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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전주의 가을은 축제로 온다
맹렬했던 여름 열기도 차차 스러지고, 어느덧 가을 향기가 코끝에 와 닿는 9월, 전주는 다채로운 소리와 색, 이야기들로 가장 먼저 물이 든다. 무성했던 초록의 나무들이 그 빛을 잃어가면서 가을의 결실을 준비하는 때, 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전주가 차곡차곡 준비한 축제들이 속을 꽉꽉 채운 꾸러미들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가을 마중에 나섰다. 대대손손 내려오는 무형문화의 매력들을 한 곳에서 만나는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과 무형유산을 테마로 한 ‘2018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판소리와 전 세계 음악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제17회 전주세계소리축제’, ‘기록과 기억’이라는 주제로 전주가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으로 변신하는 ‘2018 전주독서대전’, 한 해 동안 알차게 익혀온 학습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제13회 전주평생학습한마당’까지. 올가을 전주는 축제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전주의 가을축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곧 붉게 물들 가을 단풍처럼 열정과 낭만이 넘치는 가을 축제로 떠나보자.
2020.12.08
#무형문화
#무형문화재대전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독서대전
#전주평생학습한마당
전주의 가을, 축제로 물들다
전주에서는 책도 맛있다, 전주독서대전
기록과 출판문화의 도시 전주에 가장 어울리는 축제가 열린다. ‘2018 전주독서대전’이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향교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전주는 해마다 책 축제를 열기로 하고, “기록과 기억”을 주제로 올 해 첫 번째 전주독서대전을 연다. 올해 독서대전에는 대한민국 대표 출판사와 유명 작가들 이 총출동한다. 또 동네책방에서부터 독서 소모임까지, 도 서·독서 관련 단체 80여 곳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하고 있다. 수준 높은 강연도 한가득이다. 개막을 알리는 첫 강연자로는 격동의 한국사에 대한 기록과 기억을 전하 며 국내 문단을 대표해 온 소설가 윤흥길 작가가 나선다. 또 ‘읽다, 쓰다, 듣다, 놀다, 먹다, 찍다’라는 6개 주제어로 진행되는 강연에는 글쓰기 강사 은유, 박성우 시인 등 작가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와 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소설가 이정환을 기억하는 작고 작가전, 책 깎는 소년, 완판본에서 놀다, 동화스토리 전시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캘리그래피 엽서 만들기, 끄적끄적 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과 어린이 독후 활동 대회 등이 열린다. 가을바람 나긋하게 불어오는 9월, 전주독서대전과 함께 책 읽기의 오묘한 맛에 빠져 보자. 개막행사 연극으로 보는 독서대전 개막식전주독서대전의 개막행사는 한편의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배우들 이 준비한 연극 ‘전주책방’, 독자들이 직접 말하는 ‘내 인생의 책’ 등이 진행된다. 또 인디언 수니와 밴드 ‘이상한 계절’의 축하공연 도 진행된다. 일시 l 9.14. 16:00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 강연 만나고 싶었습니다, 윤흥길 소설가 격동의 한국사를 소설에 녹여낸 작가, 국내 문단을 대표해 온 소설가 윤흥길. 그가 전주독서 대전을 통해 오랜만에 독자들과 만난다. 독서대전의 문을 여는 첫 주제강연으로 집필 과정의 고통과 즐거움, 현재 작업 중인 작 품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 이다. 일시 l 9.14. 14:00 장소 l 전주한벽문화관 공연장 강연 김애란 작가를 만나세요 전주 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 의 김애란 작가가 전주를 찾는다. , 등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 가 김애란. 그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이 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일시 l 9.15. 20:00 장소 l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북마켓 책 반, 사람 반, 북마켓으로 마실 오세요 소장하고픈 책이 있다면 책방, 출판사, 서점조합이 함께하는 북마 켓을 찾아 보자. 따끈따끈한 신간 도서들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압화로 책갈피 만들기 등 책과 함께하는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일시 | 9.14.~9.16.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전주향교 기획 전시 전주의 이야기를 색다른 전시로 만나세요 전주 사람, 전주 이야기를 다룬 특별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전북 문인협회 작가들이 준비한 전주를 노래한 시, 전주의 문화콘텐츠 가 담긴 문학작품, 고 이정환 소설가의 삶과 문학작품, 역대 혼불 문학상 수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시 | 9.14.~9.16. 장소 | 전주한벽문화관 체험 책을 주제로 펼쳐지는 독서 체험 전주시 작은도서관과 독서동아리가 함께하는 독서 체험 활동이 진행된다. 책표지 만들기,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자서전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일시 | 9.14.~9.16. 장소 | 완판본문화관 마당 학술·토론 독서토론 한 권의 책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생각의 힘을 키우는 청소년 비경쟁 독서토론이 진행된다. 윤현주 인문고전연구소장과 함께 도서 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일시 | 9.15. 10:00 장소 | 완판본문화관
#기록
#기억
#전주한벽문화관
#완판본문화관
당신과 더불어
예술이란 이름에 자연을 더하다
텍스타일 아티스트 정은
‘텍스타일 아트’는 다소 낯선 분야의 예술인데요. 시민들에게 소개 부탁드려요.‘텍스타일 아트’는 천 소재로 각종 소품과 작품을 만드는 섬유공예예요. 저는 주로 천연 소재인 면과 리넨을 사용해 자연의 컬러를 표현하는 작업을 해요. 자연에서 받은 감상과 이미지를 고스란히 옮기기 위해 노력해요. 원하는 컬러의 천이 없으면 직접 염색도 하고요. 가방, 쿠션, 커튼 등, 천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작품의 종류는 아주 다양해요. 패턴을 미리 구상하기 보다는 손이 가는 대로 즉흥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에요. 직업은 영어 선생님인데, 어떻게 텍스타일 아트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집 안을 꾸미기 위해 재봉틀을 배운 것이 계기였어요. 처음엔 솜씨가 서툴러 모양이 다소 엉성했는데, 시행착오를 거듭하다 보니 어느덧 능숙하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던 중 텍스타일 아티스트 ‘에이미 버틀러’의 패브릭 가방을 보고 심장이 요동치는 감동을 받았어요. 그녀의 가방을 알게 된 후로, 가방을 패션 소품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 생각하게 되었죠. 17년 동안 만든 가방이 1,000개가 넘어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진 않았어요.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터득하며 자연스레 배워가는 과정이 즐거웠거든요. 작품의 색감이 무척 다채롭습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산책을 좋아해요. 느릿느릿 거닐며 마주하는 풍경에서 소재를 찾지요. 특히 꽃과 식물에 시선이 많이 가요. 시간을 들여 찬찬히 관찰해 보면 자연에는 과분할 정도로 소재가 넘친답니다. 자연이 지닌 매력은 무궁무진하지요. 사람의 손으로는 흉내 내기 힘들 만큼이요. 독서를 통해서도 영감을 얻어요. 시간을 내서 독서 모임에 참가하고, 일상에서도 책을 가까이 해요. 책을 읽으면 사유에 힘이 생기고, 자연스레 영감으로 이어지지요. 세계적인 텍스타일 아티스트 ‘케이프 파셋’ 씨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서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예요. 올해 여든두 살이신데 여전히 쉬지 않고 활동 중이시죠. 파셋 씨가 만든 패브릭을 꾸준히 사용하는 중인데, 강렬한 아름다움에 커다란 자극을 받아요. 파셋 씨를 만나기 위해 해외에서 열린 강연과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가까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지요. 그 때의 인연으로 파셋 씨의 초대를 받아 런던의 스튜디오에도 다녀왔어요.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만든 그분과의 추억 하나하나가 참 소중해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가을에 열릴 전시를 준비 중이에요. 중앙시장에 자리한 ‘뉴 타입’이라는 카페에서 ‘꽃 가방 시리즈’를 주제로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또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스튜디오 카페를 구상 중이에요. 보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방문해 여유롭게 머물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만 의 작업실이 아닌,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려가고 싶어요. 정은 대표가 운영하는 소잉 인 더 가든 정은 대표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를 가르치며 살아가던 중, 취미로 시작한 패브릭 작업에 깊은 매력을 느껴 삶의 중요한 축으로 삼게 되었다. 2012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해마다 전시를 통해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패브릭 작업과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저서 를 출간했다. 현재 중화산동 골목, 걸음을 멈추고 쇼윈도 너머를 기웃거리게 되는 가게‘소잉 인 더 가든 sewing in the garden’을 운영하고 있다. 언뜻 카페 같기도 화원 같기도 한 이곳은 정은 씨의 작업실이자 전시 공간이다. 다채로운 패브릭 작품을 비롯해 에코백, 쿠션 등 갖가지 생활 소품들로 꾸며져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갤러리라기보다는 이웃들이 들러 담소를 나누다 가는 편안한 쉼터 같은 공간이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3길 4-3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sewinginthegarden
2020.12.07
#패브릭
#소잉 인 더 가든
#텍스타일 아트
<전주다움> 키워드로 본 2018 전주 핫이슈 10
2018 전주, 모든 달이 소중했다
1. 채용 30%, 늘리다전주는 기분 좋은 소식으로 한 해를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는 첫해이기 때문이지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2018년 지역인재 채용 18%를 시작으로, 2022년 30%까지 지역인재를 채용할 계획인데요, 지난 9월, 전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국민연금공단, 한국전기 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도 총 580여 명의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법제화로 전주, 전북 청년들의 내일이 더 밝아지고 있답니다.2. 평창올림픽, 달구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전주의 얼굴은 돋보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와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데운 전주의 탄소발열시트입니다. 전주가 고향인 김 선수는 선수단의 맏언니로서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꼽혔죠. 힘든 과정 속에서도 환한 미소 덕에 ‘미소천사’라는 별명까지 얻어 전주 시민들은 더 뿌듯했답니다. 전주의 탄소발열시트는 세계 각국의 귀빈석에 설치돼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북한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귀한 손님들의 마음에까지 온기를 전했습니다. 김아랑 선수와 탄소발열시트는 전주가 낳은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가 되었답니다!3. 드론축구, 날다전주 드론축구 슛이 빵빵 터지고 있답니다. 첨단 탄소소재와 드론, ICT기술을 융복합한 신개념 레저스포츠인 드론축구가 지난 3월,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4차 산업 관련 일자리 창출의 슛을 멋지게 날린 드론축구의 명성은 지난 8월에는 프랑스까지 날아갔습니다. 프랑스 모형항공협회 이사 일행은 프랑스 등 유럽 내 드론축구 보급과 FAI(국제항공스포츠연맹)에 드론축구를 등록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주를 방문, 드론축구 개발 과정과 경기운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아 갔답니다. 전주가 명실상부한 ‘드론축구의 메카’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겠지요?4. 예술공장, 문 열다올 한 해도 전주의 도시재생은 또 하나의 빛을 만들어냈습니다. 23년간 방치돼 있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쏘렉스)이 예술창작과 예술놀이터인 '팔복예술공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던 폐공장을 전주시가 매입,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죠.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 공간으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는 문화의 공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 5개월 만에 3만여 명이 찾아오는 전주의 문화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팔복예술공장에 들러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하면서 온 가족이 문화예술의 품에 안겨 보는 건 어떨까요?5. 전주영화, 빛나다전주의 봄은 올해도 찬란했습니다. 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 관객과 최다 매진 회차를 기록, 총 관객 수 8만 명을 넘긴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총 45개국에서 온 241편의 작품이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 극장에서 상영됐습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역시 ‘내공 있는’ 영화제, ‘저력 있는’ 영화의 도시 전주를 한껏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기간 열린 전주한지축제는 어땠을까요. 천년 전주 한지의 기품은 한지패션대전, 공예체험 등으로 온 가족의 손끝에서 생활 속 전통으로 다가섰습니다. 2019년 전주의 5월은 올해보다 더 빨리 ‘겟’ 하세요!6. 민선 7기, 시작하다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7월 초 민선 7기 전주시가 출범했습니다. 민선 7기 전주시는 생태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인데요. 7기 출범에 맞춰 전주시는 공식 블로그(blog.jeonju.go.kr)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는데요, 청년일자리 대책, 대중교통․미세먼지 문제, 아동 놀이공간 조성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앞으로 4년, 전주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계획인데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7. 천만 그루, 심다기록적인 폭염과 외출도 두렵게 만드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전주시가 꺼내든 비장의 무기는 ‘정원도시 전주’. 호수와 공원은 물론, 도심 내 녹지, 시민의 마당까지 전주 곳곳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전주를 하나의 큰 정원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는데요, 1호 은행나무가 유치원 원아 1,000명의 손으로 종합경기장 주차장에 심어졌답니다. 한 그루 한 그루 나무가 심어지고, 천만 그루 나무가 빼곡히 들어차면 그만큼 도시의 생명이 길어지겠죠?8. 도시, 되살리다낙후된 상권과 구도심 곳곳에 변화의 물꼬가 열리기 시작했죠? 전주역․팔복동․서노송 예술촌․서학동 예술마을 등 구도심과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이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답니다. 무조건 허물고 새로 짓기보다 사람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전주형 도시재생은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청년과 문화․사회적경제와 인권이 살아 숨 쉬는 즐거운 삶터를 만드는 사업인데요, 행복한 도시를 꿈꾸며 오늘도 힘차게 달려가고 있는 전주형 도시재생, 많이 응원해주실 거죠?9. 독서, 축제가 되다전주에서는 책도 맛있다!, ‘2018 전주독서대전’은 책의 도시 전주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였습니다. 전주 시민들이 함께 만든 독서대전에서는 윤흥길 소설가의 주제 강연과 전주책방을 무대로 펼쳐진 개막 연극을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독서체험, 북마켓 등 140여 개의 책과 관련한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책의 도시 전주가 펼친 3일간의 특별한 추억은 마음속 한 권의 책이 되었답니다.10. 디자인, 인정받다전주시가 제20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는 이 상은 디자인 전문가들로부터 도시경관과 디자인경쟁력을 인정받는 최고의 상인데요, 전주는 첫마중길, 팔복예술공장, 생태동물원 리모델링, 예술승강장 등을 높이 평가받아 전국 지자체 가운데 대상을 차지했답니다.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고, 도시가 어떻게 디자인되느냐에 따라 시민의 삶이 달라지는 전주시만의 도시철학, 더 널리 알려보겠습니다!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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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노송동에 찾아온 책방, 물결서사
7인의 예술가 물왕멀 팀
아티스트 랩(Artist Lab) ‘물왕멀’ 팀을 소개해주세요.전주에서 활동 중인 일곱 명(임주아 시인을 포함해 서양화가 서완호와 에니메이션 크리에이터 최은우, 한국화가 고형숙, 영상 크리에이터 민경박, 성악가 김성혁, 사진가 장근범)의 청년 예술가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팀입니다. 각기 활동하는 분야가 달라서 함께 작업할 기회는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2017년 선미촌에서 열린 ‘양성평등’ 전시를 준비하며 함께 작업을 시작했고, ‘물왕멀’ 팀을 만들게 되었어요. 대표인 임주아 시인이 북 매니저이자 책방 기획자 경력이 있어 책방을 여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책방 이름인 ‘물결서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물결서사의 도로명 주소는 ‘물왕멀’로, 물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중노송동의 옛 지명이기도 하고요. 책방 이름에 동네 이름을 담아보자는 팀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지은 이름이에요. 지명에서 풍기는 물의 이미지를 살려 ‘물결’이라는 단어와 오늘날의 서점을 뜻하는 ‘서적방사(書籍放肆)’의 줄임말 ‘서사’를 결합했지요. 예술가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이야기’의 의미도 지닌 ‘서사’라는 말에 확 이끌렸어요. 선미촌에 책방을 여는 특별한 까닭이 있다면요? 선미촌은 유리성 같은 공간이에요. 눈에 빤히 보이지만, 쉬이 발길이 가지 않는 지역이니까요. 수십 년 전주의 그늘이 될 수밖에 없었던 선미촌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 ‘물결서사 프로젝트’에요. 한편으로는 전주시에서 매입한 건물을 예술가들이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왜 하필 책방이냐고, 많이 물어 보세요. 내가 사는 동네, 내가 걷는 골목에 책방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어 요. 획일화된 프랜차이즈 서점이 아닌 사람 냄새 나는 작은 책방들이 점점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방이야말로 동네의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사람과 사람을, 저자와 독자를 다정하게 이어주는 곳이니까요. 또한 선미 촌이 간직해온 인권 억압의 역사를 전달할 매개로 ‘책’만한 것이 없지요. 전주에도 꽤 많은 동네 책방이 있는데요. ‘물결서사’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책방 운영자들이 각기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예술가들이 다달이 돌아가며 문화예술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인 데요. 저마다 주제를 가지고 발표회, 파티, 체험 등 자유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려 합니다. 도서 선정에도 차별화를 두려 해요. 워크숍 주제와 짝을 이루는 책과 함께 사회・예술과 관련한 화제의 책을 선정하려 해요. 그달의 가장 뾰족한 이슈를 다룬 책, 예술가들의 취향과 정서가 담긴 책,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개하고 싶은 책 등이 서가에 꽂히겠지요. 물결서사가 전주 시민에게 어떤 책방이 되길 바라나요? 시민들이 자주 찾아와 마음에 맞는 책 한 권 사갈 수 있는 책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책을 살 수 있는 동네 서점이면서, 주민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발길을 선미촌 일대로 유도하는 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또한 독서문화를 전파하는 책방을 꿈꾸고 있어요. ‘물결서사’에서 책을 구입한 방문객들이 집으로 돌아가 ‘나만의 책장’을 꾸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방 ‘물결서사’ 예술가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북 최초 예술도서전문 책방. 선미 촌의 폐공가를 리모델링한 책방이다. 선 미촌을 활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과 인권에 대한 고민이 만나 문을 열 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되는 문화예술 공간이기도 하다. 주소 l 전주시 덕진구 물왕멀2길 9-6
2020.11.10
#물결서사
#책방
#물왕멀
원민│사회혁신 전주 소장
“누구나 혁신가가 되는 공간을 꿈꿉니다”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전주시 사회혁신센터에서 사회혁신캠퍼스 소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주로 사회혁신을 꿈꾸는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요. 지역 문제를 바꾸는 리빙랩 프로젝트에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요즘 것들의 탐구생활, 아무 실험실,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를 새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리빙랩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셨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궁금해요.‘해피나비 프로젝트’를 들 수 있겠네요. ‘해피나비 프로젝트’ 팀은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전주시 동물복지과가 신설되는 과정에 민간 전문가로 참여하면서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노하우와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토록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길고양이 문제를 공동체와 공존의 문제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를 지난 7월 발간하셨는데요, 무슨 책인가요?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예요. 전주시 청년 긴급 일거리 지원을 위해 기획된 사업으로, 모집 공고 1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책에는 독서, 요리, 뜨개질 등 ‘나만의 집콕놀이’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사회혁신 전주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사회혁신 하면 떠올리는 생각부터 바꾸고 싶습니다. 누구나 쉽게 사회혁신을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죠. 그러기 위해 문턱을 낮춰서 보다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사회혁신에 대한 감을 잡고, 기운을 받아 사회혁신가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2020.10.23
#사회혁신전주
#소통협력공간
여럿이 함께, 공동체는 살아있다
‘콘크리트 숲’을 사람 사는 ‘마을’로 아파트 공동체
마을이 된 아파트, 삶을 바꾸다아침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텃밭에 물을 주고, 정성 들여 가꾼 온갖 채소를 함께 나눠 먹는다. 아파트 단지 내 올망졸망 조성된 화단도 돌보는 이들의 정성으로 사시사철 꽃망울이 맺혀 있다. 삭막했던 아파트가 편안한 이웃과 함께하는 포근한 마을로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가니 주민 간 갈등은 사라진 지 오래다. 모두가 말 그대로 이웃사촌이다.전주시 아파트 공동체 사업은 2017년 출발했다. 이 사업은 아파트 주민들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를 정착시켜 하나의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 올해는 11개 아파트가 참여하고 있다. 삼천호반리젠시빌부녀회의 콩 나눔 사업은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콩나물을 이용해 이웃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영무예다음 온두레공동체는 아파트 노인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로 원예, 한문, 요리 교실을 비롯한 요가, 치매 예방 교실 등 노년층의 건강한 생활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해그랑블 그랑블마실은 삼대가 하나 되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마련했다. 아나바다 장터, 입주민의 끼를 발산하는 어우렁더우렁 한마당잔치, 독서를 통한 세대 공감 소통 교실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 유휴공간을 사랑방으로 변화시킨 진흥 따블, 부모와 자녀 사이를 돈독하게 하는 ON 금호, 꽃길로 이은 마음 사랑의 융성아파트, 뜨개질로 이웃 간의 정을 잇는 우정신세계 알콩달콩 우리 동네, 제빵과 목공예 취미를 나누는 오성 한울회, 아름다운 선율과 어르신 섬김으로 소통의 문을 열어가는 효자한신휴 사랑 모임, 육아와 보육을 함께 고민하는 평화골드클래스 마중물, 생활예절을 기르는 상산타운아파트 무궁과 공동체 등 이웃과 더불어 사는 재미를 쌓아가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가는 아파트 공동체. 관심만 있다면 언제나,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아파트 공동체를 통해 이웃이라는 관계가 맺어지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느끼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살맛 나는 마을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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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품은 시민의 놀이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개방형 창의 도서관으로 조성된 전주시립도서관중화산동에 위치해 중화산도서관이라고 불렸던 도서관이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라는 이름으로 12월 20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전주화산체육관과 근영여고 중간 지점에 위치한 전주시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각 층별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중증장애인 일자리 카페가 있다. 2층은 일반자료실과 열람실, 3층은 트윈세대 전용 공간과 문화 강좌 전용 공간, 4층은 행사가 열리는 다목적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이곳은 기존의 도서대출・열람실 등 일반적인 도서관의 기능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부터 명사 강의까지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그간 완산도서관이 해 왔던 전주 대표 도서관의 역할도 이곳으로 옮겨져 전주시 공공도서관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과 함께 시민 독서문화 조성을 이끌게 된다.전주시립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형 창의 도서관’이라는 점이다. 개방형 창의 도서관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놀이 공간이자 어른들의 휴식을 지켜줄 행복한 책 놀이터다. 전주시는 그동안 전주시립도서관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들과 시민들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공간도 대표 도서관답게 꾸며졌다. 먼저 각 공간의 문을 없앴다. 문 여닫는 소리에 신경 쓰일 일 없이 자유롭게 각 공간을 오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도서관과 달리 북 카페와 다목적 강당, 아이・청소년을 위한 전용 공간 등을 갖췄다. 앞으로 이곳에서 강연과 문화 강좌 등 다양한 행사도 열어갈 예정이다. 문화를 향유하는 공동체를 통해 도서관 이용자들 사이에 피어나는 정은 덤. 앞으로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시민들의 문화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주인이 되는 공간, 우주로1216전주시립도서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공간은 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트윈세대(초등 5학년~중학생) 전용 공간 ‘우주로1216’이다. 트윈세대는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를 결합한 단어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낀 세대를 뜻한다. ‘우주로1216’은 트윈세대가 직접 만들어 나가는 공간으로, 이름도 아이들이 직접 지었다. ‘우리만의 행성’, ‘우리가 주인이 되는 공간’ 등 이곳에서 탐험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공간의 이름뿐만 아니라 주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며, 각 공간별로 지켜야 할 규칙과 이용 방법도 트윈세대가 함께 고민해서 만들었다.이곳은 아동・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4개의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트윈세대가 함께 소통을 나누는 ‘톡톡존’과 악기 연주, 장기자랑 공연을 펼치는 ‘쿵쿵존’,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 ‘슥슥존’, 독서와 휴식 등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곰곰존’이 있다. 이 외에도 언제든지 원하는 체험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평소 독서와 도서관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단체 프로그램 ‘트윈탐험, 우주로1216’을 통해 학교에서 공간 또는 콘텐츠의 제약으로 하기 어려웠던 체험도 도전할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도서관이 트윈세대에게 또래들과 함께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아지트가 되길 바란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주소│전주시 완산구 백제대로 306문의│063-230-1814, 1808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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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
#트윈세대
#우주로1216
전주는 무엇으로 사는가
생활도 문화도 역사도 전주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예술 놀이터, 팔복야호예술놀이터전주시는 모든 아이들이 예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예술교육 거점 공간 ‘팔복야호예술놀이터’를 팔복예술공장 2단지에 새로 건립했다.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교실 밖 문화예술 교육이 실현되는 전주시의 첫 번째 공간인 셈이다. 이곳은 아동・청소년들이 예술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키울 수 있는 예술교육관과 예술활동관, 야외 예술놀이터 등으로 꾸며진다.10월 본격 개관에 앞서 팔복야호예술놀이터는 팔복동 인근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부터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식물을 채집해서 드로잉해 보는 생태예술교육과 오감을 활용해 거대한 지도를 만들어 보는 이미지 예술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예술 분야의 심화 체험활동을 통해 스스로 꿈과 끼를 찾는 수업이다. 또한, 창의 배움터 ‘야호학교’와 연계한 문화예술 협업 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평화동 생활체육 시설, 한바탕 국민체육센터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한바탕 국민체육센터’가 10월에 문을 연다. 평화동에 들어서는 한바탕 국민체육센터는 아중리에 자리한 전북국민체육센터, 송천동 어울림 국민체육센터에 이어 세 번째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이다.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 평화동 한바탕 국민체육센터는 평화동 2가 321-1번지 일원 12,377㎡ 부지에 지하 1층과 지상 3층, 연면적 2,895㎡로 건립된다. 실내 체육시설 건물 1층에는 배드민턴, 농구, 배구 경기가 가능한 다목적체육관과 체력측정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며, 2층은 체력단련실과 에어로빅실, 주민 문화 공간(당구장, 탁구장) 등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전주시 대표 책 놀이터,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전주시 대표 도서관인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 올 12월 공식 개관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전주시립도서관은 화산체육관과 근영여고 중간 지점에 부지면적 3,397㎡, 연면적 4,04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중화산도서관은 정숙함을 강조하는 기존 도서관과는 달리 창의형 어린이 자료실, 트윈세대 전용공간 등 참신한 공간 구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트윈세대 전용 공간은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초등 5학년~중학생)에 낀 트윈세대를 위한 맞춤형 공간이다. 전주시는 그동안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C PROGRAM, 도서문화재단 씨앗 등과 협력해 트윈세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공간 주제를 ‘트윈 탐험’으로 정하고 함께 어울리는 ‘모두 소통’ 공간, 자신을 표현하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함께 발산’ 공간, 유튜브 제작과 다양한 창작 활동이 가능한 ‘같이 창작’ 공간, 독서 등 개인적인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혼자 사색’ 공간으로 나누었다. 전주의 위상을 세우다, 전라감영 복원 사업전라도 천년의 심장, 전라감영은 전라도는 물론 멀리 제주도까지 관할하던 지방통치관서로, 조선 초기에 설치돼 1896년까지 500여 년 동안 전주에 자리했다. 전체 면적은 1만 2천여 평에 달했으며 그 중심 건물이 전라감사의 집무실인 선화당이다.일제 강점기에 전라감영 자리에 전라북도청이 들어섰고 2005년까지 전북 도정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이후 전북도청이 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전라감영 복원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결정이 쉽지 않았다. 2014년 취임한 김승수 시장은 전라감영 복원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문화재 복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단순히 건축물 복원이 아닌 역사적 가치와 문화, 자존감을 회복하겠다”며 확고한 복원 의지를 밝히고 “전주의 위대한 번영을 알릴 핵심적인 공간이 되도록 공간과 시간, 건축과 정신을 함께 세우겠다”고 선언했다.마침내 2015년 구 도청사 철거를 시작으로, 감영 복원이 본격화되었다. 국내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들의 기술과 지혜를 모아 감영의 중심 공간인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과 연신당이 올해 안에 완공된다. 내년 3월까지 2단계 사업으로 내삼문 및 비장청 행랑 건물 복원, 조경 사업, ICT 실감형 콘텐츠 도입 등 현대인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전라감영 복원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이루어 내는 복원이며, 전라도의 수부로서 위풍당당했던 전주의 위상을 다시 세상에 우뚝 세우는 일이다.
2020.09.09
#팔복야호예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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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새해 편지
끊임없이 변화하되 본질은 끝까지 지켜 내는 도시
얼마 전 카이스트 신임교수 연수회가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제가 문화해설사가 되어 한옥마을과 구도심을 안내했습니다. 추운 날씨였고 늦은 시간이었지만 카이스트 교수들은 끝까지 집중하며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겉치레로 훑고 간 한옥마을과 전주의 진짜 모습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전주의 전통과 카이스트의 과학기술이 만나면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일도 만들어낼 수 있겠다고, 우리는 의기투합했습니다. 얼마 후면 '미래에서 온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전주시와 카이스트의 협력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복원 전문가와 학예사 일행도 전주를 찾아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미적 감각이 뛰어나고 기준이 까다롭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그들은 전주의 한지와 한옥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한옥마을 일대의 건축적 아름다움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밖에서 본 전주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는 잠재력 높은 도시입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특례시'에 도전하고 '수소 시범도시'에 응모하고 '관광거점도시' 선정에 뛰어드는 것은 그럴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첫술에 배부르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조금씩 쌓이는 것들이 결국 위대한 전환을 가져옵니다. '날마다의 축적'만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전주는 이미 많은 것을 보유하고 있고 문화·관광, 도시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업경제 분야는 좀 다릅니다. 경제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곤 합니다. 내세울 만한 대기업 하나 없고, 경제지수는 늘 하위권이고 성장 동력 산업의 미래는 너무 멀리 있다는 것입니다. 새해 전주는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경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다행히 국가 예산을 대거 확보하여 걸음에 힘이 붙었습니다. 375억 규모의 중소기업연수원을 건립할 수 있는 마중물을 확보하여 설계에 들어갑니다. 전북 지역 45만 중소벤처기업 재직자들이 그간 자체 연수원이 없어 경기도나 광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전북연수원이 건립되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인력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인재는 기업 성장의 제1요건입니다. 또한 청년창업 최강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4개 권역에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기술창업성장지원센터,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산학융합플라자, 민간기업의 창업플랫폼도 지속적으로 조성합니다. 수소경제 시범도시, 탄소국가산업단지 인프라 조성, 드론축구지원허브센터 구축도 지역 경제의 활로를 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경제와 더불어 문화·관광의 강점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되어 든든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전라감영 2단계 복원, 전주부성 복원,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 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사업들입니다. "왜 관광객에게만 신경 쓰느냐? 시민들의 삶에도 관심 가져라!"라는 말도 들립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관광객은 손님이고 시민은 주인입니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통체계 개선과 마을버스·급행버스 도입, 도서관 확충, 복합문화공간 건립, 천만그루 정원도시, 통합돌봄과 치매안심도시 같은 앞서가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합니다. 특히 매년 '독서대전'을 치르면서 '책 읽는 도시'로 거듭난 전주의 위상에 맞게 아중호수도서관, 동문거리 출판사도서관, 첫마중길과 다가동에 여행자도서관, 서학마을 예술전문도서관 같은 멋진 도서관들이 전주 전역에 들어섭니다. 12월 20일, 중화산동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이 문을 열었고 평화동도서관도 아이들이 책과 함께 뒹구는 '야호 책놀이터'로 바뀌어 재개관했습니다. 삼천동도 송천동도 금암동도 속속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밥을 배불리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신을 드높이고 살찌우는 것도 너무나 중요한 일입니다. 전주의 자부심은 '서울보다 부자일 순 없어도 서울보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되 본질은 끝까지 지켜 내는 뚝심 있는 도시, 전주다움을 꼿꼿이 지켜 내고 자존심을 잃지 않는 도시, 세계 어디를 가든 전주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도시,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주시장 김승수 올림
#2020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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