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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새롭게, 이롭게 혁신의 바람이 분다
쏠쏠한 지역 화폐, 지역경제 살린다_전주사랑상품권
Q. 전주사랑상품권이란 무엇인가요?- 전주에서도 드디어 지역화폐가 발행되는데요, 전주시는 충전식 카드형 지역 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합니다. 소비자가 동네 슈퍼와 전통시장 등에서 상품권으로 소비를 하면 10%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지역 내 경제가 순환되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어요. 전주시는 올해 500억 원 규모로 전주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니, 많이 많이 이용해 주세요.Q. 전주사랑상품권 체크카드는 어떻게 만드나요?- 체크카드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이 가능해요. 성인들은 은행 방문 없이 비대면 발급이 가능하지만, 미성년자는 전북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해요. 그리고 스마트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주사랑상품권 앱’을 설치하고 회원 가입 후 계좌를 연동하면 체크카드가 우편으로 배송됩니다. 앱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은 신분증을 가지고 가까운 전북은행 지점을 방문하세요. 친절한 안내와 함께 현장에서 체크카드를 바로 발급해 준답니다.Q. 전주사랑상품권 체크카드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연결된 계좌에서 간편하게 충전하거나, 전북은행 지점에 방문하여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어요. 1인당 매월 최소 1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충전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물건을 구매할 때 일반 체크카드처럼 전주사랑상품권 체크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됩니다.Q. 전주사랑상품권은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신용·체크카드 결제가 가능한 전주 시내 40,000여 개 점포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지역 마트, 편의점, 음식점, 소매점, 전주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라면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그러나 대규모 점포, 백화점, 복합쇼핑몰, 유흥업종, 카지노와 같은 사행업종, 기업형 슈퍼마켓(롯데슈퍼, GS수퍼마켓 등), 직영 체제 중대형 브랜드(스타벅스,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온라인 결제, 종합병원 등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어요. 공공요금을 내거나 대중교통 요금도 결제할 수 없으니, 잊지 마세요. Q. 사용자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요?-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사용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포인트로 적립됩니다. 월 최대 50만 원을 충전하여 사용하면 최대 5만원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Q. 결제 취소나 환불은 가능한가요?- 결제하신 영수증을 지참하여 매장에 방문해 카드 결제 취소를 요청하면 됩니다. 다만 부분 취소는 불가능하며, 전체 취소 후 재결제를 해야 합니다. 충전 후 전액 사용하지 않으면 충전일로부터 7일 이내에 환불이 가능합니다.Q. 법인도 전주사랑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나요?- 법인은 현재 전주사랑상품권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향후 복지 차원에서 직원에게 제공하는 용도로 구매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기부천사가맹점에 함께해 주세요소비자가 전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 기부천사가맹점 참여 업체는 매출액의 약 1%를 자율적으로 기부하게 됩니다. 기부금액은 전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지원 등 공공사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전주시는 현재 기부천사가맹점 참여 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가맹점으로 등록하면 법정기부금 소득공제 또는 비용처리 등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천사가맹점에는 전주시가 예쁜 현판도 달아드릴 예정입니다.문의│전주사랑상품권 콜센터(02-2101-1699), 전북은행 콜센터(1588-4477), 전주시 콜센터(063-222-1000)
2020.10.23
#전주사랑상품권
#10%포인트적립
#연말정산혜택
티끌 모아 태산, 함께 실천하는 녹색 생활
친환경 자동차로 갈아 타자, 수소·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지원 사업전주시는 자동차 내연기관의 배출 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친환경차 중에서 올해 대세는 단연 수소차다. 전주시도 수소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달리는 공기 청정기인 양산형 수소버스를 전국 최초로 선보이고, 수소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수소차 민간 보급을 해마다 확대해 올해 200여 대를 민간에 공급했고, 10월 중순 현재 50여 대 지원분이 남은 상태다. 전기승용차에 대한 민간 지원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올해 총 400여 대 전기자동차 구매를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친환경 자동차 구입 보조금 지원 사업은 극히 소액만 남은 상태, 아쉽지만 내년 2~3월 전주시의 친환경자동차 지원 사업을 기다려 보자.문의│전주시 수소경제탄소산업과(063-281-2723), 맑은공기에너지과(063-281-2324)우리가 직접 만드는 햇빛에너지, 햇살아파트와 햇빛발전소‘에너지 자립도시’를 꿈꾸는 전주에는 직접 친환경 햇빛에너지를 만드는 사람들과 집이 있다. 집에서 만드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햇살아파트가 그것. 햇살아파트는 아파트 베란다에 가정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면, 설치비의 일부를 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주시는 올해 관내 공동주택 거주자 약 465가구에 지원 사업을 펼쳤다. 지원금은 일반 가구에 60만 원, 저소득층 가구에 63만 원. 발전기를 설치한 가구는 약 월 1만 원에 가까운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누린다. 미래 세대에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물려주기 위해 햇빛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효자배수지에 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를 설치했으며, 2, 3, 4호기가 연말까지 착공될 예정이다. 효자배수지 약 2245㎡ 부지에 건립된 1호기는 발전용량 1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로, 연간 12만 41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4인 가족 34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으로, 잣나무 485그루를 심어야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출자한 금액에 따른 배당도 받을 수 있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된다. 현재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 3, 4호기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조합 가입 안내에 따라 신청하고, 1구좌당 10만 원의 출자금을 납부하면 시민 누구라도 ‘햇빛발전소’의 주인이 된다. 문의│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063-905-4104)플라스틱으로부터 전주를 구하라, 제로플라스틱전북플라스틱은 생산에 5초, 사용에 5분, 분해에 500년이 걸린다.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객사길(객리단길) 카페가 합심해 ‘제로플라스틱전북’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제로플라스틱전북’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카페는 무드인디고, 카페 놈, 카페 홍시궁, 라드커피, 호텔아프리카, 아이마미따, 마이홈, 와플집, 브리꼴라주, 마몽크, 안녕 다가동, 하쿠나마타타, 나무라디오, 달콤한 하루, 백일몽 등 총 열다섯 개 카페다. 참여 카페는 소비자들이 테이크아웃 주문 시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공유 컵 ‘턴(Turn)블러’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컵을 사용한 후 공유 컵 ‘턴(Turn)블러’ 참여 카페 어디서나 반납하면 된다. 작년 한 해 동안 이 운동으로 줄인 플라스틱 양을 거리로 환산하면 27km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 거리는 전주시청에서 익산시청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환경 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없애는 작지만 큰 실천, ‘제로플라스틱전북’ 운동에 참여해 보자.문의│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063-232-3543)줄줄 새는 냉·난방비를 잡아라,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전주에너지센터는 주택 및 건축물의 에너지 절감과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시범 사업과 에너지 효율 제품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시범 사업은 노후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으로, 주택 단열·창호공사 및 LED 조명등 교체, 고효율 보일러 교체에 대한 시공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시범 사업으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과 ‘골목길 정비사업 대상 지역’의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또,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 보급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위해 에너지 효율 제품 5개 품목(열 차단 필름, 어닝, 옥상 쿨루프, LED 리폼, 실링팬 설치)의 시공비를 총액의 60%, 최대 100만 원 한도로 지원했다. 올해 총 86개소에 대한 시공을 완료하였으며, 이 사업들은 내년 3월 계속된다. 문의│전주에너지센터(063-905-4100)
#그린뉴딜
#햇빛발전소
#제로플라스틱
당신에게 힘이 되는 착한 부동산과 함께 가게
착한 임대 문화를 만드는 사회적 부동산 중개업소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해도, 전주 사람들은 상부상조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을 꼿꼿이 지켜 왔다. 나의 이익보다는 이웃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어 온 것이다. 2020년 코로나 시대, 전주 사람들이 또 한 번 전주 정신을 발휘했다. ‘함께’라는 이름 아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뜻을 모은 것이다.전주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본보기는 바로 ‘사회적 부동산 중개업소’이다. ‘사회적 부동산 중개업소’는 공인중개인들이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하여, 합리적인 임대료를 산정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나아가, 일반 공인중개사들도 임대 가격 폭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역사회 전반에 ‘착한 임대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공인중개업소 50곳을 ‘사회적 부동산 중개업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에서 3년 이상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중개업소 중, 시민들과 소통이 원활하고 타 중개업소에 모범이 되는 곳으로 꼼꼼하게 선정했다. 지역별로는 한옥마을 8곳과 객리단길 8곳을 포함해 완산구에 30개소, 덕진구에 20개소이다. 전주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예방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재난 상황 중에도 ‘사회적 부동산 중개업소’의 활약이 빛났다. 공인중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중개 수수료 인하 운동을 펼친 것이다. 상가 0.9% 이내, 주택 0.4% 이내의 인하율로 수수료를 낮추어, 부동산을 찾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속 깊은 변화였다. 이는 전주를 넘어 전국에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이렇듯 ‘사회적 부동산 중개업소’는 투명하고 건전한 상가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문의│전주시 생태도시계획과(063-281-2429) 젠트리피케이션 막아 내자, 전주시 함께 가게정체되어 있던 지역에 사람이 몰리고 개발이 가속되면서, 임대료가 급등해 원주민과 영세상인 등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으로부터 소상공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주와 상가임차인, 그리고 전주시가 손을 잡았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인 ‘함께 가게’를 체결한 건물주는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유지하고, 계약 기간 만료 시 임차인이 재계약을 희망하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약속했다. 전주시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건물에 ‘건물주-세입자 함께 가게’라는 문구가 담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BI 현판이 걸려 있다.상가임차인은 쾌적한 영업 환경과 거리 환경을 만들고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답한다. 건물주와 상가임차인의 관계를 뛰어넘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통적인 공동체성을 회복해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함께 가게’는 객사길에 12개 상가, 첫마중길에 12개 상가, 전통문화중심 도시재생 지역에 32개 상가 등 총 56곳이다.어려운 때일수록 상생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시민들로인해 전주의 임대 문화가 변화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전주 시내의 풍경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문의│전주시 마을공동체과(063-281-2826)
#사회적부동산중개업소
#젠트리피케이션
#임대료인하
착한 청년예술인 사회주택 서학동 예술마을 ‘창공’
개성 넘치는 예술가들이 복작복작 살아가는 서학동 예술마을에 새로운 이웃들이 살아갈 보금자리가 생긴다. 전주의 여섯 번째 사회주택인 ‘창공’이 서학동 예술마을에 들어서는 것이다.전주형 사회주택은 전주시에서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사회적 경제주체가 건물을 수리해서 주거 취약 계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임대, 운영하는 사업이다. 현재 전주시는 어르신들과 팔복동 주민들을 위한 전주형 사회주택 1호인 '팔복동 추천', 청년들을 위한 동완산동 '달팽이집', 청년 여성 근로자와 여대생을 위한 여성안심주택인 중화산동 사회주택‘청춘 101’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서학동 인근의 4층짜리 다가구주택을 리모델링한 전주형 사회주택 '창공'은 19세에서 39세까지의 무주택 청년 예술인 18가구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시세 80% 이하의 가격에 최대 2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창공'은 청년 예술인들이 생활하는 주거 공간을 비롯해 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입주자들 누구나 자유롭게 쉬어갈 옥상 쉼터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청년예술인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북돋워 줄 전망이다. 현재 '창공'은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입주자 모집기간은 10월 19일부터 11월 25일까지다. '창공'의 식구가 된 청년예술인들이 더욱더 맑고 푸른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해본다.문의│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063-255-0470)
#전주형사회주택
#시세80%이하임대료
#집걱정없는도시만들기
잘 고쳤다 이 집
한옥숙소의 신박한 변신, 우리 놀이터 마루달
한옥마을 한복판에 들어선 전통 놀이터전주 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맞은편 옛 청명헌이 문을 활짝 열고 사람을 반긴다. 한옥마을 전통 숙소였던 높다란 대문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변모한 것. 숙소를 예약한 사람에게만 속살을 보이던 공간이 옛 이름마저 훌훌 털고 ‘우리 놀이터 마루달’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우리 놀이터 마루달은 순우리말인 ‘마루’와 ‘달’이 결합된 말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릴 마루가 있는 공간’이라는 뜻과 한옥의 지붕 ‘마루 끝에 달이 걸려 있는 공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간도 그 이름에 걸맞게 조성했다.전통 한옥 숙소의 다소곳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한옥의 속살이 모두 보이는 투명 창호 미닫이문들과 너른 마루가 시야를 가을 하늘 만큼이나 청명하게 만들고 있었다. 크고 너른 온돌방 벽을 헐어 마루에 공간을 내주고, 교육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온돌 2인실과 4인실로 불리던 방들은 ‘도란도란방’, ‘뒹굴뒹굴방’, ‘오 분 만에 잠이 오는 방’, ‘오밀조밀방’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통 놀이 교육과 뒹굴며 쉴 수 있는 휴식을 담당하게 되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놀이문화추진단 놀이문화 전문가 열네 명과 예술 강사가 함께 전통 놀이 문화를 만들고, 이곳을 공동체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고 한다. 전통 놀이로 세대를 아우르다우리 놀이터 마루달에서는 전통 놀이를 현대화하고, 미술이나 국악 등 다른 분야와 접목한 융합 놀이를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마루달은 전통 놀이나 전래 놀이가 아닌 ‘우리 놀이’라 불리기를 희망한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놀이의 종류도 다양하다. 땅바닥이나 널판에 여러 가지 모양의 판을 그려 돌이나 막대기 등을 말로 삼아 승부를 결정짓는 고누를 비롯해 비석치기, 실뜨기, 제기차기 등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놀이를 골라서 만들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통놀이문화추진단은 마루달 개관에 앞서 우리네 전통 놀이를 소재로 한 창작 이야기책을 팝업북으로 제작하였고, 다양한 전통 보드게임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보급하였다. 친구, 부모 등 다양한 세대들이 ‘우리 놀이’를 함께 즐기며, 소통을 넘어 자연스레 공동체 의식을 함양토록 하기 위해서였다.이제 막 문을 연 ‘우리 놀이터 마루달’이 재미와 함께 왁자지껄한 놀이 문화를 만들고 특별한 날만 하는 놀이가 아닌 일상생활 속 놀이로, 경쟁력 있는 전주의 콘텐츠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놀이터 ‘마루달’주소│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9운영시간│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입장료│무료입장문의│우리놀이터 마루달(063-231-1501)
#한옥마을
#전통놀이
#놀이문화
전주 그곳
아름다운 호수 위 산책로, 기지제가 달라졌다
농업용수 공급지에서 전주 대표 산책로로기지제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34년에 만들어진 꽤 큰 저수지이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가 연이어 신도심으로 개발되면서 기지제의 쓰임도 달라졌다. ‘농업용수 공급지’에서 ‘도시생태의 한 축인 도시의 젖줄’로서의 역할이 부여됐다. 이에 전주시는 산책로를 꾸미고,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기존에 조성된 산책로가 단절돼 있어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지제 전체를 순환할 수 있는 산책로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이번에 조성된 산책로는 시민들이 물 위를 거닐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총 1.79㎞ 중 1.16㎞ 구간에 수상 데크를 만들었다. 603m의 육상 황톳길과 24m의 교량도 설치했다. 이 산책로를 따라 초록의 물결을 걷다 보면, 다리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만성루와 마주할 수 있다. 만성루는 만성동의 지역명과 ‘모든 것이 흥한다’라는 한자어의 뜻이 있다. 만성루에 가만히 앉아 있으니 잠시나마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만성루를 사이로 시간이 바람을 타고 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자연과 사람을 배려한 친수 공간높은 구름과 나란히 정렬해 있는 건물들의 그림자가 호수에 비친 것을 보니 계절은 가을임을 알리고 있었다. 산책로와 제방을 연결하는 수상데크 구간을 걷다 보니 전주시의 세심한 배려를 체감할 수 있었다. 장애인과 임산부, 노인, 아동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산책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완만한 경사로를 만들었다. 야간 산책을 하는 주민들을 위해 경관 조명 시설도 설치했다. 경관 조명 시설은 치안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만, 해가 진 밤의 호수 경관에 색을 입혀 주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기지제에 사는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보존하고, 호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산책 노선을 최대한 중심부로부터 멀게 했다. 주변 생태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천연 목재를 활용했다. 전주시는 순환산책로에 이어 기지제 내에 횡단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횡단 산책로는 약 420m 구간으로, 순환형 산책로보다 폭을 더 넓게 만들어 인근 주민들이 쾌적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혁신도시와 만성지구를 오가는 통학생과 시민들의 동선을 단축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기지제는 산책로의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주시는 기지제에 2022년까지 전라북도 대표 도서관을 조성한다. 계절이 잠시나마 허락한 산책의 계절 가을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새로이 변화한 전북혁신도시·만성지구 기지제 산책로를 가족, 연인과 함께 걸어 보자.
#기지제
#호수
#산책로
전주의 꽃심
“<완산승경>은 풍광·풍습 등 전주의 모든 것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풍림 교수가 소개하는 선친의 책 <완산승경>
전주 최초 향토문화사학자로서 선친의 삶 제 기억 속 선친은 늘 글을 쓰고 계셨습니다. 향토문화사학자인 선친의 주된 일이 지역의 민속을 조사하고 풍물과 풍습, 고적 등을 모아서 정리하시는 거였거든요. 그날그날 조사한 것들을 밤새도록 기록하시던 선친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당시엔 그런 선친을 썩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전주 이곳저곳을 다니시느라 집도 자주 비우시고, 돌아오셔서는 정리하시느라 바쁘셨거든요. 생활비도 제대로 못 벌어 오셔서 어머니께서도 힘들어하셨어요. 그런데 선친은 당신이 하는 일에 참 애정이 깊으셨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 꽃밭정이, 오목대, 한벽루 등에도 가고, 가을이면 타작하고 정미하는 모습 등도 함께 보러 다녔는데요, 그때 옆에서 지켜본 선친의 모습은 어린아이 눈에도 빛나 보였습니다.선친은 전주북중학교를 나올 정도로 공부를 잘하셨대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선친의 고등학교 진학을 반대하셨답니다. 대대로 향반 집안인데, 신학문을 배우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선친은 고등학교 진학 대신 한학자인 증조할아버지께 한학을 배우셨습니다. 한학을 배우다 보니 우리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지역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셨죠. 자연스레 선친은 전주의 풍물과 역사 등을 공부하고 기록하는 향토문화사학자가 되신 거예요. 선친은 1981년, 향년 70세 나이로 돌아가셨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참 많이 남습니다. 향토문화사를 보다 깊이 연구하는 민속학을 연구하셨으면 어땠을까 싶거든요. 만약 그랬다면 외에도 후대에 더 많은 것들을 남길 수 있지 않으셨을까요? 선친의 땀과 정신으로 완성된 선친이 남기신 은 전주와 완주 일대의 뛰어난 풍경을 기록한 책입니다. 책에는 널리 알려진 전주 8경을 비롯해 전주와 완주에서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자랑하는 서른두 곳이 담겨 있습니다. 선친은 향토문화사학자로 활동하시면서 후백제부터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1,000년에 걸쳐 내려오는 전주의 풍물과 풍습이 담긴 방대한 자료를 모으셨고, 그 자료를 다 꼼꼼하게 정리해서 을 펴내셨습니다. 책에는 전주 8경인 기린토월(麒麟吐月, 기린봉에 달이 떠오르는 모습), 남고모정(南固暮鐘, 해 질 녘 남고사의 범종 소리), 한벽청연(寒碧淸煙, 한벽당에 앉아서 조망하는 청아한 풍경), 다가사후(多佳射侯, 다가천변 활터에서 활 쏘는 모습), 덕진체련(德眞採蓮, 덕진연못의 연꽃 풍경), 비비낙안(飛飛落雁, 비비정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 위봉폭포(威鳳瀑布, 위봉폭포의 비경), 동포귀범(東浦歸帆, 만경강 돛단배들 풍경)과 함께 전주 8미인 한내 모래무지, 서낭골 파라시, 기린봉 열무, 자만동 녹두묵, 신풍리 애호박, 한내 게, 대흥 담배, 신풍리 산동 무를 비롯해 콩나물과 미나리 등도 나와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보가 발달한 시대도 아니었으니, 아버지께서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확인하고 쓰셨지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펴내기 위해 모르긴 해도 3~4년은 걸리셨을 거예요. 마음 같아서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눠주고 싶은데 여건이 그렇지 않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을 쓰시기 전부터 선친은 향토문화사학자로서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단오절과 풍남제를 주관하셨고, 전주의 풍물을 발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셨지요.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 내무부장관 감사장을 비롯해 향토문화 공로상과 전주시민대상 등을 수상하셨습니다. 전주의 귀한 역사적 기록물로 빛나기를그렇게 의미 있는 책을 기증한 이유는 너무나도 명쾌합니다. 전주의 옛 모습을 담은 책이니 전주시에서 보관하고, 전승하는 게 당연하지요. 단순히 선친의 책이 아닌, 전주의 귀한 역사적 자료로서 활용되기를 바랍니다. 전주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가고 전주에 관심을 더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요. 이 전주의 뛰어난 풍경은 물론, 풍물과 풍습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주는 대한민국 그 어느 도시보다 문화적, 전통적으로 풍요로운 도시입니다. 향토색도 짙은 도시죠. 그게 바로 전주의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전주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도시이니, 시민들이 전주에 사는 자부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전주에서 태어나 평생을 전주에서 살아왔습니다. 전주는 제게 살아가는 터전 그 이상입니다. 제가 전주대학교에서 30년 넘게 교편을 잡으며 느낀 바가 있습니다. 지식은 개인이 영원히 향유하는게 아니라 반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은 전주시에 기증한 게 아니라 반환했다 할 수 있겠네요. 선친이 전주 곳곳을 찾아 완성하신 책을 전주시에 반환한 셈이지요. 이풍림(78)< 교수는 전주대학교 경영학부에서 30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집안 대대로 전주에서 살아온 전주 사람으로, 전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지난해 열린 전주기록물수집공모전에 선친인 향토사학자 고 이철수 선생의 을 전주시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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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밖 전북
전주에서 고창까지
책 집을 짓는 사람들이 산다
쨍그랑 소리다. 푸른 하늘빛에 눈길이 닿는 순간, 빛 사이로 만져지는 소리다. 가을이 깊을 대로 깊은 시절이다. 오직 눈의 감각만으로도, 소리며 내음이며 만져짐이며 맛의 감각이 더불어 작동한다. 기나긴 장마에 몇 차례 태풍, 그 비와 바람에 혼곤히 젖은 몸이 저절로 제 감각을 회복하는 중이다. 지난여름 청년출판대학에 참가한 청년 백선영, 그를 ‘책마을해리’에서 다시 만났다. 길고 긴 팬데믹(pandemic, 감염병 세계적 유행) 터널을 지나며 다시 여름, 그 여름 기색조차 산산 흩어진 가을 복판에서다. “작년 여름 여기서 보낸 며칠이 참 아득해요. 여러 친구와 그렇게 스스럼없이 민얼굴을 마주하고 실컷 읽고 이야기하고 바다까지 온몸으로 걸었던 그 며칠 말이에요.”그의 인사말에 ‘옴짝달싹’ 못한 올여름 아쉬운 마음이 휘감겨 온다. 청년기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책을 출판할까, 고민하고 토론하고 기획 구성으로 모아 보는 일, 그 구성을 놓고 사람을 만나고 공간을 만나고 시간을 거슬러 과거와 만나는 일, 그 만난 순간순간을 잘 개켜 글과 이미지로 드러내 보이는 일, 그 과정을 복기해 보자는 만남이니, 그 지난 기억이 하나하나 고스란히 소환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창 책마을해리의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책마을해리는 그 사이 뭐가 바뀌고 어떤 이야기가 스몄을까나?’ 그가 낯익은 책마을 풍경 가운데 낯이 설은 공간을 다시 눈에 담는다. 책마을 전체로 통하는 입구 ‘책방해리’는 1년 2개월 만에 스무 종이 넘는 출판 결과물을 더해 풍성해졌다. 눈 밝은 책방지기 버들눈도서관장의 큐레이션으로 그림책으로부터 인문 교양·고전까지, 풍성한 가을걷이만큼이나 복되었다.그림책으로 역사며 평화 감수성을 키우자는 ‘나무위도서관(트리하우스)’으로 가는 발걸음에 신명이 매달린다. 나무위도서관은, 그가 책마을을 다녀간 며칠 뒤 배우 공유가 화보를 찍으러 찾은 공간이다. 명색이 도서관, 그 사이 책 몇 권이 바뀌었을 뿐 그대로 그 자리 같은 공간인데, ‘누군가 다녀갔다’라는 한마디에 새로운 의미가 담겨 버린다. “이 책 말이에요.” 그가 책마을해리에서 찾은 이번 책은 . 생태 이야기를 담은, 그러므로 우리 관계를 사람 사이에서 사람 바깥, 우리를 둘러싼 것들과 맺는 관계로 넓혀 주는 책이다. 동네 책방에서 산다, 동네 책방이 산다우리는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 ‘시민의 서랑’을 마주 걷는다. 전주시민의 기증으로 만들어진 책의 거대한 벽이다. 붉은 융단 의자가, 책 한 권 들고 앉기를 청한다. 책을 품고 그 품에 안기기를 청한다. 그가 동네 책방 추천서가 찾아낸 책을 펴 나직하게 소리 내 읽는다. “나 역시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는 삶의 기술을 배우지 못했다. …… 얼마 전에 비혼모를 만났다. 만남이 거듭되자 그는 ‘책 낸 사람 처음 봐요’ 내게 말했고 ‘이렇게 글 잘 쓰는 비혼모 처음 봐요’ 나도 고백하고 깔깔댔다. 처음 보면 한 사람이 비혼모로 보이지만 자꾸 보면 결혼제도 외부에 있는 상태의 설명일 뿐임이 드러나고 …… 처음 보고 계속 보는 게 관건이다. 영화처럼 서로 삶이 스밀 때까지.” 길게 읽고 숨을 몰아쉰 그가 든 책은, 글쓰기 에세이스트 은유의 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는 것, 꼭 결혼을 전제해야 하나요?” 이십 대의 그가 묻는다. 제도로서 결혼, 관계로서 결혼에 대해 말을 건넨다. 그가 살아갈 시대는 아무래도 관계로서 결혼의 시대일 테니.언제나 끼어 있는 세대, 우주로1216우리 걸음은 어느새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 종합자료실, 탁 트여 널찍한 카페 분위기를 누리는 이용자들 사이를 지난다. 공간 깊숙이 자리한 문학의 숲, 아치형으로 짜인 서가를 지나 초록 풍경의 창과 맞닥뜨린다. 책을 여는 순간 낯선 세계로 한 발 한 발을 내딛는 것 같은, 그 찰나에 다가오는 것들. 누군가의 말이 글이 되고, 다시 읽혀 말로 되뇌어지는 말과 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틈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오르는 3층 ‘우주로1216’에 이른다. 열두 살부터 열여섯 살까지 낀 세대 청소년을 위한 책 공간이다. 곰곰, 슥슥, 쿵쿵, 톡톡존으로 구획된 책과 생각, 이야기 사이사이 손의 감각이 작용하는 ‘메이킹’ 공간이다. 청소년들 취향이 제대로 빛나게 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나 끼어 있는 세대 아닌가요?” 그가 웃는다.여기는 책 문화도시 전주옥상으로 책의 길이 이어진다. 책 정원이다. 석양을 배경으로 커다란 달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는 북적북적 텃밭, 표기대로 적으면 Book적Book적이다. 걷고 앉기 좋게 놓인 목조 데크 사이 토란이며 수크령, 동물 조형물들이 가을 기우는 빛으로 그윽하다. 책마을해리에서 시작한 책의 점이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을 거쳐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서 점과 점으로 만났다. 그가 하나의 점이면 나도 하나의 점일 테다. 소란 소란 쉴 새 없이 이야기가 빚어지는 여기 전주에, 한 점인 그는 남고 나는 간다. 책기둥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내가 돌아가는 책마을해리까지 이 세 개 책의 점을 이으면 비로소 면이 된다. 활자며 이미지들이 소리 옷을 입고 넘실거리는 세상이다. 그와 내가 옷깃을 여민다. 그 단단한 터전 위에 이야기의 기둥을 세우고 책 집을 짓는 사람들이 산다. 여기는 책 문화도시 전주다. 글 이대건│책마을해리 대표올해로 27년째 출판기획편집자로 살고 있다. 고창 바닷가 마을에 귀향해 선대에 세운 학교 터전을 책 문화공간 ‘책마을해리’로 일구고 있다. ‘아쇼카펠로우’이며 도서출판 기역, 나무늘보출판사, 그림책 브랜드 를 운영한다. 세대를 넘어 로컬 기록자를 양성하는 책 학교 해리를 열고 있으며, 전주시 완산도서관 문화재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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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전주는 청춘이다
꿈꾸는 청춘들의 뜨거운 몸짓 전주비보이그랑프리
Q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어떤 행사인가요?A 전주시와 사단법인 ‘라스트포원’이 주관하는 전주비보이그랑프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비보이 대회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힙합축제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전국의 비보이들이 국내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비보이 대회이지요. 2007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13회째인 올해 행사 표어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는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각오를 담아 ‘New vs New’로 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새롭고 도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Q 올해 행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A 5월 4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오후 1시 예선전을 시작으로 오후 6시부터 개회식과 본선 배틀이 시작됩니다. 본선 진행 방식은 8명 이상 10명 이하로 구성된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우승 팀을 가립니다. 우승 팀에게는 1,000만 원 등 총 1,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행사에는 관객들을 위한 화려하고 흥겨운 특별 무대도 선보이게 되는데 힙합 레이블 VMC의 수장 ‘딥플로우’, 쇼미더머니6의 준우승자 ‘넉살’, 인기 래퍼 ‘식보이’ 등 힙합 가수들이 게스트로 참여하여 여는 무대를 장식하게 됩니다.Q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A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주 출신 명문 비보이 팀 ‘라스트포원’이 행사를 단독으로 주관합니다. 그야말로 ‘비보이에 의한, 비보이를 위한, 비보이의’ 축제로 행사가 발돋움하는 것이지요. 비보잉 무대를 누구보다 잘 아는 현역 비보이들이 행사를 직접 기획, 운영해 그 어느 때보다 행사 수준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비보이들이 준비한 무대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Q 눈여겨볼 만한 추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A 본선 대회에 앞서 4월 27일과 5월 3일에는 오후 4시부터 전주중앙살림광장에서 ‘3대3 올장르 댄스배틀 대회’와 ‘2대2 비보이배틀’ 등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또, 대회 종료 후에는 참가자와 관객들을 위한 ‘애프터 파티’가 5월 4일 오후 10시 클럽 SECTOR에서 열립니다. 세계적인 비보이 크루인 ‘라스트포원’은 비보이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1월 30일까지 ‘비보이 문화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Q 대회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A 전주시청 민원실을 비롯한 26곳의 배부처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입장권을 행사 당일 오전 11시부터 전북대삼성문화회관 매표소에서 지정좌석권으로 교환하면 됩니다. 선착순으로 1,700명만 입장할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미니인터뷰“비보이그랑프리 기획, 자랑스럽다”조성국│라스트포원 리더“비보이를 하면서, 비보이 대회와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저에게는 꿈이었어요. 대회를 단독 주관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춤을 추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비보이들을 위한 무대 연출과 행사 기획을 전문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댄서들이 매년 꼭 참여하고 싶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더 열심히 준비할 테니, 전주비보이그랑프리에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비보잉의 예술성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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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이 멕시코 요리 전문음식점으로
아이마미따
멕시코 중세도시에 살던 부부, 전주의 골목길에 반하다전주 ‘객사길’에는 작은 ‘멕시코’가 있다. 멕시코에서 6년 동안 음식으로 한국을 알려 온 이민구, 이사벨 씨 부부가 이번에는 전주에 멕시코 문화와 요리를 소개하는 음식점 ‘아이마미따’를 열었다. 직선으로 뻗은 골목 안쪽으로는 색색의 벽과 나무 문이 늘어서 있고, 머리 위에서 멕시코 전통 공예인 ‘빠뺄 삐까도(papel picado)’의 화려한 문양이 바람에 흔들리면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멕시코에서의 식당 운영은 안정적이었지만, 이민구 씨 가족은 지난 2018년 말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해 여섯 살이 된 아들 환희와 멕시코 사람인 아내에게 한국에 대해 알려 주고 싶다는 그의 바람 때문. 그래서 부모님이 살고 계신 전주에 자리를 잡았다. 부부가 현재의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골목길’에 있다. “과나후아토(Guanajuato)라는 곳에 살았는데, 아기자기한 골목길로 이루어진 곳이었거든요. 여기에 와서 보니까 그 골목길이 떠올라서 반갑더라고요.” 이민구 씨 부부는 마당이 있고, 탁 트인 하늘이 보이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멕시코 음식은 물론, 멕시코의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던 두 사람에게 두 채의 낡은 집은 새로운 꿈을 담는 그릇이 되었다. 실내에 전시된 멕시코 작가의 인물사진과 민속품들도 매력적이지만, 마당에 설치한 여우, 원숭이, 토끼 등 다양한 색깔의 조형 작품을 창문을 통해서 보는 즐거움도 크다. 이민구 씨는 “원래 오랫동안 주택으로 쓰였기 때문에 내부만 음식을 만들고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바꾸고, 외관이나 뼈대는 그대로예요. 대들보나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던 흔적도 남아 있죠.”라고 말한다. 한국인 남편과 멕시코인 아내가 만드는 음식과 이야기스물세 살에 여행자로 멕시코에 갔다가 한식당까지 열게 되었다는 이민구 씨. 영화 같은 그의 이야기는 아내인 이사벨 씨를 만나 더 영화 같아졌다. 지인의 생일 파티에서 아내인 이사벨 씨를 만나게 되었고, 식당을 운영하는 동업자로, 인생을 여행하는 동반자로 함께하고 있다. 대대로 축산업을 해온 까바소스 가문의 딸인 그녀는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와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조리법을 활용해 멕시코 음식을 선보인다. 미역국과 장조림, 김치를 특히 좋아하는 아사벨 씨는 막걸리와 모주 같은 전통 술도 무척이나 사랑한다. 이들 부부는 새로 뿌리내린 전주에서 매일 즐거운 상상을 한다. “얼마 전엔 환갑을 맞은 분께서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시기도 했고요. 88세 어르신이 오셔서 음식을 맛보시고 즐거워하셨어요. 멕시코 음식과 분위기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는 게 저희의 기쁨이죠. 커피 한 잔을 마셔도 편안한 대화 속에서 오래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이마미따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46-7문의 | 063-282-1585이용시간 | 화~목 11시 30분~24시, 금~일 11시 30분~새벽 2시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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