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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어쩌다 학교, 어쩌다 놀이터
놀고, 쉬고, 배우는 책 놀이터 ‘삼천도서관’
‘맹꽁이네’에서 책 읽고 미끄럼틀도 타고리모델링 전 모습이라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신박한 변신에 성공한 삼천도서관은 층별 또렷한 특징을 보여 준다.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알록달록한 책이 꽂힌 전시 서가가 눈에 띈다. 1층부터 3층까지 자리한 북 큐레이션 공간이다. 1층은 색깔 책 북 큐레이션, 팝업북 북 큐레이션으로 빨강, 노랑, 초록의 색깔별 책들과 팝업북들을 전시했다. 출입구 옆에 시원하게 자리한 안내데스크는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줄 것만 같다. 안내데스크 옆으로는 아이들의 즐거운 책 놀이터인 ‘맹꽁이네’가 자리한다. ‘맹꽁이네’라는 재미난 이름은 삼천도서관 인근 거마공원 저수지에 서식 중인 맹꽁이에서 따 왔다.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꾸며진 1층 중앙에 플렌테리어(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가 더해진 신조어)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더했다. 원형 서가와 곡선형 계단은 부드럽고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들은 계단에 걸터앉아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중간중간 자리한 오두막과 나무집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딱딱한 의자 대신 곳곳에 놓인 분홍색, 하늘색, 연두색 등의 코끼리 모양 의자와 둥글둥글한 소파도 자유롭게 책을 읽기에 좋다. 아늑한 ‘맹꽁이네’에서라면 책도 술술 읽히고, 창의력과 상상력도 샘솟을 것만같다.중앙의 미끄럼틀은 지하 1층 정글짐 소극장으로 가는 재미난 통로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면 마치 작은 공연장 같은 정글짐 소극장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스크린과 음향시설을 갖춰 인형극, 모래예술(샌드아트) 등의 공연과 영상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아쉽게도 미끄럼틀과 소극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 이용할 수 있다.창가에 앉아 공부하고, 음식 콘텐츠도 만나고‘맹꽁이네’에서 전시 서가를 지나면 유아 자료실 ‘반딧불이네’가 나온다. 유아들을 위한 공간답게 좌식으로 꾸며져 엄마도, 아이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책장 위 다양한 소품, 구름과 헬리콥터를 활용한 조명 등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반딧불이네’ 맞은편으로는 장애인 일자리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이 들어올 예정이다.2층과 3층은 청소년과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다. 기존 자유열람실이었던 2층은 신간 도서와 전시 서가가 자리한 ‘책뜰’과 종합자료실인 ‘책그루터기’, 동아리방 ‘작당 모의’로 구성됐다. 2층 전시 서가에서는 세계 요리를 담은 15종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책그루터기’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원형 서가가 들어서 있다. 개방형 창의도서관답게 문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원형 서가 사이에 문이 없는 통로를 만들어 각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했다. 통로를 지나니 도서관 속 카페 같은 새로운 공간이 나온다. 기다란 곡선형 책상과 창가 쪽의 바(bar) 형태 책상 앞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딱딱하고 답답한 기존의 열람실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중간중간 비밀 공간처럼 자리한 커다란 ‘큐브 서가’가공간에 재미를 더한다.3층은 휴식 공간인 ‘쉼뜰’과 열람 공간 ‘책너머’가 자리한다. ‘책너머’에 들어서니 흔히 볼 수 없는 독립출판물과 정기간행물을 전시한 전시 서가가 반긴다. ‘책너머’ 에는 큐브형 스터디룸이 자리하고 있다. 스터디룸 사이에는 소파를 배치해 아늑하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스터디룸을 나와 통로형 서가를 지나면 열람 공간인 ‘책너머’가 나온다. ‘책너머’는 스터디룸이 자리해선지 다소 진지한 분위기다. 하지만 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공간과 자리마다 놓인 화사한 조명 덕에 도서관 특유의 답답한 공기는 느껴지지 않는다.삼천도서관은 음식특화도서관답게 음식 관련 콘텐츠들도 준비돼 있다. ‘맛있는 책, 달콤한 도서관’을 주제로 음식 특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돼서 보다 많은 이들이 삼천도서관을 찾아 책과 함께 놀고, 쉬고, 배우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전주시립 삼천도서관주소 | 전주시 완산구 용리로 107문의 | 063-281-6464
2021.02.23
#책 놀이터
#삼천도서관
#맹꽁이네
#큐브 서가
#책너머
김승수 전주시장 새해 편지
눈 내린 들판에 발자국을 새기듯이
2020년 한 해를 제대로 누려 보지도 못하고 2021년 새해를 맞이합니다. 내일이면 괜찮아질까, 좀 나아질까, 하다가 1년이 지났습니다. 허망함은 둘째치고 생존이 촌각에 달린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가게는 문을 닫아야 하고 직원은 더 이상 고용하기 힘듭니다. 대출금은 목까지 차올라 있고 고통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재난은 비정규직, 영세사업장, 자영업자,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합니다. 재난이 일상화된 1년을 보내면서 어떻게든 이겨 보려고 온갖 지혜와 힘을 쥐어짜냈습니다. 착한 임대인들이 나서 주셨고, 지역 기업들은 해고 없는 도시 만들기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엄청난 재난 앞에서 우리는 안간힘을 다해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버텼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다행인 것은 도시 발전의 동력은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어느 해보다 풍성한 국가예산에 힘입어 국가관광거점도시 주요 사업들이 속속 추진됩니다. 완산칠봉 한빛마루 조성, 완산도서관 문화재생, 예술공간 완산벙커 1973 등 전주를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됩니다. 국립무형유산원 인근에는 문화재 전수 교육과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이 결합된 무형문화복합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덕진동 옛 법원·검찰청 부지는 법 문화를 체험하고 교육하는 로파크(law park)로 재생합니다. 3년간 공들여 확보한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도 값진 성과입니다. 전주의 전통문화를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결합하여 독보적인 콘텐츠로 선보일 것입니다. 한 해 먹고살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일은 전주가 처해 있는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일입니다. 후손들이 풍성히 먹고살 수 있도록 물길을 끌어오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입니다. 전주 서부권에도 활력이 찾아옵니다. 전북중소기업연수원 건립에 이어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인근에 K-film 제작 기반 영상산업 허브를 구축하게 됩니다. 객리단길 독립영화의 집과 함께 전주 영화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전주역세권은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ICT이노베이션스퀘어가 들어섭니다. 디지털 핵심 인재를 길러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 도시재생 뉴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첫마중길에 여행도서관이 들어서고 아중호숫가를 따라 독보적인 호수도서관이 세워집니다.전주가 선점해 온 드론산업도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5드론축구세계월드컵을 치러낼 전용 시설인 드론축구국제센터가 건립돼 드론스포츠를 세계에 알릴 것입니다. 드론산업 지원기관인 드론혁신지원센터도 장비 구축 예산을 확보해 관련 기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수소놀이체험관과 통합안전운영센터 건립 예산도 확보했고,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돼 북부권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입니다. 한 해 먹고살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일은 전주가 처해 있는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는 일입니다. 언제까지 물동이 이고 물을 뜨러 다닐 수는 없습니다. 연년세세(年年歲歲) 후손들이 풍성히 먹고살 수 있도록 물길을 끌어오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입니다.그 노력이 바로 75만 시민과 도민의 열정을 모아 도전했던 특례시 지정이었습니다. 비록 명칭은 부여받지 못했지만 특례를 부여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다른 지역은 초대형 메가시티를 부르짖고 있는데 우리는 광역시도 특례시도 하나 없이 무엇으로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습니까?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심정으로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열어가지 못하면 다른 이들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주다움을 부르짖고 관광거점도시에 집중하고 특례시를 주장했던 모든 과정이 바로 우리의 운명을 열어가기 위한 싸움이요 전진이었습니다.눈 내린 들판에 발자국을 새기듯이, 나와 우리 후대를 위해 새로운 걸음을 시작합니다. 지금은 어둡지만 곧 희망의 아침이 올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바로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겪어 보지 못한 위기에서 우리를 구하는 힘은 바로 연대에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 뜨겁게 손잡고 함께 걸어갑시다. 가장 인간적인 도시, 세계 어디에 가더라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도시, 전주를 위해!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주시장 김승수 올림
2020.12.24
#새해
#고용
#재난
2021 전주시정 운영 방향
더 전주다운 상상력으로, 세계여행도시
여행자광장에서 조선팝을 부르자세계여행도시2020년, 국가 대표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전주는, 전주의 운명을 바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먼저, 가장 전주다운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여행도시를 준비한다. 조선의 힙합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이날치’처럼 소리의 고장 전주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에 조선팝을 결합해 새로운 콘텐츠로 세계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선팝 성지 프로젝트’다. 한국 문화 콘텐츠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의 관심이 잠재 관광 수요로 나타나는 만큼 지속적이고 다양한 조선팝 공연과 온라인 콘서트 공개를 통해 ‘조선팝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선점하고, 글로벌 공연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러한 각오 아래 지난 11월 전라감영 조선팝 콘서트를 시작으로 조선팝 뮤지션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조선팝 프로젝트가 전주에 새로운 타이틀을 안겨줄 사업이라면, 한옥마을 리브랜딩과 외연 확대는 세계여행도시 전주의 명성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줄 사업이다. 가장 먼저, 전주는 국제 수준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 외연을 확대할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한다. 한옥마을 인근 싸전다리에서 매곡교 사이 뚝방길 노점상을 정비해 볼거리 넘치는 ‘여행자광장’을 조성한다. 뚝방길 노점상을 시장 내 빈 점포로 이동시키고, 그 자리에 시민과 여행자들이 모여 전주의 문화와 생태를 즐길 수 있는 광장으로 바꿔 갈 계획이다. 또, 서학동 예술마을 초입에 ‘예술 거리’를 꾸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계획이다. 외국인 특화 관광 허브도 조성된다. 한옥마을과 전주 도심 관광의 허브 역할을 하는 종합관광안내소인 ‘글로벌 웰컴센터’가 건립된다. 전통 한옥 형태로 건립될 이 센터는 관광객 휴게 공간, 스마트관광 VR(가상현실)체험 공간, 홍보 공간, 야외 전망대로 구성된다.독립영화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독립영화의 집’이 구도심 한복판인 옥토주차장에 세워진다. 이곳에서는 영화제뿐 아니라 영화산업 시설들도 함께 들어온다. 또, 충무시설 방공호인 완산칠봉 벙커에는 미디어 아트 등 실험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해 전주의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초 관광 트램 도입을 본격 준비한다. 트램은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상징적인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이처럼 다양한 변화를 바탕으로 체류형 세계여행도시로 도약하려 한다. 여행객이 잠깐 왔다 가는 곳이 아닌, 오래도록 머물며 곳곳을 여행하는 도시로 말이다. 고정관념을 깬 도서관에서 놀자 책 중심 도시 전주에서 도서관은 단지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니다. 틀을 깨는 시도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 삶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장 먼저, 새해 전주는 특별한 도서관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책 중심 도시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중이다.새해 책 중심도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난해 개관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그리고 평화동 야호 책 놀이터,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을 통해 도서관이 얼마나 시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전주시는 새해에도 시민의 삶을 인문으로 떠받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특별한 책 놀이터를 전주 곳곳에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립도서관, 평화도서관, 삼천도서관에 이어 아이들을 위한 책 놀이터가 시립도서관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지역별 특색에 맞춘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도서관도 들어선다. 아중호수 주변에는 전주를 대표하는 정원과 함께 아중호수도서관, 평화동 학산 숲속에는 시집도서관, 서학동 예술마을에는 예술전문도서관, 완산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과 작가가 함께 쓰고 읽고 만드는 ‘책 쓰는 도서관, 책 만드는 도서관’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책으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창작 콘텐츠 플랫폼이자 지식 생산소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는 나눔과 공유, 상생을 기본 주제로 자원봉사센터 특화 도서관을 조성한다.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도서관은 방문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이 될 것이다. 시민들은 이렇듯 창의적이고 특화된 도서관들을 자양분 삼아 책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그리고 새해 전주는 전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는 ‘도서관 여행 도시’를 만들어 여행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헌책방 마을로 유명한 영국의 ‘책 마을 헤이온와이’처럼 말이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도서관 투어를 하는 등 인문의 힘과 관광을 연결해 전주만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책 중심 도시 전주가 시민과 여행자들이 모두 즐거운 ‘도서관 여행도시, 전주’로 거듭날 날을 기대해 본다.
#여행
#문화콘텐츠
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찬란한 전주시대를 열겠습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시민들께 인사 한 말씀 해 주세요.전주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38대 전주시장, 그리고 39대 전주시장 당선자 김승수입니다. 선거 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민선 6기 전주시정을 이끌어오셨는데, 7기를 앞둔 소회는 어떻습니까?민선 6기 전주시정은 사람을 최우선에 놓고 생태도시로의 전환과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꿈꾸었던 대전환의 시기였습니다. 사실 큰 모험이었죠. 눈에 보이는 개발과 성장을 원했던 분들은 답답하기도 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꼭 필요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의 가치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옛날 방식의 도시개발 틀 안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되니까요. 전주는 외부에서 보면 엄청난 문화·역사적 자산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것은 한번 없어지면 다시는 복원이 불가능한 자산들입니다. 단기적인 개발을 좇다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민선 6기는 바로 그 우선순위를 정하고 방향을 잡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번영과 경제성장”이라는 슬로건을 내놓으셨는데요?전주를 전주답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그 바탕 위에서 문화로 번영하고 경제로 성장하는 것이 전주가 갈 방향입니다. 전주다운 것 없이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없습니다. 전주다움이 없다면 한 해 천만 명의 관광객이 전주에 올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 이것을 산업화하여 시민들의 삶과 연결 지어야 합니다. 문화의 열매가 관광이라고 했습니다. 문화를 추상적인 분야로 보지 않고 제조업과 연결 짓고 산업화하여 전주 번영을 도모하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씨 뿌리고 줄기가 올라왔기 때문에 7기에는 결실을 거두고 열매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시장님은 보존주의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생태도시·문화도시를 추구한다고 하여 무조건 개발을 반대하고 보존만 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킬 것은 지키는 것이 진정한 변화라고 보는데요.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지을 것인가? 이것은 매우 가치적인 문제입니다. 전주는 창의적인 개발과 재생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곳 팔복예술공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문 닫은 지 20년이 넘은 폐공장을 예술 탄생 공간으로 바꾸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바리스타가 되고 도슨트가 되어서 이곳을 운영하고 향유합니다. 전주는 이렇게 살릴 수 있는 공간이 무궁무진합니다. 구도심 일대 ‘아시아 문화심장터 백만 평’이 대표적인데요. 한옥마을만으로는 전주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백만 평으로 넓혀서 독보적인 문화도시를 만들 계획입니다. 종합경기장, 대한방직 부지 활용 등 시급한 현안들이 많이 있는데요.지난 4년은 묵은 현안을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시내버스 파업, 전라감영 복원, 선미촌 기능 전환, 전주교도소 이전, 에코시티 항공대대 이전이 대표적인 5대 현안이었죠. 이제 모두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앞으로는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 이전, 실내체육관 신축,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대한방직 활용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현안들에 집중하여 속도를 낼 생각입니다. 신도시는 신도시답게 현대적인 도시로 개발하고, 구도심은 구도심답게 전주의 정체성을 살려가는 것이 민선 7기 도시정책의 큰 줄기입니다. 끝으로‘힘 있는 재선 시장’으로서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제가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였고 영화 지원으로 정권의 눈 밖에 났지만, 오히려 촛불시민의 힘으로 ‘용기 있는 시장’으로 칭송받게 됐습니다. 덕분에 ‘전주독립영화의집’도 국가 예산을 받아 짓게 되었고, ‘전주역’도 국비 지원으로 신축하게 됩니다. 현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도 앞으로 전주시가 선도 도시가 될 것입니다. 또한 대선 때 약속해 주신 문화특별시 공약을 반드시 성사시켜서 전주를 대한민국 리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0.12.09
#39대 전주시장
#김승수
#민선 7기
민선 7기 새로운 시작
민선 7기 시민이 바란다
청년쉼표 프로젝트 파이팅!매사 비관적인 성격이었는데, 청년쉼표에 참여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심리상담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위로를 얻었습니다. 얼마 전 독립했는데 청년수당은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현재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데 청년쉼표가 제 인생에 큰 발판이 되었죠. 청년들이 이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김경호 l 28․청년쉼표 프로젝트 1기 수료 한지 세계화 기대합니다역사적인 현장에 전주한지가 함께했다는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한지는 단순한 생산품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적 감성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한지는 최고의 감성 가치를 지닌, 문화 전달의 매개체라는 거죠. 전주시가 닥나무 재배를 시작했고, 또 구도심에 전통한지 생산 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전주한지의 명맥을 제대로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백철희 l 51․남북정상회담장에 전주한지 공급 치매 안심 도시 만들어 주세요아내가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데 전주시 치매상담센터에서 교육도 받고 모임도 하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환자가 집을 나가는 게 제일 걱정인데, 센터에서 환자에게 인식표를 부착해 주니 훨씬 맘이 놓였습니다. 노인들에게는 치매가 가장 무서운 병인데 조만간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고 무료 검진과 상담 등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행입니다.정덕식(79)·원옥(75) 부부 l 치매상담센터 이용
#청년쉼표
#한지
#치매상담센터
여름은 책이다-책과 공간
우리는 운 좋게도 책방으로 들어선다
인문학 서점, ‘조지오웰의 혜안’서점 주인이 유럽에서 오랫동안 살다 왔다. 그곳의 오래된 동네 서점과 서가에 매료되어 전주 서학동에 작고 느낌 있는 책방을 열었다. 런던의 ‘돈트북스’처럼 세계인이 찾는 책방이 될지도 모른다. 주소┃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25(동서학동) 문의┃063-288-8545 며칠 눌러살고 싶어지는 곳, ‘살림책방’많은 책을 진열하기보다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소개하기 위해 고민하는 책방. 무엇보다 넓은 마룻바닥에 ‘널브러져’ 느긋하게 읽는 책이 꿀맛!주소┃전주시 덕진구 하가3길 20-9(덕진동) 문의┃010-3365-1221 책으로 놀아 볼까? ‘책방 놀지’‘Knowlege’와 ‘知’를 합친 이름, ‘놀지’. 책과 사람이 한데 어울려 놀 궁리를 하는 책방 겸 카페. 문화인류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간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물론, 시집과 소설책도 있다. 주소┃전주시 덕진구 견훤왕궁로 279-1(금암동) 문의┃010-2743-9576 잘 익은 열매 같은 책방, ‘잘 익은 언어들’카피라이터이기도 한 책방지기는 책으로 더 성숙해지고, 서로를 위로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림책부터 청소년 문학, 생태,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여름날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영근 책방. 주소┃전주시 덕진구 두간11길 15(송천동) 문의┃010-3000-6959 지친 일상에 건네는 활기찬 위로, ‘책방 토닥토닥’ ‘책방 토닥토닥’에는 인권에 대한 책, 독립 잡지 등 새로운 책, 다양한 책이 있다. 에니어그램을 이용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주소┃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19-3 남부시장 2층 청년몰 문의┃010-8528-1269
2020.12.08
#책
#휴가
#사가독서
#셰익스피어 휴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책
새벽 세시, 문장으로 싹튼 사랑 이야기 다니엘 글라타우어 저ㅣ문학동네ㅣ11,000원“비바람 치는 이 계절 밤새워 읽을 한 권의 책으로, 독일 작가 다니엘 글라타우어가 쓴 를 권합니다. 오직 이메일로만 쓰인 소설이지요. 실재보다 더 실재적인, 갈망보다 더 깊이 갈망하는 문장에서 사랑이 싹트고, 그 사랑은 다시 문장으로 깊어집니다. 마침내 문장 바깥으로 걸어 나오려는 욕망과 싸우다가, 결국 그 격렬한 욕망의 파도에 스스로 몸을 던져 휩쓸리는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이재규ㅣ‘L의 서재’ 운영자 L의 서재소문난 다독가 이재규 씨는 작가이기도 하다. 카페 ‘알마 마테르’ 안에 둥지를 튼 ‘L의 서재’는 그가 추천하는 책들로 꾸민 밤의 서점이다. 문학 전문서점을 표방하는 이곳은 시와 소설, 에세이만을 엄선해서 선보인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구룡1길 5 문의ㅣ010-9238-2321 사랑의 설렘보다는 이별의 쓸쓸함을 시요일 엮음ㅣ미디어창비ㅣ10,000원“는 창비에서 만든 ‘시요일’ 앱에서 호응이 컸던 시를 모은 시집입니다. 사랑의 설렘보다는 이별을 노래하는 시들이 가득해요. 하지만 쓸쓸하지만 않아요. 더 그립고, 더 깊은 사랑의 감정이 몰려옵니다. 과거 백석부터 현재 박준에 이르는 시인 55인의 이별시가 모였습니다. 선선한 바람 같은 시가 가득한 이 책을 추천합니다.” 강성훈ㅣ서점 ‘카프카’ 대표 서점 ‘카프카’강성훈 씨는 소설가다. 그가 운영하는 서점 ‘카프카’에 가면 진한 향의 커피로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여기서는 책 판매뿐만 아니라 ‘소리 내어 시 읽기 모임’, ‘단편소설 쓰기 모임’, ‘헌책 프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려 읽고 쓰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32 문의ㅣ010-2670-7853 담백하고 유머 넘치는 신혼생활 에피소드 오사장 저ㅣ주식회사김경희ㅣ10,000원“는 부천에 있는 독립출판서점 의 임프린트 에서 펴낸 책입니다. 의 오사장이 결혼한 뒤 18개월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한 것이죠. 과자실종사건, 매일이 다이어트 등 81개의 에피소드가 담긴 신혼생활을 보다 보면 깔깔 웃게 됩니다. 책 내용만큼 책 속의 그림도 눈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시원시원하게 써 내려간 오사장의 글을 읽으면 뜨거운 여름도 잊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이명규ㅣ독립출판물 전문 책방 ‘에이커’ 대표 독립출판물 전문 책방 ‘에이커북스토어’출판물에도 ‘독립’이 있다. 전북대학교 근처에서 책방 ‘에이커’를 운영하는 이명규 씨는 확실한 자기만의 취향을 서점에 담았다.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서점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다양하고 신기한(?) 독립출판 서적들로 가득하다. 주소ㅣ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4길 1 4층 문의ㅣ010-8649-7609 늑대 부인, 전쟁터 같은 집을 탈출하라! 홍지혜 글.그림ㅣ엣눈북스ㅣ16,000원“ 의 주인공 늑대 부인은 매일 바쁜 일과를 보냅니다. 잘나가는 사냥꾼이었고 학생도 가르쳤지요. 결혼과 육아에 지친 그녀는 자유롭게 숲을 뛰어다니며 사냥하던 때를 떠올립니다. 전쟁터 같은 집을 탈출하고 싶어 하지요. 여름이 되면 너도나도 휴식을 즐기고자 집을 떠나지만 늑대 부인은 휴가지에서도 이것저것 챙기고 신경 쓰느라 달콤한 휴가를 즐기지 못할 것 같아요. 세상의 많은 늑대 부인들에게 휴식 같은 책이 되기를!”전선영ㅣ그림책방 ‘같이[:가치]’ 대표 그림책방 ‘같이[:가치]’그림책의 가치를 같이 나누고 싶은 생각에 전선영 씨 자매가 책방을 열었다. 아이든 어른이든 이곳에 들르면 딱 맞을 법한 그림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운 좋으면 낭독도 들을 수도 있다. 그림책 주인공에서 이름을 딴 ‘쪽매 바느질 모임’, ‘작가와의 만남’ 등 갖가지 재미난 일이 벌어진다. 주소┃전주시 완산구 천경로 20-2 문의ㅣ070-7753-7097
#전주책방
#카프카
#에이커
2019 전주의 약속
2019 새로운 전주시대가 열린다
전 분야 일자리 창출로‘활력경제’일자리는 가장에겐 가족을 지키는 힘이고, 청년에겐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이다. 시민의 삶이자 희망인 일자리. 2019년 전주는 구석구석 도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전통산업부터 미래산업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시정 전 사업에 걸쳐 ‘지역경제활성화 기여도 평가제’를 도입하여 시작부터 끝까지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챙길 계획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소상공인 영세기업에게 사업 공간을 제공하고, 카드수수료 0% 정책도 조례제정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창업카페, 3D프린팅지원센터, 스마트 미디어센터 등을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팔복동과 노송동에 각각 건립된다. 무엇보다 팔복동의 변화가 주목된다. 팔복예술공장, 야호예술놀이터, 예술기찻길, 금학천 생태복원 등 4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북부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특화 신성장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세계 최초로 드론축구를 개발한 전주는 2025년 전주드론축구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관련 인프라를 강화하고, 글로벌 드론축구 육성에 힘쓰면서 세계적인 드론메카도시로 발돋움한다. 팔복동, 동산동, 고랑동 일대에 조성되는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는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탄소복합소재의 표준화와 탄소섬유의 상용화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금융산업 전문인력 양성, 3D프린팅,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주형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도시재생은 지역 경제에 숨을 불어넣는 뜨거운 힘이다. 완산권역 구도심 100만 평은 아시아문화심장터로 재생한다. 2019년 전라감영 1단계 복원이 완료되면 문화심장터의 핵심 공간이 될 것이고, 20주년을 맞는 전주국제영화제 위상에 걸맞은 독립영화의 플랫폼 ‘전주독립영화의 집’도 건립된다. 덕진권역은 지난 8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전주 역세권을 중심으로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옥형 선상역사를 신축하고 청년 창업자와 예술인들의 활동 공간을 조성한다. 또 법원․검찰청 부지에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 전시관(가칭)’고 ‘법조삼현기념관’까지 들어서면 덕진 뮤지엄밸리의 꿈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다. 오래된 것은 다시 살리고, 새로운 것에는 과감하게 도전하면서 2019년 전주는 도시 곳곳에서 굵은 땀을 흘릴 것이다. 시민의 삶을 존중하는 ‘생태도시 전주’생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겪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인 미세먼지. 전주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해결 방안으로 천만 그루 나무 심기를 시작했다. 2026년까지 천만 그루 나무와 꽃을 심어 전주시 전체를 대규모 정원으로 만드는 것인데, 바로 ‘천만 그루 정원도시 전주 프로젝트’이다. 백제대로, 팔달로 등 주요 도로마다 도시 외곽의 찬 공기를 도심 중심부로 끌어오고 확산시키는 바람길 숲을 만들고, 시민 곁에 도시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팔복동 고형연료 소각시설 문제도 행정적 대응과 함께 정부 차원의 법 제정과 개정을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또, 대기질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분진흡입차량을 구입,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전기자동차 구매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도 적극 지원한다. 악취를 줄이기 위한 예산도 과감하게 투자한다. 전라북도・김제시・완주군과 공동으로 혁신도시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삼천둔치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음․폐수 전용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전동물원의 퓨마 사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요즘, 전주동물원은 동물이 행복한 생태동물원으로 평가받으며 중앙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선 6기부터 시작한 생태동물원 개선 사업으로 큰물새장, 사자․호랑이사, 늑대사, 다람쥐․원숭이사, 코끼리사, 곰사를 친환경적인 시설로 개선했으며, 전주동물원의 마스코트가 될 수달이 적응 훈련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 내년에는 시베리아호랑이사․원숭이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걷고 싶은 도시,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기린대로․장승배기로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지능형교통체계 ITS 구축 사업을 통해 차량 정체가 자주 발생하는 주요 도로의 정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버스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버스정책추진단이 꾸려져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을 계획이다. 또, 북부권 국도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견훤로 교통체계 개선・객사길 보행환경 개선 사업도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2020.11.10
#일자리
#경제
#생태도시
#정원도시
3·1운동 100주년, 전주 그날의 기억
100년 전 전주에서 타오른 독립의 횃불
3·1운동 당시 나는 열네 살이었습니다. 그날은 장날이었는데 김제 쪽에서, 남원 쪽에서, 고산 쪽에서 보따리를 하나씩 들고 전주 시내로 사람들이 몰려와 그들이 합세하여 만세를 불렀습니다. 나는 주동자들 사이에 끼어 있었는데 형사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다가 그만 붙들려 두들겨 맞기도 하였습니다. 한 청년이 만세를 부르다가 소방대의 갈쿠리에 찍혀 즉사하는 것을보았고, 한 기전 여학생은 헌병에게 붙잡혀 땅에 내동댕이쳐지는순간 그 자리에서 숨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전주 은석교회 오기준 목사의 증언 타오르는 만세운동의 불길100년 전, 일제의 잔인한 압제에 맞서 대한민국 독립의 봄을 두드렸던 전주 시민들이 있었다. 아직 영글지 못한 앳된 까까머리와 단발머리의 학생들이 있었고, 종파를 초월한 종교인들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던 시민들이 있었다. 1919년 3월 5일 군산에서 호남 최초의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전주 신흥학교를 비롯해 기전여학교 등에 일제히 휴교령이 떨어진다. 검문검색이 강화되었고 일본 경찰들은 총과 칼로 무장을 강화했다. 1919년 전주의 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서늘했다. 독립선언서를 인계받은 서문교회 김인전 목사를 비롯한 천도교와 개신교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비밀리에 거사가 진행되었다.개신교 신자였던 최종삼은 신흥학교 학생 다섯 명과 함께 지하실에서 등사판으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손수 제작 복사하였다.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수천 장에 달하는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수레에 싣고, 그 위에 무와 배추 등 각종 채소를 가득 채웠다. 장터로 향하는 길목마다 총칼로 무장한 일본 경찰들의 감시의 눈초리는 삼엄했다.1919년 3월 13일, 운명의 그날3월 13일, 그날은 전주읍 장날이었다. 정오경 남문에서 울려 나오는 인경 소리를 신호로 신흥학교를 비롯한 기전여학교 학생들과 천도교, 개신교 신자들은 서문교회와 풍남문을 거쳐 남부시장 일대에서 만세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 손에서 장꾼과 지게꾼, 시민들의 손으로 태극기가 전해졌고, 독립선언서가 우렁차게 낭독되었다. 독립의 봄을 열망하는 메아리가 목에서 목으로 전해지고, 목소리들이 함성이 되어 전주 시내 곳곳에서 독립의 꽃망울을 터트렸다. 남문에서 시내 곳곳을 거쳐 우편국 앞까지 행진했고, 일제는 태극기를 손에 든 시민들에게 총을 발포했다. 물을 끼얹고 칼을 휘둘러댔으나 밤새도록 곳곳에서 만세운동은 계속되었다. 이날 만세운동에는 다섯 차례에 걸쳐 1만여 군중이 참여하였고, 300여 명에 이르는 전주 시민이 구속되었다. 1919년 3월 13일, 인경 소리와 동시에 터진 만세는 독립의 봄을 두드리는 환희와 갈망의 울림이었다. 3·13만세운동에 가담했던 학생들은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으며 징역형을 받게 되었다. 학생들은 싸늘한 법정에서도 당당하게 대한독립의 당위를 주장하며 일본 재판관의 말문을 막았다. 전주의 3·13만세운동은 3월 말까지 계속되었다. 만세운동에 가담한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검거되고 일본 경찰의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지만, 3·1만세운동의 불꽃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시장 상인들은 항거의 뜻을 담아 일제히 상점의 문을 닫았고, 시국강연회가 열리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전주의 하늘을 뒤덮었던 독립의 함성이 100년이 흐른 지금, 다시금 거리에 울려 퍼진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스러져간 열사들의 넋을 기리며, 2019년 전주 도심 곳곳에 다시금 독립정신의 봄이 꽃피길 기대해 본다.
2020.10.29
#3·1운동
#태극기
#만세
전주 3·1운동의 숨결이 머문 곳
학생들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신흥고신흥고는 기전여학교와 함께 전주 지역 학생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1929년 항일학생운동 등 신흥고 학생들은 항일독립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 1937년 신사참배 종용에 거부하면서 일제에 의해 학교가 폐쇄되기도 했다. 현재 신흥고등학교 기념관 내에는 전주 3·1운동의 치열했던 기록들이 남아 있다. 전주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러한 역사를 기리기 위해 신흥고 앞 버스정류장을 3·1운동 테마정류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류장에는 지역 작가들이 만든 3·1운동 상징 조형물과 함께 역사 기록 현판이 전시된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 399 전화 | 063-232-7070 전주 3·1운동의 횃불 밝힌 서문교회서문교회는 1893년에 세워진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자 전주 3·13만세운동을 총지휘한 김인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교회이다. 또한 1921년 부임한 배은희 목사 역시, 항일민족단체였던 신간회의 전주지부장을 맡아 교육과 농촌부흥운동에 힘썼다. 현재 서문교회 내에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종탑이 남아 있다. 직경 1m의 커다란 종이 달려 있는 이 종탑은 1908년에 세워져 1944년 일제 말기에 강제 공출되었으나, 해방 후 다시 제작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20 전화 | 063-287-3270 독립운동가 김인전 서문교회 목사1876.10.7. ~ 1923.5.12.일제 강점기의 목사이자 독립운동가이다.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14년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按手)를 받았다. 1914년 전주서문교회 제2대 목사로 부임해 비밀리에 독립운동단체를 조직하고 전주 3·1운동의 지도자로 활약했다. 중국 상하이로 망명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냈다. 1921년 안창호 등과 함께 한·중 연대 조직인 ‘중한호조사(中韓互助社)’를 조직하였고, 1922년에는 김구·여운형 등과 함께 한국노병회(韓國勞兵會)를 발기하여 군대 양성과 독립운동 비용 조달에 주력했다. 1923년 48세의 나이로 순국하였으며, 1980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다.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학인당1949년 해방 정국, 백범 김구 선생과 해공 신익희 선생이 전주를 방문해 학인당에 거처를 정하고, 이곳에서 임시정부 인사들과 회동했다. 그들이 머물렀던 방은 현재 ‘백범지실’, ‘해공지실’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 임시정부 인사들을 비롯한 귀빈들이 주로 머물렀던 인재 고택 학인당은 일제하에서도 민족 문화 보존에 앞장을 선 상징적인 건물이다.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45 전화 | 063-284-9929 꼿꼿한 시인의 기개가 서린 비사벌초사신석정 선생은 친일 시를 한 편도 남기지 않았으며, 일제 말기에 창씨개명을 끝까지 거부한 시인이다. 노송동에 위치한 비사벌 초사는 시인이 1954년 전주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할 때부터 별세한 1974년까지 시인이 직접 가꾸고 살았다. 오직 시를 향한 열정만으로 집을 채웠고 비사벌 초사에서 예순여덟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신석정 시인이 떠난 후 이 집을 인수한 부부는 현재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비사벌초사’라는 전통찻집을 운영하고 있다.주소 | 전주시 완산구 관선4길 42-9 전화 | 063-23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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