이집은 다가오는 3월, 새 생명이 움트는 봄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날 새싹 같은 아이들을 웃으며 반겨줄 것이다.문의 | 전주시 아동복지과(063-281-2492)한옥마을 여행의 첫 마중,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 그 중심에는 전주한옥마을이 있다. 이제부터 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에서부터 전주 여행을 시작하자. 전동성당 맞은편, 한옥 건물 2층에 있는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는 2022년 말 새 단장을 마치고 현재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한옥마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곳의 정보검색 공간을 이용하면 되고, 좀 더 깊은 내용을 원한다면 독서 라운지에 비치된 전주 관광 관련 도서를 살펴보며 본격 여행에 앞서 일정을 점검할 수 있다. 게다가 전시된 관광 굿즈 공모전 당선작을 통해 맘에 드는 전주 여행 기념품도 골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좀 더 편안한 여행길을 위해 짐 보관소도 운영한다.전주 여행길의 새로운 가이드가 되어 줄 경기전 여행자 라운지를 꼭 기억하자.문의 | 전주시 관광정책과(063-281-2697)도심에서 아열대 식물을 만나요, 전주정원문화센터전주 중화산동 중산공원이 2023년 꽃 피는 봄,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벌써부터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공간은 가로로 길쭉한 정원문화센터 건물 한가운데 아열대 식물들이 들어설 온실 정원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선 도심 속 산책길에서 아열대 식물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아열대 식물원 오른편으로, 1층에는 다양한 정원 소품을 전시하는 정원소품전시장과 식물병원이 자리하고, 2층엔 정원도서관을 꾸려 책과 녹색의 도시 전주의 매력을 아낌없이 담아낸다. 아열대 식물원 왼편에는 강의실, 교육실, 주민자치실 등이 들어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드넓은 중산공원 곳곳이 메타세쿼이아길, 생태숲, 야외놀이정원 등 크고 작은 주제 공간으로 탈바꿈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신비한 자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꽃과 나무 사이를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초록이 주는 편안함 속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기는 당신의 모습, 상상만 해도 좋지 아니한가? 일상 속 힐링을 만끽하고 싶다면 꽃 피는 봄, 개관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인 정원문화센터를 기대하시라!문의 | 전주시 녹지정원과(063-281-2422)
2022.12.21
#국민체육센터
#경기전여행자라운지
#전주정원문화센터
#시민공간
잘 가 2022, 어서 와 2023!
전주시민들의 새해 희망 인터뷰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요!”추서식 | 진북초등학교 야구부·12야구가 좋아서 진북초등학교로 2학년 때 전학을 왔는데 작년에는 특히 기쁜 일이 많았어요. 6학년이 되면서 주장을 맡게 됐고, 9월에는 전라북도 대회에서 우승도 했거든요. 또, 11월에는 가고 싶었던 전라중학교 진학까지 확정됐어요. 중학교에 올라가면 열심히 훈련해서 주전으로 발탁되는 게 목표예요. 제 키가 173cm로 우리 야구부에서 제일 큰데요, 190cm가 넘을 때까지 크고 싶고, 앞으로 제 롤모델인 ‘강백호’ 선수나 메이저리거 ‘애런 저지’ 선수처럼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요.“환경과 공존하는 일자리가 많아지길”김병훈 | 연구원·30저는 수질 관리 회사에 근무하는 연구원으로, 회사에서 수질과 공정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마시는 물을 관리하는 일이라 기기가 고장을 일으키지는 않을지 항상 긴장해야 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깨끗한 물을 전주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게 무척이나 뿌듯합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잖아요? 새해에는 환경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일도, 육아도 열심히 해낼게요”최현주 | 워킹맘·3110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이면서 아이들에게 첼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 일하고, 출산 후에 바로 복귀를 했는데요, 남편과 친정엄마의 도움이 정말 컸죠. 아기가 아픈데도 일을 나가야 할 때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지만, 또 아기를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키워야 하니 일을 놓을 수 없었어요. 워킹맘도 아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워킹맘이 되는 게 꿈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최고죠!”최성훈 | 축구동호회 회원·4810년 넘게 축구동호회에서 활동하다 최근 자동차정비업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끼리 모여 만든 ‘카포스축구단’에 입단했는데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 운동을 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자영업자의 고충도 나누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간 제대로 운동을 못 하게 되면서, 땀 흘리며 함께 운동을 하는 이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건강을 지켜서 오래오래 운동하고 싶고, 지역에도 건강한 에너지를 팍팍 전파하고 싶습니다.“시민들의 튼튼한 발이 되어 드릴게요”김순옥 | 시내버스 기사·52저는 전주에 딱 일곱 명 있는 여자 버스 기사 중 3호 기사입니다. 젊었을 적 우연히 탔던 시내버스의 여자 기사님을 보고 참 멋있어서 스물네 살에 대형면허를 취득했는데, 그때 응시자 30명 중에 저 혼자 합격했었네요. 그 후 서른두 살부터 버스 기사로 일해서 오늘까지 왔고요. 시민의 발이 되어 주는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일을 하면 할수록 참 보람되고 제 천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정년까지 시민분들의 튼튼한 발이 되어 드릴게요. 전주시민 여러분, 파이팅!“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업인”유현주 | 기업인·55두메산골영농조합은 친환경 축산물을 전문으로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코로나19부터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세계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2022년은 저희에게도 특히 힘든 한 해였는데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자체 쇼핑몰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순수하고 정직한 식품을 만드는 원칙을 지켜가면서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싶고요, 식품을 통해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선한 영향력’을 키워 나가려 합니다.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삽시다”김귀엽 | 원당경로당 회장·81현재 우리 원당마을 노인들은 꽃밭 가꾸기, 노노케어(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사업) 등 노인 일자리 사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본인 건강 관리도 되고, 지역사회에 도움도 줄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3년이나 경로당 문을 닫았다가 2022년 7월부터 다시 모이기 시작했는데요, 경로당을 운영하려면 같이 모여서 밥을 먹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우리 시에서 식사 준비를 도와주는 사람을 보내 준다면 경로당 모임도 훨씬 더 활발해질 것 같아요!
#계묘년
#신년
#인터뷰
취향 따라 걷다
눈 속에 피어난 꽃 보듯
추운 겨울엔 전시 관람 여행
품격 있는 전시 관람,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첫 번째로 둘러볼 전시 공간은 1990년 개관 이후 30여 년 만에 리모델링에 들어가 작년 초, 세련된 모습으로 탈바꿈한 국립전주박물관이다. 드넓은 야외 마당을 지나 본관 로비로 들어서니 베이지색으로 통일한 바닥과 계단, 천정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무료로 관람이 가능한 본관의 상설전시장은 1, 2층에 걸쳐 총 4개, 각각 선비 서예, 역사, 미술공예, 전주와 조선왕실이라는 주제로 꾸려졌다. 2층 중앙 벽 한쪽을 꽉 채운 와이드 스크린에서는 신기술융합콘텐츠(실감 영상)가 상영되고 있다. 로비 왼편의 작지만 알찬 아트숍에 들러 보니 형형색색의 ‘뮷즈(MU:DS, 국립박물관 상품 브랜드)’가 방문객의 지갑을 유혹한다. 카페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커피 향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할 땐 벽에 걸린 지역작가의 미술 작품을 자연스레 바라보게 된다.본관 외에도 들를 곳이 많다. 작년 11월 말 리모델링을 완료한 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놀이를 통해 유물을 알아갈 수 있는 유‧무형 콘텐츠들을 가득 채웠다. 같은 건물 1층의 기획전시실에서는 4개의 공간을 차례차례 넘어가며 나한의 세상으로 빠져드는 특별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또한,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전주역사박물관에 가면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상설전시장이 꾸며져 있으니, 여기까지 온 김에 함께 둘러보면 좋겠다.국립전주박물관‧전주역사박물관 l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 249, 259전통문화 종합 선물 세트,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시라고 해서 유물이나 미술 작품만 있는 게 아니다. 갖가지 전통문화 콘텐츠로 이채롭게 꾸며진 한국전통문화전당에 가면 오감을 깨우는 색다른 전시와 체험을 만날 수 있다.알록달록 오방색 옷을 입은 왼편 건물 1층에는 전통 놀이 체험 공간 ‘놀이‧집’이 있다.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보드게임으로 재탄생시킨 화가투, 고누놀이 등을 비롯해 마당놀이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3층에 올라가니 전통요리 체험실인 ‘시루방’을 시작으로 열두 달 시절 음식과 전주 10미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실, 폐백 음식부터 한정식까지 다양한 전주 음식으로 채워진 음식모형 전시실, 그리고 음식 관련 도서 800여 권을 보유한 도서 휴게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연둣빛 건물, 한지산업지원센터에는 수십여 가지의 한지공예를 취향대로 골라 체험할 수 있는 ‘한지공예체험실’도 있다. 최소 30분부터 길게는 90분까지 난이도 별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대도 3천 원부터 1만 8천 원까지로 선택의 폭이 넓다. 가장 오늘에 가까운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온종일 신나는 문화 놀이를 즐겨 보자.한국전통문화전당 l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20전주를 풍성하게, 다양한 매력의 민간 전시 공간들개성과 매력을 두루 갖춘 전주의 민간 전시 공간들은 마치 들꽃처럼 다양한 색과 향기, 질감으로 도시 곳곳에 풍요로움을 더해주고 있다.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편안하게 만나기에는 사립미술관만 한 곳이 없다. 전주시 신시가지에 자리한 ‘누벨백미술관’에서는 1~2주 간격으로 전시를 교체하며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향긋한 커피 향 속에서 전시를 즐기는 갤러리 카페도 좋은 선택지다. 효자동에 있는 ‘디오차드’와 대안화랑 ‘공간 시은’은 다양한 현대 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과 힐링의 공간이다. 민간 복합문화공간으로는 ‘우진문화공간’을 빼놓을 수 없다. 여름의 담쟁이는 시들었지만, 입구의 거대한 트리가 겨울날에 낭만을 더하고, 전시장과 공연장 사이의 작은 정원을 오가노라면 마치 동화 속 작은 마을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해마다 연초에는 12간지를 주제로 한 전시도 연다. 아이와 함께 전시도 보고, 미술 체험도 하고 싶다면 경원동에 있는 갤러리 ‘오감로니 미술관’이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체험을 연계해 아이들에게 미술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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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
전주에서 K-뷰티를 외치다
휴먼피아코스텍(주)
화장품 산업 불모지에서 싹 틔운 ‘K-뷰티’지난 2009년 휴먼피아코스텍(주)은 전주에 ‘K-뷰티’ 산업을 위한 첫 씨앗을 심었다. 화장품 제조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던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에 둥지를 틀며 ‘K-뷰티’를 향한 과감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초기 휴먼피아코스텍(주)은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계 설비를 구축해 생산 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의 대표 상품인 마스크팩을 시작으로 세럼과 수분크림 등의 기초화장품군 및 바디․헤어제품 등까지 생산하며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해 나갔다. 척박한 환경이었지만 남다른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연구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마침내 ‘K-뷰티’의 싹을 틔우는 데 성공했다.특히 휴먼피아코스텍(주)은 자연을 담은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며 뷰티 시장에서 단단히 뿌리내렸다. 우도 땅콩을 활용한 마스크팩, 복분자 씨앗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 인삼꽃 추출물을 활용한 수분크림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전주 5대 농산물 중 하나인 미나리를 활용, 고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주미나리는 전국 생산율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전주시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이에 휴먼피아코스텍(주)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의 특허물질 기술 지원을 받아 전주미나리 마스크팩과 미스트 출시에 성공했다. 이 두 제품은 피부 보습과 미백 및 주름 개선 등의 기능성을 인증받으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제품,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휴먼피아코스텍(주)의 제품들은 뛰어난 품질력을 인정받아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이미 일본을 비롯해 홍콩, 중국, 대만, 러시아, 태국, 페루 등 여러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스페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별다른 광고 없이 오로지 제품 품질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더 눈부시다. 김양수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위주의 화장품 업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우리는 광고조차 할 수 없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 무조건 품질력으로 승부해야 했다”면서 “코로나 장기화 등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유지해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 지금까지 납기일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히 관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2021년 지속가능경영유공자로 선정되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바이(Buy)전주 인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다최근 휴먼피아코스텍(주)은 뛰어난 제품 품질력을 앞세워 전주시가 인증하는 ‘바이(Buy)전주’ 인증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양수 대표는 “‘바이(Buy)전주’는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상품만을 선정하는데, 어려운 심사 과정을 뚫고 우리 제품이 선정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전주가 인정한 뷰티 제품인 만큼 앞으로 전주 나아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K-뷰티’를 꽃 피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지역의 중소기업으로서 창립 이후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성금, 팔복동과의 자매결연을 통한 마스크 기부 등 다양한 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사랑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휴먼피아코스텍(주). 이들이 있어 향후 전주의 ‘K-뷰티’ 산업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휴먼피아코스텍(주)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1가 19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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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물억새에서 향교 은행잎까지
길 따라 색 따라 자박자박 단풍 여행
흰 솜털 같은 물억새 따라, 강변로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의 도시 풍경, 그 맵시와 질감을 책임지는 건 단연 억새가 아닐까. 고동색이나 갈색을 띠는 갈대와 달리 은색 또는 흰색으로 빛나는 억새는 꼭 포근한 솜털처럼, 때로는 산등성이에 뽀얗게 내려앉은 눈꽃처럼 추운 계절을 아름답게 꾸며 주는 일등 공신이다. 그중에서도 하천 가장자리에 서식하는 물억새는 도시 곳곳을 관통하는 물길을 털목도리처럼 감싸며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전주천이나 삼천에서도 물억새를 볼 수는 있지만, 두 눈에 다 담기 힘들 만큼 규모 있는 억새 군락을 감상하고 싶다면 자전거나 차를 달려 만경강까지 나가 주어야 한다. 특히 소양천과 전주천 지류가 만경강에 합류하는 지점 인근부터 만경강 철교 너머까지 길게 이어지는 빽빽한 물억새 군락지는 가히 장관이라 할만하다. 사방으로 탁 트인 만경강이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해방감을 선사하고, 강줄기를 따라 풍성하게 들어찬 억새를 바라보며 거니노라면 누구든 가슴 가득히 낭만이 차오를 수밖에 없다. 철교 위로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 소리는 감동의 농도를 한층 짙게 만들어 준다. 만경강 철교 인근 억새 군락지 l 전주시 덕진구 화전동 969-6노란 은행잎 비가 쏟아지는 전주향교전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곳, 전주향교. 온갖 드라마 촬영지이자 인생 사진 명소로 사랑받는 만큼 고즈넉한 한옥의 멋을 감상하러 일 년 내내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을 전주향교의 단풍은 이 계절이 주는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수령이 400년 넘은 아름드리 은행나무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노란 은행잎이 올해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전주향교로 이끌고 있다. 만화루로 들어서서 대성전, 명륜당 등을 거쳐 입덕문으로 나오면 전주향교 안의 모든 은행나무를 다 구경할 수 있다.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은행잎 카펫 위를 자박자박 걸어보고, 두 손 가득 은행잎을 주워 하늘 높이 뿌려 보고, 푹신푹신 수북하게 깔린 은행잎 무더기 위에 살포시 앉아 보자. 실컷 가을을 느끼며 사진을 남긴 후에는 한옥마을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도 좋겠다. 전주향교 l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139붉은 단풍 숲 지나 동물원까지, 건지산길그저 계절을 따라 고요한 정취가 내려앉은 숲길을 거닐고 싶다면 건지산 둘레길을 추천한다. 이 산책로는 혼불문학공원에서 출발해 단풍나무숲과 오송제를 지나 전주동물원까지 이어지는데, 오르락내리락 산길부터 호수, 텃밭이 있는 주택가까지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붉은 단풍나무 터널 길로 유명한 혼불문학공원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끄러운 도시와 완벽히 분리된 듯한 평화가 찾아온다. 단풍잎 하나를 주워 들고 최명희 묘소를 지나 숲길로 올라간다. 숲이 울창해질수록 건지산의 품 안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변화무쌍한 산길 덕분일까, 꽃보다 더 붉은 단풍의 색깔 때문일까. 자박자박 리듬을 타며 숲속 산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오송제에 닿는다. 마치 유럽의 풍경을 담은 엽서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지만 아름다운 호수다. 잔잔한 물결을 오래오래 바라보면서 마음결도 가만가만 도닥여 준다. 마지막 코스인 전주동물원에서는 정문 왼편에 자리한 기린지 쪽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 빽빽한 연잎 위로 작은 구름다리가 놓인 기린지의 풍경은 꼭 모네의 정원을 닮았다.혼불문학공원 l 전주시 덕진구 연화길 19전주동물원 l 전주시 덕진구 소리로 68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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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주의 뷰 맛집으로, 카메라 들고 출사 여행
만경대에서 만나는 시내 아침 뷰전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남고산성 만경대로 이른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한다. 국립무형유산원 뒤 동서학동 마을 초입에 이르자 어여쁜 산책길이 먼저 등장한다.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구름다리 아래로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온갖 가을꽃이 활짝 핀 동화 같은 곳이다. 꽃이 지더라도 알록달록한 벽화 덕분에 산책길은 내내 화사한 빛깔을 잃지 않는다. 남고산성 만경대로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대신, 숨이 차오를 때마다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보면 멋진 원도심 풍경이 응원을 건네준다. 후백제의 견훤이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렸다던 완산칠봉이 도시 곳곳에 솟아 있고, 풍남문을 기준으로 옛 전주성의 중심부를 떠올려 볼 수도 있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 드디어 만경대에 올라서면 전주의 방호벽이었던 남고산성의 역사가 피부에 와닿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천년 전주, 켜켜이 쌓인 역사가 단단한 지층이 되어 발아래를 받치고 있으니 그 위로 또다시 새로운 시대가 뻗어 나가리라. 상쾌한 아침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풍경 한 조각을 카메라에, 그리고 가슴에 담는다.남고산성주소 l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641전주수목원에서 만나는 가을 정원 뷰빨강, 주황, 분홍 등 온갖 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가을 정원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전주수목원으로 가야 한다. 단풍과 가을꽃, 억새, 수생식물 등이 어우러져 색깔은 물론이고 질감도 다양하니 어느 곳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예술이다. 특히, 드넓은 잔디광장 바로 옆에 자리한 장미원은 새파란 하늘 아래 여러 가을꽃이 어우러져 여름보다 한층 깊어진 풍경을 뽐내고 있다. 장미원 외에도 수생식물원, 풍경쉼터, 서양정원 등 소문난 포토존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드넓은 수목원 곳곳이 커다란 카메라를 든 사진 애호가부터 인생 사진을 남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타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러 온 사람들까지 각양각색 가을 손님으로 북적인다. 혼자여도 좋고, 여럿이어도 좋은 전주수목원에서 오후가 다 가도록 이곳저곳 꼼꼼히 누비며 셔터를 눌러 보자. 전주수목원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462-45이용시간 l 9:00~18:00,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휴무기지제에서 만나는 노을빛 호수 뷰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늘과 호수가 온통 붉게 물드는 절경을 보고 싶다면 일몰 때를 잘 맞춰 기지제를 찾아 가자. 만성동 쪽 동편 산책로 초입에 있는 데크 쉼터는 산책로 중 지대가 가장 높은 곳이니,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을 원한다면 이곳이 명당이겠다. 붉은 석양에 풍덩 뛰어들어 유영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하려면 갈지자로 꺾인 경사로를 다 내려가 가장 먼저 만나는 벤치에 앉자. 빌딩 너머로 넘어가는 해가 마지막까지 보이고, 호수 바로 앞자리라 더 꽉 찬 붉은 호수를 담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변 데크 중간쯤에 있는 액자 모양의 포토존은 색다른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그림자가 길어지는 순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는 데다 호숫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가을이라도 꽤 추울 수 있으니 두툼한 외투는 필수! 따뜻한 음료를 담은 보온병을 챙겨 와도 좋겠다.기지제 수변공원주소 l 전주시 덕진구 장동 1094오목대 둘레길에서 만나는 밤의 한옥 뷰오목대 둘레길에는 각기 다른 매력의 한옥마을 야경을 담을 수 있는 명당 두 곳이 있다. 오목대를 중심으로 전주천 쪽 한옥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좌측의 흙길, 그리고 라한호텔과 전동성당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우측의 오목대 전망대가 그곳이다.가을 풀벌레 소리가 울려 퍼지는 좌측 길에서 바라보는 한옥마을은 새카만 한옥 지붕 사이로 간간이 불 밝힌 조명들이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더할 나위 없이 고요한 풍경이 퍽 평화롭다. 밤하늘을 닮은 야경 사진을 건진 후, 이번엔 오목대 옆쪽 길을 따라 내려간다. 조명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대리석이 달빛처럼 은은한 정취를 풍기고, 곧 드리운 나뭇가지 사이로 한옥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오목대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름엔 산모기가 많아 야경 감상을 포기했고 겨울이 오면 야외에 오래 머물기 힘들 테니,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이 멋진 풍경을 원 없이 담아 가면 어떨까.오목대주소 l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 55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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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가을 축제
맛에 미치고 멋에 미치는 축제가 온다
앎을 통한 삶의 발견, 전주독서대전멀리 가지 않고도 견문을 넓히는 책 여행으로 안내한다. 낱낱의 페이지를 넘기며 전 세계를 탐험하고, 앎을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니, 세계 여행 못지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책 여행에 함께하고 싶은 시민들은 망설일 것 없이 전주독서대전으로 모이면 된다.올해 전주독서대전은 ‘책 여행,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9월 30일에서 10월 2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개막 선언과 전주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가 소리극으로 올려진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강연과 공연, 토론과 전시, 체험, 북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골고루 펼쳐지며,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작가들을 눈앞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린다. 더욱이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축제성을 완전히 회복해 참여자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책 여행의 기쁨을 공유하고, 전주시 출판사와 서점, 도서관, 독서동아리 등 책 생태계가 함께 손잡고 독서문화축제의 다양성을 실현한다.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일원다채로운 맛의 향연, 전주비빔밥축제맛의 고장 전주에선 음식도 축제가 된다. 이름 앞에 ‘전주’가 붙은 음식치고 이름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을 딱 하나만 꼽자면 단연 비빔밥이 아닐까? 갓 지은 쌀밥 위에 갖은 야채와 볶은 고기를 동그랗게 두른 뒤 쓱쓱 비벼 한 술 떠서 입에 넣으면, 각각의 식재료들이 입 안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맛의 향연을 벌인다. 비빔밥을 화합의 음식이라 일컫는 이유이다. 그러니 비빔밥은 그 자체로 축제의 음식이 아닐까?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대표하는 맛축제 ‘2022 전주비빔밥축제’가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에 터를 잡고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무엇보다 ‘다채로움’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볼거리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열어 맛의 고장의 정체성을 다진다. 축제를 여는 ‘개맛식’ 프로그램에선 전주만의 ‘비빔김밥’ 경연대회로 흥을 돋우며, 퓨전국악무대와 B-boy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다. 이 밖에도 전주의 음식 명인들과 젊은 셰프들의 손맛으로 완성한 이색적인 비빔음식을 공연과 파티, 전시, 체험 등 갖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 간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맛깔나게 차려낸 맛의 축제, 한입 맛보면 실망할 일 없을 테다.기간 | 10. 6.(목)~10. 10.(월) 장소 | 전주한옥마을 향교길 일대한바탕 젊은 국악 대잔치,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전주가 조선팝 페스티벌 가을 주간 무대로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2022 전주 조선팝 페스티벌’은 10월 7일과 8일, 그리고 14일과 15일, 총 4차례에 걸쳐 경기전 광장에서 진행된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주, 퍼포먼스를 접목시킨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흥을 깨운다.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지난해와 달리, 뮤지션과 관객이 생생하게 호흡하는 축제를 꾸린다. 지난해 인기 팀인 ‘타악&티안’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연희별곡’, ‘Eidos’, ‘이희정밴드’까지 총 열두 팀이 풍성하게 채우는 무대가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과 현대, 국악과 세계 음악이 자유자재로 몸을 섞으며 한국인의 정서를 유혹하는 조선팝 페스티벌. 색다른 소리와 몸짓으로 온 전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날이 곧 돌아온다. 기간 | 10. 7.(금)~8.(토), 10. 14.(금)~15.(토)장소 | 경기전 광장옛 선조들의 문화를 만나다, 한옥마을 절기 축제찬 이슬과 첫서리가 연이어 내리는 가을의 끝자락,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한옥마을 절기 축제에 함께해보길 권한다. 절기 축제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알맞은 풍습을 행하고 풍류를 즐기던 옛 선조들의 문화를 잇는 행사로, 최명희문학관과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과 전주전통술박물관이 함께 한다.올가을 한옥마을 절기 축제는 10월 21일과 22일에 열리며, 한옥마을 골목골목에 자리한 문화시설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체험, 그리고 공연으로 가을날에 풍요를 더하며 전주시민들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이룰 예정이다. 공연은 길놀이 공연을 비롯해 판소리, 전기수와 소리꾼 공연, 판굿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옛 선비들이 즐기던 흥겨운 풍류인 유상곡수연(流觴曲水宴)도 재현된다. 체험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부채 만들기와 종이꽃 만들기, 향낭 만들기, 절기 주 빚기, 주안상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 고유의 전통을 누리며 가을의 끝을 멋스럽게 매듭지어 보자.기간 | 10. 21.(금)~ 22.(토)장소 |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클래식에 물든 가을,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어느덧 6회째를 맞이한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올해는 처음으로 가을에도 찾아온다. 서울대학교 기악과 교수이자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한국을 빛낸 7인의 음악가로 선정된 바 있는 최은식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함께 만드는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 가을 연주회는 ‘Appassionato(열정적인)’라는 주제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세계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K-클래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8일에는 세계평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진행으로 42명의 연주자와 전주비빔밥축제가 함께하는 야외 음악회도 만날 수 있다. 유럽의 어느 숲속 궁전처럼 아름다운 세계평화의전당에서 깊어가는 가을날을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로 물들여 보자.기간 | 10. 6.(목)~10. 8.(토) 장소 | 세계평화의전당무형문화로 보고, 듣고, 즐기자!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전주에서 대한민국 무형유산 종합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이 바로 그것. 올해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무형문화재’를 주제로 무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긴다. 무형문화재대전 첫날은 대금산조, 살풀이로 축제의 문을 열고, 각 지역 민요를 소재로 판소리, 별신굿 등이 어우러진 창작 공연, 이수자들의 전통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이튿날과 마지막 날에는 명인과 장인들이 함께 하는 토크쇼 ‘마스터스 시리즈’가 열린다. 선자장, 소목장에게 직접 공예를 배워보는 ‘나도 명장’ 체험과 전통기술(공예)분야 보유자, 전승교육사의 작품 92종 243점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보유자 작품전’ 놓치지 말 것.기간 | 9. 30.(금)~10. 2.(일) 장소 | 국립무형유산원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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